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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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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플랙스 김태섭 대표 “제2공장 건설, 첨단 소재 기업으로 발전”

산업 일반

스테인리스 철강 전문 기업 티플랙스 김태섭 대표이사 사장이 제2공장 건설과 첨단 소재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라는 청사진을 밝혔다.지난 3월 31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태섭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기적으로 연 매출을 2500억원 대를 회복하고 약 1만7000평의 안산 MTV 본사 공장부지에 2000평 크기의 제2공장을 건설하여 창사 50주년인 2031년에는 스테인리스 제품 가공·유통 사업을 넘어 첨단 소재 사업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주주환원을 위해 올해 진행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추가 자사주 매입과 반기 배당을 도입하는 방안 등 주주이익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1981년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문을 연 철공소 태창상회가 뿌리다. 김태섭 대표는 김영국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다. 김영국 회장은 45년동안 불철주야 영업일선을 지휘하며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 전문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800개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30년이 넘게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57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023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겪은 영업손실을 1년 만에 회복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창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과 주주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소신을 밝혔다.한편, 티플랙스는 올해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인사를 감사로 승인했다. 티플랙스는 오랜 기간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 법인 대표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주주제안을 두고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한 에이원자산대부관리(대표 안은영)는 채권추심업무를 주업종으로 하는 자산관리회사로 티플랙스 총 주식수(24,268,402주)의 1.02%(248,373주)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원자산대부관리의 관계회사인 로코모티브(대표 이태성)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십수년 동안 티플랙스 및 주요 주주들과 유무형의 거래 관계를 진행해 왔다. 이번 주총에서 티플랙스 상임감사로 선임된 구희찬 감사는 티플랙스와 에이원자산대부관리에서 동시에 등기이사로 겸직하기도 했던 인사다. 구희찬 감사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재직하며 티플랙스 부사장(CFO)까지 지냈고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은 에이원자산대부관리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겸직한바있다. 로코모티브 이태성 대표도 에이원자산대부관리 대표이사를 지냈다. 에이원자산대부관리 측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일부 안건 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티플랙스와 갈등을 겪어왔다.의결권 대행사인 로코모티브는 다음달부터 한국경제인협회 부설 경영·경제 교육기관인 국제경영원 및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경영권 방어 아카데미’를 열어 소액주주 운동으로 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2025.04.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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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황제株 영광 되찾나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남양유업이 긴 터널을 지나고 다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인 주식)에 등극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경영 정상화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양유업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우상향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9일 기준 전날 보다 1000원(0.17%) 오른 59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 열흘 새 주가는 29% 가까이 뛰었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남양유업 주가를 316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지난해 12월 21일 45만7500원에 머물던 주가는 다음날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가 이달 4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남양유업은 12월 22일 오전 10시경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른 56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주가는 지난 1월 5일 장중 64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은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주식매매계약 체결 당시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이사회와 업무를 처리하는 집행임원을 분리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집행임원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한앤컴퍼니는 기존 남양유업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경영권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공개매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도 관전거리다. 남양유업 지분 3%를 보유한 차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 주주제안을 하면서 “소액주주들에게도 한앤코 경영권 인수가(주당 82만원)와 동일하게 공개매수 기회를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새로운 지배주주가 된 한앤코를 환영한다”면서 재차 공개매수 제안을 내놨다. 남양유업은 분유 업계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기반으로 지난 1978년 6월 유업계 최초로 IPO(기업공개)를 진행,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3년엔 4월에는 117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해 5월 이른바 대리점 갑질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발생했고 남양유업 주가는 열흘만인 5월 13일 100만원이 무너지면서 장을 마쳤다. 그렇게 8개월 동안의 황제주 시대를 끝낸 바 있다.한앤코는 홍 회장을 상대로 2021년 8월 주식양도 이행 소송을 제기해 최근까지 2년 넘게 분쟁을 이어왔다. 그러다 1·2심 재판부에 이어 지난 4일 대법원까지 한앤코 측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경영은 막을 내렸다.증권가에선 투자금 회수가 최종 목적인 사모펀드의 특성상, 앞으로 한앤코 측이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 및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법원 선고일자가 정해진 당일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했다”며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도 도입, 직원들의 고용 승계, 훼손된 기업 이미지 제고, 실적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남양유업은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아직 경영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엄 연구원은 “여러 논란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것 또한 시급한 과제”라며 “남양유업의 연 매출은 지난 2020년 1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의 경우 1~3분기에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분석했다.

