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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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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이용자 1.5배 이상 증가, ‘작심’ ‘프리미엄’으로 공간 선호도 높아

산업 일반

성인 이용자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터디카페’가 업계 선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간과 서비스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성을 갖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국내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1위 ‘작심’이 또한번 공간과 서비스의 혁신을 예고하며 관련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이용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복합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작심’은 프리미엄형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며 세계적인 명문대의 도서관을 모티프로한 다양한 타입의 1인석과 타 브랜드와 차별되는 퀄리티 높은 카페형 휴게 공간을 갖추어 전국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고 있는 국내 독서실·스터디카페 대표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또한 ‘작심’은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 제품을 전좌석에 비치하여 편안한 학업, 업무, 자기개발 및 자기계발 공간을 마련했으며,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거나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태블릿 PC,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이 편리하도록 개별 콘센트를 설치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주요 시설 확충으로 운영 점주와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개별 좌석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시설뿐만 아니라, 1인 스타트업 사업자와 같은 사무 공간이 필요한 이용자를 위하여 삼성전자 전자칠판이 비치된 미팅룸(회의실)을 제공하고 있다.”며 “휴게 공간에는 고급 원두가 제공되는 커피 머신, 스타일러, 안마의자가 일부 지점에 배치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이용자의 니즈가 많은 공간과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작심’은 최근 1인 개인, 법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비상주 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하여 전국 700호 이상의 지점에 확대 보급할 계획을 밝히며 관련 공간, 서비스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4.06.20 14:14

2분 소요
[CES 2022 현장에서] “틀어진 골반 잡고, 산소공급”…안마의자의 미래

유통

“원더풀.(wonderful)” ‘CES 2022’ 바디프랜드 전시관. 이날 바디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은 쇼룸에 전시된 바디프랜드의 다양한 안마의자를 체험하기에 분주했다. 한 번 안마의자에 앉은 이들은 눈을 감고 최소 10분 이상 최첨단 마사지를 즐겼다. 안마의자 체험이 처음인 한 외국인은 “몸의 긴장이 단 몇분만에 풀렸다”며 놀라워했고, 평소 안마의자를 자주 애용하던 이들 역시 진화한 안마의자의 신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그렇다. 바디프랜드가 이번 CES를 통해 야심차게 공개한 건 헬스케어의 새 미래상이다. 안마의자에 앉는 것 만으로도 혈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고, 체성분 분석과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이 적용된 첨단 안마의자도 내놨다.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현재의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신체의 각종 생체정보를 측정 분석과 솔루션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의학이 환자의 병(病)을 치료하는 위주였다면, 이제는 병이 생기지 않도록 건강을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혈압·심전도 측정…재활치료 영역으로 확대 바디프랜드는 100평 규모로 마련된 부스에서 ▲다빈치(Davinci) ▲팬텀 로보(Phantom Rovo) ▲더파라오 오투(The Pharaoh O2) ▲퀀텀(Quantom B&O) ▲더팬텀(The Phantom) ▲더파라오(The Pharaoh) 등 앞선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한 웰니스(wellness) 제품을 공개했다. ‘다빈치’는 체성분 측정과 LED 손지압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안마의자에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BMI(체질량지수),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는 안마의자 태블릿에 기록·저장돼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체성분 정보에 맞는 안마 프로그램 추천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팔안마부에는 LED 손지압 기능을 적용했다. 손과 팔목의 관절 부위에 특정 파장대의 LED를 조사하는 ‘LED 테라피’를 제공한다. 로봇 형태의 안마의자 '팬텀 로보'도 주목할만하다. 팬텀 로보는 인류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약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이다. ‘착용’한다는 콘셉트로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구분없이 동일한 마사지 패턴을 제공하는 기존의 안마의자와 달리 ‘로보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양쪽 다리가 서로 다른 움직임과 마사지를 구현할 수 있다. 로보 모드는 장요근 스트레칭, 사이클, 햄스트링 스트레칭, 트위스팅 스트레칭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마사지이기도 하다. 특히 팬텀 로보에는 국내외 실용실안 및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복수개의 다리 마사지부를 포함하는 마사지 장치 기술(10-2134994)’,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복수개의 다리 마사지부를 포함하는 마사지 장치(ZL 202020166360X)’ 등이다. 양쪽 다리 마사지부의 길이가 각각 조절돼 골반이 틀어지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 기존의 안마의자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에게 편안한 맞춤 마사지를 제공하는 특허기술 역시 향후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치료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보다 섬세한 마사지와 나아가 재활 영역과 연계해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 ‘더파라오 오투’도 공개됐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에는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PSA (Pressure Swing Adsorption) 기술이 적용됐다. 공기 흡입구의 프리필터로 걸러진 깨끗한 공기를 에어 컴프레서(DC Air Compressor)를 이용해 제오라이트 필터(Zeolite filter)에 고압으로 통과시켜주면 높은 농도의 산소가 필터를 통해 만들어져 사용자에게 공급된다. 직접적으로 신체에 작용하는 효과뿐 아니라 멘탈 마사지, 명상 마사지, 심상 마사지 등 정신적 치유를 위한 바디프랜드만의 기술 또한 적용됐다. 멘탈 마사지를 통해 감정을 다독여 주고, 명상 마사지를 통해 명상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퀀텀(B&O)도 있다.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고품질의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AI음성인식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음성으로 안마의자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담은 의료기기도 여럿 공개됐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안전정보원의 제조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로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과 근육통 완화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혈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체를 접촉하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집에서 간편하게 생체신호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AI 분석과 연계해 향후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유용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프기 전에 과학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홈 헬스케어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인류의 건강 수명을 10년 연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2017년을 시작으로 5번째 CES에 참석하고 있다. 2019 ‘람보르기니 안마의자(LBF-750)’부터 2020 ‘W냉온정수기 브레인’, 2021 ‘퀀텀’, 2022 ‘더파라오 오투(O2)’까지 매년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라스베이거스=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08 16:00

