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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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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경영권 분쟁, 장기화 되나?

산업 일반

동성제약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나원균 대표 해임안이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나 대표 측이 '절차상 하자'를 내세워 무효를 주장하며 공시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이에 최대주주이자 새 이사회 과반을 확보한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는 25일 “나 대표 측은 이사회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미 상법과 회사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소집된 회의였고 출석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해임 및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특히 브랜드리팩터링은 나 대표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무효소송을 예고하며 임기를 연장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주주와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한 경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오히려 법적 지위를 악용해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는 기업 정상화를 방해하고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번 사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소액주주 보호’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정부는 대주주·경영진의 전횡으로부터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 회생 절차 기업에서조차 주주가치가 무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이번 이사회 결정은 소액주주 권리를 지키고 회사 가치를 훼손시킨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며 “정부 정책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동성제약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 4명을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과반을 교체했다. 새 이사회는 첫 회의에서 나원균 대표 해임과 함께 유영일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브랜드리팩터링은 이번 결정을 한국거래소에 공식 공시해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무효 주장은 경영권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정상화 과정은 법과 절차, 그리고 소액주주 보호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6 14:40

2분 소요
'경찰서도 처음인데'…황정음, 43억 횡령 선고에 결국 눈물

정책이슈

회삿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재판장에서 "그동안 살면서 경찰서에 간 적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처음 겪다 보니 선고 결과를 듣고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정음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황정음은 이날 법정에서 선고가 내려지자 눈물을 보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재판정을 빠져나와 취재진 앞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투기적 투자와 고가 개인 용품을 사는 데 쓴 피해액이 커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 회사는 피고인 1인 회사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피고인에게 한정되는 점, 횡령한 금액을 전액 변제하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황정음 측 변호인은 판결과 관련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 법인 기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금 4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기획사 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이를 가지급금 형식으로 자신의 계좌에 13차례에 걸쳐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 이 중 42억원을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앞서 황정음은 "연예활동을 위해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했고,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다"며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고 해명했다.이어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는 은행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황정음은 지난 5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액 변제했다.

2025.09.25 18:04

2분 소요
MBK, 홈플러스에 2000억 추가 투입…"매각 부담 완화"

산업 일반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 정상화를 앞당기고자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MBK는 24일 "자사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한다"고 밝혔다.MBK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장기간 경영난을 겪다 올해 3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회생 목적의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MBK는 증여와 보증 등의 방법을 통해 이미 홈플러스에 3000억원을 지원했고, 이번 조처에 따라 MBK가 홈플러스에 투여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5000억원 지원은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사례에서 대주주가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MBK는 "홈플러스 M&A(인수매각) 과정에서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이후 지난 6월 "임직원의 고용 보장 및 협력업체의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을 추진하겠다"며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홈플러스는 M&A를 위한 인수의향자를 찾고 있다.한편 최근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를 연내에 모두 문을 닫기로 했으나, 정치권과 지역사회 등에서 비판이 거세자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15개 매장에 대한 폐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4 15:34

1분 소요
'기업회생' 정육각·초록마을, 새로운 주인 찾는다

유통

초록마을과 정육각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29일 초록마을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28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초록마을은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이번 허가에 따라 초록마을은 회생법원이 허가한 절차에 따라 매각주간사 선정과 인수자 확정 등 구조화된 인수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인가 전 M&A는 회생법원 회생실무준칙 제241호에 따라 진행되며 매각주간사는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선정된 주간사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 등 다양한 구조화된 인수 방식을 검토하면서 투자자 모집·실사·조건 협상 등을 수행해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절차를 진행한다.초록마을은 지난 7월 초 회생 개시 신청 직후부터 유기농 식품 및 친환경 유통 분야에 전략적 관심을 가진 복수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인수 검토를 요청했다. 국내 식품·유통 산업 내 사업 역량 확대를 모색하는 일부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초록마을은 회생법원의 감독 아래 ▲전국 오프라인 매장 ▲물류센터 ▲고객센터 등 주요 소비자 접점을 정상 운영 중이다. 가맹점주·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거래 안정화 및 단계적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육각 역시 이날 회생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받았다. 정육각은 회생 개시 이후 온라인몰 운영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안정화 및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매각주간사 선정 절차를 밟아 인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초록마을 관계자는 “인가 전 M&A 추진은 기업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고 채권자 보호와 사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회생 이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9 17:01

