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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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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도시 경쟁서 ‘언더독 반란’ 노리는 두 도시 ‘경북 포항’ ‘전남 여수’ [E-MICE]

전문가 칼럼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 도시 ‘경북 포항’과 ‘전남 여수’가 서비스 산업 도시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굴뚝 없는 고부가 지식서비스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통해서다. 1970년대 경제 성장기 때부터 각각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 요충지로 기능하며 구축해온 탄탄한 도시 인프라를 밑천 삼아 마이스 산업으로 도시 기능과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과 전남 지역 내 최대 산업 도시로서 인프라 개발, 행사·단체 유치 등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 양상도 보이고 있다.마이스 업계에선 여수와 포항의 마이스 도시를 향한 광폭 행보와 약진을 두고 ‘언더독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항, 항만, 철도 등 교통망과 시너지 확대에 필요한 관광 자원 등 마이스 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를 이미 상당 부분 갖췄다는 평가다. 여수와 포항이 머지않아 대도시 중심의 마이스 산업 지형도를 중소도시로 바꿔 놓으며 마이스 전국구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컨벤션센터는 포항, 숙박 인프라는 여수 ‘우위’마이스 도시로서 인지도와 인프라는 여수가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특히 숙박 인프라는 3성급 이상 호텔·리조트를 총 12개(객실 2558실) 보유한 여수가 3성급 호텔이 단 1개(140실)에 불과한 포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관광 수요가 늘면서 웬만한 대도시 부럽지 않은 숙박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반면 포항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작된 최근에 들어서야 환여동 환호공원, 항구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객실 200실 규모 4~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단계 전시컨벤션센터 증축 계획에 앵커호텔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가 마이스 도시로 첫 발을 떼는 시발점이 됐다면, 2014년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 암웨이 소속 1만 5000명 포상관광단은 대내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당시 여수는 역대 최대 규모 포상관광단 유치로 화제가 됐다. 지금도 연평균 1300건 내외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학·협회 학술대회가 열리는 등 꾸준한 수요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사상 최대인 1356건 마이스 행사와 단체를 유치한 여수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42만 명 마이스 방문객을 유치하는 기록도 세웠다.여수가 외부 행사와 단체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포항은 지역에 기반을 둔 ‘안방 행사’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여는 철강산업대전, 2018년 호텔 행사로 시작해 5년 만에 국제행사로 확대된 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제약, 바이오, 헬스, 로봇, 푸드테크, 배터리 등 매년 정기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포럼도 여럿이다. 연간 이들 안방 행사 지원에 들이는 시 예산만 약 30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광역지자체 한해 마이스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한동대와 공동 개발해 오는 14일과 15일 여는 지역특화 국제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K컨벤션 육성 사업’ 지원대상에도 선정됐다.전문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은 포항이 여수보다 한발 앞선 상태다. 시 승격 70주년인 2019년부터 건립을 추진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는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2027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시 예산 2166억원을 들여 북구 장성동 옛 캠프 리비 부지에 짓는 POEX는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의 중소형 센터로 내부에 전시장(7200㎡)과 컨벤션홀(2000명), 중·소회의실(11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센터 완공에 이어 대형 공연과 이벤트 개최가 가능한 오디토리움과 다목적홀, 숙박·상업시설 등을 갖춘 2단계 증축도 추진 중이다.여수는 센터 건립을 덕충동 여수항 인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 개발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박람회 이후 불어난 시설 운영 적자로 방치되다시피 했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은 2023년 소유·운영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바뀌면서 사후활용을 위한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총 80만㎡ 규모 박람회장 종합개발 방향과 콘셉트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는 ‘전남 1호’ 타이틀을 달게 될 센터가 기본설계,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2029년 전후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여수 모두 바다 조망 해안가에 센터 건립두 지역 모두 센터 위치가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가라는 점은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자 장점으로 손꼽힌다. 포항은 동해 영일만 바다로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과 바로 맞닿은 지역에 POEX를 건립 중이다. 여수도 여수항 앞 해변가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 국제 여객터미널 기능을 갖춘 포항 영일만항, 여수 엑스포항이 있는 만큼 크루즈선을 연계한 단체와 행사 수요가 높을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전시컨벤션센터까지 접근성은 막상막하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지역 모두 센터를 기준으로 고속버스터미널은 10분, 공항까지는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센터 건립 예정지인 박람회장이 KTX 엑스포역과 바로 연결되는 여수는 서울북부역에 들어설 센터와 함께 철도 접근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EX는 강릉을 잇는 ITX-마음, 서울과 수서를 약 2시간 반 만에 주파하는 KTX, SRT가 운행하는 포항역까지 차로 15분 내외면 닿을 수 있다.기존 센터들과의 경쟁은 포항이 여수보다 더 치열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구와 부산, 울산, 경주, 안동 등 반경 100㎞ 안에 이미 다양한 규모의 센터들이 운영되고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여수는 130㎞ 이상 떨어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 아직 센터가 없어 운영 경쟁에 대한 우려는 낮은 편이다.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포항은 지역 내 탄탄한 산업 기반, 여수는 강력한 휴양·관광 도시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성과 장점이 다른 만큼 포항은 기업 대상 B2B 전시컨벤션, 여수는 기업행사와 학술대회를 전시·박람회와 연계한 ‘컨펙스’(ConfEx) 모델로 타깃 시장을 차별화해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5.17 07:00

