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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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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네요, 장관이고요”…‘물맛’ 좋은 홍천에서 ‘테라·켈리’ 맛보니 [가봤어요]

유통

“갓 만든 맥주 맛은 어떨까?”맥주 공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 바로 ‘시음’일 것이다. 갓 구운 빵, 갓 지은 밥이 가장 맛있듯 생산되자마자 마시는 맥주는 시중에서 파는 맥주와 맛 차이가 클지 궁금했다.지난 12월 11일 찾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맛본 켈리는 확실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줬다. 목이 따가울 정도로 탄산감이 강하진 않았지만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돋보였다.시음장 앞으로 펼쳐진 홍천강의 절경은 맥주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다. 탁 트인 홍천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다 보면 분위기와 맛에 취하게 된다. 견학관, 작년 8월 재단장…누적 1만6000명 방문1997년 준공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 자락 아래 홍천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 명당에 자리했다. 뒤에는 산이, 앞에는 강이 흐르는 입지 조건으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지 면적만 52만8925㎡(약 16만평)에 달하며, 연간 50만㎘(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맥주 공장이다.하이트진로는 맥주 제조 공정과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1998년 영상관·시음관 등을 갖춘 견학관 ‘하이트피아’(HITEPIA)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트피아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하이트진로 PARK(파크)’로 재단장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이트진로 PARK에는 누적 1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견학은 하루에 총 4회, 회당 20~40명 규모로 운영된다. 한 달 평균 1600~2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이날 방문한 강원공장 제품동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맥주병과 상자가 쉴 새 없이 이동 중이었다. 전국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합격 판정을 받은 병은 세척과 살균을 한 뒤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견학 코스인 1호 라인에서는 1초에 최대 17병, 1분에 1000병 정도의 테라 맥주가 생산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시기에 따라 생산량이 다르지만 하루에 최대 400만병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강원·전주 공장 맥주 맛 동일…품질 관리 노력”강원공장은 총 108개의 맥주 저장 탱크를 갖췄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麥芽)로 식혜보다 당도가 높은 ‘맥즙’(麥汁)을 만들어 발효시키고 저장하는 곳이다.탱크 한 대당 저장 용량은 60만ℓ(리터)다. 성인 한 명이 하루에 맥주 500㎖(밀리리터)를 기준으로 10병씩 마실 경우 330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강원공장은 지을 때부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 과정의 6~70% 이상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원료 투입 ▲시간·온도 조절 ▲탱크 청소·관리 등의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조정돼 공장 내부에서는 작업자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김태환 하이트진로 품질관리팀장은 “맥주에는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이 맑기로 유명한 홍천에 강원공장을 세우게 됐다”면서도 “강원공장과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주 맛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맥주 제조에 적합한 용수를 만드는 수처리 시설은 강원공장과 전주공장 모두 똑같다”며 “가급적 동일한 규격과 맛을 유지하려고 품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화정 하이트진로 생산지원팀장은 “하이트진로가 품질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면서 “공장 견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어 하이트진로 맥주를 믿고 선택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2025.12.13 07:49

3분 소요
일론 머스크의 베팅… ‘2200조 大魚’에 돈 몰리는 ‘뉴 스페이스’

증권 일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예고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를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증시가 우주항공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5.02% 오른 1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개발과 발사체 등 우주항공 전반에서 국산 기술을 축적해온 대표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31% 상승한 96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적용되는 액체로켓 엔진과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우주항공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9.90% 급등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텍사스에 항공우주·방산용 특수합금 공장을 건설 중이며,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을 통해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쎄트렉아이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시장 반응의 배경에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 추진 소식이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는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으로, 성사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IPO가 된다. 머스크도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분석을 내놓은 에릭 버거 아르스테크니카 기자의 SNS 글에 “에릭은 늘 정확하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가 IPO를 공식 부인해온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경영진이 상장 시점을 내년 중·후반으로 검토 중이며, 조달 자금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칩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스페이스X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약 150억달러로 추산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머스크가 직접 IPO 관련 언급에 힘을 실으면서 상장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산업이 실험적 영역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머스크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 인공지능(AI)과 우주공학의 결합을 지목한다.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연산 인프라 구축 등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IPO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뉴 스페이스 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독립된 성장 섹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5.12.12 18:01

