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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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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든 금융, 편의점·맥도날드에서 생존 전략 찾는 은행들

은행

시중은행들이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금융 서비스를 밀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 서비스가 은행 지점이라는 특정 공간에서만 이뤄졌다면, 이제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접할 수 있는 ‘생활금융’ 경쟁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11월 KB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제휴 통장을 출시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협약을 통해 ▲제휴 통장 출시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출시 ▲가맹점 및 협력사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GS페이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GS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유통과 통신·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GS리테일이 편의점인 GS25를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이용자가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 범위가 넓어진다는 뜻이다.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유스’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객 절벽 뚫는 생존 전략, 유통 거점에서 ‘접점’ 확대신한은행은 같은 날 국내 대표 헬스앤드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과 금융상품·서비스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전용 파킹통장이나 이 통장과 연계된 카드로 올리브영 매장(온라인 포함)에서 결제하면 다양한 리워드(보상)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J올리브영 고객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 맥도날드 코리아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은 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금융상품 출시와 연계해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광고·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12월에는 만기 시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행운기부런 적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가입자와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총 6만 개의 맥도날드 쿠폰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와 함께 금융을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손님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금융사들이 유통업체와 손을 맞잡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금융 시장이 성숙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워진 환경이 거론된다. 이미 대부분의 국민이 주거래 은행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뱅킹 대중화로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혜택으로 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유치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난관을 뚫기 위해 은행들이 주목한 곳이 바로 유통업계다. 유통업체는 막대한 수의 충성도 높은 회원(멤버십)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생활 밀착형’ 거점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이 유통업계와 협업하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기보다, 고객이 습관적으로 방문하는 유통 채널을 ‘새로운 지점’ 혹은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쇼핑, 식사, 여가 등 일상에 금융 혜택을 자연스럽게 녹여 넣어 고객의 주거래 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견해도 있다.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효과도 향상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으로 대출을 제한하고 예금을 늘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이 예치금을 빼서 이동시키는 ‘머니 무브’를 막기 위해 3%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속속 내놓는 중이다. 은행들이 유통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금리 우대 등 매력적인 조건을 결합한 파킹통장이나 적금을 출시하면, 이탈했던 예치금을 다시 은행 시스템으로 끌어들이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미래 결제 시스템 실험 해석도일각에서는 이러한 은행-유통사의 협력이 단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넘어, 향후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실험적인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금융 당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CBDC와 연계된 토큰 형태의 원화)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앞서 은행과 유통업체와의 제휴는 이용 수요와 결제 편의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초석일 수 있다는 것이다.유통 채널을 통해 금융 거래를 일상화하는 과정은, 향후 디지털 화폐가 일반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때 고객이 느끼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더라도 ‘은행 중심’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가운데, 은행과 유통업계와의 협업은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GS리테일, 올리브영, 맥도날드 등 유통업계와 협력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백화점, 다이소, 무신사 등 더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제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업과 다른 업종과의 연계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13 08:00

