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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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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코스피 ‘1호’ 입성 노리는 에이피알…몸값 최대 1.5조 도전[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오는 1월 시가총액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공모금액은 758억원, 목표 기업가치는 1조5169억원으로 책정했다. 에이피알은 공모 자금을 생산 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 등에 활용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단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다양한 자사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뷰티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패션브랜드 널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운영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을 내세우고 있다.에이피알은 공모 자금 중 약 149억원을 에이피알팩토리 생산 설비 증설에 사용한다. 공모금을 선제적으로 평택 소재의 생산공장 추가 증설에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자사 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추가 수요 대응과 신규 디바이스 라인업 생산량 확보를 위해서다.공모 자금 중 210억원은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사용된다. ▲장비 및 내부 시스템 향상 ▲연구개발 인력 확보 ▲공동연구개발 지원 ▲임상시험 ▲특허등록 및 출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연구 인력을 늘려 2027년까지 꾸준히 디바이스 기술 연구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약 80억원의 공모 자금을 해외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콘텐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자금을 활용하고, 신규 진출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마케팅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영국, 인도, 태국, 카타르 등 해외 국가에 신규 진출을 앞두고 있다.에이피알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 센터 ‘ADC’를 개소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출시했으며 2024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가 예정돼 있다.올해 영업이익은 278% 가량 급등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실적 부문에선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이 138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원)의 96.5%를 달성했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은 전통 있는 뷰티와 패션 산업권에서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안겨주려 노력한 기업”이라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2.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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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까지 등장한 현대힘스…1월 IPO 흥행 이어갈까 [공모꾼]

증권 일반

#HD현대 관계사인 선박제조업체 현대힘스가 내년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개선세에 돌입한 조선업황을 등에 업고 최대 2190억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도전한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앞두고 현대힘스의 공식 사이트를 복제한 불법 사이트까지 등장한 상태다. 구주매출 비중이 40%로 높은 편이지만, 연말 기업공개(IPO) 흥행 열기를 연초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월 8~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870만7000주(신주 522만4200주, 구주 348만28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63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41억~2194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내년 1월 17~18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현대힘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달 8일께 불법 피싱 사이트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현대힘스의 실제 홈페이지와 유사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 청약 전에 공모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청약을 권유, 이름과 전화번호 기입을 유도하는 사례를 포착했다고 20일 밝혔다.불법 사이트는 사전공모에 참여할 경우 현대힘스의 희망 공모가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3000원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투자자를 유혹했다. ‘1월 26일 상장 확정’ ‘170% 수익’ 등 소비자를 오인하는 문구도 버젓이 적혔다. 3년 전 사임한 오흥종 전 대표의 이름까지 적혀 있지만 이는 실제가 아닌 불법 사이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의 권유는 공시된 투자설명서를 통해서만 이뤄지며, 그 외의 방식을 통한 투자권유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의 선박 블록과 배관 제조 부문을 현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에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회사로 선박 블록 제조, 선박용 배관 및 철의장품 도장, 선박용 강재 가공 및 전처리를 주요사업으로 두고 있다.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대상으로 조선기자재를 제조해 납품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선박 블록이랑 선박을 구성하는 특정 단위의 틀로, 선박은 수십~수백개의 블록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조선 블록 사외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을 갖춘 회사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연 확장도 도모했다. 2021년에는 선박용 소화설비업체 엔케이의 공장 부지 및 건물을 인수했고, 산업환경기계 제조회사인 원하이테크 및 관계사 오에이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구주매출 40%, 흥행 변수될까현대힘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PBR(주가 순자산비율)을 토대로 결정됐다. 비교기업으로는 #케이에스피, #오리엔탈정공, #세진중공업, #한국카본 등 4개 기업이 선정돼 이들의 평균 PBR 1.69배에 현대힘스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실적 및 상장 예정 주식 수를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8311원에 할인율 24.2~39.84%를 반영해 희망 공모가 밴드(5000~6300원)를 결정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22.73~34.27%)보다 할인율은 5%포인트 가량 높다. 