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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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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50조 시대…현대건설 독주 속 ‘구조적 양극화’ 본격화 [희비 갈린 건설사] ①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분양 경기 둔화와 지방 미분양 증가로 정비사업이 건설사의 유일한 성장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대형사들은 수주전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올해(12월 11일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5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조8701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나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실적이 극명하게 갈린 ‘구조적 양극화’가 선명했다. 상위권은 두 자릿수 조 단위 수주를 기록했지만 일부 건설사는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으며 업계 재편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평가다.공고해진 '빅2 독주 체제'올해 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다.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약 20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40%에 달한다. 수주 쏠림이 심화하며 '빅2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고 분석이다.현대건설은 올해 11개 도시 정비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 달성한 역대급 기록으로 국내 건설사 최초의 '도시 정비 10조 클럽'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업계 첫 연간 10조원 수주 돌파 ▲연간 최고 수주 기록 경신 ▲7년 연속(2019~2025) 수주 1위라는 ‘도시정비 수주 3관왕’ 타이틀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대어급 주요 사업지 등을 석권하며 전인미답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2조7489억원 규모의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개포주공6·7단지, 장위15구역 등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컨소시엄 없이 단독 수주했다. 여기에 부산과 전주 등 지방 대도시 중심의 대형 사업지를 확보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등 초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강화하고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해 미래 성장 분야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건설과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삼성물산은 '9조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월 29일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 복합개발 사업(47%·9134억원)의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9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 초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서울 장위8구역 공공 재개발(1조1945억원) ▲서울 여의도 대교 재건축(7987억원) 등 14개 사업지 시공권을 확보했다.올해 누적 수주액은 삼성물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기존 정비사업 최대 수주액은 2006년 3조6556억원이며, 지난해(3조6389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주전이 내년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3파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재건축 빅3’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로, 시범아파트 시공권까지 따내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목표다.포스코이앤씨도 총 5조9623억원(7건)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조7191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1조2972억원),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1조9796억원) 등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수주했다. GS건설 막판 총력전…현엔 0건·SK에코 비중↓GS건설도 6조 클럽 입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5조4183억원(9건)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전년(3조1098억원) 대비 74%나 증가했다. 올 초 6400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1구역을 시작으로 1조7000억원의 잠실우성 1·2·3차와 신당10구역을 연이어 수주하며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가 모두 올해 도정 사업 수주를 마무리했지만, GS건설은 12월 20일 성북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성북1구역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성북1구역을 수주하면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서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조7874억원(7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년(1조3332억원) 대비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위축됐던 정비사업 경쟁력이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우건설도 3조7727억원(9건)을 수주하며 전년(2조9823억원)보다 실적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는 올해 3조6848억원(4건)을 누적하며 전년(1조1809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롯데건설 역시 2조9521억원(6건)을 기록해 전년(1조9571억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정 사업에서 비교적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주액이 1조5794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수주실적이 없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를 비롯해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SK에코플랜트는 올해 수주액이 9823억원(3건)으로 지난해(1조3073억원)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전통적인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을 단순한 희비 갈림이 아닌 ‘구조적 재편의 서막’으로 보고 있다. 도시 정비 업계 관계자는 “상위사 중심의 수주 집중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정비사업 시장은 브랜드·자본력·기술력 격차가 실적으로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적 전환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3 09:00

4분 소요
수도권 청약 '대어' 공통점 다 갖췄네, 지역 스카이라인 바꿀 '수지자이 에디시온'

