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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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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처럼 번진다...시장 안착한 C커머스

유통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체제를 구축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플랫폼(이하 C커머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품질 안전성 논란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C커머스의 최근 실적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는 C커머스의 공세가 예년보다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국가간 무역전쟁으로 미국 수출길이 제한된 중국 기업의 눈에 한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SNS 타고 무섭게 퍼지는 C커머스‘몰라서 못 사는 테무템 추천’ ‘이게 중국 옷이 맞다고요?’ ‘테무에서만 500만원 썼습니다’ ‘와 이걸 왜 이제 알았지?’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주문한 카메라 문의 폭주했습니다’이처럼 SNS에서는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제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에 ‘테무추천템’을 검색하면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5000건 이상의 게시글이 쏟아진다. 이는 알리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C커머스 제품을 홍보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알리·테무는 제품을 제3자를 통해 홍보하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Affiliate Marketing)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사 플랫폼 상품을 홍보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주는 방식이다. 해당 수수료율은 최대 90%에 달한다.SNS 효과를 등에 업은 알리, 테무는 올해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의 올해 1분기 국내 결제액은 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테무의 결제액은 약 88% 늘어난 1633억원을 기록했다.C커머스의 성장세는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수요 증가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구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중국 해외직구 구매액은 전체 약 63%에 달하는 1조22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수치다. 2위 미국(3588억원), 3위 일본(1416억원)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알리, 테무 등 C커머스가 무서운 이유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SNS 홍보와 더불어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특정 시간대 초특가 할인 ▲최대 90% 할인 ▲무조건 1000원 판매 등이 있다. 알리는 이달에도 세 차례, 총 15일간 할인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대신 한국으로...거세지는 C커머스 공습업계에서는 C커머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간 무역전쟁 영향으로 C커머스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탓이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5월 2일(현지시간) 중국발 소액 소포(800달러 미만)에 대한 면세를 폐지했다. 이에 일부 업체가 미국 현지 판매자 상품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저가를 앞세운 C커머스의 시장 교란을 우려해 이런 정책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별다른 규제가 없어서다. 지난해 정부는 C커머스의 시장 교란 등을 우려해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팀(TFT)를 가동하며,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외부의 반발로 인해 끝내 철회했다.그사이 알리, 테무는 새로운 사업 모델까지 도입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그동안 펼쳐온 해외직구 서비스를 넘어 한국 셀러를 모집해 현지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투로컬(L2L) 사업에 나선 것이다.또한 C커머스는 국내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 및 선제적 품질 관리 등도 개선하기 시작했다. 알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수입협회 등과 제품 안전성 검사를 진행 중이다. 테무는 최근 국가공인 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통계청 집계)은 242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5.8% 늘었다.C커머스의 적극적인 행보에 기회를 포착한 중국계 물류기업도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시바로지스다. 202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약 5만평(16만5294㎡) 규모,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의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시바로지스는 C커머스의 해외직구 및 역직구 물량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또 다른 중국계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는 한국법인 징둥코리아를 통해 인천 및 경기도 이천에서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징둥은 알리, 테무와 달리 직매입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진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외에 알리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물류센터 관련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물류 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 등은 미국에서 해외직구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길이 막혔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최근 중국계 기업의 물류센터 임차 소식이 이어지는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국내 유통사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5.05.10 07:01

4분 소요
쿠팡, 3조원 돌파…온라인쇼핑 1위 독주 체제 굳건

산업 일반

쿠팡이 지난달 월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17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추정액은 3조2213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2위인 11번가(2915억원)보다도 11배가량 많은 액수다.2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합친 액수(1조7777억원)도 쿠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쿠팡과 11번가에 이어 GS샵(2668억원), G마켓(2537억원), SSG닷컴(2282억원), 다이소(1954억원), CJ온스타일(1881억원), 알리익스프레스(1422억원), 현대홈쇼핑(1242억원), 롯데홈쇼핑(876억원) 등 10위권 안에 들었다.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상품을 무기로 유통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6위에 자리한 게 눈에 띈다. 핵심 사업인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다.1인당 결제단가도 쿠팡이 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온스타일(18만원), 현대홈쇼핑(17만원), SSG닷컴(16만원), 롯데홈쇼핑·GS샵(14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체로 소비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TV홈쇼핑 업체들의 1인당 결제금액이 높았다.고객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재구매율(전달 대비) 역시 쿠팡이 83%로 1위를 지켰다.2월 쿠팡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10명 가운데 8명은 지난달 다시 쿠팡에서 재구매했다는 뜻이다.나머지 업체들은 재구매율이 20∼50%대에 그쳤다.재구매율 2위는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59%)였다. 초저가 중국산 상품에 더해 최근에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 힘을 주면서 상당한 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5.04.17 11:30

