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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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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특화에 우수한 입지까지… ‘칸타빌 디 에디션’ 2일(화) 특공, 3일(수) 1순위 관심 집중

산업 일반

주거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종합건설사 ㈜대원(대표이사 전응식, 김두식)이 비규제지역 김포에 선보이는 ‘칸타빌 디 에디션’에 다채로운 특화설계를 선보여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원 상품마케팅전략팀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공간 활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설계를 통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칸타빌 디 에디션 설계에서 단연 눈에 돋보이는 점은 전용면적 66㎡A 타입에서 선보이는 '2평의 마술'이다. 주방 옆으로 웬만한 방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알파룸을 배치했고, 중소형 평형에서는 보기 드문 4베이(Bay) 판상형 구조를 채택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이 대형 알파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방’ 1개를 더 추가하는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재택근무를 위한 홈오피스나 서재는 물론, 자녀를 위한 놀이방이나 취미실 등 완벽하게 독립된 ‘제4의 방’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는 한정된 면적 안에서 최대한의 공간 효율성을 원하는 최근 주거 트렌드를 정확히 간파한 설계다. 특히 84㎡는 부담스럽고, 소형인 59㎡의 공간감에는 아쉬움을 느끼던 ‘틈새 수요층’에게 66㎡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2평의 마술’이란 단순히 수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평면 설계를 통해 비효율적인 공간을 없애고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입주민 입장에서는 사실상 방 하나를 덤으로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되어, 체감 면적은 84㎡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84㎡ 타입은 입주민의 삶의 방식을 극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 설계를 도입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중시하는 수요자와 개인의 독립성을 우선시하는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A, B 두 가지 타입으로 세분화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먼저 84㎡A 타입은 침실을 최대 4개까지 구성할 수 있는 혁신 평면을 선보인다. 통상 방 개수를 늘리면 거실이나 주방이 협소해지기 마련이지만, 대원은 특화 설계를 통해 공용 공간의 개방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다자녀 가구는 물론, 취미실이나 게스트룸이 필요한 가족에게 최적화된 구조다.반면, 84㎡B 타입은 철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주방동선은 컴팩트하게 줄이는 대신, 그만큼의 여유 공간을 각 침실과 수납공간에 할애했다. 방의 크기를 키우고 광폭 수납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온전히 나만의 휴식과 여유로운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수요나 성인 자녀를 둔 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가다.여기에 타입별로 ▲고급 주방 특화 플러스옵션 ‘프리미엄 키친' ▲ 복도 및 주방 팬트리를 갖춘 ‘수납특화 설계’ ▲반려동물을 위한 '펫특화룸' 등 다양한 플러스 옵션을 마련해 '나만의 집'을 꾸미는 즐거움을 더했다.총 4개 타입(전용 104㎡A∙B, 127㎡A∙B)으로 나오는 복층형 펜트하우스 설계도 돋보인다. 일반적인 초대형 펜트하우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현실적인 면적 안에서 '하늘 위 단독주택'의 로망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설계의 핵심은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공간의 가변성’이다. 2개 층을 사용하는 복층 구조 덕분에 세대 내에서도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다. 기본 5개의 침실은 가변형 벽체를 통해 서재, 영화관, 홈짐 등 입주민의 개성이 담긴 공간으로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상층이라는 입지적 특권 덕분에 층간소음 스트레스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은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에게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여기에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인 ‘광폭 테라스’는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여준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야외 홈카페로, 밤에는 야경을 감상하며 루프탑으로활용할 수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 숲속에서 자연과 여유를 독점할 수 있는 이 테라스 공간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계절용품이나 큰 짐을 보관하기 용이한 지하 세대창고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도 다채롭게 구성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의 차세대 스마트홈 플랫폼 ‘홈닉(Homeniq)’을 적용해 단지 내 생활 전반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분양 관계자는 “㈜대원은 압구정과 목동, 신도시 등 국내 대표 주거지에서 칸타빌의 브랜드 철학인 ‘Life Balance’를 구현하며 그 가치를 증명해왔으며, 이번 칸타빌 디 에디션은 이러한 경험과 철학을 집약하여 ㈜대원 상품마케팅전략팀이 심혈을 기울여 김포 북변지구가 가진 미래가치를 극대화했다”라며 “실제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고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어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칸타빌 디 에디션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일원(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66∙84∙104∙127㎡ 총 612가구로 조성된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12월 2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수) 1순위, 4일(목)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0일(수) 발표하며, 22일(월)~24일(수) 당첨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포는 비규제지역으로, 지난 10월 발표된 강화된 부동산 대책의 적용을 피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포지사 인근)에 위치한다.

