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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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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보 추천’ 빈대인 BNK금융 회장…“그룹 도약시킬 적임자”

은행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현(現) BNK금융 회장이 내정됐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 연임을 통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빈대인 회장은 3년 더 BNK금융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8일 심층 면접 실시 후 임추위원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회장을 추천했다.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경영혁신부장과 인사부장을 지냈다. 이후 사상공단지점장과 북부영업본부장과 부행장으로 근무한 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쳐 2017년 행장에 선임됐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BNK금융그룹을 떠났다가 2023년 김지완 전 회장을 이어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출됐다. 빈 회장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에 힘쓴 인물로 알려졌다. 임기 내에 모든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새로 신설했다. 해양금융 등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 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역금융지주 역할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회사 성장세만 봐도 연임 명분은 충분했다. BNK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이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4분기 순이익이 추가되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가능성이 높다. 2분기 급등했던 연체율도 3분기 들어 1.34%로 전분기보다 0.05%p 내렸다. 주주환원 여력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12.59%로 전분기 대비 0.03%p 올랐다.BNK금융은 최종후보 확정 이사회 종료 이후, 이사회 의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후보자 추천 및 인선 배경과 주요 선임기준, 2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경과를 설명했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며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 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또한 이 의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지역에서 BNK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회장으로서 미래비전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3년간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주어진 소명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아울러 BNK금융 임추위 위원장은 상시후보군 관리의 기본방향과 그간의 경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난 10월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시작으로 1차 및 2차 후보군 선정과정과 최종후보자 추천까지 경과별로 설명이 이어졌다.임추위 위원장은 “임추위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BNK를 위한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해 고민했으며,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고객·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최종 후보로 선정된 빈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5.12.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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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 절벽’ 현실화…내 집 마련 ‘발 동동’

부동산 일반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창구를 걸어 잠그면서 연말 가계대출 셧다운이 현실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신청을 제한하는 등 연말까지 대출을 내주지 않는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문턱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접수를 비대면 채널에서 오는 22일, 대면 창구에서는 24일부터 차례로 막는다.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행대환 대출(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도 22일부터 중단된다.KB국민은행은 연말 가계여신 규모가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연내 실행 예정 건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앞서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영업점 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대출 모집인을 통한 올해 가계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을 제한한 데 이어 추가로 대출 제한에 나선 것이다.다만 내년 1월 1일 이후 실행되는 대출에 대해서는 영업점에서 접수를 받는다. 비대면 주담대 신청 접수도 그대로 이어간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한·농협은행도 올 연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 접수도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영업점의 주담대 등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했다.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올해 취급 가능한 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올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축소한 바 있다. 올해 총량 계획을 지키지 못한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연말이 다가올수록 은행들의 대출 창구는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연말 대출 한도를 소진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줄줄이 닫은 바 있다.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담대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610조6764억원으로 전월 대비 293억원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2025.11.21 18:01

