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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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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 잇는다…한진, ‘넥스트 커머스’ 비전 선포

유통

“여러분은 상품의 매력을 알리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물건을 어떻게 보내고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한진이 하겠습니다.”박경희 한진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12월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언박싱 데이 2025’에서 “한진은 단순히 짐만 나르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브랜드가 물류 고민 없이 오직 해외 판매와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한진의 핵심 역할”이라고 말했다.언박싱 데이는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시작된 한진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행사다. 택배 상자를 처음 열 때의 설렘처럼 고객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함께 열어보자는 취지로 언박싱 데이를 열게 됐다고 한진은 설명했다.올해 행사의 주제는 ‘차세대 커머스로 미래를 열다’(Open Our Future to Next Commerce)이다. 한진은 ▲동반성장 고객사에 대한 감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 및 경험 공유 ▲산업 전문가의 인사이트 제공 등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언박싱 데이를 기획했다. 행사에는 한진 고객사 임직원 약 370명과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스타’로 인플루언서 맞춤형 물류 서비스 지원한진은 이날 새로운 비전으로 브랜드의 경쟁력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한진의 물류 솔루션을 하나로 잇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를 제시했다.이번 행사의 주제 발표를 맡은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조 사장은 “K-콘텐츠 기반의 인플루언서는 트렌드를 만들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언박싱’(Unboxing·상자를 여는)하는 순간까지 물류의 네트워크와 역량으로 완벽하게 완성돼야 한다”며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조 사장에 따르면 한진이 지향하는 다음 세대의 커머스는 ▲브랜드 ▲인플루언서 ▲물류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커머스 네트워크다. ▲브랜드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인플루언서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한진은 역량 있는 전 세계 물류 인프라로 넥스트 커머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넥스트 커머스를 실현할 구체적 해법으로 조 사장은 한진의 ‘원스타’(OneStar)를 소개했다. 원스타는 한진이 지난 11월 선보인 인플루언서 커머스 맞춤형 물류 솔루션이다. 브랜드 론칭을 꿈꾸는 인플루언서에게 최적화된 물류 편의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원스타는 창업 초기 인플루언서의 물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플루언서의 판매 패턴에 맞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한진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동시 출고가 가능한 통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스타 매칭’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제조 브랜드 간 협업 기회도 마련한다. 주요 다중채널 네트워크(MCN)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암스테르담, 유럽 진출 ‘전진기지’ 될 것”조 사장은 “▲브랜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는 진정성 있게 알리며 ▲한진은 물류 인프라로 그 경험을 전 세계로 전달하겠다”면서 “물류와 콘텐츠, 판매 전략이 통합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K-브랜드가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한진은 인천공항 글로벌 복합물류센터(GDC)를 거점으로 미주에 이어 유럽까지 GDC를 확장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네덜란드·이탈리아·스페인·영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로 네트워크를 넓혔다.조 사장에 따르면 한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점과 현지 배송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End-to-End’(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식) 서비스를 강화했다. ▲훗타운 ▲슬로우레시피(Slow Recipe) ▲숲(SWOOP) 등 한진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며 세계에 진출하는 새로운 커머스 허브를 구축 중이다.이날 패널 토론에서 박 상무는 “발 빠른 마케팅이 실제 구매와 재구매라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끊김 없는’(Seamless)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인플루언서가 마케팅으로 제품의 인기에 불을 붙인다면 물류는 연료가 끊이지 않게 계속 공급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한진은 북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K-브랜드의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LA에 풀필먼트 센터 1호점을 열고 지난해에는 센터 부지를 1.5배로 늘렸다”면서 “지난 1월 두 번째 창고를 연 뒤 최근 급증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제3 풀필먼트 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선제적인 유럽 진출 전략도 공개했다. 박 상무는 “북미에서 성공을 거둔 대부분의 주요 고객사가 이제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곧 유럽의 핵심 지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뷰티 전용 물류 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상무에 따르면 한진은 유럽의 새로운 풀필먼트 센터를 복잡한 통관과 세금, 인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라잡이’로서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그는 “한진은 K-뷰티 물류의 선두 주자로 수년간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인플루언서가 좋은 콘텐츠로 상품의 기대감을 높인 뒤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브랜드·인플루언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2025.12.13 06:00

4분 소요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1위는 파리…서울은?

