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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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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제도 전쟁도, '트럼프 입'에 달렸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재선됨에 따라 전 세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져올 국가전략과 대외정책,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제질서의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것이 곧 세계 경제의 흐름 자체를 바꿀 수 있어서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두 전쟁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있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작용 중이다. 2025년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변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기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 강화, 여파는?트럼프가 돌아왔다. 그는 그동안의 미국 대통령들과는 확연히 색깔이 다른 지도자다. 강력한 관세 정책 및 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언제나 자국에 최우선한 정책을 강조한다. 그의 이런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선거 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는 경제적 내셔널리즘의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어떤 자국 보호주의 제도를 도입할 지 전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선 미국 내 제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제주의 질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라며 "이는 지금의 중국이 국제주의 질서 속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한 반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이 약화했다는 분석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였던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 등의 블루컬러 저소득 계층을 겨냥한 정책들을 구체화했다. 또 우선적으로 그의 정책은 미국의 제조업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며, 미국의 국경보호, 그리고 중동에서의 전쟁 종식을 선거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정 부교수는 "제조업 기반 확충 정책은 미국으로의 온쇼어링, 해외 에너지 의존도 축소, 해외 투자 기업 보조금 철폐, 인공지능 등 신흥기술 관련 탈규제를 통한 미국의 경쟁력 확보 등의 정책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전쟁 역시 올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핵심 요소 중 하나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3년이 된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1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시설을 공격하며 중동전쟁을 일으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제2차 대전 이후 세계경제에 가장 위험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러·우 전쟁이 발생하자 국제 곡물·에너지 시장이 들썩거리는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다. 러시아는 서방국들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맞대응하기 위해 유럽에 가스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에너지 공급난이 발생했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에너지 수입원을 러시아에서 중동 지역으로 바꾸는 작업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러·우 전쟁은 세계 물가를 상승시키는 데 일조했다. 중동전쟁 역시 유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두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러시아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패권 국가인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며 "푸틴도 트럼프와 대화할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므로 향후 러·우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전쟁이 종료된다면 에너지난, 곡물 가격 인상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중동전쟁도 화해 국면으로 돌입한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내가 당선되면 대통령 취임 전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 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제안으로 이란과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3개월만의 휴전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이해 속에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엄 교수는 "트럼프는 현재 진행되는 두 개의 전쟁을 종식하는 데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전쟁이 끝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시대 전환’ 공식화...어떤 변화 올까2025년 글로벌 경제를 움직일 변수로는 실물 경기, 지정학적 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미국 대선 후 정책, 디지털 기술혁신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은 꼭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요소다. 2024년 노벨 과학상 주역도 AI였다. 노벨 과학상 3개 분야 중 물리학, 화학 등 2개 분야를 석권했다. 노벨위원회가 AI 연구에 상을 몰아준 것은 ‘AI 시대 전환’의 공식화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연구 부경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겸임교수는 올해 AI·로봇 기술 가속화가 크게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 재편과 일자리 지형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과 산업 구조 변화 ▲소비 패턴과 트렌드 변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2025년에는 AI·로봇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긍정적, 부정적 영향 및 부작용이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 산업 구조 개편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 재편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대응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2.02 07:00

4분 소요
체감 어려운 대출 금리 인하…내년 상반기까지 버텨라[부채도사]

