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

삼성전자 품은 고덕신도시에 ‘고덕자이 센트로’ 27일 특별공급

분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으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고덕자이 센트로’가 분양한다. 고덕신도시 A-5 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자연앤자이’(2019년 입주) 이후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두번째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건설사의 기술력이 더해져 우수한 특화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것이 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단지의 주거공간은 지하 2층~25층, 7개 동, 총 569가구,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채광·통풍을 극대화했다. 모든 가구를 4베이(BAY) 판상형으로 설계해 쾌적한 생활공간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계절별 의류·패션 소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을 갖췄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확장형 선택 시 알파룸을 대형 알파룸, 와이드 다이닝(알파룸·팬트리), 디럭스 키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단지 주변의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인근에 다양한 상업지구(예정)가 들어서 생활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주변에 홈플러스·롯데시네마·CGV 등도 들어서 있다. 여기에 고덕신도시 내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 부지에 평택고덕국제학교(가칭)가 들어설 계획이다.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이 학교는 정원 2000명 규모의 초·중·고 통합학교다.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에 총 289만㎡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까이에 포진해 있다. 또한, 인근에 1호선 서정리역과 서정리역 역세권 복합개발(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평택지제역 수서고속철도(SRT)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수도권과 전국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 평택제천고속도로로 통하는 평택고덕IC와 송탄IC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단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됨에 따라 전체 가구 중 85%를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1년 이상 평택시 거주자에게는 분양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한다.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자에게는 20%를 우선 공급한다. 그 외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는 것이 분양 업체측 설명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풍부한 인프라와 일자리로 발전을 거듭하며 평택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장당동·고덕동 일대 대지면적 1341만여㎡ 부지에 인구 14만6000여명, 6만여 가구 등으로 계획된 신도시다. 이 곳은 지역 경제의 젖줄이 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서정리역 등이 포진해 있어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평택도시공사·GS건설 컨소시엄 측의 설명에 따르면 부동산114 렙스(REPS)의 조사에서 역대 평택 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 들어 평택 분양 단지들이 다소 부진한 청약 경쟁률을 보였음에도 지난해 11월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고덕 디에트르 리비에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다는 것이 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주택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고덕신도시가 자리한 고덕동 일원의 매매 시세는 약 6억8000만원이다. 이는 평택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동삭동(약 4억5000만원), 평택동(약 5억2000만원), 용이동(약 4억3000만원)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고덕자이 센트로의 청약 일정은 3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4월 4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5월 15~18일 4일 동안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에 있다. 입주는 2025년 8월 예정이다.

