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5,409

민노총의 '새벽배송' 태클...각계각층 반대 목소리

유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서 최근 제안한 ‘새벽배송 금지’ 논의 관련 반발이 거세다. 새벽배송이 노동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게 민노총 측 주장인데, 정작 현장 근로자들은 새벽배송 금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앞다퉈 새벽배송 금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민노총 산하 택배노조가 최근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 제안한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앞서 지난달 22일 민노총 택배노조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새벽배송 제한 ▲오전 5시 및 오후 3시에 각각 출근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야간노동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이 규정한 발암물질로,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현장 근로자와 소비자단체 등은 일제히 민노총 택배노조의 새백배송 금지 제안을 비난하고 나섰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진짜 택배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 의문”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폐지해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CPA는 쿠팡 위탁 택배기사 약 1만명이 소속된 단체다.CPA는 현장 근로자들이 새벽배송 금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CPA가 새벽배송 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가 새벽배송 금지를 반대했다.소비자들도 새벽배송 금지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와함께 등이 최근 진행한 ‘택배배송 서비스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새벽배송이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했다. 새벽배송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98.9%는 재이용 의향이 있다고 했다. 소비자와함께는 “새벽배송은 생활 필수 인프라가 됐다”며 “새벽배송이 멈추면 소비자 일상도 멈춘다”고 강조했다.새벽배송 중단이 유통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새벽배송 중단 시 농어업인은 신선식품 판매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단순 물류 서비스 제한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내수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고 우려했다.정치권도 새벽배송 금지 제안에 회의적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5일) 논평을 내고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인프라를 하루아침에 없애겠다는 것은 국민편의를 외면하는 행태”라며 “새벽배송으로 돈을 버는 택배기사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려는 막무가내 조치”라고 지적했다.

2025.11.05 18:00

2분 소요
"찌개 속 담배꽁초"…중국산 냉동 해물 모둠에서 나온 충격의 이물질

경제일반

가족의 저녁 찌개 속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문제의 제품은 중국산 냉동 해물 모둠으로, 소비자는 "남편과 아이들이 이미 담배꽁초 국물을 먹은 뒤였다"며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냉동 해물 모둠에서 담배꽁초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50대 주부)는 "맞벌이 부부라 저녁에 찌개를 미리 끓여 놓는다"며 "평소처럼 냉동 해물을 다져서 찌개에 넣었는데, 너무 피곤해 대충 헹군 뒤 끓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A씨는 "남편과 아이들이 찌개를 먹고 출근, 등교한 뒤 나중에 제가 먹을 때 이상한 질감이 느껴졌다"며 "입 안에서 질긴 게 씹혀 뱉어보니 지독한 니코틴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놀란 A씨는 해당 이물질을 물에 세척해보았고, 그 정체는 담배꽁초였다. 그는 "가족 모두 담배꽁초 국물을 먹은 셈"이라며 "수입처에 전화했지만 '판매처에 문의하라'는 식으로 불성실하게 대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제품도 아니고 소상공인 수입 제품인 듯하지만, 두 번 다시 중국산 냉동 해물을 사 먹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5 09:50