4분 소요
무방비 유출된 개인정보…쿠팡 ‘로켓성장’ 멈추나 [쿠팡도 뚫렸다]①

유통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회사는 3000만개 이상의 고객 계정이 해킹 위협에 노출됐음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정보보안이 핵심인 플랫폼 기업에는 치명적인 얘기다.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쿠팡의 성장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벌써 네 번째 유출사고…구멍 뚫린 정보보안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규모는 고객 계정 약 3370만개다. 이는 전체 고객 계정(6000만개 이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쿠팡 측은 이번 사태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신용카드 번호와 결제 정보를 제외한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 등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송지 주소록 정보가 유출된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경우 계정 한 개에 타인의 배송지도 등록할 수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쿠팡이 현재 용의자로 특정한 인물(A씨)은 회사에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던 직원이다. 중국 국적인 A씨는 지난해 12월 퇴사 후 출국한 상태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인증 토큰(시스템 접속 출입증)과 서명키(출입증 확인 도장)를 악용하면서 발생했다. 퇴직자가 인증 기간이 유효한 서명키를 외부로 반출해 해킹 공격에 나선 것이다. 쿠팡은 서명키의 유효기간을 3년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다.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지난 2021년 이후로 벌써 네 번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파악일 기준으로 ▲2021년 10월 26일(피해 규모 14건) ▲2021년 11월 26일(약 13만5000명) ▲2023년 12월 12일(약 2만2440명) ▲2025년 11월 18일(약 3370만명) 등이다.계속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통령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월 2일 국무회의에서 쿠팡 사태를 언급하며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도 현실화하라”고 지시했다. 정치권에서도 쿠팡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제64조2의 1항)상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는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쿠팡 매출(약 41조3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과징금 규모가 1조원을 웃돈다. ‘무너진 신뢰’ 회복 급선무앞으로 쿠팡에 요구되는 것은 신속하고 명확한 후속 조치다. 회사의 미온적인 태도가 자칫 소비자 불만·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어서다.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에 대한 불만과 추가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하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원 탈퇴 ▲불매운동 ▲집단소송 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집단소송을 시작했으며, 회원 탈퇴와 불매운동 관련 게시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이미 쿠팡을 사칭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 또는 문자, 신원 불상자의 로그인 이력 등을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금융권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자사 앱 등을 통해 “최근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다양한 스미싱·피싱 시도 우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직접 등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김범석 의장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역시 김 의장을 겨냥해 “최고 책임자가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학계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심대하지 않아도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던 최근 성장 흐름에는 분명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2월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연 매출은 302억6800만달러(약 41조2901억원)로 집계됐다. 243억8300만달러(약 31조8298억원)를 기록한 1년 전보다 29%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에도 쿠팡은 92억6700만달러(약 12조8455억원)의 매출을 내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 78억6600만달러(약 10조6901억원)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6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4분기에도 20%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린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쿠팡의 연 매출 전망치는 약 50조원이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또는 맞벌이 부부 등 쿠팡 충성고객의 이탈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그동안 이용률이 적었던 소비자들의 이탈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지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쿠팡으로서는 성장세 둔화가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쿠팡을 추격하고 있는 네이버쇼핑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글로벌 투자은행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쿠팡의 고객 이탈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상당한 일회성 손실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07 06:00

4분 소요
국민은행,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4000억원 규모 대출지원

은행

KB국민은행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지난 9월 KB국민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생산적 금융 공급 강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KB국민은행은 오는 5일부터 총 140억원(신·기보 특별 출연금 각 50억원, 보증료 지원금 각 20억원)의 출연을 통해,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약 4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3년간 보증비율 100%가 적용되고 최대 0.3%p의 보증료 감면 혜택이 제공되는 우대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2년간 연 1.0%p씩, 총 2.0%p의 보증료를 지원받아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지원대상은 중진공 정책자금 수혜(예상)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신보의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기업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기업 등과 기보의 ▲주력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기업 ▲주력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업 ▲창업생태계 조성 기업 ▲지속가능성장(ESG) 기업 등이다.특히 중진공의 정책자금을 이미 사용 중이거나, 사용이 예정된 기업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정책자금과 연계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신·기보의 주요 보증대상 기업군까지 포괄하여 국가핵심산업 영위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생산적 금융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앞서 9월 KB금융지주는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모든 금융사의 숙명”이라며 “KB금융은 향후 5년간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본격 공급해 경제의 실질 성장을 돕고, 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 등 보다 많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전하겠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한국 경제의 중심인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과 금융비용 절감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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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Bank 인도네시아, ‘2026년 인니 경제·정치 전망 포럼’ 개최

은행

KB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 Bank 인도네시아(KBI)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및 정치 환경을 전망하는 포럼 ‘KB Bank Economic Outlook 2026’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2026년 인도네시아의 성장 파도, 경제·정치의 지형 변화 속 기회와 과제 점검’을 주제로 열렸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회(NEC/DEN) 위원장이자 대통령 특별고문, 판두 파트리아 샤리르(Pandu Patria Sjahrir)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Danantara Indonesia 최고투자책임자(CIO), 부르하누딘 무흐다디(Burhanuddin Muhtadi) 인도네시아 정책 리서치 및 여론조사 기관 Indikator Politik Indonesia 이사가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또한 쿠날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KB Bank 은행장과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도 참석해 글로벌 인사이트 공유와 함께 KBI의 역할을 설명했다.2026년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거시 안정성, 투자 유입 확대, 산업기반 강화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참석자들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공조, 인프라 확충, 인적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등 핵심 과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쿠날디 다르마 리에 KB Bank 은행장은 “정책 방향, 지정학적 변화,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응형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리서치 기반 인사이트와 전략적 대화의 장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포럼이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도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현지 역량을 강화해 KBI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2 14:38

