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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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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하락에 반짝 오른 비트코인…11만4천달러 찍고 숨 고르기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 소식에 힘입어 11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밀리면서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21분(서부 오후 2시 21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11만3756달러에 거래됐다.가격은 이날 11만4300달러대까지 오르며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르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69% 오른 4342달러, 엑스알피(리플)는 0.59% 상승한 2.98달러를 나타냈다.솔라나와 도지코인도 2.93%와 0.77% 오른 223.09달러와 0.24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상승은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이에 따라 오는 16∼17알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다만, 비트코인은 1만4천 달러선을 넘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4400달러선 넘은 뒤 후퇴했고, 엑스알피 역시 3달러를 상회하다가 다시 밀려났다.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연이은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PPI 하락에 따른)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2025.09.11 08:30

2분 소요
“관세 영향 봐야” 7월 금리 동결한 美 연준, 9월엔 어떤 선택 할까?

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회의 이사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향후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20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이사진 대부분은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과 그 이사진 대부분은 금리의 현 상태(4.25~4.50%) 유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중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1.1% 올랐다. 2022년 3월(1.3%)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관세 영향이 상품 가격에 더 명확히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관찰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관세 상향 조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와 지속성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두 명의 이사진은 노동시장 약화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2명 이상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사례라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은 “통화 정책 조정 전에 관세 인상 조치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한 완전한 명확성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 비현실적이거나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견을 표명했다. 물가와 고용 중 어느 것에 주목할지 의견이 갈린 셈이다.이 때문에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견해를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연준의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연준 이사진을 비롯해 각 지방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과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파월 의장이 이 회의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 향방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상황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의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너무 늦은 자’(Too Late)라고 부르며 아직 임기가 아직 9개월이나 남은 파월 의장의 후임 지명을 서두르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또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에 대해 행정부 차원 조사가 이뤄지자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금융 전문가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그것도 ‘빅컷’(0.5%포인트 이상 낮추는 것)을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른바 상호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세율을 인상해 미국 수입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 비용이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준 위원의 상당수는 “관세 영향이 상품 가격에 더 명확히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관찰 중”이라며 “영향과 지속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08.21 15:33

3분 소요
폭염·폭우에 시금치값 171.6% 올라…7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

은행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최근 시금치와 배추값이 각각 171.6%, 51.7%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물가지수도 두달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로 전월(119.77)보다 0.4% 상승했다. 올해 1월(0.6%)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보조지표로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2020년 수치를 기준으로 100으로 환산해 이와 비교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오르다가 2월과 3월에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후 4월(-0.2%)과 5월(-0.4%) 하락했다.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5.6% 상승했다. 농산물(8.9%) 및 축산물(3.8%)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더위와 폭우에 밭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쇠고기(6.5%)와 돼지고기(4.2%)도 올랐다.공산품은 전월보다 0.2%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2.2%) 및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2.6%)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서비스는 0.4% 올랐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1.1%) 및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관광숙박시설은 49% 올랐고, 휴양콘도도 24.1%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에서 위탁매매수수료는 6.2% 뛰었다.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시금치와 배추 등은 7월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에 작황이 안좋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 증가에 폭염으로 생육 부진과 폐사 등의 공급 부족이 겹쳤다”며 “소비쿠폰은 7월 하순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영향이 있었는지 파악이 힘들지만, 수요 증가 등 기대 등이 이루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7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4.6%), 중간재(0.4%) 및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치다.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다.

