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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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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검찰도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대표 공조수사 확대

가상화폐

미국 사법당국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한국 검찰 역시 외국 기관과 공조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권 대표와 함께 출국한 관계자들을 입국시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지난달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당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 외에도 검찰은 권 대표와 함께 테라와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의 요청으로 테라를 홍보해주는 대신 가상화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티몬 전 대표 유 모 씨도 수사하고 있다. 가상화폐 테라는 법정화폐로 표시된 코인 가치가 유지되도록 만들어진 일명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으로 알려졌으며 루나는 테라로 교환 가능한 일종의 자매 코인이다. 지난해 5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이들 코인의 가치가 유지되지 못하고 동반 폭락했다. 권 대표는 “알고리즘을 통해 1테라 가치가 미화 1달러 수준에서 조정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해왔으나 검찰은 권 대표가 인위적인 시세조종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은 지난 몇 주 동안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전직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지난달 권 대표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2023.03.14 19:34

2분 소요
“가상자산 기술, 열린 마음으로 보라…기회의 장 열릴 것”[이코노 인터뷰]

재테크

비트코인을 창시한 익명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한 지 14년이 흘렀다. 이후 무수히 많은 알트코인이 태어나고 거래소들이 설립됐다. 반대로 길지 않은 역사 동안 사건·사고도 무수히 반복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앞으로 14년은 어떻게 흘러갈까.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 센터장과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을 만나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과연 비트코인은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미래는 어떨까. 개인투자자들이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여전히 알쏭달쏭한 가상자산 시장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인 두 사람에게 그 답을 구해봤다.비트코인 첫 채굴 후 14년이 흘렀다. 14년 뒤 시장은 어떨까이미선: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2037년을 지금 우리의 머리로 예상하는 건 매우 어렵다. 그래서 기간을 좁혀서 보면 향후 2~3년 내 다수국에서 법정 통화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바뀌고, CBDC와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그리고 기존 법정통화가 모두 법적 지위를 갖고 결제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인정될 것이다.국민연금, 중앙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5% 이내로 가상자산을 편입하게 되는 시점은 3~5년 정도로 예상한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기존의 유가증권이 디지털 형태로 바뀌어서 거래되는 기간은 5~8년 이후로 본다.비트코인이 달러의 입지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대체하게 되는 시점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14년까지 갈 것도 없다. 이런 파격적인 변화는 거의 10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정석문: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10개 이상 존재할 것이다. 전 세계 195개의 나라가 있는데 제대로 된 금융 시스템이 돌아가는 곳은 극히 일부다. 그런 나라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쓰거나 기존 법화와 동시에 사용하는 모델들이 늘어날 것이다.또 정부 기관, 연금, 국부펀드 등에서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1% 미만으로 편입시키는 곳도 많아질 것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같은 경우는 지금도 넣어놨을 것이란 루머가 예전부터 돌고 있다.또 CBDC보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미 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잘 쓰이고 있으며, 기능 면에서도 많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 대항하는 시스템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암호‘화폐’라곤 하나 실질적으로 화폐 기능은 잘못하는 듯한데…정석문: 영국 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에 따르면 어떤 물건이 화폐가 되는 과정은 제일 처음에 수집품으로 시작을 하고, 그다음 가치 저장 수단이 되며, 그다음 교환·매개 수단이 되고, 마지막으로 가치 측정의 회계 단위가 된다.비트코인은 수집품을 넘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들어가고 있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지금 당장 우리가 커피 사먹는 데 쓰지 않는다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단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 과정은 매우 오래 걸린다. 이미선: 동감한다. 실제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가치 저장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수용하면서 특정 가격의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때 이후 실제로 통화로써 가치 저장 기능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외 대부분 알트코인은 토큰이라 보는 게 적절하다. 국내 거래소들과 각 리서치센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정석문: 가상자산 업계는 IT와 금융이 섞여 있는 곳이다. 앞으로 거래소는 금융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노드 운영사나 지갑(월렛) 사업자 등은 웹3.0 형태로 남아 있을 수 있겠지만, 거래소는 제도권하고 접점이 매우 많아서 금융권에 점점 더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다. 리서치센터가 나아갈 방향도 제도권에 있는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꾸려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이미선: 가상자산 거래소와 기존 금융권들이 많이 합병할 것 같다. 현재 전통 금융기관이 하는 금융 서비스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하게 되는 셈이다.디지털 이코노미 전환에 따라 거래소의 새로운 비즈니스도 생겨날 수 있다. 미래엔 플랫폼 앱을 만들어서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1인 기업이 매우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이런 플랫폼을 마련해줄 수 있는 토큰 발행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관련 컨설팅이나 코인공개(ICO) 정보 제공, 교육 사업 등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거래소나 리서치센터 등 자회사들이 다루게 될 것이다.개인투자자들이 ‘성투’를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은?이미선: 개인투자자가 특정 가상자산에 대해 심도 있게 정보를 얻고 스터디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반대로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정보는 프로모션의 성격의 정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결국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 본인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를 해야 한다. 어렵더라도 기술서를 읽고 공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사실 공부할 때 어려운 것도 자꾸 보다 보면 이해가 되듯 가상자산·블록체인 영역도 정도를 걷는 게 도움이 된다.정석문: 절대 레버리지를 써서 ‘빚투(빚내서 투자하기)’하면 안 된다. 상승장 때 수익이 늘어나는 걸 보면 자신이 되게 똑똑하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레버리지 투자를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유혹을 뿌리친 다음에는 저 또한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업계가 공부를 위한 교과서나 참고서가 있지는 않다. 