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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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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결국 상승분 '전량 반납'…7개월 만에 최저가로 추락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약세를 거듭하며 1억38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시장에서는 "추세적 하락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1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37% 하락한 1억3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달러 기준으로는 9만2000달러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9만21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세는 이날 오전 한때 9만1299달러까지 하락하며 약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친(親) 가상자산 기조를 보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0% 이상 급등했다. 지난 10월6일 12만6251달러로 치솟으며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하락세에 올초(9만3425달러) 수준에도 못미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주요 알트코인들도 약세다.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8% 떨어진 453만9000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2.31% 하락한 30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2.19%, 4.34%, 2.41%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를 나타낼 경우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87%다.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의 지분 매도 소식이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주요 임원들이 보유 중인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면서 회사 주가는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점과 뉴욕증시에 만연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지속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반감기 발생 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4월 반감기를 지난 비트코인이 올해 10월 신고가를 경신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가상자산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지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대비 가장 낮은 수치로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2025.11.18 11:30

2분 소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콩·싱가포르서 韓 자본시장 홍보

증권 일반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글로벌로드쇼 개최를 위해 17일 출국했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이사장은 홍콩(18일) 및 싱가포르(20일)에서 'KoreaExchange Global Roadshow : KOSPI 5000 and Beyond'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홍콩 및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거래소는 이번 행사에서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거래소의 시장 신뢰 제고 노력 등을 설명하고, 한국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거래소는 향후에도 글로벌 주요 금융허브에서 한국증시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시장참여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특히 거래소는 자본시장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사무소·지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증시의 최근 성과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현장감 있게 홍보할 계획이다. 앞서 거래소는 올해 5월 런던사무소와 9월 뉴욕사무소를 각각 신규 개소했다.정 이사장은 "그동안 정부와 거래소 및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거래소는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7 16:30

1분 소요
코스피 6000도 간다…거래소·전문가 “친기업·규제혁신이 필수적”

글로벌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코스피 6000 시대 도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위해서는 친기업 정책·세제 혜택·규제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거 사례, 현재의 산업구조 변화, 정부의 증시부양을 향한 정책강화 등을 반영하면 코스피5000이 구호에 그치는 수치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증권시장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및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주력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밸류업을 중심으로 한 시장 체질 개선의 결과라고 분석한다”며 “코스피 5000은 물론 60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24시간 거래체계·결제 시간 단축·시장 구조 개편 등 제도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 이사장은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결제 시한 단축, 시장 구조 개편, 시장 진출입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우리 자본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조각투자(STO) 시장 개설을 통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했다.축사를 맡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스피 5000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라며 “기업 자율성 존중,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친화 정책 등 시장 신뢰를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위 간사로서 시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첫 번째 세션에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0년 만의 상승장 진입, 내년 주식시장 및 반도체 전망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코스피 최고치 경신의 의미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저금리·저유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3저(低)’ 환경이 재현되며 한국 증시에 대세 상승장이 시작됐다”며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는 5000 포인트, 장기적으로는 2028년 7500 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김 센터장은 "아직도 코스피는 저평가되어 있고 가격 메리트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부 정책이 있더라도 기업 이익이 늘어나지 않으면 코스피는 증가할 수 없고 결국 향후 코스피 상승은 AI 및 반도체 업체 실적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경쟁력·정책 유인이 핵심”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코스피 5000 시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진단을 내놨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투자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한국에서 설비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시급하다”며 “투자 기반이 해외로 이전되면 잠재성장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적 지원이 제때 이뤄진다면 코스피 5000 도달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에 의해 결정된다”며 “산업별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첨단산업 규제 혁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반도체·바이오·AI 등 첨단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은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며 “급격한 기술 발전 속도를 현재 규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 방식과 인력 운용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첨단산업만큼은 관리 중심이 아닌 규제 혁신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장기 보유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황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은 장기 보유하면 장기보유세제혜택을 받지만 주식은 장기보유자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모험자본 유입에 대해서는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험자본 투자가 상장 직전인 프리 IPO 단계에 집중되어 있다”라며 “극초기 단계의 기업의 투자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모험자본이 고르게 분산되고 투자된다면 벤처 생태계 기초체력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큰 스타트업들이 상장되어서 투자자들이랑 만난다면 주식시장 볼륨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두번째 세션에서는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와 지배구조 정책 연계 과제를 발표했다. 황 연구위원은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지속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제시했다.황 연구위원은 "상장기업의 가치제고 노력을 통해 한국 증시를 도약시키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국내 외 기관투자자들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정책 추진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맞물려 자본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제도의 내실화가 필요하고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정책과 연계한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학계·연금·외국계 운용사·법무법인·컨설팅사 등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패널토론에 참여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추진 필요성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코스피 6000 시대를 향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25.11.11 18:01

