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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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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정우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합병 주총 가결…덩달아 주가 연일 강세

정책이슈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경영진이자 주요 주주인 아티스트컴퍼니의 합병 승인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3일 오후 1시 기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날보다 4.27% 상승한 1만 7천32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비상장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련 선행매매 의혹 수사 소식이 전해지며 합병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지난 6일엔 금융당국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련 선행매매 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에 1만 3천270원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하한가인 1만 1천860원까지 밀리기도 하였다.하지만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이정재가 선행매매 당사자가 아닌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내놓았다.또한 11일 금융위 조사와 관련해 진행한 내부 감사결과를 따르면 "관련 혐의점이 없으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 관련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당사도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 형태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을 주당 1만7451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합병 결정 주요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금액이 80억원이 넘으면 합병은 취소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한편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합병 승인의 건과 함께 제2호 의안인 황경주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되었으며, 당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였다. 새롭게 선임된 황경주 대표이사는 LG전자 LX하우시스 LG U+를 거쳐, 어슈런트(NYSE) 한국총괄대표, 동국제약(주) 부사장, (주)이엠텍 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황경주 신임 대표는 "당사는 매니지먼트와 제작역량 뿐 아니라 플랫폼 기반 기술력까지 겸비한 회사로 타사와는 차별화된 브랜딩이 가능하다"라며 "온라인 특화된 광고기획역량을 내재화하고 에이전시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광고수익모델을 신규 발굴하는 한편, IP 기반의 머천다이징을 통한 커머스 상품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을 주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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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이정재 회사' 선행매매 의혹…20%이상 급락에 개미들 '패닉'

정책이슈

배우 이정재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에 휩싸였다.최근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가 장중 하한까지 밀렸다. 이는 금융당국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련 선행매매 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회사 측은 이정재가 선행매매 당사자가 아닌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6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3660원(21.62%) 내린 1만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하한가인 1만18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이는 관련 보도가 나오며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특정세력이 이정재와 정우성 등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해당 주식을 일부러 정치 테마주로 부각시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주가를 고의로 띄워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우성과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3월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올랐다. 한 대표와 이정재는 고등학교 동창이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과거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 금융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티스트컴퍼니와 이정재는 조사 대상이 아니다.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정보 유출이나 선행매매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와 전혀 관계없다.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자체 조사를 통해 선행매수 또는 정보유출 관련자들을 고소·고발, 주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로 2010년 설립하여 다음 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은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와이더플래닛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와이더플래닛은 유상증자 사실 공시 전 주가와 거래량이 치솟아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올해 3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상호명을 바꿨고, 지난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했다.

2024.12.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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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美대선 테마주·가상자산 감시 강화…불공정거래 무관용 조치”

증권 일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이 원장은 8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PF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공급을 유도해야 한다”며 “특히 부실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징구·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해달라”고 말했다.더불어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면서도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미국의 산업정책 변화나 친환경 정책축소 등에 대비해 업종별 신용 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금감원에 따르면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에 나설 전망이다.이 외에도 이 원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지방부채 양성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2024.11.08 13:55

