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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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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자유로운 영혼” 두둔한 ‘음모론자’ 로라 루머는 누구?

국제 이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31)를 자신의 지지자이자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두둔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머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트럼프 진영의 우려와 관련해 CNN 방송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그는 “로라는 나의 지지자 중 한 명이다”라며 “나는 로라를 통제하지 않는다. 로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다.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로라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루머의 인종차별적이고 음모론적인 발언에 대해 질문받자 “그런 발언은 처음 듣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녀는 강한 사람이고 강한 의견을 갖고 있다. 그녀가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지만, 그건 나와 관련이 없다. 그녀는 지지자일 뿐”이라고 말했다.루머는 이번 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인도계 혼혈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에 카레 냄새가 나고 연설은 콜센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렸다.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인종차별적인 독극물”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루머와 어울린 것을 비판했다. 또한 공화당 내에서도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끔찍하고 극도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루머를 비난하는 등 친트럼프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120만명의 엑스 팔로워를 보유한 루머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내부 소행이라는 등 각종 음모론을 퍼뜨려 온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행사에도 자주 참석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 TV 토론에서 “이민자들이 주민들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고 한 발언의 출처가 루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루머는 해리스 부통령이 TV 토론에서 귀걸이 모양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2024.09.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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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야, 국에 조미료 넣었니?”…MSG 오해와 진실