결국 본인이 직접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투자를 해보고 리스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그 경험이 ‘교육비’가 될 정도의 적은 금액이어야 한다. 이처럼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후, 다음 단계가 블록체인에 대한 공부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정석문: 가상자산 기술이 우리의 기존 사고방식에 강하게 사로잡혀 있어서 너무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듯하다. “왜?”라는 질문을 계속 하다 보면 기존 시스템의 불합리하고 모순이 느껴지면서 가상자산 기술이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인터넷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굉장히 유용한 기술이 되지 않았는가. 가상자산 기술도 그만큼 또는 그 이상의 유용한 기술로 인류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가상자산을 접근하면 이해도도 높아지고 좋은 투자 기회로 생각도 들 것이다.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규제 담당자나 국회의원들도 열린 마음으로 이 시장을 접근하길 바란다.이미선: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많은 기회가 창출됐듯, 디지털 사회로 대전환되는 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많은 기회들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중간에서 이익을 취했던 미들맨(중간자)이 없어지고, 1인 크리에이터가 되면 개인이 온전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가 돼가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관련된 지식을 갖춰나가고 관심을 갖다 보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2023.02.21 10:13

5분 소요
‘새’와 ‘개’ 모두 웃었다…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도지코인 ‘폭등’ [위클리 코인리뷰]

가상화폐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억명의 이용자를 가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품에 안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예비 경영업무를 시작했다. 이 소식에 도지코인은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다. 인수 확정 발표 전 원화 기준 90원대에 머물던 도지코인 가격은 30일 장중 212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200원선을 넘은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에이다와 솔라나를 제치고 8위에 등극했다. ‘밈 코인’ 푸대접을 받던 도지코인은 이번 기회를 틈타 ‘주류 코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 주간 코인 시세: 도지코인, 일주일 새 124% 튀었다 코인마켓캡 따르면 10월 24~3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41만8690원(24일·월요일), 최고 2982만5305원(29일·토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일주일 새 7.83%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3.18%나 올랐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장을 보인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전망과 나스닥, S&P500지수 등 뉴욕 증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완료 소식이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와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총 약 440억 달러) 트위터 인수거래를 공식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도지코인은 124.54% 폭등했다. 30일 오후 2시 1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56.78%나 오른 19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등에서도 도지코인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지코인 가격은 25~29일 가격 랠리 동안 전체적으로 약 150% 상승했다”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에이다와 솔라나 가격도 지난 7일 동안 각각 17.64%, 15.79%씩 크게 올랐다. 단, 리플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불확실성에 같은 기간 1.11% 상승에 그쳤다. ━ 주간 이슈①: 위믹스, 4대 거래소 모두 유의 종목 지정 업비트, 빗썸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인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원화마켓 거래소에 따르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공통 사유로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 꼽혔다. 업비트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며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 동안 해당 디지털 자산을 검토하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검토한다고 알렸고, 코빗 역시 지정 사유를 두고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동안 해당 가상자산의 입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코인원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다. 이에 위믹스 팀은 지난 29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거래소 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그리고 그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거래소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소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0일 모든 위믹스 커뮤니티에 본 사안에 대한 설명과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 초과 유통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책을 소상하게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간 이슈②: 권도형, 싱가포르서 ‘800억원 암호화폐 사기’ 피소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테라 투자자 350여 명은 지난 9월 23일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암호화폐 폭락으로 5700만 달러(약 812억원)를 잃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투자자 2명을 주요 청구인으로 하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원고들은 스테이블코인테라USD의 안전성에 대해 “권 대표가 사기를 치는 내용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와 함께 피소된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 본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여러 건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현재 한국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지난 9월 싱가포르를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 주간 전망: “비트코인, 반감기 기대로 내년 2분기 강세장 온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CEO가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은 내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스코는 “2024년 초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내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 랠리를 촉발하는 주요 촉매가 될 것”이라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잠재적으로는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앞서 비트코인이 2009년 처음 생성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은 바 있다. 