최근 IPO 시장 트렌드인 신주모집 100%는 아니다. 최대주주인 제이엔PE(허큘러스홀딩스)는 이번 IPO에서 보유 지분의 15.8% 가량을 구주매출로 처분한다. 전체 공모주식 수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체 공모 자금의 40%가 회사가 아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공모 흥행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제이엔PE는 지난 2019년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 75%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번 상장을 앞두고 일부 지분을 처분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일각에선 구주매출이 사모펀드가 내놓은 물량이라는 점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를 오히려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이엔PE는 상장 후 보유 지분(53.75%)에 대해서는 상장일로부터 1년의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2대 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 역시 21.25%의 지분에 1년을 의무보유한다.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은 만큼 상장 후 주가 상승은 기대해볼 만하다. 현대힘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7%, 28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2023.12.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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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와 다를까’…반도체 팹리스 사피엔반도체, 매출 성장 자신감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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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사피엔반도체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팹리스 기업 파두의 뒤를 이어 등장한 사피엔반도체는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전망한 만큼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는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합병 비율은 사피엔반도체가 1 대 하나머스트7호스팩 0.1304648이다. 합병상장 후 사피엔반도체의 예상 시가총액은 1200억원이다. 오는 22일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24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19일이다.반도체 특화 원천 기술로 ‘이유 있는 자신감’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구동시스템 반도체(DDIC) 설계 전문 기업이다. DDIC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있는 화소에 전기 신호를 공급해 다양한 색을 구현하도록 하는 반도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에 특화된 디지털 구동 방식을 적용한 반도체에 특화된 회로 설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이다. 초고화질 구현에 탁월하고 낮은 전력 소모로도 높은 밝기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사이즈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점으로 TV·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기존 시장과 더불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기기·웨어러블 글라스 등 신규 시장에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실리콘 백플레인도 회사의 주요 제품이다. 실리콘 백플레인은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백만개 이상의 화소를 조정해 다양한 영상을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패널 타입 및 응용처 구분에 따라 구동 방식이나 칩 형태를 다르게 채택해 고객사별 맞춤형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사피엔반도체의 자신감도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사피엔반도체는 140건 이상의 글로벌 기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0여개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흑자 전환 2025년으로 1년 미뤄…“현실적 평가”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1년 1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2년 72억원으로 크게 뛰었지만 올 손실도 함께 늘었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021년 12억원, 지난해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면서 손실을 키워가는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도 2021년 34억, 2022년 71억, 올해 3분기까지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가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당시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는 42억 원이었으나 이후 69억 원으로 수정했으며, 흑자 전환 시기 역시 2024년에서 2025년으로 1년 미뤘다. 소극적으로 실적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파두 사태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IPO 시장을 급속 냉각시켰던 파두는 연간 예상 매출액 1203억원을 제시했지만 2분기 매출액이 고작 5200만원에 불과해 당일 상장 당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IPO 증권신고서 심사 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 영업손익 등 투자위험요소를 기재하도록 주문하는 등 조치를 강화했다. 파두 사태로 인해 미래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보다는 실질적 지표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사피엔반도체는 실적 부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합병비율도 두 차례 수정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최초 합병 공시를 냈던 지난 6월 사피엔반도체와 하나먼스트7호스팩의 합병비율은 약 1대 0.1086이었으나 이달 14일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약 1대 0.1119로 수정한 데 이어 지난 23일 1대 약 0.1305로 한번 더 수정했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최대한 현실적이고 보수적으로 수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얻게 될 자금은 연구 인력 충원, 초소형 디스플레이 백플레인 제품 연구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DDIC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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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로 1조 매출…디에스단석, 올해 상장 막차 탄다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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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바이오디젤 제조 및 금속 리사이클링 기업 디에스단석(DS단석)이 올해 마지막 상장에 도전한다. 