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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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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이 운영하는 졸스, 순방문자수 2배↑…칠레 등 남미 비중 48%

산업 일반

㈜바른손(대표 강신범)이 운영하는 K뷰티 엑셀러레이터 플랫폼 ‘졸스(Jolse)’가 올해(1~8월) 자사 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 순방문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69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K뷰티 글로벌 인지도 확산과 함께 졸스의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남미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칠레, 멕시코, 페루 3개 국가가 올해 순방문자수 TOP5 중 3개국을 차지했는데 합산 비중은 전체의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칠레는 146만 명 이상 방문하며 전체 순방문자의 39%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06%) 증가한 수치다. 멕시코는 19만 명으로 4위, 페루는 14만 명으로 5위에 올랐다. 칠레 등 남미 시장 내 K뷰티 인기는 K팝 등 지속적인 한류 열풍과 함께 졸스가 칠레를 거점으로 한 전략적 남미 공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졸스는 칠레 현지 유통사 예뽀(YEPPO), 국내 무역기업 ㈜바나글로벌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입점부터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칠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 성장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순방문자수 2위는 미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영상 속 K팝 스타들의 뷰티 루틴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영향으로 보인다. 3위는 우크라이나가 차지했는데 무려 1145%라는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최근 2~3개월 간 K뷰티 매출이 상승세를 탔다. 졸스를 찾은 방문자 국가 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217개국에서 올해 228개국으로 확대되며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에콰도르, 콜롬비아, 방글라데시, 네팔, 몰디브, 모리셔스 등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바른손 관계자는 “K뷰티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 남미, 우크라이나까지 신흥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K뷰티의 새로운 지형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2 15:46

2분 소요
“美 AI 소프트웨어 집중”...미래에셋,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 신규 상장

글로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0102A0)를 상장한다고 9일 밝혔다.‘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는 AI 시장 중심에 있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Akros U.S AI Software TOP4 Plus Index’로, 팔란티어, 오라클, 피그마, 앱플로빈, 탬퍼스 AI 등 각 산업별 핵심 AI 소프트웨어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특히 최근 AI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팔란티어’에 집중 투자한다. 팔란티어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의사결정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8일 기준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의 팔란티어 투자 비중은 21.96%다.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 창출하고 있는 ‘오라클’에도 집중 투자한다. 오라클은 미국의 글로벌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특히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오랫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데이터 보안과 주권을 강조하는 고객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 판매를 통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앱플로빈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마케팅을 최적화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앱플로빈 매출은 2018년 이후 연평균 약 37.4%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특히 이달부터 미국 S&P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의 헬스케어 기업 탬퍼스 AI 역시 정밀 의료 분야를 선도하며 가파른 사업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ETF’는 AI 소프트웨어 밸류체인과 주요 산업별 핵심 기업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팔란티어를 중심으로 오라클, 피그마, 앱플로빈을 약 70% 비중으로 편입하며, 특히 국내 상장된 패시브 ETF로는 최초로 피그마를 편입해 AI소프트웨어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투자 가능하다.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운용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AI 하드웨어 기업들에 비해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TIGER 미국소프트웨어TOP4Plus ETF’는 AI 소프트웨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을 빠짐없이 투자함으로써 앞으로 펼쳐질 AI 소프트웨어 성장의 수혜를 적극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09 09:08