1분 소요
쉿!, ‘조용한 소비’가 오고 있어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양극단의 정치 논쟁과 세대 갈등 및 젠더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런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역설적으로 ‘고요함’을 갈망하고 있다. 신촌 거리에 있는 ‘카페 침묵’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대화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독서실처럼 딱딱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MZ세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침묵을 선택하며 각자의 시간에 몰입한다.이러한 공간들은 2030세대들의 조용한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소음과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이러한 ‘고요함의 가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내향형 경제’의 시대가 왔다이런 소비현상은 개인의 사생활과 조용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현상으로 ‘내향형 경제’(Introvert Economy)라 한다. 과거에는 경제가 사회적 관계와 외향적 소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개인의 내면적 만족과 고요한 사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맨해튼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자 블룸버그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인 앨리슨 슈라거는 "내향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경제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서도 럭셔리 시장부터 일상적 소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최근 럭셔리 시장에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와 ‘스텔스 웰스’(Stealth Wealth)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과시적이고 화려한 소비가 아닌, 절제되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조용한 럭셔리’나 부를 과시하지 않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소비 형태인 ‘스텔스 웰스’도 내향형 경제의 한 현상이다. ‘에르메스’는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로고를 최소화하고 장인정신과 품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로고를 완전히 제거한 ‘The Point’ 백을 출시하며 럭셔리 시장에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 이태리 명품패션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캐시미어와 같은 최고급 소재에 집중하면서도 과도한 브랜딩을 지양하는 전략으로, 조용한 럭셔리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소비 패턴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고인 24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전체 온라인 쇼핑의 76.4%를 차지했다.(통계청·2024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성인 음주율의 지속적인 하락세도 내향형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음주율은 2019년 62.1%에서 2024년 60.5%%로 감소했다. 또한 ‘혼술’이나 ‘홈술’의 비율도 2018년 36.4%에서 2024년 43.6%(앰브레인리서치)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모임의 감소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방증한다.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독일의 제과브랜드 ‘하리보’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리고 MBTI(성격유형검사) 개념을 접목해 내향형 ‘I’ 성향을 겨냥한 ‘픽 I’ 선불카드와 외향형인 ‘E’ 성향의 소비자를 겨냥한 ‘픽 E’ 선불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편의점이나 커피숍, 디지털 구독 서비스 등 1인 소비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픽I’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유통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하반기부터 ‘나를 위한 소비’ 캠페인을 전개하며, 1인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했다. 그 결과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식품업계에서는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재해석하거나, 프리미엄 식자재를 활용한 고급 도시락 상품으로 ‘프리미엄 혼밥’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새 패러다임이 가져올 변화내향형 경제의 부상은 마케팅 전반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 마케팅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마케팅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다.둘째, 고객 경험 디자인의 변화다. 과도한 접객이나 푸시 알림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고객이 원할 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용한 서비스’ 설계가 중요해질 것이다.셋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의 연계다. 내향형 소비자들은 대체로 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민감하며, 기업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화려한 CSR(사회공헌) 활동보다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내향형 경제의 부상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아닌, 사회 전반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제 기업들은 ‘소리 없는 성장’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3.02 10:02

4분 소요
'중국판 유니클로' 韓 침투 본격화..."한국은 패션·엔터 산업 선도하는 나라"

