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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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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액 1조 달성…외국인 매출 비중 25% ↑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지난 2022년 연간 실적보다 약 26배 커진 수준이다. 당시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 수준이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었다. 올리브영 매장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K-뷰티 트렌드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늘어난 결과라고 올리브영은 봤다. 같은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국내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 셈이다. 매장에서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 수는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0개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수요가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쇼핑 트렌드의 질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이날 발행한 ‘K-뷰티, 방한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시 읽다’ 리포트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은 이전보다 ‘많이, 멀리, 다양하게’ K-뷰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준 올리브영에서 구매하는 외국인의 약 40%가 2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동선 곳곳의 복수 매장을 옮겨 다니며 서로 다른 콘셉트의 공간 구성과 상품 큐레이션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로컬 상권과 주거 지역까지 찾는 이른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며 외국인의 동선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지난 2022년 대비 86.8배 늘며 수도권(20.5배)을 크게 웃돌았다. 제주가 199.5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광주(71.6배) ▲부산(59.1배) ▲강원(57.9배) 등 대부분의 광역 지자체에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타운 매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전국 각지에 구축한 점이 모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수용도가 높아지며 장바구니에 담는 브랜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8%)은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했다.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33%에 달했다.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Korean Skincare Routine)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피부 관리법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 등 K-뷰티 핵심 카테고리를 모두 소비하는 경향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관련 상품군(▲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을 모두 구매하는 고객 수는 1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6만9000명으로 부쩍 뛰었다. 같은 기간 내·외국인 인기 품목 상위 10위를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4개에서 7개로 늘었다. K-뷰티 구매로 시작된 관심이 K-웰니스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카테고리별 구매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초화장품(50%)과 색조화장품(43%)뿐 아니라 ▲헬시라이프(45%)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올리브영이 선제적으로 가동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은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쇼핑 트렌드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매장·서비스 정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 상권의 부활을 견인하는 한편, 작년에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서비스·공간 등을 내놓았다.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권은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전략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며 쇼핑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관광 수요가 비수도권까지 확대되는 점을 포착해 경주황남점, 제주함덕점 등 특화 매장을 열며 지역 상권의 매력도를 극대화했다. 전국적으로 외국어 대응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 ▲간편 결제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공간 등을 통해 심화한 K-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 달 기준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수는 135개로 전년 60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고도화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을 전개해 K-관광 산업을 견인할 한 축으로 K-뷰티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명절과 K-팝 콘서트 등 방한 피크 시즌에 맞춰 최적화된 상권 운영 체계를 가동한다.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의 연계를 강화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K-뷰티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원 달성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을 만나며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6:58

4분 소요
한샘, 전방위 B2C 투자 효과 본격화

유통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샘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투자 전략의 효과를 거두며 업황 부진을 타개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 4414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프리미엄과 중·고가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경험 중심의 유통 채널 개편, 마케팅 고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실적 방어를 넘어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한샘은 최근 몇 년간 B2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유통·마케팅 전반에서 구조 개편에 나섰다. ▲핵심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오프라인 플래그십 구축 ▲마케팅 활동 고도화가 그 중심축이다.특히 부엌 부문이 대표적인 변화의 사례다. 한샘의 주력 라인업인 ‘유로키친’은 디자인과 수납 효율을 개선한 신제품 출시 이후 중·고가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며 전년 대비 1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프리미엄 라인 ‘키친바흐’ 역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고급 소재, 시공 신뢰성을 강조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프리미엄 소비자층의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유통 채널 개편도 주효했다. 한샘은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논현’을 리뉴얼 오픈하며 오프라인 유통의 방향성을 재정의했다. 단순 전시가 아닌 체험·상담·설계가 결합된 프리미엄 매장으로 재편한 결과, 플래그십 논현 매출은 전년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증가했다. 수입가구 유통 브랜드 ‘도무스’(DOMUS)의 매출도 같은 기간 80% 이상 늘며 고급 리빙 시장 내 존재감을 높였다.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영남권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부산센텀’은 개장 직후 매출과 방문객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지역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서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9월 진행된 쌤페스타에서는 고객의 구매 성향과 관심사, 시즌 특성을 분석해 세분화된 타깃에게 인테리어·홈퍼니싱·리빙 분야의 핵심 상품을 전략적으로 노출했다. 이를 통해 일평균 주문액과 계약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홈퍼니싱(가구) 매출은 상반기 대비 27% 늘었다.특히 ‘샘키즈 수납장’은 가족 단위 소비자층의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직전 행사 대비 97%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가격 프로모션 중심의 이벤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화한 결과다.업계에서는 한샘의 3분기 실적을 단순한 ‘흑자 유지’가 아닌 사업 구조 전환의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불황기에도 제품 경쟁력·유통 효율성·브랜드 인식이 동반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한샘은 ▲학생방·바스·키즈 등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온·오프라인을 잇는 유통 경쟁력 확장 ▲기업 간 거래(B2B) 구조 재편을 통한 중장기 수익 기반 확대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한샘 관계자는 “B2C 강화는 단기 실적보다 브랜드의 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도 제품, 매장,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1 10:10

