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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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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급히 내린 정부…공공요금 조정은?

정책이슈

이재명 정부가 물가안정 기조를 강조하며 유류세 인하에 나서는 등 물가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하수도·지하철 이용료 등 공공요금은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조정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는 2개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우선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인하율은 휘발유 10%,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15% 수준으로 유지된다.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도 6개월 연장한다. 신차 가격의 5%인 개별소비세 기본세율을 3.5%로 낮추는 것으로, 감면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4000만원 상당의 신차 구매 시 개소세 인하가 적용되면 세금은 2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줄어든다.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도 2개월 연장한다.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한 정부이재명 대통령은 6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6월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및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등 대통령안 24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물가안정 및 민생회복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의 시행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문제는 공공요금이다. 하수도, 지하철 이용료가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고 노사가 협상 중인 버스 역시 요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교통카드 요금 기준 6월 28일 첫차부터 1550원으로 인상된다. 현행 1400원에서 150원 오른 금액이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인상되고,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오른다. 현금은 성인과 청소년 1650원(150원 인상), 어린이 550원(50원 인상)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023년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두 번에 걸쳐 총 300원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1차로 2023년 10월 7일 인상했고, 나머지는 이번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이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은 7237억원으로, 2023년 당기순손실 5173억원보다 2064억원 늘었다. 올해도 공사의 손실은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무임승차 증가 ▲기후동행카드 손실 ▲‘15분 재승차’ 제도 시행 등으로 인해 올해 공사의 운수수입 손실은 총 53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하수도 요금은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6월 초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2030년까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서울시는 내년부터 5년간 하수도 사용료를 연평균 9.5%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1㎥당 연간 평균 84.4원씩 총 422원이다.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2026년 가구별 하수도 요금 부담은 1인 가구(월 6㎥ 사용 기준) 기준 현재 월 2400원에서 2880원으로 480원 오른다. 4인 가구(월 24㎥ 사용 기준)는 현재 9600원에서 1만1520원으로 월 1920원 오른다.서울시는 하수도사용료 인상을 통해 시민 안전과 직결된 노후 하수시설 개선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기준 서울시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이번 인상안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수질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하철·하수도 요금 인상…전기요금은 동결서울시 버스 임금 협상에서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고 지자체가 세금을 들여 적자를 보전해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버스 운송 업체 64곳이 394개 노선에서 버스 7014대를 운행하고 있다.현재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 여파로 서울시 버스 노사 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서울은 기본급 대비 정기상여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한 뒤 산출한 임금을 전제로 추가 협상을 하자는 노조 주장을 수용할 경우 지난해 시내버스 운전직 4호봉 기준 임금은 80만 원(15%) 늘어난다. 시내버스 적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연간 약 5000억원을 집행하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서 노조안 수용이 어려운 이유다. 서울시는 상여금을 없애고 기본급과 수당 중심의 단순한 임금 구조로 바꾸되 총임금 수준(평균 6200만원)은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을 따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노조의 요구대로 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추가 예산 투입을 피할 수 없고, 재정 투입없이 요금 인상으로 임금인상분을 충당한다면 현재 1500원인 요금이 1800원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 도미노 현상은 결국 시민 교통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 정책과 괴리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9분기 연속 동결이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수요가 폭등하는 여름철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경우, 공공요금과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한전 관계자는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025.06.30 08:01