산업 일반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아파트’의 성공 공식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입지 경쟁을 넘어, 이제는 하늘과 맞닿은 ‘최상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단지의 가치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건설사들은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최상층에 입주민 전용 스카이 라운지나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조성하며, 다른 단지가 넘볼 수 없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랜드마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과거 상당수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층이나 별동 건물에 위치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외면받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최상층으로 자리를 옮긴 커뮤니티는 단순 편의시설을 넘어, 단지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세를 끌어올리는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스카이 라운지다. 아파트 최상층에서 탁 트인 도시 경관을 조망하며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최근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입주민 선호도 1순위 시설로 꼽힌다. 내부에는 카페나 북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을 함께 조성해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아파트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이러한 ‘상층부 특화’는 고급 주거지일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부동산인포가 작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중 12곳이 스카이 라운지를 갖췄다. 특히 이 중 11곳은 강남3구와 성동구 등 한강벨트 핵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입주 단지 중에서는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 리버파크’는 이미 스카이 라운지를 통해 부촌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최상층에 스카이 라운지를 배치해 입주민들이 서울의 화려한 주야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최상층 특화의 또다른 전략인 펜트하우스도 시선을 끈다. 일반 가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넓은 면적과 압도적인 조망은 물론, 전용 테라스나 개인 정원 등 차별화된 설계가 더해져 ‘상위 1%’ 입주민에게 최고의 주거 경험을 선사한다.특히 펜트하우스는 단지 내 극소수에게만 허락되는 희소성 덕분에 그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펜트하우스의 높은 몸값은 단지 전체의 평균 시세를 끌어올리고, 최고급 주거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후광 효과’까지 낳는다.실제로 올해 최고가 아파트 거래는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펜트하우스(전용 273㎡)는 6월 290억원에 손바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반포, 청담 등 강남의 전통 부촌에서 100억원을 훌쩍 넘는 펜트하우스 거래가 잇따르며 아파트의 가치를 증명하는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내 신규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도 상층부 고급화에 나서 시선을 끈다. 먼저 용인 수지구에 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이 시행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이 12월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북카페로 구성되는 클럽클라우드가 들어설 예정이며, 144㎡와 155㎡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이 도보 이용이 가능한 위치로 판교와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고, 분당과 수지 권역에 신축 공급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신축에 대한 수요가 탄탄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주택 시장의 수요자들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그 아파트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와 자부심을 원한다”며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설계에 적극 반영해, 최상층 공간에 입주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를 조성하고,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건설사들이 아파트 상층부를 활용하여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나 펜트하우스를 조성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아파트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따라서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에서도 상층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고가 주택일수록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심리적 가치’가 중요해졌고, 최상층 커뮤니티나 펜트하우스는 우리 아파트만이 가진 특별한 자부심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따르는 상징적 가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2 09:12

3분 소요
서울이 넓어진다...양평 등 신흥 주거지 ‘주목’

산업 일반

서울 생활권이 넓어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1시간대 출퇴근권’이 대폭 확대되면서, 서울·경기의 새로운 주거지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중부내륙·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예정), 서울양평고속도로(추진), GTX·KTX 등 교통망이 잇따라 확장되며 생활권 자체가 재편되는 모습이다.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3년 10월~2025년 10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 증가 상위 10곳은 △양주(11.35%) △오산(7.72%) △파주(5.28%) △화성(5.20%) △안성(3.87%) △안양(3.59%) △광명(3.52%) △평택(3.06%) △양평(1.94%) △용인(1.52%)으로 나타났다.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GTX-A·C, 수도권 전철 연장, 제2순환·서울양평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 사업이 맞물리며 신도시 개발과 주거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서울 및 외부 수요의 아파트 거래도 증가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기타 지역 거주자의 양평군 아파트 매수는 2023년 65건에서 2024년 115건, 2025년 10월 기준 135건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KTX 양평역을 통한 서울 접근성과 서울양평고속도로(추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예정) 등 향후 교통 여건 기대감이 높은 호재가 겹치며 양평이 사실상 ‘1시간대의 통근권’으로 편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러한 교통 환경 개선은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기준을 바꿔 놓고 있다. 서울 도심과의 체감 거리보다 주거비 절감, 자연환경, 주거 쾌적성 등 새로운 가치가 우선순위로 떠오르면서, 서울 인근의 비규제·저평가 지역이 눈에 띄는 대안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양평 오빈지구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양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455가구 규모로 전용 72㎡, 74㎡, 84㎡(A·B·C타입), 117㎡(A·B·C타입) 등 다양한 평면을 갖춘다. 덕평·빈양지구와 인접한 신주거타운 중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며, KTX 양평역과 경의중앙선 오빈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문화센터·도서관·체육관·대형마트·전통시장·병원·학교 등 주요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전 타입은 4BAY·판상형 위주의 맞통풍 구조와 삼면 발코니(일부 세대 제외)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고, 일부 세대에는 안방 이면개방 창호와 조망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전 세대에는 유리난간 적용으로 쾌적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구성도 단지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 재택·유연근무 시대에 맞춘 공유오피스, 사색과 독서를 위한 작은도서관, 여유로운 일상을 더하는 카페테리아, 입주민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심신 힐링을 돕는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등 ‘원스톱 라이프’를 구현하는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또한 단지 곳곳에는 대기전력 자동차단 시스템, 외출 시 조명·가스·엘리베이터 호출을 한 번에 해결하는 다기능 일괄소등 스위치, 지하주차장 비상벨 시스템, 불법침입 감지를 위한 동체 감지 시스템, 그리고 보행안전성을 극대화한 차 없는 지상공간까지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고품격 주거환경을 완성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의 통근 시간이 짧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재편되고 있다”며 “서울 생활권 확장에 따라 경기도와 외곽 지역이 ‘실질적 서울권’으로 편입되면서, 교통 호재와 저평가 메리트를 동시에 갖춘 지역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1 12:32

