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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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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주문 후 신었더니 작네...'이 기술'로 해결했다 [이코노 인터뷰]

유통

“생각했던 것보다 작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택배 상자를 열어 내가 주문한 신발을 신었는데, 사이즈(크기)가 맞지 않는 상황 말이다.이선용 펄핏 대표도 온라인으로 신발을 자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 중 하나였다. 다만 그는 남들과 달랐다. 신발을 반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결국 ‘인공지능’(AI)에서 해법을 찾았다.평범한 소비자, 솔루션 제공 기업인으로 변신‘펄핏’(Perfitt)은 ▲발 모양 ▲내측(안쪽) 사이즈 ▲핏 데이터(발 모양과 내측 사이즈 최적화 조합)를 활용해 나에게 딱 맞는 신발 사이즈를 추천하는 기업이다.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체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다.기술적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펄핏 서비스 이용은 생각보다 간편하다. 자신의 발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끝이다. 펄핏은 촬영된 사진을 자사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추천 신발 사이즈를 제공한다.펄핏 서비스는 기업과 고객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고객의 96.2%가 관련 서비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펄핏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의 평균 구매전환율은 20% 이상이며, 재구매율은 서비스 도입 전과 비교해 2배 늘었다. 반품률 또한 절반으로 감소했다.이 대표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 이전에 원천 기술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사진 촬영으로 발을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는데, 이 기술 활용 시 오차 범위는 1.4m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펄핏이 처음부터 기술 기업이었던 것은 아니다. 펄핏의 시작은 2016년 온라인 구두 판매업이었다. 이 대표는 “여성 구두를 팔면서 신발 사이즈에 대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고, 2018년부터 지금의 펄핏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신발 사이즈 오류로 인한 문제는 사소할 수 있지만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겪는 일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신는 게 신발인데, 왜 같은 문제가 매번 반복되는 것인지 의문을 가졌다”면서 “이걸 기술적으로 풀어보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실 이 대표는 IT 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그는 경영을 전공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3년 정도 근무했다. 냉정하게 보면 기술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생각했던 일을 실천에 옮길 때라고 판단해서다.이 대표는 “중학생 시절부터 내가 만든 서비스가 전 세계에 확산돼 모두가 애용하는 것을 상상했었다”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세상을 위해 정말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물론 꿈과 현실은 달랐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많았다. 이 대표는 “우리의 서비스는 머신러닝 즉, AI 기술 중 하나의 분야로 추천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라며 “핵심은 학습을 통한 데이터 수집 과정인데, 어떤 항목을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정답이 없어 발로 뛰며 다양한 실험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발상의 전환, 전 세계인 마음 사로잡아이런 과정을 거친 이 대표는 어릴 적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024년 초 펄핏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뒤 빠르게 고객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펄핏은 현재 ▲ABC마트 ▲컬럼비아코리아 ▲코오롱몰 ▲프로스펙스(커스텀 운동화 원스펙 기술에 서비스 적용) ▲사뿐 및 월드와이드몰 ▲팀버앤브릭스 ▲네파 ▲넬슨(아크테릭스·스카르파) ▲세이브힐즈(네이티브) ▲올버즈 등에 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펄핏은 올해 초 키즈(어린이 신발 사이즈 측정 및 추천) 전용 서비스도 론칭했다.시장에서는 펄핏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회사의 지난 2월 기준 누적 투자액은 70억원 수준이다. 펄핏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히 신발 사이즈 측정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ESG 경영의 관점에서도 펄핏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상품 반품 1개가 줄어들면 181g의 탄소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0.03그루를 심거나 543L의 수돗물을 절약하는 것과 같다.펄핏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등 20개국에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대표는 “매월 국내 1만3000명, 해외 1500명 정도 자신의 발을 촬영하는 사용자들이 모이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5개 고객사에 서비스를 론칭하는 게 목표인데, 이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펄핏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이어 “펄핏의 콘셉트를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온도도 이전보다 많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사업 초기보다 세일즈 사이클도 크게 줄었고, 먼저 문의를 하는 고객사의 수도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펄핏의 궁극적인 목표는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제로’ 사회의 실현이다. 이 대표는 “수요 예측 실패와 유통상의 어려움으로 버려지는 신발이 전체 물량의 20~30% 정도라고 한다”며 “사이즈 미스로 인한 반품 가능성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과 판매되지 못한 재고, 그리고 어디에도 쓰이지 못해 최종적으로 폐기되는 쓰레기까지 이 세 가지를 모두 제로로 만들고 싶다는 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025.03.29 08:02