2분 소요
기업이 맞닥뜨린 또 하나의 법률리스크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법의 영역에서 ‘포괄적’이라는 말은 칭찬이 아니다. 법 문언이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경우를 꼬집을 때에도 쓰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이라 불리는 자본시장및금융투자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제178조 제1항 제1호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위 조항은 “누구든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하여,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다는 벌칙조항도 있다. 상장과 비상장, 장내와 장외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금융상품의 매매 기타 거래에 적용된다. 부정거래행위는 실제 재산상 손실이 없더라도 본 죄가 성립될 수 있다. 한마디로 자본시장의 거의 모든 위법행위에 대해 휘두를 수 있는 여의봉이라고 할 수 있다.사기금지조항, 韓-美 차이는여기서 말하는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란 무엇일가. 대법원은 “사회통념상 부정하다고 인정되는 일체의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말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반면 서울고등법원은 “제1호의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는 제2호와 제3호 및 제3항에서 구체화한 부정거래의 내용과 동등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도의 불법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며 보다 좁게 해석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부정한’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추상적이고 모호해 형사법의 대원칙인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반한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자본시장에서의 부정거래를 규제하는 위 법 조항은 일본을 모델로 삼은 것인데, 그 뿌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 Rule 10b-5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규칙은 미국에서 거의 모든 증권사기 사건에 적용되는 ‘포괄적 반사기 조항’(catch-all anti-fraud provision)이다. 한국도 빠르게 발전하는 자본시장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을 일일이 열거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사기금지조항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따라 2007년 자본시장법 제정시 Rule 10b-5와 거의 동일한 포괄적 규제조항을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규정의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법 적용상 구체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SEC에 의한 행정조치나 주주·투자자들에 의한 집단소송에서 문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거래의 요건 해석에 관한 주요 선례들도 대체로 민사책임이 문제된 사안들이다. 우리나라처럼 형사처벌까지 문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미국의 규정에 따르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가 인용되기 위하여 원고가 피고의 정보 조작행위(manipulation) 또는 사기행위(deception)을 입증해야 한다. 즉, 조작 내지 사기 혹은 그에 준하는 위법행위가 존재해야만 Rule 10b-5에서 규정한 사기적 부정거래에 따른 책임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사기 등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규정과 다른 점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았던 일본조차 이러한 포괄적 사기금지조항을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해온 반면, 우리나라는 그 활용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23년도 이상 거래를 심리한 결과 금융위원회에 9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통보했는데, 그중 ‘부정거래’가 31건으로 전체 혐의사건 중 31.3%에 이른다. 기업 활동에 악영향…부정거래 정의 구체화 필요최근 들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신라젠의 무자본 인수합병(M&A),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적 판매, 증권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등 사건들에도 위 부정거래 조항이 적용됐다. 과거에는 제178조 제2항(위계의 사용)과 함께 보완적으로 178조 제1항 제1호를 적용했으나, 근래 들어 제1항 제1호만을 독자적으로 의율하는 등 점차 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정 종목을 ‘매수’ 추천하는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에 차명계좌로 그 종목을 미리 매수한 후 리포트 발행 후 주가가 오르자 이를 팔아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 규정의 모호성과 광범위한 해석의 여지 때문에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전성을 훼손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투자나 경영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세계화, 글로벌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기민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기업들이 일일이 로펌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후에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경제 발전에 크게 저해되는 환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은 1934년 Rule 10b-5 제정 당시 포괄적으로 규정해 둔 사기적 거래행위에 관하여 법원의 정교한 해석과 유연한 적용을 통해 체계적인 법리를 구축해왔다. 이를 두고 윌리엄 렌퀴스트 전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입법의 도토리로부터 뻗어 나온 사법의 상수리나무(judicial oak which has grown from little more than a legislative acorn)”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리 금융당국과 사법당국도 법의 명확성을 높이고, 부정거래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4.10.05 10:00

4분 소요
하이닉스 충격 보고서 낸 모건스탠리…‘선행매매’ 의혹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기 전 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해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된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전날인 12일 모건스탠리의 매도량은 35만1228주로 3배가 넘는 매도 주문이 체결된 셈이다. 이날 순매도 2위인 JP모간(48만5527주), 3위인 맥쿼리(12만2811주)와 비교해도 모건스탠리 창구 순매도량이 유독 많았다. 거래소는 조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히 모건스탠리 자사 창구에서 주문이 이뤄졌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 측이 선행매매를 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단일 창구에서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 것이 흔치 않은 일이지만,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사안으로 단정할 수 없어 조사에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15일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두 단계 내렸다. 목표 주가도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 및 PC 수요 감소에 따라 일반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도 공급 과잉 가능성이 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2024.09.20 17:15

2분 소요
한국앤컴퍼니 “주주 판단 존중...선행매매 의혹 조사 요청”

산업 일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실패 이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금번 (MBK파트너스의)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5일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고문, 조희원씨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주당 2만원에 최소 20.35%, 최대 27.32%까지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요동치자 MBK파트너스 측이 주당 2만4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MBK파트너스 측은 최소 지분 확보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한국앤컴퍼니 측은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 수개월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30~50% 오르면서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한국앤컴퍼니는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겠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12.26 10:18