3분 소요
웅진프리드라이프, '상조 업계 최초' 전세선 크루즈 여행 출시

보험

웅진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문호상)가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이번 전세선 상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조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동행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 북해도 크루즈 상품은 2026년 6월 19일 부산에서 출항해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여행하는 6박 7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북해도의 6월 중순 평균 기온은 약 18도로 여행하기 가장 쾌적한 시기이자 본격적인 성수기를 피해 ‘미리 떠나는 여름휴가’라는 점이 매력적인 선택으로 다가온다.기항지 하코다테는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전경과 해산물 중심의 미식 관광이 유명하며, 오타루는 운하와 목조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인 도시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오타루에서는 1박 오버나잇(27시간) 체류 일정을 통해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고객의 편안한 여행 경험을 위해 크루즈 전 일정에 한국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국어 선상 신문과 메뉴판 제공, 한식 메뉴 운영, 한국인 전문 인솔자 및 스태프 동행, 웅진프리드라이프 고객 전용 안내데스크 운영 등을 통해 크루즈 여행이 처음인 고객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운항 선박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 코스타 크루즈(Costa Cruises)의 초대형 선박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다. 총톤수 114,147톤, 최대 3,780명이 탑승 가능한 선박으로, 2025년 리뉴얼 이후 아시아 노선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리뉴얼을 통해 객실·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시설이 업그레이드되며, 대형 극장과 야외 수영장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춰 품격 높은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는 크루즈 출시를 기념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최대 50만원까지 적용되는 1차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사이드 클래식 객실은 최저가 169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객실 등급별로 최대 50만원까지 차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10명 이상 또는 20명 이상 단체 예약 시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상조 업계 최초로 전세선을 활용한 북해도 크루즈 여행을 선보이게 된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케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여정 전반을 세심하게 준비한 만큼 더욱 편안하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웅진이 지난 20여 년간 신뢰받는 상조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상조업계 리딩 기업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 브랜드다. 웅진의 45년 고객 중심 철학과 프리드라이프의 전문성을 결합해 상조를 넘어 삶의 모든 순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2025.12.01 09:38

2분 소요
“전 세계 최대 규모”…루이비통, 상하이·방콕 이어 서울 택한 이유 [가봤어요]