마지막 반감기로 꼽히는 지난 2020년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보상은 50BTC에서6.25BTC로 줄어들었는데, 오는 2024년에는 채굴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8월에도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중순 1만7500달러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찍었다”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이미 종료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이 완벽한 가치 저장소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금(Digital Gold)’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12개월 안에 대규모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간 NFT: 애플, NFT도 인앱결제 수수료 30%…사실상 거래 금지 애플이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를 사실상 금지시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은 NFT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앱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애플은 앱이 NFT 발행·등록·거래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NFT 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NFT 거래를 인앱결제로만 할 수 있게 했으며, 이 인앱결제는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대개 NFT 거래 수수료가 2~3%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앱결제가 법정화폐로만 가능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NFT 가격은 암호화폐로 매겨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법정화폐로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결국 NFT 프로젝트 참여자와 투자자들이 iOS 기반 플랫폼을 사용할 유인이 매우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애플은 인앱 결제 외 거래가 가능한 제3의 플랫폼의 연결을 금지하고 앱상에서 암호화폐 지갑 등 자체 메커니즘 사용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30 14:57

6분 소요
엘살바도르의 우울한 비트코인 법정화폐 1주년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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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해 9월, 한 젊은 대통령이 야심차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대통령의 야심과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법화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57%의 손실률을 보였으며, 우리 돈으로 85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국민들의 비트코인 지갑 사용률은 20%밖에 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도시’를 만들겠다던 대통령의 꿈은 허무하게 끝나는 것일까. ━ 주간 코인 시세: 두 달 만에 1만9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월 5~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585만8995원(7일·수요일), 최고 2754만6721원(6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7일 들어 급락했다가 8일 오전부터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7일 오전 2시 기준 2730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오전 5시 15분경 2594만원으로 내려갔다. 불과 3시간여 만에 100만원 넘게 빠진 것이다. 달러 기준으론 1만9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 하락한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이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휩쓴다면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며 “2만 달러를 못 넘길 경우 다음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75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리플·에이다·솔라나 가격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등락 흐름을 보였다. 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23만3321원, 리플은 458원, 에이다는 650원, 솔라나는 4만5170원에 거래됐다. ━ 주간 이슈①: 엘살바도르, BTC 법화 채택 1주년…수익률 -57%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1년이 됐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국가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코노미아 등 중남미 경제 매체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치 하락 속에 고용·투자가 활성화하기는커녕 경제 성장률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7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000달러(약 6497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9160달러(약 2648만원)에 불과하다. 오히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엘살바도르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국고로 비트코인을 살 때마다 트위터로 그 사실을 알렸다. 그의 발언을 따르면, 현재까지 엘살바도르는 10여 차례에 걸쳐 238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이 나라는 투자액의 57%를 손해 봤다. 금액으로 따지면 6155만달러, 한화로 850억원에 달한다. 야심차게 내놓은 ‘암호화폐 도시’ 건설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로이터는 “해당 사업지가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며 “현장에서 도시 건설을 위한 중장비는 물론 건설 노동자, 건설 자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국민들의 비트코인 사용률도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0%만 비트코인 지갑 ‘치보(chivo)’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8월 23일엔 2.5%로 재조정되는 등 역내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 주간 이슈②: 머스크, 2580억 달러 도지코인 소송 휘말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580억 달러(약 356조원) 규모의 도지코인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머스크의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도 피소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최근 수정된 고소장이 제출됐으며 이를 통해 원고 7명과 피고 6곳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이 소송에는 도지코인뿐만 아니라 ‘하이퍼루프(진공터털 방식의 초고속 교통방식)’를 구상하기 위해 머스크가 운영하는 보링컴퍼니에 투자한 7명의 투자자가 최근 합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링컴퍼니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들을 연결하는 지하터널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향후 이 터널을 유료로 전환하고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도지코인을 허용하겠다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추가된 고소장에 따르면 원고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테슬라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고의로 도지코인 가격을 지난 2년간 3만6000% 이상 올린 뒤 추락하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피고들이 도지코인 가격이 마케팅에 의해 부풀려진 것임을 알면서도 다른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며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2580억 달러의 피해액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도지코인의 시장가치 하락 추정치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해 초 ‘도지코인 아버지(Dogefather)’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지만, 작년 5월 NBC의 인기 쇼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조의 발언을 해 가격 폭락을 부르기도 했다. 2021년 5월 74센트 수준이었던 도지코인 가격은 현재 6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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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中 일부 대도시,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로 소비 활성화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일부 대도시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紅包·돈봉투) 지급에 나섰다.베이징·광저우(廣州)와 같은 대도시의 소비자들은 인터넷 플랫폼인 메이퇀(美團) 모바일 앱(APP)을 열면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 방식이다.