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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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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집권 2기 최저치 추락…경제 불안·이민 정책 반감 겹쳤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조사에서는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대표되는 경제 불만과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반감이 겹치면서 무당층과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3∼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321명을 상대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률은 36%로 10월보다 5%포인트(p) 낮아졌다. 부정률은 6%p 오른 60%로 나타났다.취임(1월20일) 후 다음달(2월) 조사에서 47%였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서 횡보하다가 7월에 37%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반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왔다.앞서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p)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이달 초 조사 대비 2%p 하락,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로 나타났다.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미국 성인 1천6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4%p)에선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되느냐'는 질문에 긍정률은 31%, 부정률은 57%로 나타났다. 이달 초(7∼10일) 조사 대비 긍정률은 8%p 하락했고, 부정률은 1%p 상승했다.갤럽과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집권 1기 말 기록했던 최저치(갤럽 34%, 입소스 33%)에 가까워졌다.각종 여론조사 상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문제', 특히 높은 물가가 공통으로 지목됐다.갤럽 조사에서 9가지 현안 중 긍정 응답 비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적인 지지율(36%) 이하로 나타난 분야는 경제(36%), 중동 정세(33%), 연방 예산(31%), 우크라이나 상황(31%), 보건의료 정책(30%) 등이었다.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폭스뉴스의 이용자 투표(지난 19일 공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률은 38%, 부정률은 61%로 조사됐다. 당시 투표에서 관세에 대한 긍정률은 35%, 보건의료에 대한 긍정률은 34%에 머물렀다.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 토드 벨트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사람들은 바이든 시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를 선출했으나, 그는 그것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 안의 큰 코끼리'(모두 꺼리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는 결국 관세"라고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무당층의 기여도가 높고, 그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이 라틴계를 중심으로 반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11월 중간선거(연방 의회 의원 등 선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현재의 연방 상·하 양원 다수당(공화당) 장악 구도를 유지해 국정 동력을 이어가려고 한다.갤럽 조사 기준으로 무당층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p 낮아진 25%를 기록했다. 무당층의 지지율은 트럼프 1기 시절을 포함해도 최저치다.지난 24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라틴계 응답자 4923명 중 65%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했으며, 71%는 합법적 신분이 아닌 이민자 추방에 대해서도 '너무 많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계(히스패닉)는 미국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2025.12.01 07:42

3분 소요
“난 민주당 지지자”…민희진, ‘정치색 강요’ 논란에 입 열어

경제일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과거 하이브 재직 당시 직원에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민 전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제(27일) 법정에서 하이브가 쟁점과 관련 없는 정치적 프레임을 걸려 했다”는 게시물을 공유했다.그는 “저는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자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뽑았다”며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해서 한 말이 이렇게 왜곡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제 지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왔다”면서 “탄핵 집회에도 꾸준히 참가했고, 시위대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적인 카톡으로 대체 무슨 프레이밍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2020년은 어도어 설립 전이다”고 덧붙였다.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 전 대표는 지난 겨울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시위대 물품 후원 내역, 지난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에 촬영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민 전 대표의 투표권 간섭 논란은 하이브와의 주주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남인수)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풋옵션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었다.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민 전 대표에 대한 반대신문 과정에서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작년 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자신을 어도어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의아하겠지만 ㅎㅈ님은 선거 전에 직원들 불러서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함. 선거 후에 민주당 찍었다는 애들 있으면 불러서 갈굼. 처음에 농담인 줄 알았다가 세 시간씩 혼나고 나면 내가 회사에 입사한 게 맞는지 경악스러움”이라고 주장했다.하이브 측은 지난 2020년 12월 14일 자 민 전 대표와 한 직원 간 카카오톡 대화도 제출했다. 제출한 대화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직원에게 “너 민주당 왜 뽑았어” “뽑을 당이 없으면 투표하지 말아야지. 나처럼. ㅋㅋㅋ”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2025.11.29 17:18

