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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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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AI 네이티브' 건설사 전환 로드맵 제시

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와 임직원의 의사결정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이뤄지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라는 주제로 ‘2025 AI Day’를 개최하고, AI 프로젝트의 성과와 글로벌 산업 동향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AI를 통한 전사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AI관련 임직원, 삼성물산의 AI 혁신 파트너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김윤식 엔터프라이즈 총괄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오세철 사장은 환영사에서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우리의 경험과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삼성물산 ENG혁신실장 소병식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발전 현황 ▲AI의 역설과 이유 ▲AI를 통한 삼성물산의 혁신 방안 등을 소개했다.소 부사장은 AI혁신의 3대 키워드로 ▲지식의 축적: AI를 단순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삼성물산 고유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의 전문가’로 육성 ▲능동성 확보: 환각 현상이 필연적인 수동적 AI가 아닌 먼저 질문하고 제안하는 능동적인 AI파트너 구축 ▲관점의 전환: 외부의 기준으로 AI를 평가하지 않고 오직 삼성물산의 문제 해결 능력으로 AI 가치 측정·개선을 제시했다.이어서 삼성물산 데이터팀은 세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3대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했다. ▲방대한 분량의 입찰제안서를 자동으로 분석해 리스크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AI-ITB 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돕는 AI-Contract Manager ▲흩어진 현장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AI-Project Expert(AIPEX)의 시연을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김윤식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글로벌 기업들은 AI의 성능이 아니라 AI와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보안정책 등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늘 삼성물산이 보여준 3대 AI에이전트 프로젝트는 AWS가 바라보는 글로벌 AI 성공전략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이번 ‘2025 AI Day’에서는 ‘AI 네이티브’건설사로 진화하기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개발한 AI-ITB Reviewer 등 AI 에이전트를 내년부터 모든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등 향후 3년간 단계별 AI 전환을 추진해 건설업 전 영역에서 AI 중심으로 업무 지능화를 구현하고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기술의 현재와 우리가 나아갈 비전을 공유하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 가자는 각오를 다지는 행사였다”고 밝혔다.

2025.11.12 12:21

2분 소요
1위 삼성물산, 판교 PSM타워 사망 사고 발생…오세철 대표 “사과”

건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판교 신축 공사 현장에서 29일 작업자 1명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삼성물산 측은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세철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불어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사고 직후 관계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또한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실시 및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현장 근로자·협력회사와 함께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PSM타워 건설 현장에서 60대 남성 작업자 A씨가 굴착기에 치였다.숨진 작업자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당시 지하 지점에서 철골 운반 작업을 하다 B씨가 몰고 있던 굴착기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사고가 난 PSM타워 건설현장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고 있다. A씨와 B씨는 각각 다른 하청업체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PSM타워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중 한 곳이다.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협약에 따라 2026년까지 지상 14층·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5.10.29 18:15

2분 소요
삼성, 오픈AI와 함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혁신 주도

산업 일반

삼성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구축 중인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협력에 합의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물론, 센터 설계와 AI 서비스 제공, 해상 인프라 건설까지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삼성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 체결식을 열었다.오픈AI와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사로,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다.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우선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과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에 달하는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회사로,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패키징 기술,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융복합 기술 측면에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삼성SDS는 또 국내 최초로 오픈AI 기업용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술지원을 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 향후 국내 기업들이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발전을 위해 오픈AI와 협업하고, 특히 플로팅(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해상에 설치하는 첨단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공간 제약이 적고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높은 기술 난도로 인해 아직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단계다.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모리 기술력과 글로벌 반도체업계 1위 생산능력,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미래 AI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선제적 국내외 시설 투자, 국내외 우수 인재 육성과 유치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해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챗GPT 사내 확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2025.10.01 19:10