총 40위안(약 7천765원)에 달하는 이 쿠폰은 디지털 위안화 형태로 사용자가 공식 디지털 위안화 계좌를 개설하면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위안화 쿠폰은 테이크 아웃 음식, 영화 티켓, 그리고 메이퇀 내 생활 서비스에 대한 각종 결제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전면적으로 출시된 해당 플랫폼의 디지털 위안화 결제 서비스는 6월 20일 기준 약 600만 명의 사용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메이퇀과 같은 인터넷 플랫폼의 지원 덕분에 디지털 위안화는 2019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는 800만 개 이상의 응용 시나리오를 확보했으며, 2억6천만 개 이상의 개인 디지털 위안 월렛이 생성됐다.인민은행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자가 ▷유통 ▷요식업 ▷관광 ▷관리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디지털 위안화 월렛을 통해 대금을 결제받고 있다고 올해 초 성명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특히 수많은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위안화 쿠폰을 활용했다.'618 쇼핑 페스티벌'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기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약 4억 위안(777억5천600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중국건설은행은 최근 금융 서비스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지역의 모바일 앱 사용자들이 디지털 위안화로 자산관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첫 번째 디지털 위안화 시범도시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주민들은 디지털 위안화로 주택기금을 지급할 수 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의 선구지역이기도 한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는 일부 마을 의료진의 디지털 위안화 월렛에 보조금을 지급했다.한편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 확대와 관련해 결제 보안과 리스크 통제 개선을 강조하며 사생활 보호와 범죄 예방 사이의 균형을 강조해 왔다.이어 인민은행은 얼마 전 공식 위챗 계정에 올린 통지문을 통해 "실제 디지털 위안화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로 투기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2022.06.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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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이었는데”…2만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1만달러도 위험?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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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겨울’을 넘어서 ‘빙하기’가 닥쳐왔다.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일주일 새 30% 넘게 폭락하며 시장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지선인 2만 달러도 무너졌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상품 업체는 물론, 한 국가의 재정에도 타격을 입히는 형국까지 치달았다. 지난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인 엘살바도르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이 최근 반토막이 났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은 국가 재정의 일부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자금 이체 오류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은 도리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형편이 좋지 않다. 결국 직원의 18%를 감축하기로 했다. 암호화폐로 파생상품이나 대출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한 업체들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빠져나가는, 이른바 ‘뱅크런’이 본격화하고 있다. ━ 주간 코인 시세: ‘하락 일로’ BTC·ETH…“암호화폐 대학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13~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287만680원(19일·일요일), 최고 3605만3460원(13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주 비트코인 시세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이 자본 시장을 짓누르자 위험 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며 줄곧 하락하는 모양을 나타냈다. 19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일주일 전 대비 33.09%나 빠진 것이 그 증거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33.93%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면서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화 기준 1만8371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2만 달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이었기에 이 선이 무너지자 공포감에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자유낙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의 시장 책임자인 노엘 애치슨은 “가격 폭락에 따른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은 청산과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풀렸던 유동성 거품이 꺼지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에이다·리플·솔라나는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양호하다곤 하나 일주일 동안 9~13% 급락했다. 19일 오후 3시 기준 에이다는 568원, 리플은 388원, 솔라나는 3만7803원에 거래됐다. ━ 주간 이슈①: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반토막’…“재정 문제없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투자에 실패해 재정난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국가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뒤 가격이 폭락하자 절반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고로 매수한 비트코인 가치가 반토막났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약 1억5000만 달러(약 1942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2301개를 매수했다. 이날 기준으로 비트코인 평가 손실액이 5000만 달러(약 647억원)로 추산됐다. 투자 손실이 불어났지만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매거진의 ‘엘살바도르 국가 재정의 0.5%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여기에 그는 “비트코인을 더 매수하라고 말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도 “손실 금액은 우리 전체 예산의 0.5%도 안 된다”며 “재정 위험은 극도로 작다”고 밝혔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블록웍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월렛 치보(Chivo) 이용자 중 일부가 월렛 내 자금을 이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치보에서 다른 콜드월렛, 바이낸스 등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체하려 했으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 주간 이슈②: 셀시우스·3ac, 코인 고래 업체들 파산하나 테라·루나 사태 이후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시세가 폭락하면서 관련 금융사업을 벌이던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암호화폐 담보 렌딩(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는 모든 출금·스왑·계정 간 이체를 일시 중단했다. 이더리움 시세가 폭락하면서 셀시우스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인출하려는 수요(뱅크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셀시우스는 이용자들이 stETH(에스티 이더리움)을 맡기면 그 규모의 70% 이더리움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을 판매했다. stETH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과 1대 1 교환을 약속하는 일종의 증서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도파이낸스(stETH 발급 업체)에 이더리움을 맡기고 stETH를 받아, 다시 셀시우스에서 이더리움을 빌리는 방법으로 차익을 얻어왔다. 16일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셀시우스 네트워크 팀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금 일시 중단 조치 3일 만에 입을 연 것이다. 