2025.12.02 09:00

4분 소요
[얼마예요] “1박에 1000만원”…제니·강민경이 선택한 휴가지 숙소는

유통

유명 스타들의 여행을 다녀오면 그들이 입었던 패션, 머물렀던 휴가지들이 기사화되면서 주목받는다. 그들이 묵었던 숙소 또한 관심사가 되기 마련. 연예인들은 주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자 한국인들이 많이 없고, 프라이빗한 고급 풀빌라 리조트를 찾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1박에 500~1000만원을 호가하는 숙소에서 묵으며 편안한 여행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사막뷰 초호화 리조트…제니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최근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미국 아만기리에서 휴가를 보낸 모습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북미 4개 도시 앙코르 스타디움 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이후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보습도 공개했는데, 사막이 한눈에 보이는 숙소에서 찍어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됐다.제니가 머문 숙소는 유타 캐니언 포인트에 위치한 ‘아만기리 리조트’다. 세계 34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만그룹이 사막 프로젝트를 진행해 만든 리조트다. 바위를 훼손하지 않고 수영장을 설계해 리조트 공간이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게 리조트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투숙객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뿐 아니라 완벽한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하는 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모던한 호텔 객실뿐 아니라 광활한 사막 협곡과 고원에 둘러싸인 이색 글램핑도 즐길 수 있다. 글램핑 객실에서도 전용 풀장, 야외 테라스 공간이 준비돼 있다. 마일리 사이러스, 카일리 제너, 아리아나 그란데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다녀간 곳이다. 또한 피트니스 클래스, 필라테스, 하이킹, 클라이밍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사막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마사지 프로그램도 있다. 열기구나 헬리콥터로 콜로라도 고원의 광활한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개인 항공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제니는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라며 해당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는가 하면,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박 가격은 4000달러(한화 약 528만원)부터 9050달러(약 1196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세느강 한눈에…블랙핑크 지수도 선호하는 호텔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최근 프랑스로 휴가를 다녀온 여행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파리에 도착한 강민경은 세느강이 한눈에 보이는 ‘슈발블랑 파리’로 향했다. 이 호텔은 파리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로 떠오른 사마리텐 백화점과 함께 자리한 LVMH 그룹의 첫 5성급 호텔이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 또한 파리를 찾으면 꼭 이 호텔에 묵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호텔의 스위트룸은 세느 강변에 자리해 퐁뇌프 다리와 노트르담 성당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LVMH 그룹이 선보인 호텔답게 그룹과 인연이 깊은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디올 조향사 프랑수아 드마쉬가 어메니티를 제작했다. 슈발블랑 파리에는 세계 최초의 디올 스파가 마련돼있다.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된 근사한 스위밍 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아르노 동켈레 셰프의 레스토랑 ‘플레니튀드’, 아이코닉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인 백마(슈발 블랑) 조각상을 비롯해 파운데이션 루이비통 팀이 완성한 아트워크 큐레이팅까지. 파리 도심에서 오롯한 쉼과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호텔로 유명하다. 가장 저렴한 객실이 1박에 약 260만원으로 스위트룸은 약 1100만원이다. 강민경이 묵은 방은 1박에 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강민경은 또 에펠탑 보이는 ‘플라자 아테네’로 숙소를 옮겼다. 이 호텔 또한 5성급 호텔로 가장 저렴한 객실이 200만원 넘는다. 강민경은 해당 호텔에서 2박을 투숙해 약 500만원을 지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이종석 커플, 사생활 완벽 보호 리조트 선택 연예계 공식 커플 아이유·이종석이 머문 일본의 초호화 리조트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머무른 리조트는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아만네무’다. 해당 리조트는 나고야의 이세시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셀럽인 킴 카다시안, 빌 게이츠, 앤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등 세계 유명인들도 단골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스타들의 프라이빗한 휴식처로 이곳을 찾는 이유는 사생활을 완벽하게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1대 1 픽업 서비스부터 체크인도 프라이빗하게 진행되며, 스위트룸 24개, 독채빌라 4개 등 소수의 객실만 운영되고 있다. 이 리조트의 스위트룸 1박 가격은 약 300만원이고, 독채빌라는 약 500만원으로 알려졌다.

