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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국내 최대 팹리스’ 실리콘웍스, 반도체 공급 부족에 꾸준한 강세

TV 핵심부품 DDI 매출 2배 이상 늘어
최근 LX로 이적… ‘LG반도체 꿈’ 이룰까

실리콘웍스 CI [사진 실리콘웍스]
국내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실리콘웍스의 주가가 강세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 업체 주가엔 꾸준한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전날보다 6.33%(6800원) 오른 11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월간 상승률도 12.45%(1만1900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팹리스는 공장 없이 반도체 칩 설계에 주력하는 업체를 뜻한다. 외주 생산한 칩을 팹리스의 브랜드로 판매해 수익을 낸다. 국내에선 실리콘웍스가 매출액(지난해 1조1618억원) 기준으로 가장 크다. 국내 20개 팹리스의 전체 매출액은 2조5000억원 남짓이다.
 
실리콘웍스의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다. DDI는 디스플레이 액정을 구동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 칩이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TV 판매가 늘었고, 덩달아 DDI 수요도 급증했다. 덕분에 실리콘웍스의 지난 1분기 DDI 매출액은 3549억1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시장 상황은 적어도 다음 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도 OLED 패널 생산 확대, DDI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실리콘웍스의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실리콘웍스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LX세미콘’으로 바꿀 예정이다. LG그룹과 LX그룹이 계열 분리하면서 실리콘웍스는 LX그룹으로 소속을 옮겼다. 과거 LG반도체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낸 구본준 신임 LX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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