2분 소요
틱톡에서 시작된 ‘맘다니’ 혁명[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2025년 11월 4일, 미국 정치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인도계 우간다 태생의 91년생(34세) 무슬림 사회주의자 청년이 뉴욕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100년 만의 최연소 시장이자 첫 무슬림 시장. 더 놀라운 건 그가 정치 왕조의 후계자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는 사실이다.물론 그의 진보적 정책 - 임대료 동결, 무료 대중교통, 시영 식료품점 - 에 대해선 찬반이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건 그의 정치 성향이 아니다. 보수든 진보든, 정치든 비즈니스든,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려는 모든 이들이 참고해야 할 혁신적 브랜딩 전략이다. 어떻게 2월 지지율 1%의 무명 정치인이 6월엔 32%, 11월엔 시장 당선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알고리즘 해킹: 정치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만들다기성 정치인들이 TV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을 때, 람다니는 93초짜리 동영상 으로 승부를 봤다. 뉴욕 길거리 상인과 대화하며 노점상 허가증 가격(2만 2000달러!)을 폭로한 영상은 순식간에 300만 뷰를 돌파했다.비결은 '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Subway Takes’라는 틱톡 시리즈에선 지하철에서 지하철카드를 마이크 삼아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이 채널과의 협업으로 만든 영상은 57만 5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출구조사가 증명한다. 18-29세 투표자의 78%가 그를 선택했다. 쿠오모가 천문학적 자금으로 만든 광고들은 MZ세대의 알고리즘을 뚫지 못했다. 반면 람다니의 콘텐츠는 댓글과 공유, 듀엣과 스티치를 통해 자생적으로 퍼져나갔다."Hot Girls for Zohran." 흥미롭게도 이 캠페인은 람다니가 만든 게 아니었다. 브루클린에 사는 두 친구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운동이었다. 2020년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HotGirlsForBernie에서 영감을 받은 이들은 람다니의 정책에 감명을 받아 재미있는 캠페인 티셔츠를 만들어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람다니의 진짜 전략이 드러난다. 그는 이런 자발적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최저임금 30달러, 시영 식료품점, 무료 대중교통 같은 급진적이지만 구체적인 정책들. 이는 뉴욕의 진보적 인플루언서들의 신념과 정확히 일치했다. 슈퍼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동참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2020년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진보 성향의 인플루언서였다. 280만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는 단순히 "지지한다"고 선언한 게 아니라, 직접 티셔츠를 입고 거리에 나섰다. 선거일 아침, 람다니와 함께 찍은 셀피 스타일 영상에서 "이번 선거는 젊은 유권자가 결정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가수 로드, 배우 신시아 닉슨, 감독 에이바 듀버네이, 배우 마크 러팔로... 이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전화 캠페인에 참여했다. 심지어 배우겸감독 소피아 코폴라(프란시스코폴라의 딸)가 람다니에게 투표하는 영상까지 나왔다.결과는 어땟을까? 1만 8000명 이상의 팔로워, 5만 명의 자원봉사자, 150만 개의 현관문을 두드린 캔버싱. 이는 '동원'이 아닌 '참여'였고, '지지자'가 아닌 '공동창작자'였다.하이퍼로컬 전략: 10개 언어로 말하는 후보브루클린 선셋파크에선 중국어로, 퀸스 잭슨하이츠에선 벵골어로, 브롱스에선 스페인어로. 람다니 캠프는 10개 이상의 언어로 유권자와 소통했다. 단순 번역이 아니었다. 각 커뮤니티의 문화적 맥락에 맞춰 메시지를 재창조했다. 특히 주목할 건 그가 직접 힌디어로 순위선택투표제를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남아시아 팝컬처 레퍼런스까지 곁들인 이 영상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문화적 유대감을 형성했다.벵골계 청년들은 세대 간 타운홀 미팅을 열어 복잡한 정책을 쉽게 설명했다. 장애인 권익 단체는 수어로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Deafies for Zohran'(조란을 돕는 청각장애자들) 같은 그룹들은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했다.기성 정치인들의 '표 계산용' 다문화 행사와는 차원이 달랐다. 람다니는 각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했다. 브롱스 킹스브리지에서 2% 열세가 14% 우세로 뒤집힌 비결이다.선거자금이 800만 달러 상한선에 도달하자 람다니는 "더 이상 기부하지 마세요. 대신 자원봉사를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치 컨설턴트들은 경악했다. 하지만 이 한 마디가 그의 브랜드를 완성했다. 쿠오모가 슈퍼팩 자금 5500만 달러를 쏟아부을 때, 람다니는 소액 기부로 모은 800만 달러로 승부했다. 투명하고 솔직한 소통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더 놀라운 건 그가 자신을 '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GQ와 인터뷰 매거진 화보를 찍으면서도 "실패한 래퍼"라는 과거를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불완전함이 그를 더 '진짜'로 만들었다.정치를 넘어, 브랜딩의 미래를 보다람다니 현상이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첫째,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려 하지 말고 그들이 '참여'하고 싶은 운동을 만들어라. 둘째, 완벽한 이미지보다 불완전하지만 진짜인 스토리가 강하다. 셋째, 플랫폼의 언어를 구사하되 본질을 잃지 마라. 넷째, 타깃을 관객이 아닌 공동창작자로 대하라.무엇보다 람다니는 '참여의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브랜드를 '소비'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함께 만들기'를 원한다. 이것이 알고리즘 시대, MZ세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 문법이다.'West Village Girl'(뉴욕웨스트빌리지의럭셔리한 삶을 영위하는 젊은 여성) 현상이 보여주듯, 오늘날 젊은이들은 미니 크루아상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람다니는 이런 문화적 코드를 정치에 접목시켰다.100년 만의 최연소 뉴욕시장. 그의 당선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방식, 메시지가 전파되는 경로, 팬덤이 형성되는 과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26년 한국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람다니 현상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수막과 명함, 악수와 인사가 전부였던 선거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미 일부 젊은 정치인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중요한 건 단순히 '젊은 플랫폼'을 쓰는 게 아니다. 람다니가 보여준 것처럼, 시민을 동원의 대상이 아닌 참여의 주체로, 유권자를 관객이 아닌 공동창작자로 보는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한국에도 '한국의 람다니'가 나타날까? 구태의연한 정치 문법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세대의 언어로 소통하며, 진정성 있는 비전으로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인 말이다. 2025년 11월 4일은 정치가 브랜딩을 만난 날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묻게 될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람다니 이전입니까, 이후입니까?"