4분 소요
“면접룩 사려다 통장 탈탈?”…취준생 ‘갓성비 정장’ 어디서 살까[가성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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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상반기 취업 면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장을 찾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50만원을 훌쩍 넘는 브랜드 정장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성비를 앞세운 정장 브랜드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3월을 앞둔 지난 2월 4일~2월 24일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전 3주(1월 14일~2월 3일)보다 ‘면접룩’ 관련 상품 거래액이 60% 늘어났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장 원피스 거래액이 118%로 가장 크게 늘었고, 슬랙스(85%), 블라우스(73%) 등도 크게 늘었다. 정장구두 거래액 또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이처럼 사회초년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부담 없는 가격의 정장을 찾으면서, 10만~30만원대 가성비 정장 브랜드들이 주목 받는다. 가성비 정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신성통상의 ‘지오지아’(ZIOZIA)가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무난한 컬러 조합이 특징으로, 사회초년생들이 부담 없이 착용하기 적합하다.특히 아울렛 매장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실속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과 아울렛 매장에서 ‘쿨맥스’, ‘미라클’, ‘컴포트’ 등 라인업의 정장 세트는 1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LF의 ‘티엔지티’(TNGT) 역시 가성비 정장 브랜드로 꼽힌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기 때문에 엄격한 격식을 요구하지 않는 기업 면접에 적합하다. 수트 자켓은 11만~12만원대, 수트 팬츠는 6만~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극강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SPA 브랜드에 주목할 만하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SPAO)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가미한 정장을 세트로 10만원 내외에 구매 가능하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별도 정장 전용 구역을 운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실제로 착용도 가능하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가성비 정장이 인기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에만 100만장의 남성용 슬랙스를 판매했으며, 남성용 셔츠의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가격은 슬랙스는 4만원대, 블레이저·재킷은 10만원 내외다.최근에는 전통적인 정장 브랜드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이크’(SIEG)와 ‘로가디스’(Rogatis)가 대표적이다. 지이크는 젊은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을, 로가디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견고한 소재를 내세워 20만~3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정장 상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슬로우앤드’의 모먼트 투커버 올데이 슬랙스 ▲‘아뜨랑스’의 헤이디 뷔스티에 핀턱 A라인 원피스 ▲‘달트’의 메리유 트위드 원피스 등 제품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최근 지그재그에서 검색 상위에 올랐다. 가격도 각각 3만~7만원대로 합리적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이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 정장 구매에 있어서도 이런 의식이 반영되고 있다”며 “온라인몰과 아울렛에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5.03.14 06:30

3분 소요
[얼마예요] 라면 팔아 1조 매출…‘집안 살린 며느리’ 김정수 삼양 부회장의 ‘명품 경영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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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오너2세보다 더 주목받는 며느리. ‘한국의 라면원조’라 불리는 삼양라운드스퀘어(구 삼양식품그룹)의 김정수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부회장은 라면업계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삼양식품을 ‘불닭볶음면’으로 일으킨 주역이다. 최근 그녀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올드머니룩을 연상케 하는 패션 스타일도 화제다. 김 부회장은 50대 여성 CEO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평소 절제된 색상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된 CEO룩을 선보이고 있다. 66조 시장 뒤흔든 그녀…매출 1조원 시대 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초 김 부회장의 불닭볶음면 성공 스토리를 주요하게 다뤘다. WSJ는 김 부회장의 스토리를 상세히 조명한 기사에서 그녀를 두고 “드라마 한 페이지를 찢고 나온 듯 하다. 전업주부였던 대기업 며느리가 망할 뻔한 회사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00억달러(약 66조원)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김 부회장이 불닭볶음면을 시장에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업계 관계자들은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호기심에 한 번은 사먹겠지만 평소에 자주 먹긴 어려워 재구매율이 낮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현재 불닭볶음면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6년 3590억원에 머물던 삼양식품 매출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와 함께 날로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929억원,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자연스레 그녀의 공식 행보도 많아지고 있다.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더불어 주목해 봐야할 것은 그녀의 스타일링이다. ‘옷차림도 전략이다’라는 한 의류 브랜드의 슬로건처럼 그녀는 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옷차림을 추구하며 패션을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그녀는 베이지 와이드 팬츠에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해 캐주얼하면서도 감각적인 룩을 연출했다. 전형적인 CEO룩인 블랙계열의 포멀한 정장룩을 탈피하면서 새로운 사명을 알리고 ‘새출발’, ‘미래지향적’, ‘세계화’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품격·신뢰 패션 키워드…구두보다 스니커즈 즐겨 신어 김 부회장의 평소 패션 키워드는 품격, 신뢰, 안정감이 꼽힌다. 블랙과 화이트 다크 그린 등 튀지 않고 안정적인 컬러감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외용 사진에서 그녀는 블랙 팬츠에 셀린느 트위드 재킷을 매치했다. 해당 재킷은 현재 품절 상태로 약 39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됐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과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라면 기부식에서는 같은 옷을 착용했는데 바로 디올의 하운드 크롭 재킷으로, 이 제품의 매장가는 약 570만원이다. 평소 현장경영을 지향하는 김 부회장은 굽이 있는 구두 보다는 스니커즈나 운동화를 더 많이 신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과거 캐주얼한 복장으로 지방 영업점과 물류센터를 방문했을 때 신은 신발은 구찌의 와펜 슬립온으로 2015년 SS제품이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Food 페스티벌’에서는 핑크색 수트에 샤넬 로퍼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룩을 완성했다. 패션업계에서도 김 부회장의 감각이 패션과 경영에 두루 잘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고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전 회장과 결혼해 전업주부의 삶을 살아 왔다. 살림만 하던 그녀의 탁월한 감각을 알아본 건 전 전 명예회장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김 부회장은 시아버지 권유로 이듬해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을 도왔다. 스스로 경영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지만 김 부회장은 시아버지와 사업 문제를 두고 자주 대화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라면의 필수 재료인 대파와 팜유를 저렴하게 납품받기 위해 직접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지를 찾았을 정도로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재계에서는 그녀의 남다른 감각과 열정이 별다른 신제품 없이 경쟁사에 밀려 추락하던 삼양家를 일으켜 세웠다고 보고 있다.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19% 상승하는 동안 삼양식품 주가는 70% 뛰었다. 불닭볶음면 히트와 함께 제2 삼양신화를 쓰고 있는 K-며느리, 그녀의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2024.02.01 07:00

