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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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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英 네이처와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프로젝트 추진”

바이오

씨젠은 영국의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함께 진행하는 진단시약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파워드 바이 씨젠(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신드로믹 정량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시약 15종을 개발·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씨젠은 15개 지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시험 전문가를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할 예정이다.지원 분야는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과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e), 성매개 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질염(Vaginitis),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유발 호흡기 감염(Respiratory Panel),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Nontuberculous Mycobacteria), 진드기 매개 감염(Tick-borne Diseases), 모기 매개 열대열 바이러스 감염(Tropical Fever Virus),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다제내성균(Multidrug-resistant organisms) 등 15개다.씨젠은 내년 3월 15일까지 지원자를 선정하고, 시약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과제당 최대 60만 달러(약 8억원)의 연구 자금과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 추출 시약, 소모품,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한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2인 이상 팀(박사급 인력 포함)이면 이번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다.스프링거 네이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를 발행하는 기관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공유 사업을 가속화하고, 분자 진단을 대중화해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며 “첫 번째 프로젝트인 만큼 씨젠이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며, 전 세계 과학자들과 다양한 신드로믹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씨젠은 시약 개발 공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CR 분자진단 기업은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제품의 수가 연간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스프링거 네이처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해, 개발 제품의 수를 연간 수천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스프링거 네이처도 전 세계 전문가가 씨젠의 기술을 과제에 적용, 상용화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

2023.09.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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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은 안 뺏긴다”…거미줄같은 바이오노트 지배구조 배경

증권 일반

1999년 조영식 회장이 설립한 에스디(SD) 그룹은 현재 19개 계열사가 거미줄처럼 지분이 엮여 있다. 창업주인 조 회장이 각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핵심 3개 계열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SDB인베스트먼트가 서로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들 계열사엔 각각 조 회장의 장녀, 장남, 사위가 임원으로 올라있다. 과거 적대적 M&A(인수합병)로 한 차례 경영권을 잃었던 아픔이 있는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촘촘한 지분 구조를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19개다. 국내 8개사와 인도,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등 11개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SD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SDB인베스트먼트 등 3개사의 자산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사실상 그룹사 전체 자산을 3개사가 담당한다. 2021년과 2022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2개사의 시가총액 합만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모태는 조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진단시약 업체 SD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수의사로 일하던 조 회장은 녹십자수의약품(현 GC녹십자)에서 10여년간 진단시약을 연구하다 SD를 창업했다. SD는 창업 4년만인 2003년엔 코스닥에 입성했고, 바이오노트도 같은해 설립됐다. 당시 SD는 세계 최초로 사스(SARS), 말라리아, 신종플루 진단시약을 개발하며 승승장구했다. 창업 당시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된 SD는 코스닥 입성해인 2003년 매출 90억원을 찍었고, 2008년 매출은 403억원으로 급증했다. SD의 성장세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경영권을 탐내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 제약사 엘리어(Alere)가 대표적이다. 조 회장이 경영권 매각 요구를 거절하자, 엘리어는 이듬해 8월 공개매수로 지분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엘리어는 1차 공개매수에서 3만원, 2차 공개매수에서 4만원에 SD 지분을 60%까지 사모았다. 당시 조 회장 지분율은 20%대에 그쳤다. 결국 조 회장은 2010년 SD와 바이오노트 경영권을 엘리어에 내어주고 말았다. 2년 뒤 조 회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엘리어가 결국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다. 엘리어는 인수했던 바이오노트와 SD의 사업부문이던 바이오센서 R&D 부문을 떼어내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조 회장은 2011년 1월 이를 사들여 SD바이오센서로 설립했다. 적대적 M&A로 경영권을 잃은 지 2년여만에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다시 되찾은 셈이다. 경영권을 되찾은 조 회장은 이후 10여년간 촘촘한 지분 구조를 짰다. 핵심 계열사에 대해선 조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기도 하고 계열사 간 지분을 나눠 가지기도 했다. 우선 조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은 SDB인베스트먼트 100%, 바이오노트 49.78%, SD바이오센서 31.23%다. SD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노트 지분 13.09%를, SD바이오센서 지분 3.05%를 가져가고, 바이오노트는 다시 SD바이오센서 지분 23.61%를 보유하는 형태다. 이들 3개 계열사엔 조혜임 SD바이오센서 전무(장녀), 조용기 바이오노트 이사(장남), 김정훈 SDB인베스트먼트 상무(사위)가 각각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복잡한 지분 구조는 향후 대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1일을 기준으로 자산 5조원 이상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해 발표한다. SD바이오센서 계열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5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공시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2023.05.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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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딸·아들·사위 전면에…SD바이오센서 가족경영 눈길

