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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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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트럼프 골드카드 논란 속 접수 시작… ‘고비용·무회수’ 지적에 미국 투자이민 대안 부각

산업 일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초고액 기부 기반의 영주권 프로그램인 ‘트럼프 골드카드(Gold Card)’ 접수를 공식 시작했다. 개인 100만 달러(약 15억 원), 기업형 200만 달러를 미국 정부에 기부하면 신속한 영주권적 체류 자격을 부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심사 요건과 비용 구조가 공개되면서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미국 이민국(USCIS)이 최근 공개한 I-140G 정식 청원서와 자금출처(Source of Funds) 규정에 따르면 골드카드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EB-1·EB-2 NIW 기반의 정식 이민 절차이며, 신청자는 소득·사업·부동산·투자자산 등 자금 형성과 이동 경로를 모두 증빙해야 한다. 암호화폐를 사용한 경우 블록체인 거래 내역까지 제출해야 하는 등 심사 강도도 높은 편이다.이민법인 대양의 김지선 대표는 “골드카드는 속도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기부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고, 가족이 많을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 영주권 취득을 고려하는 신청자에게는 미국 투자이민(EB-5)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대표는 EB-5의 그랜드파더링(Grandfathering) 규정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언급하며, “2026년 9월 30일 이전에 접수되는 EB-5 I-526E 청원은 향후 투자금 인상과 관계없이 기존 요건이 유지된다. 현재 USCIS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상태여서 EB-5는 신청 시기로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특히 투자이민은 미 의회의 입법 아래 오랜 기간 정식으로 운영되어 온 카테고리인 만큼, 영주권 취득은 물론 투자금 회수까지 안정성을 고려한 계획을 원하는 신청자에게 보다 전략적 선택지가 된다”고 조언했다.현재 이민법인 대양이 소개 중인 EB-5 프로젝트는 두 곳이다. ‘하와이 카우아이 콘도’ 개발사업은 1차 사전분양이 완판되어 추가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조지아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막시(MAXI)’ 호텔 개발사업은 2026년 FIFA 중남미 월드컵 개최에 맞춰 경기 진행이 확정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외벽 공정이 완료되고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등 실제 개발 일정도 가시화되고 있다.이민법인 대양은 최근 골드카드와 투자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12월 20일(토) 오후 2시, 삼성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미국 투자이민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골드카드의 공식 요건과 실제 심사 구조, 미국 투자이민과의 차이, 자금출처 요건 등 실전 정보가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세미나 예약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2025.12.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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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Surf), 디지털 자산 특화 AI 고도화 위해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산업 일반

디지털 자산 분석에 특화된 AI 인텔리전스 플랫폼 서프(Surf)가 Pantera Capital(판테라 캐피털) 주도의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Coinbase Ventures(코인베이스 벤처스)와 Digital Currency Group(DCG, 디지털 커런시 그룹) 등 글로벌 주요 기관이 참여해 서프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성장성을 인정했다.서프는 디지털 자산 시장 분석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도메인 특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범용 LLM이 해내기 어려운 정교한 맥락 이해와 데이터 해석 능력을 제공한다. 실제로 첫 번째 모델 Surf 1.0은 CAIA 벤치마크(주니어 애널리스트 수준의 분석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GPT와 Grok 대비 최대 4배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Surf는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소셜 데이터, 온체인 활동, 토큰 흐름 등 시장 변수를 종합 분석하며, 사용자는 챗 인터페이스 하나로 복잡한 리서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연간 반복 매출(ARR) 수백만 달러 규모 달성 ▲100만 건 이상의 리서치 리포트 생성 ▲월 50% 이상 성장 ▲전 세계 주요 거래소·리서치 기관의 80%가 일상적으로 사용 중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이번 투자금을 통해 서프는 차세대 모델 Surf 2.0 개발과 기관 고객 전용 Surf Enterprise 출시에 속도를 낸다. Surf 2.0은 더욱 고도화된 모델과 확장된 독점 데이터셋이 적용되며, 숙련된 애널리스트가 수행하던 다단계 업무를 자동화하는 신규 에이전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기관용 서비스에는 강화된 보안 통제, 전용 인프라, SOC 2 컴플라이언스 등 글로벌 기관 투자의 요구 조건이 반영된다.라이언 리(Ryan Li) 서프 공동창업자 겸 CEO는 “투자 판단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느냐의 문제지만, 범용 AI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특수성과 복잡성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며, “Surf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디지털 자산 분석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투자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Pantera Capital의 니할 먼더(Nihal Maunder) 파트너는 “디지털 자산 리서치는 높은 맥락 이해도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LLM은 이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다”, “Surf는 이 문제를 가장 정면으로 해결한 팀이며, 시장이 이미 Surf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트랙션이 증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Surf가 기존 범용 AI 대비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리서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자산 분석의 복잡성이 커지는 만큼, 도메인 특화 AI에 대한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서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Surf 2.0 개발과 엔터프라이즈 제품 출시를 가속화해, 글로벌 기관과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도 높은 분석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5.1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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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선물’ 산타랠리올까…‘개인 빚투’ 신용융자잔고 27兆 돌파