유통

쇼핑·문화 체험·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품 매장이 서울에 상륙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옛 본관)에 선보이는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Louis Vuitton Visionary Journeys Seoul)이다.루이비통은 오는 29일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정식 개점을 앞두고 28일 취재진에게 매장을 선공개했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총 6개 층에 걸쳐 ▲매장 ▲문화 체험형 공간 ‘비저너리 저니 서울’ ▲카페 ‘르 카페 루이 비통’ ▲초콜릿 숍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 등으로 조성됐다. 韓 전통 문양 곳곳에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매장 곳곳에서는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적 요소가 눈에 띈다. VIP를 위한 공간에는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卍자 모양의 무늬인 ‘만자문’(卍字紋)을 적용했다. 천장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문양인 육각 문양이나 창호지의 격자무늬 등을 발견할 수 있다.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1~3층은 ▲옷 ▲가방 ▲화장품 ▲ 액세서리 ▲시계 ▲여행용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각 층에서는 ▲카퓌신 BB(Capucines BB) ▲스피디 소프트(Speedy Soft) ▲올 인 BB(All In BB)의 특별 에디션과 ▲아트라프 레브(Attrape-Rêves) ▲이마지나시옹(Imagination) 향수 등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서만 공개되는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4층과 5층에는 루이비통이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문화 체험형 공간 ‘비저너리 저니’가 자리했다. 루이비통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예술적 비전을 보여주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기원(Origins) ▲워치(Watches) ▲피크닉(Picnic) ▲맞춤 제작(Personalisation) ▲공방(Workshop) ▲테스트(Testing) ▲아이콘(Icons) ▲모노그램(Monogram) ▲음악(Music) ▲협업(Collaboration) ▲패션(Fashion) 등 총 12개의 전시 공간을 통해 루이비통의 역사를 소개한다. ‘막심 프레데릭’ 총괄 카페·초콜릿 숍4층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막심 프레데릭’(Maxime Frédéric)이 총괄한 ‘르 카페 루이비통’과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도 방문 가능하다.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비통은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에 이어 루이비통인 세계 네 번째로 문을 연 초콜릿 매장이다. 가장 저렴한 초콜릿바(3만9000원)부터 막심 프레데릭이 서울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사용해 만든 비저너리 저니 서울 한정 초콜릿 ‘블루비비엔’(48만9000원)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6층의 ‘제이피 앳 루이비통’은 뉴욕의 미쉐린 투 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로 잘 알려진 박정현 셰프가 루이비통과 함께 만든 파인다이닝으로 내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태국·중국에 이은 루이비통의 아시아 세 번째 상설 레스토랑이다. 루이비통은 한국 출신 셰프의 첫 한국 레스토랑을 통해 새로운 미식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브랜드와 현지 요리의 조화로운 융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최적의 입지”루이비통 관계자는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며 “서울의 명동이 글로벌 명품 패션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명동에서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택한 이유로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신세계는 올해 대대적인 백화점 리뉴얼과 리브랜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타운화’ 전략이다. 명동 본점 타운화는 ▲명품과 패션이 중심인 본관 ‘더 리저브’(The Reserve)’ ▲패션과 식음료(F&B) 위주의 신관 ‘디 에스테이트’(The Estate) ▲옛 SC제일은행 본점인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The Heritage) 등을 연결해 하나의 쇼핑 타운으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더 헤리티지 개점을 시작으로 본점 타운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표한 ‘세계 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1제곱피트(sf)당 653달러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 9위를 유지했다.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부대표는 “명동은 K-컬처와 K-웨이브를 선도하는 한국 대표 메가 상권”이라면서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풍부한 호텔 및 오피스 인프라가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 수요를 모두 흡수한다”고 했다.

2025.11.28 14:56

4분 소요
미국 가정식·디저트 뷔페 체험…애슐리퀸즈, ‘하우스 오브 애슐리’ 성수 팝업

유통

이랜드이츠는 월드 고메 뷔페 애슐리퀸즈가 다음 달 2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이번 팝업은 단순한 메뉴 체험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 ▲스토리 ▲헤리티지를 공간으로 구현한 외식업계의 도전적인 전시형 팝업이다.이번 팝업은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애슐리퀸즈 성수점’ 부지에서 운영한다. 애슐리퀸즈가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층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성수 상권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이자, 패밀리레스토랑 대표 브랜드가 리뉴얼과 함께 고객 확장 전략을 팝업으로 먼저 실행하는 첫 사례라고 이랜드이츠는 설명했다.팝업의 핵심은 애슐리퀸즈가 최초로 공개하는 브랜드 세계관(할머니 ‘캐서린’–엄마 ‘에블린’–딸 ‘애슐리’)과 이와 연결된 전시품이다. 미국 가정집의 ▲정성 ▲따뜻함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6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해 시각화한다. 팝업에서는 이랜드뮤지엄이 30년 넘게 수집한 아메리칸 클래식 소장품을 최초 공개한다. 전시 소장품에는 ▲케네디 부부의 웨딩 접시 ▲미국 고전영화 컬렉션 ▲아메리칸 헤리티지가 담긴 오브제 등 세계관과 직접 연결된 물품이 포함된다.팝업 기간만 운영되는 스페셜 메뉴도 준비했다. 미국 가정식을 브랜드 컨셉에 맞게 특별한 방법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 예약 고객 전용으로 디저트 뷔페도 별도 공간에서 운영하며, 애슐리퀸즈의 차세대 디저트 라인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한다.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애슐리가 외식 공간을 넘어 하나의 문화와 콘텐츠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번 팝업을 통해 브랜드의 기원과 철학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는 더 젊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추후 문을 열 성수점을 통해 고객층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애슐리퀸즈 성수 팝업 디저트 뷔페 사전 예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후 애슐리퀸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25 18:01