모처럼 나온 5000억원대 대어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디젤 뿐만 아니라 배터리, 플라스틱 등 리사이클 신사업 비중도 늘어나고 있어서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와 유사한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 친화적 공모라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0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7만9000~8만9000원) 최상단 보다도 12.36%(1만1000원) 높은 가격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22만주(신주 80만주, 구주 42만주)다.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860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2월 14~15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에스단석은 1965년 창업주인 고(故) 한주일 회장이 노벨화학공업사로 설립했다. 올해 업력 59년차다. 그간 단석산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지난 8월 사업 고도화의 의미를 담아 디에스단석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설립 초기엔 아산화동·산화동과 같은 화학 소재를 제조했으나 1984년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를 개발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2007년 고 한 회장의 아들인 한승욱 회장이 부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바이오에너지 분야에도 본격 진출했다. 최근엔 배터리 리사이클 부문에서 재생연(재생납)에 이어 리튬이온배터리(LiB)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발판 삼아 디에스단석은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폐식용유를 신재생 연료로 재활용하는 바이오디젤은 지난해 디에스단석 전체 매출의 78%를 견인하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2007년 사업 진출 이후 2017년부터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특히 연간 생산량의 50% 이상을 친환경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디에스단석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9%, 1.93%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8111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632억~712억원)을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디에스단석의 희망 공모가는 프리IPO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앞서 디에스단석은 지난 7월 진행한 프리IPO에서 주당 7만9029원에 신주를 발행하며 4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시된 희망 공모가 하단이 프리IPO 당시 가격보다도 낮은 셈이다.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요예측에서 이보다 훨씬 높은 10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는 점도 일반청약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IPO 시장 트렌드인 신주모집 100%는 아니다. 2대 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전체 공모주식 수의 34.43%(42만주)를 구주로 내놓는다. 통상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 성장이 아닌 기존 주주에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공모 흥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모물량의 48%를 구주매출로 채운 넥스틸은 희망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23%였던 동인기연은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일각에선 구주매출이 FI가 내놓은 물량이라는 점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를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대주주가 아닌 FI들은 상장 후 보호예수가 풀리면 결국 차익 실현을 위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구주매출로 엑시트 지분을 선제 처리하면서 오버행 우려는 오히려 낮췄다는 평가다. 실제 디에스단석의 상장 후 유통가능비율은 24.06%로 하반기 IPO 기업 평균(32%)보다 낮은 수준이다. 스톤브릿지는 구주매출 물량을 뺀 나머지 지분 109만주에 대해선 3~6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었다. 50만주는 3개월, 59만주는 6개월의 보호예수를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한승욱 대표(213만6042주·36.44%)와 그의 아들 한수현 실장(24만6062주·4.20%) 등은 법정 최소한인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만 체결했다.

2023.12.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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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 새해 첫 상장 도전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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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포스(POS) 단말기 및 키오스크(KIOSK) 생산 기업 포스뱅크가 오는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공모금액은 225억원, 목표 기업가치는 1403억원으로 책정했다. 포스뱅크는 공모 자금을 공장 증설,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단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지난 2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7~1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포스뱅크는 2003년 설립된 포스 및 키오스크 생산 및 판매 기업이다. 포스·키오스크 제품 연구 개발과 생산 역량을 근간으로 2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마트, 편의점 등 리테일 업종부터 식당, 카페 등 외식업계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 자금 194억원 어디에 사용할지 살펴보니포스뱅크는 공모 자금 중 약 194억원을 ▲공장 증설(공장 증축·생산라인 증설·SMT라인 신설) ▲연구 개발(신제품 개발·소프트웨어 개발) ▲운전 자금(원자재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뱅크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모 자금을 평택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포스뱅크는 평택 공장 부지에 생산라인 및 자재창고를 증설하고 연간 40만개의 생산능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신규 생산라인도 대량생산에 따른 효율적인 생산관리를 위하여 생산 자동화 및 로봇 이동 및 적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주요 부품에 대한 SMT 가공 생산 라인 신설도 계획 중이다. 주요 부품(메인보드 등)에 대한 SMT 생산라인 신설을 통하여 설계뿐만 아니라, 주요 생산 공정을 당사가 직접 수행, 이로 인해 효율적인 품질 관리, 고객 납기 준수 및 원가 관리가 가능해진다. 