4분 소요
넓어지는 신차 선택지…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격

자동차

KG 모빌리티(KGM)가 새로운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핵심 사양과 가격대를 공개하고, 전국 대리점을 통해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 출시된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은 KGM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도심형 SUV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효율, 디자인,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는 7월 중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 역시 강조되고 있다.해당 모델의 판매 예정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영한 기준으로, S8 트림 기준 3650만원에서 3750만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약 200만 원 상승한 수준이지만,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과 내비게이션,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 주요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이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최대 400만원대 가격 인상과 비교되는 부분이다.옵션 구성도 다양하다. ▲딥 컨트롤 패키지Ⅱ(65만원)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110만원)를 더하면 약 3800만원대 구성도 가능하며, ▲알파인 오디오(62만원), 파노라마 선루프(120만원) ▲미쉐린 흡음 타이어(60만원) ▲투톤 익스테리어(41만원) 등 스타일과 실용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추가 사양도 마련됐다.파워트레인에는 직병렬 듀얼 모터 방식의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서도 채택된 바 있으며,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질감과 연비 효율을 제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도로 환경과 주행 조건에 따라 EV, 시리얼, HEV(직병렬), 패러럴 등 총 9가지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며, 해당 시스템을 구현한 e-DHT 변속기를 통해 도심 주행 시 94%(CVS-75 기준) 전기 모드 활용이 가능하다.공식 복합 연비는 20인치 휠과 넥센타이어 기준 15.0km/ℓ로, 가솔린 모델 대비 약 36.4% 개선됐다. 도심 연비는 미쉐린 타이어 기준 15.8km/ℓ로, 약 58% 향상되며 실주행 영역에서의 연료 효율성도 강화됐다. 경쟁 모델이 동일 조건에서 평균 30% 향상된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이 외에도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큰 용량인 1.83kWh 배터리와 함께 LFP 기반 저전압 보조 배터리가 적용돼 내구성과 안정성이 높고, 최고출력 130kW(177마력)의 모터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지원한다.정숙성과 승차감도 한층 개선됐다. 엔진룸과 휠하우스에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흡음형 20인치 타이어와 함께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SFD)를 적용해 소음 차단과 승차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외관은 쿠페형 SUV의 스포티한 비율을 갖추면서도 실내공간은 넉넉하게 구성됐다. 최대 652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으며,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 천연가죽 퀼팅 시트,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8개 에어백,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의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오는 8월까지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게는 품질 상담, 무상 점검, 엔진오일 교환 등을 포함한 ‘The Gentle Care 프로그램’과 월 10만원대 납입으로 구매 가능한 유예 할부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존 KGM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중 선착순 50명에게는 60만 원 상당의 미쉐린 흡음형 타이어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공식 사전 계약 페이지를 통해 구매 상담을 완료한 선착순 2500명에게는 커피 교환권이 증정된다.제품 정보 및 이벤트 세부사항은 KGM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19 15:22

3분 소요
신라면·새우깡 비싸진다...농심, 출고가 평균 7.2% 인상

유통

농심이 2년 6개월 만에 신라면과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에 나선다.6일 농심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총 56개 라면 및 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 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 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라면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구매비용이 증가했다.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또한 상승했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농심(별도기준)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4분기에는 1.7%를 기록했다.이번에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 중 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과 증정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5.03.06 14:44

1분 소요
이젠 자장면도 부담되네...'면플레이션'에 한 그릇 7500원

경제일반

면 가격이 상승하는 이른바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자장면과 냉면 등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면의 주재료인 밀가루뿐 아니라 인건비와 재료비, 가스·전기 등 대부분의 부대비용이 인상된 이유로 보인다.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자장면은 지난해 12월 7423원에서 올해 1월 7500원으로 77원 올랐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5000원에서, 2022년 4월 6000원, 2023년 9월 7000원대로 급격한 인상폭을 보였다. 냉면 가격도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000원선, 지난해 12월 1만2000원에 이어 올해 1월 1만2038원으로 상승했다.서울 냉면 유명 식당에서 판매하는 냉면 한 그릇 가격은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이 1만6000으로 가장 비쌌고,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필동면옥 1만4000원 등이다.지난달 칼국수 값도 9385원에서 9462원으로, 김밥은 3500원에서 3538원으로, 비빔밥은 1만1192원에서 1만1231원으로 각각 올랐다.삼겹살과 삼계탕, 김치찌개 백반 등 3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변동이 없었다.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282원을 유지했고 삼계탕과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각각 1만7천269원, 8269원을 기록했다.