2023.09.08 06:00

3분 소요
아스터개발, ‘카엘로 아스턴 논현’ 선보여

부동산 일반

부동산 디벨로퍼 아스터개발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청담동, 잠원동 일대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반영한 단지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개발 방식인 DLD(Developer Leads Development)를 통해 공급되는 이들 단지는 최상위 주거 브랜드 ‘아스턴(ASTERN)’의 아이덴티티가 스며들어 새로운 주거 생활을 영위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아스턴(ASTERN)’은 100명 이상의 국내 최정상 전문가들의 혁신적인 시도와 기획을 통해 개발됐으며, 주거를 넘어 삶의 총체적 도약을 실현하는 아스터개발의 라이프 플랫폼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별’이라는 의미의 단어 ASTER에 새로운(NEW)이라는 의미의 영문 머리글자 N과 연결(CONNECT)을 의미하는 단어의 N이 결합된 이름으로 삶의 무수한 점들을 연결해 새로운 별을 만들겠다는 아스터개발의 의지가 담겼다. ‘아스턴(ASTERN)’은 이처럼 삶이 원하는 모든 것을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구현하며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공급되는 ‘카엘로 아스턴 논현’에서는 최상위 주거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강남 도심이지만 고요하고, 학동공원과 인접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입지에 들어선다. 이곳은 유명 셀럽, 정재계 인사의 오래된 거처이자 최근 한남동의 자산가들이 상당수 이주를 한 지역이다. 이 단지는 학동로 일대 최고층 높이로 설계돼 상징성을 확보했다. 남향 위주의 배치 특성이 어우러져 남쪽으로는 막힘없는 시티뷰를 누릴 수 있고, 북쪽으로는 학동공원 뷰까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총 28가구(아파트 21세대, 오피스텔 7실) 규모로 주거 기능과 함께 취미, 여가, 문화 등 모든 기능을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대형 평형으로 공급된다. 테라스와 공중 정원의 배치로 도심 속에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또 1가구 1엘리베이터 라인 설계로 프라이버시 기능도 강화됐다. 여기에 타 상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라이빗 아틀리에’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이곳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재나 피트니스룸, 작업실, 스튜디오, 오디오룸 등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방 공간에는 아스터그룹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태리 피렌체의 최상위 럭셔리 키친 브랜드 ‘오피치네 굴로(Officine Gullo)’의 제품이 마감재로 쓰인다. 또 가전, 가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이태리, 독일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도 마감재로 쓰인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DLD 방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천편일률적이고 획일화된 평면에서 벗어나 ‘나’ 혹은 ‘우리 가족’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고객들은 아스터그룹의 디자이너들과 직접 소통해 인테리어 컨셉을 설정할 수 있고, 개개인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평면을 제공받는 것도 가능하다. 단지 안에 적용되는 ‘어메니티(부대시설)’와 ‘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는 아스터그룹이 직영으로 운영한다. ‘어메니티(부대시설)’는 세대 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곳에는 라운지부터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연습장, 테라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사우나 등이 갖춰진다. ‘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는 아스터그룹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전담 비서가 고객과 1대 1로 배치돼 운영되며, 6성급 호텔 서비스로 제공된다. ‘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급호텔 이상의 공간과 콘텐츠인 ‘디아드(DYAD)’와 연계된 슈퍼카, 요트, 전세기 등 렌탈서비스는 물론 룸서비스, 케이터링, 조식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수분양자들에게는 아스터그룹이 직접 운영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 인력에 의해 관리되며,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고 가장 권위 있는 멤버십 서비스인 ‘디아드(DYAD)’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해외 스타 셰프 다이닝 등의 식음시설, 인피니티풀과 상영관, 프레지덴셜 스튜디오 및 미팅룸 등 청담동 1번지에 조성되는 ‘DYAD CHEONGDAM1’에서의 최고급 어메니티는 물론 해외 구르메, 아트/디자인 페어, 대형 스포츠 경기의 티켓을 배정하고 전문가 동반 투어 등의 큐레이팅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는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사거리 부근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2023.05.02 15:48

3분 소요
‘카엘로 아스턴 논현’ 갤러리, 오픈 예정…집의 ‘최초·최고·역사’ 다시 쓴다