3분 소요
CJ올리브영,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액 1조 달성…외국인 매출 비중 25% ↑

유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지난 2022년 연간 실적보다 약 26배 커진 수준이다. 당시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 수준이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5%대를 넘었다. 올리브영 매장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K-뷰티 트렌드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늘어난 결과라고 올리브영은 봤다. 같은 기간 글로벌텍스프리(GTF)에서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국내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 셈이다. 매장에서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 수는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0개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수요가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쇼핑 트렌드의 질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이날 발행한 ‘K-뷰티, 방한 외국인의 시선으로 다시 읽다’ 리포트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은 이전보다 ‘많이, 멀리, 다양하게’ K-뷰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준 올리브영에서 구매하는 외국인의 약 40%가 2곳 이상의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동선 곳곳의 복수 매장을 옮겨 다니며 서로 다른 콘셉트의 공간 구성과 상품 큐레이션을 입체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로컬 상권과 주거 지역까지 찾는 이른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확산하며 외국인의 동선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지난 2022년 대비 86.8배 늘며 수도권(20.5배)을 크게 웃돌았다. 제주가 199.5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광주(71.6배) ▲부산(59.1배) ▲강원(57.9배) 등 대부분의 광역 지자체에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타운 매장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전국 각지에 구축한 점이 모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수용도가 높아지며 장바구니에 담는 브랜드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8%)은 6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했다.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33%에 달했다. ‘코리안 스킨케어 루틴’(Korean Skincare Routine)으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피부 관리법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 등 K-뷰티 핵심 카테고리를 모두 소비하는 경향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관련 상품군(▲클렌징 ▲스킨케어 ▲마스크팩 ▲선케어)을 모두 구매하는 고객 수는 1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56만9000명으로 부쩍 뛰었다. 같은 기간 내·외국인 인기 품목 상위 10위를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4개에서 7개로 늘었다. K-뷰티 구매로 시작된 관심이 K-웰니스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카테고리별 구매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초화장품(50%)과 색조화장품(43%)뿐 아니라 ▲헬시라이프(45%) ▲헬시푸드(42%) 등 웰니스 관련 품목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올리브영이 선제적으로 가동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은 방한 외국인의 K-뷰티 쇼핑 트렌드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3년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매장·서비스 정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 상권의 부활을 견인하는 한편, 작년에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서비스·공간 등을 내놓았다.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권은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전략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며 쇼핑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관광 수요가 비수도권까지 확대되는 점을 포착해 경주황남점, 제주함덕점 등 특화 매장을 열며 지역 상권의 매력도를 극대화했다. 전국적으로 외국어 대응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 ▲간편 결제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공간 등을 통해 심화한 K-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 달 기준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 수는 135개로 전년 60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고도화된 글로벌 관광 상권 전략을 전개해 K-관광 산업을 견인할 한 축으로 K-뷰티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명절과 K-팝 콘서트 등 방한 피크 시즌에 맞춰 최적화된 상권 운영 체계를 가동한다.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의 연계를 강화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K-뷰티를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구매액 1조원 달성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올리브영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을 만나며 함께 이룬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6:58