은행

“대출은 동지도 적도 아니다.” 한 은행원의 말입니다. 가계부채는 1876조원을 넘었고, 가계들의 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할 때입니다. 기사로 풀어내지 못한 부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부채도사’에서 전합니다. 체감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인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는 최근까지도 오름세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지만, 얼어붙은 고금리 환경에 훈풍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금리, 지난 3개월간 매달 상승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서 취급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연 3.44~5.48%로 주담대 하단 3%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를 보여주는 잔액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반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 평균은 지난 1월 연 4.79%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금리 추이를 보면 ▲9월 4.72% ▲10월 4.74% ▲11월 4.77% ▲12월 4.79% 등으로 매달 올랐다.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도 지난해 9월 연 3.56%에서 올해 1월 연 3.66%로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0.01%포인트(p) 소폭 떨어진 6.3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를 대출자들이 부담하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3.50%에 머물러 있고, 신규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기존 대출자들의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대출 금리 변동시차 때문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6개월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최근 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해서 기존 대출자에게 곧바로 적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이전 6개월의 금리 상황에 따라 오를 수 있다. 연 4% 중반 주담대 금리 장기간 이어질 수도 특히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나온다고 해도 기대만큼 대출자의 금리가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인하 폭은 0.25%p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대에 머물러 있고, 자칫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을 높일 우려가 있어 한은 입장에선 인하를 하더라도 소폭 인하를 결정하고 시장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주담대 금리가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오히려 금리 연 4% 중반대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 대출 금리가 떨어져도 소수점 단위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대출자 입장에선 원리금 상환 부담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특히 다수 대출자들이 6개월 단위로 움직이는 변동금리에 적용받고 있어 기준금리가 연말에 인하되더라도 당장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없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시 내년 상반기가 지나야 대출 금리가 소폭 인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대출자들은 상당 기간 높은 금리를 견뎌야 하는 처지다. 지난 26일 서영경 한은 금융통화위원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한 이유도 여전히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기 때문이다. 서 위원의 말을 달리 표현하면 “대출자 부담은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준금리 내릴 타이밍 안 보여 문제는 모든 금리의 표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연말에 인하될 수 있느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소폭으로 인하할 것이기 때문에 한미 금리 차는 계속 역전된 상태가 될 수 있다. 한미 금리차는 2%p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들어와 전월보다 0.2%p 오른 3.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오름세, 공공요금 인상 우려가 영향을 줬다. 이 수치대로 물가상승률 3%대가 유지된다면 한은 입장에선 물가 관리를 위해 미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공급망 충격에 따라 국내 물가상승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중에 외부 요인이 악재로 겹칠 경우 한은의 긴축 입장은 더 견고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어도 대출 금리는 시장의 여건에 따라 내리거나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한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대출 금리를 더 인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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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잡힐까...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 1.5% 하락

산업 일반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탕이 16% 이상 내렸다. 반면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에 곡물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했다.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8.5로 전월(120.3)보다 1.5%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1에서 지난달 118.5까지 매월 하락세를 보였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지난달의 경우 특히 설탕 가격의 하락 폭이 컸다. 설탕 가격지수는 134.6포인트(p)로 전월 161.4포인트 대비 16.6%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2월 설탕 가격 급락의 주요 원인은 브라질에서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브라질에서 에탄올 판매 수익 저조로 설탕 수출이 확대된 것과 인도 정부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치 등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수요 감소에 따라 각각 전월 대비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4% 떨어진 122.4이고 육류 가격지수는 1.0% 하락한 110.4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1로, 1.6% 상승했다.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 버터··치즈 수요가 증가했고 중동에서도 치즈 수입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곡물 가격지수는 122.8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인해 발생한 물류 장애와 흑해 지역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브라질의 작황 우려, 우크라이나 물류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쌀은 인도의 수출 제한과 베트남의 공급량 부족 등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

2024.01.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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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식량가격 지수 하락세 멈춰…유지류·설탕 상승

국제 이슈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세가 멈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0.4를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하다고 9일 전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7월 124.1에서 10월 120.4까지 지속 하락한 바 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인상세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평균 125.7p까지 높아진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143.7p까지 치솟았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과 육류 가격은 내렸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로,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저조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도 수입 수요가 유지돼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는 국제 수요가 둔화하며 가격이 떨어졌고, 유채씨유도 국제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내렸다.유제품 가격지수는 114.2로, 전월과 비교해 2.2% 상승했고, 버터와 탈지분유도 동북아시아와 서유럽 등의 수요 증가로 올랐다. 설탕은 한 달 만에 1.4% 상승 전환하며 161.4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역대 최고치(162.7p)에 근접해 가격 불안감을 키웠다. 설탕 가격지수는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의 생산량이 떨어졌고,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전망이 영향을 줬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1.0으로, 전월과 비교해 3.0% 하락했다. 밀은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각각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수확이 진행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옥수수도 아르헨티나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미국에서 공급이 늘며 가격이 떨어졌다. 국제 쌀 가격은 전월과 유사했고, 육류 가격지수는 11.8을 기록해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2023.12.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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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한 그릇에 7000원 실화냐…9년 동안 50% 이상 상승