2023.03.20 15:08

3분 소요
다올證 참여 ‘평택 물류센터’ 연말 준공…평택항 개발 수혜 입을까

건설

다올투자증권이 참여하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상온·저온 혼합 물류센터 개발사업이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사업을 위한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평택에는 내년까지 초대형 물류센터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임차인 유치에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택·당진항 개발로 향후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물류창고 수요가 늘어나는 등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평택 혼합물류센터, 연말 준공…다올, 대출채권 매입의무2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12월 말 준공 예정인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상온·저온 혼합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 의무를 갖는다.해당 물류센터는 평택시 포승읍 방림리 산 119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2250.62㎡ 규모로 들어선다. 시공사는 시공능력평가순위 85위 파인건설, 건축주는 우현 및 KB부동산신탁이다. 우현글로벌이 관리형 토지신탁(수탁자 KB부동산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우현에 자금을 대여해주는 구조다. 관리형 토지신탁상 수탁자는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책임준공 이행을 26개월되는 시점까지 확약한다.우현글로벌은 이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인베스토리제육차를 비롯한 대주단으로부터 총 810억원 한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 및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각 트랜치별 한도는 △트랜치A 600억원 △트랜치B 150억원 △트랜치C 60억원이다. 상환 및 담보순위는 트랜치A, B, C 순이다.트랜치C 30억원 대출채권은 내년 7월 24일이 만기다. 이를 유동화하기 위해 인베스토리제육차가 발행한 3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도 같은 날까지 리파이낸싱(차환)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사업 및 대출약정상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인베스토리제육차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인베스토리제육차에 유동화증권 상환에 부족한 금액을 자금보충해야 한다. 평택, 내년까지 61만평 물류센터 공급…임차인 유치 ‘부담’해당 부지는 평택항 근처에 있어 향후 물류창고 공급량이 많다. 화성·평택지역에 평택항을 배후로 하는 평택 포승(BIX)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제조업, 철강업 등 자가사용 목적의 물류센터 공급이 집중돼서다. 이는 임차인 유치에 다소 부담이 되는 소식이다.평택 포승(BIX) 일반산업단지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 신영리 일원 204만6000㎡에 사업비 7702억원을 투입해 산업시설구역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80%, 평택도시공사 20%로 구성돼 있다. 들어설 업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7곳)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22곳)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 (21곳)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9곳) 등이다.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평택 분기점(JC) 인근에는 내년까지 61만6000평 규모 물류센터가 공급된다. 특히 올해에 3만평 이상의 대형 물류센터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다.평택시 각 지역별 물류센터 공급예정 규모는 △평택(원정리)종합물류센터(포승읍 원정리) 연면적 12만5021평 △평택 포승 BIX 물류2BL(포승읍 희곡리) 8만1842평 △로지스포인트 평택 물류센터(청북읍 고렴리) 6만438평 △평택 청북읍 상온물류센터 1만2000평 등이다.다만 이는 인허가 물량이 100% 공급된다는 가정이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당진항 개발로 수요증가 기대…보세·상온창고 경쟁력물류창고 수요에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평택·당진항 개발로 향후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물류창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앞서 경기평택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작년 5월 평택·당진항 2-3단계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평택항 2-3단계 항만배후단지는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준설토 투기장이다. 준설토 투기장이란 수심을 증가시켜 배가 잘 드나들게 하기 위해 항만의 바닥에 쌓인 뻘이나 모래 등을 준설할 때 발생하는 준설토를 버리는 장소를 말한다. 용역은 오는 8월 말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착공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공사는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내 총 587만8000㎡ 규모로 물류·제조시설 부지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1단계(142만9000㎡, 조성완료) △2-1단계(113만4000㎡, 2021년~2025년, 공사 중) △2-2단계(124만8000㎡, 미정) △2-3단계(206만7000㎡, 2021~2030년 1종·2종)로 추진 중이다. 향후 평택항 항만배후단지가 모두 조성되면 평택항은 부가가치가 높은 국제물류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실장은 “저온 물류창고는 공급과잉 문제가 있는데다, 향후 평택항 근처에 물류창고 공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평택·당진항 개발에 따른 항만물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 보세창고나, 상온창고 중심으로 만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3.02 21:25