2025.08.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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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천국’ 중국, 이면에 숨은 ‘인볼루션’ 위험[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중국에서도 개봉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예매 창을 열어 보니 영화표 한 장 가격이 49위안(약 9374원) 정도 한다. 이미 1만원을 훌쩍 넘는 한국 영화관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실제 결제하는 금액은 이보다도 낮은 45.9위안(약 8779원)이다. 통신사 멤버십이라든지 어떤 할인 요건을 충족한 것도 아니다. 그냥 창을 띄워서 결제만 했는데 한국 돈으로 600원 가까이 할인을 받았다. 할인율로 치면 6% 정도다.중국은 ‘할인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존재하는 곳이다. 중국의 쇼핑 앱에선 상시 할인 쿠폰이 쏟아지고 콧대가 높은 아이폰,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들 또한 할인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아예 재정을 투입해 전기차나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보상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대대적인 할인은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함으로써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할인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수요는 제한적인데 공급이 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벌어지자 중국 내부에선 ‘인볼루션’(Involution) 위험성도 언급되고 있다.“제값 주면 호갱”…어디서나 누리는 할인 혜택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떠한 제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값을 낸다면 일명 ‘호갱’(호구 고객) 취급받기 쉽다. 조금만 더 찾아보면 할인을 받을 방법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중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쇼핑 플랫폼 ▲징둥닷컴 ▲타오바오 ▲핀둬둬 등에선 상시 할인 제품이 넘쳐난다. 처음 이용 고객은 물론이고 수시로 할인 패키지가 제공돼 포인트가 쌓이고 특정 결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더 싼값으로 결제할 수 있다. 6·18 축제(6월 18일)나 광군제(11월 11일) 같은 대형 행사 기간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진다. 필요한 가전제품은 물론 생필품을 살 때도 이 기간만 기다린다는 중국인들이 있을 정도다.‘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이나 ‘중국판 캐치테이블’ 따종디앤핑 등에서도 쿠폰을 열심히 모으면 일반 가격보다 훨씬 싼 이용이 가능하다. 따종디앤핑의 경우 대부분 식당에서 할인 가격이 적용된 타오찬(세트 메뉴)이 있다. 100위안(약 1만9100원) 짜리 쿠폰을 80~90위안(약 1만4300~1만7200원)에 파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10~20%의 할인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한국에서 할인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유명 브랜드도 중국에서는 예외다. 워낙 할인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최근 6·18 행사가 진행됐던 5~6월 신제품인 아이폰16 가격을 최대 30% 할인 판매했다. 이제 중국 온라인에서 아이폰에 할인 표시가 붙어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중국 스타벅스는 지난달 프라푸치노와 티라떼 같은 일부 음료의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56원) 인하했다. 커피 메뉴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선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묶음 할인 쿠폰 등이 있어 기존 가격보다 싸게 살 수가 있다.전기차 업체 할인 경쟁은 좀 더 치열하다. 업계 선두 비야디(BYD)는 최대 30%의 할인 판매에 나서며 동종 업계를 긴장시켰다. 현재 BYD의 전기차 ‘친플러스’ 시세를 확인하면 출시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099만원)인데 보조금과 보상판매, 자체 할인까지 더해 7만8000위안(약 149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브랜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속 성장하는 이유기도 하다.중국 정부는 아예 할인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으로 3000억위안(약 57조원)을 책정해 ▲자동차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소비재 보상 판매에 활용토록 했다. 기존에 보유한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하면 최대 15%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中 내수 활성화 지상 과제, 제로섬 게임은 경계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가 부진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계속됐다.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집값이 떨어지니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그동안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늘리며 전체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대중(對中)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내수를 살려 거대한 중국 경제를 유동적으로 굴려야 한다는 게 시급한 과제다.할인 행사를 통해 부족한 소비 수요를 자극하자는 중국의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의 소비 지표를 보면 6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 2023년 12월(7.4%)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6월(0.1%) 겨우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수석 통계학자 둥리좐은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지속하면서 산업 소비재 가격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단 정황들이 많다. 우선 CPI를 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이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중국은 그간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 내외로 유지하다가 올해 2%로 낮춘 바 있는데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히려 지난해 상승폭(0.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소매 판매액이 증가하는데 물가가 저조한 상황은 공급되는 재화가 결국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중국 내 생산자가 출하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해 전월(-3.3%)보다 낙폭을 키웠다. 중국 PPI는 무려 33개월째 하락세다. 전방위 할인 정책이 소비 수요는 잠깐 자극할 수 있지만 정작 남은 것은 없다는 현실을 맞이할 수 있는 셈이다. 제품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은 수익이 악화하고 결국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실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최근 중국 전기차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인볼루션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인볼루션이란 자원이나 수요는 제한됐는데 여기에서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일명 ‘치킨 게임’을 의미한다. “이러다 다 죽어”라는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대사처럼 내부 사업자들이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중국은 이달 중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환점을 돈 중국 경제가 얼마나 기초체력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07.13 09:30

5분 소요
“사과 가격이 왜 이래” 2월 농산물 물가 ‘들썩’