4분 소요
거래소 멈춰도 거래는 계속…'대체거래소'가 시장 안전망

증권 일반

해외 주요 자본시장은 정규 거래소에 장애가 생겨도 대체거래소가 독립적으로 거래를 이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 연속성을 확보하고 유동성 공백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정과 인프라가 마련돼 있으며, 실제로 여러 차례의 거래소 장애 상황에서 대체 플랫폼이 매매 기회를 보완한 사례가 있었다.미국의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일본의 PTS(Private Trading System), 유럽의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등 해외 대체거래소들은 제도권에 편입될 때 경쟁 촉진과 투자자 편익 확보를 주된 목표로 삼았다. 각국 규정에는 시스템 안정성과 장애 대비 요건이 포함돼 있었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정규장이 멈췄을 때 다른 플랫폼이 거래를 이어가며 시장의 안전망으로 기능했다.분산 거래 환경 갖춘 미국…시장 리스크 최소화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분산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외에도 수십 개의 ATS와 다크풀(비공개주문대체거래소)이 존재한다. 이들을 통해 동일한 종목이 여러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되며,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아 주문을 분산시킨다. 이 구조는 경쟁 촉진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즉시 대체 경로를 확보하는 안전망이 됐다.1999년 나스닥의 셀렉트넷(SelectNet)과 SOES 시스템이 장애를 겪은 사건은 대체거래 플랫폼이 시장 보완 역할을 했던 초기 사례로 꼽힌다. 당시 나스닥(Nasdaq)의 핵심 주문 처리 시스템 일부가 정지되면서 거래에 혼선이 빚어졌지만 호가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ATS로 등록된 전자거래 플랫폼인 ECN들이 거래를 이어갔다. 정규 시장의 일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ATS(ECN)가 거래 연속성을 일정 부분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대체 경로를 제공했다.2015년 7월 NYSE가 시스템 오류로 약 4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을 때도 나스닥과 다수의 ATS는 정상적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당시 기관투자자와 대형 증권사들은 빠르게 주문을 대체 플랫폼으로 옮겼고, 시장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를 면했다. 미국의 복수시장 구조가 실질적으로 연속성을 보장한 대표적 사례였다. 이처럼 미국 시장은 단일 거래소의 장애가 시장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정규 거래소가 가격 발견과 공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유사시에는 대체거래소가 기능을 일정 부분 이어받는다. 이는 복수시장이 단순히 경쟁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구조적 장치라는 점을 보여준다.유럽은 2007년 금융투자상품시장지침(MiFID) 도입을 계기로 복수거래소 체제가 본격적으로 제도화됐다. MiFID은 모든 주문을 가장 유리한 시장에서 체결하도록 증권사에 의무를 부과했고, 이 규정이 정규 거래소와 MTF 간 실질적 경쟁을 촉발시켰다.이후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복수시장은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2009년 런던증권거래소가 전산 장애로 거래를 멈춘동안 차이엑스(Chi-X)와 배츠 유럽(BATS Europe)등의 대체거래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 투자자들이 매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 2011년에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데이터 전송 지연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대체거래소인 터쿼이즈(Turquoise)와 차이엑스가 거래를 이어갔다. 정규장에서 데이터가 늦게 전달되며 혼선이 빚어졌지만 대체 플랫폼들이 최소한의 유동성을 유지해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 단절을 피할 수 있었다. 거래량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복수시장이 존재했기에 투자자들은 손발이 묶이지 않았고 가격 발견 기능도 일정 수준 작동했다.98년 제도 도입한 일본…ATS가 유동성 제공하기도일본은 1998년 제도 개편을 통해 증권사가 직접 운영하는 PTS가 허용됐다.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지만, 대체거래소 도입의 취지는 정규 거래소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자 선택지를 넓히려는 것이었다. 이후 주요 증권사와 해외계 금융기관들이 PTS를 운영하면서 복수시장 체제가 자리 잡았다.2011년 올림푸스 회계 부정 사태는 일본 PTS가 안전망 역할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회사와 관련된 스캔들이 폭로되자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올림푸스 주식에 극심한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문 불균형이 발생했다. 특히 연속 하한가·특별호가가 지속되며 정상 체결이 어려운 상태가 사흘간 지속됐다.하지만 대체거래소인 재팬넥스트(Japannext)에서는 올림푸스에 대한 거래가 활발히 이어졌고, 한때 올림푸스 주식 거래량의 16%가 재팬넥스트에서 체결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정규장이 사실상 일부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PTS가 투자자들에게 유동성과 매매 기회를 제공한 사례로 기록됐다.이와 같은 해외 주요 시장의 경험은 대체거래소가 단순한 보조적 존재가 아니라, 위기 국면에서 시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보여준다. 정규장이 멈추더라도 ATS·PTS·MTF가 유동성을 이어간 사례들은 거래 연속성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뒷받침했다. 결과적으로 복수시장은 시장 경쟁 촉진을 넘어, 특정 거래소에 모든 위험이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장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제도 설계와 정책 논의에서 ‘경쟁’과 ‘안정성’이라는 두 축을 어떻게 균형 있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2025.09.26 14:00

