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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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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견딘 카카오… 드디어 마이크 잡은 정신아의 무대

IT 일반

카카오의 앞길을 막고 있었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초유의 사법리스크와 대규모 업데이트의 후폭풍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모처럼 회사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경영 정상화 미션을 안고 운전대를 잡았던 정신아 대표도 비로소 ‘국민 AI 플랫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창업자 사법리스크 해소 국면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 조종 혐의와 관련해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카카오 내부에서는 수년간 발목을 잡았던 사법리스크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돈다.카카오는 해외로 영토를 넓히는 ‘비욘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2023년 SM엔터 인수를 추진했는데,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카카오는 경영권 방어와 인수 경쟁이 목적인 합법적 의사결정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SM엔터 주가를 이상적으로 고정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논리를 펼쳤다.서울남부지법은 카카오의 손을 들어줬다. SM엔터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매수 주문도 시간 간격과 방식으로 봤을 때 시세 조종성과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카카오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했다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은 검찰의 압박 수사로 인한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 발언도 했다. 검찰이 곧장 항소하면서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갔지만, 1심 결과로 카카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1심에서 무죄가 난 사건이 2심과 3심에서 유죄로 뒤집힐 가능성은 각각 5%, 1.7%로 알려져 있다. 항소심 첫 공판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통상 항소장 제출 후 수개월 이내 잡힌다. 검찰이 추가 증거나 증인을 제출하면, 심문과 검토 절차로 인해 재판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임원들 모두 무죄를 받았고,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검찰의 압박 수사를 질타했다”며 “쟁점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재판부가 1심 판결을 검토해 곧장 2심 선고를 내려 시간을 확 단축하는 게 카카오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 측은 “아직 2심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국민 메신저’ 입지 지킨 카카오톡뭇매를 맞았던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 불만도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맞서 지난 9월 선보인 피드형 ‘친구탭’, 숏폼을 추가한 ‘지금탭’은 사적 정보 노출과 SNS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이에 유사 서비스인 네이트온의 이용자가 2배가량 뛰었지만, 여전히 ‘국민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었다. 업데이트 여파에도 끄떡없이 이용자 저변을 지켰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카카오톡 업데이트 전후인 올해 8월과 10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분석했더니, 카카오톡은 4819만명에서 4797만명으로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변화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94.5% 증가한 네이트온의 MAU는 55만명에 불과해 2위 디스코드(약 650만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중 과거의 ‘친구 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되살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살아남기 위해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노력도 없이 쇠퇴했다면 오히려 나중에 비판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카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정신아 대표의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카카오는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이어 계열사의 시장 독점과 경영진 비위 논란 등 매년 부정적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 대표는 추락한 기업 이미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지난해 3월 공식 취임했다. 김 창업자와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인 CA(공동체 얼라인먼트)협의체 공동 의장도 맡았다. 그런데 올해 3월 김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의장을 사임하면서 단독 의장이 됐다. 앞서 여민수·조수용, 남궁훈·홍은택 공동 대표 등 투톱 체제를 가동했던 카카오를 홀로 이끄는 것도 모자라 CA협의체에서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까지 떠안아 왔던 셈이다.카카오의 족쇄가 하나씩 풀리면서 정 대표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벌써 카카오톡 업데이트 효과로 내년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장성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 효과로 광고 부문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10~12월 신규 지면과 비즈메시지 고성장이 동시에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올 3분기 카카오는 광고 매출 증가와 금융 자회사의 선전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2조866억원)과 영업이익(2080억원)을 찍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진짜 무기는 카톡 AI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카오의 진짜 무기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카카오톡이다. 지난달 말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챗GPT를 배치해 AI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대화 중 AI에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출시 10일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카카오맵과 선물하기, 멜론 등 계열사 서비스는 물론 외부 파트너십도 포괄해 검색부터 수행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하는 AI 비서로 거듭난다.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분석해 일정 추천 등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내년 1분기에 정식 오픈한다.업계에서는 챗GPT 열풍에도 아직 생성형 AI를 접해보지 않은 사례가 많아 해당 서비스들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CJ메조미디어가 지난 3월 서울·경기 및 5개 광역시 거주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를 써봤다는 응답자는 68%로 이제 막 절반을 넘어섰다.정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1 07:00