2분 소요
스테이블코인, 국내 제도권 안으로...국내 첫 포괄법 발의

증권 일반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최초의 포괄적 법안이 나왔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건전한 성장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제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최초의 포괄적 입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명확한 규율 체계가 없어 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과거 ‘테라 루나 사태’ 등 발행사 부실로 인한 대규모 이용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 발행사의 준비금, 이용자 보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사업자는 최소 5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과 건전한 사업계획, 정해진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무인가 영업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 준비금은 총 발행량의 100% 이상이며, 현금과 국채 등 유동성을 갖춘 자산으로 제한했다. 만기가 짧은 국채나 지방채, 특수채, 머니마켓펀드 등 단기금융투자상품 등 이용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준비자산은 발행사의 자산과 완전히 분리해 별도로 관리하도록 했다.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준비자산은 이용자가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게 돼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통 관련 규제도 신설했다. 이 역시 금융위 등록이 필요하고,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보호기금을 의무적으로 적립하도록 하는 특례 조항을 마련했다. 보호기금은 해외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가 국내에 보관 중인 해외 스테이블코인 수량에 비례해 적립하도록 했다.김 의원은 “국제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금융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 장치조차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이번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는 명확한 사업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는 신뢰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입법을 통해 자국 통화의 디지털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더이상 논의만 할 시간이 없는 만큼 국민 자산을 보호하고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국회에서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21 18:00

2분 소요
"회생절차 종결 집중" 티몬, 서비스 재개 잠정 연기

유통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됐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오는 11일로 예고된 서비스 재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최종 종결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티몬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회생절차의 최종 종결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회생절차 종결 전까지 주요 결정 과정에 있어서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는 영업 재개를 위해 필요한 각종 계약절차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티몬은 현재 판매자 채권 변제를 이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변제금액의 96.5%, 인원 기준으로는 94.9%의 변제가 완료됐다. 변제액을 찾아가지 않은 채권자들을 위한 금액은 별도로 예치돼 있는 상황이다. 이달 중에는 회생절차가 종결될 것으로 티몬 측은 예상하고 있다.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티몬의 새로운 인수자로 결정된 오아시스마켓은 티몬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먼저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를 티몬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 등은 티몬 사내이사에 합류하기도 했다.또한 티몬은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셀러(판매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 ▲익일 정산 시스템 구축 ▲판매자 수수료 3~5% 적용 등도 약속했다. 티몬이라는 브랜드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티몬 관계자는 “법원의 정상적인 회생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며 회생절차 종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선의를 바탕으로 인수에 나선 오아시스와 재기를 꿈꾸는 피해 판매자들이 힘을 합쳐 티몬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6 21:46

2분 소요
'토종 OTT' 왓챠, 기업회생…"내 구독은 어떻게 되지?"

IT 일반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왓챠는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고 설명했다.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이영남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왓챠의 CB(전환사채) 채권자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계획안을 검토한 법원은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파산으로 가게 된다.왓챠는 "이번 결정이 왓챠의 서비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또 "약관에 명시된 기존 환불·해지 조건, 절차가 유지되며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된다"며 "이용자, 파트너사와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고,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2011년 설립된 왓챠는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2016년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그러나 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1월 129만명으로 추정되던 왓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46만명으로 줄었다.왓챠는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기록, 전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이었다.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 CB 투자를 유치했으나 지난해 11월 만기 도래까지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고 연장계약도 체결되지 않으면서 회계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초래한다"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밝혔다.