유통

한국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습이 무섭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쉬인까지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쉬인의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빠르게 생산·판매해 ‘중국판 유니클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를 움켜쥔 쉬인은 이제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까지 삼키려고 한다.전 세계 삼킨 중국 패션 한국으로알리·테무와 함께 C-커머스 3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SPA브랜드 ‘쉬인’(SHEIN)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주목받고 있다.아직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설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쉬인의 기업가치는 500억파운드(약 90조원)로 추정된다.쉬인의 가치가 이처럼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급격한 성장세’에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매출액 450억달러(약 63조원), 영업이익 20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또 쉬인은 글로벌 SPA 시장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글로벌 SPA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인디텍스(17%), H&M(5%)가 그 뒤를 이었다. 쉬인의 창립 시점은 2008년 10월이다. 시장 2, 3위 인디텍스와 H&M은 각각 1985년, 1947년에 설립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쉬인이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전 세계 패션 시장을 점령한 쉬인은 드디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2022년 12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 법인 설립 후 잠잠했던 쉬인은 이듬해(2023년)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당시에도 쉬인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였다.대신 SBS 드라마 ‘마이 데몬’, 넷플릭스 ‘닭강정’ 등으로 주목받던 한국 배우 김유정을 서브 브랜드 데이지(DAYZ)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주목도가 높은 배우를 활용해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려 한 것으로 보인다. 쉬인은 최근까지 유해물질 검출 등 품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면서 “이를 우려해 당장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사전 작업을 하면서 사업 개시 타이밍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 진출SNS 마케팅과 유명 배우 발탁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한 쉬인은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국내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을 열며 브랜드 알리기를 본격화했다.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쉬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스타일 인 쉬인의 누적 방문객 수는 1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평일 기준으로 매일 1000명 이상, 주말에는 5000명 이상이 현장을 다녀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내부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보니 리우(Bonnie Liu) 쉬인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엔터테인먼트·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쉬인은 고객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고 고객 요구 파악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쉬인이 최근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로 온라인 패션 시장 활성화를 꼽는다. 이 시장은 국내 온라인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8조8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패션 부문은 55조2110억원으로 나타났다. 66조1579억원을 기록한 서비스(여행·문화·레저 등) 부문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패션과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2%, 29.6%로 나타났다.쉬인은 당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열어둘 생각이다. 디지털 중심의 기존 판매 전략을 유지하되 소통 창구로 오프라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운영을 종료한 스타일 인 쉬인과 같은 팝업 스토어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 없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쉬인 관계자는 “디지털 우선 전략을 유지할 것이며, 오프라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이번 팝업처럼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옴니채널(다양한 경로에서 검색 및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0 08:00

3분 소요
카카오뱅크 계좌, 카톡 선물·쇼핑하기 결제수단으로 추가

은행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카카오뱅크 계좌를 이용해 결제하면 2% 쇼핑포인트(일부 품목제외)까지 받을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쇼핑하기(이하 쇼핑하기)’ 결제 수단으로 추가됐다고 12일 밝혔다. 무통장 입금 방식이 아닌 은행 계좌가 ‘선물하기’와 ‘쇼핑하기’ 결제수단으로 등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 결제 단계에서 결제수단에 카카오뱅크 출금 계좌를 등록하면 별도 절차 없이 결제 버튼만 누르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는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또한 카카오뱅크 계좌로 결제하는 고객들은 실제 결제 금액의 2% 상당의 쇼핑포인트를 받는다. 쇼핑포인트는 받을 날로부터 1년 동안 쓸 수 있다. 다만 현금성 상품권 등 일부 상품의 경우 쇼핑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며, 혜택 내용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이번 결제 수단 추가를 계기로 보다 많은 영역에서 카카오뱅크 플랫폼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와 월 이용자수(MAU)는 각각 2228만명, 1735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전히 성장 중인 플랫폼 역량과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카카오뱅크 계좌 및 서비스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8422억원에 달한다.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약 13%(2조4033억원) 늘어난 수치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월 전년대비 약 5~13%씩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선물하기와 쇼핑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많은 분야에서 카카오뱅크 계좌 및 서비스가 활용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2 10:29

2분 소요
“백화점에서 안 사요” 올 상반기 일 전자지급결제 ‘1.2조’ 눈앞

은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비대면 온라인 거래 선호가 지속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서비스 일평균 이용 실적이 1조2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510만건, 금액 기준은 1조1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6.0% 늘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317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모습이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한은은 “PG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 신용카드 결제대행을 중심으로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2021년 상반기 23.6% ▲2022년 상반기 10.9% ▲2023년 상반기 7.2% 등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중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을 통한 선불금서비스의 일 이용 금액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1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875만건, 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8% 증가했다.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해당한다.상반기 전자고지결제서비스의 이용 규모를 보면 일평균 27만건,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8.6%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받아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2023.09.06 12:00