4분 소요
지방 부동산 '새 아파트 쏠림' 심화…입주 5년 이하가 거래·가격 모두 주도

부동산 일반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수요가 신축 아파트에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2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비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 5년 이하 단지가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부산 동래래미안아이파크(2022년 6월 입주) 1345건 △충남 e편한세상성성호수공원(2028년 2월 입주 예정) 660건 △전북 더샵라비온드(2028년 6월 입주 예정) 615건 △경남 더스카이시티제니스앤프라우(2025년 2월 입주) 419건 등이 지역 내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종·대전·울산·전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축 단지가 거래를 주도하며 '새 아파트 쏠림' 현상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집값 역시 구축 단지보다 신축 단지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지방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입주 5년 이하 1519만원 △6~10년 1374만원 △10년 초과 920만원으로, 신축일수록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노후 단지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2024년 10월~2025년 10월) 5년 이하 아파트는 2.7% 상승한 반면, 6~10년 아파트는 0.96% 상승에 그쳤고, 10년 초과 아파트는 오히려 0.65% 하락했다.부동산 시장에선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점차 커지면서 주택 수요가 새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 주요 도시들은 최근 몇 년간 공급이 급감한 가운데, 청약 및 거래 시장에서 새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이라고 해도 입지 경쟁력과 주거 상품성이 높은 새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다"며 "특히 커뮤니티 시설, 넉넉한 주차 공간, 첨단 주거 시스템 등 생활 편의성을 갖춘 단지일수록 실수요자의 선호가 확실하다"고 말했다.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감소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실수요 중심의 새 아파트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내달 전국에서 3만9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에는 전국 59개 단지, 총 3만9384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지방에서 분양 예정 물량은 1만2488가구로, △울산(2822가구) △부산(2266가구) △경남(1962가구) △충남(1929가구) △세종(1080가구) 순이다.지역별로 부산 동래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가구), 울산 중구 태화강센트럴아이파크(704가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센트럴아이파크(1509가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가구), 세종 엘리프세종스마트시티(424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2025.1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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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혼·저자산 가구 '내 집 마련 벽'"…10·15 대책, 보완책 필요 지적

부동산 일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저자산 가구와 30대 신혼부부·신생아 가구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입법조사처는 25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주요 내용과 과제'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4000만원의 주택을 LTV(담보인정비율) 40% 규제 하에서 사려면 최소 7억4400만원의 자기 자본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수도권 전세가구 평균 순자산은 5억4738만원이어서 저자산 가구는 서울 등 규제지역 아파트 구매에 제약 생긴다는 점이다.여기에 3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적용하면 연소득 8000만원 가구의 대출금리 4%,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기존 4억7009만원에서 4억1023만원으로 대출액이 5983만원(12.7%) 더 줄어들게 된다.더욱이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자산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평균 자산이 지난해보다 5.4% 늘어날 때, 1분위(하위 20%)는 2.0% 감소했다.특히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 가구(30~39세)의 평균 순자산이 2억5402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평규 자기자본(6억원 이상)을 마련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지적이다.보고서는 "올해 10월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이 51.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전세보증금을 활용해도 LTV 40%에 따른 자금 부족분 약 8.2%포인트(p)를 보충하기 어렵다"며 "주담대 규제가 투기 수요 억제라는 정책 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저자산 실수요 가구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설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주택구입자금 정책 대출의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디딤돌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생애 최초·2자녀 이상 7000만원, 신혼 8500만원 이하) 주택 구입시 LTV 최대 70%, DTI 최대 60%로 최대 2억4000만원(신혼·2자녀 3억2000만원)을 대출해준다.이에 대해 입법조사처는 "주택 가격이 높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기에는 자금 조달에 한계가 명확하다"며 "디딤돌대출 요건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실수요자인 맞벌이 부부에 대한 소득 요건을 현실화하고, 규제지역의 주택가격을 고려한 대출한도의 점진적 인상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또한 규제지역 내 1주택자의 '갈아타기' 수요에 대해서도 " 자녀 교육, 직장 이동, 가족 돌봄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이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시 우선적으로 허가를 진행하거나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나아가 보고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3중 규제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입법조사처가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2013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제곱미터)당 아파트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248%), 서초구(261%), 송파구(260%)가 2.5배 이상 오를 때 강북구(109%), 도봉구(112%)·중랑구(112%)의 상승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에 대해 보고서는 "서울 내에서도 주택가격 차이가 심하고 시장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역을 일괄적으로 규제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시장 과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지역까지 규제를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과열이 진정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탄력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5.1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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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아크로 드 서초’ 분양