1분 소요
여의도 황금손 된 이정재, 고공행진 주가 뒤에선 무슨 일

증권 일반

배우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연이 부각되면서 대상홀딩스 등 이정재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한데 따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대상홀딩스우의 경우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29.98% 오른 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와이더플래닛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배우 이정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등 약 19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주당 3185원에 신주 596만546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투자자별 투자금액은 ▲이정재 100억원 ▲정우성 20억원 ▲박관우 20억원 ▲박인규 20억원 ▲위지윅스튜디오 20억원 ▲송기철 10억원 등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는 이정재로 변경된다.일각에선 와이더플래닛의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이전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해당공시 이전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 때문에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특별한 재료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7일에도 전일 대비 9.26%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12월5일~8일)간 거래량도 335만2462주로 크게 늘었다. 이전 4거래일(11월29일~12월4일) 거래량(17만2491주)의 20배 수준이다. 특히 공시 당일인 8일엔 163만6780주가 거래돼 지난달 하루 평균의 80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2010년 설립돼 2021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6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와이더플래닛은 흥국증권이 지난 4월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로 증권업계에서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은 종목으로 투자자에게 이름이 생소한 ‘소외주’다. 와이더플래닛 측은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와이더플래닛에 현저한 시황 변동에 의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금융당국은 미공개정보 이용,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벌 방침을 밝히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사건이 지금 내부자 거래로 볼 수 있는 사건인지 아닌지 거기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만약에 그런 의심이 드는 합리적인 정황들이 있다면 신속하게, 실질적으로 내부자 거래가 이루어졌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조사하는 건 필요하다. 그리고 내부자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거기에 대해서 무겁게 처벌하는 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고등학교 동창인 한 장관과 이정재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와 우선주가 폭등하기도 했다. 특히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8거래일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기간 주가가 574.1% 상승했다. 이 중 11월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하지만 임 부회장의 부친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대상홀딩스 우선주와 대상 우선주를 전량 매도한 여파에 대상홀딩스 우선주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지난 11일 대상홀딩스 우는 전 거래일 대비 5.22% 하락한 데 이어 12일 13.46% 빠지며 낙폭을 키웠다. 임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오너가의 지분 매도는 악재로 여겨진다. 지난 8일 임 명예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대상홀딩스우 2만8688주 전량(13억3442만원)을 장내 매도했다는 공시와 함께 이튿날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임 명예회장은 대상우 4만3032주도 전량(8억2393만원) 팔아 총 21억58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12 19:16

3분 소요
‘형제의 난’ 미리 알았다?...금감원, 한국앤컴퍼니 선행매매 살핀다

산업 일반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의 주식 공개매수 전 선행매매 세력이 있었는지 살피기로 했다. 선행매매 정황이 발견될 경우 정식 조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 등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불법적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전날(지난 5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3년여 만에 형제간 분쟁이 다시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 중이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차남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해당 분쟁은 이듬해(2021년) 말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조현식 당시 부회장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단락됐다.MBK파트너스가 밝힌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이들의 목표는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매입하는 것이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공개매수에 들어갈 자금 규모는 최대 5186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금감원은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지난달 20일부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전까지 3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 최근 주식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난달 말 기준 주식 거래량은 10만주 수준이었지만, 이달 1과 4일 50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2023.12.06 22:04