4분 소요
가덕도 신공항 공사 세 번째 ‘유찰’…“경제성 무시한 정치적 결정 부작용”

산업 일반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이 또 유찰됐다.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지만, 건설사들이 입찰을 꺼리면서 세 번이나 입찰이 미뤄진 것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등 25개 사가 꾸린 컨소시엄 한 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단독 입찰은 인정받지 못한다. 국토교통부는 조달청에 재공고를 요청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9월5일까지 사전심사(PQ) 신청서와 공동수급 협약서를 제출해야 한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과 6월, 8월 세 차례 입찰을 진행했다. 1차 입찰에서는 건설사가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 2차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1곳만 PQ를 제출해 단독 응찰했다. 3차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반복됐다. 포스코이앤씨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달라진 것은 없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요 건설사의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순으로 알려졌다.건설사들이 해당 사업을 외면하는 것은 그만큼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섬에 공항을 만들기 때문에 육상과 해상에 걸쳐 기반을 닦아야 하는데 그만큼 고난도 공사로 분류된다. 그런데 정부가 개항 시점을 2029년을 잡고 있어 공사 기간이 짧다는 점이 난제로 지적된다. 당장 사업을 시작해도 6년 안에 공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천공항은 1단계 건설에 9년 정도가 소요됐다.전문가들은 공사 기간을 늘려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수심 깊은 바다 일부를 매립하는 공사가 요구되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공사가 어려워 예정된 시간에 마무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가덕도 신공항 개항 목표 시점은 2035년 6월이었다. 그런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로 5년 이상 개항 시기를 당겨 잡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부산 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 무리하게 개항할 필요가 없어진 상황에서 이 일정을 고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 사업이 경제성보다 정치적 문제로 결정되면서 부작용이 심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로 가덕도가 거론됐지만 2016년 해외 컨설팅을 받는 결과 안정성과 경제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는 게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모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찬성하면서 특별법까지 만들어 예비타당성조사도 받지 않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기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는 명분까지 더해지면서 무리한 입찰이 진행된 것이다.하지만 정부는 재공고를 통해 계획대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 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쟁 입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4차 입찰 시한인) 9월 5일까지 경쟁입찰 구도가 성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시공사가 어떤 형태든지 선정되면 올해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업체 선정 과정이 끝나면 저를 포함한 국토부 간부진과 실무진이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정립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다듬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8.21 17:24

3분 소요
최태원 SK 회장 “거문고 줄 고쳐매는 자세로 경영시스템 다듬자”

산업 일반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고 한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해현경장은 중국 한(漢)나라 사상가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최 회장은 “올해도 우리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큰 나무가 되려면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3년에 대해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더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세계 많은 나라들은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솔루션(해법)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고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은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토털(total)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AI와 탄소절감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에너지 전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한 예”라며 "우리 고유의 ‘따로 또 같이’, 특히 ‘같이’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2023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비록 결과 자체는 아쉬웠지만 여러분 덕분에 엑스포 유치 활동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구상의 많은 나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그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01.01 10:10

2분 소요
윤 대통령 “부산 시민과 국민 실망시켜 죄송…전부 제 부족”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유치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거듭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7월 부산에 가서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말 애써온 부산 시민의 열망을 목도하고, (당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다”며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이어 “고맙게도 우리 기업들이 함께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하겠다고 참여해줬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저희는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두 축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거점으로 해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29 19:20