3분 소요
바나나시스터즈, 필리핀 마닐라에 단독 글로벌 매장 1호점 오픈

산업 일반

제이필드의 패션 양말 전문 브랜드 ‘바나나시스터즈’(BANANASISTERS)는 필리핀 마닐라에 글로벌 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 브랜드가 양말 매장으로서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양말업계에서도 최초일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라할 수 있다.바나나시스터즈 마닐라 매장은 메트로 마닐라의 마카티 센트리시티몰 1층에 있다. 매장은 약 30평의 넓은 규모로 300여종의 다양한 양말이 준비되어 있다. 여성 패션 양말뿐 아니라 남성 프리미엄 패션 양말 ‘바나나브라더스’, 스포츠 양말 ‘비츠’, 어린이 전용 양말 ‘바나나키즈’ 등 전 연령대의 양말 라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필리핀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 양말을 접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불어 매장 내에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존을 운영해 구매 고객들에게 오프라인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프트 오픈 기간인 12월 말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 AR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마니아층에서 진취적 미디어 광고로 호평받는 ‘증강현실 콘텐츠’는 미디어아트로 국내에 잘 알려진 토니림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콘텐츠는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로 QR코드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한 후 이용 가능하다.정용주 제이필드 대표는 “필리핀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이 운동화나 구두를 많이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의외로 양말에 대한 수요가 많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크다는 점에서 필리핀 내 레그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라고 말했다. 바나나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진출을 토대로 인터내셔널 브랜드로서 앞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양말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가겠다”라며 “매력적인 도시 마닐라의 도심적 특성과 한국 양말의 패셔너블한 요소를 잘 활용하여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2023.12.21 15:42

