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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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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즐긴다"...SSG닷컴, '쓱세븐클럽' 1월 출시

유통

SSG닷컴이 업계 최고 수준인 ‘7% 적립’ 혜택과 ‘티빙’을 앞세운 새 멤버십을 예고했다. 직관적인 혜택이 멤버십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고객 수요와 맞물려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SSG닷컴은 장보기 중심의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내년 1월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새 멤버십의 핵심은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이다.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립돼 SSG닷컴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장보기 적립 혜택은 ‘이마트 식료품·생필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더해져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SSG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또는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쓱 주간배송’과 ‘쓱 트레이더스 배송’을 운영 중이다. 주요 광역시와 특례시에서는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는 ‘쓱 새벽배송’도 이용할 수 있다.SSG닷컴 새 멤버십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K콘텐츠를 비롯해 프로야구(KBO리그), 프로농구(KBL리그) 등 생생한 스포츠 중계 등 다채로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본 혜택에 일괄 포함시키지 않고 고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 형태로 구성하되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몰, 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뷰티·명품·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군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 SSG닷컴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공식 입점 브랜드와 전문관을 기반으로 단독 구성·특가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어 체감 혜택은 한층 커진다.SSG닷컴은 새 멤버십이 신뢰도 높은 장보기 서비스를 찾는 고객 유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SSG닷컴 일 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일 평균 방문자 수는 1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압도적인 장보기 적립에 OTT 서비스까지 더해 체감 혜택을 크게 높이고자 한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0:19

2분 소요
'만장일치 원칙'까지 세웠다...신세계, 알리바바와 손잡고 ‘G마켓 재건’ 승부수

유통

신세계그룹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양사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G마켓의 재도약에 직접 나섰다. 두 회사의 목표는 ‘윈윈’(Win-Win)이다. 이를 위해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만장일치 원칙’을 채택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규모와 조직 문화가 크게 다른 만큼, 상호 이익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 신뢰 확보와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그룹은 지난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정 회장이 JV 이사회의 의장으로 선임됐으며, 장승환 G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이 등기이사로 참여한다. 정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은 2013년 이마트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이후 약 12년 만이다.신세계그룹은 “양대 주주인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최고경영진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긴밀한 협업과 성과 창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JV의 만장일치 원칙은 양사의 진정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신세계는 “치열한 논의를 거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그만큼 절실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09만 명으로, 쿠팡(3417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가품·유해상품 판매, 허위 할인율, 느린 배송 등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에는 실패했다.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이번 JV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C-커머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신세계그룹의 체계적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배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는데 긍정적인 딜”이라고 평가했다.신세계그룹 역시 얻을 것이 있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중국·동남아 유통망을 활용하면 G마켓뿐 아니라 신세계의 전체 온라인 유통 채널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는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공세를 막기 위해 2021년 약 3조4000억 원을 들여 G마켓(이베이코리아)을 인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부진했다. G마켓은 2022~2024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적자는 1649억원에 달한다. 2022년 기준 온라인쇼핑 시장점유율 역시 G마켓·옥션·SSG닷컴을 합산해 10.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쿠팡은 24.5%, 네이버는 23.3%였다.정 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원 모어 스텝’(One More Step)을 강조했다. 경쟁사보다 한 걸음 더 들어가고, 남들이 보지 못한 기회를 포착하라는 의미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알리바바와의 동맹은 그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양사의 JV 설립은 그 자체로 파격적인 결합이지만 물리적 협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신세계가 G마켓 인수 후에도 해결하지 못했던 조직 융화 문제를 이번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신세계가 G마켓의 외형을 키워 향후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 ‘엑시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룹의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 재무 개선보다는 장기적 성장 전략이 중요하다”며 “약속한 대규모 투자 외에도 정 회장이 알리바바의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해 신세계와 G마켓의 청사진을 그릴 때”라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11.16 07:39

3분 소요
정용진, 신세계·알리바바 이사회 초대 의장 선임

유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출범한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이사회를 이끈다.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을 초대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둔다.G마켓을 자회사로 두는 JV 이사회 의장을 정 회장이 맡는 이유에 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G마켓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손잡은 JV가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G마켓이 쿠팡, 네이버 등에 밀린 상황에서 시장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정 회장이 등기이사로 책임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구성원은 5명이다. 장승환 G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책임져왔다.장승환 G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JV의 공동 대표도 맡는다. 두 대표와 함께 JV 실무 운영을 총괄할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마트 재무담당이었던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2025.11.12 11:25