2024.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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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억원 챙겼다...‘무더기 하한가’ 주식카페 운영자 구속영장

증권 일반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 모씨(52)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6일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 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을 반복해 주가를 띄우고 수십개의 계좌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특히 이 방식은 지난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검찰은 강 씨 등이 시세조종 등을 통해 35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지난달 14일 5개 종목 동반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네이버 주식카페 ‘A 투자연구소’ 운영자다. 동시에 하한가를 맞은 5개 종목들은 이 카페에서 매수 추천 종목 등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왔다. 지난달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자마자 강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또 검찰은 지난 3~5일 사흘 연속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그러나 강 씨는 카페에 올린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왔을 뿐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무더기 하한가가 발생했을 때 강 씨는 “제 두 딸을 비롯해 큰 누나, 작은 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됐다”라며 의혹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3.07.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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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운동의 탈을 쓴 주가조작? …무더기 하한가 사태 둘러싼 의혹

증권 일반

주식시장에서 다시 한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배후로 지목된 이들의 주식 매수추천이 소액주주운동인지, 주가조작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주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소액주주 행동주의가 선동과 주가조작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종목 동일산업·방림·만호제강·대한방직과 코스닥 종목 동일금속 등은 일제히 하한가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실적 개선 등 뚜렷한 이유 없이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가 ‘제 2의 SG증권 사태’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하한가 종목들의 매도 창구가 여러 증권사들에 분포돼 있다는 점에서 지난 사태와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한 온라인 투자 카페 운영자 강 씨는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증권사를 지목했다. 강 씨는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 “SG사태 이후 소형주에 대한 무차별적 대출제한과 만기 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 때문에 촉발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투자카페에선 지난 2012년부터 해당 종목들에 관련된 리포트를 게시해온 데다 지난해 시세조종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의혹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어 소액주주운동의 실패한 선례를 남겼단 이야기도 나온다. 강 씨는 해당 카페에 “제대로 된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성공사례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10년 이상 주주행동주의를 위해 투자해왔던 종목”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 씨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주행동주의 실현을 위해 의결권 보호 차원에서 해당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운동은 상장사의 불통 경영 등에 대해 불만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과 연계해 활동하는 소액주주 모임만 약 37개에 달한다. 국내 소액주주들은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발송해 주주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등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투자 종목을 추천해주는 카페 등이 늘어나면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선동 세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일부 있다면 그것만 제거해야지 운동 자체를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라면서 “주주행동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법을 어기거나 주가 조작을 하는 식으로 변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사건을 이유로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운동을 하는 것처럼 속이고 개인 투자자들을 선동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의 행태를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 소액주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접근성도 커진 만큼 공정한 배당과 경영참여 등을 위해 행동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하한가 사태에 대해 검찰은 유력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카페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증권사들은 5개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2023.06.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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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연 “소액주주 권익 침해하는 복수의결권 반대”