2분 소요
점포 재단장에 1.3兆 쏟는 백화점…어떻게 바뀌나

유통

국내 주요 백화점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점포 재단장을 위한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선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지갑을 열었던 소비자들이 해외나 면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매 업계 전반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더진 상황이다. 백화점업계는 점포 내·외부를 뜯어고치는 한편, 입점 브랜드 재구성 등을 통해 소비자를 불러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해외 브랜드와 인기 F&B 매장 유치를 강화하고 신세계는 명품·프리미엄 전문관, 현대백화점은 MZ 소비자층 겨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점포 내·외부 뜯어고치고 브랜드 재구성업계와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합산 투자 예정액은 1조235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9302억원보다 32.8% 늘어난 투자 규모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올해 3889억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5868억원, 2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오픈 10년 차를 맞은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원점은 최근 수원역의 GTX 연결, 신분당선 연장과 함께 봉담 및 호매실 등 3기 신도시 확대 호재를 품은 곳이다. 여기에 삼성, 기아 등 대기업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소비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원 상권 겨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우선적으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 유치 등 프리미엄 MD를 강화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한다. 또 성수, 연남동에서 인기 있는 F&B 매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몰 각각의 장점을 특화하면서 상호 연계를 강화해 경쟁력 극대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올 하반기까지 이러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내년 2월엔 그랜드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 명품·프리미엄 전문관 강화…2030세대 공략도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프리미엄에 주안점을 두고 리뉴얼에 나선다. 현재 본점은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재단장 중이며 본점 옆 옛 제일은행 건물도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강남점의 경우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를 들이고, 오는 7월 영패션·스포츠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남성 럭셔리 장르 확대를 위한 리뉴얼도 진행한다. 앞서 올해 2월에는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 지난 4월 신관 7층에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국내 남성패션까지 한데 모은 남성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부산 경남지역 1번점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센텀시티점은 지난 2월,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2700평(약 8879㎡) 규모의 하이퍼 그라운드를 선보였다. 이곳은 포터리, 이미스 등 2030이 열광하는 브랜드와 함께 샘바이펜과 협업한 매장 인테리어, 트렌드를 앞지르는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MZ고객들의 놀이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신세계 관계자는 “주요 점포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전문관 리뉴얼을 진행중”이라며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래 소비자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030세대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더현대서울’의 성공 방식을 이식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압구정본점‧판교점 등 각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압구정본점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지하 1층 식품관을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 콘셉트로 전면 재단장한다. 전체 6750㎡(약 2042평) 크기의 지하 1층 식품관은 그간 부분적으로 매장을 단장하긴 했지만, 전면 공사는 2004년 이후 19년 만이다. 미식가들의 맛있는 탐험을 콘셉트로 한 신개념 푸드코트 ‘가스트로 테이블’, 국내 미식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는 ‘뉴트럴 존’, 식품과 어울리는 리빙 상품을 선보이는 ‘하이엔드 리빙존’ 등 세가지 테마로 조성될 예정이다.판교점의 경우 지난 3월, 9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리뉴얼 오픈한 해외패션관은 2479㎡(약 750평) 규모로 최근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크리스찬 루부탱’ 등 럭셔리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앞서 목동점은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끄는 신진 브랜드를 대거 들여와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4월 별관 지하 3층 스포츠 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선보인 별관 1층 더 로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그라운드의 경우 리뉴얼 이후 한 달 간 객수는 34.1% 늘어났고, 더 로비도 올 1월부터 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더로비의 경우 소비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 층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더현대 서울의 큐레이션 전략을 상권에 맞게 발전시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는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를 늘리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노리는 한편 소비자 발길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 매장 고급화 등의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상위층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분화 된 타깃 마케팅 등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0 09:08

4분 소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기업과 인간적 유대를 쌓다 [C-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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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LB인베스트먼트 본사 로비엔 나무의 나이테와 질감이 생생히 살아있는 ‘나무 공’ 조각품이 자리해 있다. 세계 유수 호텔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조각가 이재효 작가의 작품이다.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것이다. 회사가 27년간 투자해온 500여 기업의 흔적이 사무실 곳곳에 남아있다. 복도를 지나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방으로 향했다. 그의 방에는 그가 지금껏 만나온 기업과 사람들의 체취로 가득했다. 책장 한편, ‘투자의 제왕’이라는 문구가 적힌 골프공이 눈에 띈다. 옆에 놓인 공에는 박 대표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투자한 기업의 대표가 보내온 선물이다. 박 대표는 LB가 투자한 주류회사의 샘플 맥주들도 집무실 한쪽에 줄 세워 정렬해놓았다. 그의 방에선 함께한 기업 한 곳 한 곳과의 유대감이 느껴진다. 널찍한 집무실 책상에선 인연을 중시하는 박 대표의 경영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책상에 빼곡하게 정리해 놓았다. 지금껏 명함을 받아 버린 적은 없다며 세월이 지나면 포장해서 한 곳에 넣어둔다고 했다. 이외에도 대표의 방에는 상패들과 사무용품 그리고 서류들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모든 물건은 저마다의 자리에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집무실을 나가기 전엔 항상 방을 정돈하는 박 대표의 습관이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 반듯한 생활 습관과 달리 털털한 평소의 차림새는 박 대표의 인간미를 보여준다. 격식을 차리는 것보단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더 익숙하다. 이날은 기자와의 만남 때문에 정장에 구두까지 차려입었지만, 평소엔 면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노트북이 든 백팩을 메고 다닌다. 중요한 비즈니스가 없을 땐 편한 복장으로 늘 발로 뛰어다니며 투자한, 혹은 투자할 기업들을 살피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박 대표는 냉철한 지적과 따뜻한 스킨십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은 기업들을 대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투자 중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꾸준히 1대1 미팅을 진행한다. 박 대표가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에서의 경험을 전달하는 시간이다. 스타트업의 대표들과 상담하고 토론도 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이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_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기술금융 △현대전자 팀장 △스틱인베스트먼트 상무를 거쳤고, 2003년 LB인베스트먼트에 투자 파트너로 합류한 뒤 회사를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오며 하이브, 펄어비스 등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낸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23.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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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 팔아 매출 3조, ‘다이소 신화’ 박정부 회장의 영업비밀