분양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책임 개발 방식인 DLD(Developer Leads Development)를 도입한 아스터개발이 오는 2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카엘로 아스턴 논현’의 갤러리를 오픈할 예정이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아스터개발의 주거를 넘어 삶의 총체적 도약을 실현하는 라이프 플랫폼 브랜드 ‘아스턴’(ASTERN)이 적용된다. ‘아스턴(ASTERN)’은 ‘별’이라는 의미의 단어 ASTER에 새로운(NEW)이라는 의미의 영문 머리글자 N과 연결(CONNECT)을 의미하는 단어의 N이 결합된 이름으로 삶의 무수한 점들을 연결해 새로운 별을 만들겠다는 아스터개발의 의지가 담겨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총 28가구(공동주택 21세대, 오피스텔 7실) 규모로 공급된다. 단순한 주거의 기능을 넘어 최신 트렌드에 맞춰 업무, 취미, 여가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가능한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청담동 명품거리, 압구정 로데오거리, 강남역 인근의 쇼핑상권과 인접해 있어 다양한 소비 생활을 즐기기에 용이한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들어선다. 논현동 일대는 7호선과 신분당선 논현역 및 7호선 학동역이 인접해 있고, 차량을 통해 도산대로, 학동로, 강남대로는 물론 한남IC,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 이용이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강남 도심이지만 고요하고, 학동공원과 인접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입지에 공급된다. 최근 한남동 자산가들의 이주로 입지적 장점이 검증된 만큼 이 단지에 살고 있다는 것은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반열에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징표가 될 전망이다. 1가구 1엘리베이터…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카엘로 아스턴 논현’은 논현동이라는 수평의 거리에서 수직의 건물이 담을 수 있는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학동로 일대에서 최고 높이의 건축물로 지어진다. 남향 위주로 배치되는 특성이 더해져 남쪽으로는 막힘 없는 시티뷰, 북쪽으로는 학동공원 뷰를 온전히 확보했다. 테라스와 공중 정원을 배치해 자연미의 가치를 높이고, 단독주택의 앞마당처럼 취미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가구 1엘리베이터 라인 설계가 적용되며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부터 세대현관까지 세대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서재나 피트니스룸, 작업실, 스튜디오, 오디오룸 등 개인의 취향을 담은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아틀리에’도 타 상품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 면적으로 마련된다. 세대 내부는 고급 마감재가 적용됐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에서는 아스터그룹이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태리 피렌체의 최상위 하이엔드 키친 브랜드인 ‘오피치네 굴로’(Officine Gullo)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 이태리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Poliform)을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도 곳곳에 적용돼 개개인 취향과 예술 가치를 선별한 주거 공간으로 공급된다.원하는 취향에 맞게 집에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 고객들은 집을 짓는 순간부터 개인의 집, 나만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아스터그룹의 디자이너들과 직접 소통해 인테리어 컨셉을 설정할 수 있고, 개개인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평면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일반 공동주택 천장고 대비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우수한 개방감 및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단지 내에는 아스터그룹이 직영 운영하는 ‘어메니티’(부대시설)와 ‘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도 제공된다. 어메니티(부대시설)는 단 28가구만을 위해 기존 고급 주택에서 구현하지 못한 최대 면적으로 마련되며, 고객들의 동선 간섭을 최소화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에 고객들은 썬큰과 연계돼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한 라운지부터 퍼스널 트레이닝이 가능한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연습장, 테라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사우나 등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전담 비서 1대 1로…호텔 같은 서비스‘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는 아스터그룹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전담 비서가 고객과 1대 1로 배치돼 운영된다. 고객들은 기존 고급 주택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6성급 호텔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또한 ‘카엘로 캔들 버틀러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급호텔 이상의 공간과 콘텐츠인 ‘디아드’(DYAD)와 연계된 슈퍼카, 요트, 전세기 등 렌탈서비스는 물론 비즈니스 서비스 및 룸서비스, 케이터링, 조식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의 전 세대 수분양자들에게는 아스터그룹이 직접 운영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 인력에 의해 관리되는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은 가장 권위 있는 멤버십 서비스인 ‘디아드’(DYAD)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전 세대 수분양자들은 해외 스타 쉐프 다이닝 등의 식음시설, 인피니티풀과 상영관, 프레지덴셜 스튜디오 및 미팅룸 등 청담동 1번지에 조성되는 ‘DYAD CHEONGDAM1’에서의 최고급 어메니티는 물론 해외 구르메, 아트·디자인 페어, 대형 스포츠 경기의 티켓을 배정하고 전문가가 동반 투어하는 등의 큐레이팅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카엘로 아스턴 논현’의 갤러리는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부근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될 계획이다.