2분 소요
풀무원, 풀무원식품 천영훈 신임 대표 선임

유통

풀무원은 천영훈 영업총괄본부장을 풀무원식품 신임 대표에 선임하고, 풀무원을 포함한 계열사 임원 1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풀무원은 사업 단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AX 혁신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생활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이번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그동안 풀무원식품 대표를 겸직해 온 이우봉 총괄CEO는 미래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신설한 미래사업부문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국내 및 해외 전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또한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사 AX(AI Transformation)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AX혁신실은 김성훈 실장이 이끌게 됐다.신임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는 서울대 축산학과와 서강대 마케팅 석사를 거쳐 1990년부터 CJ제일제당에서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국내식품제조유통 전문가다. 2019년 풀무원식품에 합류한 이후 영업본부장,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안정적 조직 운영과 전략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수익 성장을 주도해 왔다.김성훈 풀무원 AX혁신실장은 아주대 경제학 학사와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 석사를 마치고 2006년부터 한국IBM에서 클라우드사업 전문가로 활동했다. 2020년 풀무원에 입사한 후 디지털혁신실장을 역임, AI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며 전사 AX 혁신 기반을 구축했다.한편, 풀무원은 이번 인사에서 이우봉 총괄CEO와 핵심 경영과제를 함께 수행해 나갈 신임 풀무원식품 천영훈 대표,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 풀무원 김태석 기술원장을 E3(사장급)로 승진 발표했다.<E3(사장급) 승진 인사 명단>■ 풀무원식품◇ 천영훈(千英勳) 대표■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李東勳) 대표■ 풀무원◇ 김태석(金泰碩) 풀무원기술원장<E2(부사장급) 승진 인사 명단>■ 풀무원다논◇ 홍영선(洪𦨬銑) 대표■ 풀무원식품◇ 윤명랑(尹명랑)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장<E1(상무급) 승진 인사 명단>■ 풀무원◇ 강재훈(姜宰壎) 리빙케어사업부장◇ 이동화(李東和) 홍보담당◇ 윤은주(尹垠柱) 법무담당■ 풀무원식품◇ 이창원(李昌源) 영업총괄본부 유통영업담당■ 피피이씨음성생면◇ 최원준(崔原準) 생산본부 음성생면공장장

2025.12.12 11:20

2분 소요
'안전 최우선' SPC, 충북 음성에 스마트 공장 짓는다

유통

SPC그룹이 3000억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건립한다.SPC그룹은 11일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및 음성군과 ‘안전 스마트 공장 조성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 ▲도세호 SPC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안전 스마트 신공장’은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인공지능(AI)∙자동화 로봇∙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혁신 생산 시설이다. SPC그룹이 경영 쇄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이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새로운 공장을 건립할 것을 그룹 사장단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권고했고, SPC커미티가 이를 수용해 추진해 왔다.충청북도 음성군은 국토 중앙에 위치하며 경기도 남부와 접해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뿐 아니라 SPC그룹이 보유한 생산∙물류 인프라와 잘 연계되는 곳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인 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최적의 입지로 선정됐다.SPC그룹은 음성 ‘휴먼스마트밸리’ 내 18만2866㎡(약 5만53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빵과 제과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는 그룹 통합생산센터를 건립한다. 휴먼스마트밸리 전체 산업용지 면적의 약 20%로 입주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다. SPC그룹 대표 생산 시설인 SPL 부지보다 2.5배 크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SPC그룹 내 최대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SPC그룹은 10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충북 소재의 업체 및 자재 이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공장은 오는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 예정이다.SPC그룹은 기존 공장들의 생산량을 신공장으로 분산시켜 그룹 생산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공장을 혁신 스마트 공장의 바로미터인 ‘등대공장’으로 등재시키는 것이 SPC그룹의 목표다. 등대공장은 등대가 불빛을 비춰 배들을 안내하듯이 IoT,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해 혁신의 본보기가 되는 공장을 뜻한다. 이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 포럼)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공동으로 매년 선정한다.김영환 도지사는 “이번 음성 휴먼스마트밸리 투자는 충북이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SPC그룹이 미래 성장전략을 실현하는 핵심기반이 될 것”이라며 “SPC그룹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조병옥 군수는 “대내외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음성군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베이커리부터 외식까지 국내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SPC그룹의 혁신에 음성군이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음성군에서 계획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임호선 의원은 “충청북도와 음성군의 스마트공장 유치를 환영하며, SPC그룹의 산업단지 입주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SPC의 안전경영 혁신·글로벌 도약을 뒷받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허진수 부회장은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은 SPC그룹의 변화와 혁신, 안전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만들어 직원과 고객,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1 18:00

