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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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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PLB, 농산물 중소공급사 100여곳과 PB 파트너십 강화

유통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지난 24일 쿠팡 잠실 오피스에서 '2025년 공급사 농산물 품질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기존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신규 파트너사까지 초청해 채소·과일 품질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설명회에는 쿠팡에 농산물을 PB상품으로 공급하는 100여개 파트너사와 솔라이 삭티벨 CPLB 전무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CPLB는 ▲단계별 상품 관리 프로세스 ▲상품별 품질 규격 및 검품 기준 ▲반품 사례 분석 ▲해충 및 설치류 방제법 등을 공유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CPLB의 엄격하고 체계적인 식품 안전 기준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이어 CPLB는 지난 1년 간 품질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파트너사 5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수 파트너사는 ▲엘제이농산 ▲진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송이애 ▲영농조합법인 광수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온샘 등이다.이헌기 진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쿠팡의 물류망을 통해 우리 진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상품이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며 "안정적인 판로와 매출을 확보해 기업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솔라이 CPLB 전무는 "고객에게 양질의 채소와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CPLB와 함께하는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상생 모델을 강화하는 다양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CPLB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지난 24년 기준 630여곳으로, 2019년(160여곳) 대비 4배 증가했다. 이들 중소 제조사의 고용인원도 꾸준히 늘어 올 초 2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9.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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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PLB, 중소제조사 ‘상생협의체‘ 출범..."동반성장 생태계 넓힐 것"

유통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는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쿠팡 CPLB 상생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CPLB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쿠팡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2024년) 기준 CPLB 협력사는 630여곳에 달해 2019년(160여곳)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 고용인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 초 2만7000여명을 기록, 작년 초 대비 약 4000명이 증가했다.이번에 출범한 협의체는 CPLB와 함께 PB 상품을 공동 기획·생산해 온 30개 우수 중소 제조사다. 이들 기업은 수도권을 비롯한 경상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제주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 CPLB와 협력사 간 핵심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동반성장 비전∙성과 공유 및 사회적 책임 실천 등 과제를 함께 수행한다.협의체는 출범에 앞서 30개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초대 회장단을 선출했다. 초대 회장에는 김근태 ㈜성진켐 대표가, 부회장에는 이숭우 ㈜햇살푸드시스템 대표가 선임됐다. 사무국장은 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와 한윤경 ㈜대한식품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잠실 오피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회장단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CPLB는 향후 협의체와 정기적 소통을 통해 제품 기획·품질관리·물류·ESG 등 PB 산업 전반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잠재력 있는 지역 중소 제조사를 발굴·육성하고 PB 상품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전경수 CPLB 대표는 “PB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은 CPLB와 중소제조사 간 긴밀한 협력에 기반한다”며 “CPLB 상생협의체를 통해 PB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사들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더욱 넓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CPLB는 올해 산업통산자원부 주최 ‘2025 디지털 유통·물류대전’ 참가해 30개 중소 협력사의 전용 홍보부스를 지원한 바 있다. ‘CPLB 2025 Win-Win Awards’를 개최해 우수 제조사를 선정하는 등 동반 성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25.08.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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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7월부터 분양