2025.08.06 16:23

1분 소요
티메프 사태 1년...오아시스 만난 티몬 [다시 일어선 티몬]①

유통

극심한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티몬이 새로운 주인 오아시스의 품에 안겼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피해를 양산한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이다. 신선식품 직매입이 주력인 오아시스가 오픈마켓인 티몬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티메프 사태 1년...티몬만 살았다지난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티메프 사태'가 불거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께 불거진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고를 말한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큐텐그룹 산하의 티몬과 위메프는 급격한 자금경색으로 경영 위기에 빠졌다. 결국 두 회사는 셀러(판매자)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로 인한 피해는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의 미정산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이상이다. 해당 사태로 소비자 47만명, 판매자 약 6만명, 기업 4만8000여개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티몬의 총채권 규모는 1조2083억원에 달한다.티메프 사태는 큐텐그룹 산하의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커머스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티몬과 위메프가 휘청이면서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자와 고객도 연쇄적으로 이탈했다. 이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큐텐그룹 산하 플랫폼 기업인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것이 전부였다.상황은 녹록지 않다. 위메프는 지난 4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BBQ가 위메프에 대한 관심을 철회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지난달 초 위메프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기업 인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인터파크커머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지만, 이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사용권까지 만료돼 사명을 '바이즐'로 변경했다.청산 위기라는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것은 현재까지 티몬 단 한 곳뿐이다. 이 회사는 티메프 사태의 중심에 선 큐텐그룹 산하 기업 중 유일하게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오아이스가 티몬 인수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181억원이다. 전체 인수대금 중 116억원은 티몬의 신주 인수에, 나머지 65억원은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등 공익채권에 활용됐다.티몬의 정산금 미지급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피해 보상을 위한 재원은 116억원에 불과했다. 티몬의 회생채권 변제율이 0.75%에 불과했던 이유다. 이는 1억원의 손실을 본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고작 75만원이라는 뜻이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법원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는 이유로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했다. 티몬 새주인 오아시스는 어떤 곳?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신선식품 특화기업이다. '품질감동·가격감동·서비스감동'이라는 슬로건 하에 365일 최저가를 추구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보유 중이며, 품질 경쟁력을 갖춘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서비스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회원 수와 인지도 등 객관적 지표 측면에서는 티몬과 비교 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아시스는 올해 들어 회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100만 회원 달성 이후 3년 만에 두 배 규모까지 늘린 것이다. 티몬은 티메프 사태 이전 기준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0만~500만명을 유지했다.물론 오아시스가 티몬보다 앞서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6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11번가·G마켓·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이 장기 적자로 허덕이는 것과 상반된다. 여기에 재무 안정성도 갖췄다. 오아시스의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500억원, 부채비율은 41.6%에 불과하다.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로 외연을 확장한 뒤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오아시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IP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라 계획을 철회했다.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며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해온 알짜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상품군의 한계가 있어 지속 성장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티몬을 인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2025.08.03 11:00

3분 소요
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4651억원…IB·디지털 부문 실적 견인

증권 일반

NH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 채널의 높은 성장세와 IB 부문의 경쟁력이 실적과 자산 퀄리티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31일 NH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6110억원, 당기순이익 46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 당기순이익은 10% 증가한 수치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수수료 수익 2550억원을 기록했다. 목표전환형 랩(Wrap) 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554억원으로 늘었다. IB 부문은 334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회사채 대표주관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의 유상증자,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는 호텔신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운용 부문은 주식시장 반등과 금리 환경에 대한 탄력적 대응을 통해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익 5116억원을 기록했다.NH투자증권 측은 "디지털 혁신과 프리미엄 자산관리 강화, IB 사업 경쟁력 제고 등 전사적 전략 실행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다"며 "디지털 플랫폼 '나무'의 고도화, 구조화 금융 중심의 IB 호조, 운용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과 자산 퀄리티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25.07.31 17:46

1분 소요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근황은…남편 경영권 넘어간다?

산업 일반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현대家 3세인 정대선 HN Inc 전 사장이 간접 지배해 온 코스닥 상장사 우수AMS 경영권이 변경되어 세간의 화제다.지난 9일 금융투자 업계와 파이낸셜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우수AMS는 최근 최대주주가 기존 다담하모니제1호에서 퓨트로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된 것으로 확인됐다.정 전 사장이 직접 이끌던 HN Inc의 경우 그간 자금난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삼라마이더스(SM)그룹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겪은 바 있었다.퓨트로닉은 회사 지분을 꾸준히 모으다가 최대주주 지분율을 웃돌자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AMS는 조만간 임시 주총을 열고 경영권 변경을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관련 업계에선 우수AMS의 경영권 변동은 예견됐던 일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우수AMS는 당초 설립자인 전종인 회장이 이끌다 2019년 창투사인 다담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고, 이듬해 정대선 전 사장의 HN Inc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간접 지배를 시작한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법원이 회생채권자 측에서 부결된 HN Inc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하면서 정 전 사장은 회사 지배력을 잃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는 기업회생절차에서 채권자 등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일부 채권자나 이해관계인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법원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강제로 승인하는 제도를 뜻한다.앞서 정 전 사장은 회사 법정관리로 인해 올해 초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소재 고급 빌라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상속받은 성북동 대지가 경매에 넘어가기도 했다.한편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KBS 공채 29기로 입사, 2005년 '상상플러스'의 MC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2006년 지금의 남편인 정대선과 결혼을 발표하며 동시에 KBS를 퇴사했다. 결혼 이후에는 두 아들을 낳았고, 육아와 가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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