3분 소요
"'D램 부족' 예상보다 심각, 역대급 상황"…삼전·하닉은 '웃는다'

증권 일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글로벌 D램 공급부족 상황이 시장 예상보다도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압도적인 D램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10일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역대급 D램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현재 고객사들의 D램 수요 충족률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서버 D램의 수요 충족률은 4분기 50% 미만에 그쳐 D램 시장은 전례 없는 공급부족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내년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HBM 증설에 집중돼 있어 범용 D램 공급부족 해소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6년 서버 D램 공급 증가율은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쳐 극심한 공급부족과 가파른 가격상승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처럼 심각한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나타나게 된 것은 엔비디아 중심의 인공지능(AI) 생태계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MD 등으로 다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빅테크 업체들의 HBM 탑재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또 AI 추론 확대로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응용 서비스가 확산되며 서버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따른 서버 D램 수요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D램 공급부족 상황의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합산 점유율은 75% 이상, HBM 합산 점유율이 85%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1c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해 HBM4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업체들의 HBM4 품질 승인이 향후 기업가치 할증의 결정적 변곡점으로 작용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5.12.10 14:28

2분 소요
트럼프의 '반(反)친환경'에도…전력난·정책 기대에 신재생 에너지주 급등

증권 일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10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전날 2.97% 오른 4만5천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코스피가 0.27% 하락하는 와중에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2024년 미 대선 직전인 작년 11월 5일 5만9천600원이던 씨에스윈드 주가는 올해 4월 9일 한때 3만50원까지 추락했다. 6월 '코스피 불장'이 시작된 이후에도 최근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지난달 하순께 하락세를 멈추고 11거래일 만에 3만9천50원에서 4만5천100원까지 15.5% 상승했다.신재생에너지 주로 분류되는 여타 종목들도 비슷한 시기에 반등을 개시했다.지난달 24일 5만200원이었던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현재 5만6천200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3.78%), OCI(7.69%), SNT에너지(12.25%) 등도 주가가 상당폭 올랐다.트럼프 행정부가 이끄는 공화당이 지난달 뉴욕시장을 포함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생활비 상승' 문제 해결이 미국 정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을 낮추려면 당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외엔 대안이 마땅찮을 수 있어서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해외에선 미국의 퍼스트솔라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바닥을 치고 상승 중이다. 트럼프 정부 초기 재생에너지 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무리한 행정명령들도 대부분 법원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선상에서 그간 주가가 많이 내렸던 관련주들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설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바닥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특히 씨에스윈드나 한화솔루션 등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갖춘 기업들은 국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움직임에 따른 수혜가 모두 유효한 종목이라고 한 연구원은 짚었다.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전력부족과 전기료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 대안은 그나마 공기가 짧은 태양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미국 전력 수요 급증에 맞춰 공급을 늘릴 대안으로 꼽히는 가스 발전은 2028년이 돼야 크게 증가하며, 원전은 2030년 이후이고 석탄은 폐쇄 중"이라고 지적했다.또 "미국 발전의 43%를 차지하는 가스 발전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전기료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더 늦지 않게 태양광 자가 설비를 구축하려는 가정과 기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2.10 10:30

2분 소요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시동… 6609억 투자

자동차

금호타이어가 ‘함평신공장’ 신설에 본격 착수했다.금호타이어는 전남도·함평군과 함평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530만본 규모 타이어 공장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17일 광주공장 화재 이후 자체 복구 작업과 함께 인근 주민 피해 보상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왔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 민·관의 지원 속에 사상 초유의 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점차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함평신공장 1단계 건설에는 총 6609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타이어 530만 본 생산 능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정련고무 700만 본 규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공장은 스마트 제조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생산체제로 구축된다.금호타이어는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함평신공장이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함평군 역시 친환경 앵커기업인 금호타이어 유치를 계기로 빛그린산단이 초광역 K-모빌리티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빛그린산단 함평 구역까지 확대되면서 RE100 산단, 일자리, 정주 여건을 모두 담은 ‘전남형 그린 디지털 도시’ 청사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미래차 부품업체, 데이터센터 종사자와 가족이 정착할 주거·교육·문화 복합지구 조성도 검토 중이다.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과 더불어 유럽 현지 생산기지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1일 유럽 신공장 부지를 폴란드 오폴레(Opole) 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향후 투자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부터 연간 600만 본 규모 생산을 목표로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함평신공장 건설은 금호타이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적 투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이라며 “앞으로도 금호타이어는 함평신공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가치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6:46