2분 소요
백종원도 뛰어들었다…식품업계, 글로벌 B2B 공략 ‘속도’ [소스, 국내 넘어 해외로]③

유통

더본코리아,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이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인기에 해외에서도 한식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식당이나 프랜차이즈가 늘며 소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로 B2B 시장이 지목된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서비스(B2B) 시장은 지난해 약 4500조원 규모로 최근 5년간 40%가량 성장했다. 학교, 군, 병원 급식 등을 포함하면 시장은 훨씬 더 커진다. 아시아 요리가 포함된 카테고리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K-소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해외 소스 시장은 오는 2030년 2375억달러(약 320조원)로 2024~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 5.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DS투자증권은 “향후 한식당 및 한국 프랜차이즈 진출 확대에 따른 B2B 소스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본, ‘푸드 컨설팅’으로 해외 매출 1000억 목표“내년에는 50억원을, 203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지난 3일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제시한 해외 진출 청사진이다. 더본코리아는 ‘K-소스’와 ‘푸드 컨설팅’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030년 매출 1000억원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라면서 “그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고, 달성 시기 역시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더본코리아가 시연회에서 공개한 글로벌 B2B 브랜드 ‘TBK’의 상품은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이다.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다.TBK 소스의 핵심은 ‘QR코드 레시피’다. 소스 용기의 QR코드를 찍으면 숏폼(짧은 영상) 형식의 레시피 영상이 나온다. 평균 1분 내외의 레시피 영상을 통해 소스를 사용하는 현지 조리사가 다양한 한식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재료와 조리 순서 등을 소개한다.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QR 레시피’ 도입을 기획했다고 더본코리아는 설명했다.백 대표는 “현재 국내 식품 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은 해외에서 주로 자사 브랜드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영업이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위한 소형 소스 판매에만 집중한다”며 “K-푸드 시장이 연평균 7.2% 성장하는 상황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나 B2C가 아닌 틈새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B2B 소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해외에서 한식 브랜드를 만들어 가맹사업을 하려는 수요가 매우 많다”면서 “해외 기업이 더본코리아의 소스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도록 컨설팅하는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새로운 해외 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해 TBK 소스를 기반으로 해외 각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원가 예측 ▲조리 효율화 ▲폐기율 절감 ▲셰프 교육 ▲품질 보증 등이 특징인 원스톱(one-stop) 서비스다. 조직 신설·외식 기업 협업…글로벌 B2B 힘주는 CJ·삼양CJ제일제당도 최근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출시하며 해외 B2B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김치볶음밥, 김치부리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소스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B2B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국·프랑스·일본·브라질·칠레·우즈베키스탄·괌 등의 현지 아시안·에스닉 식당 중심으로 공급된다. B2B 제품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A1’이나 ‘기꼬만’처럼 현지 외식·급식·호텔 등의 요리에 소스를 접목해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 뒤 가정용 제품 출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은 작년 말 글로벌 B2B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맥도날드에 제공하던 디저트 제품인 초코츄러스 메뉴를 홍콩 맥도날드에도 입점시키며 B2B 사업의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했다.중국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 그룹인 ‘퉁이그룹’에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를 활용한 김치 육수와 김치 비빔국수 등을, 유럽과 아시아 권역 한식당에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5년 전 100개 미만이던 영국 내 한식 레스토랑이 최근 3배가량 증가하는 등 B2B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사업을 강화 중”이라며 “고추장·불고기 소스 등을 비롯해 글로벌 외식용으로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K-소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닭 신화’를 만든 삼양식품도 글로벌 B2B 채널 확장에 나섰다. 최근 미국 최대 아시안 외식 브랜드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와 협업해 ‘불닭 특제 소스’를 공동 개발했다. 다음 달 7일까지 미국 10개 도시 일부 매장에서 불닭 특제 소스를 활용한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Dynamite Sweet & Sour Chicken)’을 한정 판매한다.삼양식품은 ▲필리핀 외식 브랜드 ‘졸리비’(Jollibee) ▲중국 만두 프랜차이즈 ‘위앤지윈자오’ ▲말레이시아 ‘KFC’ ▲일본 ‘맘스터치’ 등과도 협업 메뉴를 출시하며 B2B 채널에 적극적으로 진출 중이다.

2025.09.07 09:00

4분 소요
토스증권 애널리스트 3인이 말한다...“AI 시대, 실적이 미국 증시 상승을 증명 중”