경제일반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3번지 일원에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동 내 대표적인 재건축 5개 단지 중 하나인 서초신동아 1,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하는 단지다. 강남 핵심지역에 입지해 교통과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데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 단지로 차별화된 상품성이 돋보인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전망이다.2호선·신분당선 더블역세권 단지아크로 드 서초는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역인 강남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600m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과 3호선 양재역도 가깝다. 강남을 대표하는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서초IC) 등으로 접근이 쉽다. 강남역에서 광역버스와 공항버스 등을 이용하면 수도권 곳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뛰어난 학군도 주목을 받는다. 단지는 서이초와 맞닿아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서운중이 위치한 학세권 단지다.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인근에 위치해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강남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상업시설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 강남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한전아트센터 등이 단지 반경 2km 내에 위치한다.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개발호재아크로 드 서초는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인근 옛 국군정보사사령부 부지에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이곳에 업무복합단지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양재~한남)’도 주목할 만하다. 사업이 완료되면 잠원IC부터 한남대교 남단까지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 완화로 통행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지하화에 따라 지상부에는 보행이 가능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아크로 드 서초는 DL이앤씨의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한 만큼 높은 상품성과 차별화된 설계가 돋보인다. 아크로는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단지에는 아크로의 정체성을 담은 ‘아크로 가든 컬렉션’이 적용된다.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품격 있는 삶을 고려한 조경 설계가 이뤄진다. 단지 품격을 올려주는 웰컴가든, 일상 속 여유를 담은 수경형 정원 워터오르간 램프가든, 물소리를 들으며 휴식하는 티라운지 캐스케이드 램프가든 등 다채로운 테마의 조경 공간이 단지 곳곳에 배치된다.하이엔드 커뮤니티 ‘클럽 아크로’에는 프라이빗 스크린 골프라운지와 스크린 골프룸, 실내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필라테스룸 등 입주민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실내놀이터인 키즈 라운지, 안전한 등하원을 위한 키즈 스테이션, 개인 독서실 스타일의 프라이빗 스터디룸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특별한 휴식을 제공하는 스카이 라운지(2개소)가 설치되며, 단지별 특화시설인 그랜드 라이브러리와 비거리 골프룸, 올데이다이닝까지 아크로만의 최상위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차별화된 커뮤니티도 조성된다.층간소음 최소화 위한 혁신 기술 도입아크로 드 서초에는 층간소음을 대폭 줄여주는 ‘D-사일런트 플로어(D-Silent Floor)’가 적용된다. 이 기술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마감 몰탈 및 완충재 등 DL이앤씨만의 혁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다. 여기에 단지에는 층간소음 알림 시스템인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도 도입된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바닥 진동을 감지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낸다. 층간소음을 예방하는 효과와 함께 이웃 간 분쟁 해결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지열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커뮤니티와 공용부의 관리비 절감을 돕는 에너지절약 시스템도 적용된다.아울러 아크로 드 서초는 세대당 1.58대(단지별 상이)에 달하는 강남에서 보기 힘든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를 스마트 시스템과 연계해 편리한 주차를 돕는 ‘AI 주차유도 관제시스템’도 적용된다.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2동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재건축 단지의 마지막 단지로 고객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그동안 강남에서 아크로가 분양시장에 한 획을 그어왔던 만큼 이번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크로 드 서초는 사이버 주택전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29년 3월 예정이다.