국제 이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프랑스 파리가 5년 연속 선정됐다. 우리나라 서울은 작년보다 2계단 올라 세계 10위에 올랐다.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 평가해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를 기록했다.서울은 2016년 16위에서 2018년 24위까지 내려갔지만 2023년 14위로 반등했고, 지난해 12위에 이어 올해는 10위권에 진입했다.프랑스 파리는 이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2위는 스페인 마드리드였다.3위는 일본 도쿄로,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쿄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3활주로 건설과 제2활주로 확장 등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4위와 5위는 각각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가 차지했다.6위는 뉴욕으로,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10대 도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13위로 올랐고, 올랜도와 플로리다 역시 전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이 밖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지난해 10위권에서 밀려나 13위에 머물렀던 영국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8위로 추락했다.CNN은 런던이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4위에 올랐지만, 관광 정책·안전·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고 분석했다.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태국 방콕으로, 연간 303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2위는 2320만명이 찾은 홍콩이며, 이어 런던(2270만명), 마카오(2040만명) 등이 순위에 올랐다.

2025.12.05 17:03

2분 소요
도시를 살리는 또 다른 엔진, 자연의 회복력[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만약 이 무더운 여름 밤, 갑작스러운 정전이 찾아온다면?’ 도시는 열을 머금은 콘크리트처럼 더위를 내뿜고 있는데 선풍기도, 냉장고도, 엘리베이터도 멈춘다. 스마트폰 불빛 하나로 의지해보려 하지만, 곧 배터리 잔량이 10%로 떨어졌다는 경고가 뜬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충전기를 꽂고, 에어컨을 켜고, 커피를 내렸을 그 모든 일상이 마비된다.우리는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기술은 늘 우리 곁에 있으리라 믿었지만 그 환상이 깨지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 거대한 도시는 과연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기체인가, 아니면 무언가에 의존하는 인공물에 불과한 것인가?싱가포르와 두바이처럼, 인간은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을 선택했다. 담수화, 인공 숲, 초고효율 냉방 기술 등은 그들이 처한 기후조건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왔다. 그러나 이 모든 시스템은 거대한 에너지 공급망과 자본, 정치적 안정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작동한다.기후위기 시대, 세계는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기술만으로 충분한가?” 그 질문 끝에 도달한 대안이 바로 ‘자연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이다. 이 개념은 1970년대 생태학자 C.S. 홀링의 회복력(resilience) 이론과 1990년대 생태계 서비스 개념에서 비롯됐는데 2005년 유엔의 ‘새천년 생태계 평가’, 2010년대 들어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유럽연합(EU),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등에서 자연을 복원하는 것이 인류 생존 전략임을 공식화했다. NBS는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실천되고 있는 도시를 스스로 살아있게 만드는 회복 전략이다.도시는 어떻게 자연을 다시 불러들였나네덜란드는 1990년대 중반, 두 차례의 대홍수를 겪은 후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더 높은 제방을 쌓는 대신, 강이 스스로 넘칠 공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Room for the River(강을 위한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범람원을 복원하고, 제방을 뒤로 물리고, 일부 농지와 마을을 이전하는 대규모 계획이었다. 약 23억 유로의 예산이 들었고, 3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12년에 걸쳐 추진됐다. 