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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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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든 금융, 편의점·맥도날드에서 생존 전략 찾는 은행들

은행

시중은행들이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금융 서비스를 밀착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 서비스가 은행 지점이라는 특정 공간에서만 이뤄졌다면, 이제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접할 수 있는 ‘생활금융’ 경쟁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11월 KB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제휴 통장을 출시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협약을 통해 ▲제휴 통장 출시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출시 ▲가맹점 및 협력사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GS페이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GS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유통과 통신·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GS리테일이 편의점인 GS25를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이용자가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 범위가 넓어진다는 뜻이다.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유스’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객 절벽 뚫는 생존 전략, 유통 거점에서 ‘접점’ 확대신한은행은 같은 날 국내 대표 헬스앤드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과 금융상품·서비스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전용 파킹통장이나 이 통장과 연계된 카드로 올리브영 매장(온라인 포함)에서 결제하면 다양한 리워드(보상)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J올리브영 고객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 맥도날드 코리아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은 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금융상품 출시와 연계해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광고·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12월에는 만기 시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행운기부런 적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가입자와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총 6만 개의 맥도날드 쿠폰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와 함께 금융을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손님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금융사들이 유통업체와 손을 맞잡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금융 시장이 성숙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워진 환경이 거론된다. 이미 대부분의 국민이 주거래 은행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뱅킹 대중화로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혜택으로 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유치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난관을 뚫기 위해 은행들이 주목한 곳이 바로 유통업계다. 유통업체는 막대한 수의 충성도 높은 회원(멤버십)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생활 밀착형’ 거점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이 유통업계와 협업하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기보다, 고객이 습관적으로 방문하는 유통 채널을 ‘새로운 지점’ 혹은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쇼핑, 식사, 여가 등 일상에 금융 혜택을 자연스럽게 녹여 넣어 고객의 주거래 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견해도 있다.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효과도 향상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으로 대출을 제한하고 예금을 늘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객이 예치금을 빼서 이동시키는 ‘머니 무브’를 막기 위해 3%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속속 내놓는 중이다. 은행들이 유통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하면서 금리 우대 등 매력적인 조건을 결합한 파킹통장이나 적금을 출시하면, 이탈했던 예치금을 다시 은행 시스템으로 끌어들이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미래 결제 시스템 실험 해석도일각에서는 이러한 은행-유통사의 협력이 단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넘어, 향후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실험적인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금융 당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CBDC와 연계된 토큰 형태의 원화)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앞서 은행과 유통업체와의 제휴는 이용 수요와 결제 편의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초석일 수 있다는 것이다.유통 채널을 통해 금융 거래를 일상화하는 과정은, 향후 디지털 화폐가 일반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을 때 고객이 느끼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더라도 ‘은행 중심’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가운데, 은행과 유통업계와의 협업은 이런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GS리테일, 올리브영, 맥도날드 등 유통업계와 협력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백화점, 다이소, 무신사 등 더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제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업과 다른 업종과의 연계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13 08:00

4분 소요
“제2의 탕후루 될까”…명동·홍대 점령 나선 대륙의 ‘밀크티’ [AI 한입 리포트]