2023.04.17 17:33

4분 소요
내 방이 멋진 트렌드로…마켓비 공간 큐레이팅 특별전

유통

트렌디 홈퍼니싱 브랜드 마켓비가 공간 큐레이팅 ‘마켓비 특별전’을 열었다. 이 특별전은 건축·문화·역사·예술·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인테리어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색 행사다.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콘셉트에 따라 주거·사무 공간 등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제품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자리다. 특별전은 미드센추리모던, 바이오필릭, 고프코어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다. 먼저 공개한 미드센추리모던 특별전에서는 20세기 중반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을 살린 가구 400여 점을 선보인다. 간결한 라인과 자연스러운 우드 톤(wood tone)이 특징이다. ‘바이오필릭 특별전’에서는 나무·나뭇잎·돌 등 자연의 질감과 패턴을 담아낸 가구들을 소개한다. 식물과 인테리어를 배치하는 플랜테리어(식물·plant+인테리어·interior) 수준을 넘는 제품들이다.최근 공개한 ‘고프코어 라이프스타일 특별전’은 패션 영역으로 여겨졌던 고프코어(gorpcore)룩을 인테리어에 접목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고프코어는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에서도 입는 유행을 지칭한다. 고프는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 때 먹는 견과류·말린과일류를 뜻한다. 놈코어는 노멀(normal·평범)과 하드코어(hardcore·강렬)의 합성어로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고프코어 특별전에서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많이 활용되는 접이식 가구의 기능을 살리고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실내외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가구들을 선보인다. 마켓비 관계자는 특별전 기획 배경에 대해 “집이라는 공간이 잠을 자는 곳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특별전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 가구류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표현하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마켓비 특별전은 홈페이지와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마켓비는 국내외 파트너(대리점·취급점·위탁판매 등)를 모집 중이다. 가맹비·로열티 부담 없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며, 개설 시 매장 인테리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마켓비 파트너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마켓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09 10:20

2분 소요
‘마뗑킴’ 들어온다... 롯데百, 패션 플랫폼 ‘하고하우스’ 입점

유통

온라인 패션플랫폼 ‘하고하우스(HAGO HAUS)’가 11월에만 롯데백화점에서 3개의 점포를 오픈하면서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경쟁력 잡기에 나선다. 특히 이번 ‘하고하우스’ 매장에는 올해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마뗑킴’이 수도권 최초로 입점할 예정이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하고하우스’는 지난 2018년 2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론칭 이후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인큐베이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도 약 2300여개의 브랜드가 온라인 채널 ‘하고’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대표 브랜드들을 ‘하고하우스’를 통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구현하고 있다. ‘아보네’ ‘로아주’ ‘코일리’ 등 ‘하고하우스’의 패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PB 브랜드도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에 ‘하고하우스’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큐레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고하우스’는 롯데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패션플랫폼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매장 성공 사례로도 뽑히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 5년만에 본점에서 진행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는 2주 동안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부산본점, 잠실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도 오픈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4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또 지난해 8월 동탄점에 오픈한 #16은 큐레이션을 통해 총 16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매장으로, 오픈 첫 달 매출이 5억원을 넘기도 했다. 특히 #16은 재고 없는 매장을 콘셉트로 해 각 브랜드의 제품이 사이즈별로 1개씩 존재하고, 소비자들은 옷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결재하는 결제 방식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우선 ‘하고하우스’는 지난 4일 인천점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오는 11일 부산본점과 오는 25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추가적으로 선보인다. 각 ‘하고하우스’ 매장에는 약 20여개의 온라인 브랜드가 입점하며, 특히 이번 매장에는 ‘마뗑킴’이 입점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뗑킴’은 ‘하고하우스’에서 직접 투자한 브랜드 중 하나로, 올해 단일 매출만 500억원을 예상할 정도다. ‘마뗑킴’은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로 MZ세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난 7월 부산본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일주일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마뗑킴’ 외에도 ‘하고하우스’ 매장에서는 ‘보카바카’ ‘WMM’ 등 SNS에서 MZ세대애게 큰 인기를 받는 주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김선민 롯데백화점 MD2본부장은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모노하’ ‘디스이즈네버댓’ ‘Mmlg’ 등과 같은 이슈 온라인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남동, 성수동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브랜드를 선도적으로 입점해 MZ세대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11 09:56

