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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조선3사 노조 “교섭 진전 없으면 동시파업 돌입”

노조 “정기선 사장 교섭 물꼬를 터야”

 
 
 
현대중공업 노조가 26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동조합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결을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대표들은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이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3사 노조 간부 중심의 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전체 조합원의 동시·순환 파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대표들은 “3사 경영진은 코로나19 위협, 후판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핑계로 2개월 남은 올해 임단협을 지지부진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종사들이 조선업 호황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하고 생산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독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만 파업을 통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섭 대표들은 “교섭이 꽉 막혀 있는 것은 그룹 지주사인 HD현대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임금 및 단체교섭 가이드라인의 전권을 행사하며 회사별 독립적 교섭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기선 사장이 직접 교섭에 물꼬를 터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지난 24∼26일 동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모두 과반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올해부터 공동 교섭을 추진 중인 조선 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고용 보장 등이 담긴 공동 요구안을 마련해 지난 6월 말 사측에 전달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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