증권 일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매그니피센트7’로 대표되는 AI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흐름으로까지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 ▲데이터센터 투자 과열 ▲미·중 갈등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는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영곤 센터장과 이지선·한상원 애널리스트를 만났다. 세 사람은 미국 증시가 보여주는 본질과 향후 전망을 짚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포인트를 제시했다.Q.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을 어떻게 진단하나. 일시적 유행인가, 아니면 장기적인 트렌드인가. 이영곤 센터장 “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구조적으로 지금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식 투자라고 하면 국내 자산에 한정됐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매우 넓어진 상황이다. 미국 시장이 투자 자산으로서 갖는 매력은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기축 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경제 규모가 큰 국가다.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우량한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 자체가 장기적인 트렌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AI 산업 자체를 주도하는 것이 미국의 기업들이다. 이러한 산업적 측면에서도 현재의 흐름은 구조적으로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시장의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면서 버블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2000년대 닷컴 버블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재 미국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지선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현재 주가 상승이 실체 없는 버블이 아니냐는 점일 것이다. 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적'과 '멀티플'의 함수로 설명할 수 있다. 코로나 직후인 2020년에서 2022년까지는 아직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거나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PER(주가수익비율), 즉 멀티플 배수를 높게 주면서 시장이 커졌다. 당시 S&P500의 PER은 과거 평균인 15배에서 20배 수준을 넘어 25배 이상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S&P500의 PER은 22배에서 2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멀티플 상승, 즉 버블로 말하는 부분에 의한 주가 상승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아주 위험한 버블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AI 열풍, 닷컴 버블과 다르다”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을 이끄는 핵심은 '실적'"이라고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실적을 잘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기 시작할 때가 조심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금 2분기 실적을 보면, S&P500 기업의 80%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거의 역사적 최고치 수준으로, 아직 실적이 매우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PER 22배 수준이 적정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애널리스트는 “AI라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 시점에서는 과거 5년치가 거래됐던 15배~20배 수준보다는 높은 멀티플이 용인될 수 있다. 현재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른 초기 국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Q.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소수 빅테크 기업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지선 애널리스트 "결국 실적이 어디서 나오느냐를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전체 실적 상승분의 약 80%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 S&P500 전체 기업의 이익 성장률 추정치가 9%~12% 수준인데, 빅테크만 합산했을 때는 20%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 나머지 기업들의 성장세는 5~6%대에 그쳐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을 확실하게 내고 있는 곳에 집중해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이영곤 센터장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대로 현재 상황은 실적이나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랐던 인터넷 버블 시대와는 명확히 다르다. 지금은 산업 성장에 대한 큰 패러다임 변화와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기대감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실적으로 계속 증명되고 있다. 실적이 주가 상승을 따라가면서 그 수익이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이기 때문에 과거의 실적 없는 주가 상승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 이 센터장은 AI 인프라 투자의 과열 우려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수익이 난 부분을 가지고 재투자를 하는 구조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가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이들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의 평균 40%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투자 규모만 보고 과열을 논하기보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이미 벌어들이고 있고 그중 일부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Q. AI와 빅테크 외에 향후 재평가받을 수 있는 유망 산업이나 섹터는 무엇이 있나. 이영곤 센터장 "저희가 올해 주목해서 봐야 할 만한 산업으로 에너지·로봇·소비재를 이야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은 관련 인프라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 또한 이민자 배척 정책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기업들의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해 로봇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소득층을 포함한 서민 대상 감세 정책이 시행되면 소비 여력이 확대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할인점이나 마트, 중저가 의류나 스파 브랜드 같은 소비재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이 센터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섹터로는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를 지목했다. 그 이유에 대해 "AI 기술이 소비자에게 직접 적용되기 이전에 B2B 영역에서 먼저 활용되며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키는 단계가 지금부터 열릴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가 고도화될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사이버 보안도 주목했다. 이 센터장은 또한 우주·방산 섹터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더 이상 당신들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각국은 스스로 국방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는 "방산 업체들은 대부분 우주 관련 산업도 겸하고 있어 동반 성장이 가능하며, 우주 패권 경쟁과 스타링크 같은 경제적 가치 창출 시도가 맞물리며 관련 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고 예측했다. 변동성 시대의 투자 전략…“초보라면 ETF부터”… Q. 미중 갈등이 시장에 상존하는 리스크로 꼽힌다. 관세 문제나 기술 패권 경쟁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한상원 애널리스트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 큰 틀에서 보면, 과거 중국이 수출로 번 돈으로 미국 국채를 사주던 공생 구조는 깨지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중국에서 물건을 사려 하지 않고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고, 중국 역시 미 국채 대신 금을 사는 등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이처럼 둘의 관계가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 단기간에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기는 서로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양국이 각자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이영곤 센터장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에 공감한다. 우리가 워싱턴 출장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국제 정세가 과거의 미국 편-중국 편으로 나뉘는 단순한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각자도생의 국면, 즉 여러 개의 블록이 형성되는 형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역학관계의 변화가 경제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계속해서 추적하며 분석하고 있다."Q.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하나. 이영곤 센터장 "개별 종목을 선택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상장지수 펀드(ETF)는 매우 좋은 투자 방안이 될 수 있다. 산업별로 좋은 ETF들이 많이 나와 있고, 여러 우량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는 장점이 있다. 만약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면 특정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그 산업을 이끌어가는 1등, 2등 대표 기업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ETF 투자 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2배, 3배 이상의 고배율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투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주가의 방향성을 맞추더라도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선 애널리스트 "ETF는 매우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전문성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투자 경력이 적거나 본업이 바빠 투자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분들에게 ETF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추천한다. 또한 ETF를 매수한 뒤에는 그 안에 어떤 종목들이 담겨 있는지 꼭 뜯어보기 바란다. 구성 종목들을 보면서 개별 기업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개인 투자자만을 위한 리서치 조직으로, 기관 보고서 중심의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를 직접 찾아 확인한 인사이트를 담은 ‘다녀왔습니다, 워싱턴 D.C.’ 시리즈를 선보이며 발로 뛰는 리서치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은 세 애널리스트가 모여 복잡한 시장 흐름을 개인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해석하고,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2025.09.01 13:00

