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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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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치솟는데”…손보사들 車 보험료, 4년 연속 내리는 까닭은 [보험톡톡]

보험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4년 연속 인하하기로 했다. 연간 손해율이 83%에 달해 상당수 업체가 이 부문에서 적자를 본 것으로 요금 인상이 예상됐지만 금융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인하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 22일부터 각사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0.5∼1.0%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인하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이다. 먼저 메리츠화재는 올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 인하한다. 최종 인하 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 확정할 계획으로, 오는 3월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할 예정이다. DB손보는 보험요율 검증 등 준비를 거쳐 오는 4월 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7000원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삼성화재는 4월 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인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도 평균 0.4~1.0%가량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1.2~1.4%, 2023년 2월은 2.0~2.5%, 지난해 2월은 2.1~3.0% 인하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손해율이 급증하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금융 당국의 상생금융 요청에 응하게 된 상황이다.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의 누적손해율은 평균 83.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9.8%)과 비교해 3.5% 포인트 악화했다. 연말 한파와 폭설이 손해율을 끌어올렸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82%를 넘기면 손실 구간으로 인식한다.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82%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율이 상승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자동차보험 손익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보험에서 영업손익이 악화해도 상생금융에 동참해 달라는 금융 당국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보험료 조정은 시장의 영역이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정부가 우회적으로 가격 조정에 개입해왔다.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보험료 손해율을 고려하면 적자가 예상되는데 상생금융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5.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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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도 오르는데…치솟는 손해율에 내년 ‘車보험료’ 오를까  [보험톡톡]

은행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올해 1~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 수준으로 치솟았다. 겨울철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 상승하는 만큼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실손보험료 인상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 마저 인상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 기준 올 1~11월 누적손해율은 삼성화재 82.2%, 현대해상 83.5%, KB손해보험 82.9%, DB손해보험 81.2% 등으로 평균 82.5%로 나타났다.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달 상승세다. 지난달 손해율은 각각 삼성화재 92.8%, 현대해상 97.8%, KB손보 91.6%, DB손보 87.5% 등이다.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92.4%다. 전년 동월(86.3%)과 비교 시 6.1%포인트 상승했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뜻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2% 이하로 보고 있다.특히 손해율의 경우 올 2월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데다 최근에는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이달에도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업계는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앞서도 손해보험업계는 2022년과 지난해 손해율이 떨어지며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다만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실손보험료 인상 등을 추진하는 분위기에서 차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로 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보험료가 평균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인상 폭이 크게 확대됐다.상품에 따라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6%, 3세대는 20%, 4세대는 13% 인상된다. 이는 모든 보험사의 평균이다. 실제로는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마다 인상률이 달라진다.실제로 보험료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때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상품은 3~5년, 2세대 상품은 1~3년, 3·4세대는 1년 주기로 갱신된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이나 결빙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손해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료도 오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에도 폭설과 한파가 예상되고 성탄절 연휴와 연말 교통량 증가와 맞물릴 경우 사고건수 증가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2024.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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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가입 못했던 ‘오토바이 보험’....7월부터 첫 가입자 20% 할인

보험

오토바이(이륜차) 보험 최초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료 부담으로 사고 발생시 운전자나 피해자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보호 할인 등급’을 신설하는 등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나선 것이다.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이륜차 보험료 산정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륜차 보험 의무 가입률은 지난해 말 기준 51.8%다. 이륜차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보험 가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가정용 이륜차 평균 보험료는 22만원 수준이지만, 배달 목적 등 유상 운송용 보험료는 224만원에 달한다.먼저 이륜차 보험 최초 가입 시 적용하는 ‘보호 할인 등급’을 신설해 보험료를 약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최초 보험 가입자가 사고 다발자와 같은 등급을 적용받음에 따라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이는 보험 가입을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초 가입자 보호 할인 등급은 7월 1일 이후 체결되는 보험 계약에 적용된다. 10대 이상의 유상 운송용 이륜차를 지닌 법인에 대해서는 단체 할인·할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속 운전자에 대한 안전 교육 등 적극적 위험 관리를 통해 손해율이 개선되는 단체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반대로 다수의 사고가 발생한 고위험·다사고 업체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증한다. 단체 할인·할증 제도는 내년 4월 1일 이후 체결되는 보험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손해율이 양호한 단체에 대한 보험료 할인은 시행 즉시 적용하되, 손해율이 불량한 단체의 보험료 할증은 관리 시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파트 타임 배달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시간제 보험’ 판매도 확대된다. 시간제 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가정용 이륜차 보험에 가입한 뒤 배달 시간에만 유상 운송용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형태다. 이러한 시간제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2021년 2곳에서 현재 6곳(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롯데손보, 하나손보)으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판매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최초 가입자의 보험료가 할인되고 파트타임 배달 노동자가 업무 시간에만 유상 운송용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륜차 운전자 보험료 부담이 완화되고 가입률이 높아져 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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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6000억 흑자 낸 빅4…이젠 '온라인 싸움'