1분 소요
위기의 건설사, 새 수장에게 내려진 ‘내실·안전·재무’ 특명

건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있다. 경기 침체 속 ▲원가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현장 사망사고가 겹치자, 수주 확대보다 재무 안정과 안전 통제 체계 강화가 우선 순위로 올라섰다. 대내외 리스크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위협받으면서 재무통 CEO를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재무통' 전면 배치한화그룹은 지난 10월 28일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김우석 현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30년 이상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경영·재무 분야에서 일한 ‘재무통’으로 불린다. 그는 경영과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화 건설부문 우량 수주와 재무 건전성 제고·안전 경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월 30일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 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SK에코플랜트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재편)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서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단행됐다.또한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43%다. 이는 업계에서 경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200%를 웃도는 수치다. 코오롱글로벌과 신세계건설 역시 재무·경영 안정화형 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0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를 코오롱글로벌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30년간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경험을 쌓으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온 인물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9월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에서 재무담당 임원과 지원본부장을 맡으며 재무 역량을 인정받았다.두 회사 모두 상반기 부채비율과 적자 등 재무지표가 악화한 점이 인사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388.3%로 지난해 350.1% 대비 상승했다. 당기순손실도 57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차입금도 58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5779억원 대비 상승했다. 신세계건설은 상반기 당기순손실 595억원을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도 –3558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5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43억원 대비 양수로 전환돼 차입금 부담이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61.1%에서 259.8%로 상승했다. 재무 전문가를 CEO로 앉혀 체질부터 손보는 흐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취임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기아 재경본부장 출신이다. 건설경기 불황에 현장 안전 리스크도 올해 건설업계에서는 안전 사고가 경영진 교체로 직결된 사례도 적지 않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잇단 현장 사망사고 여파로 지난 8월 정희민 전 사장이 사임하며, 포스코홀딩스 그룹 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TF)를 맡았던 송치영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인 송 사장은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과 경영 안정 기반을 확보하는 데 나설 방침이다.DL건설은 지난 9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여성찬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의정부 아파트 공사현장 추락사고 등 연이은 인명사고의 책임을 지고 기존 경영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뒤 단행됐다. 여 대표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현장통’으로 안전과 품질 중심의 경영체계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사 흐름은 건설업계 위기감에서 비롯된다. 몇 년간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미분양·PF 만기 리스크·안전리스크 등 복합 난제에 직면해 있다.과거 기술·영업 중심으로 수장을 삼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재무·안전·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리더가 CEO로 선호되는 배경이다. 부채비율이 경고 수준인 기업이 많고, PF 대출이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등 재무 건전성이 생존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또한 대표 교체가 현장 사망사고·품질사고와 직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실제 건설외감기업의 절반가량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급하면 남는 돈이 없을 정도로 경영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2024년 건설외감기업 경영 실적 및 부실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외감기업(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자산총액·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으로 외부 회계 감사 대상인 건설사)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곳의 비중은 44.2%로 나타났다.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보다 이자 비용이 많아 채무 상환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건설외감기업 비중은 ▲2020년 33.1% ▲2021년 37.7% ▲ 2 022년 41.3% ▲2023년 43.7% ▲2024년 44.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무·안전 역량을 갖춘 리더십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다지는 데 유리하다. 다만 중장기적 성과로 연결하려면 투명한 공시·실행계획·성과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 흐름을 업계 전체의 구조적 리모델링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수장들이 재무·안전·사업 효율성에서 얼마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향후 1~2년간 건설사들의 ‘생존과 도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1.08 10:30