이 정책은 단순한 하천관리 개념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와 국가가 “자연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전환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농민과 지역 주민의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참여적 계획 절차를 통해 신뢰를 구축했고, 지역 맞춤형 설계로 프로젝트의 실효성을 높였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Sandy)로 큰 피해를 입은 뉴욕은 ‘Big U’라는 거대한 방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콘크리트 대신, 자연과 시민 공간이 결합된 방어선을 세우는 계획이다. 공원과 방조제를 결합하고, 침수 시 자동으로 닫히는 방수문을 설치하며, 도시의 해안을 ‘살아 있는 인프라’로 바꾸는 것이다. 이 두 사례는 공학적 회복력( Engineering Resilience)을 벗어나 생태적 회복력(Ecological Resilience)을 적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서울의 청계천 프로젝트도 이런 흐름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복개된 하천 위의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생태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교통 혼잡과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시민소통과 대중교통 확충, 그리고 수질 회복 전략을 통해 도시의 한복판에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복원 이후 청계천 일대에 308종의 식물과 25종의 어류, 190여 종의 곤충이 다시 정착했다고 한다. 단지 경관 개선이 아닌 도심 생태계 회복의 실질적 성과였던 것이다. 놀라운 점은, 청계천의 복원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의 ‘River of Lif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공디자인, 하천 수질 개선,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서울 사례에서 참조했고, 중국 베이징은 도시 하천 복원 사업에서 청계천의 복개 도로 철거와 시민참여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했다. 2009년 미국 하버드대 도시디자인스쿨 세미나에서는 청계천을 “도시 회복력과 재생의 모범 케이스”로 소개하며, 뉴욕, 암스테르담 사례와 나란히 다루기도 했다. 서울시민 조차 그 효과와 의미를 잘 모르는 사이, 청계천은 도시생태 복원의 정책으로 수출이 됐고, 세계 도시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미래를 위한 느린 선택기술은 빠르지만 비싸고, 유지비가 든다. 자연은 느리지만, 오래 간다. 두바이는 냉방을 위해 전력의 70%를 쓴다. 담수화에 드는 막대한 에너지는 또 다른 자원 소모를 낳는다. 도시를 살리기 위한 기술도 자연생태계 회복도 모두 비용이 든다. 그러나 자연에 투자하는 도시는 우리가 사는 ‘현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미래’까지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기반 해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민의 인내와 정책의 지속성이 필요하다. 빠른 성과에 익숙한 사회와 정치는 이 느린 길을 종종 외면한다. 하지만 지금의 편안함이 미래의 불편이 된다면, 그 대가는 결국 다음 세대가 치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엔진에 점화를 걸어야 할까? 기술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도시, 자연의 복원력에 투자하는 느린 도시, 혹은 두 엔진을 조화롭게 가동하는 도시. 어느 길이든 우리의 선택과 결정의 몫이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은 단기적 성과를 요구받는다. 유권자가 원한다면 더딘 정책,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정치적 결정도 가능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여름은 매년 더 뜨거워지고, 더 자주 잠길 것이다. 내 집만 식히는 것을 넘어 내가 살고 있는 마을과 도시, 국가와 지구를 식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다. 정책 결정의 현장에도, 시민의 일상에도 이제는 ‘미래를 향한 사유’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자연 복원력이란 도시의 기초체력이나 면역력 일수도 있다. 기초체력이나 면역력을 갖추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이제 우리가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해야 할 엔진은 기술만이 아니다. 반백년 이상 '기술과 빠름'에 길들여지고, 더 빠른 기술발전이 예고되는 지금, 우리는 오히려 그 기술을 넘어서는 느린 선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시간이다.