그는 “여러분이 함께 모이는 것은 우리 커뮤니티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명확한 시그널”이라며 “어려운 순간이지만, 여러분의 인내와 지원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셀시우스가 자본잠식 상태라는 설 등이 퍼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또한 구독자 14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비트보이 크립토’의 설립자 벤 암스트롱은 16일(현지시간) 셀시우스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셀시우스는 부채를 상환하기에 이미 충분한 자금이 있음에도 우리는 우리 계좌에서 돈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며 “그들은 시장의 두려움을 이용해 주머니를 채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굴렸던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캐피털(3ac)도 파산 위기에 놓였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일 데이비스 3ac 공동설립자가 투자금과 대출금 상환 요구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자산 매각 및 다른 회사의 구제 등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법률 및 재정 고문을 고용했다고도 밝혔다. 3ac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등으로부터 투자 용도로 비트코인을 빌렸으나 최근 가격 폭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대부업체에 제공했던 담보 자산을 강제청산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강제 청산으로 3ac가 파산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논평했다. ━ 주간 이슈③: 글로벌 거래소도 ‘빙하기’…코인베이스, 인력 18% 감축 암호화폐 하락세가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직원의 18%를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정규직 직원 중 18%를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직원 수는 총 5000여명인데, 이 가운데 1100여명을 자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암스트롱 CEO는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 기업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는)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너무 빨리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이어진 경제 호황기가 끝나는 형국”이라며 “암호화폐 빙하기가 찾아와 장기간 암호화폐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올해 초 코인베이스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2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악화하자 지난달 채용 계획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에는 신규 채용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미 선발한 신입사원들에겐 채용 취소를 통보하고 퇴직금을 지급했다. 코인베이스를 둘러싼 환경은 최악으로 치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올해 주가가 폭락했다. 올해 초부터 현재(19일)까지 79.60%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이용자 수는 올해 1~3월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줄었다. 암스트롱 CEO는 “불확실성을 통제하고 싶지만 인건비가 너무 높다”며 “여러 방안을 고안했지만 그동안 과도하게 많이 채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간 이슈④: 가상자산 과세, 2025년으로 2년 더 유예 정부가 당초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2025년으로 2년 더 미루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자본시장 활성화 및 외환시장 선진화 추진’ 등 새정부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2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후보자 청문회에서 내놓은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2년 유예되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내년(2023년)부터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길 시 그 초과분에 대해 20%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이는 금융소득이 아닌 기타소득 세율이 책정된다. 당초 정부는 이를 올해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제도 인프라 미비 등으로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도입하기로 했던 금투세도 2025년 이후 상황을 보고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금투세는 주식으로 얻은 소득 중 5000만원을 넘는 몫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6.19 16:04

6분 소요
재닛 옐런, 첫 암호화폐 연설 “스테이블 코인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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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정책과 규제 방향을 처음으로 연설에서 언급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점을, 디지털 달러에 대해서는 이점을 언급하며 신중한 기조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의 아메리칸 대학교 강연에서 ‘책임 있는 혁신의 이점’을 강조하며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기술 자체보다는 암호화폐 시장의 활동과 위험을 규제하고, 업계와 협력해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암호화폐의 ‘이점’은 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언급하던 도중 나왔다. CBDC는 일종의 디지털 버전 법정화폐로 국가가 발행량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일반 암호화폐보다 선호해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늘날 통화주권과 단일통화 체제는 분명히 경제 성장과 안정에 기여했고, 디지털 자산도 그럴 수 있다”면서 “현재의 통화가 진화한 다음 단계는 CBDC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CBDC를 발행할지에 대해서는 기존의 유보하는 태도를 반복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CBDC를 발행한다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며 “주요 설계 및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많은 연구가 필요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최초로 서명한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따라 가상자산 산업 관련 보고서인 ‘화폐와 지불 시스템의 미래’를 작성해야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 1월 CBDC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옐런 장관은 CBDC와는 달리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등 기존 법정화폐나 이더리움 등 여타 토큰의 가치와 1:1로 연동하는 암호화폐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들이 안전하고 유동적이며 전통적인 자산으로 가치를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한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달러로 다시 바꿀 때마다 스테이블 코인 업체들은 이를 수락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4.08 17:53

2분 소요
4000만원대 비트코인…바닥인가, 급락의 시작인가 [고란 코인도란]