4분 소요
샘 올트먼 "AI 사용, 사람들 원하는 방식으로"

IT 일반

가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최근 성인 콘텐츠 공급을 선언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CEO)가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오픈AI가 전 세계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미는 “경찰”이 아니라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용자는 따로 대응한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 AI 채팅로봇(챗봇) '챗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AI의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자신의 전날 발언을 해명했다.그는 “우리는 누군가 뽑은 세계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가 성인 등급 영화를 구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것을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원칙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AI가 사람들의 삶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것도 우리의 사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올트먼은 14일 X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챗GPT를 출시한다며 보다 자연스럽고 친구같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월에는 연령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하면서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게는 성적인 콘텐츠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트먼은 정신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챗GPT를 오남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챗GPT의 반응 수준을 제한적으로 설계했으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이를 지루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15일 추가 해명에서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원칙을 두고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예를 들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으며, 우리는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 이용자와 그렇지 않은 이용자를 완전히 다르게 대우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앞서 오픈AI의 경쟁사인 미국 xAI는 지난 7월에 AI 챗봇이 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다음달에는 AI 챗봇의 동영상 기능에 ‘스파이시 모드’를 추가하고 유료 사용자에 한해 AI가 성인용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2025.10.26 13:41

2분 소요
동탄시티병원 제3차 외국인 무료진료 참여…지역 내 공공의료 실천 강화

산업 일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육협력 동탄시티병원이 지난 6월 15일(일), 화성시서부보건소에서 열린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대상 무료진료 행사에 참여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의료나눔 활동이다.이번 행사는 화성시의료나눔봉사단이 주최하고 화성특례시와 화성시서부보건소가 주관했다.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의료지원 제공을 목적으로 마련됐다.동탄시티병원은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도수물리치료, 영상의학 판독, 간호 진료보조 등 통합 진료 체계를 구성해 현장에 참여했다. 특히 병원이 보유한 포터블 영상촬영 장비를 현장에 직접 투입하고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출장 진단을 수행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현장에서는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수치료가 병행됐다. 간호 인력의 세심한 보조도 이뤄져 현장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총 65명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했다. 필리핀(25명), 네팔(11명), 방글라데시(7명) 국적의 참여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인도, 라오스,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진료에 참여했다.이번 진료에는 동탄시티병원을 비롯해 아미고병원, 디유치과의원, 화성시약사회, 경희의료원(국제보건의료재단), 수원과학대학교 간호학과, 그리고 화성시자원봉사센터,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화성시서부보건소 등 총 10여 개 기관이 협력했다. 감염병 예방 교육, 정신건강상담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단순 진료를 넘어선 통합형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진료에 참여한 한 외국인 근로자는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병원 관계자는 “진료 접근성이 낮은 이웃들을 위한 의료지원은 공공병원의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의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23 17:00

2분 소요
대구 약령시, 전통과 현대 잇는 한방문화축제 개최

여행

한약 냄새 가득한 대구 약령시에서 한방과 전통, 체험과 힐링이 어우러진 한방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잇츠 한방타임, 약령시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개최된다.367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약령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재 시장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약 13만 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시간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3개 테마거리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8일 오전 11시,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 '고유제'로 시작됐다. 이어 나흘간 한방 먹거리, 한약재 체험, 전통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약령문이 있는 서편 일원의 '타임 인 조선' 거리는 저잣거리 장터를 조성해 한방재료를 활용한 한방동파육, 당귀순대볶음 등 색다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은은한 향기를 따라 동편으로 걷다 보면 30여 종류의 약초와 약초나무로 꾸며진 약초동산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볼 수 있다.타임 인 약령 구역은 축제의 중심무대다. 한의학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전통 썰기 경연, 줄타기 공연, 국악 댄스파티 등이 펼쳐진다. 한약재의 효능을 알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김감초의 잃어버린 약초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약령시 전체를 누비며 약초 찾기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축제장 동편에 조성된 '타임 인 한방' 거리에서는 조선시대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혜민서 정신을 재현한 한의체험센터를 운영한다. 한의사의 건강상담과 체형 교정 추나요법 등 무료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다. 축제의 꽃이 될 약초포레스트에서는 약초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이 외에도 키즈 놀이터, 한방차 시음 공간, '한방 로드' 시간여행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약령시의 전통과 독창성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축제가 안전하고 성황리에 개최되어 우리나라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5.09 18:29