3분 소요
정비사업 고삐 죄는 삼성물산…그 이유는?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향후 주요 정비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월 18일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2위인 현대건설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조합원 1153명 중 675표(58.5%)를 얻어 시공사로 확정됐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는데 그쳤다.한남4구역 수주경쟁에서 승리한 삼성물산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브랜드를 제안하며 공사비 1조5695억원(평당 938만 원)을 제시했다. 조합원 1인당 2억 5000만 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하고, 물가 상승분 314억 원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으로 조합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한 나선형의 원형 주동 설계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단지 구조 역시 조합원들에게 호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수주전은 정비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주택 재개발 사업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아울러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이자 양사에서 주택통으로 손꼽히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간 경쟁으로도 해석됐다.압구정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50~70층 높이의 대형 마천루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초대형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3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최고급 주거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도 밀리게 될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물산은 최근 강남권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 지역인 신반포4차 시공사 입찰을 통해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남4구역에 이어 신반포4차까지 올해 핵심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응찰했다. 앞서 지난해 말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사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입찰했다. 조합 측은 조만간 재입찰을 위한 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때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1979년 준공된 ‘신반포 4차’는 기존 140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2개동, 182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10억원,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으로 한남 4구역에 이어 정비사업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삼성물산은 지난 1월 31일 마감된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입찰에도 참여했다. 방화6구역 조합은 오는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다. 삼성물산이 방화6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 방화뉴타운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된다. ‘제2의 마곡’으로 불리는 방화뉴타운은 방화 2·3·5·6구역에 4300여 가구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2003년 1월 뉴타운 지정 당시 9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1·4·7·8구역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됐다.정비사업 왕좌 자리 노린다그렇다면 삼성물산 정비사업에 고삐를 죄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물산의 곳간을 책임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관련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실제로 삼성물산은 올해 반도체 공장 등을 포함한 국내외 하이테크 수주 전망액으로 6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도 수주액인 8조2000억원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하이테크 수주액이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45% 급감한 수치다. 아울러 올해 유독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5조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액 3조4000억원 보다 크게 올렸다.연임에 성공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입장에서도 그동안 삼성물산이 약하다고 평가받아왔던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한강변·강남권 등 주요 사업지에서 재건축이 활기를 띠는 상황속에서 삼성물산도 서울 핵심지 수주를 통해 ‘래미안’ 브랜드파워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상표를 등록한 아파트 브랜드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짓는데 영어, 프랑스어 등을 사용하지만, 래미안은 한자(來美安)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에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BI(브랜드 정체성)를 리뉴얼했다. 래미안 신규 BI는 기존 BI와 같이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되,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를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했다. 래미안은 업계 최초로 서비스 브랜드 ‘래미안 헤스티아’를 도입, 입주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아파트 부문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5.02.17 07:00

4분 소요
삼성물산, 시공능력 평가 11년째 1위 자리 고수…비결은?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를 11년째 지켜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시공능력 평가를 실시하며,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지난해 기준 신청한 건설업체는 모두 7만3004개사로, 전체 건설사 8만5642개사의 85.2%다. 지난해 국토부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에서 삼성물산은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 2위, 대우건설 3위, 현대엔지니어링 4위로 최상위권은 전년도와 순위가 동일했다.건설경기 침체 속 나홀로 호실적 거둬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 31조853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각각 1위, 기술능력평가액 4위, 신인도평가액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 평가액은 지난 2023(20조7296억원)보다 10조원 넘게 늘었다. 삼성물산은 최근 건설 시장 침체로 수많은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650억원 감소한 18조6550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 줄어든 1조1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수주실적은 총 18조420억원으로 전년(19조228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다만 이는 당초 전망치인 17조9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사업부별 수주 실적은 ▲건축 11조4650억원 ▲토목 3200억원 ▲플랜트 6조2570억원이다. 전년 대비 건축 부문 수주 실적이 6조원 가량 감소했으나 플랜트 부문에서 5조원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10조5290억원, 해외에선 7조513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대표적인 수주 계약은 ▲카타르 퍼실리티(Facility) E 복합 담수 발전 사업(3조9000억원) ▲사우디 주베일(Jubail) 열병합발전소(1조2000억원) ▲삼성전자 평택 4공장(1조7000억원) ▲삼성서울병원 리모델링(4000억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8000억원) ▲대만 가오슝 복합개발(3000억원) 등이다.특히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5.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공사비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2위인 현대건설이 23년만에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띄는 실적이다.삼성물산은 올해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 특화 상품과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수주 목표액은 18조6000억원이다. 기술 특화 상품 분야 수주 목표액은 1조9000억원, 에너지솔루션과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 분야 수주 목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 시공권 확보 목표를 5조원으로 늘렸다.삼성물산은 ‘플랫폼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은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상업용 빌딩에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를 선보였다.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확장에도 공들이는 삼성물산지난 2023년 8월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은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한 이후 입주민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더불어 주거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았다. 개별 세대를 넘어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전체로 연결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들은 홈 사물인터넷(IoT)뿐 아니라 건강상담과 관리를 받는 헬스케어 서비스, 메타버스 기술로 집안을 꾸미고 제품을 구매하는 홈스타일링, 청소·방역을 제공하는 홈케어, 식음료 배달 등을 누릴 수 있다.삼성물산은 홈닉 이용 세대수가 5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물산은 최근 영등포구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인 문래 힐스테이트에 홈닉을 적용하기로 했다. 문래 힐스테이트는 지난 2003년에 준공한 단지로, 홈닉 도입으로 최신 스마트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입주민들은 홈닉 앱을 통해 신규 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그라운드 메뉴를 통해 관리비 확인, 설문 조사 등도 가능하고, 입주자대표회의 소통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첨단 보안 시스템 '홈닉 원패스'도 도입해 편리하고 안전한 출입 환경을 제공한다. 신축단지 중심으로 홈닉을 확대해 온 삼성물산은 문래 힐스테이트를 비롯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기존 단지에도 홈닉 플랫폼올 적용해 현재 구축 단지 적용 가구 수만도 8개 단지 6000가구를 넘어섰다. 삼성물산은 향후에도 홈닉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신축 단지와 구축 단지를 비롯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한남4구역, 여의도, 압구정 등 입찰 예정단지에도 홈닉 도입을 적극 제안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신규 래미안 단지를 포함해 약 5만여 세대에 홈닉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혁신적인 스마트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주택 사업 입찰에도 홈플랫폼 홈닉의 명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한남4구역 재개발에도 홈닉 플랫폼 적용을 제안해 스마트 주거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5.02.17 06:00