2025.08.10 16:00

4분 소요
“‘아미밤’ 들고 모여라”…롯데시네마, BTS 진 암스테르담 팬콘서트 생중계

유통

롯데시네마가 방탄소년단(BTS) 진의 팬콘서트를 극장 라이브뷰잉으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다음 달 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BTS 진의 팬콘서트 ‘#RUNSEOKJIN_EP. TOUR in AMSTERDAM’은 진의 첫 번째 솔로 팬콘서트 투어를 마무리하는 피날레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진의 솔로 앨범 수록곡은 물론 BTS 단체곡 메들리도 감상할 수 있다.롯데시네마는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음향 시스템을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롯데시네마의 대표 특화관인 ‘수퍼플렉스’와 ‘광음시네마’에서 상영돼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표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는 초극저음 우퍼 사운드로 구현된 생생한 입체 음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과 진의 폭발적인 라이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번 라이브뷰잉은 BTS의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을 들고 응원법을 외치거나 마음껏 환호를 할 수 있어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고된다. #RUNSEOKJIN_EP. TOUR in AMSTERDAM 라이브뷰잉은 다음 달 10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를 비롯한 전국 20곳에서 볼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극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포토카드와 엽서를 증정한다. 라이브뷰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김세환 롯데컬처웍스 엑스콘팀장은 “콘서트의 설렘과 열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특화관 상영을 준비했다”며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15 17:01

1분 소요
美 이란 공격에 '보복' 나오나…항공사들, 두바이·도하 항공편도 취소

항공

미국이 22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한 직후 이스라엘과 이란 뿐만이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나 카타르의 도하 등 인근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추가로 취소되거나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항공기 운항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인용,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직후 영국항공(BA)과 싱가포르항공이 두바이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22일 보도했다.FT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동 지역의 갈등을 악화시켰으며, 이란의 대미 보복 가능성을 높였다고 내다봤다.이에 지난 21일 오후 9시 53분에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한 두바이행 영국항공 항공편은 9시간 후 두바이로 가지 못하고 스위스 취리히에 착륙했다.21일 출발하는 도하행 항공편 역시 취소됐으며, 22일에는 영국항공의 두바이행과 도하행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영국항공은 이미 바레인행 항공편을 오는 30일까지 중단했다.영국항공 측은 "최근의 사건으로 인해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편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싱가포르항공도 22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평가한 결과 싱가포르와 두바이 간 항공편 2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핀에어는 도하 또는 두바이행 항공편을 이미 취소한 상태다.KLM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두바이행 항공편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담맘행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다.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라크, 요르단 등의 영공이 폐쇄되자 에어프랑스-KLM과 아메리칸 항공, 일본항공 등 전 세계 150여개 항공사는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우회하는 등 위험을 피하고 있다.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13일 이후 중동 지역에서 하루 평균 3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사들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영공을 피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로 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6.23 16:12