증권 일반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는 창업주인 조영식(61) 회장과 그의 2세들이 사실상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장녀는 SD바이오센서, 장남은 #바이오노트, 사위는 SDB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조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아직까진 오너인 조 회장이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2세들이 알짜 계열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승계 작업에 한창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과 아내 유복순(61) 시크리티스 대표 슬하의 두 자녀(1남1녀)는 조혜임(36) SD바이오센서 전무와 조용기(34) 바이오노트 이사다. 조 전무의 남편이자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38) 씨는 SDB인베스트먼트 상무로 재직 중이다. 이들이 3개사는 19개에 달하는 SD바이오센서 계열사 중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통한다. 지난해 기준 3개사의 자산 규모만 4조7000억원에 달한다. 3인3색 자녀들…마케팅·영업·투자 총괄두 자녀와 사위의 역할분담은 명확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딸은 SD바이오센서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컴퓨터학과를 나온 아들은 바이오노트의 국내영업을 담당한다. 삼성리서치 출신의 사위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쌓은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그룹의 굵직한 투자를 집행한다. 조 회장이 이끌고 자녀들이 밀어올리는 형태다. 조혜임 전무는 1987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조 전무는 2013년 5월 26세의 나이로 SDB인베스트먼트(당시 범진종합관리) 마케팅부문 이사로 입사했다. SD바이오센서로 적을 옮긴 뒤 2021년 상무, 지난해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현재 마케팅총괄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인 조용기 이사는 1989년생으로 충남 금산의 중부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27세였던 2016년 4월 바이오노트에 입사해 2022년 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진단시약S&M부문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두 자녀는 핵심 계열사 지분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는 SD바이오센서 지분 0.12%, 바이오노트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 이사는 바이오노트 지분만 1.57% 쥐고 있다. 특히 2015년 당시 계열사였던 이랩(eLab) 지분 50%를 조 전무가, 49%를 조 이사가 나눠 가지면서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랩은 동물진단용 항원·항체 공급업체로 바이오노트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실적을 쌓다가 지난해 3월 청산됐다.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 상무는 1985년생으로 삼성전자 리서치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를 거쳐 SD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SD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설립된 범진종합관리가 모태로, 2013년 조 회장 인수 후 로토루아홀딩스, 이노센스 등의 이름을 거쳐 현재의 간판을 달게 됐다. 직원 수는 6명으로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로 평가된다. 김 상무가 재직한 심사역으로 인터베스트는 그룹과 인연이 깊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오랜 투자자로 자리잡으면서다. 인터베스트는 SD바이오센서에 지난 2014년, 바이오노트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만 SD바이오센서 130억원, 바이오노트 300억원에 달한다. 인터베스트는 2017년부터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II’ 등의 펀드를 통해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SDB인베스트먼트가 2개 조합에 각각 34억원,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작년말 바이오노트 상장 당시 맺은 자발적 보호예수가 지난 3월 해제됐지만, 현재도 여전히 지분 11.6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SDB인베스트먼트로 적을 옮긴 뒤 김 상무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왔다.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S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씨티씨바이오, 씨티씨백 등 제약·바이오 M&A와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다. 사실 계열사 주주 명단을 보면 두 자녀 외에도 친인척들의 이름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 나윤경(0.12%), 김성호(0.04%), 조용호(0.04%), 성주환(0.03%), 권오찬(0.01%), 장혜영(0.01%) 등 6명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모두 조 회장의 친인척이다. 조 회장의 외사촌의 배우자인 성주환 씨는 바이오노트 지분도 0.16%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친인척, 관계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를 보면 SD바이오센서는 58.26%, 바이오노트는 66.89%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자녀들은 회사에 자주 출근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둘의 성격이 정반대여서 내부 평가도 각기 다른 편”이라며 “조 회장의 나이가 60대 초반이어서 아직 퇴임할 나이는 아니지만, 한 차례 경영권을 잃었던 경험 탓에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5.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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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1분기 영업손실 138억원…적자 폭 줄어