4분 소요
삼성물산, 튀르키예 고속도로 개발사업 참여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튀르키예 고속도로 투자와 건설,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시공 중심에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건설사 르네상스와 함께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Northern Marmara Highway) 중 제8구간에 해당하며, 사장교를 포함 총 31km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게 된다. 준공은 2027년 예정이며, 이후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준공 후 15년간 한국 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글로벌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하게 되며,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 달러로, 15년 운영 기간 동안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금액 2600억원과 함께 추가적인 운영 수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의 핵심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투자∙운영에 이르는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튀르키예 인프라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도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 날 현지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는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社, 그리고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삼성물산의 오세철 대표이사와 더불어 한국도로공사∙KIND∙KDB자산운용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양국 간의 경제 협업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Team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면서 “르네상스와의 사업 성공을 이어나가 향후 튀르키예,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으로 협업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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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양국 경제계, AI·수소 등 첨단산업 협력키로

산업 일반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첨단산업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한국 측에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상의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Tan See Leng)’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Maliki Osman)’ 총리실 장관, 앤드류 콴(Andrew Kwan) 싱가포르기업연합회(Singapore Business Federation, SBF) 부회장 등 주요 기업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시장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주었던 우수한 인적자원과 친기업적 정책덕분에 양국은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라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앤드류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은 오랜 경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AI 등 첨단산업, 수소·스마트 그리드 등 협력 방안 논의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디지털, AI 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릭 데이비스(Eric Davis) SK텔레콤 부사장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AI 협력강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SK텔레콤과 싱텔이 주도하는 AI연합의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이 20% 이상 향상됐다”며 “AI 협력기술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처럼 양국의 협력이 계속 된다면 미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응 치 컹(Ng Chee Keong) 크림슨로직(Crimson Logic) 상무이사는 디지털 무역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협업과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아시아의 디지털 허브인 싱가포르의 역량과 한국의 디지털 기술력과 결합하면 양국 간 무역과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R&D ▲차세대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탄 시 렝 싱가포르 장관은 6년 만에 방문한 한국 경제사절단과 별도 미팅을 준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성우 본부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상의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설립해 양국 경제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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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안전·실적 두 마리 토끼 잡은 삼성물산

산업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 유일 영업이익 1조 돌파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연결기준 최근 3년(2021~2023) 매출은 ▲2021년 10조9890억원 ▲2022년 14조5980억원 ▲2023년 19조3100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0억원 ▲8750억원 ▲1조340억원으로 증가했다.오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략시장과 상품의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했다. 오 대표는 특히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3년 동안 ‘에너지 솔루션·탈현장 건설공법(OSC)·플랫폼’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해 가는 중이다.오 대표는 ‘해외통’으로 통한다. 오 대표는 1985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한 이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두바이 등 해외 현장에서 실무를 쌓았다. 이후 중동 지원팀장·글로벌조달실장·플랜트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부문 전반을 경험했다.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쓴다. 오 대표는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안전경영’을 강조하면서 모든 근로자가 언제든지 안전할 권리를 외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전 현장에 보장했다. 작업 중지권은 오 대표가 가장 독려하는 정책 중 하나다.해외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오세철 체제’에서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은 2022년 대비 32.3%,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수주도 마찬가지로 3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를 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신사업 수주 목표액을 2조4000억원으로 겨냥했다. 지난해 신사업 수주 실적(2000억원) 대비 2조원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특히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024.08.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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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수출 품목은 자동차…정의선 현대차 회장 1위 등극