2분 소요
“더 싸게”...눈길 끄는 삼성표 AI 가전 전략 두 가지

산업 일반

“AI(인공지능) 가전=삼성”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장으로 여겨지는 AI 가전 시장 선점하기에 적극적인 태세다. 최근 AI 가전은 곧 삼성이라는 의미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유기도 하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최신식 AI 기능을 지녔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 제시와 보급형 AI 제품 개발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5년형 AI 가전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삼성 제품이 대체로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의 크기와 기기 사양별로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TV와 냉장고와 같은 대형 제품이 아닌, 비슷한 크기와 기능을 나타내는 중형 제품군을 살펴봤다. 먼저 AI 기능이 더해진 로봇청소기 경우, LG전자는 기능에 따라 199만원부터 219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 AI 로봇청소기는 98만원부터 149만원에 책정됐다. AI 기능이 적용된 공기청정기는 LG전자는 114㎡형 기준으로 209만원이었고 삼성전자 제품은 100㎡형 기준으로 129만원부터 174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같은 AI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지만, 비교적 삼성 가전들이 저렴한 가격대인 것이다. 특히 삼성은 AI 가전만 모아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삼성의 AI 기능성 에어컨∙냉장고∙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최대 5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증정하는 ‘AI 가전 트로이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AI 가전 행사를 진행하며 과거 삼성전자 에어컨∙냉장고∙세탁기 광고모델이었던 김연아∙한가인∙전지현과 같은 스타 모델을 대거 소집해 행사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등 대대적인 AI 가전 판매 높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절반 가량 저렴한 보급형 제품군 개발 보급형 AI 제품군을 내놓는 것도 삼성만의 특징이다. LG전자가 고급형 AI 제품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한다면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과는 다른 보급형 제품군을 따로 출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먼저 삼성은 이달 보급형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A36 5G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AI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해 AI 지우개 기능, 나만의 필터 기능, 서클 투 서치 기능 등 주요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은 갤럭시 S 시리즈의 절반가량 줄였다. 갤럭시 S 시리즈 제품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면 이번 출시한 보급형 A 제품은 49만9400원이다. A 제품 출시와 함께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A36 5G'는 일상에 꼭 필요한 성능으로 실속을 더한 제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세탁기 제품군인 일명 ‘통돌이’에도 AI 기능을 더해 보급형 AI 세탁기 제품군을 마련했다. 이 제품에는 AI 기능이 적용돼 AI가 세탁물 무게와 종류에 맞게 급수량과 헹굼 시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 AI가 바닥의 단단한 정도를 감지해, 최대 33% 진동을 줄여주고, 제품에는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하는 AI 절약 모드도 적용됐다. 가격은 AI 기능성 드럼세탁기 보다 훨씬 저렴하다. 색상과 사양에 따라 64만~95만원으로 100만원이 넘지 않는다. AI 가전 알리는 글로벌 협업 글로벌적으로는 AI 가전 관련 이색 광고를 공개하고, 삼성의 AI 가전 기술을 알릴 수 있는 협업을 운영 중이다. 실제 삼성은 지난달 ‘비스포크 AI’ 제품을 소재로 7편의 광고를 글로벌적으로 공개했다. 광고 속 영상에서는 삼성 AI 무선 청소기가 강력한 흡입력으로 피사의 사탑까지 빨아들여 수직으로 곧게 세우고,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옆에 등장한 초대형 AI 세탁건조기가 우중충한 구름들을 세탁∙건조해 맑고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바꾸는 화면이 나온다. 현실 배경에 초현실적인 가상 그래픽을 입혀 삼성 AI 제품의 특장점을 연출한 것이다. 7편의 글로벌 광고 영상은 삼성전자 해외 법인별 유튜브와 소셜채널에 공개됐고, 4만여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해외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삼성 AI 가전 기술을 접할 수 있게도 했다. 이달 삼성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고흐 미술관과 3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미술관은 기존에 운영하던 오디오 가이드 기기 대신 삼성의 갤럭시 S25+를 통해 관람객이 반고흐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의 AI 기능을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에 접목해 관람객들에게 개인화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의 AI 가전의 대중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전 중에서도 삼성의 대표적인 AI 제품인 갤럭시 S25를 출시할 때도 삼성 측은 사용하기 쉬운, 즉 고도화된 기술적 제품보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매일 사용하는 AI 기기임을 강조했다. 올 초 ‘갤럭시 언팩2025’ 행사 무대에 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AI 가전 시장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길 것”이라며 “과거 가전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격이니 새로운 경쟁자 추격으로 점유율이 뒤집어질 수 있고 또 삼성 역시 글로벌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의 AI 가전 보급률 높이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6.20 08:00

4분 소요
농심,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26년 하반기 완공 예정

유통

농심은 새로운 수출전용 생산기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하 녹산 수출공장)의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1280㎡(약 3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향후 해외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 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춰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이 수십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집약해 건설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 및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농심은 수출전용공장에 걸맞은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라면 등 주요제품 판매 확대 및 현지 기호에 맞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면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서남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에도 녹산 수출공장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25.05.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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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네덜란드 판매법인 신설...“2030년 유럽매출 4배로 키운다”