2분 소요
‘마당 없는 삶’에 지친 도시인이여, ‘공유마당’에서 뛰어보자

산업 일반

서울디자인재단이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소소한 참여의 즐거움이 있는 전시 ‘그리고, 마당!’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심 속, 우리 집 마당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마당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도 하고, 볕 좋은 날 이불을 말리기도 하는 공간이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켜주는 장소인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 사람들은 ‘마당 없는 삶’을 사는 현실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푸릇스튜디오’와 ‘덕화맨숀스튜디오’는 마당 없는 삶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마당’을 제시한다. 공유마당이란 하나의 마당을 여러 세대가 함께 관리하고 사용하는 일종의 ‘열린 주거공간’이다. 관객들은 전시장에 재현된 가상의 공유마당을 체험할 수 있다. 김푸른아 푸릇스튜디오 대표는 “자유로운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요즘, 이번 전시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많은 시민이 새롭게 디자인된 가상의 공유마당을 체험하고, 열린 주거공간에 대한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 시간대별 인원을 제한한다. 또한 ‘밤에 여는 미술관’이라는 DDP 오픈큐레이팅 컨셉에 맞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2021.06.22 17:33

1분 소요
[백화점이 사라진다(3) 생존 위한 변화 몸부림] 사라진 백화점 간판, 공간 더해 체류시간 번다
미래 백화점 3대 요소 ‘옴니채널·큐레이팅·콘텐트’… 점포 리뉴얼·구조조정 가속화 ‘백화점’을 뗐다. 판매대로 가득했던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니다. 인공폭포를 포함한 약 1만평의 자연 공간이 들어섰다. 음악을 추천받고 전시를 볼 수 있는 예술 공간도 있다. 지난 2월 26일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 이야기다. 현대백화점이 이 곳에서 새롭게 잡은 공간키워드는 친환경과 힐링. 하락세에 접어든 백화점을 살릴 생존 몸부림이다. 가장 먼저 버린 것은 백화점 간판이다.이는 비단 현대백화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빅3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모두 추락하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는 8월 대전에 들어설 신세계백화점도 비슷한 흐름에 있다. 백화점이라기 보다 복합문화 상업단지를 지향한다. 카이스트와 협업해 신세계 과학관, 사이언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자체 브랜드인 ‘오노마 호텔’도 선보인다. 쇼핑부터 문화·체험교육·숙박을 원스톱에서 해결하겠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전략이다.이제 백화점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판매대를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많이 배치할 것인지에 고민하던 것이 과거 백화점이라면, 미래 백화점 전략은 방문자의 체류 시간을 어떻게 더 많이 효율적으로 늘릴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 온라인서 사고 매장에서 ‘픽업’ 업계와 전문가들은 미래백화점의 필수 조건을 옴니채널화, 큐레이팅, 콘텐트 변화 등에서 찾았다. 신세계, 롯데, 현대 국내 빅3 백화점이 첫 변화로 내세운 것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백화점 간의 경쟁이 아닌 온라인과의 경쟁이다.세 백화점 모두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온라인몰에서 산 제품을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매장 직접 수령’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은 취하고, 온라인 쇼핑의 단점으로 꼽히는 배송 시간은 없앤 형태다.롯데백화점은 지난 2018년부터 ‘옴니로 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옴니채널 쇼핑 채널을 따로 구축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 자회사 SSG닷컴을 설립하며 옴니채널을 본격화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자사 홈페이지 H몰을 통해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으로 사고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는 스토어픽 서비스를 진행한다. ━ 명품 구성비 ‘쑥’… 판매 콘텐트 변화 중요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SSG닷컴을 통해 물건을 산 옴니채널 소비자가 2019년보다 34% 증가했다”며 “반응이 좋아 최근엔 명품군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구찌·페라가모·버버리·몽블랑 등을 몰인몰 방식으로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백화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온라인과 손잡은 백화점이 집중한 변화는 공간의 변신이다. 큐레이팅 서비스가 더 다양하게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에 가장 발 빠른 곳은 롯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판매물건을 일렬로 진열하던 형태를 바꾸고 있다”며 “판매 가구와 전자제품으로 가상의 방을 꾸며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선별해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큐레이팅 공간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형태로 기존 백화점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리모델링하며 홈스타일링 보여주는 리빙숍을 추가했고, 노원점과 울산점에는 각각 1200평과 1050평 규모의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들였다.브랜드 자체 매장에서 큐레이팅이 가능한 명품 강화도 이 같은 흐름과 이어진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데 현재 명품 33% 구성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3월 1일 남성 명품관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공간적 변화 외에도 판매 제품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심 요충지역에 위치하는 백화점 특성상 임대비용과 운영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판매대를 줄이는 현재의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소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판매 콘텐트 변화가 미래 백화점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온라인으로 누구나 똑같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공산품인 경우는 가격 경쟁에서 백화점 제품이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PB제품을 개발하거나 질 좋은 신선식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등 백화점만의 바잉 파워를 뽐낼 수 있는 판매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폐점 1순위는 롯데 관악점·김포공항점 백화점 업계는 미래 백화점을 대비함과 동시에 기존 점포에 대한 리뉴얼 혹은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역시 가장 적극적인 곳이 롯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1개 점포 중 롯데 인천터미널을 제외한 30개 점포가 모두 역신장하는 굴욕을 맛봤다. 변화가 절실한 시점인 롯데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리모델링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올해는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1순위로 꼽히는 곳은 롯데 관악점이다. 관악점은 서울 상권임에도 지난해 매출 992억원으로 -26.7% 역신장했다. 지하철 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입지가 좋지 않고 입점 브랜드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포공항점도 정리 대상 거론 점포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 1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역성장했을 뿐 아니라 주변이 공항 상권인 점, MD 구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백화점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올해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부실 점포는 매각하거나 임대 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04.04 10:36