2분 소요
KB국민은행, 교통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 위한 업무협약

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11주년 컨퍼런스’에서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해, 이르면 내년 1월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중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중국은 현재 NUCC(Net Union Clearing Corporation, 중국 국가 결제 인프라 기관)가 주도하고 중국 현지 결제사들이 참여하는 외국인 전용 위안화 QR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 위안화 결제대금 정산을 공동으로 담당하고, NUCC는 중국 내 결제 업무를 총괄한다.‘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GLN(Global Loyalty Network)과의 제휴로 제공되며, 현재 태국·일본·대만·라오스·괌·사이판·하와이 등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QR코드를 활용하여 간편하고 안전하게 현지 결제가 가능하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국에서 여권 및 신용카드 등록 등 번거로운절차 없이 안정적이고 간편한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해외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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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세계 무대에…4대금융 수장, 네트워킹 강화

은행

글로벌 외교 무대에 ‘K-금융’도 함께 섰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 리더들과의 교류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투자 매력과 정책 방향을 알리는 ‘민간 금융외교’에 나섰다.4대금융 수장, APEC 무대서 ‘K-금융’ 존재감 드러내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진옥동 신한금융 회장·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4대금융 회장은 지난 10월 29일 오전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동행했다.APEC CEO 서밋은 31일 개막하는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이다. 이번 행사에는 APEC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 CEO 약 1700명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대표(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바이오·헬스 등 미래 핵심 의제가 논의됐다. 4대금융은 이번 APEC 기간 직접적인 세션 참석보다는 글로벌 금융 리더들과의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스테이블코인·AI·ESG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교류가 이뤄져, K-금융의 글로벌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금융권 관계자는 “APEC은 국가적 행사 성격이 강한 만큼, 금융지주 회장들의 참석은 비즈니스 협상보다는 글로벌 CEO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의미가 크다”며 “세부 사업 논의는 금융사의 부행장 및 실무 임원들이 분야별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또한 ‘생산적 금융’ 등 국내 금융정책의 핵심 주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선제적으로 생산적 금융을 시행해왔던 만큼, 실물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실제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월 30일 APEC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프레이저 대표를 만났다. 이 원장은 한국씨티은행이 ‘생산적 금융’에 나설 수 있도록 씨티그룹 차원에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씨티그룹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s) 29개 중 상위 3위에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계은행 최초로 외은지점 및 시중은행을 설립했다. 1989년 개인재무관리(PB), 1990년 365일 자동화 코너, 1993년 직불카드 등 여러 금융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했다.프레이저 대표는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동시에 씨티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국가 중 하나”라며 “AI·조선업·자동차 등 미래지향산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금융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증시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현 정부는 부동산 등에 쏠린 시중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고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기업금융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도 외교…이동 환전소부터 푸드트럭까지APEC을 앞두고 금융권은 행사 지원과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우리금융은 유일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본점 외벽 래핑광고를 비롯해 공항·서울역 전광판 등에서 APEC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20~23일 인천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에도 단독 참석해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소개했다. 외국인 귀빈을 위해 경주 보문단지와 숙박시설 인근에는 이동 환전소도 운영했다.KB금융은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APEC 현장에서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B 푸드트럭 파크’와 KB국민은행의 이동점포를 활용한 ‘KB 환전버스’를 운영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KB 푸드트럭 파크’에는 KB금융이 지원하는 ‘KB착한푸드트럭’ 사장들이 운영하는 8대의 트럭이 참여해 각국 대표단과 자원봉사자에게 한국식 핑거푸드를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참석자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었다는 후문이다.앞서 NH농협은행도 APEC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한정판 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출시된 예금은 목표 한도 3000억원을 설정했으나, 판매 마감일인 10월 31일보다 약 2주 앞서 조기 완판됐다.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 등 다양한 고객층에서 약 1만6000명이 가입했다. 이처럼 금융권이 지원한 APEC CEO 서밋에서는 구체적인 신규 사업이나 협약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금융권 수장들이 해외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APEC은 금융권이 주도한 행사는 아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금융 리더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비즈니스보다는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인식 제고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2025.11.08 08:01