증권 일반

연말 증시 강세 기대감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수요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고,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자 개인들은 신용거래융자·마이너스통장 등 차입을 통해 공격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산타랠리’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빚을 내서 투자(빚투)하는 개인 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27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가 27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인 레버리지 투자 강도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예탁증권담보대출(주식담보대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1일 24조880억원이던 잔액은 5일 24조6300억원으로 약 6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이 주식을 담보로 추가 투자금을 끌어오는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은행권에서도 자금 유입 신호가 나타났다. 11월 5대 은행 신용대출은 1조1387억원 증가해 2021년 7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중심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FOMC·외국인 수급…연말 증시 기대감 1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자 증시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수급까지 개선되면서 개인은 상승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심리로 대출·신용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산타랠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말·연초에 통상적 강세장이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과, 금리 인하 신호가 맞물릴 경우 단기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이 주도하는 자금 유입이 뚜렷해졌지만, 이는 기대 심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FOMC 결과나 향후 금리 경로에 따라 레버리지 투자 손익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용·담보대출·은행권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보는 강도”라며 “상승 기대감이 강하지만, 금리·정책 변수에 따라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12.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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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하나금융…함영주 회장 “금융의 본질은 모두의 행복”

은행

하나금융그룹은 1일 명동사옥에서 그룹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함영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해 성년이 된 하나금융그룹을 축하하고, 20년 간 하나금융그룹을 있게 한 손님·사회·주주·직원에 대한 감사함과 더 나아가 세상에 가치를 더해 나가자는 하나금융그룹의 그 약속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출범 20년 기념식의 슬로건인 ‘하나의 DNA, 하나의 약속’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 환경의 변화의 시기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생존을 위한 ‘진화’를 택하며 이뤄냈던 하나만의 도전과 성장의 역사, 그리고 이런 도전과 성장을 증명해 낸 ’하나의 DNA’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처음 2개 지점, 347명의 직원, 22번째 후발 은행으로 시작했지만, '하나의 DNA'로 IMF, 리먼 사태 등 숱한 금융위기를 헤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어느 금융그룹 보다도 건강하게 성장했다”며 “지금의 하나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선배들과 지금도 국내외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하나人(임직원)들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또한 지난 20년 간 금융그룹 속에 내재화 된 ‘하나의 DNA'는 그룹의 미래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며, 이러한 ‘하나의 DNA’를 바탕으로 금융을 넘어 세상의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약속을 다짐했다.이번 행사는 그룹의 17만5200시간(20년)의 이야기를 돌아보고 ▲함께 만든 '하나의 DNA' 공유 ▲그룹 20주년을 함께 만들어준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 ▲경영진과의 대담 ▲그룹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사사(社史) 소개와 기념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격의 없이 진솔한 대화로 진행된 ‘경영진과의 대담’에서 함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모두의 행복”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인 손님, 주주, 사회 공동체의 성장과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앞장 설 것”을 당부했다.이어 그룹의 역사를 돌아보며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시작한 하나금융그룹의 역사는 ‘하나다움’의 정신을 바탕으로 1991년 은행으로의 전환, 2005년 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2015년 통합하나은행을 출범하며 메가뱅크로의 전환을 통해 성장해온 하나의 역사를 짚어보고, 선배들이 계승해준 ‘하나의 DNA’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이끌어갈 것”을 당부해 임직원들로부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은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개척해온 ‘하나의 DNA’를 되새기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다시금 ‘대전환을 통해 금융의 역할을 넘어 세상에 가치를 더해야한다’는 방향성을 공감하며 새로운 여정을 힘차게 시작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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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팔아치운 외국인, 2위는 일본…1위는?