2분 소요
故 김새론, 25살에 진 별...오늘(19일) 발인 영면

정책이슈

배우 고(故) 김새론이 영면에 들었다.19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새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는 파주시 통일로 추모공원이다.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발인식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배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운구차에 관이 실리는 순간, 가족들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생전 절친했던 에이비식스 박우진과 배우 겸 가수 권현빈을 비롯한 동료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애도를 표했다. 운구차가 떠난 뒤에도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변사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배우 원빈, 한소희,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이수현, 배우 김보라 등 생전 친분이 있던 연예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또한 배우 원빈·이나영 부부, 공명, 김보라, 마동석, FT아일랜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고 문빈의 유가족, 그룹 아스트로 등 많은 지인이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2000년생인 김새론은 영아 시절 잡지 ‘앙팡’의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아역 배우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배우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유작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이다. 그러나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자숙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출연 예정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됐다. 이후 2년 만에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의 반발과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김새론은 한국에서 촉망받던 배우였으나 2022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그의 죽음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연예산업이 스타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고 분석했다.CNN 또한 “최근 몇 년간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배우들의 연이은 비극이 한국 연예계의 정신건강 문제와 극심한 압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하며, 배우 송재림, 그룹 아스트로 문빈, 가수 겸 배우 설리, 그룹 샤이니 종현의 사례를 언급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9 08:15