4분 소요
[CES 2022 현장에서] 안마의자도 이젠 맞춤형…재활치료 영역도 넘본다

IT 일반

그간 안마의자는 못하고 마사지사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고객 몸 상태에 맞춰 마사지 부위와 강도를 조절하는 일이다. 안마의자에도 몇 가지 코스가 설치돼 있지만, 코스를 선택하는 건 사용자 몫이었다. 바디프랜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한 안마의자 ‘다빈치’를 CES 2022에서 선보였다. 다빈치는 사용자의 근육량·체지방률·BMI(체질량지수·체수분 등 7가지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마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또 측정한 정보는 안마의자 태블릿에 기록·저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6일(현지시간) 찾은 바디프랜드 부스는 안마의자를 체험해보려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한 뒤 피로를 푸는 데 적격인 안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날 다리 부분이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도 눈길을 끌었다. 재활치료 영역 도전을 위해 개발한 ‘콘셉트 안마의자’다. 기계가 대신 사람의 다리를 움직여주면서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약 50억원을 투자해 만든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2.01.07 16:19

1분 소요
[IT·가전 분야 추천 선물은?] 원격수업 돕는 노트북, 태블릿 PC가 인기 선물

산업 일반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홈 게임기도 상위 랭킹 대한민국 대표 상품기획전문가(MD) 63인이 세대별로 추천한 IT·가전 분야 선물 목록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구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이 실행되면서 1020세대에겐 원격수업을 들을 때 필요한 노트북, 태블릿 PC 등이 상위에 올랐다.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게임기도 뽑혔다.상위 3위 안에 드는 제품으로는 LG전자 노트북인 ‘그램’, 테클라스트의 ‘태블릿 PC’, 닌텐도의 스위치 게임인 ‘동물의 숲’이 있다. 이중 LG전자 노트북 그램은 20대 대학생에게 추천됐으며 테클라스트 태블릿 PC는 비교적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10대 학생에게 추천됐다. 신재호 SSG닷컴 디지털가전팀 바이어는 “테클라스트 10.1인치 태블릿 PC 가격은 15만9000원 정도로 다른 브랜드 태블릿 PC보다 가격이 배로 저렴해, 어린 학생들이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기에 제격인 제품”이라고 말했다.3040세대를 위한 선물로는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생활형 가전이 다수 꼽혔다. 하지만 뽑힌 제품의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다. MD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제품은 ‘갤럭시S20’ ‘갤럭시 Z 플립’ 등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도 상위에 기록했다. 또 다이슨의 헤어 관련 기기도 톱3에 뽑혔다. MD들이 추천한 다이슨 헤어 기기로는 ‘슈퍼소닉’ ‘에어랩’ 등 다양했다. 김유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리빙팀 대리는 “뜨거운 열로 젖은 머리를 말리는 기존의 헤어드라이기와 달리 다이슨 헤어 기기 제품은 쎈 바람을 이용해, 사용자의 모발손상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때문에 머릿결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5060세대에게 추천하는 선물로는 안마의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가 다수 추천됐다. 이 외에는 세라젬의 온열기와 삼성전자·LG전자·밀레의 식기세척기가 뽑혔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생활가전팀 치프바이어는 “가사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식기세척기가 5060세대에게 효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0.05.03 10:26

