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게임’ 열풍…국내 게임사들, NFT 접목 도전장
위메이드 성공 이후 NFT 시장 진출 늘어
최근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 흥행으로 P2E(Play to Earn) 열풍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게임이란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말한다. NFT란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토큰 1개당 가치와 가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술작품, 게임 아이템, 가상세계 아바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 흑철 채굴 통해 한달 40만원 수익화 가능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르4에서 게임 내 재화인 ‘흑철’을 24시간 동안 한달 내내 생산하면 약 40만~45만원의 수익화가 가능하다”며 “이는 저임금 국가(중남미, 동남아, 동유럽)와 일반 유저들을 유입하기에 충분한 당근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제대로 맛보기는 아직 어렵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 아이템 현금화 가능성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NFT 활용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출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NFT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NFT 시장 본격 진출을 알렸다.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에 있다”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웹젠 등 NFT 시장 진출 의지 밝혀
'뮤' 지적재산권(IP)으로 유명한 웹젠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NFT 시장에 도전하겠단 뜻을 내비췄다. 웹젠 관계자는 “해외게임 시장에서 그 사업성을 인정받은 NFT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정하고 사례분석 및 관련 산업계와의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조 모바일게임사 게임빌과 컴투스도 최근 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게임빌은 지난 4월 코인원에 312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9월에는 539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아예 코인원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게임빌은 코인원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오는 블록체인 게임, NFT 거래소 등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회사 ‘애니모카브랜즈’와 NFT 전문기업 ‘캔디 디지털’, 미국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미씨컬 게임즈’ 등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중소 게임사 플레이댑 글로벌서 흥행
플레이댑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NFT 컨퍼런스인 ‘NFT.NYC’에서 한국 프로젝트로는 유일하게 강연에 나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총괄은 “플레이댑의 P2E 모델을 접목한 ‘신과함께’ 서버 오픈 이후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만 수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 결과 신과함께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507% (약 15배)가 증가했고, 인게임 매출 역시 동기간 대비 2239% (약 22.4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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