2분 소요
“카카오, 더 빨리 더 강력하게 쇄신했어야”…‘김범수 구속’ 전 정황들

CEO

카카오가 코너에 몰렸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으로 대변되는 사법 리스크로 창업자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공정자산 규모 기준 재계 서열 15위 카카오그룹의 총수다. 정보기술(IT) 대기업 창업자 중 첫 구속 사례다.카카오가 ‘비상 경영’을 선언한 후 김범수 창업자는 그룹 내 역할을 강화해 왔다. ‘쇄신’이나 ‘경쟁력 강화’ 등 경영 일선에서 책임지는 영역을 넓히던 중 구속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업계 안팎에선 “회사가 흔들릴 조짐이 있을 때 더 빠르고 강력하게 쇄신 작업이 추진됐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묻어난 목소리가 나온다.카카오는 ‘총수 구속’이란 사태를 만든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다양한 지점에서 구설에 올랐다. 정부·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서 ‘문어발 확장’이나 ‘골목상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아 왔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경우에도 잦은 서비스 장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창업자가 더욱 일찍 나서 대외 비판을 받는 지점들을 바로잡았으면 구속에 이르지는 않았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김 창업자는 그런데도 경영 재등판 후에도 주요 요직에 도덕적 해이를 보인 인물들을 다시 앉히면서 되레 논란을 키웠다. 그가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섰음에도 카카오톡은 지난 5월에만 세 차례 멈춰서기도 했다.‘징조’ 있었으나 구속 피하지 못한 김범수서울남부지방법원은 23일 새벽 김 창업자를 대상으로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창업자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갇힌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구속된 김 창업자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창업자는 건강상 문제로 응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첫 조사는 불발됐다. 다만 최대 구속 기간은 20일이다. 검찰은 구속된 김 창업자를 상대로 주가 조작 가담 여부를 조사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김 창업자 구속 전부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특사경은 지난해 8월 김 창업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특사경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 창업자 구속에 앞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먼저 넘긴 바 있다. 배 전 총괄은 SM엔터 인수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김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일찍이 ‘출국금지’를 받은 상황이기도 하다.카카오는 금융감독원 등이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를 좁혀오자 지난해 10월 ‘최고 비상 경영 단계’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변화로는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꼽힌다. 김 창업자는 지난 2022년 3월 스스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란 직책은 유지했으나 공식적으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김 창업자는 위기가 이어지자 지난해 11월부터 회사 경영에 다시 손을 데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방식을 ‘약탈적 가격’이라고 비유한 때와 일치한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규제 기관의 제재가 전방위로 이뤄지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경영에 재등판하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 창업자는 현재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CA협의체 공동의장·경영쇄신위원장 등 3가지 직책을 맡고 있다. 그만큼 그룹 내 역할을 넓혔단 의미다.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로 카카오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리란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김 창업자는 복귀 후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인 CA협의체의 권한이 강화됐다. 쇄신 작업의 공정성·객관성 담보를 위해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를 독립 기구로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의 임기 종료에 맞춰 차기 대표로 정신아 당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하는 결단을 내렸다.그러나 실질적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이 나온다. 도덕적 해이를 보여 회사를 나간 인물들을 다시금 불러왔기 때문이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로 다시 선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직후 스톡옵션 매도를 진행, 8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가며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정명진 전 그라운드X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복귀도 논란이 됐다. 그는 현재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기타비상무이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로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정 사무국장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에서 CFO를 역임했다. 두 계열사 모두 이른바 ‘코인(가상화폐) 먹튀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준신위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에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했다. 김 창업자는 그런데도 기존 인사를 밀어붙였다. 김 창업자가 “준신위는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의중을 내비쳤다는 말이 카카오 내부에서 들리기도 했다.SM엔터 주가 조작 수사, 향방은?검찰은 지난해 2월 인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엔터 주가를 조작했고, 김 창업자가 이에 가담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특히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총 55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한 시점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SM엔터 주가는 하이브 공개매수 나흘째부터 12만원을 웃돌았다. 이 가격을 형성하는 데 카카오 측 의도가 작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김 창업자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본다. 특히 하이브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해 2월 28일 시세조종에 가담했단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검찰은 현재 같은 사안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들을 수사하며 다양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를 보고 ‘김 창업자가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창업자가 SM엔터 주식 장내 매집과 관련해 최종 의사결정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배 전 총괄 관련 공판기일에 SM엔터 주식 매입을 결정하는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의 회의 기록을 증거로 내놓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이런 증언과 기록을 뒤집고 ‘불법적 행위를 지시·용인한 바 없음’을 증명해야 회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2024.07.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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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고려대 의대 교수들, 5월 말까지 주 1회 휴진한다

의료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대 의과대학 수련병원 교수들이 이달 30일 외래진료·수술 중단에 이어 내달에도 주 1회 휴진을 이어간다.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환자의 안전진료 담보 및 교수의 진료 역량과 건강 유지를 위해 교수의 개별적 선택에 따라 이달 30일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의 입장 변화와 이에 따른 학생 및 전공의의 무사 복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5월 말까지 환자의 안전진료를 담보하기 위해 매주 하루 휴진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알렸다.비대위는 교수들이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직면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비대위는 “장기화한 현 상황에서 교수의 업무강도는 근무시간, 정신적 및 신체적 부담과 소진(번아웃) 등을 볼 때 한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비대위는 연세의대 교수의 과반이 지난달 25일 의대 학장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라 이날 이후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도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는 약 1300명 정도다.고려대 의료원 교수들 역시 30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휴진하기로 했다.고려대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다만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는 유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비대위는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권고에 동참한다”며 “환자의 안전과 교수의 피로 회복을 위해 휴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비대위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대학 의대 교수의 80%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했고,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는 교수는 20%를 넘었다.비대위는 “25일부터 지난달 제출한 사직서의 민법상 효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교수들에게 환기했다”며 “학생과 전공의가 피해 없이 복귀할 수 있는 최종 시점인 5월 말까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수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진료 형태를 (추가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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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습격 피의자, 응급입원…범행 직후 ‘촉법 소년’ 언급

산업 일반

서울 강남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응급입원 조처됐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며 ‘촉법 소년’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배 의원의 상해가 병원에서 확인된 만큼 A군에게는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하고는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범인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A군은 인근 중학교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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