1분 소요
‘창사 이래 최초’ 냉장 연어 반값…롯데마트·슈퍼, ‘땡큐절’ 2주차도 역대급 할인

유통

롯데마트·슈퍼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땡큐절’ 2주차 행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땡큐절은 롯데쇼핑 그로서리 채널이 선보이는 연중 최대 규모의 고객 감사 축제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ZETTA)가 참여해 지난 30일부터 역대급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주차 행사에서는 반값 한우, 킹크랩과 4000원대 계란 등 초저가 품목이 인기를 끌며, 다수 점포에서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했다.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주차 행사에서도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롯데마트는 창사 이래 최초로 ‘냉장 연어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행사 카드 결제 시 일주일 내내 혜택이 적용되며, 생연어·훈제 연어 등 전체 상품을 반값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노르웨이 산지와의 사전 계약으로 30톤의 행사 물량을 확보했으며,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해 신선도를 높였다. 대표 상품인 ‘SUPER 생연어’(각 100g/냉장/노르웨이산)는 구이용 2750원, 횟감용 2950원으로 2025년 최저가다.칠레 지정 양식장에서 공수한 ‘파타고니아 항공직송 연어 대용량’(500g/칠레산)도 반값이다. 롯데마트는 유통 업계 최초로 연어 지정 양식장을 도입해 국제 시세보다 저렴한 유통 구조를 구축해 고환율에도 대용량 생연어를 할인가 1만원대에 선보인다.수입 돼지고기도 50% 할인한다. 국내산, 수입산 돼지고기 시세가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롯데마트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전년 행사 대비 4배 규모로 물량을 확대해 반값에 내놓는다. 지난 7월 축산 MD가 현지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연간 물량을 사전 계약하며 역대 최대 행사 물량을 확보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오는 9일까지 ‘끝돼 삼겸살/목심’(각 100g/냉장/수입산 돼지고기)을 행사 카드 결제 시, 1인 2팩 한정으로 100g당 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끝돼는 ▲현지 제조사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점포 전문 정형사를 거쳐 3단계 손질을 진행한 상품이다. 등 지방 두께를 1cm 이하로 엄격히 관리해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신선 과일은 주말 특가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오는 9일까지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 전품목’(각 500g/팩/국산)을 4990원에 판매한다. 항공 직송으로 들여온 ‘칠레산 블루베리’(310g/팩/칠레산)는 2팩 이상 구매 시 각 8990원에 내놓는다. ‘한봉가득 햇밤’(봉/국산)은 고객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골라 담아 9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3000원대 초가성비 통닭도 준비했다. 오는 9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1인 1마리 한정으로 ‘시장통닭 한 마리’(1팩/국내산 계육)를 3990원에 구매 가능하다. 오는 12일까지 세 가지 메뉴를 한데 담은 ‘김밥&롤 닭강정 세트’(1팩)는 7990원에 판매하고, ‘득템 한판 초밥’(30입/1팩)은 반값 할인을 적용해 역대 최저가인 1만4950원에 제공한다.롯데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도 풍성하다. 단독 대량 기획 상품 ‘CJ 비비고 직화 들기름김’(4.5g*30봉)은 땡큐절 기간 기존 24봉 상품보다 저렴한 9980원에 판매한다. 경주 APEC ‘K-푸드 스테이션’에서 각국 대표단에게 소개한 ‘미정당 간편 한식요리 4종’은 3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한다. 빼빼로데이를 맞아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특별 패키지 기획 ‘빼빼로 코리아 에디션 3종’(각 257g/호작도,일월오봉도,광화문)도 단독으로 선보인다.인기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1+1, 최대 50% 할인 등도 제공한다. ▲CJ 작은햇반 흑미밥/발아현미/잡곡(각 130g*6입) ▲떠먹는 요거트 32종 ▲헤드앤숄더 샴푸/트리트먼트 3종 등은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피죤 섬유유연제 전 품목 ▲잘풀리는집 픽업 3겹 화장지(30m*30롤) 등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땡큐절 1주차 행사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2주차 행사에서도 연중 최저가, 역대 최대 물량 등 풍성한 혜택을 통해 다시 ’땡 잡는 날’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4 18:01

3분 소요
"지금이면 못 샀지"…고준희, 10배 넘긴 '샤테크' 성공 고백

유통

배우 고준희가 20대 때 100만~300만원대에 산 샤넬백이 지금은 10배 내외로 올랐다며 '샤테크' 성공 고백을 했다.4일 고준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 본인이 소유한 샤넬백들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그는 '첫 샤넬백'을 묻는 질문에 '샤넬 캐비어 클래식백 미디엄 블랙'을 꺼내 들며 "성인식 때 선물로 아빠에게 받은 것이 첫 샤넬백이다"라고 밝혔다.고준희는 "아빠가 처음으로 명품 가방을 선물로 해 준다고 하시니까 뭘 사야 될지 막 기분이 들떠 가지고 '어떡하지' 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마침 당시 파리로 촬영을 하게 됐는데 가족끼리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쌀지, 파리에서 사는 것이 살지 회의를 했다고.그는 "파리가 120만원인가 해서 면세점보다 30만원이 더 싸서 파리에서 샀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그때 물가랑 지금 물가랑 다르긴 한데 여기 있는 가방들은 거의 20대 때 산 것들이고 200만~300만원대"라고 전했다.그는 "내가 '샤테크'를 하려고 산 게 아닌데 일찍 태어나서 이렇게 됐다"며 "나 지금은 이거랑 똑같은 가방 못 산다. 지금은 150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현재 해당 샤넬 캐비어 클래식백 미디엄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18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2025.11.04 14:05