2분 소요
NHN, 게임·결제·기술 부문 고른 성장…3분기 흑자전환

IT 일반

NHN이 게임·결제·기술 부문 매출의 고른 성장에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수금 사태 직격탄을 맞은 작년 3분기 대비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NHN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13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6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18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3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며 게임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한게임 로얄홀덤(구 한게임 더블에이포커)’은 브랜드 리뉴얼 효과와 함께 오프라인 홀덤 대회가 신규 유저 유입에 크게 기여,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 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2023년 출시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도 ‘#콤파스’가 인기 IP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iOS 매출 순위 1위 달성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결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전 분기 대비 5.8% 증가한 3,273억원을 달성했다. NHN KCP는 해외 주요 가맹점의 거래금액 증가와 함께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국내 오프라인 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페이코의 주력인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의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매 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8%,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한 1,118억원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주도의 공공 및 AI 사업 매출 향상과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 증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기타 부문은 일부 법인의 서비스 종료 및 경영 효율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4%, 전 분기 대비 7.1% 감소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NHN링크는 스포츠, 공연 부문의 티켓 판매가 고루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 성장했으며, 현재 전 회차 매진을 기록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포함한 연말 공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 사업에서 NHN은 내년 선보일 신규 신작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대전 액션 게임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 판타지(DISSIDIA DUELLUM FINAL FANTASY)’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전사들이 다수 등장하는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최신 모바일 신작으로, 이달 7일부터 8일간 일본 및 북미 지역에서 최대 4만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애의아이’ IP 기반 3매치 퍼즐 게임 신작 ‘퍼즐 스타(Puzzle Star)’는 팬층의 수집 욕구를 반영해 캐릭터 코스튬과 보이스 등 다양한 수집형 콘텐츠를 준비중이며, 연내 사전예약 진행 후 TV 애니메이션 3기 방영 시점에 맞춰 내년 1분기 일본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효율화 노력을 바탕으로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KCP와 페이코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해 금융기관, 주요 기술 파트너들과 사업협력 구조 및 기술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향후 정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조기 상용화와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난 9월 국가정보원 보안기준 ‘상’ 등급을 획득한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상면을 추가로 확보 후 국가 주요 시스템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이관을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최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은 내년 1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B200 등 최신 GPU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총 13개 금융사의 내부망에 두레이를 SaaS 형태로 도입 완료 및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육·해·공군 약 30만명의 단일 스마트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국방부의 ‘국방이음’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NHN테코러스가 AWS MSP TOP5 사업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며,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에는 당사 핵심 사업인 게임, 결제, 기술 부문 모두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특히 적극적인 사업구조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 창출력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준비 중인 게임 신작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향후 정부 AI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0 16:19