3분 소요
비트코인 시가총액 역대 최고…‘디지털 금’ 현실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랠리는 월스트리트의 거대 자본과 워싱턴의 정책 변화가 맞물려 만들어낸 제도권 편입의 시작이라는 분석과 함께, 과거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던 투기적 열풍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구조적 성숙기로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월 14일 약 12만3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연초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로, 누적 상승률은 약 3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의 현물 거래대금도 2025년 상반기 9조3600억 달러(약 1경290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 증가한 것으로, 침체기를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일각에선 수년 간 이어지던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완전히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흥미로운 점은 거래의 질적 변화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지만 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약 3만6200달러(약 5000만원)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 대형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89%를 차지했다. 이는 개인 중심의 소액 거래보다 기관 중심의 대규모 매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닌 장기 보유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근본적인 투자 지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금융 제국’된 비트코인 시가총액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최근 한때 2조5000억달러(약 3400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Amazon)의 시가총액(약 2조4710억달러)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프랑스나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약 4조28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기 대상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자산군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랠리는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최고치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시장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발행량이 2100만개로 고정된 비트코인의 희소성, 특정 국가나 기관의 통제에서 자유로운 탈중앙성 등 금과 유사한 속성이 부각된 결과다. 특히 비트코인이 과거 투기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전통 통화 시스템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려는 기관들의 전략적 수요가 확인된 점은 시장의 큰 성과다. 이번 상승장은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가격으로 증명된 분기점인 동시에 비트코인이 글로벌 대체 자산군의 한 축으로 편입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 자금의 유입이 이끌었다. 결정적 계기는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었다. 연기금 등 보수적 성격의 자금이 합법적으로 크립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면서 시장이 확장됐다. 이를 통해 미국 현물 ETF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28만개, 금액 기준 1510억달러(약 208조원)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IBIT ETF는 가장 많은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ETF뿐 아니라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 기존에 비트코인 매입 기업으로 유명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뿐 아니라 트럼프 미디어 그룹, 일본 메타플래닛까지 매수에 나서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 성격도 달라졌다. 글로벌 암호화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CoinShares)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ETF 보유 비중은 줄어든 반면 장기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자문사들은 비트코인 보유를 확대하는 등 기관 투자 주체의 무게 중심이 거래에서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바이낸스 주춤…글로벌 거래소 지형 재편 기관 자금의 유입은 글로벌 거래소 시장의 지형도 역시 바꾸고 있다. ETF 승인 이후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거래 안정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핵심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과거 압도적 1위였던 거래소의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전체 현물 거래의 70% 가까이 차지했던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7% 수준까지 하락했다. 각국 규제 당국의 압박과 법적 문제에 직면하며 캐나다,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철수한 영향이 컸다.바이낸스의 빈자리에는 다른 거래소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월 말 거래소 현물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멕씨(MEXC) 10.3% ▲게이트아이오(Gateio) 8.7%이다. 또한 ▲바이비트(Bybit) 8.1% ▲후오비(Huobi)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Upbit) 역시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5.1%를 차지하며 상위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상위 거래소들과 비교해 점유율은 낮지만, 국내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기반으로 해외 거래소 못지 않은 영향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거래소들이 글로벌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8.03 07:00