1분 소요
코스피 '4200' 돌파에…"코스피=커피 값" 받던 카페 근황

증권 일반

코스피지수가 3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42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커피 가격을 코스피지수에 연동해 책정하던 카페가 '서킷 브레이커'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스피 지수 추종 아메리카노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앞서 서울 선릉역 인근의 한 카페는 코스피를 커피 가격에 연동해 화제를 모았다.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가격을 전주 금요일 코스피 종가에 맞춰 책정하는 카페다. 예를 들어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3000에서 마감했다면, 다음 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이 되는 셈이다.이 카페가 화제가 됐던 지난해 코스피 지수 수준은 2500선 정도였다. 아메리카노 가격도 2500원 내외에서 판매되고 있었다.현재 코스피지수는 4000을 넘어선 뒤 4200선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는 상황.그렇다면 이 카페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0원 이상으로 올렸을까.누리꾼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최근 카페의 안내판 사진에는 종가가 '3941.59'로 적혀 있지만 커피 가격은 3500원에 고정됐다.카페는 "내 것도 오를 때까지! 서킷 브레이크(Circuit Break!)"라고 안내 문구를 추가했다.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크게 변동할 때 일시적으로 주식 매매를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피가 크게 오르자 이에 맞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지수 연동을 일시적으로 정지한다는 뜻을 주식 용어에 맞춰 재미있게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누리꾼들은 "사장님 정말 센스 있다" "사장님이 산 주식이 뭐였는지 궁금하다" "진짜로 코스피지수만큼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수도 있겠다" "이렇게까지 오를줄은 모르고 저런 아이디어를 내셔서 당황하셨을듯" 이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했다.한편 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 이상 급등하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4200선까지 돌파했다.

2025.11.03 14:20

2분 소요
“K호텔을 전 세계로 수출합니다” [이코노 인터뷰]