1분 소요
나도 선행매매 피해자? 열성 개미들 쥐락펴락 ‘핀플루언서’ 주의보

증권 일반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A 씨는 즐겨 보던 주식 투자 유튜버가 추천한 종목을 매수했다가 뉴스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해당 유튜버가 “아직은 매도할 때가 아니다”면서 주식을 추천해 주가를 올린 뒤 미리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자들을 일명 ‘물량받이’로 사용한 셈이다. 핀플루언서 사칭 계정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핀플루언서’는 ‘금융(Financial)’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이다.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투자 정보가 쉽게 오가는 만큼 부작용이 따라오고 있다. 특히 주식을 보유한 뒤 이를 추천하고 특정 시점에 몰래 팔아 ‘선행매매’ 등으로 사기를 쳐 피해를 보는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05건이었던 불법 주식 리딩 관련 피해 민원은 지난해 3070건으로 239%가량 폭증했다. 유튜브 방송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악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5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 채희만)는 ‘불법 주식 리딩’으로 부당이익을 취한 사기적 부정거래 사건 4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유명 유튜버 김 모 씨(54)를 불구속기소했다. 김 씨는 구독자를 55만명 보유한 유튜버로 일명 ‘슈퍼개미’라 불렸다. 검찰은 그에게 올해 8월 선행매매 혐의로 징역 7년형, 벌금 170억원을 구형했다. 김 씨는 구독자들에게 본인이 미리 사 둔 특정 종목의 매수를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정작 본인은 매도했다. 그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5개 종목을 추천하고 모두 84만7066주를 187억원에 매도해 58억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반면 개인 투자자 300여명은 150억원의 손실을 봤다. 게다가 김 씨는 주가가 하락하면 외국인이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본인이 먼저 팔고 나오는 수법이 드러나지 않도록 설명했다. 슈퍼개미 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유료 채널 회원이었던 주식 투자자 B씨는 “김 씨가 가족 이야기 등 상세한 본인 정보까지 공개하면서까지 부당이득을 취할 줄 몰랐다”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크게 비난했는데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별 공모주로 유인하는 가짜 IPO 사이트 등장이외에도 피해 사례는 다양하다. 지난 7월 '주식 단타 여신'으로 불렸던 핀플루언서 이모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피해자 7명으로부터 총 118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나는 초단타로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고수”라며 “손해를 볼 일이 없다”고 피해자를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 고수와 회사 대표를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를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칭해 ‘가짜 김영익’으로 주식을 추천하는 식이다. 김영익 교수는 ‘한국의 닥터둠(doom)’으로 불리는 거시경제 전문가다. 김 교수는 “자신을 사칭하는 리딩방이나 광고가 많다”며 “전혀 관련이 없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비상장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사칭에 휘말렸다. 2차전지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프로머리티얼즈 상장 가짜 홈페이지도 등장했다. ‘OOO-에코프로.com’라는 사이트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특별 공모주 신청’ 투자를 유인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고 있다.가짜 링크를 클릭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김병훈 대표 명의의 공지문이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특별 공모할 수 있다고 유인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신청 허위 사이트’가 개설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채희만 부장검사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주식정보 제공 방송업체가 난립해 이용자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며 “회사 내부정보를 미리 제공하거나 주가조작 세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그 자체로 중대한 불법행위고 이용자도 범행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2차전지 열풍을 주도한 배터리 아저씨도 핀플루언서 중 하나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는 최근 겸직 논란에 휩싸였다.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하던 시기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투자운용본부장직을 겸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자본시장법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임직원 겸직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작가는 “운용본부장 업무와 기업홍보 업무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거쳤고, 병행(겸직)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또 부정거래 논란 등에 대해서도 “2022년 6월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추천했고 6월 27일 일임계약을 맺고 있는 고객 계좌에서 해당 종목을 매수했기 때문에 선행매매가 아니다”면서 “2025년까지 추천한 배터리 8종목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구제 어려운 불법 리딩방 사기불법 리딩방 등을 통한 주식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지만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청구를 하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손실 규모 등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쉽지 않아서다. 금감원은 올해 6월부터 불법리딩방을 단속하고 지난 9월 부적격 유사투자자문업체 103곳을 직권말소 처분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해 연말까지 리딩방 등 불법행위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리딩방은 불법행위 및 소비자 피해 발생이 상당히 우려되는 반면, 신속한 적발‧조치 및 피해자 구제 등이 쉽지 않아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리딩방에서 1대 1 투자자문을 하거나 금융위 신고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 판단 조언을 유료로 하는 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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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미시대…회장 지분 사겠다는 ‘슈퍼개미’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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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개미’로 불리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슈퍼개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개인 