2분 소요
[대한민국 대표 MD 63인 선정 ‘5월의 선물’] 코로나19 탓에 ‘홈’ ‘엔터’ ‘건강’ 키워드

헬스케어

백화점·홈쇼핑·온라인쇼핑몰 프로 MD가 선정… IT·마사지·유산균·홍삼 제품 추천수 많아 “우리 아이는 무엇을 좋아할까? 부모님껜 무얼 챙겨드릴까?” 고민하고 있다면? 5월 가정의 달, 예년 같으면 주저 없이 꽃을 찾아 바깥 나들이에 나설텐데. 코로나19 탓에 옴짝달싹 못하고 옥살이 아닌 옥살이를 하는 가족에게, 올해 선물은 평소와는 다른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가 선물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침반과 돋보기를 들었다. 국내 대형 쇼핑몰 20곳의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에게 가정의 달 선물을 추천 받았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등 3개 분야에서 세대별로 분류해 안성맞춤 인기 선물을 선정했다.설문에 참여한 MD들은 꿈꾸는 10·20대를 위한 선물로 온라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젊음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과 패션운동화, 그리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유산균 제품을 꼽았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를 위해서는 인생 반려품이자 업무 필수 도구인 스마트폰, 외모 가꾸기에 필요한 향수와 세럼, 체력을 보충해주는 홍삼·비타민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50·60대를 위한 일석이조 선물로는 고단함을 풀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사지 기구와 힘에 부치는 가사를 도와주는 생활가전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피부 영양 크림을 비롯해, 기력을 채워줄 홍삼 가공 제품과 눈 건강을 챙겨줄 루테인 성분의 의약품이 선정됐다. ━ 홈엔터테인먼트·컴퓨터·마사지기 전 연령층서 인기 MD들이 추천한 선물을 분야별·세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가전·IT 분야에서 10·20대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LG전자 그램 노트북, 태클라스트 P10HD 태블릿 PC가 주를 이루었다. 게임기는 코로나19 탓에 ‘방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선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게임문화를 접하며 자란 부모세대가 자녀에게 게임기를 선물로 사주는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한 배경이 됐다. 노트북·태블릿 등의 PC는 새 학년을 시작하는 입학·졸업 선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신세계 이커머스 SSG닷컴의 안창현 홍보브랜딩팀 과장은 “어린이 선물을 보면 예년엔 미니킥보드·모래놀이·미니자동차 등 야외활동용 완구가 대세였는데 올해는 블록·역할놀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완구와 닌텐도 스위치 같은 게임기가 많이 팔린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기는 홈테인먼트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향수·크림으로 생기 북돋고 홍삼으로 활력 챙기고 30·40대에선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Z플립과 S20이 많은 표를 받았다. 30·40대 선물 목록에선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선물에 관심이 커졌고, 소비의 한 축이 되었다. MD들은 이를 위한 인기 선물로 애플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 뱅앤올룹슨 등 고가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을 꼽았다. 여성 소비자의 ‘최애품’인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도 인기 선물로 꼽았다. 50·60대 추천 아이템에서도 가전제품이 인기다. MD들은 바디프랜드 파라오·팬텀Ⅱ 안마의자, 세라젬 척추 온열마사지기 등 마사지 전동기기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세탁기, 밀레 식기세척기처럼 힘에 부치는 가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가전제품도 부모세대 맞춤 선물로 꼽았다.패션·뷰티 분야에선 같은 제품군이라도 브랜드와 제품이 워낙 방대하고 천차만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10·20대 선물에선 립스틱과 향수 추천이 많았다. 향수로는 랑방 에끌라, 아리아나 그란데,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 클린 웜코튼 EDP 등을 꼽았다. 휠라·나이키의 패션운동화도 인기 상품으로 선정했다. MD들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상품들을 주로 뽑았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겐 요즘 인기 있는 향수와 지갑을 주로 추천했다. 코로나19로 봄꽃을 즐기지 못한 젊은층에 힐링을 선사하는 역할로도 제격이다. 50·60대는 세월의 풍파를 겪은 피부를 생기 있게 가꿔줄 얼굴용 영양크림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동인비 진크림, 자민경 달팽이크림 등 한방과 자연친화 재료로 기능성을 향상한 제품이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편하게 거닐 수 있는 호킨스 쿠쉬 라이트 메쉬, 호킨스 에토레 같은 캐주얼 신발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식품·건강은 3개 분야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10~6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정관장의 홍삼 제품이 인기 선물에 뽑혔을 정도다. 소포장으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홍삼을 먹게 한 정관장 에브리타임의 전략이 어린이·청소년·청년층 등 소비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몸도 건강해진다’는 의료계 견해가 유행하면서 종근당건강 락토핏 등 유산균 제품도 10·20대 인기 선물 대열에 합류했다.MD들은 30·40대 선물에선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를 비롯해 고려은단과 솔가의 비타민 제품을 선정했다. 일상에서 꾸준히 피로를 덜어주고 활력을 챙겨줄 제품이다. 50·60대에서도 기력을 채워줄 정관장 홍삼 관련 제품과 센트룸 실버 종합비타민을 인기리에 꼽았다. 눈 건강을 챙겨주는 안국건강·솔가·종근당건강의 루테인 의약품도 많이 꼽았다.박지성 위메프 가전IT1팀장은 “올해 코로나19 탓에 학교 수업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의 컴퓨터와 화상카메라 수요가 급증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입고되자마자 완판”이라며 “노화 예방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마사지기·뷰티기기 등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인 가구의 증가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양극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설문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총 20개 유통 업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3개 분야에서 10·20대, 30·40대, 50·60대 세대별로 적합한 선물을 추천 받았다. 는 이 가운데 표를 많이 받은 인기 상품들을 선별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0.05.02 15:28