2분 소요
‘안정과 혁신 동시에’…신한은행장 ‘리딩뱅크’ 수성이 숙제

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이끄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전임 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뒤 갑작스럽게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혼란기 속에서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취임 직후부터 리딩뱅크 수성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며, 빠른 시간 안에 리더십을 입증했다.재무성과 : ‘리딩뱅크’ 상반기 순익 2조2668억원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25년 상반기 2조266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정상혁 행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인 2024년,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을 추월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왕좌를 탈환했다.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기조와 가계대출 규제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리 하락기에도 마진 방어에 성공하며 이자이익을 지켰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 말 기준 1.55%를 유지했다.다만 하반기 성과가 리딩뱅크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상위 3개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크지 않다. 신한은행이 2조2668억원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KB국민은행(2조1876억원)과 하나은행(2조851억원)이 뒤를 이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전략 : ‘슈퍼앱’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정 행장이 주목하는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23년 말 계열사 통합 슈퍼앱 ‘슈퍼 SOL’을 선보였으며, 신한은행도 이에 발맞춰 ‘신한 슈퍼SOL통장’을 출시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와 학사관리 앱 ‘헤이영 캠퍼스’ 등 비금융 앱을 통해서도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땡겨요’는 2025년 7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38만 명에 달하며, 신한의 대표 비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앞으로 금융 플랫폼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땡겨요’와 ‘헤이영캠퍼스’ 등 내부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외부 플랫폼에 신한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신규고객 유입 창구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지난 5월에는 차세대 디지털뱅킹 시스템 ‘더 넥스트’(THE NEXT) 구축을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채널과 상관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영업점 ▲신한 쏠(SOL) 앱 ▲고객상담센터 등 모든 채널의 데이터와 마케팅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프로젝트 추진 결과 ▲신한 SOL 응답속도 6배 향상 ▲영업점 창구 업무 처리 속도 개선 ▲고객 개인 맞춤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디지털 전용 뱅킹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가 확인됐다. 정 행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혁신 : ‘AI 내재화’로 업무 전반 혁신정 행장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내재화’를 통한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챗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영업·리스크·상담·기획 등 전사 업무 전반에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서소문에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를 열었다. 아직 완전한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완성의 AI 은행원을 고객에게 직접 선보이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 AI 브랜치는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미래형 영업점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또한 올해 5월 개설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점에는 ‘AI 창구’가 마련됐다. 입출금 고객이 많은 지점의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데스크 ▲AI 창구 ▲환전·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또한 AI 전담 컨시어지가 처음 방문한 고객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신한은행은 임은택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을 중심으로 AI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혁신단은 AI 유닛·AI연구소·데이터기획 유닛 등으로 꾸려져 있다. 이와 함께 직원 대상으로 AI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내부 인재 교육에도 힘쓴다. 정 행장은 지난 7월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외부 연사를 초청해 ‘AI 에이전트 시대의 금융의 모습’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AI 내재화 전략의 추진 상황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당시 정 행장은 “신기술의 금융업 침투가 빨라지고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활용법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 평판 및 소통 : ‘현장형 리더’이자 ‘열린 소통’ 눈길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리테일·디지털 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신한맨’이다. 30년 넘게 한 조직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리더십은 신한은행의 안정적 조직문화와 지속 성장의 기반으로 평가된다.이후 정 행장은 2024년 말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첫 임기 2년 종료 후 1년 단위로 연장하던 기존 ‘2+1년’ 관행을 깨고,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으며 지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입증했다.그는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서울 중구 본점에서 고객 간담회를 열고, 신한은행 앱 ‘신한쏠(SOL)뱅크’를 활발히 이용하는 고객과 자문위원 등 6명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행장은 고객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누며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고객들은 ▲가계여신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보장 ▲모바일을 통한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 확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알림 서비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제공 등을 요청했다.정 행장은 “고객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모든 일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삼고, 경계를 넘는 협업을 통해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3:00

5분 소요
주택공급 확대·안전규제 강화 건설산업과 주택시장이 직면한 딜레마 [스페셜리스트 뷰]