바이오

씨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9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135억원)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8% 급감한 21억원이다.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현재는 코로나19 외 분야의 진단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실제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은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동안 7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진단시약 및 추출시약 매출은 올해 1분기 67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코로나19 관련 진단시약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전체 시약 매출에선 68% 정도다.코로나19 외 제품 중에선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시약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하면서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며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질환이 유행했고, 씨젠의 호흡기 바이러스 신드로믹 PCR 검사 수요도 올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소화기 종합진단 시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유럽을 비롯한 분자진단 선진 국가를 중심으로 배양 검사에서 신드로믹 PCR 검사로 소화기 종합진단 검사 방법이 전환되고 있어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은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선별 검사로 HPV 검사가 도입돼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이 성장했다.씨젠은 해외 사업에도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미국에 법인을 중심으로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시설에선 연구용(RUO) 제품을 생산 중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제품은 현재 임상 중이다. 올해 안으로 임상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2023.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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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진자 또 발생…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

정책이슈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람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질병관리청은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9번째 환자가 발생한 것은 전날 환자 2명이 추가된 지 하루 만이다. 이 확진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다. 지난 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확진자는 엠폭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격리입원해 치료 중이며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사용을 검토 중이다.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확인된 만큼 국내 감염으로 추정한다”며 “추정 감염원 등의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으나 지난 7일 확진된 6번 환자 이후로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엠폭스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의 성 접촉, 피부병변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한편, 방역 당국은 엠폭스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9번째 환자가 확인되기 전인 전날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이날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했다.위기경보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확대해 대응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증상 발생 모니터링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백신접종 권고 강도를 높인다.의료진, 성소수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안내와 교육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고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필요시 진단시약, 백신, 치료제 등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23.04.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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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고발’ 난무하는 바이오 기업들…소액주주와 경영권 다툼도

바이오

기업의 주인은 주주다. 최근 ‘주인’들의 싸움에 홍역을 앓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진은 소액주주를 고소하고, 소액주주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검찰에 고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한때 코스닥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했던 바이오 벤처 헬릭스미스는 이달 사내이사 3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이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이사회 구성원과 공시업무 담당자만 접근할 수 있는 자료를 특정 주주들에게 넘긴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들이 등기이사에게만 제공되는 대외비 자료를 외부에 직·간접적으로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자본시장법 제174조에 따르면 상장 법인의 임직원과 대리인은 투자자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타인이 이용하게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헬릭스미스의 내부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3명의 사내이사는 앞서 소액주주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회사는 이들이 법규를 위반했는지 명확히 밝힐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현재 소액주주와 경영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누군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헬릭스미스는 관계자는 “공시 사항이 포함된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를 앞둔 날,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 10% 이상 급등했다”며 “유출된 내부 정보가 일부 투자자의 주식거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정보 유출뿐 아니라 경영권을 향한 적대적 행위는 모두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로 시작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김선영 전 대표는 20년 이상 회사를 이끌며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왔다. 