4분 소요
"금값 떨어지니 오히려 산다"…골드뱅킹 잔액 '사상 최대'

경제일반

금값이 고점을 찍은 뒤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잔액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RX 금시장에서 순금 1g 가격은 18만87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81% 오르긴 했지만,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15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2만7000원)와 비교하면 약 16%나 떨어진 수준이다.이 같은 급락은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줄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 것이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금값 하락은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6203억원으로, 한 달 전(1조4171억원)보다 2032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예금형 상품으로, 시세에 따라 매입·매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올해 초 1조원을 돌파한 3대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9월 이후 다시 빠르게 불어나 1조6000억원 선을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이 일시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입 계좌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8만4839좌로, 전달보다 6440좌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한편, 금값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의 급등세는 과거 랠리와 비교해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낮췄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조정은 일시적이며, 금의 강세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내년 금값을 온스당 5000달러로 예상했다.전문가들은 금이 예측하기 어려운 자산인 만큼, 비중 조절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금은 단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 이내에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5.1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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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에 나타난 ‘노란트럭’ 정체는…KB금융, 글로벌 손님맞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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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APEC CEO 서밋)’ 기간 동안 해외 정상급 기업인과 각국 대표단의 편의 향상을 위한 현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APEC CEO 서밋’은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약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 리더와 경제 수장들이 참석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바이오·헬스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비즈니스 협력 무대다.KB금융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한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푸드 체험존인 ‘KB 푸드트럭 파크’와 KB국민은행의 이동점포를 활용한 ‘KB 환전 버스’를 운영한다.‘KB 푸드트럭 파크’에서는 ‘KB착한푸드트럭’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8대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각국 대표단과 봉사자들을 위해 마련한 음식을 제공한다. KB금융은 외국 참가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국식 핑거푸드를 준비했다. 더불어 유학생 봉사단과 함께 참가국의 언어로 번역한 메뉴도 직접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지원한다.특히 KB금융으로부터 ▲컨설팅 ▲영업환경 개선 ▲행사 참여 기회를 꾸준히 지원받고 있는 ‘KB착한푸드트럭’ 사장님들이 성공적인 APEC 행사 운영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의 장을 만들었다.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APEC 회원국 참가자들에게 통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환전 버스’를 운영한다. 버스형 이동 점포와 상주 직원을 현장에 파견하여 회원국의 주요 거래 통화 환전을 지원하고, 최대 80% 수준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KB금융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한국에서 심도 있는 경제·산업 아젠다를 논의하는 만큼, 금융 인프라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현장 지원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은 물론, 사람과 사람, 기업과 지역, 국가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민간 부문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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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 연금컨퍼런스’ 개최…금리하락기 대응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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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지난 24일 DB퇴직연금 고객을 초청해 ‘KB연금컨퍼런스’를 열고 금리하락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과 연금시장 전망을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 17일 부산에 이어 서울 강남구 소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Winter is here’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각 기업의 DB퇴직연금 담당자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금리인하 기조 속 DB퇴직연금에서 예상되는 삼중고인 ▲수익률 하락 ▲부채부담 증가 ▲연말 상품부족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립금 운용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했다.1부에서는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상무가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글로벌 경제환경을 짚어보며 예상되는 통화정책과 금리영향, 경기 불확실성 속 자산배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손지현 KB국민은행 연금컨설팅부 파트장이 금리하락에 따른 DB자산·부채 전망과 연말 대비 DB적립금 운용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부채 할인율, 원리금보장형 상품 수익률 하락 등 금리하락이 가져올 부담금 납입 규모 증가와 연말 상품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부담금 납입과 전략적인 적립금운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지용현 KB자산운용 DB마케팅실장이 DB 전략상품을 주제로 DB퇴직연금에 적합한 채권형과 자산배분형 펀드를 소개했다.앞서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임직원 DB 퇴직연금에 적립금운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OCIO를 도입해 운용하는 등 DB적립금 운용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다년간의 풍부한 적립금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DB고객사의 적립금 운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에 따른 재정검증 할인율과 수익률 하락이 진행되고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체계적인 운용성과 및 위험관리 프로세스와 능동적인 시장변화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DB적립금 운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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