포스뱅크는 공모자금 중 60억원을 ▲포스 및 키오스크 개발비용 ▲대형마트 공급을 목표로 한 셀프 체크 아웃 시스템 개발 ▲안드로이드 포스 시장 확대를 위한 MDM 솔루션 확보 등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하겠단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가마다 상이한 거래구조와 결제 시스템을 반영할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높은 포스 단말기 매출 비중이 관건”포스뱅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별도기준)은 각각 904억원, 12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2022년 최근 3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2.54%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다만 포스 단말기의 매출 비중이 높아 해당 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경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포스뱅크의 주요 제품인 포스의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전체 연결 매출액의 71.3%, 2023년 3월 3분기 기준 72.8%를 차지한다.포스뱅크는 디자인 및 설계 부문의 독자적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실적 악화 우려를 해소하겠단 전략이다. 포스뱅크는 디자인 역량에서 3D 디자인 모델링 기술, 렌더링 기술을, 설계 부문 역량에서는 회로 설계 기술, 기구 설계 기술, 임베디드 기술 등을 보유 중이다.또한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여 개 거래선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유수의 리테일 전문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이외에도 ERP 기반 자체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수입 검사(IQC) ▲생산품질검사(PQC) ▲출고 검사(OQC) ▲단계별 자동 알람 배포관리(PCC) ▲불량 이슈 실시간 관리 및 개선 관리 등 입고부터 출하까지 품질 경영 시스템(QMS)을 진행하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전문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IPO 완주를 위해 최선을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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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쿠팡’ 블루엠텍…테슬라 상장으로 2000억 밸류 도전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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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전문 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루엠텍이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시리즈A·B 투자유치에 성공한 블루엠텍은 테슬라(이익미실현) 특례상장 트랙을 채택했지만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전량 신주모집 등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영업일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오는 12월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며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블루엠텍은 얀센 등 제약·바이오 회사에서 일하던 약사 출신 정병찬 대표와 정보기술(IT) 회사를 운영하던 김현수 대표가 지난 2015년 공동 창업했다. 전국의 병·의원에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2018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의 유통기한까지 추적해 알려주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췄다. 복잡한 구매 프로세스를 클릭 한번으로 간소화해 ‘의사들의 쿠팡’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앞서 블루엠텍은 2020년 시리즈A에서 총 40억원, 2021년 시리즈B에서 1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기간 블루엠텍 기업가치는 19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시리즈B 투자엔 우리금융캐피탈, 키움증권, HB인베스트먼트, 딥다이브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IPO(기업공개)에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1657억~2099억원에 도전한다. 상장 일정 밀리며 3분기 실적 신고서에 보완당초 블루엠텍은 지난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같은달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증권신고서 정정이 반복되며 수요예측 일정이 같은달 22~28일로 밀렸다. 블루엠텍은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총 5번(10월 30일, 11월 3·16·17·23일)의 정정을 거치며 올해 3분기 실적 등을 추가 및 보완했다. 추가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올해 3분기 및 10월 가결산 기준 959억원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의 3분기 누적 매출이 80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1개월만에 매출 153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연간 매출은 126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8억9100만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및 10월 가결산 영업이익은 3억2600만원에 그쳤다. 다만 3분기 및 10월 가결산 당기순이익은 3700만원으로 전년 온기(-143억원) 대비 개선될 여지가 높아졌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계절성으로 거래처 수가 1만5864개로 소폭 감소했으나, 10월 가결산 기준 1만7548개로 반등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원가율,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률도 10월 가결산 기준 88.68%, 0.34%, 0.04%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테슬라(이익 미실현) 요건을 채택했다. 테슬라 요건이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상장을 가능하게 한 제도다. 공모가 산정 역시 이익미실현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을 활용해 산출했다. 국내에 유사한 기업이 없는 관계로 유사 업종의 #더블유에스아이, #비트컴퓨터와 비교해 PSR 2.39배를 도출했다. 테슬라 요건을 채택한 만큼 공모주 상장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지게 된다. 상장 후 1~6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 청약자의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공모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종의 안전판인 셈이다. 구주매출 없이 공모 주식 전량을 신주 모집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지분 25.89%(275만7727주)엔 상장 후 2년 6개월의 자발적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이와 별개로 HK이노엔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32.64%엔 상장 후 2년 6개월~3년의 공동보유 약정을 걸어 최대주주와 합의를 통해 의결권 공동 행사를 약속했다. 경영권 안정과 유통물량 조절을 위한 조치다.