산업 일반

최근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명의 소비자들이 찾아오고, 1시간에 42만개씩 상품이 팔리는 곳이 있다. 매월 600종의 신상품이 나오고 1000원짜리 상품이 주력이지만 연매출이 3조나 되는 곳. 25년 간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고, 2030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숍 1위로 뽑힌 곳. 바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16일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보 회장은 다이소 창업스토리를 담은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발간했다. 이 책은 출간 2주만인 지난해 11월4주차에 교보문고 온라인 베스트 1위에 올랐고, 12월 1주차엔 예스24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약 5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새해를 맞아 책 속에 담긴 박정부 창업주의 경영철학과 성공 비결을 엿봤다. 아성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은 마흔다섯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40대 가장의 절박한 선택이었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 품질 좋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하면서 상품기획력과 소싱능력을 키웠고,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1997년 천호동에 13평 매장을 연 것이 바로 지금의 다이소다. 그 후 25년간 균일가 유통업의 원형을 만들며 성장했고 자기혁신을 이어왔다. 물론 그 과정은 한순간도 녹록지 않았다. 일본 회사가 아님에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거론되며 곤욕을 치르고, 상품의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임에도 ‘다 중국산 아니야?’ 하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균일가숍’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계속 성장해왔고, 그 결과 2030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이 됐다. ‘다이소 증후군’, ‘다세권’ 같은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경영학자들은 다이소를 ‘역주행 회사’라 부르며 다양한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다이소의 성공 전략…“마진을 좇으면 망한다” “‘이 사업은 마진을 좇으면 망한다’를 강조하면서 온택트 시대에 오프라인에 집중했다. 광고도, M&A(인수합병)도 일절 하지 않는다. 거품과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업의 본질에만 집중하는 ‘본질경영’을 모토로 삼고 있다. 원가와 마진을 고려해 가격을 정하는 일반적인 기업과 반대로, 다이소는 가격을 먼저 정해놓고 상품을 구현한다. 1000원짜리 1장과 다이소 상품을 양손에 들고 행인에게 어느 쪽을 갖고 싶냐고 물었을 때 망설임없이 상품을 고르면 그 기획은 합격이라고 한다. 때문에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가격은 정해져 있고 품질의 기준은 높으니,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협력업체와 생산공정을 재검토하고 조그마한 낭비라도 찾아서 없앨 방법을 찾는다. 소위 말하는 성공이란 화려하게 주목받는 며칠이 아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끈기 있게 ‘기본’을 묵묵히 반복해온 순간들이 모여 이룬 결과다. 만리장성도 벽돌 한 장에서 시작했듯이, 3조의 매출도 1000원 한 장 한 장이 이뤄냈다. 세상에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1000원짜리 품질은 없다”…품질경영 강조 “우리는 가격이 싼 제품을 팔지만 싸구려를 팔진 않는다. 소비자는 품질이 나쁘면 1000원도 비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000원짜리 상품은 있지만 1000원짜리 품질은 없다. 싸기 때문에 품질이 나빠도 된다는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대량생산 과정에서 불량 하나쯤은 으레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수만 개 중 하나일 뿐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다. 불량률이 0.1%니 0.2%니 하는 말은 고객에겐 통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불량은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매장에서 수십만, 수백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해도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은 하나다. 구매한 상품 1개가 불량이면 고객에게는 100% 불량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그냥 불량인 것이다.”한번 온 고객을 다시 오게 만드는 비결 “소매의 기본이 뭘까? 당연히 고객을 오게 만드는 것이다. 한번 온 고객이 다시 온다는 보장은 없다.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이다. 고객의 마음은 늘 변한다. 쉽게 질린다. 매장과 상품에 변화가 없는데, 어제 왔던 고객이 왜 또 오겠는가? 어쩌면 소매업은 고객이 느끼는 ‘싫증’과의 싸움이다. 고객을 불편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싫증 나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 매장은 늘 생동감과 활력이 넘쳐야 한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여야지 웅덩이처럼 고여 있으면 고객이 먼저 안다. 같은 매장이라도 어제와 오늘이 달라야 한다.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넣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같은 상품일지라도 매일 조금씩 연출과 진열을 바꿔줘야 한다. 