큰손인 슈퍼개미가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경영권까지 위협하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나 다름없는 슈퍼개미가 회사의 2대주주로 올라서는가 하면 ‘적대적 M&A’(기존 경영진 의사와 무관하게 회사 경영권을 뺏는 행위) 가능성에 홍역을 치루는 모양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슈퍼개미 김기수씨가 경영권 지분에 대해 인수를 제의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돌면서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김씨가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의 지분(특별관계자 포함) 25.26%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김씨한테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지만 그런 의향이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김 씨가 대표로 있는 프레스토투자자문은 “제안한 사실이 없으므로 다올투자증권에서도 이런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나 근거 없는 풍문을 언급하며 주가에 부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답변을 내놓은 점에 대해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인수 제안설에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지난 7일 오전 4% 급락세를 보이며 출발한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5.86% 오른 3975원에 장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호재로 인식한다. 분쟁 당사자끼리 해당 기업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일 것이란 기대감에 단기 급등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앞서 김씨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 당시 특별관계자와 함께 주가가 하락한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14.34%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보유 목적은 ‘경영참여’가 아닌 ‘일반투자’ 목적으로 기재했다. 일반투자는 의결권 행사와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투자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유형이다.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등의 제안을 할 수 있다. 경영 참여는 회사 임원을 선·해임할 수 있고 회사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김씨가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지분을 부인, 가족 법인 등으로 분산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본인이 금융회사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김씨측은 이에 대해 “김 씨 및 특별관계자는 적법하게 지분을 취득했고 투명하게 공시를 이행했다”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투자자로서 향후에도 관련 법규를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모두 사실관계를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김 씨가 짧은 시간 안에 2대 주주가 된 데다 현재 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가 14%포인트(p)밖에 나지 않는 점에 주목하며 적대적 M&A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는 분위기다. 회사의 2대주주로 등판한 슈퍼개미가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예고한 경우는 또 있다. 외식전문기업 디딤이앤에프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김상훈씨는 단순투자 목적에서 일반투자 목적으로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서 김씨는 ‘취득자금등의 조성경위 및 원천’란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27년 동안 꾸준히 투자함”으로 적어냈다. 김씨가 1978년생인 것을 고려하면 10대 때부터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커지는 슈퍼개미 영향력…명과 암 공존 김씨는 지난 3월 21일 단순투자 목적으로 디딤이앤에프 지분 7.19%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그는 직업을 모험가로 소개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 6월 17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디딤이앤에프의 지분을 모아간 김씨는 순식간에 3대주주에 올랐다. 김씨는 “최대주주인 웨스트포인트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에 따라 테라핀이 비자발적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됐고 본인이 3대 주주에서 비자발적 2대주주가 됐다”며 “현 회사 상황에 맞게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고 단순투자 이상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사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주식의 보유 목적 변경(단순투자, 경영권 영향)은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디딤이앤에프 지분율은 6.91%로 최대주주인 테라핀(7.07%)과 약 0.16%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김씨가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예고한 영향인지 다음 날인 11일부터 주가는 강세를 띠었다. 종가기준 3일 동안 25% 가까이 상승했다. 슈퍼개미의 출현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이어리 판매사 양지사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슈퍼개미 김대용씨가 회사 지분의 5%를 웃도는 물량을 100억원어치에 매집, 양지사에 무상증자와 자진 상장폐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양지사는 김씨가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무려 2배 넘게 뛰었다.김씨는 이에 앞서 신진에스엠에 대해서도 지분 대량 보유공시를 내면서 무상증자 등을 요구했는데, 당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상증자 기대감을 악용해 양지사와 신진에스엠의 주가를 띄운 김씨는 허위공시와 대량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작년 11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최근 슈퍼개미로 불리는 유튜버가 선행매매 행위로 기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슈퍼개미 김정환씨의 공소장 속 선행매매 수법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5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주식 유튜버 김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특정 종목을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자신은 매도하는 방식을 이어왔다.김씨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5개 종목을 추천하고 모두 84만7066주를 187억원에 매도해 58억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검찰은 “주식을 보유 중인 사실을 숨긴 채 매수세 유입과 매도세 저지를 유도하고 자신은 반대로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라며 “유튜브 방송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봤다.

2023.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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