유통

서민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인 자장면의 평균 가격이 9년 동안 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4500원이었던 자장면은 올해 6992원으로 가격이 절반 이상 상승했다.2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2014년 8월 대비 35.3% 증가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메뉴는 자장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장면은 2014년 4500원에서 올해 6992원으로 55.4% 올라갔다.2위는 비빔밥으로 7818원에서 1만423원으로 46.2% 상승했다. 3위는 냉면으로 7864원에서 1만1231원으로 42.8% 올랐다. 이어 김치찌개 백반(7846원)으로 39.2% 상승했고, 칼국수(8962원) 37.9% 상승, 삼겹살(200g 기준 1만9150원) 35.7% 상승, 삼계탕(1만6846원)은 2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자장면, 비빔밥, 냉면, 김치찌개 백반, 칼국수, 삼겹살, 삼계탕 총 7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칼국수 등 3개 정도다.외식 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료·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인도 쌀 수출 중단 등 국제식량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 지수는 118.10(2020년=1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5.3% 오른 것으로 전체 물가상승률(3.4%)보다 높다. 외식 물가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전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2023.09.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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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등 세계 식량가격 상승 전환…'흑해곡물협정' 파기 등 영향

국제 경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이 파기된 이후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만에 올랐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3.9로 전월(122.4)보다 1.3%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이후 올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이후 4월 소폭 상승 후 5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7월 다시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떨어졌지만 유지류 가격은 올랐다.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팜유와 대두유, 유채씨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불확실해 가격이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125.9로, 0.7% 하락했지만, 밀 가격은 흑해곡물협정이 종료되고 미국과 캐나다 가뭄 등 영향으로 9개월만에 상승했다. 쌀도 인도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7.8로, 0.3% 하락했다. 옥수수는 미국 생상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소고기 가격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아시아의 수입 수요가 둔화해 가격이 내려갔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버터와 탈지분유 가격은 가격이 하락했으나 전지분유와 치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설탕 가격지수는 146.3을 기록하면서 3.9% 낮아졌다.

2023.08.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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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도 ‘추운’ 물가…상추·시금치·미나리 등 채소류 값 다 올랐다

유통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상추 가격이 한 달 새 3.2배로 급등했고 밥상에 단골로 오르는 시금치와 미나리 등 채소류 가격도 약 2배 가량 치솟았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당분간 밥상물가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적상추 4㎏ 평균 도매가격은 7만2220원으로 전달(2만2432원) 대비 22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금치(4㎏)는 161.1%, 미나리(7.5㎏)는 119.4% 뛰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일부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과 중소상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소비자물가(2.7%)를 크게 웃돌았다.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 물가의 경우 1년 전보다 7.5%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 중에도 세계 최대 곡물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곡물수출협정’까지 종료되면서 곡물수입가도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이상 기후 여파로 식료품발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휘발유 값 역시 부담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7원 오른 L당 1599.3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4원 상승한 168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8.4원 상승한 1573.2원이었다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6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전날 대비 5센트 오른 갤런당 3.69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다. 미 에너지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감산과 정유공장까지 마비시키는 극심한 폭염 등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밥상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는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상추 등 농축산물 10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상추, 양파, 시금치, 깻잎, 닭고기, 감자, 대파,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이 할인 지원 대상이다.정부는 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설채소 농가에는 조기 재정식 및 약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 농산물에 대해서는 운송비·수수료 등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생산량 증대 및 도매시장 출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국내 식품업체들은 현재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으로 제품 가격 인상분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건비를 비롯해 전기료와 가스료 등 제반비용이 모두 상승해 원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인상 압박에 눈치를 보고있지만, 최근 치솟는 원자재값 영향으로 업계 역시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23.07.29 11:11

2분 소요
정부 압박에 ‘과자 값’도 내려간다...롯데웰푸드 “가격 인하 검토 중”

유통

식품업계가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라면에 이어 과자 값도 줄줄이 내려갈 전망이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롯데푸드)가 일부 과자 품목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롯데웰푸드 측은 “현재 과자류 등의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인하 시기나 품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을 이유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한 바 있다. 이어 2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 제분업계가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라면 가격 인하 압박은 더 거세졌다. 실제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톤(t)당 41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밀 선물가격은 t당 243달러로, 지난해 5월의 58% 수준으로 떨어졌다.이와 관련해 제분업계는 다음 달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 과자업계의 원가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지난 2010년 식품업체들은 원재료값 하락에 따라 제품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당시 과자 7개 제품 가격을 4∼14% 내렸고, 크라운해태 역시 참크래커와 아이비의 가격을 10∼12% 인하했다. 이에 따라 라면에 이어 과자 가격 인하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농심이 주력 제품 신라면의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했고,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대표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이어 오뚜기·팔도 등 라면업체들이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일각에선 빵,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3.06.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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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라면, 유럽에선 파스타가 문제…세계 곳곳서 터지는 ‘면 가격’ 논란