유통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한다.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 유럽법인이 위치할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다.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달러 규모다. 특히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 평균 25% 성장,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 성장하며 공격적인 시장관리를 위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또한 유럽 라면 시장은 국가별 1위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맛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불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대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또한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5.0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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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37-800’ 의존도 높은 제주항공...“기종 불신 오래전부터 있어”

항공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했다.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의 탑승객은 총 181명으로, 생존자는 2명이다. 지난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이후 가장 큰 큐모의 인명 피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의 핵심 쟁점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랜딩기어 미작동’ 두 가지다. 정부와 제주항공은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명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제주항공은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보잉의 B737-800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 탑승을 꺼리는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오전 8시 57분경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사고 항공기에 ‘조류 충돌 경고’를 내렸다. 이후 2분 뒤인 오전 8시 59분경 사고 여객기의 기장은 긴급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외쳤고, 관제탑에 복행(Goaround)을 통보했다. 복행은 항공기 정상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될 경우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재상승하는 것을 뜻한다.복행 이후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예정이던 1번 활주로에서 방향을 틀었다. 오전 9시 1분경 19번 활주로 진입 허가가 내려졌고, 9시 2분 해당 활주로 3분의 1(1200m) 지점에 동체 착륙하며 접지했다. 다만, 사고 여객기는 9시 3분경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이 발생했고,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무안공항, ‘조류 충돌’ 관리 부실 도마당시 사고 영상에는 착륙 직전 제주항공 여객기의 우측 엔진에 불꽃과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조류 충돌로 의심되는 장면 중 하나다. 사고 피해자와 유족 간 대화 내역에서는 ‘조류 충돌’를 유추할 수 있는 메시지가 확인됐다. 또, 사고 생존자 중 1명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는 말을 구조대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운항 중인 항공기에 새가 충돌해 생기는 항공 사고를 ‘조류 충돌’이라 칭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이·착륙이나 저고도 비행(1만피트·약 3000m 이하) 중 발생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시속 370km로 운행하는 항공기에 약 900g의 조류 한 마리가 충돌할 경우 항공기에 전해지는 충격은 4.8t에 달한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간 (2019년~2024년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623건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류 충돌 건수는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 여파로 운송량이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도 ▲2019년 5건 ▲2020년 1건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 상반기 기준 1건 등 매년 조류 충돌 사례가 보고됐다. 건수 자체는 14개 공항 중 9번째다. 이 기간동안 이착륙한 항공편(1만1004편) 대비 발생률을 놓고 보면 0.09%로 가장 높았다.문제는 무안공항에 조류 충돌과 관련된 예방설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무안공항에는 조류 충돌 예방 설비인 버드 스트라이크 탐지레이더와 열화상 탐지기 등 2종의 설비 모두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인력도 부족했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무안공항의 조류충돌이 많은지는) 다른 공항과 비교해야한다”면서도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예방 활동 근무자는 4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고 당일엔 2명이 근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737-800 의존도 높은 제주항공사고 항공기는 보잉의 B737-800이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2009년 9월 4일 제작 됐다. 기령은 올해로 15년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20년 이상의 기령을 ‘노후 항공기’로 보는 만큼, 비교적 신형에 속한다.B737-800은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주로 사용한다. 중·단거리 비행에 주로 쓰이는 기종인 만큼, LCC에서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해당 항공기는 국내 총 101대가 도입돼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2대를 제외하면 모두 LCC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참사 이후에 같은 기종의 여객기에서 또 다시 ‘랜딩 기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체 문제점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 기어 이상이 발견돼 긴급 회항했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B737-800 기종으로 운영 중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륙 직후 랜딩 기어에 이상이 있다고 조종사 모니터에 신호가 떴고. 해당 기장은 즉시 지상의 통제센터와 교신해 계기 조작을 했고 곧 정상 작동이 됐다”며 “다만,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라는 기장의 판단 아래 김포공항에 다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B737-800 항공기가 ‘랜딩 기어’ 문제로 회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의 경우 영국 맨체스터 공항을 출발한 투이 항공의 B737-800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회항했다. 지난 10월에는 인도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B737-800 항공기가 랜딩기어 결함으로 회항했다.참사 전날에도 비상착륙이 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B737-800 여객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 해당 여객기는 비상착륙에 성공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 안착했다. 부상자는 없었다.전문가들은 B737-800 기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제주항공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이번 참사로 인해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LCC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추후 LCC 업계의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주항공이 B737-800 기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탑승객들이 제주항공을 피하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LCC는 장거리 운항보다 중단거리 운항에 집중하기 때문에 해당 기종을 선호하는데, 이 사고를 기점으로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LCC를 찾는 승객들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B737-800 기종에 대한 불신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앞으로 이용객들이 기종을 직접 확인하고 탑승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제주항공의 보유 기종이 B737-800가 많은 만큼 제주항공에 대한 불신과 함께 이는 LCC 업계 전반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존재한다”이라고 평가했다.