증권 일반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은 영국과 일본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들은 오히려 '사자'세를 보였다.25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사이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들이었다. 모두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 전체(13조5328억원)의 3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이어서는 일본(7390억원), 룩셈부르크(4200억원), 말레이시아(3120억원), 독일(3050억원) 등 순서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영국계 헤지펀드 자금은 상대적으로 단타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이번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장기투자금 비중이 큰 미국 투자자는 이달 1∼24일간 1조1210억원을 순매수했다.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5월 이후 꾸준히 한국 주식을 사모으다 지난달 1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 이달 들어 다시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조세회피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9840억원)와 버뮤다(1520억원), 노르웨이(2170억원), 싱가포르(1190억원) 투자자들도 한국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올해 5∼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3천1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로 전환, 13조원 이상을 순매도 중이다.이에 코스피는 24일 3846.0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221.87) 대비 8.9% 떨어졌다.금융감독원이 별도로 집계하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은 미국인으로 총 511조1000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40.9%에 해당한다.이어서는 영국(142조4690억원), 싱가포르(85조8230억원), 룩셈부르크(66조220억원), 아일랜드(51조4120억원), 호주(44조4610억원), 네덜란드(42조1440억원), 노르웨이(33조8650억원), 캐나다(30조5100억원), 케이맨제도(29조320억원), 중국(28조2720억원), 스위스(23조7890억원), 일본(22조860억원) 등 순이다.

2025.11.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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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의 산실’ 20조 벤처 빌더, 韓 상륙…K스타트업 생태계 ‘메기’ 되나 [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지난 10월 미국 바이오 벤처 캐피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이병건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한국후원위원회 이사장을 한국 특별 고문으로 선임했다.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내 바이오 시장을 본격 탐색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하 ‘플래그십’)의 국내 진출은 과거 해외 벤처 캐피털의 국내 진출과는 의미가 다르다. 플래그십은 자금 투자는 물론 내부에 연구 조직과 창업자 인력을 보유하면서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 및 육성하는 창업형 벤처 캐피털이다. 창업형 벤처 캐피털은 국내에서는 ‘벤처 빌더(venture builder)’ 혹은 ‘벤처 스튜디오(venture studio)’로 알려진 스타트업 직접 육성 모델과 비슷하다. 플래그십은 운용 자산 규모가 20조 원에 이른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벤처 캐피털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그룹이 자회사에서 자금을 출자해 플래그십이 운용하는 펀드에 72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그십의 대표 성공 사례는 코로나 백신 개발로 유명한 바이오 스타트업 모더나(Moderna)이다. 플래그십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 분야의 세계 석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교수에게서 기술을 획득하고 바이오 기업 전문 경영인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을 영입해 모더나를 설립했다. 모더나는 특허 기술과 경영 인력을 벤처 캐피털이 성공적으로 내재화한 사례이다. 韓 '교원 창업'과 '소유=경영' 공식, 북미식 모델로 바뀌나그렇다면 플래그십의 국내 진출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해외 벤처 캐피털이 국내 바이오 원천 기술을 발굴해서 초기 단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 궤도에 진입한 국내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에 집중했던 기존 해외 벤처 캐피털과는 다른 행보이다.플래그십은 국내 교원 창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 현 국내 교원 창업 제도하에서 교수는 창업 회사 대표를 겸직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북미 지역 교원 창업 제도 아래에서 교수는 창업 기업의 대표를 겸직할 수 없다. 만약 교수가 창업 기업의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임원으로 활동하려면 전임 교원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 이에 통상 교원 창업 교수는 기업 고문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원천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창업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주주 역할도 한다. 모더나의 로버트 랭거 교수 역시 기업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기술 자문 역할과 주주로 활동했다. 교원 창업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창업 형태이다. 정부와 대학 모두 교원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표준화되지 못한 교원 창업 구조이다. 교원 창업자 휴직 가능 여부, 기업 대표 겸직 가능 여부, 투자금 지원 방안, 학교와의 지분 구조 등 교원 창업 관련 인사 제도는 대학마다 다르다. 만약 플래그십 같은 벤처 빌더 투자사가 국내 교원 창업 시장에 뛰어든다면, 국내 교원 제도는 벤처 캐피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특히 플래그십은 국내 교원 창업에서 비중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활약하는 벤처 캐피털이다. 플래그십의 국내 진출로 북미의 교원 창업 방식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성공리에 이식되어 새로운 교원 창업 구조가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이외에도 플래그십의 국내 진출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고착화된 ‘창업자는 곧 대주주이자 최고 경영권자’라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창업자와 투자자 간 관계는 끊임없이 재조정되었지만, 창업자는 여전히 이사회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거대 자본을 소유한 북미 벤처 캐피털이 스타트업 설립부터 육성까지 관여한다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주주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경영 방식이 시도될 여지가 있다. 이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북미의 스타트업 운영 방식이 궁극적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자리 잡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정부 벤처투자법 이후 국내 진출한 플래그십정부는 지난 7월 벤처투자법을 개정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벤처 빌더 방식을 허용하였다. 이에 따라 창업 기획자는 자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사는 그들이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의 최대 주주가 되어 경영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과거 소수의 해외 투자사들은 국내에서 조용히 벤처 빌딩 모델을 시도해왔다. 앤틀러 코리아(Antler Korea)는 창업자를 공개 모집하고 내부 교육을 통해 극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앤틀러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이다. 해외 자본의 벤처 빌딩 시도는 획일화되어 있던 국내 투자 방식에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둔 플래그십의 이번 소식은 파급력이 사뭇 다르다. 그들은 벤처투자법 개정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절묘한 시점에 국내 진출을 간접적으로 선언했다. 펀드 규모는 기존에 한국에 진출한 해외 벤처 캐피털 수준을 넘어선다. 관련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 인사를 구성원으로 선임하면서 한국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 자본 집약적인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 빌더이다. 플래그십의 국내 진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과연 플래그십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11.23 10:00