2025.02.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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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는 빼고”…오리온, 13개 제품 가격 10.6% 인상

유통

오리온은 다음달 1일부터 총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가격 인상 대상은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의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으로 한정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송이’ 20%, ‘마켓오 브라우니’ 10%, ‘톡핑’ 6.7%, ‘오징어땅콩’ 6.7% 등이다.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초코파이’는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투유’ 등 일부 제품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등했다. 견과류 역시 6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 향후 수년간 카카오와 견과류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라 오리온은 이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가격 인상폭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손실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책정했다. 13개 대상 품목 중 9개는 10년 넘게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 만에 가격이 오르게 된다.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오리온 전체 61개 품목의 20%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여전히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가성비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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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도 가격인상…24일부터 ‘버거 300원 인상’

유통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24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가격 조정은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와 인건비ㆍ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의 고른 상승으로 매장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해온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진행됐다. 인상폭과 품목 등은 복수의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전반적인 판매가 조정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인상 품목은 버거(28종), 치킨(12종), 사이드 메뉴(12종) 포함 총 62종이다. 인상폭은 버거 300원, 치킨은 500원, 사이드 메뉴 100원이다. 이에 따라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는 단품이 4600원에서 4900원, ‘후라이드치킨’ 반 마리가 9400원에서 9900원, ‘케이준양념감자’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조정된다.다만 버거와 함께 대표 메뉴로 꼽히는 ‘빅싸이순살’(1만1900원) 등 싸이순살치킨 메뉴와 탄산 음료를 비롯한 전체 음료는 가격 인상 없이 기존 판매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포함한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주들의 이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보다 우수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09:06

1분 소요
치킨업계, 가격 인상 때마다 ‘3000원씩’ 올리는 이유

유통

‘치킨값 3만원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 릴레이로 치킨값이 6~7개월마다 최소 5~6% 오르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치킨 업체들의 인상폭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인 bhc와 BBQ, 교촌치킨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품별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외식업종에서 특정 제품의 가격을 한 번에 3000원이나 올리는 경우는 드문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3000원 가격 인상’ 합당한가업계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BBQ는 오는 6월 4일부터 일부 치킨 가격을 2년 만에 최대 3000원 인상한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3사 가운데 교촌치킨은 올해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bhc 또한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교촌치킨과 bhc는 지난해 이미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교촌치킨은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씩 인상했다. 당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업장에서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 1㎏의 단가가 최대 5308원까지 치솟아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조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bhc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12.4%다. 이에 따라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은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3000원 올랐다.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가격 인상 때마다 최대 ‘3000원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나 임금 상승률 대비 인상 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많다. 중소 치킨업체들의 경우 굽네는 치킨 메뉴 9개의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고, 푸라닭 치킨은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린 바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3000원 가격 인상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인상 폭이 다소 과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치킨회사들은 각 가맹점들의 원부자재·임대료·인건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가장 적절한 인상 수준을 3000원이라고 본 것”이라면서 “치킨값 인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3000원이 된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른 외식업종을 살펴봐도 특정 제품의 가격을 한 번에 3000원이나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치킨회사들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이 유독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은 원가 자체가 높아 가격 인상 폭이 큰 측면도 있다”라며 “가격을 일단 올리고 플랫폼 할인을 통해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가격 인상으로 중소 업체들의 가격도 꿈틀대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및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중소 치킨업체들도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었지만 쉽게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대형 3사가 치킨값을 올리면 중소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가격 인상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냉동치킨 ‘불티’ 배달치킨값이 2만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더 저렴한 치킨을 찾아 나서거나 아예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치킨을 구매하는 등 대체 소비에 나서고 있다.마트 치킨은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과 중량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월등히 저렴하다.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당당치킨’은 프라이드 한 마리에 6990원·양념 7990원·순살 7990원이다. 지난달엔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마트는 10호 냉장 계육을 튀겨낸 ‘큰 치킨’을 1만4990원에 선보였다. 지난 5월 1~8일엔 1만990원의 행사 가격으로 내놓아 3만 마리를 넘게 팔았다. 이마트는 ‘생생치킨’이란 이름으로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9980원에 판매, 매달 10만 마리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냉동치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치킨 시장은 15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1410억원에서 10.5% 증가한 규모다. 과거 냉동치킨은 눅눅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최근 바삭함까지 갖춘 제품이 출시되면서 인기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냉동치킨 ‘소바바 치킨’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3월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2종을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규모로 성장했다. 소바바 치킨 인기에 힘입어 다른 업체들도 냉동치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상의 청정원은 ‘순살바삭 허니간장치킨’을, 하림은 ‘누룽지 치킨’ 4종을 출시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냉동치킨이 배달치킨의 대체제로 자리 잡았다”며 “기술력 또한 발전하고 있어 냉동치킨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1 09:01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