2025.11.16 06:00

4분 소요
미국 일부 주지사 선거, 도널드 트럼프 2기 중간평가로 부상

국제 경제

미국 버지니아주, 뉴저지주, 뉴욕시 등에서 11 월 4일 실시되는 주요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9개월여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미국 정국 및 향후 대선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버지니아와 뉴저지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온라인 지원 유세에 참여한다.수도 워싱턴 DC를 끼고 있는 버지니아주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대선에서 5회 연속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 '블루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 성향 주)로 분류된다.하지만 현재 주지사(글렌 영킨)가 공화당 소속인데서 보듯 민주당 우세 지역 중에서는 비교적 중도 성향이 강한 편인데, 이번에 주지사 및 부지사와 주 법무장관을 뽑는다.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지난 1일 발표된 에머슨대·더힐 여론조사에서 스팬버거 후보는 55%, 얼-시어스 후보는 44%를 기록했다.주지사 선거보다 주 법무장관 선거가 더 치열한 양상이다. 현역인 공화당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와 민주당 제이 존스 후보가 접전 양상이다. 지난주 로어노크대 여론조사에선 미야레스 후보가 존스 후보를 8%포인트 격차로 앞섰지만, 지난 1일 에머슨대·더힐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뉴저지주 주지사 선거도 주목된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6%P 미만 격차로 추격한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지난주 서포크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인 미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잭 치터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에 4%포인트,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셰릴 후보가 치터렐리 후보를 1%포인트 앞서는 박빙 우위로 나타났다. 또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 여론조사에선 셰릴 후보가 치터렐리 후보를 50.1% 대 45.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뉴욕시장은 '30대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맘다니 후보는 디시전 데스크 HQ 조사에서 44.6%를 기록했다.그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후보(31.6%),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리워(18.6%)와의 3자 구도에서 앞서며 '대세론'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가장 최근인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쿠오모 후보(34.0%)가 맘다니 후보(40.6%)를 추격하는 모습이었다.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선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 조정안인 '2025년 캘리포니아주 제안 제50호'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늘리기 위해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이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하면서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2025.11.04 07:49

2분 소요
‘중국인 쇼핑 방지법’ 두고 여야 공방…민주 “괴담” vs 국힘 “필요한 조치”

경제일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중국인 3대 쇼핑 방지법’ 추진을 두고 “사실이 아닌 괴담과 혐오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 “혐중 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극우 코드 맞춤형 법안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중국인의 의료·선거·부동산 등 ‘3대 분야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건강보험, 선거권, 부동산 거래에서 중국인이 과도한 혜택을 받는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보험의 경우 지난해 중국인 가입자는 9369억원을 납부하고 9314억원을 수급해 55억원 흑자를 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건강보험 무임승차론’을 퍼뜨리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은 국내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며 외국인등록대장에 등재된 이들에게만 부여된다”며 “‘우리나라에 거주하지 않아도 투표한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며, 서울 아파트 보유 외국인 중 미국인이 중국인보다 많고, 중국인 보유 주택의 대부분은 실거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중 간 무역·안보 패권 경쟁으로 긴장된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한쪽에서는 ‘미국과 중국 모두와 협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혐중을 선동하는 자기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중적 정치가 국가 경제와 외교를 망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하다 하다 당 차원에서 중국인 차별법까지 내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내란을 기점으로 점점 ‘국민의암’, ‘극우의힘’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놔두면 대한민국을 갈등과 혐오로 물들여 대혼란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암덩어리가 더 퍼지기 전에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고 했다.