2분 소요
아쉽지만 성과 있었다...현대차그룹, 유치 활동 통해 사업 협력 강화

산업 일반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한국과 부산, 한국 기업의 경쟁력 등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앞장섰던 현대차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채널 및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 역량,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회원국 개별 교섭 활동과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물류의 허브 및 K-컬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역할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경험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 ▲탄소중립 경쟁력 등을 알렸다.비록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개최지 자격을 내줬지만, 완벽한 실패라고 하기 어렵다.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은 각국 BIE 회원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부산 지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활동(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또한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미래 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일회성 접촉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와 ▲CSR ▲자동차 부품 ▲광물 자원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철도·소형모듈원전(SMR)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대 관계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가들에 대한 사업 기반 강화와 신사업 기회 확보 등 비즈니스 측면의 효과도 얻었다.일례로 현대차그룹의 저개발국 자립 지원 사업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올해 알바니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에 신규 런칭했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과정에서 추진된 상호 협력의 결과물이다. 알바니아에서는 장애아동 의료 지원 사업, 짐바브웨에서는 농업·광업 역량 향상 및 경제적 자립 사업, 모잠비크에서는 음악교육센터 건립 등의 문화 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아프리카 지역에 추가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았던 국가들에 그룹의 사업과 첨단 기술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동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국가에 EV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EV 선도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했다.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도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들과는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부품 공급체계 구축이 기대된다.동시에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의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 사업은 엑스포 유치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대국과 진성성 있는 네트워킹 구축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를 위한 파리 출장 기간 동안 임직원들에게 국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남아 투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정 회장은 투표가 끝난 후 임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29 11:06

3분 소요
2030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한국 29표·사우디 119표

정책이슈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다.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고 기권표는 없었다.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이상 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여유롭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우리나라는 1차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누른 뒤에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무위로 돌아갔다.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에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BIE 회원국 182개국을 다니며 갖게 된 외교적인 새로운 자산을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 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왔다”며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2023.11.29 08:31

1분 소요
부산엑스포 운명의 날…반기문 前총장, 최종 PT 연사 출격

정책이슈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나선다.정부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께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부산 유치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다.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에서 얻은 국제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각국 대표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정부는 그동안 한국이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아 이룩한 유산을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함께 나누겠다며 ‘연대의 엑스포’를 철학으로 내세워 왔다.반 전 총장은 유엔 지속 가능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부산 엑스포가 기여하리라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약 20분간 이어질 마지막 PT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도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정부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받은 도움을 보답하고자 한다는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PT 중간 한국전 영국 참전 용사 콜린 태커리(93)씨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손녀 얘기도 짤막하게 영상으로 선보인다.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이정재 등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와 K-팝 스타 싸이, 김준수 등의 응원 영상을 끝으로 한국의 마지막 호소전은 마무리된다.한국에 이어 이탈리아, 사우디가 20분씩 최종 PT를 마무리하면 총회장은 곧바로 투표 준비에 들어간다.1차 투표에서 투표 참가국의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위 2개국이 결선을 치러 최다 득표국을 선정한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2차 결선에 올라 사우디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각오다.현장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최종 결과는 현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께 나올 전망이다.