전문가 칼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에 따른 반발에서 나온 게 첫 번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다(창시자가 사라졌기 때문에 그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서나 제네시스 블록에 기록된 내용으로 봐서 그렇다고 여겨진다). 2008년 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잉태됐다. 그런데, 암호화폐 생태계의 팽창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러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암호화폐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사이의 불편한 평행선이 감지된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관련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이것만은 다들 고개를 끄덕일 듯 싶다.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한다는 말. 투자 위험을 아무리 말해도 당해보기 전에는 알 수‘만’ 있다. 이해하지 못한다.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브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조차도 그랬다. 그는 지난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투자로 약 2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반은 “지난해 이자농사(yield farming)를 테스트하기 위해 TITAN이라고 불리는 토큰을 매입ㆍ투자했는데 그 토큰 가격이 추락했다”며 “나는 유동성 공급자로 돈을 벌었고 투기꾼으로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상승장에는 보이지 않았다. 약세장에서 그 위험을 잔고로 확인하는 중이다. 이제야 대가들이 말했던 ‘배고프면 밥 먹어야지’ 수준의 조언의 의미를 알겠다. 세계 최고 투자의 구루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투자 원칙이다. ‘첫째,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 국내에서 무슨 일이=거래소 가두리는 숙명?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인원에 이어 빗썸도 지난 27일부터 개인지갑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개인정보를 등록한 지갑만 연동 가능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앞서 코인원도 이런 출금 정책을 내놨다.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코인원 입장선 억울하겠다. 이건 코인원의 뜻이 아니다.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NH농협은행의 의지다. 지난해 9월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60일 이내에 화이트리스트 도입을 약속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빗썸도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다. 빗썸은 고심했다. 화이트리스트 제도의 원인 제공은 은행이지만, 성난 투자자를 상대하는 건 거래소다. 투자자 불편은 고객 감소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농협의 요구를 듣지 않을 수 없다. 자칫 실명계좌가 사라진다. 역시, 사업 접으라는 얘기다. 벼랑 끝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빗썸이 내놓은 묘수는 대면심사다. 개인지갑은 대부분 ‘고객확인인증(KYC)’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지갑을 등록하고 싶으면 빗썸을 직접 방문, 해당 지갑이 고객 본인의 지갑임을 인증하도록 했다. 곧, 개인지갑 사업자가 아니라 빗썸이 KYC를 이행하는 셈이다. 개인지갑 등록을 위해선 빗썸 본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불편하다. 그래도 안 되는 것보다는 낫다. 신박한 해법에 숨돌릴 겨를도 없었다. 농협은행은 묘수를 꼼수로 취급했다. 엄격한 화이트리스트 제도 운영을 요구했다. 괜한 봐주기에 은행이 자금세탁 관련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서다. 만약 문제되면 은행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7년 12월 뉴욕지점이 자금세탁방지(AML) 등 준법감시 시스템 미비로 뉴욕 금융감독청(DFS)으로부터 벌금 1100만달러를 부과받았다. 처음이라 벌금에 그쳤다. 재발 땐 최악의 경우 달러 결제가 막혀 영업을 접어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AML 등 내부통제 시스템 실패는 행장에 대한 인사 처벌로 이어진다. 농협은행의 강력한 요구에 빗썸은 코인원보다 해외거래소 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다. 빗썸에서는 바이낸스 지갑 등록이 안 된다. 당초엔 바이낸스를 포함한 해외거래소 57곳으로 출금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26일 정책을 바꿨다. AML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해외거래소로만 코인을 보낼 수 있다고 공지했다. 28일 현재 기준 심사를 통과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비트맥스 ▶비트프론트 ▶FTX 등 총 12곳이다. ‘고구마’ 코인 정책에서 그나마 기대할 곳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차기 대선 후보 대부분이 코인 산업과 시장에 우호적이란 점이다. 사고도 잇따랐다. 27일 위메이드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에 예치된 암호화폐 ‘KUSDT’ 약 5200만개(약 5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클레바는 클레이튼 기반의 디파이 프로토콜 서비스다. 20일 출시 이후 예치자산이 4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해킹’을 의심했지만, 위메이드는 ‘오류’라고 해명했다. 고객의 협조를 받아 99%가 넘는 자금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심리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위믹스 비공개 매도 논란 이후 벌어진 사고다. 회사가 신뢰를 잃은 터라 28일 위메이드 주가는 장중 한때 12% 넘게 밀렸다. 위메이드는 논란 초반 위믹스를 계속 매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이번 오류(혹은 해킹) 이후엔 방향을 수정했다. 28일 위믹스 유동화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위믹스 매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위믹스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도덕적 해이 문제도 나왔다. 클레이튼(KLAY) 기반 부동산 P2E 게임 프로젝트 ‘클레이시티(KlayCity)’의 NFT 민팅 과정에서 일종의 내부자 선행 매매 정황이 포착됐다. 프로젝트 팀은 오해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에게 ‘김치코인은 이래서 안 된다’는 냉소만 심어줬다. ━ 해외에서 무슨 일이=3만3000달러, 진바닥 확인일까 가격 하락에 대한 해석은 사후적이다. 비트코인 4만달러의 붕괴를 촉발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의 규제 리스크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이를 러시아의 공식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행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암호화폐 산업에서 러시아의 우월적 지위를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러시아에서 암호화폐는 규제되어야 하지만,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쪽 규제 리스크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미국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코인 예치, 대치, 이자 지급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광범위하게 시작했다. 보이저디지털, 제미니, 셀시우스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계획 중이다. 합리적인 규제안을 내놓을지, 아니면 규제가 아닌 통제로 이어질지 우려된다. 3만3000달러를 찍고 올라온 비트코인 가격은 다행(?)히 3만달러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이번 회복이 대드캣 바운스인지, 진바닥 확인인지 알 수 없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2만8500달러를 테스트하지 않는 이상 나는 바닥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로 전망했던 JP모건은 장기 목표가격을 3만8000달러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의 전망이 맞는다면 비트코인은 이미 정점을 지나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 역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완곡하게 비관했다.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을 전망하는 이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더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운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논리의 허점을 공략한다. “대중 채택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수 있지만 다른 금융시장 변수와의 상관관계도 높아져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강점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장을 낙관하는 이들은 여전하다. 특히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주소들이 지난 2개월간 약 6만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약 22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들 고래 주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90만개를 웃돈다. 전체 유통량의 21% 정도다. 아크인베스트는 더 대담하다. 2030년까지 100만달러 상승을 점쳤다. 최근 나온 ‘2022년 빅아이디어’ 보고서에서다. 