보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빅4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에서만 약 6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순항했지만, 이 외에 중소형사들은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격차가 더 벌어진 분위기다.앞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감축될 지도 관심이다. 자동차보험 온라인(CM)채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30%를 돌파한 가운데, 앞으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채널 경쟁력이 심화돼 사업비가 더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빅4 손보사 시장 장악…CM채널 관리 '변수'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판매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1415억원, 현대해상은 1564억원, DB손보는 2318억원, KB손보는 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빅4 손보사의 총 영업이익만 5889억원이다. 이는 전년 4929억원 대비 약 1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메리츠화재(116억원), 한화손보(152억원), 롯데손보(-36억원), MG손보(-101억원), 흥국화재(-132억원) 등 중소형사 5곳은 상대적으로 부진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5곳의 총 원수보험료는 1조8500억원으로 전년(1조9067억원) 대비 약 500억원 감소했다. 중소형사들은 효율성 관리 차원에서 지난 몇 년간 적자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 사업 규모를 줄여왔다. 이에 가입자 규모가 줄어들며 원수보험료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치솟던 손해율은 다소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MG손보나 흥국화재는 손해율이 90~100%대를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3곳은 악사(AXA)손보가 2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디지털 손보사 하나손보의 영업손실이 381억원, 캐롯손보의 영업손실이 751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온라인을 포함한 중소형사들의 영업손실 규모만 1000억원을 넘어선다.특히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히트시킨 캐롯손보는 향후 실적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서비스 시행 3년이 지나며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관리가 시급하다. 캐롯손보는 2020년 영업손실이 268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556억원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700억원대를 넘어서며 확대 중이다. 이처럼 빅4 손보사가 약 6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내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은 여전히 상위사들이 점령한 모양새다. 지난해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캐롯손보 등 온라인사들의 선전에도 전년 대비 0.2%p 오른 84.9%로 더 증가했다. CM채널의 성장 속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매채널별 비중을 보면 대면채널이 52.2%, 텔레마케팅(TM)채널이 16.2%를 기록했다. 반면 CM채널은 전년 대비 2.8%p오른 31.6%로 30%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체 판매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81.2%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전체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0.4%p 하락한 97.4%를 기록했다. 설계사 판매수수료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CM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가 덜 든다. 최근 이 CM채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형사들이 이 CM채널을 잘 활용하면 손해율이 오르더라도 사업비율을 관리해 안정적 합산비율을 유지할 수도 있다.네·카·토,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영향 미칠 것다만 향후 CM채널 경쟁 심화는 사업비 관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이 비교‧추천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비교‧추천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빅테크·핀테크 등에서 구축한 개별 비교 플랫폼에서 저렴하고 보장내역이 좋은 상품을 비교한 뒤 해당 보험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원하는 상품을 가입하게 된다.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연말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성화되면 CM채널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소비자가 상품을 보험료가 싼 순서나, 이용자가 많은 순 등으로 정렬해 고를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별로 판촉행사 등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서비스 초기에는 비용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를 따라잡기 위해, 대형사는 중소형사를 따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누가 더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를 하느냐도 중요해진 셈"이라고 밝혔다.