증권 일반

비상장 벤처·스타트업 창업주가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주는 복수의결권 도입에 대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한투연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으로 보장받아야 할 소액주주의 권리가 지배주주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 상태에서 일부 벤처기업 지배주주에게 특혜를 주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소액주주 권리는 더욱 침해될 소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수의결권은 창업주에게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모든 주주는 주주평등 원칙에 따라 1주당 하나의 의결권만 가질 수 있지만, 벤처·스타트업 창업자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경영권 위협 없이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소액주주 보호대책이 미흡한 국내 증시에서 복수의결권이 도입될 경우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복수의결권을 확보한 대주주가 분할, 합병 등의 방식으로 불공정 승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복수의결권이 악용될 경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한 사후 구제장치도 미흡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복수의결권이 도입된 미국 등 증시 선진국에서도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 최대 공적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은 지난 2014년 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다. 미국기관투자자협의회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에 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복수의결권이 도입되면 중소기업들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쉽게 세습할 수 있게 된다”며 “(벤처기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이후 재벌들도 형평성을 이유로 복수의결권 혜택을 요구하게 되는 정말 나쁜 법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복수의결권에는 일몰조항이 없기 때문에 주주가 소수일 때 미리 복수의결권을 충분히 발행해 유지하면 주주 4분의 3의 동의를 받아야한다는 조항 자체의 의미가 사라진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벤처기업 일부 지배주주의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 불특정 다수 주주를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복수의결권 법률안 도입에 찬성하는 의원과 상법 개정 법률안에 반대하는 의원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5만여명의 회원과 함께 적극적인 낙선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 도입을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복수의결권 도입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3.03.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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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지아이티 지분율 상승한 이유는?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국내 최대 차량진단·검사장비 업체 지아이티(GIT)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이 35%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아이티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대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지아이티 지분율은 45.87%에서 80.54%로 34.67%p 상승했다. 지난 2015년 현대모비스에 인수된 지아이티는 국내 최대 자동차 진단·검사장비 업체로 차량기록자가진단장치(OBD)와 전자제어장치(ECU) 데이터 등을 주로 다룬다. 해당 분야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지아이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지아이티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이 상승한 것은 지아이티가 자사주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지분율은 주주총회에 참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인 ‘유통 주식’ 중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숫자가 변하지 않더라도 자사주 취득의 결과로 유통 주식수가 줄었다면 대주주의 지분비율이 상승한다.즉 지아이티가 자사주를 매입하며 장외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전체 주식이 줄어든 것이 현대모비스의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지아이티는 지난해 자사주 499만여주를 1098억원에 매입했지만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아이티 주식 423만여주에는 변화가 없었다. 지아이티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이 깊다. 지아이티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주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당근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주들은 지난해 지아이티가 현대모비스에 편입된 이후 상장 지연과 성장 둔화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하는 등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회사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지아이티는 이를 감안해 장외 거래가보다 비싸게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당 2만2000원꼴로 당시 장외 거래가격(7900~1만7000원)을 크게 상회했다. 당시 회사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2023.03.18 11:00

