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06

"외국인 손님도 '왕'"… 금융 서비스 확대하는 은행들

은행

국내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비중이 늘고 은행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신한은행은 19일 경기 안산시 원곡동에 ‘안산외국인중심영업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밀집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외국인중심영업점에서는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말에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도 금융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영업점과 디지털라운지로 운영되는데 영업점은 일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일과 큰 차이 없이 운영된다. 디지털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신한은행은 또 신한카드와 협력해 외국인 특화 상품 신용카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쉽고 빠른 예금담보 신용카드’는 은행 정기예금을 담보로 신용 이력이 없는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카드다.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외국인 상당수는 서면 작성과 의사소통의 불편함으로 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웠는데 이런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발급 자격 자동심사제도와 언어별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불편을 해소했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 모바일 월렛 알리페이와 위안화(CNY)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웨스턴유니온 월렛송금’ 서비스는 수취인의 영문 이름과 연락처만 있으면 중국 모바일 월렛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위안화(CNY)를 실시간 해외송금 할 수 있다. 하나은행 측은 “글로벌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국적 손님을 포함한 외국인 손님 편의성 중심의 외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방은행들도 외국인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거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 거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금융사기 예방책을 알려주고 안전한 금융거래와 합리적인 자산 관리 방법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과 손을 잡았다. 틱톡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북은행은 틱톡의 글로벌 콘텐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틱톡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라보코리아’ 회원가입 마케팅 ▲브랜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온·오프라인 공동 이벤트 추진 ▲해외(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등) 신규 마케팅 컨설팅 ▲글로벌 제휴 네트워크 공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시중 은행들이 국내 영업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에 집중했지만, 외국인 수요가 늘고 해외 거래가 많아지면서 외국인 고객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외국인 관련 서비스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21 06:01

2분 소요
"혼자보다 여럿이 낫다"…스테이블코인 시대 준비하는 금융사들

은행

국내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코인 사업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협업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실패 확률을 줄이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나은행은 지난 5월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나은행 측은 “세부적으로는 정해진 것이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USDC는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은 지급준비 자산으로 현금 및 만기 3개월 이내의 미국 국채만을 보유한다. 달러와 일대일 환매 정책을 갖춰 언제든지 달러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안정된 가치와 달러 전환이 쉽다는 점에서 현금성 자산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지난달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지난달 통과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나오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내 다른 은행들도 협업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시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에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재무실장)는 지난 6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카카오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가 구성돼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카카오 정신아 대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가 같이 TF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실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과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데 지난 3년간 가상자산 거래소를 위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통해 KYC(고객확인제도) 기반의 실명계좌 인증, AML(자금세탁방지) 기반의 거래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련 감시 활동 등을 실전에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OK저축은행은 지난달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디지털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기반의 블록체인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OK저축은행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다날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OK금융 계열사가 활동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신사업 동향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단계적인 디지털 전환을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디지털·IT 분야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주요 은행들은 각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 대응 협의체’를 꾸려 가상자산의 영역별 사업을 추진 전략 수립과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에 대응하면서 사업기획, 자금세탁방지, 준법, 기술, 소비자 보호 등 분야별 전문성가를 모아 실무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자산 사업을 위해 전문조직(팀)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팍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가 간 송금과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하고 디지털자산 TF도 운영하고 있다.

2025.08.12 13:41

3분 소요
해시드오픈리서치, ‘코리아 이니셔티브: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 개최

가상화폐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오는 7일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 과제를 도출하고, APEC 2025 KOREA 경주선언에 반영될 수 있는 글로벌 공동과제를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신기술이 몰고 온 기술 특이점(Singularity)에 대비하고 디지털 시민권, 디지털 통화, 디지털 자산 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심층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미래상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를 비롯해, 이종섭 서울대학교 교수,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디지털금융 파트너 변호사, 이건우 코인베이스 미국 본사 제품 총괄,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밖에 민병덕·안도걸 국회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 정계 인사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글로벌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활용될 수 있는 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 플랫폼 구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시민권과 디지털 거버넌스 등 디지털라이제이션(Degitalization) 분야에서 선도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에스토니아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리드를 초청해 글로벌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G2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민권과 같은 새로운 개념을 포용하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와 글로벌 디지털 주도권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8.06 08:24