아크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여전히 전세계 자산의 일부“라며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게 되고 기관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면서 점차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금 시총을 추월하고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흐름을 완전히 상승 쪽으로 돌리려면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같은. SEC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했다. 현재 9개의 신청이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은행 없는 은행’이 되겠다던 메타(옛 페이스북)의 꿈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미국 정부는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디엠·옛 리브라)를 발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듯 싶다. 견제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타는 디엠을 캘리포니아주 소재 암호화폐 친화 은행인 실버게에트에 약 2억달러에 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갔지만 구글이 왔다. 구글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디지털 자산 전담팀도 꾸렸다. 코인 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해외에서도 논란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코인베이스가 산하 VC(코인베이스 벤처스)가 투자한 프로젝트를 상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FT는 “코인베이스는 최근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투자한 12개 프로젝트를 상장했다. 또 코인베이스의 초기 투자자인 실리콘밸리 유명 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투자한 프로젝트도 코인베이스에 일부 상장됐다”고 비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최대한 이해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 위클리 코인=루나(LUNA), 존폐의 기로에 서다 테라 생태계의 거버넌스토큰 루나(LUNA)가 최근 급락했다. 약세장을 감안해도 낙폭이 과대하다. 지난 7일간 시가총액 톱 10 종목 가운데 최악의 실적이다. 테라 디파이 생태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앵커(Anchor) 프로토콜의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우려 때문이다. 지난 17일 95억달러에 육박하던 앵커의 총자산가치(TVL)는 30일 현재 71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관된 UST는 최근 일주일 동안 반토막 났다. 30일 현재 3120만달러만 남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준비금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고갈될 것이며, 테라폼랩스(테라 네트워크 개발회사)는 유동성을 위해 UST를 추가 주입하거나 이자율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실 루나 급락의 원인은 훨씬 복합적이다. 하락의 트리거는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원더랜드(TIME)다. 외신에 따르면, 원더랜드의 자금담당 임원(CFO)인 시푸(@0xsifu)가 미국에서 사기 전과로 추방당한 후 쿼드리가CX 거래소를 공동 창업한 마이클 패트린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더랜드 커뮤니티는 공식 투표를 통해 그를 해임했다. 하지만, 시푸와 관련한 불안감에 스테이블코인(MIM) 관련 상품에서 대규모 인출이 일어났다. 1MIM=1달러 유지에 실패했다. MIM은 지난해 하반기 UST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루나를 대량 소각시켰다. 테라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달러 담보금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따라 1달러 가치를 유지한다. UST의 수요가 늘어 UST가 1달러보다 비싸지면 해당 가치 증가분만큼으로 루나를 소각시켜 1달러를 가치를 유지한다. 루나가 소각되니 당연히 루나 가격은 오른다. 반대로 UST 가치가 1달러에 못 미치면 루나를 발행해 UST를 시장에서 사들여 UST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 곧, UST 수요가 늘면 루나 가격이 오르고, UST 공급이 늘면 루나 가격은 떨어진다. 여기에 권도형 CEO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아 현금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악재가 어깨동무를 하고 왔다. 1UST=1달러 페깅이 깨졌다. 한때 0.9863달러(바이낸스 기준)까지 가격이 밀렸다. UST 페깅이 깨지면 루나의 대량 발행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루나 가격은 급락, 루나를 담보금으로 맡겨놓은 계좌에서 연쇄청산이 일어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테라 생태계가 아예 붕괴할 수 있다. 생태계 붕괴에 대한 공포는 29일 밤 극에 달했다. 47달러선까지 밀렸다. 권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최대 3억달러를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루나 가격은 상승, 30일 현재 50달러선 안팎 방어에 성공했다. 역시 진바닥인지는 알 수 없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금이 2021년의 코인, 루나를 저가매수할 기회인지,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아야할 타이밍인지 판단이 안 선다. 분명한 것은 테라 생태계가 이번 위기를 이겨내면 지금까지 위기를 극복한 유일한 스테이블코인으로써 지위를 독차지할 것이다. 만약 위기에 무너진다면? 가격은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2020년 말 루나 가격은 500원 안팎에 불과했다. ※필자는 현재 루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이번주 주목할 일=‘디지털’ 금이냐, 디지털 ‘금’이냐 최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금 취급을 당한다. 최근 유동성 축소 국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한몸처럼 움직인다. IMF(국제통화기금)은 특히 코인 가격 변동성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IMF 고위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가 두 자산(코인ㆍ주식)에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레버리지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주 코인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짓는 것은 역시 거시경제 변수다. 지난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미 연준이 이전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골드만삭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연내 5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1.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31일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3일에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지명자 등의 인준 청문회가 열린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각국의 금리 인상 도미노 우려가 코인 투자심리를 짓누를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다음달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뒤를 이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2일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일 미국 1월 고용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가 동조화된 상황에서 주요 테크 기업의 실적도 주요 변수다. 1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L)과 3일 아마존(AMZN)의 실적이 발표된다. ※필자는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고란 알고란TV 대표

2022.01.31 09:39

10분 소요
나스닥 급락에도 비트코인 4500만원대 상승…돈나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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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4500만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나스닥이 급락했지만 암호화폐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투자운용 대표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또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26일 오후 5시 3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8% 오른 4583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밀려 1만3539.2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0.5%대로 줄였으나 결국 2%대로 다시 급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46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캐시 우드 CEO가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12억원)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까지 5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는 두배 더 늘어난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화폐 채택국이 늘고 있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드 CEO는 최근 나스닥 등 기술주 하락에 대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며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26 17:43