유통

※국내 유통업계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가 요즘 가장 인기인 먹거리를 알려드립니다. AI에디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인 먹거리로 ‘밀크티’를 추천했습니다. 쌉싸름한 차 향과 쫀득한 식감, ‘제로 슈거’라는 건강 트렌드를 입은 밀크티가 2030 세대의 새로운 기호식품으로 급부상하면서 ‘밀크티 춘추전국시대’가 됐다는 평가입니다.최근 명동·건대·홍대 등 서울 주요 핵심 상권에 ▲아운티제니(AUNTEA JENNY) ▲헤이티(HEYTEA) ▲미쉐(MIXUE) ▲차백도(茶白道) 등 중국 유명 차 브랜드가 잇달아 문을 열며 한국 소비자의 입맛 공략에 나섰습니다.업계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검증된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포화 상태인 국내 커피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밀크티 ▲버블티 ▲프룻티 등 다채로운 음료 라인업이 특징입니다.지난달 21일 서울 건대입구에 1호점을 정식 오픈한 ‘아운티제니’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으로 확장한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토핑과 당도 조절이 가능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업계 4위 규모를 자랑합니다.‘미쉐’는 1000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저가 메뉴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에 4만5000개 매장을 보유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대학가를 중심으로 14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차백도 역시 지난해 한국에 진출해 현재까지 18개 매장을 냈으며, 내년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글로벌 매장 수는 8300곳이 넘습니다.프리미엄 티 브랜드를 표방하는 ‘헤이티’는 ▲압구정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헤이티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위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감 청소 후 깨끗한 시설 상태를 SNS에 매일 공유하고, 맛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등 신뢰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중국 밀크티 브랜드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패왕차희’도 한국 법인 자본금을 확충하며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한국에 몰리는 이유로 ‘중국 내수 시장의 포화’를 꼽습니다. 중국은 이미 차 브랜드 경쟁이 극심해 신규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의 차 브랜드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반응이 빠른 한국 소비자의 특성이 초기 진출지로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SNS에서는 “드디어 한국 와줬다” “메뉴 구성이 국내 브랜드보다 다양하다” “가격 경쟁력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는 반면 위생과 품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일부 보입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 시 한인 밀집 지역을 먼저 공략하는 것처럼 중국 차 브랜드도 중국인 관광객 유입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시험하는 단계”라고 설명합니다. 아직 매장 수는 많지 않지만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보일 경우 자본력을 앞세워 C-프랜차이즈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이 기사는 AI를 활용해 작성했습니다.

2025.12.12 17:56

3분 소요
정몽규·조만호 등장에 ‘깜짝’…초대형 ‘메가스토어 용산’ 조성한 무신사 [가봤어요]

유통

“(좋은)물건 좀 많이 넣어 주십시오.”지난 12월 10일 오전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을 찾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조만호 무신사 의장에게 메가스토어 용산점이 ‘쇼핑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무신사가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선보였다. 무신사에 따르면 두 매장이 복합몰 형태로 한 곳에 동시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매장 규모는 3300㎡(약 1000평) 수준으로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크다. “무신사, 한국의 ‘유니클로’ 돼야” 무신사 최초 복합 매장이 공식 개점을 하루 앞둔 이날 깜짝 손님이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찾았다. 정 회장과 ▲무신사 창업주인 조 의장 ▲김대수 HDC 아이파크몰 대표 ▲과거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등이 매장을 둘러보며 사전 점검을 했다.조 의장은 정 회장과 김 대표, 오 대표 등에게 직접 매장을 소개했다. 매장 한쪽 벽면을 신발로 가득 채운 ‘슈즈 월’ 앞에서 조 의장은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으로 시작했던 무신사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매장 크기와 브랜드 구성 등에 감탄한 정 회장은 “무신사가 한국의 ‘유니클로’ 같은 존재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조 의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열 때마다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핀다. 개점 뒤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공식 오픈 전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무신사의 새로운 오프라인 실험에 대한 조 의장의 기대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큐레이션 콘셉트와 전문관을 한자리에 모은 초대형 매장이다.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해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와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등 전문관 카테고리 등으로 구성됐다.무신사 관계자는 첫 번째 메가스토어 장소로 용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 “용산은 ▲1030세대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핵심 상권”이라며 “ITX·KTX·공항철도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지방·외국인이 모두 모이는 입지적 중심지로 높은 집객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걸즈·신발·아울렛 등 특화 매장 선보일 것”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레이어 존에는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 ▲용품 ▲잡화 등이 진열됐다. 이 공간에서는 내년 1월 11일까지 ▲야구 ▲축구 ▲스키 등 인기 스포츠팀의 유니폼을 한자리에 모은 팝업을 운영한다.‘무신사 뷰티’ 존에서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뷰티 브랜드를 소개한다.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위찌 등의 대표 상품과 방송인 노홍철과 협업한 브랜드 ‘노 더 럽’, 최근 초저가 라인을 대폭 강화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무신사는 매장 내 팝업 존을 마련해 매달 새로운 팝업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트렌드를 선도하고 화제성 있는 상품을 가장 먼저 경험하는 콘텐츠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의 강점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O4O’(온라인 포 오프라인) 기반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무신사 메가스토어의 특징이다.기존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과 마찬가지로 무신사 메가스토어에서도 각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별 무신사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무신사 메가스토어는 수많은 상품과 브랜드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각 구역의 상단에 설치한 사이니지를 통해 공간의 콘셉트를 안내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바닥에는 각각 흰색과 회색을 적용해 공간을 구분했다. 신발과 모자 등 잡화는 벽면에 수많은 상품을 진열해 규모감이 느껴지면서도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가스토어 개점을 기점으로 무신사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며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무신사는 지난 5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 10~20대 중반 여성을 대상으로 개성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걸즈’를 열었다. 큐레이션 콘셉트를 독립 매장 형태로 확장한 첫 시도다. 내년 1월 9일에는 신발 특화 매장 ‘무신사 킥스 홍대’를, 내년 3월에는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전문 큐레이션 전략과 함께 폭넓은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집약한 무신사 스토어도 빠르게 늘린다. 내년 1월에는 ▲명동 ▲잠실 등 국내외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차례로 무신사 스토어를 개점한다. 메가스토어 용산에 이어 내년 3월에는 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패션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운영을 시작한다.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더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12.12 10:50