부동산 일반

경기 고양시의 미래 산업 핵심 거점인 ‘일산테크노밸리’가 7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B3 블록을 대토용지(토지보상을 현금 또는 채권 대신 사업시행자가 조성한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로 우선 공급하며 이를 시작으로 총 5개 블록, 87만 1761㎡에 대한 단계적 분양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 핵심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약 2만2000명의 고용 창출과 6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고양 방송영상 밸리,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장항택지개발지구 등 인근 대형 프로젝트들과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부지에 조성 중인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도·고양시·경기주택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총 8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6월 현재 공정률은 약 27%,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단지 조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제2자유로 지하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총 530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1.06km 구간을 지하화할 방침이다.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바이오·의료, 미디어·콘텐츠 등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양해각서(MOU) 29건과 투자의향서(LOI) 81건 등 총 110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면적은 77만4888㎡로 실제 산업시설용지 면적(31만4263㎡)의 약 246%에 달한다.기업 유치 촉진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도 있다. ‘고양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따라 산업시설용지 3300㎡ 이상 투자기업에 3.3㎡당 최대 80만원의 토지 매입비, 고양시민 신규 채용 시 고용보조금·교육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상시 고용인원을 초과해 고양시민을 채용하고 교육훈련을 실시할 경우 1인당 월 50만 원씩 6개월간, 기업당 최대 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2024년 벤처기업 육성 촉진 지구 지정으로 지구 내 입주한 벤처기업은 취득세·재산세 최대 50% 감면, 5대 부담금(교통 유발·개발·산림·초지·농지)을 면제 받는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의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이자 자족형 도시 실현 중심축”이라며 “기업 유치, 기반 시설 확충,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2025.06.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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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 "전기차 배터리팩 부품 양산"

산업 일반

하이엠케이㈜가 경북 구미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15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 하이엠케이 조정우 대표이사를 비롯,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하이엠케이㈜는 국내의 LS머트리얼즈와 오스트리아 소재의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HAI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지난 해 1월 경북도 및 구미시와 7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4월 17일부터 공장동 및 부대시설을 착공해 이날 준공했다. 신규 고용인원은 50명 수준이다.이번에 준공된 구미공장은 HAI의 선진 알루미늄 압출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EV차량용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품목은 EV 사이드실, BPC 프로파일, 크래시 박스 등으로, 모두 차량 배터리팩을 외부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품이다.현재 국내 자동차사는 Steel 재질 또는 알루미늄에 Steel이 보강된 형태를 사용하고 있으나, 하이엠케이㈜는 Steel의 보강없이 자동차사의 품질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투자사인 HAI는 1939년 설립된 오스트리아 기반 알루미늄 전문기업이다. 현재 독일‧폴란드‧루마니아 등 유럽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1.3조원이며, 총 1,9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김장호 시장은 "하이엠케이㈜ 구미공장 준공식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향후 하이엠케이㈜가 친환경 EV차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5.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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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분에 먹고 살아요”...매출·고용 다 늘었다

유통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및 납품하는 파트너사 수가 600곳을 넘어섰다. 쿠팡을 통한 가파른 성장세로 파트너사 수의 증가폭 대비 고용인원이 한해 4000명 늘면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속에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동반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역경제 활성화 견인하는 CPLB 파트너 중소 제조사 고공성장쿠팡에 따르면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 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60곳과 비교해 파트너 수가 4배 늘어난 것이다. CPLB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380여곳에서 2023년 말 550곳을 돌파했다.올해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2만7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 늘어나며 업체 수 증가율 대비 최대 인력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CPLB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약 100곳 늘어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었는데, 최근 1년 간은 신규 파트너 업체 수(80곳) 대비 고용인원이 4000명 늘었기 때문이다. CPLB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력은 지난 2022년 초 대비 올해 64% 증가했다.이는 국내 고용 상황과 대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열악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실태조사(2023년 기준)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 전체 종사자 수는 0.25% 증가하는 데 그쳤다.매출 증대 측면에서도 CPLB의 효과는 대단하다. 중소 제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CPLB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20%를 기록했다.PB 중소 제조사들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고용 창출력 증대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매출과 고용이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쌀부터 육수까지..비서울 지역 중소 제조사들 매출 신기록 행진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중소 제조사들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이며, 이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 제조사들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서울 지역에 80% 이상이 포진하고 있다.이들 중소 제조사들은 “PB 상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등을 늘리며 고용과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곤약젤리·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쿠팡을 통한 성장으로 공장 규모는 5배 키웠다.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는 “2020년 CPLB와 손을 잡기 이전엔 매출이 답보 상태인 경우가 많았지만, CPLB 납품 이후 공장 가동률이 최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CPLB와 협업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포장 혁신으로 제품을 늘렸고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40년 이상 곡물과 쌀을 연구해 온 충북 청주소재 광복영농조합의 전병순 대표는 “지난해 쿠팡 매출은 약 200억원 규모로, PB 상품 납품 첫 해인 2018년 대비 29배 늘어났다”고 말했다. 광복영농조합은 CPLB에 처음으로 쌀을 공급한 ‘중소 제조사 1호’ 업체다. 전 대표는 “CPLB와 7년 협업하며 코로나 시절 등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왔다”며 “쌀 소비량과 인구감소에도 자녀를 둔 가구 고객이 많은 쿠팡에서 최고의 쌀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CPLB는 올해 초 우수 중소 제조사와 함께 ‘엘르 파리스’ 뷰티 스킨케어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중소 제조사와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CPLB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7 18:00