4분 소요
韓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제기된 이슈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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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재차 불발됐다.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했다.MSCI는 현지시간(2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MSCI는 이날 2025년 시장 분류 리뷰 보고서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향상하려는 조치의 시행 및 시장의 수용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 이러한 조치가 선진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전한 해외 외환 시장과 유사한 결과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MSCI는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지난 20일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공매도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마이너스’(개선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항목이 6개로 줄었다.그러나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MSCI는 외환시장에 대해서 외국 기관투자자(RFI)의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 허용,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등을 언급하며 “일련의 개혁 조치가 시행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에는 여전히 운영상의 어려움이 존재하고, 옴니버스 계좌 및 장외거래(OTC)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관련 조치의 효과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배당기준일 이전에 배당액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한 배당절차를 개선한 데 대해서도 “이를 채택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 기준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활용돼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앞서 한국은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돼오다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등재가 불발됐고, 결국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2025.06.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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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거래 플랫폼 넘어 ‘투자 전략 파트너’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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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거래 중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한계를 넘어 정보와 전략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투자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윤병운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 개회사에서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대형사 증권사들의 경쟁은 수수료 무료 경쟁 구도 내에서는 한계에 다다라 있다"며 “해외 투자자를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증권사의 목표이자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NH투자증권은 단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왜 이 종목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적시성 높은 정보와 전략을 제공해 투자자의 실질적인 자산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거래량 확대가 아닌,고객의 자산 증식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투자정보 접근성‧적시성 부족 ▲현지와의 시차 등 제한된 거래환경 ▲거래 수수료 부담 등 3가지로 짚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투자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 등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3단계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민훈 NH투자증권 Digital사업부 대표는 “해외 주식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이 2019년 1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5월 말 1조7000억원까지 늘며 약 17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식의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수수료 부담, 정보 격차, 거래 편의성 등 투자 과정의 불편을 해소하는 솔루션을 통해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를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3PRO의 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대표 전략가 톰 리(Tom Lee),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Mark L. Newton)의 투자 콘텐츠와 함께,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 및 시장지표 분석 자료를 독점 제공한다. 모든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등 맞춤형 기능을 더해 MTS 내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공된다. 대표 서비스인 ‘왜 움직일까’는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와 제휴를 통해,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한다. 또한 유사 이슈를 가진 종목을 함께 제시해 투자자의 전략적 인사이트 확장을 지원한다.올 하반기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2000만명과 1만8000명의 자체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의 연계 서비스도 선보인다. 종목별 뉴스 및 전문가 분석, 레이팅(종목평가)을 시작으로 고객의 잔고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투자 건전성 체크,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 등 단계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시킹알파와 3년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로,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서는 시킹알파의 데이터를 NH투자증권만 공유할 수 있다"며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나무(NAMU) 플랫폼이나 큐브(QV) 플랫폼에 들어오면 시킹알파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거래부담 최소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수수료 제로고침 해외투자 새로고침’ 이벤트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 파격적인 거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글로벌 투자 콘텐츠 제휴 확대, AI 기반 투자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콘텐츠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강 대표는 “NH투자증권은 단순히 고객의 거래를 유도하는 것 플랫폼을 넘어 증권업의 본질인 고객 자산 증식에 주력하겠다”며 “고객의 자산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5.06.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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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025 Korea Bond Market Forum’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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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국내 채권시장 현안을 공유하는 '2025 Korea Bond Market Forum'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Swiss National Bank, UBS자산운용, 매뉴라이프, MEAG 등 10여 곳의 해외 중앙은행 및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은행, 시중은행, 보험사, 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첫날 개회사는 이재현 미래에셋증권 채권부문 대표가 맡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국민은행,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기관에서 연사로 나서 ▲한국 국고채 시장 접근성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흐름 ▲금리 및 수급 전망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ALM 전략 등을 발표했다.