유통

#.한 며느리가 주방에서 국을 끓이고 있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주방으로 들어와 며느리에게 “애미야! 너 혹시 국 끓일 때 미원 넣으니? 우리 집 식구들은 미원은 딱 질색이니 절대 넣지 말거라”라고 했다. 며느리는 이 말을 듣고 미원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음식 맛이 점점 맛이 없어지자 며느리는 시어머니 몰래 미원을 조금씩 넣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항상 며느리의 국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깜빡하고 국에 미원을 넣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시어머니는 국을 한 입 맛보고는 며느리를 다그쳤다. “애미야! 너 또 미원 넣었구나!.”이 일화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SG·Mono Sodium Glutamate)에 대한 부정적 소문이 사람들을 어떻게 오해시키고 행동을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MSG의 대명사격인 제품 ‘미원’ 맛의 효능을 오히려 입증해버린 재미있는 사례다.MSG와 같은 식품첨가물은 인간이 음식을 섭취하는 데 있어 여러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식품에 무언가를 첨가하면 해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 대표적인 식품첨가물로 알려진 MSG는 이미 수년 전 여러 미디어에서 마치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비춰진 바 있어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확대됐다. MSG는 정말 인체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일까. MSG, 어떻게 만들어졌나사람이 살아가면서 먹는 즐거움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이 땅 위 인류의 생존이 시작되면서부터 우리는 식품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간은 태어나기 전에도 탯줄을 통해 식품(영양분)을 섭취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음식 섭취’에 진심이었던 사람들은 점차 맛과 영양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식품에 첨가하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식품위생법에서 말하는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을 제조·가공·조리 또는 보존하는 과정에서 감미·착색·표백 또는 산화방지 등을 목적으로 식품에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2016년 이전까지의 식품첨가물 분류는 ▲천연첨가물과 화학적 합성품·혼합제제로 구분됐다. 하지만 현재는 화학적 합성품이나 천연첨가물 구분 없이 ‘식품첨가물’로 개편해 사용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유해세균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하고 맛이나 색택, 향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품 섭취가 쉽도록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장기보존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대표적인 식품첨가물로는 단연 MSG를 꼽을 수 있다. 단백질 구성 단위를 아미노산이라 부르는데, 이때 이 아미노산은 종류만 20개 정도이며 그 중 하나가 바로 MSG다.또 MSG는 글루탐산에 나트륨이온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이때 나트륨이온은 용해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루탐산은 자연식품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천연식품에 함유된 글루타산의 양은 ▲토마토(1400ppm) ▲고등어(360ppm) ▲소고기(330ppm) 등이 있다. 유가공 제품인 치즈에는 나트륨이온이 무려 1만2000ppm 정도가 함유돼 있다.이 외에도 다시마·사탕수수, 심지어 모유에도 100㎖당 20㎖정도의 MSG가 함유돼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MSG를 함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이처럼 MSG는 자연에서 추출한 물질로 인위적인 화학성분으로 보는 것은 완벽한 오해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MSG를 화학성분으로 인식해왔을까.MSG가 처음 발견된 시기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의 화학자 칼 하인리히 리트하우젠(Karl Hinrich Ritthausen)은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을 발견했다. 하지만 글루탐산 자체는 특별한 맛이 나는 물질은 아니었다. 이후 글루탐산을 MSG로 완성한 사람은 일본의 대표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池田 菊苗)다. 그는 1908년 다시마에서 유기산 추출에 성공했다. 유기산에서 산미(酸味)를 제거하면 감칠맛이 나는 MSG가 된다. 그리고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원의 원조 성분이기도 하다.미원은 상품 제조 초기 다시마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해조류가 주원료로 쓰였다. 이후에는 사탕수수·사탕무·옥수수·카사바와 같은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했다. 원재료에서 원당 및 당밀을 추출한 후 발효 미생물을 넣고 약 40시간 발효시키면 글루탐산을 만들 수 있다.이후 발효액에서 글루탐산을 분리한 다음 나트륨과 혼합하면 감칠맛을 내는 MSG가 된다. 이 제조과정에서 나트륨을 넣는다는 이유로 MSG가 화학적인 물질이며 인체에 해로울 것이라는 오해를 받게 됐다. 하지만 사실 나트륨은 소금에도 많이 들어있는 물질이다.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추출한 후 남은 당밀에 발효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키면 글루탐산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산된 글루탐산은 토마토나 버섯·고등어·쇠고기에서 추출한 글루탐산과 화학적 측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MSG에 대한 부정적 소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긴 것일까. MSG 유해성 논란이 처음 생긴 것은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의 로버트 호만 곽이라는 의사가 중화요리를 먹은 뒤 목과 등이 마비되는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이 논란이 시작됐다.그의 이런 주장 후 다른 사람들도 중화요리를 먹은 후 무감각증상·두통·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며 MSG에 대한 유해성 소문이 확산됐다. 그리고 이 현상은 ‘중식당 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이 증후군에 대해 현재까지도 알려진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증상이 ‘불쾌함’이라는 이유로 의학문헌에서는 ‘MSG 증상 콤플렉스’로 명시한다고 알려져 있다.당시 의사들은 이 증상의 원인이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나트륨 때문이라 추측했다. 1969년에는 갓 태어난 쥐에 MSG를 주입했더니 유해한 신경학적 영향이 있었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와 유사한 내용의 책까지 출간됐다. ‘MSG=유해’는 인식은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또한 이 시기에 국내 한 대형 식품회사는 자신들이 만드는 조미료에 ‘화학적 합성품인 MSG를 넣지 않습니다’라고 광고를 내면서 MSG 유해성 소문은 국내로까지 퍼지게 됐다. 또 시청률이 상당히 높았던 시사 고발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MSG는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는 외면한 채 MSG를 무조건 해로운 물질로 인식하게 하는 내용을 담아 방영했다. 당시의 여파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여전히 상당수의 음식점들은 ‘저희 음식점에서는 MSG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써 붙여놨다. MSG는 매우 안전한 식품첨가물100년 이상 사용된 MSG는 광범위하게 연구돼 왔지만 부작용이나 유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인과관계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신체 단백질 구성원의 원료이며 남는 것은 우리 몸의 에너지가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MSG에 대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특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는 의미다.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MSG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는 결론을 내 발표한 바 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도 MSG에 대한 독성자료를 검토한 결과, 건강에 위해 영향이 없어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별도의 제한이나, 섭취량을 권고하는 국가는 없다.대부분 사람들의 뇌리에는 천연은 ‘무조건 안전하고 좋은 것’, 화학적인 것은 ‘무조건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이 쌓여있다.천연식품은 사람이 손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섭취해야 해당 식품의 영양소를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최근 현대인들은 음식을 날로 먹을 시 오히려 탈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는 편이다. 또 열에 익히거나 불에 굽거나, 발효를 시켜 우리 몸이 섭취하기 좋은 음식으로 가공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신체가 적응돼 있다.특히 천연식품 속에는 위해요소들이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설익은 살구나 매실·고구마·흰강낭콩·은행 열매 속에는 ‘시아노겐’이나 ‘시안’ 생성 배당체가 들어있다. 이 물질이 분해되면 청산이라는 독극물이 생성된다. 청산가리로 알려져 있는 이 물질이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혈액속 헤모글로빈을 마비시키고 급속히 중독시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또 설익은 토마토의 푸른색 부분이나 감자를 잘못 보관했을 때 햇빛을 쪼여 싹이 움트게 되면 주위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이 부분에서 발생되는 것은 ‘솔라닌’이라는 독이다. 0.05% 정도 극미량이기는 하지만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해 신경을 마비시키고 혈액을 파괴하기도 한다.우리 주위에 많은 과일 중 하나인 감에도 ‘탄닌’ 성분이 많다. 탄닌은 단백질과 만나게 되면 단백질 소화를 어렵게 만들고 비타민B를 우리 몸이 잘 이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도토리에도 떫은맛 성분인 탄닌이 들어있다. 이에 도토리는 가공과정을 거쳐 탄닌 성분을 반드시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도토리를 ‘도토리묵’으로 만들어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MSG는 다시마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수소이온과 치환시켜 만든 사실상 ‘천연성분’이다. 전 세계 모든 식품기관·식품안전당국은 MSG가 ‘안전한 물질’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니 더 이상 우리는 MSG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2024.06.01 08:00