3분 소요
청년 41만명 “그냥 쉬었어요”...고용 한파에 취업 의지 꺾여

산업 일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가지는 청년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불완전 취업' 형태도 급증했는데, 기업들이 고용인원을 축소하면서 청년들의 취업의지가 꺾인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지난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6만6,000명이었던 1년 전보다 12.3% 증가한 수치로, '쉬었음' 인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구직을 단념한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불완전 취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른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 15~29세 청년층은 같은 기간 기준 1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9만7000명) 대비 37.4%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12월 기준으로는 첫 증가세다.이들은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잡히지만 임시 또는 단기일자리가 많아 '불완전 취업자'로 불린다. 정규직 등 안정된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생계 등을 이유로 단시간 일자리에 뛰어드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정책을 비롯한 대외정책의 방향성에 국내 기업들이 고삐를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선행지표인 코스피와 건설수주액 등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2025.01.20 15:05

1분 소요
쿠팡, 일자리 8만명 창출...소상공인 23만명은 '미소'

유통

쿠팡이 국내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인구소멸, 경기침체 어려움에 처한 지역 중심으로 직고용 일자리를 늘린 덕분이다.10일 쿠팡이 발행한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직고용 인력은 지난 9월 기준 8만명을 넘었다. 쿠팡의 직고용 인력은 지난 1월 7만명에 도달한 데 이어 약 8개월 만에 1만명 가량 늘어났다. 쿠팡을 쓰는 소비자가 늘 수록 지역에 더 많은 물류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고, 저출산 위기에 직면한 소도시에 빠른 취업이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특히 쿠팡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지역 청년들에게 수요가 높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 청년 직고용 인력 비중은 51% 이상이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약 40%) 보다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여성과 장애인 일자리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쿠팡은 2만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했고, 물류센터 근무자의 50%가 여성이다. 장애인 고용인력은 1300명을 넘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저출산 시대에 쿠팡은 출산 장려와 직원 건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육아제도를 사용한 쿠팡의 배송 직원 중 85% 이상인 약 500명이 육아휴직을 썼고, 그 외 100여명은 육아기 단축근로를 이용했다. 육아제도를 쓴 직원 97%는 일터로 복귀했다.지역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입점 소상공인들은 쿠팡으로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며 고속 성장했다. 특히 국내를 넘어 대만 로켓배송을 통해 수출을 늘리는 업체도 크게 확대됐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은 지난해 기준 약 23만명으로 1년 사이 약 3만명 늘었다. 이들의 거래금액도 12조원 수준으로, 전년(9조원)보다 약 30% 뛰었다.국내를 넘어 대만 로켓직구와 로켓배송으로 해외 수출에 속도가 붙었다. 대만에 수출하는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천600% 이상 올랐다. 수출에 나선 소상공인 수도 같은 기간 140% 늘었다. 대만에 수출하는 쿠팡 입점 업체의 약 70%는 중소상공인이다.중소제조사와 협력해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며 2023년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PB상품을 만드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0% 수준으로, 약 3만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에서 판매 확대로 고용인원은 2만3천명에 이른다.판매자가 제품을 쿠팡 물류센터로 입고하면 쿠팡이 포장과 로켓배송, 고객응대와 반품 일체를 대행하는 로켓그로스는 중소 입점업체들에게 인기다. 로켓그로스를 통한 소상공인 판매 품목은 지난해 100만개에 이르며, 이들의 거래금액은 수조원 상당이다.앞으로 쿠팡의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동반성장 정책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쿠팡의 소상공인 상생 성과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생협력 강화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공개됐다. 쿠팡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청년을 포함해 약 1만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배송물류직 직원의 95% 이상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고, 쿠팡 물류 인프라의 85%가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균형 있는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동시에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라며 "쿠팡 직원들이 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0 16:24