4분 소요
아마존, 이탈리아 부가세 탈세 조사에 1조2천억 납부 합의…검찰은 "수사 계속"

국제 경제

이탈리아에서 부가가치세(VAT)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아마존이 세무 당국에 5억1100만 유로를 납부하기로 합의하면서 총 납부액이 1조2000억 원을 넘게 됐다.아마존은 5억1100만 유로(약 87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기로 이탈리아 세무 당국과 합의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과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마존의 계열사들인 아마존로지스틱스와 이탈리아운송법인도 최근 2억1200만 유로(약 3600억원)를 내기로 한 것을 고려하면 총납부액은 1조2000억원 이상에 달한다.아마존은 이날 합의한 세금을 분납 제도를 활용해 납부할 계획이다.그러나 밀라노 검찰은 이례적으로 이 합의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탈세 등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이탈리아 당국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반면 검찰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형사 사건 가능성에 대해 우리 입장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규제 환경과 과도한 처벌, 법 절차 지연 등은 이탈리아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고 비판했다.이탈리아 세무 당국과 검찰은 아마존이 2019∼2021년 이탈리아 내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부가세 12억 유로(약 2조원)를 내지 않았다며 올해 초부터 조사를 벌여왔다.검찰은 이외에도 아마존의 2021∼2024년의 부가세 탈세 혐의와 중국 수입품 관세 포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2025.12.11 08:30

1분 소요
K-뷰티 '1등 고객' 중국은 옛말…'이 나라'에서 쓸어갔다

유통

한국 화장품(K-뷰티)의 온라인 판매액의 절반이 미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K-뷰티의 큰손이었던 중국의 비중은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10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K-뷰티 글로벌 온라인 판매액(한국을 제외한 15개 주요국의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23억7000만달러다. 이는 작년 한 해 판매액의 86%에 달하는 수치다.국가별로 보면 이 중에서 미국이 12억달러로 51%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된 것이다. 미국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상승했다.미국은 작년부터 중국을 제치고 K뷰티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023년에는 온라인 판매 중 중국이 52%로 미국(32%)보다 높았지만, 작년에는 미국이 43%로 중국(35%)을 앞질렀고 올해에는 더 격차가 벌어졌다.반면 올해 1∼3분기 중국 판매액 비중은 23%로 낮아졌다. 유로모니터는 중국에선 C뷰티(중국 뷰티 기업)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로 K뷰티 판매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도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이다.유럽 시장 판매액 비중은 11%로 2022년 3%의 세 배가 넘는다.영국과 독일이 유럽 내 성장을 주도한 핵심 국가로 꼽혔다. 영국 내 판매액은 1억4600만달러로 작년 판매액보다 20% 많다.일본 판매액은 작년의 86% 수준인 1억3000만달러, 호주는 작년의 94%에 달하는 43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유로모니터는 작년 온라인 판매액이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K뷰티 브랜드는 87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라네즈와 더 후, 코스알엑스, 3CE, 조선미녀는 연간 판매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를 담당한 후양 아시아태평양 헬스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는 "K-뷰티의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가 다양한 뷰티 영역으로 확대된다면 앞으로도 성장과 성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0 16:40