4분 소요
[눈길 끄는 이색 렌털 제품] 드론·3D프린터도 빌려 써보고 구매

항공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은 5일에 2만8000원, LG전자 노트북 ‘울트라북’은 3일에 4만원, 캐논 카메라 ‘EOS’는 1일에 3만원…. 국내 한 렌털 전문 업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렌털 제품 시세다. 갤럭시탭을 닷새간 쓰려면 2만8000원만 내면 된다는 얘기다. 이런 제품들의 수요는 최근 급격히 늘면서 렌털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제품도 빌릴 수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정말 없는 게 없었어요. 친구 결혼식 때 빌려 요긴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 김우현(34)씨의 말이다. 김씨는 최근 한 가지 이색 제품을 대여해 하나뿐인 친구의 결혼식을 한층 뜻 깊게 만들었다.그가 빌린 제품은 요즘 시중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촬영용 무인 비행기 드론(Drone)이었다. 김씨는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을 앞두고 술자리에서 ‘드론을 띄워 결혼식 장면을 상공에서 찍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는데 내 경우도 그랬지만 주변에도 드론을 가진 친구가 없었다”며 “고성능 제품으로 구매를 하자니 너무 비싼데, 다시 쓸 일은 없을 것 같아 구매 대신 렌털이 가능한지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인터넷에서 한 업체를 통해 1박 2일간 3만원을 주고 드론을 빌릴 수 있었다. 친구 결혼식 전날 ‘맹훈련’을 한 결과 결혼식 당일에도 무사히 드론을 띄워 친구와 친구 가족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드론처럼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관심을 가져도 막상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저가형 제품도 나오지만 웬만하면 기능이 우수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사야 하는데 그러려면 돈이 많이 든다. 그런데 내게 정말 맞는 제품인지 미리 알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 렌털은 구매보다 효과적인 소비 방법이 된다. “충동구매했다가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고민 끝에 사지 않고 빌렸습니다. 빌려서 며칠 써보니 이건 꼭 사야겠다 싶어 사게 됐죠.” 3D프린터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박현성(37)씨의 이야기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 때 생기기 쉬운 시행착오를 렌털이 막아준다는 것이다. 박 씨는 3D프린터를 뉴스로 접할 때마다 관심을 갖고 있다가 렌털을 통해 처음 3D프린터의 무궁무진한 세계에 입문했다. ━ 충동구매의 시행착오 방지 과거에는 자동차(렌터카)나 정수기, 비데 정도가 렌털 제품의 전부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들 제품이 렌털 시장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돼가고 있다. 드론이나 3D프린터의 경우처럼 다양한 이색 제품들이 렌털 시장에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제는 이색 제품이라 칭하기도 민망한 매트리스가 최근 한층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렌털 제품이다. 천연 라텍스 소재의 매트리스는 제품 크기에 따라 월 1만~3만원대 정도에 대여할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그 수요가 더욱 늘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털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 국내 침대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자전거나 킥보드, ‘키덜트’ 소비자들을 위한 장난감도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이색 렌털 제품이다.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탄산수 제조기와 도정기, 연수기, 음식물 처리기, 전기레인지, 커피정수기 등도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국내에 등록된 렌털 업체 수만 2만 곳이 넘는다. 