4분 소요
네이버 밴드, 글로벌 사용성과 확장성 담아 대규모 리뉴얼 진행

IT 일반

네이버는 그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밴드(BAND)'가 사용자 경험(UX)을 새단장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12월 초까지 이번 리뉴얼을 기념한 사용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네이버 밴드는 2012년 출시 이후 13년간 폐쇄형 그룹 기능 및 모임 관리에 최적화된 과업 중심 기능을 제공하며, 다년간 쌓아온 안정적인 서비스 노하우와 커뮤니티 저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187개국에서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주니어 스포츠 그룹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밴드는 보호자들이 종교, 업무, 가족 및 친구 모임 등으로 자연스럽게 사용을 확장하며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가 500만을 돌파하는 등 일상 속 다양한 모임으로의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업데이트는 홈 개편, 탐색 편의성 강화, 개별 메인 홈 개선, 일정 관리 기능 강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조직되는 그룹부터 이미 안정궤도에 오른 그룹까지 모임의 생애주기 전 단계를 아울러 개별 밴드의 공지·정보 등 핵심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전세계 모든 모임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겠다는 밴드의 포부를 상징하는 새로운 BI도 공개했으며, 새 로고에는 ‘함께 연결되고 성장하는 커뮤니티’라는 밴드의 방향성을 담았다.홈과 피드를 하나로 통합한 ‘글로벌 메인홈’ 공개…주요한 알림 놓치지 않도록 다양한 기능 추가네이버 밴드는 이용자가 주요한 콘텐츠와 메시지를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존 밴드의 홈이었던 ‘내 밴드 탭’과 ‘새글 피드 탭’을 하나로 합쳐 ‘글로벌 메인홈’으로 제공한다.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들은 홈 상단의 '내 밴드'를 좌우로 넘기며 내가 속한 밴드를 확인하고, 화면을 스크롤해 가입한 밴드의 최신글과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이어볼 수 있다. 피드 상단에는 ‘새글 알림 배너’가 표시돼 사용자가 아직 확인하지 않은 밴드의 최신 소식이 몇 개인지 더욱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개편된 메인 홈에서는 사용자가 자주 쓰는 밴드 소식이 더 눈에 잘 띄게 변경돼 관심도가 높은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네이버 밴드는 전 세계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개별 밴드 내부를 ‘홈·게시글·일정·사진첩’의 4개 탭으로 개편하고, 그 중 ‘홈 탭’은 리더의 메시지를 멤버들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주요 정보를 모아볼 수 있도록 신설됐다.개별 밴드의 ‘홈 탭’에서는 공지사항, 첨부 등 중요한 내용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다. 메인 탭인 '게시글 탭'에서는 멤버들이 업로드한 글만 모아서 확인할 수 있으며, 피드 형태로 구성돼 스크롤 형식으로 편하게 게시글을 읽어볼 수 있다.네이버 밴드 이동엽 리더는 “네이버 밴드는 대표 모임 관리 툴로 13년 이상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187개국의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밴드가 전 세계 사용자들을 포괄하며 모든 모임이 더욱 편리하게 추억을 관리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밴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기념해 11월 3일(월)부터 12월 5일(금)까지 'NEW B 지원금 이벤트'가 진행된다. 신규 밴드를 만들면 전원에게 'NEW B 스티커팩'이 즉시 제공되며, 이 외에도 일정 등록, 게시글 작성, 신규 가입자 초대 등의 활동 미션 달성 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한다.