4분 소요
"제2의 론스타 막아야"…'홈플 사태' MBK 책임론 재부상

경제일반

정부가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 신청에서 승소하며 4000억원대의 배상 책임을 피한 가운데, 사모펀드의 기업·금융사 인수 구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20일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반대행동)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과거 론스타 사태에서 보였던 정책적 판단 오류와 감독 부실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행동은 외환은행 인수 당시 정부가 부실금융기관 정리 명분을 적용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모펀드에 대주주 지위를 부여한 점,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발생 시에도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러한 판단이 론스타가 재매각 지연을 근거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반대행동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후 파생상품 판매 확대 등 수익 중심 전략을 추진하며 산업적·전문적 역할보다 단기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시장 평가를 웃도는 가격에 매각하며 대규모 차익을 실현한 과정 역시 사모펀드 구조의 전형적 폐해라고 규정했다. 반대행동은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감독 기능 미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특히 시민단체는 사모펀드 경영 방식의 위험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례를 언급했다. 반대행동은 "홈플러스의 경영 실적이 MBK 인수 이후 악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거래처·채권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사모펀드의 경영 목적이 기업 성장이나 고용 안정이 아니라 투자금 회수에 집중되어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정치권도 비판에 동참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MBK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제시했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책임투자 원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MBK 회장이 최근 연차총회에서 책임경영을 강조한 데 대해, 을지로위원회는 실제 경영 성과와 괴리가 크다고 평가했다.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홈플러스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2위 유통기업이었으나 MBK 인수 이후 경영이 악화돼 사실상 청산 기로에 섰다"며 "약 10만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검찰과 금융당국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신속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그는 이번 사태가 단기 수익 회수를 우선하는 사모펀드식 경영 구조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소비자 선택권 및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11.21 09:03

2분 소요
셀트리온, 관세 리스크 완전 해소…“국내외 투자-제품개발 속도”