산업 일반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국내 라면업체들이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받은 가운데 유럽에서는 파스타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졌지만, 제조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유럽 파스타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시민들의 ‘파스타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FT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의 파스타 1㎏당 가격은 전년 대비 14% 올랐고, 지난 4월 기준으로는 헝가리의 파스타 가격이 전년 대비 46.7%나 올랐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파스타 가격도 1년 전보다 각각 27.6%, 21.8%, 21.4% 상승했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 ‘코다콘스’는 최근 규제당국에 파스타 가격 담합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하고, 소비자에게 “파스타 파업(pasta strike)에 나서자”고 독려 중이다. 파스타 주원료인 캐나다산 듀럼밀 가격이 2021년 고점 대비 40% 이상 내렸는데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최대 농업 단체 콜디레티에 따르면 듀럼 밀 값은 지난해 5월 이후 30% 떨어졌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21년 극심한 가뭄으로 밀 가격이 폭등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시세가 내려가는 추세다. 현재 시세는 가격 폭등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 6월 보다 18.8% 높은 수준이며 고점 대비로는 약 40% 낮다.이에 바릴라, 드 세코 등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사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제 밀 가격의 하락이 소비자 판매가로 전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주장이다.이탈리아 4위 파스타 제조사인 ‘라 몰리사나’의 최고경영자(CEO) 주세페 페로는 “회사들이 최고 가격일 때 사놓은 밀 재고를 여전히 소진하고 있기 때문에 파스타 가격이 여전히 높다”며 “서너 달 안에 (소진이) 끝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국내에서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해 국내 라면업체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각 업체는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지만 업체가 쓰는 밀가루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밀 외에 다른 원료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최대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23.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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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에 경고 날린 정부…고심하는 라면업계 “가격인하 시기 검토중”

유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 국내 라면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정부 압박에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국제 밀의 추가 가격 인하 요인은 없고, 원·부자재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며 하소연하고 있다.국제 밀 가격 반토막...정부 “라면값 내려야” 압박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 10월 (라면값이) 많이 인상됐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50% 내려갔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하락에 맞춰 적정하게 판매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과 같은 품목은 시장에서 업체와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가 개입해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비자단체에서 적극 나서 견제하고 압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는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을 라면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면업계는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제품 가격을 인하한 후 현재까지 한번도 가격을 내린 적이 없다. 당시에도 정부가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자 라면업체를 비롯해 식품업계 전반이 대거 가격을 내렸다.지난해 9~11월에는 농심, 오뚜기 등 라면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라면 판매 가격을 9.7~11.3% 올린 바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주요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해 10월 라면류 출고가를 평균 11.0% 올렸다. 이어 삼양식품도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도 라면 값의 상승폭을 보여준다.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3.1% 상승했다. 라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지난해 10월 11.7%로 오른 뒤 11월(12.6%), 12월(12.7%), 올해 1월(12.3%), 2월(12.6%), 3월(12.3%), 4월(12.3%)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를 웃돌았다. 등 떠밀린 라면업계, 가격 인하 검토...“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아” 라면업계는 추 총리의 발언에 우선 소비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다만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 인하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과 농심 역시 “현재 가격 인하 계획은 없지만 국민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밀 가격 외에 원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 증가로 라면업계도 가격 인하가 쉽지않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원가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국제 밀 가격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최근 다시 격화해 반등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평소와 비교해 밀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월 국제 밀 선물 가격은 톤(t)당 276달러로 지난해 5월 가격(419달러)보다 떨어졌으나 여전히 평년(201달러)보다는 높다. 국제 곡물가 상승, 환율 등의 요인으로 크게 올랐던 밀 가격은 지난해 6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타결된 이후 내렸다.농심 관계자는 “원재료값과 인건비,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다”라며 “밀가격 뿐만 아니라 라면을 제조하는데 들어가는 전분, 야채류 등 전반적으로 모든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6.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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