은행

3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합세를 기록하며 진정됐다. 다만 사과가 전월 대비 20% 넘게 오르는 등 농산물 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2020년=100)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 상승하며 전월(1.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올해 2월 들어 상승세를 멈췄다.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4%)이 내렸으나 농산물(3.6%) 및 수산물(1.0%)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사과가 전월보다 20.4%, 감귤이 14.7% 상승했다. 물오징어와 기타어류도 지난 1월과 비교해 각각 20.5%, 6.8% 상승했다.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3%) 및 1차 금속제품(0.3%) 등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서비스도 운송 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 서비스(0.2%) 등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였다.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4% 상승했다.이 결과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2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다섯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4% 올랐다. 최종재(-0.2%)가 하락했지만 원재료(2.4%)는 상승했고, 중간재는 보합을 보였다.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7% 올랐다. 농림수산품(0.3%) 등이 상승했지만, 공산품(-0.3%) 등은 내렸다.

2025.03.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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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하락 전환…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증권 일반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로도 0.2% 내려가며 물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8월 0.6%를 기록했던 CPI 상승률은 이후 12월 0.1%까지 둔화됐으며, 춘절 효과로 올해 1월 0.5%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2.2% 떨어지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과 국내 산업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경제는 다른 주요국과 달리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 위축과 기업 수익 감소, 투자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정부의 경제 정책 운용에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소비자물가 목표치를 2%로 낮춘 것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기존 3% 목표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보다 수요 회복에 더 방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시장에서는 3월 이후 중국의 물가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실제 소비와 투자 증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지 여부가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둥리쥔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지난달 CPI·PPI 동반 하락에 대해 "주로 (소비가 많은) 춘절 다음 달이라는 점과 휴가, 일부 국제 벌크상품 가격 파동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보면 일부 영역의 물가에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고, PPI 하락폭이 좁혀져 현재 물가 안정·회복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5.03.09 11:16

2분 소요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협상여지에 일제히 상승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도 시행 전 상대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87p(0.77%) 오른 44,711.4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3.10p(1.04%) 오른 6,115.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69p(1.50%) 오른 19,945.64에 각각 마감했다.S&P 500 지수는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6,116.91까지 오르며, 지난달 23일의 고점(종가 기준 6,118.71) 경신을 눈앞에 뒀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시기와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시장의 관세 관련 우려를 덜었다.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각서에 서명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이나 대상국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런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시장이 강세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실제 관세 부과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하고 있다.이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시장 전망(0.3%)을 웃돌았지만, 세부 지표가 긍정적으로 해석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월가에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 지표를 종합해 볼 때 의료비 등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비중이 큰 구성 요소들은 큰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에 그친 점에 주목했다.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실제 통화정책 판단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전날 1월 소비자물가의 '깜짝 상승'에 급등했던 채권 금리는 이날 반락했다.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0bp(1bp=0.01%p) 하락했다.빅테크(대형 기술기업)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이날 출하한 기업용 서버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탑재됐다는 소식에 3.16% 상승했다.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 행정부 내 영향력을 확대하며 자율주행 등 규제 완화를 앞당길 것이란 월가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5.77% 급등했다.

2025.0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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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커지는 ‘9월 美 금리인하’ 기대감…파월의 입에 쏠리는 시선

글로벌

최근 미국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9월 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의회에 출석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를 물으며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금리 인하 시기를 주시하는 견해도 있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플레이션 문제가 처음 부각되던 2021년 당시 이를 일시적이라 평가해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연준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점은 시장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 5월(4.0%)보다 올라간 것은 물론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절정이던 2020년 5월(45.4)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고 밝히는 등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을 77.9%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4.1%보다 올라간 것이다.연내 0.25%포인트씩 2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76.5%로, 일주일 전 63.3%보다 상승했다.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1월 3.1%에서 3월 3.5%로 올라가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는데, 6월에는 다시 3.1%로 내려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또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2%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6, 7, 8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 인사들이 6월 CPI 발표 이후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경험적으로 봤을 때 노동시장 분위기는 단기간에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일 경우 기업들이 해고로 대응하고, 이 경우 고용 증가에 따라 소비가 늘어났던 기존의 선순환이 악순환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밖에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에 대해서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2024.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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