김 전 대표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엔젠시스의 임상 총괄과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한다며 최근 사임했다.김 전 대표의 사임에는 소액주주와의 갈등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수년 동안 소액주주와 분쟁을 겪었다. 소액주주들은 헬릭스미스 김 전 대표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영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손실을 보는 등 ‘딴짓’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들은 김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을 해임하고 이사회에 새로운 인사를 채우려고도 했다.헬릭스미스가 경영권을 다른 기업에 넘기려 하자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카라니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후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손자 회사인 세종메디칼이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하기로 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사실상 50억원에 헬릭스미스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주주들은 헬릭스미스가 헐값에 회사를 처분하려 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신주 발행 가격이 기준 주가보다 13% 낮았고 인수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이유다.주주친화정책 요구하는 주주들…경영진 교체도 불사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인 휴마시스도 최근까지 소액주주와 경영권을 사이에 둔 다툼을 벌였다. 휴마시스와 소액주주의 분쟁은 당장 일단락된 분위기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주주들의 고견을 세심하게 담아 듣지 못해 죄송하다”며 “올해는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현금 배당을 확대하고 IR 활동을 강화해 주주들과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며 신규 투자와 성장 동력 확보도 약속했다.차 대표가 연초부터 주주친화적 기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배경에는 소액주주가 있다.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은 이 회사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휴마시스가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코로나19 이후 경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물색해야 한다고도 했다.일부 주주들은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휴마시스의 지분을 보유한 한 ‘슈퍼개미’는 차 대표의 경영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슈퍼개미와 특수관계인의 휴마시스 지분율이 5%로 차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7%를 뒤따랐기 때문이다. 슈퍼개미는 휴마시스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와 주주 명부 열람 등 등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갈등 상황이 잠잠해진 것은 휴마시스가 경영권을 다른 기업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바뀐다는 소식에 휴마시스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기도 했다. 차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최근 화장품 기업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보유 지분을 넘기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이달 계약 잔금을 모두 납입했고 최대주주 변경 작업을 마쳤다. 2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휴마시스와 소액주주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다. 주주들은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어떤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채윤 휴마시스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최대주주가 바뀌며 그동안 우려해온 ‘경영진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인수자의 경영권 확보는 우리에게 달린 만큼 (소액주주의 요구가 미흡하게 반영된다면) 표 대결을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기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다툼의 불씨인 만큼 경영진 교체를 추진할 때도 있다. 이들은 최대주주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해 경영진을 향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소액주주가 78%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소액주주가 기업 지분의 60% 이상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파나진도 소액주주와 마찰을 빚고 있다. 파나진의 소액주주들은 김성기 대표가 다른 기업에 주요 기술을 유출했다며 사외이사와 감사 등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아내 박희경 대표는 진단시약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를 세웠는데 이 회사가 파나진으로부터 기술을 받아 매출을 올렸다고 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파나진에서 진단제품 사업총괄 상무로도 근무한 바 있다. 주주들은 이런 정황이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은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임시주주총회 소집이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인사를 경영진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법원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최근 기각했다. 이 회사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면 파나진과 소액주주들의 표 대결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보다 보유 지분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영권 분쟁에 주가도 꿈틀…롤러코스터 탄다경영권 소송에 휘말린 기업들은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소액주주와의 갈등도 영향을 줬겠지만 변변찮은 실적 등 하락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파나진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이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6%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같은 기간 62.05%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7.87% 감소한 21억원이다. 회사는 핵산 추출 제품의 매출이 줄었고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휴마시스도 소액주주와 분쟁과 경영권 이전을 거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휴마시스의 주가는 한 달 전보다 14.6% 내렸다.