3분 소요
스타트업 전문 헤드헌터의 채용 생존기 [HR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고시 생활을 청산하고 서른 하나라는 늦은 나이에 취업을 준비했다. 거진 5년 간 고시 공부를 했던 탓에 앞 길이 막막했다. 그러나 팬더믹 시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투자 호황으로 기업들 사이 채용 경쟁이 일어나면서 ‘고시공부로 다져진 무거운 엉덩이’라는 강점으로 헤드헌터로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다. 투자가 성황이었던 만큼 고객사 대부분은 스타트업들이었다. 스타트업 채용이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대기업 대비 채용 브랜딩 자체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을 소개할 때 곱절로 공수가 들었다. 그래도 위안이 되었던 건 행여 인재를 놓칠까 좋은 인재를 추천하면 그 이후 전형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클로징 확률도 높다는 점이었다. 그 덕에 당시 IT 스타트업들을 메인 고객사로 둔 헤드헌터들도 고성과자들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거시경제가 변화함에 따라, 투자로 연명하던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 무너져 갔다. 고객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을 찾는다며 항상 먼저 연락이 왔던 고객사는 어느새 사라져 있거나, 연락을 하면 ‘요새 상황이 여의치 않다’라는 말뿐이었다.설사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있더라도 채용 기준이 현저히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 추천했더라면 단박에 모셔갔을 인재들도 서류에서 무더기로 탈락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연차 대비 쌓아온 경험이 인상깊지 않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간신히 모든 전형을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처우협상에서 결렬되는 경우도 많았다. 초기 스타트업 고용인원 비중 40% 이상 차지투자사가 더 이상 유저 유입량(User Acquisition) 보다는 실질적인 영업이익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들은 허리 띠를 졸라 멜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낮은 채용 브랜딩을 상쇄하던 ‘메리트 있는 보상’마저 제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비단 기업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메리트 있는 보상마저 제시할 수 없으니 스타트업은 ‘일은 많고 월급은 적게 주는 기업’, 다시 말해 ‘낮은 질의 일자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스톡옵션 및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통해 팔았던 ‘장미빛 미래’마저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차례차례 무산되면서 ‘휴지조각’으로 취급됐다. ‘스타트업은 인재 소싱이 어렵지만, 적합한 인재를 발굴만 하면 이후 전형이 빠르게 진행되고 클로징 확률도 높다’는 명제가 더 이상 참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필자를 포함한IT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둔 헤드헌터들은 지나간 호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말라버린 우물을 마냥 바라만 볼 수 없었다. 활로를 찾아야만 했고, 마른 우물을 보다 깊게 파기로 했다. 이미 말라버린 우물을 더욱 깊게 판다고 하여 물이 나올까. 