2025.11.04 14:09

3분 소요
IB 출신 윤병운, 리테일까지 품다…“고객 목소리 직접 들으라” 강조

증권 일반

옛 LG투자증권에서 첫 발을 디딘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전형적인 ‘정통 IB맨(투자은행가)’으로 평가받는다. 30여 년간 기업금융 최전선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굵직한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 거래를 다수 성사시켰다. 시장에서는 그를 ‘패키지 딜 장인’이라 부른다. 단순히 거래 성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 구조와 시장 타이밍을 함께 설계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이런 IB 감각은 NH투자증권을 이끄는 현재의 리더십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전략 : 조직 내 ‘IB 감각+리테일’ 강조윤 사장은 2024년 초 NH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옛 LG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 IB사업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IB 전문가다. 대형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IPO·회사채 발행, 인수합병 자문 등 굵직한 거래를 주도하며 시장 감각과 실무 리더십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여러 금융상품과 구조를 엮어내는 ‘패키지 딜’로 유명하다. 단순 자금조달이 아닌,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해 기업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IB 출신인 그의 경력은 흔히 ‘숫자 중심’ ‘거래 중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윤 대표 체제에서 NH투자증권의 실적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순이익 규모도 업계 상위권에 진입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산관리(WM) 부문 수익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1881억원) 대비 108.1% 증가한 39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31억원으로 전년(1539억원)보다 90.4% 늘었다.이는 윤 사장이 ‘균형 경영’을 기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IB에서 리테일까지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익 구조의 탄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ESG채권 발행 주관, 인프라·부동산금융 확대 등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 리테일 부문에서는 초개인화 투자 서비스와 ETF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윤 사장은 “단기 수익보다 중요한 건 구조의 탄탄함”이라며 “시장의 사이클이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며, 레버리지 운용과 자기자본투자(PI) 비중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혁신 : MTS ‘N2’ 리뉴얼 주도윤병운 사장은 ‘디지털 리테일’ 부문에서도 혁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QV’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대의 투자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플랫폼 전면 개편을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은 MTS ‘N2’를 전면 리뉴얼하며, 디자인·속도·개인화 추천 기능을 모두 강화했다.특히 주목받은 서비스는 AI 차트분석 솔루션 ‘차분이(차트 분석을 도와주는 이 친구)’다. 인공지능이 2000여 종목의 패턴을 학습해 단기 매수·매도 신호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윤 대표는 “AI는 트렌드가 아니라 도구”라며 “투자자가 스스로의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보조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디지털 혁신은 단순히 서비스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을 ‘고객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회사’로 진화시키려 한다. PB(프라이빗뱅커) 중심의 전통 리테일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 행동 데이터와 시장 데이터를 결합한 ‘AI PB’ 체계로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사내 디지털전략본부를 확대하고, 빅데이터팀과 AI개발실을 통합해 고객 경험을 정밀하게 분석·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대외 평판 및 소통 : 현장 경영 위주 실적 중심윤 사장은 조직 내 ‘수평적 소통’을 중요시한다. 본사와 영업현장 간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CEO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임원회의에서도 실무자 발언 기회를 확대했다. 현장 중심 경영은 직원 만족도 제고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는 “대표가 바뀌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성과보다 과정과 팀워크를 중시한다”는 반응이 나왔다.또한 그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 ‘NH 피플스쿨’을 통해 MZ세대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기획, AI 데이터 분석 등 신규 교육 과정을 직접 승인하며, “금융인의 경쟁력은 고객을 이해하는 사고력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한발 더 나아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현장 감각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그는 취임 이후 전국 주요 지점을 직접 순회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 대구, 광주 등 주요 영업거점을 찾아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고, 조직 내 젊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NH 톡톡 소통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내부에서는 “IB맨의 추진력과 리테일맨의 감성을 겸비한 CEO”라는 평가가 따른다.이 같은 소통 중심 리더십은 조직의 응집력을 강화했다. IB 중심으로 돌아가던 과거와 달리, 리테일·디지털·WM·글로벌 등 각 부문 간 협업이 활성화되면서 NH투자증권은 진정한 의미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윤병운 사장은 숫자에 강한 IB 출신이지만, 현장 소통과 디지털 감각까지 겸비한 보기 드문 리더”라며 “AI·리테일·IB를 유기적으로 엮는 그의 경영 스타일이 NH투자증권의 다음 10년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3 10:21