2023.04.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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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메리츠화재, 손보업계 서열 바꾸나

보험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8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2015년 대표 취임 후 장기보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차근차근 회사를 성장시켜 왔고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다. 또 메리츠화재는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익에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을 제치며 손보업계 서열구도를 바꿀 기세다. 역대급 실적, 성장세 거듭하는 메리츠화재3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이 전년 대비 30.9% 성장한 86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메리츠화재 역대 최고 순익이다. 지난해 매출액(원수보험료)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7193억원, 1조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29.4% 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2015년 순익은 약 1700억원이다.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7년간 순익이 약 7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순익이 크게 뛰며 손보업계 입지도 강화됐다. 손보업계는 총자산,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빅4를 형성했고 이어 메리츠화재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다만 최근 순익 흐름만 놓고 보면 메리츠화재가 단연 돋보인다.2021년 메리츠화재는 6603억원의 순익을 기록, 삼성화재(1조925억원), DB손보(7768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순익 부문에서는 현대해상(4383억원)과 KB손보(2861억원)를 압도한 셈이다. 2019년과 2020년에도 메리츠화재의 순익이 현대해상과 KB손보를 앞섰었다. 또한 지난해 순익에서도 메리츠화재는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837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DB손보의 지난해 순익을 약 9000억원대로 전망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2일 지난해 순이익이 57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KB손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이 5027억원 수준으로 연간 실적에서 메리츠화재를 뛰어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운행이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실적에서 재미를 봤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지난 몇년간 자동차보험 사업 규모를 꾸준히 줄이며 손해율 관리를 한 케이스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로 얻는 이익분이 빅4 손보사 대비 높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김 부회장은 자동차보험 부문보다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대폭 늘리며 영업이익을 크게 향상시켰다. 본질적인 보험 영업에 집중하며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보험 본질 이익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손보업계 서열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10년이 되는 2025년에 장기보험 매출과 당기순이익, 시가총액 등 3가지 분야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 장기보험 매출은 6조7111억원으로 손보업계 4위지만 1위 삼성화재(8조1386억원)와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순익과 시총 분야에서도 향후 성장이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다만 매출 비중이 장기보험(85%)에 쏠려있어 사업 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10년 만에 퇴직연금 사업을 재개한 것은 사업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상위 4곳의 자산규모나 매출액이 워낙 탄탄해 이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다”며 “장기보험 등 특정 분야에서 우선 돋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3 16:08