산업 일반

2013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가 올해 1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부터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상장사 위주 선정 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집단의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매출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당기손익·영업이익 같은 내실 경영과 사회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고용 점수도 좋아야 100대 CEO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점수가 높아도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2024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CEO 1·2위에 등극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의 1위 자리는 대부분 삼성전자 CEO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100대 CEO 1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올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2 위, 당기손익 3위, 고용 2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항목에서 1위로 1000점 만점에서 총점 993 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의 송호성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3위, 당기손익 2위, 고용 3위, 영업이익 2위로 총점 99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24 100대 CEO 1·2위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CEO가 차지할 정도로 지난해 실적이 좋았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 이름을 많이 올리지 못했던 은행권 CEO들이 순위 3~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총점 97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이 행장은 4위를 차지한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보다 매출·당기손익·영업이익 점수에서는 근소하게 뒤졌지만 고용 점수가 높으면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총점 968점), 5위는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총점 957점)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적은 좋았지만 CEO가 교체되면서 2023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CEO는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8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9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10위)다. 눈에 띄는 CEO는 강한승 대표로 지난해 조사에서도 매출 25조원을 넘겼지만 당기손실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차 조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당기손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성고를 나왔고 고려대 법학을 전공했다. 100대 CEO 평균 연령 59.7세…최연소 100대 CEO 김동관 부회장2024 100대 CEO에 선정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다. CEO 연령을 5년 단위로 구분하면 1960~1964년 출생 경영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2명이었지만 올해 4명 늘어난 것이다. 1965~1969년생이 20명, 1955~1959년생 17명, 1970~1974년생 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 출생한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두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100대 CEO의 출생 연도를 살펴보면 1962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2년생 CEO는 상위 10위권에 든 송호성(기아)·김성태(기업은행)· 오세철(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가 동갑내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61년생 11명, 1959년·1963년·1964년·1965년이 각각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생 CEO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김창수 F&F 대표,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다. 1970년대 후반 출생 CEO로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976년생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대 CEO 중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을 전공했다. 최연소 CEO는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표이사)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 27명으로 가장 많아100대 CEO의 학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CEO가 27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60년대 초반(1960~1964년) 서울대 출신은 10명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 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 뒤는 고려대(14명), 연세대(11명) 출신 CEO가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연세대 15명, 고려대 13명이었는데 1년 사이에 고려대 출신 CEO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고려대 출신 CEO는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최태원 SK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등이다. 연세대 출신 CEO는 송호성 기아 대표를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양대(7명), 부산대(5명), 인하대(4명), 성균관대(3명) 등이 3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 출신 CEO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100대 CEO 중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52명으로 절반을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대 CEO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 전공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전공자는 14명을 차지했고, 그 뒤 화학공학(6명)과 법학(5명) 그리고 전자공학·산업공학 전공자가 각각 4명이다. 대학별 경영학과를 조사한 결과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CEO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같은 고려대 경영학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의 출신고는 다양하게 분포했다. 다만 서울 경성고와 전주고로 이 학교 출신 CEO가 각각 3명씩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경성고 출신의 CEO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 그리고 송호성 기아 대표가 전주고 출신 CEO다.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 최다…은행업계 CEO 21명 입성대기업집단(그룹)별로 구분하면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이 이름을 올려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6명), LG·HD현대(각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 CEO는 10위에 오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최윤호(15위) 삼성SDI 대표, 한종희(18위) 삼성전자 부회장, 남궁홍(29위) 삼성E&A 대표, 황성우(30위) 삼성 SDS 대표, 존림(37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대환(41위) 삼성카드 대표, 장덕현(46위) 삼성전기 대표, 남궁범(77위) 에스원 대표, 이부진(99위) 호텔신라대표가 100대 CEO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금융업 관련 기업 CEO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업(7명), 은행업(6명), 지주(4명), 카드·증권(각 2명) 순이다. 보험업계에서 순위에 오른 CEO는 정종표(16위) DB손해보험 대표, 조용일(20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여승주(25위) 한화생명보험 부회장, 신창재(26위) 교보생명보험 회장, 원종규(43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등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이재근(3위) KB국민은행 행장, 이승열(4위) 하나은행 행장, 정상혁(5위) 신한은행 행장, 조병규(6위) 우리은행 행장, 김성태(7위)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유일하게 윤호영(68위) 카카오뱅크 대표가 100대 CEO로 선정됐다. 매출 10조 클럽 29곳…지난해보다 6곳 줄어10조원이 넘는 ‘매출 10조 클럽’에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 난해 조사 때 파악된 35곳보다 6곳이 줄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170조 374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8조337억 원), 기아(58조5199억원), 하나은행(51조2314억원), GS칼텍스(45 조9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당기손익이 1조원이 넘는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할 때보다 1곳이 줄었다. 당기손익에서도 삼성전자가 25조3970억원으로 가장 높았 다. 이어 기아(8조239억원)와 현대자동차(7조3430억원), 하나은 행(3조2922억원), KB국민은행(3조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1만명 클럽에는 작년과 같이 올해 조사에서도 22개 기업 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CEO가 경영하는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이렇게 선정했습니다5000개 상장·비상장사 대상…매출·당기손익·고용·영업이익 점수 합산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4 100대 CEO는 5000개의 상 장·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초 모집단은 공정거래 위원회가 선정한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국내 계열사 및 4 대 은행과 금융권 비상장사 3600여 곳, 국내 상장사 2600여 기업이다. 이번 조사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차 조사에서 5000개 회사 중 2023년 기준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위 300대 기업을 선정했다. 2차 조사에서는 매출이 높아도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은 제외했다. 2차 조사에서 선정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3차 조사에서 고용과 영업이익 항목을 추가해 150위까지 순위를 집계했다. 지난해 당기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곳을 제외하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85조원을 넘었지만 100대 CEO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3조2000억원을 넘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2023년 매출액 42조8325억원), SK하이닉스(2023년 매출액 27조6399억원), LG디스플레이(2023년 매출액 19조8110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기업들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차 100대 CEO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을 거쳐 결정된 150개 기업 중 조사 시점(8월 1일) 기준으로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경우 등을 제외해 최종 100곳의 기업 CEO를 선정했다. 다만 CEO가 바뀌어도 지난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경우나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경우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2023년 기준 매출 300점, 당기순익 300점, 고용 200점, 영업이익 200점으로 종합 1000점으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총점이 같을 경우에는 영업이익 점수가 높은 곳을 앞순위로 배치했다.