2분 소요
“불통의 아이콘 남양유업, 주주친화기업으로 바꿔놓겠다

증권 일반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파격적인 주주제안에 나섰다. 오너리스크에 인수합병(M&A) 소송전까지 불거지며 장기간 훼손된 소액주주들의 권리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차종현 대표 등 플랫폼파트너스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 2019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가치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코스닥 상장사인 토비스를 비롯해 상상인, 사조오양을 상대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전개해왔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행동주의 행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김형균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 상무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를 떠나 행동주의에 뛰어든 인사다. '이코노미스트'가 서울 강남구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사에서 김 상무를 만났다.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 -기존에 토비스, 사조오양 등의 기업에도 주주행동주의를 전개했고, 이번엔 남양유업을 골랐다. 어떤 기준으로 주주행동주의에 나서나.회사 영업이 본질적으로 경쟁력이 있는데 ‘거버넌스(governance)’ 때문에 망가지고, 저평가된 기업을 고른다. 잘못된 부분을 우리 힘으로 고칠 수 있거나, 고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나선다. 남양유업이 바로 그런 곳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경쟁력이 높은 제품들을 갖고 있는데 거버넌스에 문제가 있어 저평가된 데다 주주 환원이 극히 적었다.-시장에서는 남양유업이 곧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주주분들도 시장에서도 이점을 궁금해하시리라 생각했다.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회사인데 왜 행동주의가 끼어들었나. 여러 이유가 있다. 오너 일가의 M&A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이 소외됐는데, 이후에 소송전으로 번지고 또 장기간 지연됐다. 이 기간 동안 주주들이 상당히 피해를 봤다. 적자도 지속되고, 대표이사 공백과 이사회 기능 마비가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는 더 떨어졌다.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까지 왔는데 이런 시급한 문제들을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법적 분쟁이 더 장기화되면 주주와 남양유업 직원, 낙농가 모두의 피해가 커진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급히 뛰어들었고, 공식 주주제안에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법적 종결을 신속히 종결하라는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다. 또 사모펀드 인수 이후에도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가 할 일이 있다. 사모펀드들이 상장사 인수한 사례를 연구해보니 주주가치가 훼손된 경우가 꽤 있었다. 특히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경우 잘 못해서 망가지는 것은 본인들이 책임지는 것이지만, 사모펀드가 대주주 지분 일부만 매수해서 상장사를 끌고 갔던 사례를 보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거나 심하면 회사가 부도 수준까지 가기도 한다. 한샘이나 에이블씨엔씨 등이 그렇지 않나. 우리나라에는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없어서 M&A가 주가와 무관하게 이뤄진다. 대주주 지분을 비싸게 사는 사례도 많다. 주가가 아무리 낮아도 대주주 경영권 지분은 비싸게 팔 수 있다. 한앤컴퍼니로 주인 바뀐다고 해도 일반주주 지분 가치가 올라갈거라 확신 못 하는 상황이다. 현재 지분 구조가 대주주 반 소액주주 반의 구조다. 주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권한 대변해줄 수 있는 감사나 이사 이런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게 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사실 한앤컴퍼니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비교적 잘 해왔던 트랙레코드가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앤컴퍼니의 인수 이후 경영개선 계획을 지지하고, 잘 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우리가 행동주의를 전개하는 과정에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늘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한앤컴퍼니와도 소통 의사가 있다.주주 보호를 위한 공개매수라던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적즉 협조할 의사가 있다. 다만 주주 입장에서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감사 선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제안한 심혜섭 변호사는 아주 뛰어난 전문가다. - 남양유업은 과거에 주주제안을 받았을 때 의안 상정은 했지만 주총에서 바로 부결시켰다. 3월 주총에서 안건이 모두 부결 된다면 대응 방향은?일단 남양유업 측에서 안건 상정은 당연히 할거라는 답을 받은 상태다. 이후의 상황은 더 지켜볼 일이다. 특히 올린 제안 중 감사 선임의 경우 3%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참여로 가결 시킬 수 있는 안이다. 감사 선임이 되면 그동안 훼손된 주주가치와 회사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액면분할의 경우 당장 6월 말 지나고 나면 상장폐지 위기라 거부할 명분도 많지 않다.- 주주제안 중 배당안의 경우 지금 남양유업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배당에 필요한 금액은 최대 20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최근에 남양유업이 불매운동을 겪고 소송이 지속되면서 적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창업이래 49년간 적자 없이 돈을 벌었던 회사다. 누적된 배당 재원이 적지 않은 상태다. 배당 가능 재원이 다 현금의 형태로 있지 않을 뿐이다. 배당에 쓸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누기 싫어서 건물을 사거나, 다른 형태로 바꿔두는 기업들이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공장을 팔아서 배당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동안 배당에 쓰지 않으면서 늘려온, 영업에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자산도 같이 봐야 한다. 한 예로 남양유업은 시세가 상당한 사옥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동종의 유업회사들 사옥과 비교해보면 과한 수준으로, 소재지가 강남에서도 시세가 상당히 높은 곳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에도 이 비영업자산부터 유동화해서 회사 경영 등에 사용하리라 본다. 부동산 가치만 더해도 사실상 배당가능 재원이 2700억원대를 넘어가는 수준이다. 의지만 있다면 이같은 비영업 자산들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 -배당 시행 시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일가에게 돌아가는 수혜가 높다는 지적도 있는데맞다. 그건 홍 회장 본인이 과거에 국민연금이 배당 증액 제안을 거절하면서 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차등배당을 선택하면 된다. 최대주주의 배만 불리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면, 차등배당을 해서 주주 배당은 우리의 제안대로 2만원에 하고 최대주주 배당은 기존에 하던 대로 1000원 수준으로 하면 된다. - 주주제안 이후 남양유업의 주가 급등을 예상한 시장 시선도 있는데, 하락세다주주제안 시점과 공개 시점에 차이가 나서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도 같다. 우리 측에서는 보안을 유지했지만 주주제안 사실이 시장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퍼졌던 것 같다. 주주제안 시점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공개 시기에는 오히려 차익 매물이 나온 경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지금 당장 단기적인 주가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남양유업의 정상화와 주주환원이다. 우리는 단순히 주주제안을 이벤트 삼아서 주가 오를 때 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런 식의 단기 매매 행위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첫번째로 행동주의를 전개했던 종목도 4년 가까이 보유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를 전개했던 회사들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기업의 거버넌스가 좋아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출자자를 의식하면 수익률도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행동주의를 통해 운용 중인 펀드에 어떤 성과가 있었나?우리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메인으로 운영 중인 고배당 가치주 2호와 3호 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각각 47.61%, 44.76%에 달한다. 행동주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실천하면서 실적개선도 이어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이력을 보면 사실상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한국거래소를 나와서 헤지펀드로 뛰어들었다거래소에서 일하던 중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절절히 체감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코스닥 공시와 코스닥 상장폐지 심사업무를 주로 했다. 그 전까지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북핵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상장폐지심사를 하다보니 본질적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영진이 횡령·배임하고, 무리하게 전환사채(CB)를 찍어 악용하는 사례들을 보니 투자자 보호가 전혀 안 되는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게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요 문제였다.이후에 가치투자의 대가를 배출한 미국 컬럼비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MBA)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행동주의를 하고 싶었는데 국내에는 전혀 기반이 없을 때였다. 미국 뉴욕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홀드코 에셋매니지먼트에서 애널리스트로 데뷔했고, D&H투자자문 등을 거치면서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예전에도 주주행동주의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에 주주행동주의가 성공한 배경은 무엇이라 보나사회적인 인식이나 공감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행동주의 하면 소위 ‘먹튀’나 외국계로의 국부유출 등의 프레임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토종 펀드들이 하다보니 그런 프레임이 없어진 측면이 있다. 그리고 요즘 펀드들이 예전보다 더 제안의 논리적 정당성을 설득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 우리도 남양유업 제안서를 수십장 만들며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의 논리를 많은 이들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다른 행동주의 펀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행동주의를 실천해서 실제로 주주총회까지 가고 마무리한 트렉레코드를 최다 보유한 곳은 아마 차파트너스라고 본다. 성공적인 행동주의의 마무리 기준은 주주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되거나, 회사가 그 전에 자발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는 것, 그 결과로 주가가 올라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10개사 정도 성공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 공개 제안에서도 밝혔지만, 우리는 필요한 경우에만 주주제안을 공개하고 캠페인을 한다. 우리가 제일 크게 성공한 안들은 아예 비공개로 진행했던 건들도 있다. 묵묵한 명의처럼 가고자 한다. 최대한 집도를 많이 해서 기업들을 살려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자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다른 회사들과의 차별점이다. - 이후 계획은일단 주주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알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주의의 경우 이미 머리 속에는 다음 프로젝트 구상이 끝나있다. 실제로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시도하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하나의 특정 주제를 가지고.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자본시장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려고 준비 중이다.