2023.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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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2차전지’ LS머트리얼즈…변수는 구주 매출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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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구주 매출이 40%로 구성됐고 증권신고서를 두 번 정정한 만큼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오는 22~28일 5 영업일 동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 총 공모 주식수는 1462만5000주(신주 887만7000주, 구주 585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400~5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76억~3720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LS그룹이 2003년 계열 분리한 후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상장이다.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은 LS전선의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이달 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2일과 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수요 예측이 약 2주 미뤄졌다. LS머트리얼즈는 정정한 증권신고서에 울트라커패시터 매출 비중과 3분기 실적 등을 반영했다. LS머트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매출 29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기업들 상장이 집중된 만큼 상장 일정이 겹치지 않는 12월로 상장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LS머트리얼즈는 비교 그룹으로 #비나텍, #삼화전기, #남선알미늄, #알루코, #세아메카닉스 등을 선정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점은 LS머트리얼즈 구주 매출이다. LS머트리얼즈 구주는 총 공모 주식의 40%에 달한다. 이는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내놨다. 통상 구주 매출이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지만 오히려 상장 직후 물량이 출회될 부담을 덜었다는 시각도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구주를 통해 미리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구주 매출로 257억~322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구주 매출 이후 남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잔여지분 1183만6305주(17.50%)은 6개월, 9개월, 12개월에 걸쳐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풀릴 수 있다. 한편 LS머트리얼즈 상장 예정 주식 수 6765만2659주 중 약 33.91%에 해당하는 2294만2306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하다.

2023.11.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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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직방’ 발굴한 캡스톤파트너스…수요예측 열기 이어갈까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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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오는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만큼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당근과 직방 등 다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 후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200~3600원) 상단을 초과한 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4억원이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16일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45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52.78대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공모밴드 상단인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당초 희망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보유한 캡스톤파트너스의 경쟁력과 성과를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전햇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출신 송은강 대표가 지난 2008년 설립한 국내 1세대 VC 중 하나다. 창업 초기 기업과 신성장 분야 투자에서 경쟁력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창업 3년 미만 기업 비율이 75%에 달하고, 대부분이 최초 기관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퍼스트 무버’로 평가받는다.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당근(당근마켓), 직방, 마켓컬리, 스푼, 센드버드, #파두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또 에이블리,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등 플랫폼 기업에도 투자했다. 특히 당근과 직방의 경우 캡스톤파트너스가 시리즈A부터 모든 라운드 투자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300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4649억원으로 VC 가운데선 중형급 규모다. 이달 중 새로 결성되는 펀드를 합치면 AUM은 4948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투자조합의 평균 수익률은 248%에 달한다. 특히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일부 투자 조합이 청산을 앞두고 있어 회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대표는 “5개의 유니콘 기업에 초기투자(엔젤투자)를 한 경험과 248% 평균 펀드 수익률을 달성한 실적을 바탕으로 챗GPT 시대에 새롭게 등장할 유니콘을 발굴하겠다”며 “초기투자한 기업들의 멀티플이 상당히 좋고, 이것들을 자금회수(엑시트)하게 되면 좋은 성과로 조합원,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혹한기 걷는 VC업계…고평가 우려도당초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공모 일정이 순연됐다. 금감원은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위험요소와 공모자금의 사용목적, 회사의 주요 사업, 주주에 관한 부분 등을 보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 9월 18일 이후 10월 5일(2차), 10월 25일(3차) 등 두 번의 정정을 거쳤다. 금감원의 문턱은 넘었지만, 캡스톤파트너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해선 고평가 우려도 여전하다. 캡스톤파트너스는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린드먼아시아,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3곳을 선정했다. 피어그룹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을 토대로 산출된 캡스톤파트너스의 PER은 17.67배다. 주목할 부분은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이 비교기업보다 크게 낮다는 점이다. AUM은 V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로, AUM이 높을수록 더 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실력있는 VC로 판단된다. 캡스톤파트너스 AUM이 4000억원대인 반면 스톤브릿지(1조1409억원), 린드먼아시아(8178억원), 컴퍼니케이(7845억원)는 지난해 기준 AUM이 모두 7000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최근 VC업계가 혹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역시 투자설명서에서 “향후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침체되는 가운데 경쟁이 과열될 경우 시장 내 한정된 투자재원의 조달 관련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도 33.34%로 높은 편이다. 통상 유통물량이 30%를 넘어서면 상장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만 다산벤처스(17.94%), 하나캐피탈(9.13%), 정현식 전 맘스터치앤컴퍼니 회장(5.13%), 코메론(2.67%) 등 기존 주주들은 1~12개월의 의무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설정했다.