7분 소요
AI 시대에 살아남는 기업가가 되려면…[스페셜 리포트]

전문가 칼럼

2025년 상반기, 미국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들의 주가 성과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팔란티어(Palantir, +79%)와 중소기업용 재무 소프트웨어 기업인 빌닷컴의 주가 성과 차이는 무려 122% 포인트에 달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락한 기업들이 '망해가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 여전히 견고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었다.이런 극명한 차이가 생긴 것은 시장이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평가 기준이었던 ▲Rule of 40(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의 합이 40%를 넘어야 한다는 원칙) ▲연간반복매출(ARR) 성장률 ▲고객 확보 비용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기준은 ▲AI 시대 필수불가결성 ▲대체 불가능성 ▲실존적 문제 해결 능력이다.세일즈포스(Salesforce)는 여전히 Rule of 40을 충족하지만 -19% 하락했다. 반면 Palantir는 전통적 지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받았다. 평가의 핵심 질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성장하는가?"에서 "AI 시대에 얼마나 필수불가결한가?"로 바뀐 것이다. 인재 전략 대전환이 필수….’비기너 마인드셋’ 찾아라 2025년 4월 토비아스 뤼트게 소피파이(Shopify)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냈다. "신규 채용을 요청하기 전에, AI로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증명하세요." 그런데 몇 달 후 인턴 채용을 75명에서 1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표면적으로는 모순처럼 보인다. 하지만 Shopify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무지가 아니라, '원래 그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말이다.현재의 인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Shopify는 이들을 ‘AI 켄타우로스’라고 부른다. 신화 속 존재인 켄타우로스가 반은 인간, 반은 말인 것처럼, 이들 인턴이 AI와 자연스럽게 협업한다는 의미다. 파한 타와르(Farhan Thawar) Shopify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저는 그들이 게으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최신 도구를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작업을 거부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건강한 게으름이다.인턴들이 가져오는 가장 큰 가치는 바로 '비기너 마인드셋'이다. 이들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건 불가능해"라고 배운 적도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비기너 마인드셋은 첫 번째 해결책에 안주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프로세스 자체를 의심하고, 재발견한다.AI 시대의 인재상이 재정의되고 있다. 전통적인 채용에서는 경험·전문성·검증된 실적을 중시했다. 하지만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에는 다른 자질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학습 능력이 전문성을 압도하고, 호기심이 경험보다 중요하다. 실험 정신이 완성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실험과 학습이 일상인 기업 만들어야 "AI 전문팀을 만들까, 아니면 모든 직원이 AI를 써야 할까?" "자발적으로 하게 둘까, 아니면 강제로라도 시켜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지금 여러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호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캔바가 5000명 전 직원에게 업무를 중단시키고 AI 교육에 집중하게 한 실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캔바는 이미 1년 넘게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여러 AI 도구를 전 직원에게 제공해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풀 포텐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도구 접근권한과 실제 활용 능력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했던 것이다.캔바가 제시한 핵심 철학은 "'AI 퍼스트'가 '휴먼 라스트'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AI 도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체화시키려는 시도였다.가장 인상적인 성공 사례는 영업팀이 자체적으로 만든 ‘챗조지피티’(ChatGeorgePT)다. 이는 영업 플레이북과 교육 자료로 훈련된 맞춤형 GPT로, 영업 담당자들의 업무 시간을 주당 3시간씩 절약해준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위에서 내려온 오더가 아니라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아이디어라는 점이다.AI 도입에서 ‘강요’보다 ‘실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 수백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캔바의 진짜 목적은 업무에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다양한 AI 도구에 대한 체계적 접근, 그리고 역할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신뢰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조사에 따르면 90%의 경영진이 AI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AI를 완전히 통합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기업은 단 1%에 불과하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으로 접근하기 때문일 수 있다.더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 따르면 78%의 지식근로자가 이미 회사에서 제공하지 않은 AI 도구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13%가 일일 업무의 30% 이상을 AI로 처리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이 비율을 4%로 추정하고 있다.즉, 직원들은 이미 AI의 가치를 체감하고 있지만 경영진과의 인식에는 격차가 있다. 많은 기업들이 하향식 AI 도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향식으로 이미 활용되고 있는 AI 사용을 체계화하고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신뢰' 기업의 직원들이 AI 도구 사용에 편안함을 느낄 가능성이 '저신뢰' 기업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리더들이 자신의 AI 실험 과정과 실패 경험을 직원들과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양방향 소통 채널을 만드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관리 서비스 기업 박스(Box)의 CEO 아론 리비는 자신도 AI를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직원들과 솔직하게 공유하면서 조직 전체의 학습 문화를 조성했다고 한다.