부동산 일반

올해 9월 7일 신정부의 첫 번째 주택공급 정책에 이어 지난 10월 15일에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추진 의지가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공공 위주의 공급 정책과 대출 및 거래 규제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또한 지난 9월 15일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대출 제한 등 건설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건설사들의 공정 관리와 하도급 구조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적 부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안전사고 대책으로 향후 주택시장 수급과 건설사들의 사업 여건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수도권 신규 공공주택 공급, 대출·거래 규제로 수요 억제 지난 9월 7일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하 9·7 대책)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및 조기화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민간 주택공급 여건 개선 등 공급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거래질서 확립 ▲주택시장 수요관리 내실화 등 수요 억제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최근 수도권 주택착공 물량이 정부가 계획한 적정 공급 수준인 연간 25만호에 크게 미치지 못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시행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2026~2030년에 걸쳐 총 135만호, 연간 27만호의 신규 주택을 수도권에 공급할 예정이다.주택 수요 측면에서는 지난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통해 수도권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를 적용한 데 이어 9·7 대책에서는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LTV 상한을 40%로 강화하고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하 10·15 대책)에서는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기존 서울 강남, 용산 등에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을 강화함으로써 현금이 풍부한 실수요자 이외의 신규 주택 구입을 사실상 차단했다. 향후에는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정부 정책,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주택가격 안정 한계9·7 대책과 10·15 대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주택가격 불안과 최근 수도권 주택공급 감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 및 거래 규제 등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된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신속한 공급 확대를 통해 주택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엿보인다.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은 ▲핵심지 신축 주택에 대한 수요 집중 ▲신규 주택공급 감소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정부 출범 직후인 6월 27일,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정부는 9·7 대책, 10·15 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데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정책 제시의 가능성도 시사했다.신정부의 주택공급 방안인 9·7 대책의 핵심은 LH의 직접 시행 방식 도입이다. 기존에는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하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LH가 직접 시행해 공급 속도를 높이고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개발이익을 공공이 환수하고, 민간이 설계·시공에 참여하는 도급형 민간참여사업 방식으로 공공주택의 품질도 개선할 계획이다.정부의 계획대로 LH의 직접 시행을 통해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된다면 수요자들의 공급 부족 우려를 일정 수준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그러나 주택 수요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집중된 반면, 정부의 공급 예정 지역은 수도권 외곽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도권 내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도권 외곽 위주의 공공택지 개발을 고려할 때 서울 및 서울 인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공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LH가 주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외곽 지역에 서는 2024년부터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까지 수도권 지역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양 여건이 유지되었으나, 건설사들이 분양경기가 침체된 지방 시장의 신규 분양을 축소하고 수도권 지역에 주력하면서 ▲경기도 평택 ▲이천 ▲양주 ▲김포 ▲인천광역시 서구 등은 과거 대비 미분양이 확대됐다.LH는 공공택지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향후 직접 시행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이 본격화된 이후 수도권 외곽 지역의 미분양이 누적되거나 사업비 투입 등으로 인해 재정부담이 확대될 경우 당초 목표한 수준의 주택공급과 원활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신규 주택부지가 제한적인 서울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외에는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정부 대책에 ▲정비사업의 임대물량 축소 ▲용적률 완화 ▲역세권 대규모 복합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아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 수급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와 이주비, 중도금 대출 시 추가 주택 구입이 제한되는 점도 정비사업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10·15 대책을 통해 최근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과열된 주택경기가 일정 수준 진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인하와 유동성 증가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과 분양가 상승에 대한 주택 구매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이상 대출 및 거래 제한 정책만으로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지방은 경기 부진, 서울은 정비사업 지연이 주요 원인현재 주택가격 불안의 뇌관이 되고 있는 신규 주택공급의 경우 2023년부터 전국적으로 착공이 크게 감소했다. 주택 건설 기간인 3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준공 물량도 2026년부터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2023~2024년 평균 연간 주택 착공 물량은 전국 27만5000호, 수도권 14만5000호로 각각 과거 10년 평균 대비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주택공급 감소의 원인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은 ▲수요 부진 ▲주택가격 하락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하 PF) 부실화 등으로 신규 주택공급이 위축됐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은 주택가격 강세에도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서다.PF 사업 기반의 신규 주택공급 비중이 큰 지방 주택시장은 주택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2020~2021년 90% 내외를 기록한 지방 주택시장의 초기분양률(분양 개시 이후 3개월간의 분양률)은 2025년 2분기 50% 수준으로 급락했다. 대구 이외에도 경북·경남·부산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인구 감소, 지역 내 거점 산업의 부재 등으로 신규 주택 수요가 축소된 가운데 2022년 상반기까지의 대규모 주택공급과 정부의 세제 규제 등으로 투기 수요도 위축됐다. 기존 주택의 가격 하락과 과거 대비 크게 상승한 공사비로 인해 PF 대출을 통해 용지를 확보한 신규 주택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2023년부터는 다수의 주택 공급이 지연 또는 중단됐다.서울 주택 분양시장은 여전히 풍부한 수요와 신규 현장의 우수한 분양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원가 상승과 조합의 분담금 부담 등이 주요 주택공급 수단인 재건축, 재개발의 사업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신규 주택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철근, 시멘트 등 건자재 가격 인상에 이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결과 서울 신규 재건축 현장의 계약면적 기준 평당 공사비는 2021년 400만~500만원 수준에서 2025년 상반기 1000만원 내외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건설사들, 지방 미분양·매출채권 부담 등 리스크 지속 수주 및 착공 물량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건설경기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주택공급이 크게 감소하고 PF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건설사들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가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에 일부 기여하겠지만 ▲지방 미분양 ▲공사비 상승 ▲매출채권 회수 지연 ▲PF우발채무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여전히 건설사들의 경영 여건을 압박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으로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9·7 대책에 따른 LH 시행 중심의 주택공급 정책으로 기존에 공공주택 사업 비중이 큰 중견 건설사들의 수혜가 일정 부분 예상된다. 