2023.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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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팔아 돈 버는 에코아이…얼어붙은 시장 이겨낼까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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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탄소배출권 기업 에코아이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청약 일정이 밀리면서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의 경쟁은 피했다. 다만 증시 상황이 불확실하고 생소한 탄소배출권 사업을 투자자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아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07만9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8500~3만4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93억~721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17억~3430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에코아이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회사다.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면 1호 탄소배출권 기업이 된다. 에코아이가 먼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메탄가스 누출방지 등으로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인다. 이후 줄인 양 만큼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이를 판매하거나 거래해 이익을 얻는 식이다. 에코아이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청약 일정이 밀리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일정이 겹치지 않게 됐다. 당초 오는 10월 19일~25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11월 1일~11월 7일로 밀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수요 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8~9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에코아이는 11월 10~13일 청약을 받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증거금 환불일은 13일이다.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환불금을 돌려받아 에코아이에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적고 신주 발행 100%인 점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다. 상장 이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어서다. 에코아이의 상장 예정 주식 수 988만3312주의 약 24.52%에 해당하는 242만3078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하다. 최대 주주 등이 상장 이후 2년 6개월의 자발적 보호 예수 기간을 걸기도 했다. 다만 에코아이를 둘러싼 IPO 투자 심리는 좋지 않은 상태다. 최근 3조 대어로 꼽혔던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 철회를 결정했고 증시가 급락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특히 탄소배출권 기업의 매출 발생 구조 등 기업 자체가 생소해 투자자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에코아이는 국내 탄소배출권 점유율이 2022년 기준 88.3%에 달하는 기업이다. 증권가에선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간 에코아이 실적 성장 속도를 보면 탄소배출권 중요성과 시장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사업하는 기업은 탄소배출권 확보 및 친환경 사업 전환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한번 탄소배출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통상적으로 7~10년 동안 탄소배출권이 습득돼 장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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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등산가방’ 만드는 동인기연…기술력 앞세워 2380억 밸류 도전 [공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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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글로벌 아웃도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주문자개발생산(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최대 2380억원의 몸값에 도전한다. 32년 업력의 동인기연은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가방을 생산하며 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브랜드 비중을 늘리며 매출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해선 고평가 우려도 나온다. 의류 OEM·ODM 산업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섹터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비교기업에 해외 기업 다수를 포함시키면서 동인기연 측이 원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끌어올려졌다는 우려도 있다. 동인기연은 지난 13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11월 중순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현대중공업 출신 정인수 대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ODM 기업이다. 배낭에 들어가는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의 제조 및 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해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파타고니아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등산 가방을 넘어 현재는 텐트,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제품과 유아·반려동물·골프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에 9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 수만 1만여명에 달한다. 자체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 2006년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인 포브(FORB)를 시작으로 2022년엔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INSOOTH), 반려용품 브랜드 젠틀우프(GENTLWUFF), 학생가방 브랜드 디나이언트(DINAIENT) 등을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선 현지 법인이자 자체브랜드인 웨이비(WAYB)에서 피코(Pico)라는 카시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동인기연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000~3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607억~680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651만주)를 토대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15억~2372억원이다. 비교기업에는 9곳의 기업이 포함됐다. 국내에선 #영원무역, #한세실업, #F&F, #더네이쳐홀딩스 등 4곳이, 해외에선 중국 Shenzhou International, 홍콩 Crystal International Group, 대만 Eclat Textile, Makalot Industrial, Fulgent Sun International 등 5곳이 포함됐다. 대부분 의류 OEM·ODM 기업이지만 PER 측면에선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사이의 격차가 크다. 국내 4개 기업의 PER을 보면 영원무역(3.03배), 한세실업(9.22배), 더네이쳐홀딩스(5.03배), F&F(9.32배)로 평균 6.65배지만, 해외기업의 평균 PER은 16.68배로 차이가 크다. 동인기연은 이들의 중간 값인 12.22배의 PER을 적용받게 됐다. 구주매출은 상장예심 단계보다 줄었지만, 최근 트렌드인 100% 신주모집은 아니다. 이번 공모에서 공모주식수 183만8000주 중 77%인 141만주는 신주모집으로, 나머지 23%(42만8000주)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가 30만주, 정 대표도 12만8000주를 구주매출로 내놓기로 했다. 실적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6억원으로 2020년 이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427억원으로 2020년 이후 평균 106%의 성장률을 내는 중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으로 필리핀 현지 공장을 늘리는 등 시설투자와 자체 브랜드 개발비용, 채무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장단기 성장 전략을 통해 OEM, ODM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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