상품구성을 자주 바꿔주고, 안 되면 매대에 진열된 상품의 위치만 바꿔줘도 매출은 달라진다.”다이소 제품에 담긴 ‘1000원’의 가치“1000원짜리 지폐와 다이소 상품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당신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이소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고객의 입에서 ‘이게 어떻게 1000원이지?’하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올 때 비로소 우리의 가치는 구현된다. 실제로 다이소 상품개발팀이 한 손에는 신상품을, 다른 한 손에는 1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거리로 나가 행인들에게 물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행인이 1000원을 선택하면 그 상품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고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개발하기도 했다.” ‘냉장고에 코끼리 집어 넣기’식 마진구조 “기업은 이윤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다이소의 초창기 마진은 겨우 1~2%였다. 쉽게 말해 1000원짜리를 1000개 팔아야 매출이 100만원이고, 그중 마진은 고작 1~2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품질은 높게 이익은 낮게’라니. 과연 이런 사업이 가능할까? 시류에 따라 적당히 이윤을 좇으려 했다면 이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 사업은 마진을 좇는 순간 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이소는 어떻게 이윤을 만들어왔을까? 처음부터 다르게 접근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 원가에 적정 이윤을 붙여 판매가격을 결정하지만 우리는 반대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판매가격을 먼저 결정한 후 어떻게든 상품을 개발했다. 냉장고에 코끼리 집어넣기 혹은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 구두에 발을 맞추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나에겐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10만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이윤을 먼저 추구하기보다는 싸고 좋은 물건으로 많은 고객이 찾아오도록 해 매출을 일으키자는 전략이다.”물량으로 승부…원가를 낮출 수 있던 비결 “나는 공장장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며 어떻게 하면 원가를 낮출지를 고민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유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생산공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 공장에서는 거대한 전기로에 폐유리를 비롯한 유리 재료를 넣고 고열로 녹여 유리물이 흘러나오면 그것을 몰드에 넣고 제품을 찍어낸다. 전기로는 통상 웬만한 사무실 크기 정도다. 주문받은 제품의 수량만큼 찍어내면 남은 유리물은 다 버린다. 그래야 불을 끄고 청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문량이 적을수록 그만큼 남는 유리물이 많아진다. 만일 100만개 정도의 제품을 계속 생산한다면, 중간에 유리물을 퍼내거나 전기로의 불을 껐다 켰다 하지 않고 계속 가동시킬 수 있다. 소량 생산으로는 어렵겠지만 대량 생산 체제로 바꾼다면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일본 유리 업체로부터 OEM 생산도 하는 업체였기에 품질도 믿을 만했다. ‘분명히 됩니다. 공장장님, 한번 해보시죠. 물량이 많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후로도 몇 차례나 공장을 찾아 공장장을 붙들고 설득했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거친 후 어렵게 승낙을 받아낼 수 있었다.”유일한 취미이자 낙…현장에 답이 있다“사실 내가 매장을 자주 찾는 이유가 하나 있긴 하다. ‘다이소에 오면 정말 재미있는 게 많아.’ ‘와, 이런 상품이 어떻게 1000원이지?’ 내가 회장인지 동네 아저씨인지 알 턱이 없는 젊은 고객들이 이런 얘기를 주고받는 것을 들을 때마다 미소를 감출 수가 없다. 골프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는 나로서는 매장을 돌다 이런 얘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자 취미인 셈이다. 매출이 올라가고 수익이 높아졌다는 말보다 현장에서 고객의 이런 탄성을 듣는 것이 나는 훨씬 더 기쁘다. 그래서 현장을 그토록 자주 찾는지도 모르겠다.”선진국 소비자일수록 ‘균일가숍’ 더 찾아 “흔히 균일가숍은 국민 소득이 낮은 저개발 국가에서 잘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이다. 오히려 미국이나 일본처럼 중산층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더 반응이 좋다. 선진국 소비자일수록 다양한 구매 경험이 있어, 더 합리적이고 알뜰한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사회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발전한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양성이 존재하기 힘들다. 불과 10~20년 전 우리나라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집 안에 가위 하나로 종이도 자르고 옷감도 자르고 머리카락도 잘랐다. 용도에 맞는 가위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혹여 알고 있다 해도 그것을 구매할 여력이 되는 사람이 많지도 않았다.”고객 중심 경영…다이소가 추구하는 미래상“다이소는 항상 ‘고객 중심 경영’을 핵심으로 한다. 다이소 매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연령층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높은 품질, 가성비 높은 ‘균일가’를 선보이고자 항상 노력할 것이다.”