시공 마진은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안정적인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미분양 위험이 제한적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공능력순위 10위 이내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투입 원가 대비 적정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실질적인 참여 유인이 크지 않다.수도권 주요 지역의 우호적인 분양 여건과 공급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주택시장의 미분양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수주잔고 및 진행 현장, PF우발채무 규모 등에서 여전히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시장의 비중이 큰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2022년 하반기 이후 분양한 다수 지방 현장에서 부진한 분양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PF보증을 제공한 주택사업의 지연으로 PF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시공능력순위 50위 내 건설사(건설 이외 사업 비중이 큰 삼성물산, 한화 제외)들의 공사미수금, 미청구공사를 포함한 매출채권은 2020년 말 약 25조원에서 2024년 말 약 46조원으로 87% 증가했다. 준공 임박 물량의 집중,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분양경기 부진과 미분양 현장의 증가로 인한 공사대금 회수 차질이 주요 원인이다.정부가 LH를 통해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지방 미분양 규모와 정부의 사업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리스크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대형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부진과 공사원가 부담, 안전사고 리스크에 대응해 점차 보수적인 수주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수주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는 적정 수익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주택 분양가 상승에도 공사원가를 비롯한 제반 비용 부담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저하됐다. 실제 시공능력순위 50위 내 건설사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1년 7.1%에서 2024년 1.8%로 하락했다.최근 가덕도 신공항, GTX-B 현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한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공사 마진이 크지 않고 공정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대형 토목공사의 경우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주택 현장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전략보다는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공사 위주로 선별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토목 등의 시공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국내외 개발사업, 에너지사업 등으로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건설현장의 잇따른 안전사고와 정부의 강력한 대응은 건설산업 전반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에서는 안전사고 규제가 추가적인 공사비 상승과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안전사고 규제 강화로 건설산업 공사원가 추가 상승 전망출범 이후 중대재해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 신정부는 각종 규제 방안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9월 15일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중대재해의 구조적, 근본적 원인 해결을 목적으로 다양한 정책적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연간 3명 이상의 사망사고 발생시 영업이익의 최대 5%, 최소 30억원의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및 등록말소 사유 및 처분 강화 ▲공공입찰 참가 제한 ▲금융권 대출 및 투자 규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일부 건설사들의 대형 붕괴사고 발생 이후 건설사들도 중대재해 예방 조치와 관련한 비용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옥외 작업과 하도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대규모 장비와 인원이 투입되는 공정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폭염, 폭설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영향도 증가하는 추세이다.지역별 미분양 주택 수와 건설공사비 지수 안전사고를 포함한 중대재해의 경우 과거에는 사고로 인한 추가 공사비 투입, 손해배상보다는 주로 건설사의 평판위험, 브랜드 가치 하락 등 정성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 향후에는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금융권 대출 제한 등 사업 및 재무적으로 과거 대비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는 사전적으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실제 발생 시에는 단기간 내에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주택시장 측면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규제 강화가 건설원가 및 분양가격 인상과 주택공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대비 건설사들의 공정기간이 점차 장기화되는 추세이며,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직접적인 비용 투입 이외에도 안전사고 방지와 충분한 공기 확보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산업 특성상 건설 공사기간의 증가는 추가적인 공사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건설사들의 도급금액과 주택 수분양자들의 분양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지역별 수급 불균형 해소가 주택시장 안정의 필수요건건설산업을 분석하고 건설사 신용도를 판단하는 입장에서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미분양 ▲PF우발채무 ▲공사원가 부담 등 건설사들이 직면한 리스크 요인들이 당분간 신용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착공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위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현장의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 PF우발채무 현실화 등 비경상적인 손실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대응 부담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지방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주택공급 감소 ▲공사비 상승 ▲안전사고 및 유동성 대응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산업 전반의 구조조정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5년 들어서도 ▲신동아건설(2024년 시공능력순위 58위)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삼정기업(114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영무토건(111위) 등 10개 이상의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또한 9월에는 대형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기업회생을 진행하기로 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과 공급감소는 점차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직접적인 주택 공급자인 건설사는 공사비 상승, 안전사고 리스크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사업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예고한 LH의 경우 시행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재정 부담 확대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 주택시장을 넘어 가계부채, 기준금리 결정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서울의 주택가격 불안은 단순한 공급 부족 문제가 아닌 수도권 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정부는 보유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까지 검토할 계획이나 대출 및 거래 규제, 부동산 세금 인상 등을 통한 수요 억제책만으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주택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지금은 주택 수요 분산과 더불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사업성 확보와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주택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급 확대와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사업 환경 조성을 통한 주택시장과 건설산업의 회복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의 산업 1실장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2006년 한국신용평가 입사 이후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2021년부터는 산업 1실장으로 건설, 정유, 민자발전, 부동산개발, 시멘트 및 레미콘 등의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2025.10.19 08:00