둘째 날에는 KAIST, 기획재정부, 하나은행이 참여해 ▲통화정책 방향성 및 경제 전망 ▲외환·채권시장 내 변동성 대응 전략 ▲시장 참여자 중심의 트레이딩 인사이트 등을 다뤘다. 이 자리에서는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약 266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10% 수준에 달하며, 단순 보유 비중을 넘어 금리 안정성과 시장 구조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투자자군’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마지막 날에는 서울 주요 주거지역을 둘러보는 부동산 현장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가계부채 구조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실물 기반에서 이해하고, 통화정책과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장윤영 미래에셋증권 채권솔루션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한국 채권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시장 신뢰 제고와 한국 금융시장 위상 강화를 위한 연결 고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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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떨어졌어도…기관투자자는 '바이 아메리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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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저가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현재 4303억9000만달러(약 592조원)로 집계됐다.직전 작년 4분기 말(4203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석 달 새 2.4%(100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75억5000만달러 증가)·보험사(25억6000만달러 증가)·증권사(5억달러 증가)의 투자 잔액이 늘었다. 반대로 외국환은행(5억6000만달러 감소)은 감소했다.투자자산 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63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 채권도 28억5000만달러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늘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 채권 순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올 1분기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881.63에서 5611.85로 4.58% 하락했다.하지만 그 후 29일(현지시간) 현재 5912.17로 다시 지수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2025.05.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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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 IPO 철회에 KB증권 독주 지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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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공모총액 기준)가 점쳐진다.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상반기 대어급 IPO 기업의 잇단 철회로 주요 증권사들의 IPO 실적 순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KB증권은 공모총액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KB증권의 올해부터 현재까지의 공모총액은 1조265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2778억원) ▲삼성증권(2431억원)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NH투자증권(1297억원) 등의 순이다. KB증권이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은 LG CNS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마친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공모금액이 총 1조199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 IPO(공모금액 12조75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LG CNS를 비롯해 ▲삼양엔씨켐 ▲동국생명과학 ▲아이에스티이 ▲심플랫폼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6곳의 공모 실적을 쌓았다. 업계 2위에 오른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IPO 대어 중 한 곳이었던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 실적이 컸다. 지난 3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서울보증보험의 총 공모금액은 확정공모가 기준 약 181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대진첨단소재 ▲미트박스 ▲모티브링크 ▲데이원컴퍼니 등 7곳의 공모 실적을 쌓았다. 공모 총액 규모 면에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차이가 상당해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DN솔루션즈 등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만큼 KB증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점쳤다. 기대 몸값이 5조원에 달했던 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 시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에 따라 공모금액이 1조1399억원에서 1조57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LG CNS 공모금액(1조1994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DN솔루션즈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해외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대부분의 주문이 밴드 하단에 몰리며 지난달 30일 상장을 철회했다. 대어급 IPO 철회에 주관실적 탈환 ‘삐긋’ DN솔루션즈의 상장 철회로 삼성증권 역시 IPO 주관실적 상승 기회를 아쉽게 놓치게 됐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 UBS증권과 DN솔루션즈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삼성증권은 상반기 또 다른 IPO 대어였던 롯데글로벌로직스 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아쉬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일 추진 중이던 코스피 상장을 전격 철회했다.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희망 공모가(1만 1500~1만 3500원)에 따라 공모액이 1718억∼2017억원으로 예상됐다. DN솔루션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국투자증권도 좌불안석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 주관사, DN솔루션즈의 공동 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등 IPO 대어들의 연이은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B증권과 주관 실적 상위권에 올랐었다. 올해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서울보증보험 공동대표주관을 비롯해 ▲피아이이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등 5곳의 상장 주관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름테라퓨틱 ▲에이유브랜즈 ▲이뮨온시아 등 7곳의 상장 주관실적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형 IPO 기업들의 상장 철회로 증권사 주관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관세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고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딜이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주관실적 순위 변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5.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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