놀랍게도 쓸 수 없는 대부분의 우물은 대부분 얇게 파고 그 이상 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말라버린 스타트업 채용 역시, 방법을 달리해 더욱 깊게 판다면 미처 보지 못한 물길을 발견할 수 있다. IT 채용플랫폼 중 하나인 볼트엑스에서 최근 발행한 ‘2024 상반기 핵심인재 이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0년 차 미만의 인재들’은 ‘10년 차 이상의 인재들’보다 오히려 안정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차 이상부터는 스타트업,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같은 맥락으로 ‘연봉 7000만원 미만의 인재’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반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의 인재’부터는 초기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적인 환경을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들의 이직선호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전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The VC에서 발행한 ‘2024 스타트업 고용 현황 브리핑’을 보면 재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브리핑에 따르면 초기 라운드(시드~ 시리즈A), 중기 라운드(시리즈B ~ C), 후기 라운드(시리즈D ~)로 투자 라운드를 구분했을 때, 초기 라운드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고용인원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점차 증가하는 중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초기 스타트업 일수록 고연차·고연봉의 인재를 타깃으로 소싱을 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단, 고연차·고연봉의 인재만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재무적 부담과 함께 실무진의 부재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조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서라도 스타트업은 저연차·저연봉의 인재를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저연차·저연봉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채용 트렌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구직자들의 니즈를 수용해야만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간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채 문화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 근로자가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계단식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지금 뽑는 인재가 언젠가는 보다 큰 기업으로 이직할 것임을 인정하고, 채용 브랜딩을 달리 해야만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것보다 ‘이직 시 유리한 커리어를 약속하는 것’이 보다 매력적이다. 또한 ‘2024 상반기 핵심인재 이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저연봉·저연차의 인재들이 ‘재택근무 환경’과 ‘재무건전성’을 필수 조건으로 꼽은 만큼 이를 고려한 업무 환경 조성과 경영이 필요하다. 실례로 필자의 스타트업 고객사 중 하나는 실무형 리더를 타겟으로 채용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채용 브랜딩 차원에서 해당 포지션에서 근무하면 쌓을 수 있는 ‘커리어 경로’를 제시하고 있으며, 자율출퇴근 및 전면 재택근무제도 등을 도입하여 업무환경을 개선함에 따라 대기업 못지 않게 모집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거시경제의 변화에 따라 말라버린 스타트업 채용 씬에서 헤드헌터들이 스타트업과 공생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이 ‘계단식 이동’이라는 변화된 채용 흐름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 편, 연차 및 연봉 별로 유연한 채용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물이 마르면 곧장 떠나버리는 나그네가 아니라, 스타트업과 함께 우물을 파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만규 유니코써치 매니저는_국내 대표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의 IT 전문 컨설턴트로서 국내외 ICT 및 솔루션, 게임, O2O 플랫폼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IT 직군 내에서도 신사업 기획 및 서비스 기획(PM/PO), 개발 분야 채용 프로젝트에서 다수 활약하고 있다.