그만큼 다양한 제품이 취급된다.이색적인 고가 제품일수록 렌털 시장에서 잘나간다. 드론이나 3D프린터보다도 비싼 수백만원짜리 고가 안마의자도 월 5만원가량이면 빌릴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장현주(53)씨는 한 렌털 업체를 통해 3개월째 안마의자를 빌려 사용 중이다. “올 초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근육통으로 고생하는데 안마의자를 써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구입하자니 워낙에 고가라 엄두가 안 났는데 렌털을 했더니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좋아요.” 장씨는 안마의자의 성능엔 만족하지만 렌털 기간이 끝나도 구입할 생각은 없다. 사고 후유증을 달래기 위해 일시적으로만 쓰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도 렌털은 일반 구매보다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된다.틈새시장을 잘 노린 이색 제품도 눈에 띈다. 국내 한 기업이 렌털 형태로 공급하고 있는 피톤치드 삼림욕기는 국내산 편백나무 천연 피톤치드리필액을 통해 집안에서 탈취와 살균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 업체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악취로 고민하는 경우도 늘었다는 점에 착안,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부패성 악취는 가스입자를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에 집에 들어서기만 해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많다”며 “강한 향만으로 냄새를 잡으려 해 근본적 악취 제거는 못하는 일반 탈취제와 다르게 간편하게 부패성 악취를 잡아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꽃 시장에 주목한 기업도 있다. 기존 생화나 조화의 장점만 따서 고안한 드라이플라워 등을 대여해준다. 프러포즈 등 이벤트를 앞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올 여름 딸의 돌잔치 때 드라이플라워를 빌렸던 직장인 이재현(36)씨는 “보통 돌잔치 때 아이 입힐 옷만 빌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잔치 장소를 장식할 꽃도 빌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빌렸더니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며 “예식장 등 특별한 날 꽃을 장식하는 비용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꽃만 따로 빌려 간소하게 잔치를 여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 수천만원대 고가 장비도 대여 가능 그런가 하면 일반 소비자가 아닌 창업자들을 고객층으로 둔 렌털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제품을 대여해주는 것으로, 창업 초기 비용 부담에 민감한 창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월 수만원대면 대여는 물론이고 애프터서비스(AS)까지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창업 지원형 렌털 제품에는 청소 용역 업종에서 창업을 했다면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산업용 청소장비, 안경점을 연 안경사라면 필수로 갖춰야 하나 보통은 수천만원을 호가할 만큼 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검안기 등이 있다. 이들 장비를 대여해주는 업체들은 장비 상담에서부터 판매와 유지 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자들로서는 과거라면 자기 회사의 대차대조표상에 자산으로 포함시켜야 했을 장비들을 지금은 대여하면서 비용 처리를 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기업은 법인세를, 개인사업자는 소득세를 아낄 수 있다.- 이창균 기자 lee.changkyun@joins.com

2015.10.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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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독한 경영’만으론 2% 부족했다