4분 소요
‘한계점 임박’ 위태로운 치킨 프랜차이즈 [승자 없는 치킨값 경쟁]①

유통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관련 시장 성장률은 1% 미만으로 예상된다. ▲bhc ▲BBQ ▲교촌치킨 등 주요 브랜드 역시 예전 같은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치킨은 여전히 ‘국민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가격 부담이 커지고, 가맹점과 본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신뢰가 약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배달비를 포함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을 웃돌면서, 5000원 내외의 가성비 치킨이나 간편식(HMR)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국내 시장 성장세는 둔화되는 양상이다.외면받는 프랜차이즈 치킨치킨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국민 간식'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예년 같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9조9258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 성장 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가 예상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0.9%에 불과하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최근 몇 년간 흐름과 상반된 전망이다. 관련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3~4%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도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유로모니터 집계 기준)는 ▲2022년 9조1527억원 ▲2023년 9조4642억원 ▲2024년 9조8343억원이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는 '소비자 가격 인상'과 가맹점주에 대한 '과도한 차액가맹금' 등이 꼽힌다. 특히 올해 관련 시장의 0%대 성장을 전망한 유로모니터는 가장 큰 성장 둔화 요인으로 소비자 가격 부담 증가를 꼽았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가맹점주 수익 보장 등 각종 이유를 내세워 매년 치킨 가격을 인상해 왔다. 이제 배달비를 포함한 제품의 가격은 3만원을 웃돈다. 이는 대형마트·편의점 등이 5000원 내외의 가성비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가성비 치킨 대비 3~4배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밖에 없다.유로모니터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배달 서비스로 인해 꾸준히 시장이 성장해 왔지만, 길어지는 인플레이션 영향과 객단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 부담으로 작용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가정 간편식, 편의점 간편식 등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 전환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어렵다...결국 해외로 눈 돌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둔화는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실적 흐름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관련 업계 1~3위를 다투는 bhc(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 BBQ(제너시스BBQ),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의 연간 매출액은 50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업계 1위로 평가받는 bhc는 지난 2023년 연매출 535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2024년) 5127억원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BBQ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연매출이 5061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달리던 교촌치킨은 지난해 실적이 4808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한계점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후죽순 생겨난 브랜드로 관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다른 외식 업종과 비교하면 치킨 브랜드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는 647개로 집계됐다. 이는 치킨과 함께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피자(239개)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주점(523개), 제과제빵(303)과 비교해도 치킨 브랜드의 수가 훨씬 많다.bhc·BBQ·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최근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국내 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들은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동남아시아까지 다양한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3사 중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BBQ다. BBQ는 미국·캐나다·일본·말레이시아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매장을 구축해 맥도날드를 넘어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교촌치킨은 7개국에 진출해 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교촌치킨은 미국 LA 미드월셔점을 리뉴얼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해당 매장은 지난 2007년 교촌치킨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오픈한 현지 1호 매장이다. 교촌치킨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9월) 중국 현지 외식 전문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bhc는 7개국에서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도 매장이 있지만,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태국, 싱가포르 등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시장 포화 및 대체재 등장으로 예전처럼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K-컬처·푸드 등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26 07:00

4분 소요
7년 만의 재탄생…‘매출 1조’ 무신사, 새 로고·BI 공개

유통

무신사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스토어 로고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Brand Identity) 체계를 공개했다. 기업으로서 무신사와 온오프라인 스토어 및 서비스로서 무신사의 정체성을 분리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지역을 포함한 사업 영역 확장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22일 새롭게 달라진 무신사 스토어(MUSINSA STORE) BI를 선보였다. 기존에 영문 대문자 ‘MUSINSA’로 쓰였던 로고를 더욱 두껍고 단단하게 표현한 것이 핵심이다.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오프라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가며 한국을 상징하는 K-패션 대표 기업으로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새로운 BI는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에서 운영 중인 편집숍과 향후 오픈 예정인 신규 점포 내·외부에 부착할 안내판, 사이니지 등에도 적용된다. 오프라인 스토어에 볼드한 새 BI를 적용하면 가시성이 높아져 고객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무신사는 기대한다.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BI 리뉴얼은 단순히 로고를 업데이트하는 차원을 넘어 무신사의 달라진 기업 규모와 비즈니스 위상에 걸맞게 브랜드 에코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기업으로서 무신사의 CI(Corporate Identity)와 서비스로서 무신사 스토어 BI(Brand Identity)를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무신사는 BI 리뉴얼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열흘간 ‘더 볼드하게, 새로워진 무신사’를 슬로건으로 브랜딩 캠페인을 펼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랜덤 쿠폰과 무신사머니 등을 지급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연 매출 1000억원대였던 무신사는 7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을 통해 1조 매출을 돌파해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넘어서 뷰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키워오고 있다”며 “이번 BI 리뉴얼 발표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스토어 성장은 물론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이뤄내 대한민국 대표 패션 기업으로서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8:01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