2분 소요
BNK금융 조직개편…AI·해양·상생이 화두

은행

BNK금융그룹은 하반기 3대 중점 추진과제인 ▲ 지역상생·금융소비자보호 ▲ 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 건전성 강화·자산의 질적 개선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AI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고 인공지능전환(AX)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을 '그룹AI·미래가치부문'으로 변경하고 디지털기획부와 AI사업팀을 통합해 'AI디지털전략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전략기획부에 '해양도시전략팀'을 신설해 부산·울산·경남 해양수도 완성을 지원하고, 기존 지역특화사업팀을 '동남성장지원팀'으로 변경해 지역 산업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해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BNK부산은행은 해양·조선·물류 등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특화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금융그룹'을 '해양/IB그룹'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해양금융부'를 신설, 해양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부산은행 본점 영업부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상담창구를 신설해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도 마산 본점과 울산에 설치한 센터에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개최된 그룹대표단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맞춰 전담팀(TF)을 꾸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역금융의 노력을 당부했다. BNK금융그룹은 AI, 소비자보호, 지역상생, 미래성장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BNK미래위원회(가칭)'를 신설해 정부 정책방향에 걸맞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5.07.16 14:39

1분 소요
다시 시작된 게임판 코인 경쟁

IT 일반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모습이다. 새 정부 들어 관련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상표권 출원 등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과 연동해 가치 안정성을 추구하는 가상 자산이다. 가치 안정성과 접근성 및 거래 효율성 제고 등의 장점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테더(USDT)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EU와 영국 등 국내외에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가 최근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이 통과될 경우,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등의 요건만 충족한다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회사까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여야 간 입법 방향이 크게 엇갈리지 않는 만큼, 하반기 중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이 있다. 바로 게임사들이다. 넥써쓰는 최근 1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x’ 발행을 선언했다. KRWx는 바이낸스(BNB) 체인에 발행됐으며 국내 상표 출원을 마쳤다.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하는 게임사들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지난 6월 23일 엑스(X)를 통해 “지난주 BNB 체인에 KRWx를 발행했다. 선점 효과를 확보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요구되든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국가별 통화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밝혔다. KRWx를 비롯해 미 달러와 일본 엔화, 유럽연합(EU) 유로화에 기반한 USDx, JPYx, EURx 등도 발행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가장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위메이드 산하 위믹스 재단 역시 최근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에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위믹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e’를 도입하기로 했다. USDC.e는 미국 법정화폐 달러를 준비금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위믹스3.0 메인넷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테이블코인이다.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이 확산함에 따라, 위믹스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위믹스3.0 메인넷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USDC.e는 USDC 발행사 써클(Circle)과 크로스체인 기술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협력해 개발했다. 써클의 브릿지 USDC 표준과 체인링크의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써클과 협업해 공식 검증을 거친 컨트랙트를 적용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USDC.e는 '소각 후 발행(Burn and Mint)' 방식으로 운영된다. USDC를 위믹스3.0으로 브릿지 전송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USDC는 소각되고 동일한 수량의 USDC.e가 위믹스3.0 메인넷에서 새로 발행된다. 아울러 ‘위믹스달러(WEMIX$) 모듈 서비스’를 통해 위믹스달러를 USDC.e로 1대 1 교환할 수 있다. 하루 최대 3회, 총 1만 위믹스달러까지 교환 가능하다. USDC.e는 USDC로 전환해 온체인에서 활용하거나 중앙화거래소로 전송할 수 있다. 위믹스 재단은 향후 USDC.e의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석환 위믹스 PTE. LTD.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 글로벌 리더인 써클, 체인링크와 협업해 USDC.e를 위믹스3.0에 배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미투온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플랫폼 ‘에이스카지노’를 정식 출시하며 직접 시장에 진입했다. 에이스카지노는 미투온의 해외 100% 자회사 에이스게이밍(ACE GAMING)을 통해 운영된다. 국제 온라인 게임 산업을 관할하는 안주안 게이밍 보드의 정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180여 개국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투온 측은 “미국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USDT와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은 글로벌 트랜잭션 안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여준다”고 밝혔다.미투온은 플랫폼 오픈을 시작으로 F2C(Fiat-to-Crypto) 기능 탑재를 포함한 기술 고도화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강화, 파트너십 확대 등 단계별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산업은 글로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게임사가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미투온은 이런 틈새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약 2년에 걸친 개발, 법적 인허가 과정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비은행권의 스테이블 코인 진출에 대한 우려 존재해F2C 기능은 사용자가 일반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암호화폐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플랫폼 내부에서 간편하게 전환하고 즉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외부 거래소를 거치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F2C 기능이 구현되면 플랫폼 내에서 암호화폐 구매와 게임 플레이까지의 가능하도록 지원해 이용자 중심의 구조가 형성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게임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가상자산 활용 게임인 웹3 게임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는 가치 변동성이 큰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에 교환 가치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비은행권의 스테일코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자본규제 회피 등의 제도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의 정책 세션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해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한 후 많은 핀테크 회사들이 정부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비은행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한은의 권한을 넘어서 정부 기관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규제되지 않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허용할 경우 달러 스테이블 코인으로의 교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본유출 관리가 약화되고 통화정책 유효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로 고객확인(KYC)과 이상거래 탐지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가능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5.07.13 09:00