2024.10.18 07:00

5분 소요
“학력·경력·성별 무관”…쿠팡, 지방 일자리 1만명 더 늘린다

유통

쿠팡이 2026년까지 전국의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에 3조원을 투자하고 직고용 인력을 1만명으로 늘리기로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6조원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통해 7만명의 일자리를 만든 쿠팡이 2년 안에 1만개 일자리를 지역에 더 만들겠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취업 평균기간이 최장 1년 가까이 소요되는 만큼 쿠팡의 일자리는 즉시 취업이 가능하며, 채용 규모도 커서 지방 청년들의 사회 참여와 정착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청년 취업 1년 걸릴 때…쿠팡 물류센터는 ‘바로 출근’쿠팡은 3일 내년 초까지 전국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망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김천, 충북 제천, 부산·울산 등 9개 지역에서 만드는 직고용 인력만 1만명에 달한다. 이는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쿠팡은 지난 3월 전국에 대대적인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주요 투자지는 부산(3000명), 광주(2000명)을 필두로, 남대전(1300명)과 경북 김천·칠곡(도합 1000명) 등 9곳이다. 예상 채용 규모는 1만여명으로, 2026년까지 쿠팡의 물류 투자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방에 1만명의 직고용 일자리를 늘리면서 쿠팡과 물류 및 배송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인력은 8만명에 달하며 지방 고용 비중은 80%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의 고용인원은 최근 이미 7만5000여명을 넘어선 상태다. 쿠팡의 채용 규모는 삼성전자(약 12만명)에 이은 국내 고용 2위다. 쿠팡의 직고용 일자리는 주 5일이 보장되고 연차(15일)를 자유롭게 쓴다. 집에서 근무지까지 거리가 멀어도 셔틀버스가 전국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일부 물류센터는 근무방식 등에 따라 최대 360만원 수준의 월급을 신입직원에 주기도 한다. 근무자 본인과 가족 대상으로 실손보험과 건강검진이 제공되고 임직원의 건강상담을 돕는 ‘쿠팡케어’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쿠팡 정규직 직행하는 20대들쿠팡의 직고용 일자리(정규직·상용직 등)는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20대 청년에게 빠른 취업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통상 물류센터에서 입고와 출고·허브·ICQA(품잘관리) 등으로 나뉘는데, 학력·경력·성별 조건을 따지지 않고 즉시 입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은 지역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20대 학생이 졸업 직후 입사가 가능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쿠팡에 관한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 대상으로 약 8주간 인턴십을 운영하는 등 정식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전주대와 군산대, 인천 재능대, 인제대 등 여러 지역들이 쿠팡과 파트너십을 맺고 ‘쿠팡의 이해’, ‘스마트 물류학과’ 같은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한편 물류업계에서는 쿠팡의 지방 고용이 청년들의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이탈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2023년 10년간 서울로 순유입(전입-전출)한 20대 청년(20~29세)은 38만6731명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광주·대전·울산·경북·충북·충남 7개 지역의 20대 청년 순유출 인구는 27만2233명에 이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쿠팡 고용 인력이 늘면서 지방 물류센터나 배송캠프에 취업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갖는 가정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이탈하고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지역에 쿠팡의 투자계획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09.03 15:28

3분 소요
쿠팡, 물류시설 3조원 투자…지방도시에 1만명 고용

유통

쿠팡이 20대 청년을 포함해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대거 늘린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쿠팡 전체 직고용 인력의 80%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한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 운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예상 직고용 인원만 1만명이 넘는다. 쿠팡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 대규모 고용인원이 창출될 전망이다. 먼저 다음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 이상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 2분기 착공했으며 순조롭게 건설중인 상태다.쿠팡의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창출되는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은 쿠팡이 지역에서 만드는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쿠팡이 만드는 일자리 10개 중 8개 이상은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되는 것이다.특히 9개 추가 투자지역 가운데 대전 동구·광주 광산구, 경북 김천 어모면·칠곡군과 울산 울주군·충북 제천은 저출산 여파 등으로 최근 인구가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전 동구는 청년 고용률이 40% 초반에 불과하고, 김천 어모면은 인구가 4000여명 남짓으로 지역에 고용을 늘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태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와 울산의 인구 순유츌률(-0.6%)은 전국 1위로,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실정이다.이들 지역에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2023년 10년간 서울로 순유입(전입-전출)한 20대 청년(20~29세)은 38만6731명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광주·대전·울산·경북·충북·충남 7개 지역의 20대 청년 순유출 인구는 27만2233명에 이른다.쿠팡의 지역 물류망 투자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여성 고용도 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가운데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다. 또 물류·배송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쿠팡의 물류센터 현장·사무직, 배송직(쿠팡친구) 등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로 운영된다. 유연한 근무문화 기반으로 4대 보험은 물론 자유로운 연차 사용, 가족돌봄휴가 등 대체 휴무 제도도 마련돼 있다. 임산부 1대1 상담 제도, 육아휴직 복직 프로그램, ‘쿠팡케어’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 건강한 일터 조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고용위기 지역으로 손꼽히던 경남 창원을 비롯해 김해·제주·대구 등 여러 FC와 물류시설에서 직고용을 늘려왔다.쿠팡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쿠팡은 2027년부터 전국 약 230여개 시군구(전체 260곳)를 비롯,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이상(전체 89곳)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장보기 사막’에 거주하는 도서산간 고객들이 불필요한 배송료 부담 없이 무료 배송 혜택 이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청년들이 대기업 일자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몰리는 반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극화와 지방소멸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살리고 온라인 판로 확대가 절실한 제조 생태계도 지원하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3 10:11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