11분 소요
'손보업계 맏형'이 선보이는 디지털 리더십

보험

회사의 성장 여부는 곧 리더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규제 등 환경 변화가 많은 금융권의 수장들은 더욱 세심하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금융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전략과 성과 등을 통해 리더십을 분석합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1990년 안국화재(이후 삼성그룹 인수)로 입사한 후 30여년간 삼성금융을 이끌어온 성골 중의 성골이다. 그는 30년간 삼성화재에서 근무하다 2022년 잠시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12월, 삼성화재 수장으로 임명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부임 후 첫 신년사에서 ‘초격차 2.0’을 제시하며 단순 규모 확장이 아니라 근본적인 수익 구조와 조직 체질을 바꿔 경쟁사와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에서 주요 부문장을 골고루 경험하며 역량을 다진 그는 2024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재무성과:투자손익 호조 속 車보험 악화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4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1%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1조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어든 여파가 컸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은 307억원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무려 79.5% 급감했다. 지난 몇년간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하던 자동차보험 사업은 최근 손해율이 악화되며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손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화재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손익으로 보험손익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6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하며 실적 방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274.5% 수준으로 유지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췄다. 특히 삼성화재는 이문화 사장이 취임한 2024년 손보업계 최초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실손보험 부문이 리스크 요인이지만 투자 운용 효율과 비용 구조 개선, 자산 다변화 전략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실적 방어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국내는 ‘본업 강화’, 해외선 신성장 동력 발굴‘초격차 2.0’은 그에게 단순한 경영 슬로건이 아니라 전략의 구조적 틀이다. 이문화 사장은 취임 후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세 축을 전략의 기둥으로 세웠다. 특히 그는 삼성화재를 단순한 대형 손보사에서 ‘글로벌 보험 기업’으로 격상시키려 한다.전략적 행보 중 대표적인 것은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 내 캐노피우스(Canopius) 지분 확대다. 이 대표는 단순 투자형 참여를 넘어 공동 경영 역량 확보와 언더라이팅 기술 협업 쪽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국내 손보사 중 유럽에 법인을 둔 회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앞서 이문화 사장은 ‘2030년까지 해외 사업이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글로벌사업총괄 조직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해 의사결정 속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국내 기반을 유지하면서 해외 리스크를 분산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리스크를 감당할 기반을 닦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혁신·디지털전환:언팩으로 연 디지털 프로세스이문화 사장에게 보험업의 미래는 ‘디지털화된 프로세스’다. 그는 조직 내부에 실험 문화와 빠른 변화 수용 체계를 심기 위해 지난 4월 보험업계 최초로 IT형 행사인 ‘언팩’(Unpack)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날 이문화 사장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보장 어카운트 보험’을 발표했다. ‘보장 어카운트’는 고객이 건강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건강 리턴, 1인 가구나 고령층 고객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 등 고객의 중증 질환 치료 여정 전체에 대한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이다. 시장에 없던 형태의 상품을 만들어 노후 보장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동차보험 부문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무대다. 삼성화재는 사고 접수부터 보상 처리까지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사고 예측 ▲과실 비율 산출 자동화 ▲영상 기반 손해 판단 보조 시스템 ▲고객 앱을 통한 실시간 보상 진행 조회 등이 점차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자동화된 프로세스는 ▲운영 비용 절감 ▲처리 속도 향상 ▲오류 가능성 축소라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이와 관련 이문화 사장은 자사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디지털 프로세스’는 ‘월드클래스’라고 표현한 바 있다.대외평판 및 소통:정교한 소통 강점이문화 대표는 언론 노출은 많지 않지만, 전략적이고 정교한 소통 방식을 택한다. 특히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사내외 디지털 채널에 직접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예컨대 사장과 직원이 가볍게 대결하는 콘셉트 영상, 보험상품/비전 설명 영상 등에 얼굴을 비추며 ‘소통형 리더’ 이미지를 구축한다.내부 소통에서는 그가 직접 현장을 찾고, 영업 채널·보상 부문 등과 대화를 이어 나가는 스타일이 강점이다. 그의 영어 이름 ‘마빈’을 딴 ‘모두의 마빈’이라는 행사를 열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익명 게시판·설문·직원 제안 제도 등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듣는 루트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