2025.10.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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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시대 열어

경제일반

경상남도가 올해 115개 기업으로부터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끌어냈다.경상남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2025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수도권 소재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재투자기업 네트워킹 ▲경남의 투자환경 및 투자지원제도 소개 ▲경남 산업 육성정책 발표 ▲투자협약 및 경남 투자 우수기업 10개 사 표창 ▲맞춤형 투자 상담 등이 진행됐다. 경남도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차세대 원전 ▲첨단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전통 기계산업 등 핵심 전략 및 주력산업 분야 17개 사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16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설명회를 통해 경남도는 도내 주요 시군 전역에 걸쳐 전략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창원시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전용 생산기설 구축에 나서며 원전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연다. 효성중공업㈜은 약 3500억 원을 투자해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공장을 증설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진해 웅동지구에 첨단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파워시스템㈜는 무탄소 연료(수소 및 암모니아) 가스터빈 인프라를 구축하고, 엠엔에스아이㈜, ㈜케이에스이피 등도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추진하며 창원의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진주시에서는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와 ㈜에스피에어로가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신규 투자를 추진해 지역 우주항공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친환경 유아식품 전문기업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이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구축, 그린바이오 산업 성장에 동력을 보탠다.사천시에서는 우주·항공 부품기업 송월테크놀로지㈜와 ㈜리더인항공이 각각 350억원,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해 항공산업 집적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밀양시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초동특별농공단지에 투자가 집중됐다. ㈜한국카본과 ㈜에코리버스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각각 복합소재와 재생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신설하며, ㈜씨티알에코포징은 초동특별농공단지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장 건립에 나선다.양산시에서는 ㈜에스케이인더스트리와 ㈜이앤코가 각각 자동차 부품과 친환경 연료 공급시스템 제조공장을 구축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인다.창녕군에 투자를 결정한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항공·방산용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1단계 588억원, 최종 1000억원을 투자해 항공소재 산업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이번 투자협약 성과는 민선 8기 이후 경남도가 ‘투자유치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남투자청 신설 ▲인센티브 강화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이를 통해 경남도는 연간 투자유치 실적 10조원 시대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경제수도’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와 함께 ▲방위·원자력융합국가산업단지(창원)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사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밀양) ▲가산일반산업단지(양산) ▲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산청) ▲승강기밸리산업특구(거창) 등 경남의 대표 산업거점 및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투자 우수기업 10개 사에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수여해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투자 우수기업으로는 ▲한화세미텍㈜ ▲에스앤에스밸브㈜ ▲아이티알인더스트리즈㈜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유) ▲에스씨엠㈜ ▲㈜라현 ▲㈜유림테크 ▲㈜행운 ▲모운㈜ ▲㈜인산가가 선정됐다.경남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와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경남투자청을 중심으로 투자 전담 지원체계를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115개 사, 10조3919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누적 32조7966억원의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우주항공‧방위‧원자력‧조성해양플랜트 분야 전국 1위, 기계산업 및 자동차 부품 분야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사상 최초 연간 투자유치 10조원 달성과 내년도 국비 확보 10조원 돌파로, 경남은 미래성장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2025.10.28 14:25