1분 소요
‘긴축 우려’ 급한 불은 껐네…비트코인, 올해 10만달러 고?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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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세가 요동친 한 주였다. 예상보다 늦어진 양적 긴축(QT) 정책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암호화폐 시세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쳤지만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한 분위기다.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오히려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 주간 코인 시세: 5100만원대로 '뚝', 서서히 오른 시세 업비트에 따르면 1월10~14일 비트코인 시세(오전 9시 종가 기준)는 최저 5124만원(10일·월요일), 최고 5334만원(12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파월 의장의 '하반기 양적 긴축 시행' 발언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12일 5300만원대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지난해 12월 말~1월 초 5600만~5700만원대 언저리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시세는 이제 5100만원대에서 주로 횡보하는 신세가 됐다. 시가총액 TOP5 코인(솔라나·이더리움·리플·에이다)들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시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12일(409만원) 다시 400만원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390만원대로 내려왔다. 다른 코인들도 10일(월)에 최저가를, 12일(수)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3일(목)에 가격이 하락하다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부터 소폭 상승하는 모양새다. ━ 주간 이슈: 파월 발언에 날아간 긴축 우려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축 우려가 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과 동시에 양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후 여름부터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파월의 한마디에 긴축 우려가 잠재워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경우 단행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나 양적 긴축을 시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반기에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킨 발언이다. 이 발언 이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도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과 함께 파월 의장의 긴축 시점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축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암호화폐 시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의 상승폭은 지난 1982년 2월(7.1%)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전월 기록(6.8%)을 뛰어넘은 수치다. 다만 어느정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CPI였기에 시장이 받은 충격 자체가 덜했다. 오히려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만큼 코인 시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오고 파월 의장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통화긴축 우려가 한 고비는 넘겼다”며 “다만 경기가 둔화되면 통화긴축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야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은 뚜벅뚜벅 긴축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코인 투자 수익률을 예측한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자산 가치를 계산해본 결과 14%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기 전 비트코인을 200개 구매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추가 매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고 총 매수 비용은 7100만 달러(843억원)다. 지난 1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4만3000달러대임을 감안하면 전체 가격은 약 6100만 달러(724억원)로 매수 금액의 14%인 약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손실이 난 셈이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주간 전망: 기관투자자 사랑 ‘쭉~’, 비트코인 상승 전망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은행인 스위스 세바(SEBA)은행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2배 수준인 7만5000달러(약 89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진행된 크립토 파이낸스 컨퍼런스에 참여한 귀도 뷜러 세바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내부 가치평가 모델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가격 범위는 5만~7만5000달러”라며 “정확히 언제 오를 것이냐가 문제이지만 우리는 해당 예측에 대해서 꽤 확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뷜러 CEO의 비트코인 시세 상승 전망은 기관투자자 유입이다.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자산 풀(asset pool)’이 있다는 것을 은행인 우리는 알고 있다”며 “기관들의 돈은 암호화폐의 가격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친화형 은행인 세바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투자자로 참여한 1억1000만스위스프랑(약 1435억원) 규모의 시리즈 C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쳤다. 또 지난해 10월 세바뱅크는 고객들이 암호화폐 보유 수익률을 곧 올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포브스는 2022년 블록체인, 암호화폐,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10가지 예측을 공개하며 그중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다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붐이 거품이라고 우려한다”면서 “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올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주간 코인: 논란에 휩싸인 위믹스, 업비트 상장 지난 12일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업비트에 입성했다. 이로써 위믹스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모두 상장하게 됐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개발한 위믹스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범용 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위믹스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토큰들을 거래 및 교환, 전송하는 일종의 기축 토큰의 역할을 한다. 다만 위믹스는 최근 발행사 위메이드가 단기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총 발행량 10억개 중 일부인 5000만개를 일시에 매도해 시장 가격을 무너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시장에 위믹스 일부를 장기간 분산매도한 것”이라며 매도 대금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에 쓰인다고 해명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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