2025.10.17 10:00

4분 소요
증권업계 1위 성과…‘아시아 No.1 증권사’에 한 걸음 더

증권 일반

회사의 성장 여부는 곧 리더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규제 등 환경 변화가 많은 금융권의 수장들은 더욱 세심하고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금융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전략과 성과 등을 통해 리더십을 분석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025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업계 최정상 자리를 굳혔다. 그 배경에는 2024년 1월 취임한 김성환 사장의 뚜렷한 경영철학과 전략적 리더십이 자리한다. LG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한 그는 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 증권사가 수행하는 전 영역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쌓아왔다. 이러한 이력은 취임 이후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안정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큰 힘이 됐다.재무성과 : 업계 최초 반기 순이익 1조 돌파김 사장은 ‘새로운 시장을 먼저 발견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남들보다 앞서 만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축을 넓혀왔다.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 비즈니스를 정착시킨 것은 물론, 발행어음을 도입해 기업과 개인 고객을 아우르는 안정적 자금 조달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개인 고객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과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을 앞세워 국내 증권사 최초로 개인 금융상품 잔고 50조원을 돌파했고, 개인 고객 자산규모 1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그의 경영철학은 명확하다. “금융은 고객이 성공해야 성장하는 비즈니스”라는 신념이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장기적 자산 증대와 신뢰 확보를 중시하는 태도로 이어졌다. 김 사장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만큼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고, 이에 따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면 결국 최고의 성과로 돌아온다”는 선순환 경영론을 강조한다. 전략 : ‘아시아 No.1 증권사’ 비전한국투자증권이 내세운 비전은 ‘아시아 No.1 증권사’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 사장은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도전정신과 창의적 차별성을 주문했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차별성을 확보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전략은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외화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중국·홍콩뿐 아니라 몽골, 프랑스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까지 주관하며 글로벌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해외 유수 금융사와 협업을 본격화해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개인 고객 자산을 200조원으로 확대하고, 해외자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혁신·디지털 전환 : MTS 고도화 및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디지털 부문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대면 주식거래 확산에 발맞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고도화해 위탁매매 수익을 확대했고,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금융 콘텐츠와 디지털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고객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고객과 함께가 아니면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실행이다.사업 영역의 확장에 따라 리스크 관리 역시 강화되고 있다. 김 사장은 전천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다양한 자산군과 글로벌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체계를 고도화했다. 동시에 회사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며,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시장에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신뢰’를 제공하는 조직 운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김 사장의 지휘 아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반기 기준 국내 증권사 최초로 1조원대 순이익을 돌파했다. 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1479억원, 순이익 1조252억원이라는 기록은 업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기업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 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어간 결과다.특히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글로벌 특화 상품 강화로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만에 67조7000억원에서 7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IB 부문은 IPO·채권 인수·유상증자 등에서 업계 최고 성적을 냈다. 여기에 발행어음 도입에 이어 하반기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추진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또 한 번 제도권 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대외 평판 및 소통 : ‘비전·차별성·성과’김성환 사장의 리더십은 ‘비전·차별성·성과’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그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무대를 넓히며, 고객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직에 심어왔다. 업계에선 이제 그의 앞에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더 큰 도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김 사장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4 08:00