2024.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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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發 ‘중동 훈풍’에 삼성물산 합류…사우디 네옴 ‘정조준’

IT 일반

네이버의 소프트웨어(SW)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건설 역량이 결합한다. 양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시장을 정조준하기로 했다.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은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국내 및 사우디에서의 홈·빌딩 솔루션 협업 및 건설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대표적 기술 자회사다. 팀 네이버로 불리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24일 사우디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도 양사의 기술 역량이 꼽힌다.수주 사업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을 가상에 옮기는’ 기술을 말한다. 사우디 정부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스마트시티 조성에 쓴다는 구상을 내놨다.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등 5개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네이버가 구축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네이버는 5개 도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우디 정부가 네이버의 기술을 적극 채택하면서,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75조원)로 책정된 대형 도시 계획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도 그 역할이 증대될 수 있단 기대가 나온다. 홍해 인근 사막·산악지대를 인공도시로 탈바꿈하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 골자다.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단 취지다.이번 MOU는 팀 네이버와 삼성물산이 ▲미래기술 기반 오피스 등 공간 디지털화 ▲첨단 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시장 확대 ▲ICT 기술 활용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네이버의 기술이 집대성된 제2사옥 ‘1784’ 건설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한 바 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자율주행·로보틱스·5G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접목된 공간이다. 1784는 네이버가 사우디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다양한 사우디 정부 인사가 이 공간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을 직접 경험하고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팀 네이버는 1784에 적용된 기술과 삼성물산의 홈·빌딩 플랫폼과 융합을 추진한다. 양사는 미래형 오피스빌딩을 구현부터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까지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양사의 협업은 특히 사우디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역시 사우디에서 ‘리야드 메트로’와 ‘네옴 터널’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에서 양사는 데이터센터·공항·쇼핑몰·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건설·운영에 시너지를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겠단 포부다.양사는 이외에도 첨단 ICT 기술 융합을 통한 건설 사업의 경쟁력 차별화와 생산성 혁신을 위해 AI·로보틱스·자율주행·확장현실(XR) 등을 업무에 적용하는 일에도 협업할 방침이다.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 본부장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는 시기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네이버와 협약을 통해 미래 신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약으로 사우디 사업의 확장 기반을 다지고, 팀 네이버의 기술력을 다각화해 빌딩·주택·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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