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증설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라는 것이 미국 정부 방침인데 미국 현지 공장 인수로 이 요구를 충족해 관세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내년 1월 5일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함께 공장 운영 전환을 공식 선언하는 세레머니도 예정돼 있어 공식적으로도 미국 내 생산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 속도이번 간담회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 및 향후 활용 계획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 계획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41종 확보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인 등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등 회사의 차세대 성장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했다.셀트리온은 우선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먼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 내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협상 타결 후에도 상존하는 품목 관세 리스크까지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서 회장은 “해당 공장의 현재 캐파만으로도 미국 내 판매할 셀트리온 제품 생산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추가될 신규 제품과 이미 예정된 일라이 릴리의 위탁생산(CMO) 물량 동시 생산을 고려하면 빠른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단계적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고 했다. 우선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2차로 1만1000L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L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될 공장 인수 및 운영 비용과는 별도로, 두 번에 걸친 증설에 총 7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모두 합해 총 1조4000억원의 시설투자금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 및 생산 능력 강화에 투입되는 것이다.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회사는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 확보되는 국내와 미국 공장은 각각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2038년까지 총 41종 제품 확보…순차적 임상 돌입 회사는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이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 확보되는 국내와 미국 공장은 각각 국가별 상황과 수출 목적에 맞춰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주력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먼저 2030년까지 7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출시해 총 18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목표 제품은 ▲키트루다(흑색종) ▲코센틱스(건선) ▲오크레부스(다발성경화증)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현재 상업화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2038년까지 연평균 2~3개의 신규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총 41개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는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 ▲혈우병 ▲천식 ▲발작, 면역항암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를 대폭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영향력 강화도 기대된다.회사는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와 별개로 이미 출시된 제품에 대해서는 신규 제형 변경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서 회장은 “이제 웬만한 의약품들은 저희가 내재화시켜서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다”며 “바이오 시밀러를 하는 회사 중에서는 집합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현재도 이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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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앤트로픽·엔비디아와 '초대형 AI 동맹'…오픈AI 의존도 줄이기 본격화

국제 경제

오픈AI 초기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앤트로픽·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MS는 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300억 달러(약 44조원) 상당을 구매해 컴퓨팅 용량을 최대 1GW(기가와트)까지 끌어올리게 된다.MS는 자사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제공한다. 대상 클로드 모델은 소넷 4.5, 오퍼스 4.1, 하이쿠 4.5 등이다.이에 따라 클로드는 주요 AI 모델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에 이어 MS 애저까지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 됐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점차 서로의 고객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앤트로픽의 모델을 사용하고 그들은 우리의 인프라를 활용하며 함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S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 2025' 행사에 참석해 "처음부터 두 회사가 DNA와 신뢰를 공유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우리 모델과 MS 플랫폼을 결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함께 협약을 맺은 엔비디아는 앤트로픽 모델이 성능·효율성·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작업에 협력할 예정이다.앤트로픽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베라 루빈' 등을 활용해 1GW(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도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100억 달러, MS는 50억 달러를 앤트로픽에 투자하기로 했다.결국 앤트로픽은 엔비디아와 MS에서 투자받고, 이 투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장착한 MS의 클라우드를 구매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 계약을 맺은 셈이다.이번 협약은 또 그간 오픈AI의 초기 투자사로서 챗GPT를 자사 서비스에 주로 활용해온 MS가 오픈AI 의존을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나델라 CEO는 "오픈AI는 여전히 주요 파트너"라고 밝혔지만, 긴밀했던 양사 관계는 조금씩 느슨해지고 있다.오픈AI는 최근 영리를 추구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MS와의 협약도 고쳐 한때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 공급자였던 MS의 영향력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인다.이달 초에는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는 38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다.반면 AWS 클라우드를 주력으로 활용해왔던 앤트로픽은 MS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공급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금융투자회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는 AI 경제가 오픈AI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라며 "MS는 선두 모델 기업에만 의존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엔비디아도 오픈AI 성공에 어느 정도 의존해왔으나 이제는 보다 넓은 수요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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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글로벌 리튬 자원 확보에 1.1조원 투자

산업 일반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원료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새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7억6500만달러, 한화로 약 1조원에 달한다.이번 투자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강화’의 핵심 축이다. 글로벌 리튬 자원에 대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세계적 리튬 광산인 ‘워지나’(Wodgina)와 ‘마운트마리온’(Mt. Marion)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톤에 해당한다. 전기차 약 86만 대에 필요한 규모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광산 운영에 참여하고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면 리튬 정광 제련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리튬 광산뿐 아니라 염수 리튬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일 약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를 들여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개발기업 리튬 사우스(Lithium South)의 현지 법인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미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위 리튬이 매장된 인접 부지를 확보했다. 기존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활용해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라며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크리스 엘리슨(Chris Ellison) 미네랄 리소스 CEO는 “온슬로 철광석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협력 관계가 리튬 사업으로 확장돼 기쁘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 광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1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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