3분 소요
‘경찰조사 변호사비까지 지원’...운전자보험, 불붙은 이유[이코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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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최근 개정된 운전자보험 출시에 나서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형사합의금 보장 상향 등 보장 확대에 나섰던 손보사들은 최근에 ‘변호사 선임비’ 내용을 일부 개정한 상품을 내놓고 영업시책(인센티브)까지 늘리며 운전자보험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들도 사실상 운전자보험 판매에 나선 만큼 올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 특약 더한 개정상품 출시...가입자 유치 '혈안'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1일 기존 운전자보험 상품을 개정해 출시했다. 개정의 핵심은 ‘변호사 선임비’ 보장 확대다. 운전자보험은 상해로 인한 사망 및 각종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비용손해 등을 보장받는 상품이다. 자동차보험이 차량 손해와 관련된 상품이라면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운전자 벌금(대인·대물)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등이 핵심 보장으로 꼽힌다. 이중 변호사 선임비는 운전자가 사고 후 분쟁이 소송으로 커졌을 때 변호사 선임 때 드는 비용(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을 말한다.KB손보의 변호사 선임비 특약은 ‘경찰조사 단계’ 때부터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운전자보험은 운전자가 경찰조사를 마치고 정식 기소상태 또는 재판이나 구속 상태에서만 변호사 비용을 보장 받았다. 하지만 경찰 조사 때 변호사 선임 비용도 지급하며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변호사 선임비 특약은 DB손보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이후 DB손보는 이 특약에 대한 배타적상품권(3개월)을 획득했고 기한이 2월부터 풀려 KB손보가 이번에 같은 특약을 출시하게 된 셈이다. 다른 손보사들도 변호사 선임비 특약을 더한 운전자보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변호사 선임비 보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중복보장이 되지 않아 가입자가 2~3개 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결국 가입자 입장에서는 여러 보험사 중 가장 좋은 보장 내용을 갖춘 상품만 선택하면 된다. 특정 회사가 운전자보험 특약을 고객에 유리하게 개정 시, 다른 회사들도 줄줄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운전자보험, "판매 메리트 확실하네" 손보사들이 이처럼 운전자보험에 목을 메는 이유는 낮은 손해율(60~70%)과 높은 가입 유인성 등 여러가지 장점을 두루 갖춘 상품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보험은 연간 200만건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다 지난 2020년, 500만건, 2021년 400만건을 돌파하며 보험업계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0년 판매량이 껑충 뛴 이유는 그해 3월, 이른바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 사고 처벌 강화 관련 법)이 시행되며 스쿨존 사고 벌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손보사들은 벌금 보장 확대 등 상품을 개정해 집중 판매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시행된 다음달인 2020년 4월, 손보사들의 운전자보험 판매건수는 83만건으로 1분기 월 평균 대비 2.4배 증가했다. 설계사들도 영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운전자보험을 꼽는다. 보험료가 1만~3만원대로 적당해 부담없이 가입을 권유하기 좋고 도로교통법 변경 등의 이슈를 활용하면 고객영업도 수월한 측면이 있어서다. 또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약 2000만명)가 사실상 잠재적 운전자보험 가입자이기 때문에 시장도 큰 편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형사합의금 상향, 골절 및 깁스 관련 특약 신설, 자동차부상치료비 보장 확대, 보험료 페이백 등 꾸준히 보장을 늘리며 운전자보험 영업에 신경써왔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사들도 자동차부상치료비를 탑재한 상해보험을 내놓고 사실상 운전자보험처럼 판매에 나서고 있어 손보사들의 담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보험업계는 올해 운전자보험 판매에 더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들에게 운전자보험 판매시책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에 비해 손해율이 안정적이고 만기도 3~5년으로 짧은 상품이 많아 준비금 부담도 적은 편”이라며 “새 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보장성보험이 유리하다는 측면도 있어 운전자보험은 여러모로 손보사 입장에서 효자상품이라 영업을 꾸준히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3.02.02 16:14

3분 소요
車보험료 '1%대 할인' 고집하던 빅4 손보사…결국 꼬리 내렸다

보험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2%대 할인으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당정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1일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 2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KB손보는 2월 25일 계약부터 2.0%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낮아진 사고율과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 등을 감안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도 이날 내년 2월 27일 책임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도 22일 중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결정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들 손보사들도 2%대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DB손보의 보험료 할인율도 현대해상, KB손보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내년 2%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빅4 손보사까지 2%대 할인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주로 1%대 보험료 인하에 나서왔던 손보업계가 기존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나선 셈이다. 지난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때도 손보사들은 1.2~1.4%의 할인율을 적용한 바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할인폭이 상승한 것은 당정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생금융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료 문제를 거론하며 "고금리로 시름하는 서민들을 위해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밝히며 손보사들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9월 3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고환율·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손해보험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후에도 꾸준히 보험료 인하를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달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손해보험 업계 5위권인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5%, 롯데손해보험은 2.9%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빅4 손해보험사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4 손보사들도 인하율을 1%대가 아닌 2%대로 높이라는 압박이다. 올해 빅4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1~11월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77~80% 수준으로 본다. 12월 손해율이 치솟는다 해도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은 흑자가 유력하다. 그럼에도 손보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보험료 인하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쌓인 적자가 상당하고 차량 통행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귀하면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할인폭 상승은 당국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2.21 15:36

2분 소요
‘힌남노, 한반도 할퀴었지만’…손보사, 역대 최고 실적 ‘질주’