레거시 기업의 역설… 기존 강점을 AI 시대 무기로한편 "AI 혁명에서 전통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47년 역사의 레거시 기업 오라클(Oracle)이 41% 성장으로 시가총액 6580억달러를 달성한 것은 레거시 기업의 AI 시대 생존 전략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Oracle의 클라우드 인프라(Cloud Infrastructure) 매출은 52% 성장했으며, 4분기에만 OpenAI를 포함한 30여 건의 AI 관련 계약을 체결하며 총 125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SAP 역시 2024년 클라우드 매출이 27% 성장했으며, 4분기 클라우드 주문의 50%에 AI 컴포넌트가 포함되었다.성공의 핵심은 포지셔닝 전략이다. AI 기업이 되려 하지 않고, AI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Oracle이 하지 않은 것은 AI 스타트업처럼 포지셔닝하거나 트렌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대신 "AI는 결국 데이터입니다. 우리는 40년간 데이터를 다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엔터프라이즈와 소비자 시장의 의사결정 논리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의 의사결정자일수록 조직적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위험 회피 성향은 검증된 벤더에 대한 신뢰 프리미엄으로 나타난다. ‘최고의 AI’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 통합’을 선호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들첫째, 인재 채용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험보다는 학습 능력을, 완성도보다는 실험 정신을 중시하는 채용 기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인재들의 ‘비기너 마인드셋’을 조직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면접에서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일을 어떻게 접근했는가" 같은 질문을 늘리고, "실패했지만 많이 배운 경험"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둘째, 상향식 AI 혁신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AI 도구들을 파악하고, 이를 체계화하여 전사로 확산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강제보다는 자발적 실험을 장려하는 문화가 더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제로 월 1회 ‘AI 실험 공유회’ 같은 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부서에서 시도해본 AI 도구나 워크플로우를 공유하고, 실패 경험도 솔직하게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조직 전체의 학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셋째, 역할별 맞춤형 AI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모든 직원이 거대 언어 모델(LLM) 의 작동원리를 알 필요는 없다. 대신 자신의 업무에 특화된 AI 활용법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에게는 콘텐츠 제작과 고객 분석에 특화된 AI 도구 활용법을 교육하는 게 좋다. 영업팀에게는 리드 분석과 제안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AI 워크플로우를, 개발팀에게는 코딩 어시스턴트와 디버깅 도구 활용법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또한 단순히 도구 사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 역할에서 "어떤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어떤 부분에서 인간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접근이 일괄적인 AI 개론 교육보다 훨씬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넷째, 기존 강점을 AI 시대의 무기로 재포장하는 접근도 생각해볼 만하다. 완전히 새로운 AI 기업이 되려고 하지 말고,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인 ‘도메인 전문성’(Domain Expertise) 과 고객 관계를 AI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Oracle의 사례처럼 AI를 위한 필수 인프라가 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마지막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변화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리더가 먼저 AI 실험 과정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우려와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양방향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마케팅 기업 허브스팟(HubSpot)의 CEO 야미니 랜간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의 인상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단순히 AI 도구 도입을 지시하지 않고, 대신 매주 금요일마다 자신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5분짜리 비디오를 전 직원에게 공유한. 중요한 고객 미팅 전 AI 리서치 활용법, 경쟁 분석에서의 AI 적용 사례 등 어떻게 접목했는지 구체적 사례를 보여준다. 수십 년간 굳어진 워크플로우를 바꾸려면 리더가 먼저 자신의 생산성을 AI에 걸고 실험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런 접근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고, 상향식 혁신을 활성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중요한 것은 단계적 접근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작은 실험부터 시작해서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다.AI 시대 생존의 핵심…기술 아닌 ‘마인드셋’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려있다. Shopify의 인턴들, 캔바의 직원들, Oracle의 전략가들이 보여준 것은 결국 같은 메시지이다.기술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마인드셋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 "원래 그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매일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조직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만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 정신,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이다. 필자는 글로벌브레인 한국 대표이자 한일 크로스보더 투자 전문가다. 일본 교토대학 물리공학과를 졸업하고 노무라종합연구소 및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의 크로스보더 전략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후 AI 로봇 스타트업의 CSO를 역임하며 일본에서 제로투원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현재는 글로벌브레인이라는 일본 주요 VC의한국 대표로 한국과 일본의 우수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올거나이즈·리얼월드 등 한국의 담당 스타트업들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5.08.31 09:00