3분 소요
[중흥시티 된 평택 브레인시티③] 판 키워진 개발사업, 중흥토건에 조 단위 수익 안기나

부동산 일반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사업의 최대 수혜자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밀어주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이 브레인시티 2단계 사업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중흥토건은 브레인시티 2단계 개발에 참여하며 시행·택지개발·공동주택공급 등 경기도 택지개발에 있어 가장 핵심이라 할 여러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사업마다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 수익이 예상된다. 건설업계에선 중흥이 브레인시티에서 총 3조~4조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며, 이를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든 배경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말 공동주택 1·2블록에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결국 특혜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사가 출자한 공공택지지구의 부지 일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 받아 주택을 분양한다는 점에서 화천대유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 4년 만에 과실 얻는 중흥, ‘신의 한수’였나 2017년 6월 중흥의 브레인시티 투자 결정은 ‘신의 한수’로 불린다. 2017년은 브레인시티뿐 아니라 평택시 전체에 걸쳐 부동산 경기의 전환점이 된 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브레인시티가 자리한 평택 동부는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오랫동안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에 각종 호재가 집중됐다. 2016년 말 평택지제역에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됐고 이에 앞선 8월엔 수원발(發) KTX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가가 급격히 올라 토지주들 반발이 심해지면서 공공차원의 역세권 개발이 난항을 빗기도 했다. 고덕국제화지구 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입주도 여기에 맞물려 해당지역 부동산을 들썩이게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초 ‘고덕 파라곤’이 최고 380대1, 평균 49대1을 기록했다. 이후 수도권에 본격적인 부동산 호황이 지속되면서 한때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브레인시티사업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4월까지 진행된 택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가 온비드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내로라할 만한 국내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주상복합·아파트 입찰에 참여한 결과 2단계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는 1~3차에 걸친 택지 분양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아직 토지공급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토지주들에게 보상금 지급이 아닌 대토 방식으로 보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 수천억원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행사업처럼 지분대로 수익을 나누더라도 중흥토건 몫은 약 70%에 달한다. 평택도시공사(지분율 32%)보다 지분율이 높은 브레인시티PFV 최대주주는 42%를 보유한 중흥토건이다. 나머지 26%는 중흥토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세종이앤지와 청원건설산업이 13% 나눠갖고 있다. 즉 민간 출자사 전체가 정원주 사장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셈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브레인시티 2단계 택지개발공사도 중흥토건이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보면 수의계약으로 중흥토건은 올해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공사대금은 브레인시티PFV가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재까지 브레인시티PFV는 10개 공동주택 부지 중 공동주택 7~10블록만 공공입찰로 분양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남은 6개 블록은 중흥이 아파트를 분양하든 토지 분양만 나중에 하든 큰 이익을 볼 것”이라며 “이미 동네에 곧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가 분양된다고 소문이 났다”고 밝혔다. 중흥 계열사들이 수의계약으로 남은 공동주택 부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택시, 중흥토건 1~2블록 용지 매매 적법 여부 검토 중 중흥토건이 1~2블록 용지를 사들여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약 4000억원의 아파트 개발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분양가 책정 이전 단계라 확정할 수 없지만 최근 2년 간 분양한 평택 고덕신도시 아파트 59~85㎡ 택지공급가액과 분양가를 대입해 비교할 경우 1~2블록 총 3680가구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가구당 약 4억원으로 추산된다. 1~2블록 아파트 분양수익은 약 1조5000억원, 이 가운데 건축비와 금융비 등을 제한 순이익은 약 4000억원으로 추측된다. 건축비와 금융비를 포함한 원가율을 60%로 설정하고 추산한 결과다.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자금력이 부족한 시행사가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방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건설사들은 약 60% 이상의 분양률을 확인하고 책임준공확약 보증을 서고 공사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중흥토건이 브레인시티PFV와 공동주택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경우 특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평택시 사업계획승인 고시에 따르면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공동 1블록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주체는 중흥토건이다. 가 평택시에 사업시행사인 브레인시티PFV가 아닌 SPC의 대주주인 중흥토건이 사업주체로 자리한 이유를 묻자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흥토건이 사업주체로 자리한 것”이라며 “용지 매매 계약은 브레인시티PFV가 민간건설사업자와 체결하는 것으로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뒤 적법하다고 판단하면 중흥토건과 용지 매매 계약 체결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법적인 문제를 발견하면 사업계획승인을 취하하거나 취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리 검토 결과는 내년쯤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인시티PFV 관계자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토지를 공급했고 공동주택 용지 7~10블록은 이미 공급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공동주택용지 1~6블록의 경우 아직 토지 공급 입찰 공고도 하지 않은 상태로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브레인시티PFV의 남은 주택건설 용지 공급에 대해서는 현재 평택시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용지 매매 계약 체결은 시에서 승인을 받아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중흥토건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0.15 14:20