유통

올마이투어(allmytour)는 인공지능(AI) 기반 베드뱅크 솔루션 기업이다. 베드뱅크는 침대 은행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 세계 호텔과 숙박 상품을 대량으로 계약한 뒤 이를 실시간으로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는 API(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신 통로)와 연동해 글로벌 오프라인 여행사·출장 전문 여행사·온라인 여행사(OTA) 등 기업 간 거래(B2B) 파트너에게 공급하는 구조다. 해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호텔베즈’(Hotelbeds), ‘웹베즈’(WebBeds) 등이 있다.위기 속 새로운 기회를 엿보다올마이투어는 2020년 11월 설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성행해 여행이 제한된 시기다. 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당시 전 세계 여행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돼 있었지만, 이 시기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때라고 봤다”며 “당시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여행과 휴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여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주변의 우려에도 올마이투어의 역발상 전략은 적중했다. 2021년 2월 OTA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상품 판매를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석 대표는 투숙 날짜를 정하지 않는 방식을 취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얼리버드 바우처 부킹엔진’을 적용해 바우처만 미리 구매하고 투숙일은 나중에 여유롭게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여행 날짜에 맞춰 숙소를 정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였고, 숙소 운영자들의 재고 고민도 해소되는 양방향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여행자에게는 유연한 예약 경험을 제공하고 숙소운영자에게는 객실 공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3년간 1200회 이상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업계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올마이투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석 대표는 “한국의 직계약 숙소를 자체 개발한 글로벌 B2B 클라우드 채널링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2000여개 여행사와 여행기업 그리고 OTA에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베드뱅크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현재는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발 외국인의 한국 관광 인바운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올마이투어는 어썸멤버십도 서비스하고 있다. 석 대표는 “어썸멤버십은 전 세계 300만개 숙소 상품을 B2B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구독형 OTA”라며 “많은 소비자들은 여행을 갈 때마다 플랫폼별 숙소 가격을 비교하고 최저가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막상 결제하려고 보면 각종 세금·수수료가 붙어 최종 금액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썸멤버십은 타 B2C 채널에는 노출되지 않는 이른바 ‘시크릿 가격’을 내세우며 파트너사들에 공급하는 B2B 가격 그대로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올해는 전년 대비 유료 회원이 약 3배 증가했고, 회원 1인당 평균 5.7박 이상의 고반복 사용 패턴을 보이는 등 많은 회원들이 구독제를 알차게 이용 중”이라고 덧붙였다.올마이투어는 기존 여행 서비스를 뒤집은 차별화 전략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마이투어는 창업 이후 매년 평균 108%의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약 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237억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의 약 90%를 달성했다.석 대표는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매출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올마이투어를 동북아 1위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베드뱅크로 성장시켜 여행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버티컬 모델 개발 중…2027년까지 10만개 직계약올마이투어는 폭발적인 성장세의 비결 중 하나로 공동대표의 역할 분담을 꼽기도 했다. 회사는 석영규, 정현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자의 전문성에 맞게 역할을 분리하되 투자 및 전략 등 중요한 의사결정은 항상 공동 논의 체계 안에서 이뤄진다고 한다.석 대표는 “전반적인 성장 전략과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B2C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며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글로벌 확장 전략·브랜드 인지도 제고·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구독형 ‘어썸멤버십’과 ‘얼리버드 바우처 부킹엔진’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및 기술 기획을 통해 올마이투어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기술 기반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B2B 사업을 전담한다. 그는 “숙소 및 채널 세일즈와 글로벌 파트너십 그리고 네트워크 확대 등 B2B 비즈니스를 전담한다”며 “인바운드 업계에 20년간 몸담으며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호텔 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숙소 직계약 확대와 해외 파트너 채널링 협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글로벌 네크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바운드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에 집중하는 타 국내 여행 스타트업과 달리 인바운드 매출이 50%를 넘는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마이투어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기관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10억원이 됐다”며 “확보된 자금은 베드뱅크 솔루션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2027년까지 전 세계 직계약 숙소 10만개를 확보하고, 일본·대만·동남아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K-호텔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역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마이투어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AI 기술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석 대표는 “현재 포스텍 AI 연구실과 공동으로 버티컬 AI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다. 위치 데이터와 관심지점(POI) 정보 등을 학습한 AI로 여행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나아가 예약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숙소 운영자에게는 수요 예측과 자동 운영을 지원하고, 여행자에게는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여행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11.02 09:30

5분 소요
일본 역사 기반 게임은 많은데, 한국 역사 게임이 없는 이유는?

IT 일반

‘고스트 오브 쓰시마’, ‘세키로’ 등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AAA급 게임들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한국 역사를 기반으로 AAA급 게임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혔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2020년 출시 이후 2024년까지 누적 13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역시 출시 4년 만에 1,000만 장을 돌파했다. 또한 코에이 테크모의 ‘인왕’ 시리즈는 시리즈 누적 800만 장 판매를 달성하여 상업적 성공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일본의 전통 무사와 닌자 문화가 전 세계 대중문화에서 신화화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일본의 사무라이는 미국의 카우보이에 견줄 만한 보편적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들 게임을 통해 일본의 역사와 미학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일본 전국시대 게임들의 성공 이면에는 세심한 게임 디자인 전략과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접근법이 있다. 개발자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면서도 철저히 재미 중심으로 재구성해 서구 플레이어들이 기대하는 바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게임을 설계했다. 반면 국내 게임산업은 한국사 소재 게임 개발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 중 하나가 산업구조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한국 게임산업은 일찍부터 수출 산업으로 성장해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니치한 게임보다는 글로벌 공략형 장르에 집중해왔다. 실제로 게임은 한국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고, 제작비 또한 AAA급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내수 시장만 보고 한국사 게임을 만들기에는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업계에 팽배한 상황이다.이러한 구조에서 개발사들은 자연스럽게 전 세계적으로 통할 중세 유럽 판타지가 가장 안전한 인기 소재라 생각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문화적 특수성보다 보편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또 다른 원인은 플랫폼 편중 현상에 있다. 한국은 세계 4위의 게임시장 규모를 갖췄지만,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이 주력이고 콘솔 게임 비중은 극히 낮다. 한국 게임산업과 같이 콘솔 패키지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1.7%에 불과한 시장 환경에서는 자연히 스토리 중심의 대형 콘솔 게임 개발 문화가 정착하기 어려웠다. 특히 한국사와 같은 무거운 역사 소재는 몰입감 있는 싱글플레이 서사로 풀어내야 제맛이지만, 국내 개발사는 장르적으로 MMORPG나 모바일 액션에 치중해왔다. 다만 최근 콘솔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우치 더 웨이페어러’다.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액션 어드밴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전통 한국 문화의 미학을 게임으로 구현하려 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가 한국 전통 소재를 AAA급 콘솔 게임으로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업계 인식 변화의 신호로 읽힌다.한콘진 관계자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은 한국사 게임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전 세계 게이머들이 한국 드라마와 K-POP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금이야말로,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게임으로 선보일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2025.11.02 08:00