4분 소요
“은행 공채 열렸다” 명절에도 취준생은 ‘열공중’[김윤주의 금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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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은행권 준비하시는 분들 추석연휴 계획 어찌되나요? 대부분 필기시험이 그 직후라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금융권 취업 관련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명절이지만,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겐 연휴가 곧 시험 대비 기간이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긴 추석연휴에도 편히 쉬지 못하고 구직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추선 이전 8~9월경부터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 채용 소식을 알렸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180명을 뽑는다. 모집 분야는 금융일반·디지털·IT·고졸 인재 등 4개 트랙이다. 지원서 접수는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 결과는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26일 발표된다. 이후 전형 일정은 숨가쁘다. 10월 18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11월 3~14일 실기시험, 11월 24~28일 면접이 차례로 이어진다. 싱기시험에서는 실무 역량뿐 아니라 의사 전달력·논리성·협업 태도·윤리의식까지 다각도로 평가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 공개된다.KB국민은행은 이미 채용 절차가 한창이다. 9월 9일까지 지원서를 받았고, 11~16일에는 역량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9월 25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데 이어 28일 필기시험을 치렀다.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2일에는 필기시험 합격자가 공개된다. 남은 관문은 면접이다. 1차 면접은 10월 말에 진행되고, 결과는 11월 초 발표된다. 이어 2차 면접이 11월 중순에 열리며, 최종 합격자는 11월 말 확정된다.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약 100명을 채용한다. 채용 방식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지역인재 포함) ▲전문분야 ‘Bespoke’ 채용 ▲사무인력 채용 등 세 갈래다. 특히 리스크모델링 전문가나 공인회계사 2차 합격자 등 금융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는 Bespoke 전형이 눈에 띈다. 또 특성화고 특별채용을 사무인력 직군에 새로 도입해 젊은 인재들의 조기 사회 진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채용 지원서 접수는 지난 9월 22일 마감됐으며, SLT 필기시험은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9일에 치러진다. 이어 ▲10월 24~28일 온라인 역량검사 ▲11월 3~7일 1차 면접 ▲11월 18~21일 2차 면접이 예정돼 있고, 12월 초에는 채용검진이 진행된다.NH농협은행은 이번 하반기에만 6급 신규직원 565명을 뽑는다. 추석 연휴부터 전형 일정이 빽빽하다. 9월 2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되고, 곧바로 10월 13~15일 온라인 인·적성 평가가 이어진다. 10월 26일에는 오프라인으로 치러지는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이후 11월에는 신체검사(6~15일)와 면접(24~28일)이 차례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10일 발표된다.