4분 소요
[중흥시티 된 평택 브레인시티②] 평택에 ‘급 등장’한 중흥, 브레인시티를 장악했다

부동산 일반

2007년 첨단 복합산업단지 개발을 목표로 시작한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현재 본격 개발 중이다. 2017년 2단계 개발사업자로 중흥토건이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 올해 9월까지 약 30%가 진행됐다. 하지만 최초 브레인시티 조성 목적에서 조금은 방향을 벗어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대주주가 평택도시공사에서 중흥토건으로 바뀌면서 시행사업과 시공사업까지 병행할 수 있는 특권을 중흥토건이 갖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중흥토건 사업자 선정 배경 및 자금 조달 방식 등의 계약 조건 변경 등 각종 특혜 의혹은 덤으로 붙어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 및 평택 시민들 사이에서는 브레인시티라는 명칭보다 ‘중흥시티사업’ 또는 ‘비리인(in)시티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 공개 입찰 과정없이 사업자로 ‘무혈입성’한 중흥토건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5000㎡에 교육·연구·문화·기업의 지식기반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2조8000여억원에 이른다. 민관 합동 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크게 1단계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평택도시공사가 담당하고, 2단계 초기 사업은 브레인시티개발㈜이라는 SPC가 사업시행자로 자리했다. 브레인시티개발㈜의 주주 구성을 보면 평택도시공사가 32%의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PKS브레인시티 30.5%, 청담씨앤디 30.5%, 메리츠종금증권 4%, NH투자증권 3%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시행사가 조단위 사업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경기도는 브레인시티개발㈜의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2014년 4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계획 승인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브레인시티개발㈜은 사업시행자 취소 처분 철회 행정소송을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2016년 5월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 체결, 공공 특수목적회사(SPC)로 사업시행자 변경, 자본금 50억원 납입, 사업비 1조5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 체결 등 사업시행자가 4가지 조건을 이행할 경우 인허가 취소 처분을 철회할 것을 경기도에 권고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중흥토건이다. 입찰을 거쳐야 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산학 유치가 목적인 공공개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공식적인 입찰 과정없이 무혈 입성했다. 관련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공재광 평택 전 시장이 사업 재추진을 위해 중흥건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토건의 등장으로 법원이 권고한 사업시행자가 갖춰야 할 4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서 사업은 다시 시작됐다. 이후 중흥토건은 평택도시공사가 가진 32%를 제외한 모든 지분을 인수했다. 사업시행자는 기존 브레인시티개발㈜에서 평택도시공사가 32%, 중흥토건 계열사(▷중흥토건㈜ 42% ▷㈜세종이엔지 13% ▷㈜청원건설산업 13%)들이 68% 지분을 보유한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로 변경됐다. 이로써 중흥토건은 브레인시티와 관련된 시행과 시공 등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사업의 방향성은 당초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사업명인 ‘Brain’에서 알 수 있듯이 성균관대 캠퍼스 유치와 산업, 학교, 연구소와 단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중흥토건이 공식적인 입찰 과정 없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돌연 사업 참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식적으로는 학생 수 감소와 자금난을 이유로 들었지만 브레인시티개발㈜ 주주로 중흥토건 계열사들이 새로 자리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거치지 않아 신뢰가 깨지면서 사업을 백지화한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후 브레인시티에는 카이스트(Kaist)와 협업해 연구 전문시설인 사이언스파크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브레인시티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 유치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평택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취소를 지지한 한 토지주는 “산학연구단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게 허가했다고 했는데 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가 사업을 포기하면 추진 근거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흥토건의 사업을 위해 대학 연구소를 새로운 파트너로 찾아오는 주객이 전도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중흥토건, 조성공사 단독 시공하고 책임준공 약정까지 이 외에도 중흥토건의 브레인시티 사업에는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된다. 당초 사업 재추진을 위한 법원의 권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당초 약속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흥토건은 2단계 개발 사업자로 뛰어들면서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 PF 대출 약정 체결 대신 중흥토건이 1조1000억원을 직접 투입하고 평택도시공사가 4000억원의 채권를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이때 중흥토건은 대규모 자금 투자하기로 하면서 사업 시공방법을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 등 복수의 책임준공 건설사 분할 시공에서 중흥토건이 2단계 사업지구 조성공사를 단독으로 시공하고 책임준공 약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중흥토건은 사업 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던 1조1000억원의 사업비를 자체적으로 부담하지 않고 일부를 금융권 PF 대출을 통해 해결하면서 논란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는 KB국민은행(400억원)을 비롯해 금융사와 공제회 등으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을 PF 대출로 조달했다. 사업 초기에 토지 보상 자금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흥그룹은 4000억원의 PF 대출을 받았지만 향후 차입금을 자체 자금으로 메워나갔다. 현재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중흥그룹이 약 1조570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부담하고 있는 상태다. 또 중흥토건이 합류하기 10여년 전 사업 초기 가격으로 토지보상을 실행하는 계획이 담긴 사업계획서가 유출되면서 토지주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한 토지주는 “사업을 취소하고 다시 시작하면 새로 추진한 시점 가격으로 토지 보상 기준을 책정해야 하는데 10여년 전 가격 그대로 가격을 정하면서 토지주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지금까지도 개인적으로 토지 보상 가격 증액을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토지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주들의 토지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사업시행자가 거둬들이는 개발이익이 더 커지는 구조”라며 “당시 중흥토건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조단위 사업의 시행자로 참여한다고 해서 반발이 거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흥그룹 관계자는 에 “당초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져있었는데 평택시에서 이를 막기 위해 중흥토건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에게 먼저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며 “이후 중흥그룹이 검토를 거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불법적인 내용이 있었다면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흥토건에게 브레인시티사업 관련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2017년 7월 제192회 평택시의회에서 당시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질의했던 김수우 전 평택시의원은 2018년 12월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 및 사내이사직에 자리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10.15 13:20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