3분 소요
‘K-뷰티 허브’ 실리콘투, ‘모이다’로 유럽 공략 본격화 [진격의 K-뷰티]②

유통

K-뷰티의 새로운 무대로 유럽이 떠오르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K-뷰티 전문 유통 채널인 ‘실리콘투’다. 실리콘투는 모두가 북미 시장에 주력할 때 유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일찌감치 유럽 현지에 물류센터와 법인을 설립하고 매출 규모를 키워온 실리콘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평균 60% 성장…‘1조 클럽’ 진입 눈앞실리콘투는 한국 화장품을 직매입해 수출하는 회사다. 국내 최대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150개가 넘는 국가에 K-뷰티 제품을 유통한다.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에 오르며 ‘K-선크림’으로 인지도를 높인 ‘조선미녀’와 ‘에이피알 메디큐브’ ‘아누아’ ‘바이오던스’ ‘코스알엑스’ 등이 실리콘투를 활용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한다.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실리콘투의 실적은 고공 행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 2021년 1310억원이던 실리콘투의 매출은 ▲2022년 1653억원 ▲2023년 3429억원 ▲2024년 6915억원으로 연평균 60%가량 늘었다.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올해 매출 1조965억원, 영업이익 20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8.6%, 영업이익은 52.2% 오른 수치다. 지난 2020년 1000억원대였던 매출이 5년 만에 10배로 뛰는 셈이다.실리콘투의 매출 성장에는 유럽 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매출액은 107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체 매출액인 265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1년 전보다 141.6%, 전 분기 대비로는 32% 늘었다. 작년 매출 비중이 32%로 가장 컸던 북미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 1위(36.9%)로 올라섰다.증권가는 3분기 실적도 유럽 매출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은 3분기 실리콘투 유럽 매출을 전년보다 180% 증가한 1201억원으로 전망했다.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부츠’(Boots) 등 대형 유통사와 오프라인 도매상, 온라인몰·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채널 등에서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 중”이라며 “각 고객사에 납품하는 브랜드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뷰티 쇼룸 ‘모이다’, 유럽 성장 거점실리콘투가 유럽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글로벌 공급망 확장’과 ‘주요 유통사와의 협업’ 등의 전략이 주효했다. 실리콘투는 폴란드에 4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세워 유럽 공급망 기지로 삼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영국 ‘부츠’, 독일 ‘DM’, ‘더글라스’ 등 유럽의 주요 화장품 유통 채널에 K-뷰티 제품을 납품하며 유럽에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했다.실리콘투가 직접 운영하는 K-뷰티 편집숍 ‘모이다’(MOIDA)가 향후 유럽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모이다’는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K-뷰티 쇼룸으로서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자리 잡고 브랜드 홍보와 체험형 마케팅을 병행한다.이 연구원은 “부츠 등 고객사가 미처 발굴하지 못한 잠재 인기 브랜드의 수요를 모이다 매장에서 직접 홍보하며 만들 수 있다”면서 “소비가 각 채널·국가별로 파편화된 유럽 시장의 고무적 성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실리콘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근에 모이다 매장을 열었다. 프랑스 첫 직영점이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적 거점 매장이다. 입점 브랜드는 ▲닥터엘시아 ▲아누아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메디큐브 ▲엑시스와이 ▲믹순 ▲퓨리토서울 ▲라운드랩 ▲바이오던스 ▲스킨1004 ▲브이티코스메틱 등 총 13개다. 향후 프랑스와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K-뷰티 브랜드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현재 유럽에 모이다 매장은 영국 런던 2곳, 프랑스 파리 1곳 등 총 3개다. 지난해 말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 런던 쇼핑몰에 모이다 1호점을 낸 실리콘투는 지난 3월 런던 쇼핑 중심가 소호에 두 번째 매장을 개점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모이다를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면서 현지 고객과 주요 채널 사업자에게 K-뷰티를 소개하는 마케팅 및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주요 전략”이라며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스위스를 최우선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실리콘투는 내년까지 모이다 매장 약 50개 출점을 목표로 진출 지역을 검토 중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출이 유럽 지역에서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물류센터를 세운 폴란드의 경우 내수 매출이 크지 않아 매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실리콘투에 따르면 모이다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2~4억원 수준이다. 대부분의 매장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고려하면 실리콘투는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K-뷰티 홍보 강화를 목적으로 모이다를 운영한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모이다가 ▲부츠 ▲세포라 ▲얼타뷰티 등 글로벌 유통사의 K-뷰티 입점 확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07:20