2023.01.17 07:00

7분 소요
최저임금 오르고 층간소음 기준 강화된다 [새해 달라지는 것 23가지]②

건설

정부가 올해부터 반려인의 알권리와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고지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다자녀 가구 지원을 확대하고 친환경 차량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개별소득세 부담도 줄여준다.최저임금 5% 올라 9620원, 월 환산액 첫 200만원 넘어 올해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지난해(9160원)보다 460원(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인상됐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7만6960원이며 월 환산액은 210만580원이다. 주 근로시간 40시간 기준 처음으로 월 환산액이 200만원을 넘겼다.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을 비롯해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식대·교통비 같은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다.최저임금은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면 고용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된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합의해도 최저임금 미만으로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 최저시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관련 법률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새해에는 '살금살금'...층간소음 기준 강화 올해 2일부터는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층간소음 기준이 강화됐다. 기존 주간 43데시벨(dB)과 야간 38dB였던 층간소음 기준에서 각 4dB씩 내려 주간 39dB, 야간 34dB로 바뀐 것이 골자다. 34dB은 윗집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리거나 어른이 발뒤꿈치를 들지 않고 걸을 때 나는 소음의 수준이다. 환경부는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이 시행되면 실제 느끼는 실생활 성가심 정도가 기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층간소음으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층간소음 분쟁조정 기관을 통한 분쟁해결 과정에서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공동주택의 수가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민원이 급증한 것이 환경부의 정책 추진 배경이다. 반려인 1500만 시대...제멋대로 동물병원 진료비 고지 의무화 '부르는게 값'이었던 동물병원 비용 부담이 새해부턴 줄어들 전망이다.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동물병원 개설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보기 쉽도록 진료비를 게시해야 한다. 이는 반려인의 알권리 강화와 진료 선택권 보장, 진료 표준화를 위함이다.진료비용을 고지해야 하는 중대진료에는 진찰·입원·예방접종·검사 등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하는 진료 행위들이 포함된다. 2인 이상 동물병원은 올해 1월 5일부터, 1인 동물병원은 내년 1월 5일부터 진료비를 게시해야 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모든 동물병원은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내부장기, 뼈, 관절 수술과 수혈 등 중대진료를 하기 전에 예상 비용을 구두로 고지해야 한다. 수술이나 진료 지체 시 중대한 장애를 가져올 우려가 있을 때는 예외다.아이 셋 이상이면 車 개소세 300만원까지 면제올해부터 아이가 세 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가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개별소비세(개소세)가 면제된다. 또한 친환경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 감면제도도 추가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하이브리드차의 감면한도는 1대당 100만원, 전기차는 300만원, 수소차는 400만원이다. 예를 들어 다자녀가구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면제한도는 최대 600만원이 된다.또한 개소세가 면제되면 개소세액의 30%인 교육세 역시 내지 않아도 된다. 전체 차량 구매 금액과 이에 연동된 부가세 및 취득세까지 함께 줄어들면서 세금 부담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해당 개정내용은 1월 1일 이후 판매분부터 적용된다. 'K 콘텐츠 훨훨'...OTT 제작비용도 세액공제 적용해 준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에만 적용되던 동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가 OTT 콘텐츠까지 확대 적용된다. 국내외에서 지출한 OTT 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 제도의 적용기한을 기존 2022년 12월 31일에서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 국내 OTT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엔데믹으로 인해 빠르게 얼어붙었다. 이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콘텐츠 제작 비용 부담 등 어려움을 덜고 영상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개정내용은 1월 1일 이후부터 지출되는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해 적용된다.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나그동안 몸이 불편한 상이국가유공자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무임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용에는 많은 제약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교통복지카드 전국호환 사업'을 올해 1월부터 시행한다.지금까지는 상이 국가유공자가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임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통복지카드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해야 했고, 도입된 지역에서도 카드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지역별·교통수단별로 이용하는 신분증과 교통카드가 달라 여러 신분증을 소지해야 했으며, 신분 확인 과정에서도 운수종사자와 마찰이 빈번했다고 국가보훈처는 제도 추진 배경을 밝혔다.호환사업이 시행되면서부터는 단 한 장의 교통복지카드로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졌다.