4분 소요
혁신은 이제 시작…정유경이 그리는 ‘멋진 신세계’ [정유경 1년, 젊어진 신세계]②

유통

지난해 10월 30일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총괄하는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맡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선언했다. 이날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 2015년 ㈜신세계 총괄사장 자리에 오른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한 지 28년 만에 독립 경영에 나선 정유경 회장은 취임 후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백화점의 ‘공간 혁신’에 집중했다. 오프라인의 강점인 ‘공간’을 살려 고객에게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비아신세계·비욘드 신세계로 온오프라인 경험 확장유통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매출은 6조88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47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의 공간 혁신과 온라인 강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정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고객 경험의 완성’이다. 질 좋은 상품 판매와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넘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신세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지난 8월 신세계가 공식적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여행 사업 ‘비아신세계’가 대표적이다. 비아신세계는 단순한 패키지 상품 판매가 아니라 ▲쇼핑 ▲여행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표방한다. ▲웰니스 체험 ▲북극 탐사 ▲모터스포츠 경기 체험 등 기존 여행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게 비아신세계의 특징이다.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파는 데서 벗어나 신세계를 통해서만 가능한 여행 경험 제안에 초점을 둔다. 비아신세계는 ▲유현준 건축가와 함께하는 이탈리아 건축 여행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하는 뉴욕 카네기홀 공연 여행 등 기존 여행사 패키지와 달리 유명 인사와 함께하는 콘텐츠형 여행을 전면에 내세웠다.신세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천체 사진가 권오철 작가와 함께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감상하는 여행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남미 여행 ▲디즈니 크루즈 등도 인기다. 신세계는 올해 8월 신세계백화점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재단장을 통해 자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비욘드 신세계’를 공개하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비욘드 신세계는 전국 신세계백화점 입점사 중 온라인 배송을 지원하는 브랜드 2200여 개를 한곳에 모아둔 쇼핑 플랫폼이다. SSG닷컴의 전자결제와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앱에서 상품 확인부터 직접 결제까지 가능하다. ▲쿠폰 혜택 ▲타임 딜 행사 ▲특가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등을 갖췄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백화점의 쇼핑 영역을 비욘드 신세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확장해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2년 매출 12조493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023년 11조1322억원, 지난해 11조4974억원의 매출을 내며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신사업·공간 혁신 ‘속도’…성과 중심 조직개편정 회장은 신사업과 자회사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스위스퍼펙션’ ▲프리미엄 한방 화장품 ‘연작’ ▲K-뷰티 브랜드 ‘어뮤즈’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연작은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어뮤즈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어뮤즈의 연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인수 전 연 매출 368억원 수준에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신세계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핵심 점포의 초대형화를 추구하는 ‘랜드마크 전략’을 이어가며 공간 혁신과 복합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2028년까지 쇼핑·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신세계는 수서점(가칭·2029년), 송도점(가칭·2030년) 등 신규 점포 개발도 추진 중이다.신세계센트럴은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속초 영랑호 관광단지를 개발한다.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총 7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정 회장은 지난 9월 계열 분리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주도한 인사에서 전체 임원의 20%에 달하는 13명을 교체하며 쇄신을 꾀했다.실력 중심의 ‘신상필벌’(信賞必罰)식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를 낸 리더는 격상하고 부진한 법인은 수장을 교체했다. 책임과 보상을 명확히 하는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신세계를 ‘일 잘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분석이다.젊은 리더가 늘고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14명이 40대로 44%를 차지했다. 전체 임원 내 40대 비중은 16%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에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를 선임하고,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는 1985년생인 이승민 대표를 내정했다. 이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기도 하다. 1980년대생 대표진 전면 배치와 첫 여성 CEO의 탄생은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늘 명확한 경영 목표와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고민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로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조직의 역량을 모아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8 08:00