2023.11.28 21:17

2분 소요
“다들 열심히”…정부·기업 함께 뛴 ‘엑스포 유치전’, 결과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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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와 민간은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였다. 1년 6개월 넘게 힘쓴 결과물이 곧 나온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관한 얘기다. 마지막까지 유치전을 벌이다 27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들 열심히 했다”는 말을 남겼다.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29일 0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까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분초를 쪼개 마지막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BIE는 제173차 총회를 열고 182개 회원국 대표단의 비밀투표를 거쳐 2030년도 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후보지는 3곳이다.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보 도시 가운데 한 곳이 3분의 2 이상의 표를 받으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된다.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최소 61조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2030 엑스포 개최지 도전을 비교적 늦게 시작했으나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세계 공통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적 이점을 지녔다’는 점을 피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부의 적극적 외교 활동과 기업의 홍보 선전도 뒷받침됐다.부산은 그 결과 당초 최약 후보지란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은 리야드와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전히 ‘오일 머니’(Oil Money·석유자본)를 앞세운 리야드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막판 ‘대역전’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견해도 관측된다.정부와 민간이 꾸린 부산 엑스포 유치단 전략의 핵심은 ‘2차 결선투표’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3분의 2의 득표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한 후, 2위에 오르는 걸 전제로 한 작전이다. 2차 결선투표 조건을 마련하면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이뤄 부산 엑스포 유치를 따내겠단 구상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만든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란 평가도 있다. ‘최약체’에서 ‘2강’으로 올라선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이룬 것이란 견해다. 부산의 도약 배경으론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유치 활동을 벌인 점이 꼽힌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그룹사 12곳이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총 175개국 약 3000명의 정상과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에도 정부·재계·부산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유치단을 이끄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막판 이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국 국빈 방문 직후 프랑스를 찾아 막판까지 BIE 회원국 설득 후 지난 26일 귀국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총출동해 막판 유치전을 거들었다.이재용 회장은 약 일주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하면서 엑스포 유치전 분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기에 걸렸다”며 양해를 구한 뒤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이재용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 쿡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를 찾아 유치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출국한 뒤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파리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 대표부가 주최 BIE 대표 교섭 오찬에 참석해 부산 지지를 청하기도 했다.현지 광고전에서도 기업의 지원이 이어졌다. 삼성전자·현대차·SK·LG전자 등은 파리 주요 장소에 부산 엑스포 홍보 광고를 띄우고 응원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23.11.27 19:10

3분 소요
‘민간 외교관’ 현대차그룹, ‘부산’ 새긴 아트카 마지막까지 달린다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아트카를 프랑스 파리에 투입,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오는 28일(현지시간)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 아이오닉 6 및 EV6 아트카 10대를 투입했다.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지난 23일부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의 주요 명소를 비롯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와 각국 대사관 인근지역 등을 순회 중이다. BIE 회원국 주요 인사와 프랑스 파리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부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은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오는 28일 173차 BIE 총회 날, 회의장인 ‘팔레 데 콩그레 디시’(Le Palais des Congrès d'Issy)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투표에 참여하는 각국 BIE 대표들에게 부산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아트카의 부산엑스포 홍보 여정은 지난 9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미국 뉴욕 UN총회 ▲한국 서울과 고양시 ▲프랑스 파리 부산엑스포 공식 심포지엄과 K-POP(팝) 콘서트 ▲파리 외곽 현대차그룹의 샹티이 성 BIE 대표부 초청행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거쳐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파리까지 이어지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아트카 외에도 이달(11월) 한달 동안 ▲개선문, 에펠탑 등 파리의 주요 명소 ▲파리 주재 각국 대사관 인근 지역 ▲떼흔느(Ternes), 생 라자르(Saint Lazare) 기차역 등 유동 인구 밀집 지역 ▲라데팡스를 비롯한 주요 상업지역 등 파리 시내 주요 지역에 위치한 270여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부산의 매력을 담은 디지털 옥외 영상광고를 대규모로 상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아트카를 특별 제작한 이유는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아트카 외관에는 갈매기와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감성적이고 컬러풀하게 표현한 그라피티가 랩핑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현지 교섭활동과 함께 아트카, 부산엑스포 스토리텔링 영상 등을 통해 차별화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며 “아트카의 경우 대규모 국제행사 기간에 행사장 주변은 물론 행사 개최 도시의 랜드마크를 돌며, 전 세계 주요 인사들과 관광객,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과 부산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173차 BIE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 후 개최지 선정을 위한 BIE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가 진행된다.

2023.11.26 10:45

2분 소요
“성과 있었다”...尹대통령, 영국·프랑스 순방 마치고 귀국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를 순방하는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대통령 전용기 도착 전 미리 현장에 나와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5박 7일 순방 일정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23일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에 방문한 뒤 리시수낵 총리와의 정삼회담에서 양국간 안보·경제·에너지 등 3개 분야 45개 이행 계획이 담긴 ‘다우닝가 합의’를 체결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23~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전 세계인을 위한 글로벌 3대 축제로 불린다. 전시·공연·학술·축제 등을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이다.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여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은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정부와 기업은 BIE 총회 전까지 부산엑스포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삼성·현대·SK·LG 등 4대그룹 총수들은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예상되는 경제 효과만 60조원 이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시 국내외 관람객 3480만명, 고용창출 50만명,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023.11.26 09:18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