산업 일반

어렵다. 정말 어렵다. 구원투수로 오너까지 재등판했는데도 아직 ‘한 방’이 없다. 기다리는 관중은 속이 탄다. 의견도 분분하다. 가을께 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란 낙관과 4분기가 돼도 별 수 없을 거란 비관이 한데 섞여 있다. LG전자 이야기다.LG전자는 7월 27일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매출 14조3851억원에 영업이익 1582억원.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영업이익 예상치를 1100억원대 초반까지로 앞다퉈 낮춰 잡고 있었던 터라 영업이익은 도드라져 보였다.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꼭 그렇진 않다. 미소를 지을 수 없는 게 LG전자의 냉혹한 현실이다. 1분기(매출 13조1599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와 나란히 놓고 보면 2분기에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1%나 늘어났다. 하지만 2분기에 전통적인 IT(정보기술) 기업의 성적이 좋았던 걸 감안하면 기대치에 못 미친다. 올 1분기에 3분기 연속 적자라는 오명을 털어낸 데 이어 ‘구본준 부회장 효과’가 계속되리라고 기대한 시장은 실적 발표 직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낮춰 잡은 실적 전망에는 부합LG전자 경영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CEO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그는 지난해 10월 LG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조업의 기본이 무너졌다. 항공모함의 방향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그가 선택한 건 ‘독한 경영’이었다. 1등이 아니어도 된다는 물렁한 생각을 버리고 독한 유전자와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문화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건 사업이었다.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애플과 한판 붙을 만한 승부수를 띄우지 못했다. 6월엔 구 부회장이 직접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사업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593억원의 적자를 냈다.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었다.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1분기보다 적자폭이 줄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50%가량 늘었지만 휴대전화 부문의 3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조차 3분기 전망에 대해 “휴대전화 사업은 일반폰(피처폰) 제품 축소로 2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전략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확연히 구분된다. 애플은 1년에 한 번꼴로 내놓는 아이폰과 태블릿PC인 아이패드로,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와 갤럭시탭으로 브랜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은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3D 등으로 다양하다. 올 하반기에도 프라다 스마트폰과 LTE(Long Term Evolution·4세대)폰 등을 내놓으면서 물량공세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LG전자는 하나의 브랜드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올 상반기 4900만 대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지만 애플처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할 정도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애플이 선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면승부할 수 있는 ‘킬러 제품’을 아직 내놓지 못했다.시장의 룰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어 머뭇거리다간 더 큰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로 군림하던 노키아는 최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1위 자리를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애플에 빼앗겼다. 시장은 노키아의 추락이 계속될 것이란 점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인 LG전자가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다.휴대전화 사업은 근심의 한 자락일 뿐이다. LG전자의 TV와 가전사업도 걱정거리다. 올 초 선보인 FPR(편광필름 안경방식)의 3D TV인 ‘시네마 TV’로 세몰이를 하면서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실적을 개선했다.HE사업본부는 역대 최대인 680만 대의 평판 TV를 팔았다. 영업이익도 903억원에 달해 세계 2위 TV업체의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미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TV 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는 게 문제다. 유럽과 북미는 TV 업체가 톱3로 꼽는 거대 시장이다.냉장고,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3대 가전사업도 순탄하지 않다. 생활가전을 만드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2분기에 2조88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나 줄어든 507억원에 불과했다.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원인은 가격이었다. 통상 가전제품 시장은 마진이 높지 않은 데다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든다. 가전업체들은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데 올해는 소비자가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았다. 경기침체 탓이 컸다.애플·삼성의 스마트폰에 여전히 밀려그러다 보니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철강재와 같은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발목을 잡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공격적 사업정비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TV와 휴대전화 가전 외에도 프린터, PC, 정수기, 안마의자, 승마기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이 없다는 뜻이다.비관적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솔라사업팀’을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양산에 들어간다. 투자도 지속해 1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330㎿급으로 생산능력을 높인다. 수처리 사업에도 뛰어든다.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함께 10월 국내에 사업 합작법인 ‘LG-히타치 워터 솔루션’을 세우기로 했다. 수처리 사업은 독일 지멘스,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가 신수종사업으로 밀고 있는 분야다. LG전자는 수처리 기술 연구와 함께 공공하수처리와 재이용, 산업용수 공급과 플랜트 건설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올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매출은 부진하겠지만 TV와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11.08.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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