2023.01.13 07:00

4분 소요
명품 틈 파고드는 ‘스몰럭셔리’…물가 치솟자 ‘향수·화장품’에 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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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이유진(27)씨는 출국 전 시내면세점에 들러 ‘조말론’ 향수를 구매했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면세점에서 명품 가방이나 지갑을 꼭 하나씩 구매했지만, 올해는 환율이 높아 백화점과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싸 명품 화장품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씨는 “4년 만의 해외여행이자 면세점 쇼핑이라 좋은 지갑을 하나 저렴하게 장만하고 싶었는데 백화점 가격과 1만원도 차이가 안 나 금방 마음을 접었다”며 “조말론이 40% 행사를 해서 기분이라도 낼 겸 하나만 구매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에 ‘스몰 럭셔리’가 뜨고 있다. 과거 ‘욜로(You Only Live Once)’의 대명사였던 20·30세대들이 무섭게 치솟는 물가에 하나둘 지갑을 닫기 시작하고, ‘플렉스’ 대신 ‘가성비’, ‘스몰럭셔리’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명품 매출은 주춤하는 반면, 화장품·향수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 고물가에 명품 소비 가장 먼저 줄여…화장품·향수에 눈길 실제로 물가 부담으로 소비가 줄어든 항목 1위는 ‘명품’이 차지했다. 지난 2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지난달 11~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소비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6.1%가 물가 부담으로 최근 명품 소비를 가장 먼저 줄였다고 답했고, 그다음으로는 의류·패션잡화(25.8%), 전자제품(11.6%), 화장품·향수(9.8%), 스포츠·레저용품(9.1%) 순으로 소비를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소비를 줄인 항목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식품(51.8%)을 답했다. 그 외 품목들의 경우 생활잡화(12.2%), 의류·패션잡화(8.2%), 도서·문구용품(7.8%), 화장품·향수(5.9%), 전자제품(5.9%), 스포츠·레저용품(5.0%), 명품(3.2%) 등으로 응답률이 높지 않았다. 고가 명품이 줄어든 자리에 향수나 립스틱 등의 ‘스몰 럭셔리’ 제품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국내 백화점 ‘빅3’의 향기 제품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11월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니치 향수 브랜드의 활약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니치향수와 색조 화장품(립스틱 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1%, 31.1% 늘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향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매출도 13.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수와 명품 화장품뿐 아니라 명품 접시 등 프리미엄 테이블웨어도 스몰 럭셔리 인기와 함께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현대식품관 투홈의 하반기(7월 1일~12월 26일) 테이블웨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336%) 이상 신장했고, 12월 테이블 웨어 선물 매출 중 70% 이상이 30대 이하 고객으로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향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다음 달에 마스크를 벗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수나 명품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 6월부터 뷰티 상품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명품백 대신 ‘럭셔리 샴푸’ 찾는다…‘스몰럭셔리’ 인기 계속 20만원 이상의 ‘럭셔리 샴푸’ 등 헤어케어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샴푸계 샤넬’이라 불리는 ‘오리베(Oribe)’를 들여와 지난 8월부터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단독 팝업 매장을 열었는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정식매장으로 바꿔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오리베는 2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매출이 360% 신장했고,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도 1036% 급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몰 럭셔리 제품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 매출은 꾸준히 신장 중이지만 고물가 상황으로 지난해에 비해선 좀 주춤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까지는 소비자들이 4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도 턱턱 구매했었다면 요즘엔 80만원짜리 지갑이나 구두, 신발, 스니커즈 등을 많이 찾아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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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활용 티슈 케이스·다운자켓”…코세페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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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된 역대 제품과 환경표지 인증받은 친환경 제품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동안 할인가에 판매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올녹상)’은 녹색상품 시장을 확대시키고 일반 소비자의 녹색구매 실천은 물론 기업의 녹색상품 생산을 독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민단체인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제정한 상이다.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는 공영쇼핑,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와 함께 오는 11월 15일까지 역대 선정 상품을 대상으로 공영쇼핑 홈페이지에서 ‘녹색 소비 주간! 제품 사고 녹색 실천하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역대 올녹상 상품 중 엄선된 12개 상품과 친환경 주방세제, 화장지 등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농림축산식품부 저탄소 인증을 받은 과일선물세트 등 34개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단 설명이다. 이번 기획전은 구두, 칫솔, 다운자켓, 세정제 등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기획전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은 ▲360도 무동력회전 e폰즈 칫솔(2020년) ▲친환경 미라클 리얼 다운 자켓 여성용(2018년~2022년) ▲친환경 미라클 리얼 다운 자켓 남성용(2018년~2022년) ▲아쿠아낙스 350ml 외 5종(2015년) 등이다.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양지안 센터장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진행되는 ‘녹색소비주간’을 통해 경쟁력 있는 녹색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친환경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는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특별시와 환경부가 설치하고 비영리단체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민관협력기관이다. 녹색제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녹턴;綠turn’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녹색소비문화확대 및 친환경 소비자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 11월 서울새활용플라자 내 개소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1.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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