4분 소요
“아이폰·에어팟·한우·킹크랩 ‘득템’ 기회”…이마트, ‘2025 쓱데이’ 초특급 할인 예고

유통

이마트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2025 쓱데이’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을 초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2025 쓱데이를 기념해 이마트는 ▲한우 ▲삼겹살 ▲LA갈비 ▲양념불고기 등 ‘고기 반값 잔치’를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 동안 국내산 삼겹살/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100g 149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품절제로 보장제도’를 통해 행사 기간 삼겸살/목심이 품절됐을 경우 ‘품절제로 보장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으로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쓱데이와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다음 달 1일부터 2일에는 한우 잔치가 벌어진다. 행사 카드(▲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비씨 ▲NH농협 ▲우리 ▲롯데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SH수협은행 ▲제주은행 등)로 전액 결제 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냉동 LA갈비(1.5kg, 미국)와 1등급 한우 양념 불고기(600g)도 50% 할인한다.초겨울 제철 과일도 특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 동안 고당도로 유명한 ‘감홍 보조개사과(3-8입)’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8988원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캣(2.5kg)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 달콤 바나나를 1+1 판매한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에는 ‘첫수확 조생 햇귤(2.5kg)’을 행사 카드 결제시 40% 할인한 8988원에, 생 블루베리(310g, 칠레)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8388원에 제공한다.‘생선회’도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 동안 광어회 필렛을 100g당 40% 할인한 5988원에, 다음 달 1일부터 2일에는 연어회 필렛(노르웨이)을 50% 할인한 100g당 2990원에 판매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은 활전복 전 사이즈를 50% 할인한다.쓱데이마다 큰 인기를 끈 러시아산 킹크랩도 반값 행진에 동참한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2일 동안 킹크랩(러시아산)을 행사 카드(▲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비씨 ▲NH농협 ▲우리 ▲롯데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SH수협은행 ▲제주은행 등)로 결제하면 50% 할인한 100g당 5880원에 살 수 있다.이마트는 약 6개월간의 사전 기획을 통해 ‘쓱데이 시그니처’ 상품도 준비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위스키 거장 ‘빌리워커’가 엄선한 원액으로 만든 ‘글렌알라키 15년 익스클루시브(700ml)’를 18만9800원, 쿠쿠 음식물 처리기(CFD-EMT202DCNG)를 행사 카드 결제시 33만원 할인한 31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맥스X루메나 콜라보 랜턴 세트 클래식 에디션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만원 할인한 3만9980원에 판매한다. 판란 30구는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500원 할인된 548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계란도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품절제로 보장 제도를 적용했다.이마트 쓱데이 ‘와인 클리어런스’도 펼쳐진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와인 행사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이마트 단독상품인 ‘피치니 포지오 카스타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9’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매한다.인기 가공식품/필수 생활용품 반값 할인 행사 역시 크게 강화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 동안 ▲군만두/물만두/왕만두 ▲냉장 햄 ▲영양제 ▲냉동 핫도그 ▲두부 ▲골뱅이 ▲상온 즉석 국탕 ▲냉동 피자 ▲영유아식 ▲들기름/참기름 등 약 100가지 인기 가공식품과 ▲지퍼백 ▲보관용기 ▲타월 ▲조리 보조 기구 ▲멀티탭 ▲건전지 ▲PN풍년 압력솥 ▲브랜드 청소용품 ▲여성 브랜드 이너웨어 ▲핫팩 ▲러닝용품 등 80여 가지 필수 생활용품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2025 이마트 쓱데이에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행사 카드(▲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롯데 등)로 전액 결제하면 iPhone 15를 40%, Airpods Pro 2를 25% 할인 판매한다.안드로이드 TV(G50SL7704)는 행사 카드(▲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비씨 ▲우리 ▲롯데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SH수협은행 등) 전액 결제 시 30만원(60%) 할인한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필립스 에스프레소 머신(EP1223/03)은 29만8000원, 닌텐도 스위치2 본체(일반/마리오카드에디션)는 각각 64만8000원/68만8000원에 판다.삼성 가전제품 300만원 이상 결제 시 ‘냉장고 보냉가방’, 삼성 가전제품 700만원 이상 결제 시 ‘세탁기 백팩’, LG전자 가전제품 300만원 이상 결제 시 ‘캠핑의자’를 제공하는 이마트 단독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보냉 가방과 세탁기 백팩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세탁기의 디자인을 반영해 한정판으로 제작했다.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도 쓱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쓱데이 기간 트레이더스는 ‘캐나다 암퇘지 삼겹살/목심(팩)’과 횟감용 연어 필렛(팩)을 삼성카드 결제시 7000원 할인한다. 에브리데이는 행사 카드(▲삼성 ▲신한 ▲KB국민 ▲롯데 ▲카카오페이 등) 전액 결제 시 한우 등심/국거리 1등급을 40%, 한돈 삼겸실/목심을 30% 할인한다. 보조개사과(6-12입)와 판란 30구는 3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고객 참여 행사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쓱데이를 맞아 쓱데이X빗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 고객이면 100% 빗썸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신규회원이라면 최대 1000만원의 추가 당첨 기회도 준다. 쓱데이 기간 이마트에서 두 번 장을 보게 되면 e머니 최대 1만5000점을 받을 수 있는 장보기 이벤트도 준비했다.이마트 앱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쓱데이 기대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부루마불 신세계 여행 에디션’을 증정한다.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올해도 압도적인 가격과 단독상품을 선보이는 쓱데이를 통해 ‘상상 그 이상’의 혜택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2025 쓱데이를 통해 더 풍성한 혜택을 마음껏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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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게 섰거라” 연합군 몸집 키우는 네이버