6분 소요
렐루게임즈,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데모 출시

IT 일반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이하 스모킹 건)’의 데모 버전을 2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출시했다.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탐정이 돼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이다.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사건 용의자들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이용자는 데모 버전에서 스탠리 메이슨 회장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치명적인 독극물이 사용된 도구는 무엇이고, 사건으로 누가 이익을 얻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범죄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물건들을 조사해 단서를 수집하고, 수사 상황판에 나열해 단서 사이에 숨겨진 연관성을 찾아내야 한다. 사건이 끝나면 추리 결론을 제출하고 정확도에 따라 평가 점수를 받는다. 시나리오를 반복 플레이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렐루게임즈는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GPT-4o(포오)를 자체 기술로 게임에 맞춤 적용했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용의자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 각자 부여된 개성에 맞는 말투로 실제 사람과 채팅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용의자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했을 경우, 게임 내 시나리오 자체가 변화해 더욱 개연성 있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렐루게임즈는 지난 1월 인디 게임 유통 사이트인 잇치닷아이오에 스모킹 건의 초기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스모킹 건은 당시 신선한 게임성으로 국내외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았다.렐루게임즈는 6월 10일 스팀에서 열리는 신작 게임 소개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스모킹 건을 출품한다. 이후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더욱 개선해 6월 24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정식 출시 버전은 데모 버전의 시나리오 외에 4개의 시나리오가 추가로 포함돼 총 5종의 시나리오가 공개된다.한규선 스모킹 건 총괄 PD는 “텍스트 제공에만 그치던 대화형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했을 때, 더욱 깊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첫 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며 “AI를 게임 제작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며, 당사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더욱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스모킹 건의 데모 버전은 스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8개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는 스팀 페이지와 렐루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8 11:24

2분 소요
‘이틀 전엔 멀쩡했는데’…'푸틴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국제 이슈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가 교도소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다.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본부 등 그가 설립한 단체는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됐다.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다.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됐다.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그는 모스크바에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에 있는 제6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이 교도소로 이감됐다.이를 두고 나발니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를 격리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2.16 21:41