5분 소요
‘티메프 사태 1년’ 국회 모인 피해자 “복구 막막…정책 실효성 없어”

유통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정산 지연 사태를 겪었다. 정부의 피해자 지원 방식은 대출이었고, 판로 지원 정책은 실효성이 없었다. 결국 피해 금액만큼의 또 다른 부채가 발생했다.”10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1년을 맞아 열린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피해자로 참가한 박수민 에이치엠그룹 대표는 “업체 회복 중심의 긴급자금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다.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티메프 사태 1년 전(前) 정부 대응 문제점과 평가 : 새정부에게 바란다!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이하 토론회)가 개최됐다.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 22일 발생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대규모 정산 대금 미지급 사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로부터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는 약 5만명, 피해 기업은 총 4만8124개에 이른다. 미정산 금액은 무려 1조2789억원에 달한다. 피해 업체 10곳 중 9곳은 피해액이 1000만원 이하인 영세 기업으로 나타났다.사태 한 달 뒤 정부는 피해 판매사를 위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2000억원, 타 플랫폼 판로 개척 사업에 80억원을 투입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을지로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중기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인·소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토론회의 좌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남주 민생경제위원장이 맡았다. 티메프큐텐피해자연합 검은우산비대위 피해 기업인과 소비자 150여 명은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와 금융위원회, 금감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기관 관계자는 부처별 입장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은 피해 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전 정부와 각 부처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주정연 검은우산비대위 소비자대표는 정부 부처의 티메프 사태 관련 대책 36개의 이행률이 5.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진공의 경우 피해 기업 대출 한도를 최대 10억원까지 반영하겠다는 대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주 대표의 주장이다.주 대표는 “사태 초반부터 ▲피해 금액·피해자 숫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 조사 ▲큐텐그룹의 조속한 압수 수사 ▲피해자 보호를 위한 선 구제·후 지원 방식의 정책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 등 네 가지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된 건 하나도 없다”고 했다.티몬 등으로부터 21억원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강만 인앤아웃 대표는 “당장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3%도 안 되는 마진률로 5~6%가 넘는 이자를 부담하며 복구하기에는 막막한 상황으로, 플랫폼 기업이 져야 할 책임을 판매자가 대신 떠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이준 두근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회생계획안이 강제 인가된 티몬의 변제율은 0.75%로 정산금 1억원을 떼이고도 회생절차상 변제 예정액은 고작 75만원에 불과하다”면서 “회생제도 설계 자체가 가해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피해자의 권리는 제도 밖에 있다”고 말했다.신정권 검은우산비대위원장은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신 위원장은 ▲정부 주도 ‘선 구제 후 구상 체계 구축’ ▲회생제도의 실효성 점검 및 연쇄 피해 방지 제도 마련 ▲플랫폼 기업 및 금융기관의 책임 구조화 ▲정책사업 대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 등 사전 검증 절차 도입 등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했다.그는 “현재 온라인 경제 활동을 전담하는 정부 조직이 없어 다수 부처에서 발을 걸치고 있다”며 “온라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기존 제도권 내에서 운영되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제안된 정책의 난이도에 따라 단기, 장기로 접근해 단계별로 시급하게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동 중기부 판로정책과장은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의 경우 사업 구조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면서 “현재 2.5% 수준인 정책자금 대출 금리도 기준금리 등을 고려해 인하할 수 있는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정선인 금융위 디지털금융총괄과장은 “신용카드사나 PG사의 원활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실제 현장에서의 체감은 미흡했던 것 같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담당 부서와 협의하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변재은 금감원 전자금융감독국장은 “티메프처럼 경영지도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현장검사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영 취약사를 조기 식별하기 위해 개별 전자금융업자 단위로 기업 신용을 평가하듯 세세하게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박종배 공정위 소비자정책총괄과장은 “소비자원을 통해 피해자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지만, 재원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법률에 근거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별도의 공공기금의 설치가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김 의원은 “티메프 대규모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다 돼가지만, 피해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실질적인 피해 복구 지원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피해 기업인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3일 티몬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강제 인가 결정을 내렸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자로 나서 181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변제율이 0.75%에 불과해 반쪽짜리 회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025.07.11 10:26