유통

국내 1위 포털 사업자 네이버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합군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反)쿠팡연대’로 불리는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부터 오프라인 채널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직접 투자가 아닌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단기간에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네이버 연합전선 점점 더 커진다네이버가 대형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네이버가 손을 뻗은 기업은 컬리와 롯데 유통군 등이다. 이들은 모두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유통 기업이다.컬리는 새벽배송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롯데 유통군은 롯데마트·백화점·세븐일레븐·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홈쇼핑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집단을 말한다.해당 기업 모두 네이버의 부족한 이커머스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요소에는 ▲배송 역량 ▲멤버십 ▲상품력 ▲사용자 경험 등이 있다. 컬리는 배송 역량과 상품력, 롯데 유통군은 상품력과 사용자 경험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최근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오프닝 세션에서 “그동안 네이버 커머스는 판매자 중심의 기술·정책·교육 등 친판매자 중심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며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에는 그동안 친판매자 생태계 경험을 기반으로 친사용자 생태계까지 성장해 나가며 사용자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유통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쿠팡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쿠팡은 네이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은 60조원대, 네이버는 50조원대 규모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쿠팡은 자체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의 최정점에 섰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1조2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까지 국내 유통 업계를 주도해 온 신세계그룹(매출 35조5913억원), 롯데쇼핑(13조9866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양 사의 합산 실적과 쿠팡 단일기업의 매출 격차가 크지 않다. 더욱이 쿠팡은 지난 2분기에도 11조97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그동안 네이버는 쿠팡에 대적하기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지속해 왔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듬해(2021년)에는 신세계그룹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으로 동맹관계를 형성했다. 모두 양 사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다만 네이버는 쿠팡과 조금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양 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프라 직접 투자 유무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물류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6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고, 지난해 3조원의 추가 물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네이버는 지분교환 등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직접 인프라 투자를 지양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요소인 빠른배송을 위한 물류 시스템도 협력관계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통해서다. 현재 NFA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슈팅배송·아워박스·아르고·위킵·품고·파스토 등 다양한 물류 회사가 소속돼 있다.업계 관계자는 “직접 투자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실패 시 기업 리스크가 크다”며 “네이버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리스크 또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협업에 집중하면서 실리 추구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 성장·구조 재편 동시에…“지금이 기회”네이버가 유통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이 꼽힌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 179조 2704억원에서 지난해(2024년) 221조1494억원으로 약 24% 성장했다. 올해(2025년)는 관련 시장이 2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전망한다.실제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타 사업 대비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지난 2분기 중개 및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468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공적인 안착과 멤버십 및 배송 경쟁력 강화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올해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과 함께 구조 재편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사업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쿠팡을 추격 중인 네이버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불러온 티몬·위메프 등이 회생절차를 밟았다.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인수했지만 서비스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는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실패하면서 기업 청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기에 바보사랑·발란·브랜디·알렛츠·1300K·하이버 등 중소 이커머스 플랫폼은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거나 폐업한 상태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현 상황에서 쿠팡처럼 물류센터 등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며 “정석적인 방법으로 본다면 직접 투자가 맞지만 현시점에서는 협업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장에서는 네이버의 커머스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셀러 등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네이버의 현재 전략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5.09.28 10:00