8분 소요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반쪽 서프라이즈’에도 강세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엔비디아의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5,636.90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상승한 6,501.86, 나스닥종합지수는 115.02포인트(0.53%) 뛴 21,705.16에 장을 마쳤다.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예상치 상회 폭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흔들렸다.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시장은 엔비디아에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해왔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은 당연했고 실제 실적과 예상치 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컸는지가 관건이었다.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으나 기존보다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은 실질적인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다.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고객 A'는 2분기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23%, '고객B'는 16%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매출의 39%를 차치하는 셈이다.작년 같은 기간 상위 2개 고객이 각각 14%와 11%를 차지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처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다만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중국에 대한 H20 칩 판매를 가정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미국이 해당 판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3분기 매출은 전망치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멜리어스의 벤 라이츠 기술 연구 책임자는 "엔비디아는 실적 가이던스에 중국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 핵심 성장세가 정말 좋았고 4분기에는 더 강력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월가 투자기관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하며 목표주가를 대체로 상향 조정했다.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주식 분석 총괄은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장 초반 변동성이 커지던 기술주는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부동산, 유틸리티가 하락했다.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브로드컴과 알파벳은 2% 이상 올랐다. 알파벳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9%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 이상 올랐다.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예상치와 속보치를 모두 웃돌며 견고한 성장세를 가리켰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3.1% 증가였고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는 3.0% 증가였다.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의 전망치에 거의 부합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9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23만건이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42포인트(2.83%) 내린 14.43을 가리켰다.

2025.08.29 07:32

3분 소요
CJ대한통운, ‘매일 오네·더 풀필’ 시너지 통했다

유통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더 풀필’(The Fulfill)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셀러 맞춤형 풀필먼트 서비스에 더해 올해 도입한 ‘매일 오네(O-NE)’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킨 결과로 풀이된다.2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의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월 평균 6%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7일 배송 기반의 매일 오네 서비스와의 연계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물량 확대에 힘입어 CJ대한통운 이커머스 풀필먼트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15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동 기간 이커머스 풀필먼트 고객사 수는 중소형 셀러를 중심으로 61.9% 급증, 올 하반기 성장 지속뿐만 아니라 풀필먼트 서비스의 보편화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풀필먼트 성장 배경에는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이커머스 셀러의 상품을 입고부터 보관·피킹·재고관리·출고까지의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다. 상품을 전문 물류기업에 맡김으로써 핵심 비즈니스인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사업 안착을 위해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작년 말 기준 총 12개 센터, 35만㎡(10만6000여평)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했다. 축구장 넓이로 환산할 경우 55개 규모에 달한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패션·뷰티·식품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CJ대한통운이 올해 도입한 매일 오네도 풀필먼트사업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초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매일 오네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졌다.예컨대 풀필먼트와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가 결합할 경우 구매자들은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유통∙제조 기업뿐 아니라 모든 이커머스 셀러는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셀러 맞춤형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물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더 풀필·매일 오네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사 물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8 18:16