4분 소요
[언택트 시대, 네이버·카카오 슈퍼앱 등극하나] 방대한 플랫폼, 페이 만나 사용자 ‘락인(Lock-in)’

산업 일반

검색·채팅 네트워크 효과로 ‘목’ 선점… 중·일·동남아서도 종합 서비스 앱 속속 등장 #. 네이버 블로그에 음식 조리법과 전자제품 사용 후기를 올리는 가정주부 A씨는 요즘 들어 부쩍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네이버로부터 지급되는 블로그 운영 수익이 올 초부터 네이버페이로 입금돼서다. 이 포인트는 그대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현금으로 바꾸지 않고 식자재와 의류, 자녀 학용품 등 네이버쇼핑을 이용하기 위해 네이버포인트를 쌓는다. 네이버포인트를 사용해야 할인을 받거나,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식당·미용실은 물론 웹툰·웹소설에도 네이버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세상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프라인에서 즐겼던 쇼핑과 영화 관람을 집에서 모바일이나 PC로 소화하는 일이 많아질 거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전체 소매시장에서 20%에도 못 미치는 e커머스의 비중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한다.‘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대형쇼핑센터와 거리상권의 몰락, 제품 소싱·물류·결제 방식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 공간에서 e커머스·웹툰·웹소설·음악·영화 등 콘텐트를 유통, 판매하는 ‘터미널’이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슈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슈퍼앱이란 e커머스·예약·배달·음악·영화·게임 등 대부분 콘텐트 및 비즈니스 영역을 지배하는 플랫폼 앱을 뜻한다. 현재는 앱 쇼핑·검색 앱인 아이폰 앱스토어·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가 터미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앱에서 별도 설치 없이도 수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 오브 앱’이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 네이버페이, 자체 화폐 생태계 확장·진화 국내에서 슈퍼앱으로 주목받는 서비스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이다. 네이버는 검색을 바탕으로 e커머스와 웹툰·웹소설·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트, 오프라인 매장 예약 및 결제 서비스 영역에서 자리를 잡았다.네이버는 거래 중개만으로 e커머스 분야의 강자로 단숨에 치고 올랐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가장 많은 20조9249억원의 온라인 서비스 결재액을 달성했다. 웹툰·웹소설 등을 합한 수치지만, 2위 쿠팡(17조771억원)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네이버는 가격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를 크게 늘렸다. 네이버가 온라인쇼핑 분야에서 힘을 얻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려는 업체도 크게 늘었다. 3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홈페이지는 3만7000개로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구매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올 1월 800만명에서 3월 1000만명으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판매업체들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팔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상반기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이처럼 네이버의 상거래 생태계가 커지고 있는 것은 네이버페이의 역할도 크다. 네이버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선택한 입점 업체를 검색 결과의 상단에 노출하는 한편,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결제금액의 최대 2.5%를 포인트로 돌려주거나 충전시 1.5% 안팎의 추가적립 등 공격적 마케팅을 벌였다. 네이버는 이런 마케팅에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207억원을 사용했다. 이 결과 네이버페이는 1분기 결제액 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사용자는 1253만명으로 같은 기간 23% 각각 증가했다. 50대 이상도 53% 늘어나는 등 구매력 높은 사용자층으로 보폭을 넓혔다.네이버페이의 확장은 네이버가 슈퍼앱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이버페이에 락인(Lock-in) 된 사용자가 네이버의 스마트 주문 등 부가서비스로 나아가도록 터널을 열어준다. 사용자 증가로 스마트 주문 생태계가 확장하면 일반음식점의 주문·포장·배달 서비스를 네이버가 독점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의 배달대행 서비스 플랫폼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의 사용자 확대는 웹툰·음악·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등 콘텐트 사업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여러 콘텐트를 구독경제 방식으로 페이로 결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네이버페이는 일종의 화폐 생태계로서 부동산 중개수수료·광고료 등 전통 산업으로도 침투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과 유튜브의 강세로 검색 엔진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언택트 시대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네이버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네이버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14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4월 들어 급등하기 시작해 주당 20만원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명하려는 듯 네이버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7.4% 늘어난 2215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깜짝 공개했다.카카오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주당 19만원에 육박하며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시장이 e커머스 등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지만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력으로 작용했다.실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와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통해 e커머스·웹툰·예약·게임 등 영역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모티콘·인형 등 온·오프라인 캐릭터 상품을 시작으로 e커머스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해 선물하기·톡딜 서비스로 확장중이다.네이버가 종합상가처럼 모든 상품의 중개 역할을 하는 데 비해, 카카오톡은 상품 큐레이팅을 통해 사용자를 타깃팅 하는 한편 자체 몰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쇼핑은 쿠팡이나 티켓몬스터 등 여타 e커머스 서비스와는 달리, 별도의 앱 없이 카카오톡 내 콘텐트다. 모바일로 지인에게 상품 쿠폰을 선물하든가,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간 제품 분실 등 배송 서비스의 약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개선됐다.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페이 서비스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보상 혜택을 주고 있다. 카카오는 이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T’, 음악 서비스 ‘멜론’, 웹 콘텐트를 모은 ‘카카오페이지’,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 “구매 버튼 이어지는 유틸리티 경쟁력 중요” 카카오뱅크 등을 통한 은행·결제·송금·투자·보험 등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가 e메일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마케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편의점 등 범용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여러 분야별 서비스들이 확장하며 다른 영역 생태계를 침범하고 있다. 버티컬 영역의 서비스를 늘려나가는 구도가 되고 있다”며 “사용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는 터널을 쉽고 용이하게 짜기 위한 결제·물류 등 서비스의 유틸리티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쿠팡이 쿠팡페이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 확장을 위한 도구들을 늘려가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네이버·카카오는 두세 걸음 앞선 상태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 생태계의 포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중국에서는 이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슈퍼앱 역할을하고 있다. 텐센트는 채팅 서비스인 위챗과 위챗페이,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와 알리페이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위챗은 이미 4년 전부터 배달·미용실 등 여러 서비스를 위챗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위챗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점 수수료가 거의 없고, 위챗페이를 사용하면 할인 등을 제공해 서드파티 참여를 늘리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등이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유망한 앱 서비스를 인수함으로써 위챗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와는 생태계 확장 방식이 다르다. ━ 플랫폼이 소상공인 영역 침범 역작용 우려도 한편에서는 이런 플랫폼의 독식과 무한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을 독점한 소수 기업이 가격 결정권을 쥐는 한편,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듯 소상공인의 영역까지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미국 아마존은 소규모 입점 업체들의 베스트 셀링 제품 등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패턴을 분석, 그에 맞는 아마존 PB 상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베이식스를 통해 배터리부터 가구 등 23만3000여개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은 PB 상품 판매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자사 임직원이 특정 판매자의 데이터에 접근 권한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전직 임직원들이 “판매자 데이터를 관행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해 미국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 통상위원회 등은 아마존 등 대형 기술 회사의 부당 행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이후 아마존은 국민이 필요한 물품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그러나 위기 이전의 관행에 대한 규제 조사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연합(EU)도 아마존이 자사 제품 및 시장 운영자로서의 이중 역할을 남용했는지, 데이터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0.05.09 12:00