4분 소요
이커머스 공룡 탄생…‘신세계·알리’ 동맹, 이커머스 판도 흔들까

유통

신세계그룹의 지마켓(G마켓·옥션)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알리익스프레스(알리)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을 예고했다. 합산 이용자 수 1900만명가량의 거대 연합이 등장하면서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이 지마켓과 알리를 공동 지배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지난 9월 18일 밝혔다. 지마켓 ‘60만 셀러’, 연내 알리 통해 K-상품 수출 지난 1월 그랜드오푸스홀딩이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는 내용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지난해 12월 신세계는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향후 3년 동안 국내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서 지마켓과 알리가 국내 소비자 정보를 공유할 수 없도록 했다. 지마켓과 알리를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결합 전과 같이 유지하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5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지마켓의 데이터에 알리가 세계 200여개국에서 수집한 국가별 소비 정보와 데이터 분석 능력이 결합하면 시장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현재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알리는 시장 점유율 37.1%로 1위 사업자다. 4위 사업자인 지마켓(3.9%)과 합병할 경우 합산 점유율 41%로 선두 지위를 굳히게 된다. 공정위는 합작회사 점유율이 41%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봤다.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지마켓과 알리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5대 5로 출자해 설립한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돼 ‘한 지붕 두 가족’ 구조로 사업하게 된다.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합작법인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돌입했다.두 회사는 합작법인 승인 직후 “한국 셀러(판매자)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수한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면서 “양 사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을 크게 늘리고 첨단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합작법인의 핵심 자회사인 지마켓의 60만 셀러는 올해 안에 약 2000만개의 상품을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첫 진출 지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다. 향후 ▲유럽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개 나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마켓 셀러는 판매 과정에서 ▲통관 ▲물류 ▲배송 ▲반품 처리 ▲고객 관리 등 알리바바가 구축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알리의 한국 상품 전문관 ‘K-베뉴’(K-Venue)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알리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K-베뉴 채널의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90% 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지마켓은 알리바바의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오픈소스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이 적용되면 지마켓 고객은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에서처럼 개인 쇼핑 어시스턴트를 통해 24시간 맞춤형 상품과 혜택 추천·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 입점, 확실한 보상 필요”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전국에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구축한 쿠팡, 최근 넷플릭스·컬리·우버 등과 손잡고 ‘단골’ 확보에 나선 네이버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이 3422만명으로 압도적 1위다. ▲알리 920만명 ▲지마켓 668만명 ▲옥션 266만명을 더하면 1854만명으로 쿠팡 MAU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431만명이다.동맹을 통해 지마켓과 알리가 노리는 점은 분명하다. 지마켓은 알리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알리는 지마켓에 입점한 셀러를 통해 한국의 역직구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 수출액은 29억400만달러(약 4조 801억원)를 기록했다. 23억400만달러(약 3조2371억원) 수준이던 1년 전보다 26.0% 늘었다. 지난 2019년 5억6300만달러(약 7910억원) 정도였던 역직구 시장은 5년 사이 5배 넘게 성장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역직구 시장이 커지고 K-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알리가 신뢰도 높은 셀러 확보를 위해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지마켓과 협업했다고 본다”며 “지마켓도 알리와의 동맹이 오랜 부진을 탈피할 마지막 승부수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는 지난 2021년 약 3조4400억원을 투입해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를 인수했다. 업황 악화와 경쟁에 밀려 지마켓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17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연결 실적을 깎아내리는 ‘아픈 손가락’이 된 지마켓 실적이 합작법인으로 이관되면 이마트의 재무 부담도 덜 수 있다.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오픈마켓인 지마켓과 해외 직구 중심의 알리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결합을 하더라도 지마켓과 알리는 별개의 플랫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마켓 셀러가 알리에 입점할 만한 확실한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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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성과중심' 정기인사...박주형·문성욱 사장 승진

유통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인사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이뤄졌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하겠다는 의지다.신세계그룹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제1 목표로 어느 때보다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했다고 전했다.먼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종전처럼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라이브쇼핑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게 된다.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자회사로 변신하는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은 지마켓의 새 성장 비전인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과 'AI 테크 역량 향상'을 도모해 지마켓 재도약을 이끌게 된다.신세계 이커머스의 또 다른 한 축인 SSG닷컴 새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SCM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SSG닷컴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신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신세계푸드는 임형섭 B2B담당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임 신임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하게 된다.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새 대표로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는 젊은 인재의 파격적인 중용이 눈에 띈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지마켓 대표 내정자인 제임스 장도 1985년생이다. 또한 이번에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40대다. 40대 임원들의 대거 발탁으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그 비중이 약 2배로 커졌다.이런 젊은 리더들의 전진 배치는 신세계그룹이 추진해 온 업무역량과 성과 기반 인재양성 시스템을 잘 보여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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