2분 소요
‘허경영 하늘궁’서 무슨일이…‘불로유’ 마신 80대男 숨진 채 발견

정책이슈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2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허경영 대표의 신도인 A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아내와 함께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최근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부는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 ‘불로유’를 직접 구매했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인 뒤 ‘허경영’의 이름을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우유다.신도들 사이에서 불로유는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지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하늘궁에 입소한 후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하늘궁 측은 A씨는 입소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26 09:21

1분 소요
‘독성 의심’ 해외 우편물, 中 선전서 출발…대만 당국, 접수 중단

국제 이슈

대만 당국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에 대한 조치에 나섰다. 한국에 다수 배송된 이 우편물에 ‘독성 물질’이 담겨있다는 신고가 이뤄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포를 개봉한 일부 시민이 호흡 곤란과 팔 저림을 호소하는 등 다양한 피해가 접수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독성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대만 형사국은 해당 우편물이 중국 선전에서 출발해 대만을 경유, 한국에 들어갔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대만 우정당국인 중화우정은 25일 중국 선전에서 보내진 환적용 국제 우편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물 운송업체에 검증된 국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물류회사의 우편물만 접수하도록 지시했다.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은 지난 20일부터 입방아에 올랐다.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가 적혀있다.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발송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끝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해 어떠한 부분을 강화해야 하는 지 모든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6일간 독성물질 의심 우편물 관련 신고가 총 3021건 접수됐다고 파악했다. 이 중 1976건은 오인 신고로 밝혀졌다. 경찰은 1045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우편물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경찰은 다만 독성 물질 테러보단 ‘브러싱 스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다수에게 발송해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평을 올려 평점을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수법이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독극물이나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관련 우편물을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5 21:59

2분 소요
‘독극물 의심’ 국제우편물 닷새째…전국서 2623건 신고

국제 이슈

경찰청은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24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262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경찰은 이 가운데 903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720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우편물 신고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2141건에서 오후 5시까지 482건이 추가됐다. 수거는 224건, 오인 신고는 258건 늘었다.닷새간 의심 신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7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20건, 인천 135건, 충남 127건, 경북 119건, 전북 105건 순이었다.부산 98건, 대구 96건, 충북 89건, 대전 85건, 전남 79건, 광주 72건, 경남 68건, 울산 67건, 강원 46건, 제주 18건, 세종 12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우편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일부 우편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확인되지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낸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평점을 조작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따라 우편물 발송자에게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국무조정실은 이날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보·수사당국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4 20:29

2분 소요
‘수상한 국제우편물’ 열지마세요…나흘간 1904건 신고

산업 일반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2000건에 육박하고 있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전날 오후 5시 기준 1647건에서 12시간 사이 257건 추가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인천 85건, 전북 80건 순이었다. 충북·대전·대구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앞서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 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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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의심’ 수상한 해외 소포 진원지 중국이었다

국제 이슈

독극물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외 우편물이 중국에서 처음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주한 대만대표부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수상한 해외 우편물에 대해 해명했다. 해당 우편물 발신처가 대만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대만대표부는 “지난 20일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소포를 한국 울산 복지시설 관계자가 개봉한 뒤 총 3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만대표부는 또 “각 지방정부도 지속적인 긴급 재난 문자, 안전 안내 문자 발송 등으로 대만(Taiwan), 타이베이(Taipei)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뒤 한국에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현재 대만대표부는 자체 조사 결과 및 관련 자료를 한국 경찰 등 유관 기관에 전달한 상태다.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 중이다.

2023.07.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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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발 ‘수상한 소포’ 열지마세요”…하루에만 전국서 987건 신고

산업 일반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하루에 1000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만 등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 신고가 지난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어 신고 접수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소포에서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다.지난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7.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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