3분 소요
서울·경기 37곳 ‘3중 규제’에 시장 ‘대혼란’ [10·15 대책 후폭풍]①

부동산 일반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강력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거래절벽'과 단기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규제지역 지정 효력은 지난 16일부터 발생했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돼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자금 마련이 어려워진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분양권 전매 제한 ▲청약 재당첨 제한 등 불이익도 받는다.20일부터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적용됐다. 정부가 규제지역 전체를 내년 12월 31일까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2년 동안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금융위는 대출을 활용한 고가주택 구입 수요 및 ‘상급지 갈아타기’를 억제하는 방안을 핵심에 담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는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한도가 설정됐다.또한 그간 대출규제에서 제외됐던 1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반영된다.관망세로 급전환…양극화·풍선효과 나타날까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신고가 거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19일 주말까지 갭투자자들의 매수 문의와 계약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10·15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되는 모양새다. 15일 이후 계약이면 대출액이 줄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는 이미 얼어붙었고, 20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로 자금 여력이 충분한 상위 부자들만 남으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수도권, 규제지역의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한 만큼 오히려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 주변으로 가격 상승세가 번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날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화성시 동탄2신도시·남양주시 다산신도시와 같이 이번 규제를 비껴간 지역은 오히려 아파트 매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에서는 시장 우려와 달리 풍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 팀장은 “이번 규제를 피한 서울의 접근성이 좀 나은 지역 같은 경우 소 단위의 풍선 효과는 나타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특별한 특성이라든가 메리트가 없으면 단순히 규제를 피한 풍선 효과는 그 거품이 빠지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어 다만 부작용이라면 거래 실종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시장이 왜곡되는 그런 부분들은 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내 집 마련의 사다리가 더 멀어졌다”는 반발이 적지 않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젊은 세대와 중산층이 전세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전세 물량 자체가 줄고,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임차시장에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단기 충격 불가피…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강도에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과 심리 냉각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대책이 투자가 아닌 실수요 중심의 ‘시장 재편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수요만 옥죄는 정책이 반복되면 실수요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중장기적으로 주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은 이미 급속한 냉각기에 들어섰으며, 공급 확충과 정책 신뢰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번 대책 역시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규제지역·토지거래 허가규역 3중 규제로 일단 시장은 진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남 등에 보금자리 반값 주택 2만 가구 공급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금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이 있기 때문에 이를 빨리 차단하는 게 궁극적으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빨리 수요를 안정화하고 부동산 시장에 안정 기금을 만들고, 공급 대책도 당연히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특정 지역 수요 쏠림 완화를 위한 세제 합리화 방안도 예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구용역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논의 등을 통해 보유세·거래세 조정, 특정지역 수요쏠림 완화를 위한 세제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실수요자는 매도 호가대로 ‘묻지마 매수’는 금물로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다”며 “특히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는 집값이 안정이 안되면 이를 타깃으로 한 정부의 추가 세제 대책이 나올 가능성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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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3분의 2 고소득층이 받아가…무주택 서민 ‘대출 소외’

부동산 일반

최근 전체 전세대출 잔액의 3분의 2가 고소득층에 집중된 가운데 저소득층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제도의 고소득층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고소득 차주가 받아 간 전세대출은 전체 잔액의 65.2%에 달했다.소득 상위 30%의 고소득층 전세대출 잔액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셋값 상승기와 맞물려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 2021년 1분기 말 61.2%에서 ▲2022년 1분기 말 62.3% ▲2023년 1분기 말 62.4% ▲2024년 1분기 말 62.8% 등으로 차츰 늘다가 올해 1분기 말 64.6%로 크게 뛰었다. 이어 올해 2분기 들어 65%를 넘었다.차주 수 기준으로도 2021년 1분기 말 49.8%로 절반 이하였으나, ▲2022년 1분기 말 50.9% ▲2023년 1분기 말 51.8% ▲2024년 1분기 말 52.3% ▲올해 1분기 말 54.0% 등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말은 54.6%로 집계됐다.이는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 전세대출 비중이 잔액 기준과 차주 수 기준에서 모두 추세적으로 줄어든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올해 2분기 말 저소득 차주가 받아 간 전세대출은 전체 잔액의 7.6%에 그쳤다. 이 비중은 2021년 1분기 말 9.1% 수준이었으나, 2022년 1분기 말과 이듬해 1분기 말 각 8.9%, 2024년 1분기 말 8.1%, 올해 1분기 말 7.7%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차주 수 기준 비중도 2021년 1분기 말 12.5%에서 계속 줄었다. 2024년 1분기 말 10.3%에서 올해 1분기 말 9.9%로 하락해 10%를 밑돌았고, 2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소득 상위 30∼70%의 중소득층 전세대출 비중 역시 잔액과 차주 수 기준으로 모두 줄어 저소득층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결국 전세대출의 고소득층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우선 2021년 이후의 가파른 전세 보증금 상승이 지목된다. 고소득층의 보증금 절댓값이 크기 때문에, 같은 상승률이라도 대출 잔액이 더 많이 늘어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고소득층은 대출 규제 강화 전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매)로 수도권 핵심지에 ‘똘똘한 한 채’를 사두고,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지역에서 세입자 생활을 하는 경우도 가능했다.저소득층이 사실상 ‘대출 소외’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이재명 정부 부동산 규제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전·월세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에서도 밀려나 월세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일각에서는 고소득층 위주로 재편된 전세대출 제도가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전세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레버리지(대출로 주택 구매)가 계속 확대된다”며 “고통이 있어도 끊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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