2025.10.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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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15일까지 원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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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은 2025년 하반기 신입행원을 공개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일반(3급)과 IT인재(3급), 지역인재(3급)이며 지원서 접수마감은 오는 15일 수요일이다.지원자격은 학력과 연령, 성별에 제한이 없으나 2026년 1월 중 예정된 신입행원 연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후 정상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지역인재 지원자는 해당지역에서 최소 5년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금융경제상식, 코딩능력평가, 온라인 인성검사 등의 필기전형과 역량면접, 인성면접, 종합적성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전문자격증 보유자는 필기시험 면제혜택이 제공되고 그 밖에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 외국어 성적 보유자는 서류전형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있었던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 우수면접자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취업지원대상자(보훈),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른 장애인 지원자는 전형 전 과정에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2025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지원은 Sh수협은행 채용 전용(인크루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로만 가능하며, 전형별 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Sh수협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협중앙회도 하반기 신입직원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일반 46명, 권역별 9명으로 총 55명이다. 일반 채용은 ▲일반사무 ▲계리·상품개발 ▲IT 등 총 3개 직렬이다.권역별 채용은 ▲보험심사(어선원) 직렬 3개 권역(경기·충청·강원, 전북·전남, 제주) ▲보험심사(어선) 직렬 2개 권역(경기·충청·강원, 경북·경남)으로 구분해 선발할 계획이며, 최종 합격자는 각 지역본부에서 정책보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지원자격은 학력과 연령 등에 제한이 없으며, 장애인과 취업지원 대상자는 채용전형 전 과정에서 특별가점 등 우대혜택을 제공한다.채용 일정은 오는 17일 지원서 접수 마감, 27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후 ▲11월 1일 필기전형, ▲11월 18~21이 1차면접, ▲12월 2~5일 최종면접을 거쳐 12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중 신입직원 교육을 거쳐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채용부터 전 직렬에 전공 필기시험이 도입된다”며 “이를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평가하고 해당 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채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협중앙회 홈페이지 내 ‘인재육성–인사/채용공고’ 에서 확인할 수 있다.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수산업과 관련된 전문성 뿐 아니라, 어촌과 어업인에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일할 젊고 유능한 인재가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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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취준생 모셔요” 수협은행, 지역인재 채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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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은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성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인재 중심의 신입행원 채용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Sh수협은행 관계자는 "Sh수협은행은 그동안 전국 단위의 신입행원 공개 채용 뿐 아니라 지역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형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올해도 지역 우수인재 선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h수협은행은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들의 고용안정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향후 주요 캠퍼스 리쿠르팅은 물론, 지역거점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디지털금융, ESG 경영 분야에서 지역 우수인재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지역인재 채용 확대는 단순한 고용창출이 아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금융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절차를 통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2025년 Sh수협은행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10월 초에 진행될 계획이며, 채용공고 및 자세한 사항은 Sh수협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2025.09.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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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무대는 교두보…글로벌 야심 키우는 인터넷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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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인터넷은행에 대해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면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영업을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글로벌 시장 확대에 특히 공을 들이는 곳 중 하나는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한국계 은행이 태국 시장에 재진출한 것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25년 만이다.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6월 19일 공식 발표했다.카카오뱅크는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23년이다. CBX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 이듬해 중국의 위뱅크(Webank)를 기술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가상은행 인프라 설계와 기술 역량 강화 작업을 했다.이들 컨소시엄은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월렛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태국 정부는 현금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결제 기반을 강화하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중심의 금융업 사업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태국 인구의 상당수가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향후 금융업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태국 중앙은행(BO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국 전체 성인 인구의 약 18%는 무접속(unbanked), 45%는 저지출형 계층(underbanked)으로 분류된다.BOT는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 허브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3년 무렵부터 가상은행 설립을 추진했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같은 한국의 인터넷은행과 비슷한 형태의 은행이다.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할 예정이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당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과 관련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인도네시아도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무대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해외투자를 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앱 ‘그랩’과 현지 최대 미디어 기업인 ‘엠텍’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과 서비스 기획, 개발 과정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슈퍼뱅크는 출범 1년만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슈퍼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200억 루피아(약 2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수준이다. 6월 기준 대출잔액은 8조3500억 루피아(약 7100억원)로 1년 전보다 120% 넘게 불었고 예금잔액은 8조4300억 루피아(약 7200억원)로 750% 증가했다. 총자산은 1년 전보다 120% 늘어난 15조 루피아(약 1조2750억원)로 집계됐다. 순이자이익은 6700억 루피아(약 570억원)로 전년 대비 240%, 순이자마진(NIM)은 10.2%로 2.1%포인트 개선됐다.티고르 M.시아한 슈퍼뱅크 대표는 “출범 1년 만에 수익을 내고 4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빠른 고객 성장과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다음 단계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서 디지털금융 재설계 노리는 토스뱅크토스뱅크도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 액티브 시니어 공략, 주택담보대출 출시 계획 등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이었다.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국은 물론이고 미국·영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선진국까지 진출 후보군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금융의 재설계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은미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선진국은 금융 시스템은 갖춰져 있으나 고객 경험은 여전히 디지털화되지 않았다”며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은행들이 먼저 협업을 제안하고 있고,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토스뱅크는 지분 투자,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지 규제와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해외 금융 모델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홍콩상하이은행(HSBC), 도이치뱅크 같은 글로벌 금융권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토스뱅크의 무대를 해외로 확대하는데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5.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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