2023.03.06 15:04

7분 소요
삼성전자 팔고 곱버스 담고…돌아선 개미, 하락에 ‘올인’

증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동학개미운동 이후 ‘국민주’로 등극하며 부동의 개인 순매수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 리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엔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가 자리했다. 증권가에선 1월에도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 코스피 지수가 215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 770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이달 2일과 3일엔 각각 591억원, 691억원 규모 순매수했지만 이후 매도 전환해 7일간 삼성전자 899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개인이 던진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삼성전자는 그간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개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16조703억원, 2021년엔 무려 31조223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지난해 순매수 2위에 오른 네이버(3조2263억원)와도 5배 이상 차이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 수는 592만2693명에 달한다. 올해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삼성전자가 지키던 개인 순매수 1위는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차지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곱버스 상품 25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만큼 증시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낙폭과대주를 집중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2610억원)를 담았고 KB금융(836억원), 하나금융지주(795억원) 등 은행주와 현대차(754억원)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를 24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카카오(2086억원), 네이버(968억원) 등 기술주와 KB금융(786억원), 현대차(771억원)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1월에도 국내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통화정책 완화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1분기 후반 중국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경우 증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쇼크에 따른 주가 급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통화 긴축이 투자자 예상보다 길게 지속할 경우 경착륙을 가격(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해당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들림을 경계해야 한다”며 1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350선으로 제시했다.노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는 확진자 추이 및 동절기 확산 경로를 고려했을 때 1분기 후반~2분기 중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4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인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와 방어주, 건강관리, 소매 중심 대응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2023.01.12 17:04