2분 소요
‘우지 라면’ 먹혔다…‘삼양1963’ 출시 한 달만 누적 700만개 판매 돌파

유통

삼양식품은 ‘삼양1963’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기존 삼양라면(오리지날) 월평균 판매량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삼양1963의 소비자 가격이 기존 삼양라면에 비해 약 1.5배 비싼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판매 성과라고 삼양식품은 전했다. 삼양식품은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보여준 결과이자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한 성과로 풀이했다.삼양1963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우지’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면이다. 동물성 기름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혼합한 골든블렌드 오일을 사용해 면을 튀겨냈다. 면의 고소함과 감칠맛을 강화하고 액상스프와 후첨&분말 후레이크를 적용해 원재료의 풍미를 살렸다. 사골육수로 면에서 우러나온 우지의 풍미를 높여 깊은 맛을 더하고 무와 대파, 청양고추로 깔끔한 뒷맛과 얼큰함을 강조한 국물을 완성했다.삼양1963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반응은 각종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삼양식품이 선보인 삼양1963 온라인 콘텐츠와 삼양1963을 접한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 영상의 전체 조회수를 합하면 총 8000만뷰에 육박한다. 크리에이터 콘텐츠는 삼양1963 전체 콘텐츠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바이럴 확산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라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삼양식품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운영한 ‘삼양1963 팝업스토어’는 네이버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됐고, 7일간 총 방문객은 1만명을 넘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매일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으며, 현장 웨이팅 등록은 일평균 1500여 건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1963은 지난달 3일 출시 직후부터 일부 대형마트 국물라면 카테고리에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간 내 상위권에 진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 라면에 대한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고객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삼양1963의 마켓쉐어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8:01

2분 소요
연말 모임 필수품 '장식 냅킨'에서 유해물질 검출…"입 닦지 마세요"

경제일반

연말 모임과 행사에서 흔히 쓰이는 장식용 냅킨에서 폼알데하이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 유해 물질이 소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회용 종이 냅킨 21건과 화려한 그림·무늬가 인쇄된 장식용 냅킨 84건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형광증백제, 벤조페논을 검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재래시장 전문 매장, 중소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위생용품으로 분류되는 일회용 종이 냅킨은 모두 국내산이고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장식용 냅킨은 모두 수입산이었다.검사 결과 장식용 냅킨 84건 가운데 폼알데하이드가 8건, 형광증백제가 14건, 벤조페논이 23건 미량 검출됐다.일회용 종이 냅킨에서는 검사 항목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연구원은 "장식용 냅킨을 입이나 손을 닦는 용도나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말연시에는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종이냅킨과 같은 생활밀착형 제품 사용도 함께 증가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연구원은 시민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보를 제공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과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8 08:00

1분 소요
써브웨이, 1군 발암물질 카드뮴 검출 ‘랍스터 접시’ 전량 회수

산업 일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Subway)는 최근 사은품으로 지급된 ‘랍스터 접시’에서 1군 발암물질로 알려진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회수 조치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써브웨이가 제공한 ‘랍스터 접시’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식약처가 발간한 유해물질 간편정보지와 유해물질 총서에 따르면 카드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확인물질로 분류된다.해당 접시는 써브웨이가 겨울 한정품으로 출시한 랍스터 샌드위치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증정한 사은품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접시에 프린팅된 그림이 벗겨진다는 불만이 제기됐다.써브웨이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으로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써브웨이는 문제가 확인된 제품에 대해 지난달 24일 증정을 중단하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써브웨이는 “해당 접시 사용을 중단하고 회수에 협조해달라”며 “회수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써브웨이는 사은품 접시를 받은 고객에 대해 8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써브웨이는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사은품을 포함한 전 제품군 품질·안전 기준 재정비 ▲제조 공정 및 협력업체 관리 강화 ▲정기 샘플링 검사 확대 ▲외부 공인기관을 통한 검증 절차 강화 ▲사전 제품 검증 프로세스 고도화 등이다.