2025.10.11 17:10

2분 소요
美 관세상향에 당혹스런 일본…"강한 분노 느낀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함께 일본에 관세서한을 보내며 25%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일본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8일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일본 정부로서는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이라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으로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8월 1일이라는 새로운 기한을 향해 국익을 지키면서 양국의 이익이 되는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국내 산업,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 완화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당에서는 한층 더 강한 목소리가 나왔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정부가) 확실히 협상을 진전시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오는 20일 참의원 선거 투표가 치뤄지는 정치 일정상 이시바 총리가 당분간 미국에 큰폭의 양보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종합대책본부 회의도 열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에는 미국으로 수출한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라고 밝혔다.

2025.07.08 17:02

1분 소요
김민석 인준안 국회 통과…국민의힘 불참 속 강행

산업 일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이날 본회의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재석 의원 179명 중 17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3표, 무효는 3표였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제49대 국무총리로 공식 임명됐으며,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김 총리는 4선 의원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대에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복귀했고, 지난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인준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중앙홀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리 인준은 새로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라며, 국민의힘의 불참을 ‘정치적 방해’로 규정했다. 한편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김 후보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국무총리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5.07.03 17:23

1분 소요
대선 끝, 정산 시작…선거비용 보전 못 받는 2人

산업 일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다. 자연스럽게 각 후보자의 선거비용 정산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후보자와 정당은 오는 23일까지 선거비용 보전 청구를 접수해야 한다. 선거비용 보전 청구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나 정당이 선거운동에 쓴 비용을 국가가 되돌려주는 제도다. 선거운동 비용을 나라에서 보상해주는 셈이다.선거운동 보전 청구는 돈이 없는 사람도 출마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거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면 부유한 사람만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준을 충족한 후보자에게 선거 비용을 돌려줌으로써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추려는 취지다.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일정 득표율을 넘기면, 선거운동에 사용한 비용 일부 또는 전액을 국가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은 득표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 후보자 또는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된다.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절반만 보전되며, 10%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는 비용을 전혀 보전받을 수 없다. 이를 미뤄봤을 때 이재명 대통령(49.42% 득표)과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41.15% 득표)는 전액을 보전받게 된다. 문제는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다. 이들은 모두 득표율이 10%에 미치지 못해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정당 소속 후보자의 회계 보고 마감일은 내달 14일이다. 무소속 후보는 그보다 이른 3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는 선거비용 제한액 588억5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적격 비용을 심사한 뒤, 오는 8월 12일까지 보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이번 대선의 선거비용 상한액은 지난 20대 대선(513억900만원)보다 약 75억원 증가했다. 당시 선관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각각 431억원, 394억원을 지급했으나, 회계 점검 결과 일부 비용이 감액돼 최종 보전액은 줄어든 바 있다.이번 선거에서 정당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당시 후원금만으로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채웠고, 본선에서는 별도 펀드를 발행하지 않고 은행권 대출을 활용했다. 자금 모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었다.국민의힘은 ‘문수대통펀드’라는 이름으로 시민 투자자를 모집해 총 250억원을 조달했다. 해당 펀드는 오는 8월 중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투자자에게 전액 상환될 예정이다.

2025.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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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랍시고 폭력? 경산시, '투표 독려 영상' 논란 끝에 사과

정책이슈

경북 경산시는 여성 직원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담긴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독려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 최근 경산시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문'이라는 제하의 49초짜리 영상을 게재하면서다. 해당 영상은 현재 댓글 기능이 비활성화된 상태다.상황은 이렇다. 경산시는 지난 26일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남성 상급자와 여성 직원이 출연해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투표를 장려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영상 섬네일로 사용되고, 폭력성이 유머처럼 소비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명 ‘책상 빼기’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묘사한 장면도 문제로 지적됐다.논란이 커지자, 경산시는 지난 27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이튿날인 2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시는 "선거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담당자가 관련 없는 것으로 직접 수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이어 "모든 장면은 허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것이다. 그 안에서 갑질이나 신체적 충돌을 상대방이 그대로 되갚는 방식으로 표현된 부분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릴 수 있음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 저희는 결코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가 없었다"며 "영상을 시청하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2025.05.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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