2분 소요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뚝’…중장기 부양책 시급한 NHN

IT 일반

6월 21일 NHN의 주가가 9.91%나 상승했다. 그간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는데, 모처럼 반등했다. NHN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간 이 회사가 진행한 자사주 매입 이벤트 중 가장 규모가 컸다. NHN이 자사주를 사들이기 전, 소액주주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데도 주주들이 분노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NHN이 핵심 사업부를 수차례 분사하면서 기업가치를 훼손했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거다. NHN은 2017년 간편결제 사업부문을 NHN페이코로 분사했고, 지난해엔 협업툴 서비스 두레이를 독립시켰다. 올해 들어선 클라우드 사업부를 NHN클라우드로 물적분할했다. 실제로 NHN의 주가 흐름은 여느 판교의 테크기업과 달랐다. 가령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업들은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았다. 언택트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네이버의 주가는 56.84%, 카카오가 153.75% 상승했다. 그런데 테크기업 NHN의 주가 상승률은 신통치 않았다. 그해 11.68%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30.75%)과 견주면 NHN의 주가 상승률은 더 초라해진다. 팬데믹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주가는 29.40%, 카카오는 43.90% 상승했는데 NHN 주가는 15.64% 오르는 데 그쳤다. NHN이 주가부양 정책을 펼치지 않은 건 아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869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했고, 지난해 말엔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단행했다.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시도했지만, 시장을 설득하지 못했다. 올해 4만5000원에 장을 시작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6월 22일 2만8500원으로 36.66%나 꺾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36.73%), 카카오(37.33%)의 주가 하락률과 엇비슷했다. 이 때문인지 2020년 초와 지금의 NHN 주가를 비교하면, 15.63%나 하락했다. “주가가 바닥 뚫고 내려간다”며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네이버(28.42%)와 카카오(128.82%)조차 2020년 초와 비교하면, NHN은 팬데믹을 겪고 나서 주가가 더 떨어졌다. 오름폭은 작고, 내림폭은 큰 양상이 심해지면서 주주 불만이 쌓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에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NHN은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주주 여러분과 보다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소통할 계획”이라면서 “주주가치 향상과 모범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IT 업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 이벤트의 효과는 길진 않았다. 주가가 10% 가까이 오른 21일과 달리 22일엔 3.06% 하락했다. 주가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2022.06.22 16:52

2분 소요
동원참치 소송전에 참치 불매운동까지…동원산업에 무슨 일이

증권 일반

코스피 상장사 동원산업과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두고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은 양 사의 합병 비율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 유리한 방식으로 불공정하게 책정됐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 회사 측은 합병 비율은 원칙에 따라 산정됐을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흡수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된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은 1대 3.828553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지분 24.5%,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68.3% 등 오너 일가가 99.6%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2001년 4월 16일 설립됐다. 지난 2008년 7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2009년 2월 상장을 돌연 철회했다. 이번 동원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에 성공한다면 14년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 합병비율 대주주에만 유리, 개미·기관 한목소리 주주들은 합병 비율이 불합리하게 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청서에서 동원산업은 주당 합병가액을 24만8961원으로 산정했는데, 이는 동원산업 주당 순자산가치(BPS)인 38만2140원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피합병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주당 합병가액이 19만1130원으로 산정됐다. 이 과정에서 동원산업이 의도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추려고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통상 기업의 합병 과정에서 기준시가와 BPS 중 더 높은 것을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원산업은 BPS보다 낮은 시가를 바탕으로 합병가액을 설정했다. 합병가액을 기준으로 한 양 사의 기업가치를 보면 동원산업은 9156억원,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조224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원산업 영업이익이 717억원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481억원)의 두 배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합병 비율 논란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합병 계획이 최초 공시된 지난 7일 이후 동원산업 주가는 6% 넘게 빠졌다. 합병 공시에 따라 매매정지 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 11일엔 하루 새 주가가 14%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동원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주주들의 이탈이 계속된다면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동원산업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은 반대 입장을 내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블래쉬자산운용, 이언투자자문, 타이거자산운용 등 기관들은 합병비율을 재산정하지 않으면 오는 5월 합병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주주대표 소송을 내기 위해 지분 1% 이상 주주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 역시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합병비율을 왜곡했다”다며 반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연합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20일 규탄 집회를 열고 “불공정한 합병을 강행하면 참치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승계·시너지 미지수, 전문가 평가 엇갈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경우 실적이나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동원산업이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 이후 대주주가 동원산업을 직접 보유함에 따라 실질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 될 동원산업의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는 긍정적이나 합병 배경이나 효과에 대한 부분은 다소 모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의 목적이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전형적인 승계 목적의 합병으로 보인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SKC&C와 SK 등 오너가 보유한 법인과 그룹의 핵심사업을 맡은 상장 사간의 합병은 우리 증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후유증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은 우회 상장 방식으로 현재 거래소의 우회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는 신청서를 접수한 날부터 45거래일 이내에 통지되기 때문에 심사 기한은 오는 6월 14일까지다. 회사는 심사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1일을 합병 기일로 정하고 10월 21일 신주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합병가액 산정방법에 위배됐다는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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