2분 소요
BBQ, 美 외식 브랜드 순위 180위…4년 연속 상승세

유통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외식 전문 매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 이하 NRN)가 발표한 ‘2025 미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TOP 500’ 순위에서 4년 연속 상승하며 180위까지 올랐다고 20일 밝혔다.NRN의 ‘TOP 500’은 미국 외식 산업 내 브랜드의 연간 매출, 매장 수,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다. 미국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브랜드 지표 중 하나다.BBQ는 지난 2021년 처음 376위로 순위에 진입한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2022년 333위 ▲2023년 270위 ▲2024년 223위에 이어 올해 180위를 기록했다. BBQ는 “단기간 순위 상승뿐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과 미국 시장 내 안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본고장이자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브랜드인 BBQ가 Top 200에 진입하며 브랜드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 지속 가능한 운영 성과가 함께 작용해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BBQ는 브랜드 성장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에서도 현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요리 전문 매체인 테이스트 오브 홈(Taste of Home)이 발표한 ‘가장 맛있는 치킨’ 설문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BBQ 관계자는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 Top 200 진입은 세계 외식 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 BBQ의 비즈니스 모델과 브랜드 철학, 맛이 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0 18:53

2분 소요
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2528억...전년 대비 2.4%↑

유통

오리온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789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견고한 성장과 한국 법인의 수출 증가가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737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949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소매점 폐점이 이어지며 내수 판매액은 3.2% 성장에 그쳤으나 수출에서 꼬북칩을 비롯한 오!감자·예감 등 판매 증가로 해외 수출액이 11.6%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은 가중됐으나, 수출 물량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하반기에는 가성비 제품 중심의 영업 강화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수출국 물량 확대 및 품목 다변화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반기에 이어 신제품도 적극 출시한다. 특히 오리온은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그래놀라·파이·바 등 저당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양·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 증대 및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한다. 이상 기후 및 불안정한 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중국 법인은 올 상반기 춘절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6330억원으로 전년 보다 5.1% 늘었다.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1.7% 감소했다. 고성장 채널인 간식점 판매가 83% 증가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온라인·벌크 시장 등 전담경소상 운영에 따른 시장비의 일시적인 증가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하반기에는 성장 채널의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 오리온은 간식점·벌크 시장·편의점 등의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전문경소상 개발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저당 제품군 확대로 건강 지향 소비층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베트남 법인도 뗏 호재 없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6% 성장한 2309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56억원을 기록했다. 쌀과자·생감자칩의 성장과 참붕어빵·왕꿈틀이 등 신제품 매출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카카오·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하반기에는 급증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해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신제품 캔디 라인도 본격 가동한다. 오리온은 쌀과자 라인이 총 13개 가동됨에 따라 연내 현지 시장점유율 1위 달성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양산빵 쎄봉의 라인업을 확대해 아침 대용식 베이커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저당파이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제3공장 건설도 착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6% 성장한 1480억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83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현지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선 상태다. X5·텐더·K&B 등 대형 유통업체 공급 물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초코파이의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 성장률에 비해 증가폭이 낮았다.하반기에는 현지 파이류 수요 증가에 맞춰 후레쉬파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신제품 참붕어빵을 출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고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반기 50개가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08.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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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분기 영업이익 3646억원…전년比 17%↓

IT 일반

넥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3% 줄어든 1조1494억원으로 집계됐다.넥슨은 2분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주력 PC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와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국내외 흥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탁월한 라이브 운영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국내 ‘메이플스토리’는 6월 여름 업데이트에서 신규 콘텐츠와 대규모 보상, 시스템 개선으로 전 이용자 층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며 역대 최대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서구권에서는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콘텐츠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지난 4월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빠르게 안착하며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현지화된 유저 창작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 같은 국내외 성과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PC)는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7%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1분기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가속화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급등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노동절과 1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복귀 이용자가 늘며 6월 이용자 지표가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고, 매출 또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3월 출시 후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2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와 달리 차별화된 생활·커뮤니티 중심 콘텐츠로 10대와 20대 이용자들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FC 온라인’은 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이용자 참여가 늘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넥슨은 IP 확장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신작 ‘메이플 키우기’가 하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 또한 ‘더 파이널스’는 8월 8일부터 중국에서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중국 정식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외에도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 그리고 8월 12일 첫 공개된 넥슨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2분기에는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넥슨은 지난 2월 향후 1년간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6월 말까지 500억 엔(한화 약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잔여 500억 엔 중 250억 엔은 10월 말까지 매입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투자 기회, 재무 상황, 시장 환경 등의 요소를 고려해 2026년 2월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2025.08.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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