4분 소요
한국·홍콩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 공식 출범

산업 일반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와 잭 콩 지안핑 홍콩 정부 웹3 개발위원회 위원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이번 간담회에서는 ▲원화·홍콩달러(HKD)·역외 위안화(CNH)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활용 방향 ▲아시아 다국 간 민관합작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구상, ▲디지털자산 협력 메커니즘을 통한 다자간 협정 추진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전 최고위원은 “아시아 금융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디지털금융 협력 비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홍콩 테러자금조달 방지 위원회 사이버포트 이사이자 홍콩 정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위원회 상임위원인 잭 콩 지안핑 박사를 비롯해 HYPAI LABS, Nano Labs, Metaera, MAP Protocol, Klein Labs, Web3 Labs 등 홍콩 소재 관련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한국 측에서는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윤석헌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 회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한국담당, 신희진 교보증권 디지털자산 신사업 담당 이사, 최수영 NH투자증권 부장 등이 참석했다.신현동 준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원화, 홍콩달러, 역외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아시아 금융의 혁신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국경 간 결제, 외환관리, 국제송금 등 다양한 금융활동에서 환전 절차의 복잡성, 높은 수수료,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민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한국과 홍콩이 아시아 디지털금융의 공동 허브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잭 콩 박사는 “지속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AML(자금세탁방지) 등 규제 측면에서도 제도적 조율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과 홍콩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십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석헌 공동 준비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시아 협력체계 위에서 구축돼야 한다”며 “세계지식포럼과 같은 민관 협력 플랫폼을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박충현 부 준비위원장은 “매년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비전 포럼’을 개최해 연구와 교류를 지속 확대하자”고 덧붙였다.한편 잭 콩 박사는 현재 홍콩 정부 산하 웹3 위원회(Web3 Committee)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위원회는 폴 찬모포(Paul Chan Mo-po) 재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향후 정책 반영과 제도화 논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10 15:27

2분 소요
BNK금융, 하반기 업무보고회…‘지역상생·AI·내실경영’ 전략방향 제시

은행

BNK금융그룹은 지난 7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지주 경영진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하반기 업무보고회’를 개최해 올해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3대 전략방향을 공유했다고 8일 밝혔다.이 자리에서는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권 경제 및 해양산업 활성화 등 국가 전략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 실행방안도 집중 논의됐다.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BNK금융그룹의 하반기 전략방향은 ▲지역상생 및 금융소비자보호 ▲AI 및 디지털금융 고도화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등 총 3가지로 요약된다.우선 BNK는 지난달 출범한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 및 경영개선 컨설팅을 확대하고,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한 채무조정 및 만기 연장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한다. 이는 새 정부의 민생경제 지원 정책에도 발맞춘 것으로, 지역사회와 금융소비자의 실질적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반영 했다.또한 금융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소비자보호체계 고도화 및 금융상품 설명 의무 강화 등 신뢰 기반의 금융거래 환경 조성도 병행할 계획이다.다음으로 AI 기반 디지털금융 고도화를 위해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한 지역화폐 전환, 원화 스테이블 연구 등 미래형 금융모델 실험도 본격화한다.아울러 선제적 부실관리와 자산건전성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추진과 균형성장 속 고객관리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업무보고회 이후에는 계열사 대표와 그룹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진 포럼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학교 김태유 명예교수가 ‘해양도시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김교수는 동북아 해양물류 허브로서의 부산항의 전략적 가치와 이에 대응하는 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BNK는 이번 특강을 바탕으로 해양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해양·조선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 컨설팅 투자 융합형 해양금융모델 연구, 보증연계 서비스 등 해양금융 전문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 강화 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또한 정부의 해양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추진될 계획이다.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행력 있는 전략으로 지역과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실질적 지원과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08 16:57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