2024.12.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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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중요성, 린치핀 [새로 나온 책]

△린치핀세상은 변하고 있다. 삶과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졌다. AI가 일으키는 혁명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하고 세상에 내가 설 자리는 있는 것인지 두렵고 혼란스럽다. 이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마케팅 전략가이자 30여 년간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세스 고딘은 15년 전 '린치핀'을 출간하며, 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결코 부품처럼 갈아 끼울 수 없는 존재, 세상을 이끄는 유일무이한 존재, 변화를 만들고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 바로 ‘린치핀’이다.산업혁명 이후 거의 300년 동안 우리는 기계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되도록 교육받고 훈련받았다. 지금까지의 세상은 그런 인재를 원했다. 개성을 없애고, 규칙에 순응하고, 시키는 대로 일하겠다는 사람이 채용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칸막이 안에 앉아 시스템을 운영하는 하나의 부품이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고 우리가 적응해온 시스템은 위기에 처했다. 일을 예술로 만드는 신인류가 필요해진 이유다. 매일 트렌드가 바뀌고 어제 했던 일이 오늘 먹히지 않는 시대에 세상은 이제 노동자가 아닌 예술가를 찾고 있다.린치핀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오로지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하는 사람만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왜 린치핀이 되기로 선택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차지할 수 있는 자리를 고민한 적이 있다면, AI 시대가 불러오는 변화의 최전선에 어떤 사람이 서게 될지 궁금해한 적이 있다면, 바로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주의 신간△학습의 재발견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의 저자 스콧 영이 5년 만에 새로운 학습법을 이야기 했다. 전작에서 1년 만에 MIT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수료하고 4개 국어를 마스터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의 힘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학습 문화와 시스템을 살펴 무엇이든 빠르게 마스터할 수 있는 핵심 원리를 담았다. ‘학습의 재발견’에서 저자는 ‘보기(See)‧연습하기(Do)‧피드백 받기(Feedback)’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스콧 영/ 1만7800원/ 352쪽△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1 “질문이 바뀌면 역사 보는 눈이 달라진다” 저자는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주식 광풍부터 오늘날 파리를 형성한 도시 개조 프로젝트까지, 크고 작은 역사적 주제들을 탐구하며 “어떻게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졌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는 시간 체계‧여행‧스포츠 등이 과거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낯설고 새로운 개념이었을까 등 역사의 흐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현대 사회의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태수/ 1만9800원/ 288쪽 △제네시스박의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5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부동산 세금 정책. 그러나 아직까지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 동떨어져 있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2016년부터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며 투자 기술과 절세 전략을 전한다. 무주택자나 다주택자 모두가 놓치지 말아야 할 비과세 혜택과 세금 계산 시 자주 실수하는 부분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매년 세법 변화와 부동산 시장의 추이를 분석하며 세금 트렌드를 시리즈 형식으로 집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박/ 2만5000원/ 368쪽

2024.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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