6분 소요
[이지윤의 art TALK(2)] 동경에서 열린 '선 샤워' 전

산업 일반

동남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상 현상인 ‘여우비’인, ‘선 샤워(SUN SHOWER)’ 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는 본 전시는 우여곡절의 역사를 거쳐 온 이 지역을 나타내는 메타포로다. 특히 이 전시가 ASEAN1 창립 50주년을 맞아 모리미술관과 국립 신미술관에서 동시 개최된다는 점이 놀랍다. 이지윤의 아트TALK의 두 번째 이야기는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이다. 사실 동남아시아라 하면 약 11개의 나라에 인구가 약 6억 명이 되는 매우 큰 지역이고, 다양한 민족과 다종교로 구성된 지역이기에, 이 지역의 특징적인 미술을 말하라고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다. 특히 우리에게 동남아시아 지역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역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동남아시아 각국은 유럽 여러 나라의 식민지로 각기 서로 다른 문화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통합된 지역 정체성을 정립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동남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상 현상인 ‘여우비’인, ‘선 샤워(SUN SHOWER)’ 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는 본 전시는 이러한 우여곡절의 역사를 거쳐 온 이 지역을 나타내는 메타포로서, 198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을 한자리에 소개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 전시회였다. 특별히 이 전시가 ASEAN1 창립 50주년을 맞아 모리미술관과 국립 신미술관에서 동시 개최된다는 점이 놀랍다. 일본은 1972년 재팬 파운데이션(Japan Foundation)을 설립하고 당시 ASEAN 국가들에 대한 문화적 지원을 시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지정했다. 일본이 국제화에 있어, 지역적·문화적 리더십이 중요다는 점을 일찍이 인지하고 ASEAN 국가들의 문화 미술관들을 연계하고, 교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40년간 축적된 지식을 기반한 연구로서 세계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의 큐레이터들과 일본 미술관의 큐레이터 14명이 2년반 동안 본 전시를 만들어 냈다. 아세안 10개국의 16개 도시에서 총 86명의 작가가 선정되었고, 190점의 작품이 소개되었다.사실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대대적인 콜렉션 구입을 시작한 곳은 미국의 구겐하임이다. 구겐하임은 바젤 아트페어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UBS은행과 함께 글로벌 아트 콜렉션을 구축하고 있고,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글로컬(glocal)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어찌 보면, 글로벌 미술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신 시장 구축과 함께 아시아 미술이 또 미국에 의해 선점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다. 2013년 개최된 구겐하임의 전시는 싱가포르 출신 큐레이터인 준엽(June Yup)이 큐레이팅 하였고, ‘노 컨트리(NO COUNTRY)’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사실 그 어떠한 이유이던 간에, 세계적으로 동남아 작가들이 처음 소개되었던 2013년의 전시가 2017년 일본에서 열린 이 전시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5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동남아시아 미술계·화랑가의 발전 또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10년 전부터 글로벌 미술계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지만, 지난 전시 이후 동남아시아 작가들 중 해외에서 관심을 끈 작가들의 경우 화랑과의 ‘전속 작가’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또한 동남아시아 갤러리들의 활동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또 하나,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글로벌 미술시장 진출에 도움이 된 것은, 그들의 외국어 능력이기도 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영국·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 식민지였던 그들의 역사가 작가들의 국제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여전히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도 우리는 예술 생태계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도쿄에서도 이렇게 신미술관과 모리미술관이 공동으로 전시를 진행한 적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처럼 대규모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9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라는 주제로, 190점의 작품들을 나누었다. 이 9개 주제의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구겐하임의 전시와는 사뭇 다르게 다소 역사적 사건과 연계된 역사책의 시각화와도 같은 연구 중심 전시였다. 구겐하임 전시는 UBS의 콜렉션이 되는 만큼, 지난 5년간 소더비와 싱가포르 아트스테이지 등 동남아시아 중요한 미술 시장에서 큰 각광을 받던 아린 수나리오, 와누 등의 스타 작가들 위주로 많이 보여진 데 반해, 본 전시는 1927년생 작가부터 1987년생 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가들의 다양한 역사와 사회에 대한 비평적 관점이 주가 되는 전시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또한 작품 캡션을 보고 있노라면, 상당히 많은 일본 미술관들의 소장품이 소개된 전시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사실이다. 사실 동남아시아 작가라고 하지만 우리가 예전에 백남준 선생님이 글로벌한 작가로 활동했음에도 덜 알려졌듯이, 태국·인도네시아 등의 출신이지만 해외에서 거주하며 글로벌한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해 있는 작가들도 많다. 그 중 한 작가인 아핏차퐁은 차이 시리와 협업을 하여 전시장 입구에 ‘선 샤워’라는 대형 조각을 소개하였다. 눈을 반쯤 감은 8m의 코끼리는 마치 죽은 듯 고요하게 누워 있다. 둥실 떠 있는 코끼리는 공간에 위화감을 주며 그 위에는 색이 변하는 원반이 설치되어 극적 효과를 연출한다. 본 작품은 모뉴먼트이자 사실과 픽션, 물질과 정신, 존재와 부재라는 양면성을 의미하며 이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선 샤워’라는 이름을 통해 복잡한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동남아시아라는 지역의 양면성을 표상한다. 또한 전시 섹션들이 제시하듯,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작품들 중 와산 시티켓의 (1996)은 매우 압도적인 설치로 다가온 작품이다. 1976년 방콕 타마삿대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듯한 화면과 신문 보도내용이나 학생운동에서 사용된 노래의 가사 등을 한 화면에 담아 낸다. 당시 대학생이기도 한 그는 이 사건을 중심으로 사회파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활약하였다. 아래에는 플래카드를 든 자신의 미니어처를 늘어놓은 (2010)를 설치했다. 이 작품은 가끔 빈 플래카드에 관람자가 문구를 써 넣으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전시된다. 동남아의 중요한 작가들 또한 우리가 민중예술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듯, 정치·사회적 표현으로써 예술을 이용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소개할 만한 미술관이나 화랑이 부재한 시대에서도 작가들이 중요한 액티비스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미술계를 리드해갔다는 점이 이번 동남아시아 전시작품을 보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FX 하루소노의 출품작인 (1993-1994) 작품은 9개의 패널에 수화로 표현한 데모크라시라는 글자를 보여준다. 마지막 글자를 만드는 손은 밧줄로 묶여 있는데, 이는 자유롭게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당시에 존재하던 언론적 사상적 자유에 대한 억압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화계 자바인인 FX 하루소노는 최근에는 중화계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억압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우 아름다운 드로잉으로, 보여주는 손짓이 무엇일지 궁금한 관객에게 이 내용이 수화로 만들어진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알게 되는 순간은 매우 진한 감동을 주게 되는 동시에 작가의 예술적 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구스 스와게의 (2012)과 (2013) 작품도 그러하다. 이 작품들은 인도네시아의 전형적 일상의 경험을 관람자에게 전달한다. 슬럼가와 고급 주택가 양측에 있는 모스크에서부터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시에 이 작업에는 파티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시외버스 뒷자리에서 나누는 담화 등 다양한 개인적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육체의 표상인 귀는 작품의 구조에 개입해 제시하는 그의 개인적 견해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불안과 공포, 억압과 거부 도발이라는 개인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다문화가 가져온 위기를 반영한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이렇듯 본 전시는 아마도 우리에게 앞으로의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의 역사를 말할 때 기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전시로 자리할 것 같다. 다만 그들의 미술사를 논할 수 있는 국립 미술관들의 전문성과 사관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일본 미술사가들의 해석에 대한 논의는 매우 중요하게 자국 내에서 재토론되고 비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 이지윤은… 이지윤은 지난 20년간 런던에서 거주하며 미술사학박사/미술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국제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큐레이터이다. 2014년 귀국하여 DDP 개관전 을 기획하였고, 지난 3년간 경복궁 옆 새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첫 운영부장(Managing Director)을 역임했다. 현재 2003년 런던에서 설립한 현대미술기획사무소 숨 프로젝트 대표로서, 기업 콜렉션 자문 및 아트 엔젤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7.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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