2023.0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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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지난해 매출 8534억원…전년比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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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수요가 줄어들며 관련 매출도 함께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9억원, 당기순이익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0.6%, 66.5% 하락한 수치다.지난해 말 실적도 아쉽다. 씨젠의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은 1227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1%, 영업이익은 9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4600만원으로 1년 새 99.7% 감소했다.씨젠은 코로나19 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코로나19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코로나19 관련 제품에는 호흡기질환(RV)과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진단시약이 포함된다.씨젠에 따르면 비코로나19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씨젠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진단시약 매출에서 비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겼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비코로나19 사업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코로나19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장비 사업 부문에서 씨젠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분자진단에 쓰이는 증폭 장비 5429대, 추출 장비 2828대를 공급, 설치했다.씨젠은 분자진단 제품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여러 특허 기술이 적용된 60여 종의 신드로믹 분자진단 제품이다. 신드로믹 검사는 증상이 유사한 병원체를 한꺼번에 찾아내는 검사 방법이다.회사 측은 “신드로믹 제품은 감염성 질병 검사와 환자 관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씨젠은 신드로믹 분자 진단 파이프라인과 이를 적용한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씨젠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분자진단 연구용(RUO)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호흡기 제품의 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3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3.02.17 18:04

2분 소요
“자금 때문 아냐”…바이오노트, IPO 한파 딛고 상장 성공할까

바이오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을 받는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는 물론 초음파검사, 방사선검사도 포함된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때 쓰는 동물용 진단 제품의 원천 기술을 개발해 직접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동물용 신속진단 제품인 래피드(RAPID)와 효소면역진단 제품 엘리사(ELISA), 형광면역진단 제품 브이체크F(VcheckF)를 포함해 동물진단 사업 부문에서만 170여 종류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본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요 주주다.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한 조영식 의장이 2003년 바이오노트를 창업했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한 뒤 국내외 진단시장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이오노트의 지난해 매출은 622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5배 수준 올랐다. 이중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포함한 바이오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매출의 90%가 나온다. 바이오노트는 바이오콘텐츠 사업 부문으로 쏠린 매출 구조를 바꾸고 동물진단이라는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동물진단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입증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바이오노트는 지난 11월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뒤 IPO에 돌입하기 위해 기존 일정을 한달가량 미뤘다. 최근 IPO 한파로 많은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만큼 조 단위 기업인 바이오노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노시원 바이오노트 바이오콘텐츠 사업부문 전무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지금 시점에서 상장하려는 이유는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며 “향후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도 상장 여부가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4년간 동물진단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해외 동물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는 바이오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향후 50%까지 비중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내부거래 비중도 내년 60%, 내후년 40%, 이후 25%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동물진단 시장은 글로벌 반려동물 의료기기 기업인 아이덱스 레버러토리스를 포함한 3~4개 기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가마다 인허가 제도가 다르고, 유명한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이 굳어져있기도 하다. 바이오노트는 신속진단부터 형광면역진단까지 다양한 영역의 동물진단 제품으로 선진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동물용 분자면역진단 제품인 브이체크M(VcheckM)과 혈청화학진단 제품인 브이체크C(VcheckC)를 출시하면 동물용 체외진단의 모든 기술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낮다”며 “바이오노트가 중국 시장에서 동물진단 제품의 표준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진단시약 원료와 진단키트 반제품 등 바이오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일중 바이오노트 진단시약 사업부문 전무이사는 “바이오노트는 면역진단 방식에 맞는 재조합 항원 개발 경험이 많고, 민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위험 병원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BL3) 랩을 가지고 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한 계열사와 협력해 다양한 항체 제조 기술은 물론 효소 개발 및 생산 기술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메리디안은 분자진단용 원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경험한 데다 세계 여러 국가의 고객을 확보해 이름값도 있다”며 “메리디안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IVD 시장은 물론 연구용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노트 또한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에 직영 거점을 두고 해외 90여 개 국가에서 160여 개 딜러를 운영하고 있다”며 “바이오노트의 바이오리액터와 BL3 랩 등 생산시설로 메리디안의 생산 능력을 보완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메리디안과의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과의 협력이 2024년부터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로 인해 당장 내년 실적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동물진단 및 바이오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으로 모은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와 인수합병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2.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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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이탈리아 공공병원 진단시약 공급…계약 규모 62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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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정부와 4500만 유로(약 627억원) 규모의 진단시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법인 애로우(Arrow Diagnostics)가 토스카나 주정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진단시약 입찰에서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다. 씨젠은 2023년 1월부터 토스카나주의 13개 공공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을 공급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증(STI), 약제내성검사(Entero DR), 결핵(MTB)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씨젠은 2016년 토스카나주의 17개 국립병원에 750만 유로(약 100억원) 규모의 여성질환 검사 제품을 공급했다. 이번 공급 규모는 이보다 6배가량 많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진단시약 비중은 57%, HPV와 STI 등 비(非)코로나 진단시약 비중은 43%”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분자진단의 활용성을 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체감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씨젠은 이탈리아와 중동, 미국, 캐나다 등에 설립한 현지 법인과 지점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을 매출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중 이탈리아는 씨젠의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품의 분석 과정을 자동화한 것은 물론 지난해 4월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 위원회’에 715만명 분량의 코로나19진단시약을 공급한 것이 (이번 계약 체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프랑코 마케로니 씨젠 이탈리아 법인장은 “이번 계약 체결이 이탈리아 내 다른 지역 입찰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외 제품의 매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18 16:01

2분 소요
바이오노트, 3분기 실적 앞세워 IPO 재도전...연내 코스피 입성

증권 일반

바이오노트는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정정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연내 상장을 완료하고 수요예측 기간까지 회사의 독보적인 항원, 항체 원천기술력 등을 투자자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한 동물·인체용 진단시약 개발 기업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 바이오노트는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4569억 원, 영업이익 307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8% 감소했다. 하반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바이오·콘텐츠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7억 원, 1179억 원 감소했다.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이사는 “증시 불확실성이 크고 IPO 시장이 위축됐지만 IR 기간 동안 국내외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바이오노트의 중장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에 전량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된 IPO 일정에 따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다음달 8~9일, 공모청약은 13일~1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 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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