보험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이 또 한 번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올 여름 서울·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실적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끼치지 않은 셈이다. 특히 총자산 규모 5위인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시장에서 눈부신 성적을 내며 순익 부문에서 상위권 손보사들을 제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압력 속 손보사들은 조만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이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 3.5조 호실적…향후 車보험료 인하 ‘변수’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4785억원,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무려 93.4% 증가한 5207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고 메리츠화재는 55.1% 상승한 7247억원의 순익을 냈다. 5개 손보사의 올 3분기 총 누적 순익은 3조5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손보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손보사는 올 상반기에도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익이 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지난 8~9월 서울·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간 이후라 더욱 이목을 끈다. 8월 서울·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액은 1637억원에 달했다. 또 9월 태풍 ‘힌남노’로 약 600억~700억원대 피해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이같은 피해에도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인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올 상반기까지 전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약 6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피해가 컸지만 워낙 안정적인 손해율을 바탕으로 손익을 낸 상황이라 3분기 실적에도 큰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업비 절감 및 장기인보험 강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대형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총자산 기준 5위인 메리츠화재는 꾸준한 사업비 절감과 장기인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 등을 통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순익(2606억원)을 냈고 삼성화재(2827억원)에 이어 순익 부문 업계 2위를 달성했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 가입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연말, 혹은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익이 나자 올 상반기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손보사들이 올 상반기까지도 자동차보험에서 6000억원대 이익을 내자 다시 ‘보험료를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달 초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결국 당국 압박에 백기를 들고 개별사 중심으로 보험료 자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인하폭을 1%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하폭이 1.2~1.4% 수준이었고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압박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연내 보험료 인하를 모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만은 피하자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국 요청에 보험료를 내렸다가 이듬해 7000억원대 적자를 낸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은 대체로 하반기에 계절적 요인, 교통량 증가로 늘 상승했었다”며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상반기 흑자가 났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매번 내려야 한다면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15 06:11

3분 소요
DB손보, 3Q 누적 순익 8170억…전년대비 26.6%↑

보험

DB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손해율 안정화와 함께 투자이익이 늘며 3분기 호실적을 냈다. DB손보는 10일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8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99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도 11조9217억원으로 6.6% 늘었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원수보험료는 각각 3414억원, 4조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6.9%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4197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3.2%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백내장 손해액 감소와 MR 개선 노력, 실손요율인상효과 등에 따른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환헤지 손익 증가와 해외 PEF 보유 현금배당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도 하락해 호실적에 도움이 됐다. 보험 종목별 누적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7.8%로 전년 동기(77.9%)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장기보험손해율은 81.5%(전년 84.1%), 일반보험손해율은 75.1%(전년 65.5%)로 각각 집계됐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11 08:27

1분 소요
차보험료 또 내릴까…당국 압박에 보험사 “물폭탄 맞았는데…”

보험

8월 초 서울 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9월 태풍 ‘힌남노’ 피해와 하반기 폭설에 따른 피해가 더해지면 상반기보다 손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안정화된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 향후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손해율 올랐지만 보험료 조정 어렵다” 왜?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을 진행 중인 손해보험사 11곳의 지난 8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86.4%)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기(80.5%) 대비해서는 약 7.8%포인트 증가했다. 대체로 7~8월은 여름휴가 기간 차량운행 증가와 함께 장마, 태풍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분위기로 그동안 휴가를 가지 못한 사람들의 차량 운행이 늘었고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까지 커지며 손해율이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손보사 4곳의 손해율도 크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 빅4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6%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에는 78%로 올랐고 8월에는 82.5%로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반기까지 전체 손보사 및 대형사들은 안정적인 손해율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7~8월 들어 손해율이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달 초 서울, 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액은 1637억원에 달했다. 9월 태풍 ‘힌남노’로 약 500억원대 피해가 추가로 발생해 손보사들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이 상반기 6000억원대 흑자를 낸 만큼 보험료 조정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호실적을 냈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사실상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에서 6264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또 이날 발표에서 당국은 손보사의 8월 집중호우 손해액이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손해율이 0.2%포인트 오르는 수준이다. 또 손보사들이 2019~2021년 3년간 보험료를 올려왔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대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장마, 태풍, 폭설 등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 올 4월 보험료를 이미 한번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2017년 당국 요청에 보험료를 내렸다가 이듬해 7000억원대 적자를 낸 아픈 기억이 있다”며 “태풍 힌남노가 500억원대 피해를 냈지만 생각보다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지 않아 보험료 인하를 거부할 당위성도 낮아져 보험사들이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경상환자 치료비 제도가 일부 개선돼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방지될 여지가 있다”며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보험사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9.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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