2025.12.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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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패딩 ‘거위털’ 아니라고?…재활용 오리털 넣은 노스페이스 결국 ‘환불’

산업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패딩 제품의 충전재 정보를 실제와 다르게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자사 패딩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발생에 공식 사과하고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1996 눕시 ▲클라우드 눕시 ▲노벨티 눕시 등 차은우와 전소미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노스페이스는 지난 5일 누리집 공지를 통해 “모든 유통 채널의 다운 제품 판매 물량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 현재까지 (온라인 상세 페이지에) 충전재 혼용률이 오기재된 제품 13개를 확인해 수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충전된 혼용률 오기재 제품은 ▲남성 리마스터 다운 자켓 ▲남성 워터 실드 눕시 자켓 ▲1996 레트로 눕시 베스트 ▲1996 레트로 눕시 자켓 ▲눕시 숏 자켓 ▲노벨티 눕시 다운 자켓 ▲1996 눕시 에어 다운 자켓 ▲로프티 다운 자켓 ▲푸피 온 EX 베스트 ▲클라우드 눕시 다운 베스트 ▲아레날 자켓 ▲스카이 다운 베스트 ▲노벨티 눕시 다운 베스트 등 13개 제품이다.노스페이스 운영사인 영원아웃도어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가 발생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특히 제품을 믿고 구매하신 고객에게 큰 실망을 끼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회사는 제품 정보가 오기재된 기간에 제품을 산 고객에게 문의 번호를 포함한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무신사는 별도 공지를 통해 “노스페이스 전 제품에 대한 검수 및 소명 절차를 진행했고 13개 스타일의 상세 페이지에 혼용률 정보가 오기재된 것을 확인했다”며 노스페이스 쪽 판매대행사에 벌점 50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서 판매된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일부에서 충전재 혼용률이 잘못 기재된 것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이 상품은 온라인 상세페이지에 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 검수 결과, 재활용 오리털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위털은 오리털보다 보온성이 뛰어나 비싼 방한소재로 알려져 있다.

2025.12.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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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권 행세까지?"…日 가는 중국인, 차별 피하려 '위장 커버' 열풍

국제 이슈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국 여권을 대만이나 일본 여권처럼 보이도록 하는 '위장 커버'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을 계기로 경색되면서, 현지 반중 정서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전략'이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일본 닛칸스포츠가 대만 자유시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대만 여권 디자인을 본뜬 녹색 커버를 중국 여권에 씌운 사진이 공유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이렇게 하면 여행이 더 편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는 겉보기엔 실제 대만 여권과 거의 구분이 어렵다.일본 여권 모양을 그대로 본뜬 커버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자유시보는 이러한 움직임을 "일본 내 반중 여론 확산에 따른 차별 회피 목적의 위장 전략"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온라인에서는 "왜 대만인을 사칭하느냐", "차라리 중화민국으로 귀화하겠다는 뜻이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입국 심사대에서 바로 들통날 일"이라며 실효성을 조롱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더욱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일본에서 반중 감정이 동시에 커지자, 오히려 대만인들이 본의 아니게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피해를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10월에는 한 대만인이 "한국에서 중국인 반감이 커진 것 같다"며 '저는 대만인입니다'라고 한글로 적힌 배지를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국적 위장'과 달리, 대만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국적 인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면 일반 여행객들이 직접적인 여론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여권 커버처럼 사소해 보이는 현상도 지역 정치 갈등의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2025.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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