4분 소요
‘잘 나가는’ K화장품, 美·中·日 잡고 ‘뷰티 종주국’ 넘본다 [진격의 K-뷰티]①

유통

K-뷰티가 아시아와 미국을 넘어 화장품 본고장 유럽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출 확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협업을 앞세워 유럽 소비 시장 안착과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 최대’ K-뷰티, 수출국도 역대 최다관세청이 지난 10월 17일 발표한 화장품류 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화장품류 수출액은 85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4% 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수출 규모는 지난 10년간(2015~2024년) 약 3.5배 뛰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14.8%에 달한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화장품 수출국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1분기부터 전 분기 최대치를 연이어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보통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등 대형 쇼핑 이벤트가 포함된 4분기에 수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3년 세계 4위였던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새 20.3% 불며 작년 사상 최대치인 102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나타냈다. 독일(91억달러)을 제치고 1위인 프랑스(234억달러)와 2위 미국(112억달러)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미국을 앞지르고 한 계단 올라서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특히 올해 화장품 수출국은 205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화장품을 찾는 나라가 많아지면서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1위였던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줄었으나 신규 시장 개발과 기존 판매처 강화 등 수출이 다변화되며 지속적 성장을 실현했다”면서 “중국 등 주요 수출 상위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 감소와 신규 시장 부상 등으로 안정적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16억8000만달러)과 중국(15억8000만달러), 일본(8억2000만달러) 등이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1년 사이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 증가한 5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 성공, 韓 경쟁력 입증 기회”국내 화장품 기업은 유럽을 K-뷰티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는 지난 9월 27일 북유럽 최대 뷰티 유통사인 ‘리코’(Lyko)와 손잡고 유럽 8개국에 공식 진출했다. 리코는 스웨덴을 거점으로 한 북유럽 대표 뷰티 유통사다.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부츠’(Boots)와 협업해 ▲마몽드 ▲프리메라 ▲일리윤 3개 브랜드를 현지 매장에 입점시켰다. 3개 브랜로 구성한 ‘K-뷰티존’을 런던 시내 주요 6개 매장을 포함한 영국 전역 47개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 뒤 향후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서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터키·러시아 등 동유럽에서 판매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 이탈리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럽 매출 비중도 지난해 5%에서 올해 10%로 두 배 확대됐다.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최근 영국의 대표 K-뷰티 편집숍 ‘퓨어서울’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루나는 런던·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의 퓨어서울 오프라인 매장 9곳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인기 상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를 시작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할 방침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루나의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탄탄한 소비층을 보유한 유럽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퓨어서울 입점을 통해 영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향후 영국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피알도 유럽을 K-뷰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하반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에 현지법인을 둔 에이피알은 올해 연말부터 유럽 주요 국가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온라인 마켓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유럽 시장의 소비 규모도 높은 수준”이라며 “K-뷰티 브랜드에 유럽은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그는 “현재 K-뷰티가 극복해야 할 문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이라는 인식”이라면서 “고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한 뷰티 본고장 유럽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잘 팔린다면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02 07:0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