2분 소요
“노동자는 거래 대상 아니다”… SK실트론 노조, 첫 상경투쟁

산업 일반

SK실트론 노동조합이 서울 상경투쟁에 나섰다. 회사 매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단체교섭 장기 교착과 고용 불안이 주된 이유다. 이들은 SK 편입 이후, 또 노조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지주사 본사 앞에서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SK실트론 노조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상경투쟁 집회를 열고 지주사의 책임 있는 입장을 촉구했다.이날 노조는 "현재 SK실트론은 노사 간 단체교섭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회사 매각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교섭은 장기간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단체교섭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단체교섭은 단순 통상 임금·근로조건 협상을 넘어 ▲매각 국면에서의 고용 안전장치 ▲단체협약 전면 승계 ▲향후 근로조건 보장과 직결된 ‘핵심 교섭’이라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매각 관련 정보를 단 한 차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은 “SK실트론 매각은 수천 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이런 중요한 일을 밀실에서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는 거래 대상이 아니다. 노동자의 삶과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를 밀실에서 결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노조 관계자는 이번 상경투쟁이 ‘노사 교섭 단절과 매각 동시 진행’이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현장의 불안을 공장 안에만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이날 노조는 예비 인수자로 거론되는 두산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다. 노조 관계자는 “두산은 아직 단체교섭이 끝나지 않은 SK실트론을 인수하려 한다”며 “이는 노조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을 해소하지 않은 채 인수를 강행할 경우 두산은 인수 즉시 불확실성과 갈등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연내 SK실트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SK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이다. 인수 금액은 1조원 중반에서 최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노조 관계자는 “SK그룹이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확약을 끝내 내놓지 않을 경우, 사상 첫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 수순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및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의 공동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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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송도 DP 공장 공정률 55% 돌파…국내 생산역량↑

바이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시설 인수에 이어 국내에서도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신규 완제의약품(Drug Product, DP) 생산시설의 공정률이 약 55%를 넘어서는 등 생산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기존 제1공장 인근 부지 내 증설하고 있는 신규 DP 공장은 올해 2월 착공 허가 승인 이후 약 반년 만인 지난 8월 기초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외관과 내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해당 공장은 DP 단독 생산시설로, 완공되면 기존 2공장 DP 생산 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량(약 400만개 바이알) 대비 두 배 규모인 약 800만개 바이알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도에만 총 25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 이하 DS) 제조 역량에 더해 현재의 세 배 수준인 연간 1200만개 바이알에 달하는 DP 제조 역량을 갖추는 셈이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내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을 추가하고, 충남 예산 신규 DP 공장과 충북 오창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생산시설 인수와 더불어 국내와 투자 균형을 확보하고,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는 연내 마무리하고, 완료 즉시 캐파(최대 생산량) 확장을 추진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국 생산시설의 경우 양사 협의에 따라 인수와 동시에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DS를 일라이 릴리에 공급할 예정으로 ▲즉각적인 수익 창출 ▲현지 공급망 강화 ▲물류비용 절감 등 효과를 동시에 누릴 전망이다. 이 같은 셀트리온의 국내외 전방위적 생산역량 강화는 빠르게 늘어나는 자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허가·생산 품목 확장 등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략적 거점 확보로 시간과 물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 생산의 경우 다른 업체에 의뢰하는 위탁생산(CMO) 대비 생산 단가를 절감하고, 기존의 생산라인들과 연동한 탄력적 운영을 통해 더욱 유연하고 신속한 제품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공장 증설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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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서울세검정초에 ‘교실숲’ 조성

자동차

금호타이어가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세검정초등학교에 생물다양성 보전 중심의 ‘교실숲’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교실숲 조성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서울세검정초 19개 학급에 총 494그루의 식물을 지원했다. 대형 식물 19본과 소형 식물 475본으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파초일엽’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기 정화 식물로 선정한 ‘아레카야자’ 등이 포함됐다.식물을 담은 ‘스밈 화분’은 공장에서 폐기되는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제작됐다. 한 달에 한 번 물을 주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해 친환경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교실숲 조성과 더불어 학생들을 위한 환경 교육도 병행됐다. 학생들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생물다양성 전반을 다루는 7회차, 총 480분 분량의 환경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금호타이어는 트리플래닛을 통해 1년간 식물 건강 상담과 고사 식물 교체 등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에 공급한 식물 수와 동일한 수만큼 양묘장에 나무를 심는 추가 식재 활동도 진행했다.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은 “교실숲은 아이들이 환경과 자연을 몸소 경험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미래 세대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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