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장사 잘한 크래프톤, 남은 과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 4392억원, 영업이익률 50% 기록
하반기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출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 착수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력 IP가 ‘배틀그라운드’ 뿐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이에 크래프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크래프톤의 미래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 9467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 당기순이익 439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3%, 18%, 31% 성장했다. 특히 50.1%의 상반기 영업이익률 및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다만 상대적 비수기인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7%, 6.8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상반기 모바일매출은 7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출시 4년을 넘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IP 컬래버레이션, 신규 맵 출시,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 등 이용자에게 신선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주고, 안티 치트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게임 환경을 개선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뉴스테이트 모바일도 라이브 조직 구조 개편, IP 컬래버레이션 등의 리포지셔닝 노력을 통해 2분기 중 전체 플레이 시간과 플레이 빈도 수가 증가했다.
서비스 6년 째에 접어드는 PC·콘솔 서비스 부분도 일간 8만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며, 무료화 이후에도 높은 트래픽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PC·콘솔 부분의 평균 ARPU(이용자당 평균 결제 금액)은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4%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메리카,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며 배틀그라운드 IP의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했다.
다만 주력 IP가 배틀그라운드 하나뿐이란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인도 정부에 의해 다운로드 제한 조치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28일 인도 정부로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한시적 차단 조치를 받은 상황”이라며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인도 이용자들이 다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길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속에서 크래프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 띄우기에 나설 방침이다. 8월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인 강력한 신규 IP를 공개하는 동시에 크래프톤의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려 게임 산업 내 중장기적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최근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R&D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중 ‘이안 맥케이그’와 함께 작업 중인 그래픽 노블을 선보이는 등 전세계 게이머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노력할 계획이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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