2분 소요
“떠난 소비자 마음 돌려라”....‘무제한 혜택’ 배달앱, 할인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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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소비를 되돌리기 위해 배달 앱들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10% 무제한 할인 혜택에 요기요는 월 9900원에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할인 서비스 혜택 제공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10% 무제한 할인, 매일 오후 3~5시 배민1(배민원) 15%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월 9900원 정기 결제 소비자에게 횟수 제한 없이 일정 음식점의 배달을 무료로 해주는 ‘요기패스X’를 선보인 바 있다. 정기 결제 소비자가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달 말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구독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운영 중이다.쿠팡이츠는 월 4990원을 낸 쿠팡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할인 서비스를 내놨다. 쿠팡이츠에서 주문 시 제휴 식당 메뉴 가격을 할인해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황기를 누렸던 배달음식 주문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자 배달앱들이 떠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지난 3월보다 0.1% 감소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외식물가 상승 등 여파로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배달앱 사용자 감소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경우 각각 1354만명, 46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사 최고치였던 2021년 8월(배민 1447만명)과 12월(요기요 628만명)보다 6.4%, 25.8%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일각에선 배달앱들의 이러한 할인혜택을 쉽게 체감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A배달앱 VIP 고객인 소비자 A씨는 “할인 쿠폰이 뿌려진다고 하나 최소금액 설정이나 혜택이 1000원정도에 불과해 쉽게 체감하기 어렵다”라며 “기존 배달 금액이 워낙 비싸다보니 이 같은 혜택은 회사 측의 마케팅 수단으로 보인다”라고 토로했다.

2023.06.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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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 승인액, 내수 회복·여행 증가에 전년比 12% ↑

카드

올해 1분기 내수 회복세와 여행 관련 매출 증가에 힘입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63억7000만건으로 11.9% 늘었다.여신협회는 “최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활동 중심의 내수 회복,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내수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올해 1분기 61.9로 전년 동기 45.4보다 36.4% 증가했다. 또한 국제선 항공여객은 올 1분기 1388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109만1000명보다 1172.8%나 늘어났다.이어 여신협회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효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라인 관련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실제 국산 신차 판매량은 올해 1분기 36만6501대로 전년 동기 30만8125대 대비 18.9% 늘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 1~2월 34조8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조6050억원보다 7% 증가했다.업종별로 보면 주요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소비밀접업종)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액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회식, 여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늘었으며,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가 228조6000억원, 60억건으로 각각 11.5%, 11.9% 늘었다.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49조1000억원, 3억7000만건으로 각각 11.1%, 11.3% 증가했다.

2023.04.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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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개국공신’의 컴백홈...티몬, 인터파크 품고 ‘G마켓 신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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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중개플랫폼(오픈마켓) 개국공신이자 한때 세계 최대 기업 이베이까지 두 손 들게 했던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가 돌아왔다. 지난해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까지 국내 굵직한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구 대표는 1세대 이커머스로 꼽히는 티몬과 인터파크의 커머스 부문을 품고 ‘제2의 도약’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G마켓 신화로도 유명한 그의 움직임에 이커머스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구영배, 그는 누구? 'G마켓 성공 신화' 이룬 인물2010년 설립한 큐텐을 키우는 데 주력했던 구 대표가 지난해부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배경에는 미국 이베이와 맺었던 계약상 겸업 금지 족쇄가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2000년대 G마켓의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2000년 당시 G마켓의 전신인 인터파크구스닥에서 상무 직급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이후 2001년 인터파크구스닥의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는 이후 2003년 인터파크구스닥의 이름을 G마켓으로 바꾸고 ‘오픈마켓’ 형식의 사업방식을 도입, 경쟁력을 강화했다. 쇼핑몰 방식이 아니라 판매자가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이전에 없던 상거래 개념이다. 그 결과 G마켓은 2004년 매월 매출 성장률 200%를 기록할 정도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G마켓은 2005년 거래액 1조원 돌파, 국내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 강자로 거듭나는 한편 2006년에는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구 대표는 이후 2008년 이베이에 인터파크 자회사인 G마켓을 매각했다. 매각 당시 최대 10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겸업 금지’ 조항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기간에 국내 시장 재진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수에 앞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매각 당시 신세계와 함께 큐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처럼 구 대표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 시장 유통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선 1위 사업자이다. 하지만 나머지 진출 국가에선 ‘빅3’ 안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에는 물류회사 큐익스프레스도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물류 대행을 표방하며 17개국에 지사를 갖추고 있는 큐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판매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 판매자들을 확보해야만 아시아 시장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다. 실제 전세계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22조원 규모였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 매출액은 2020년 100조원을 돌파, 올해에는 1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국내 굵직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 SSG닷컴, 네이버 등은 전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있는 플랫폼 사업자로 손꼽힌다. 쿠팡 역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커버하는 ‘아시아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아시아 통합 플랫폼' 지향 이들을 제치고 성장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날거란 게 구 대표의 생각이다. 구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금 당장은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티몬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인프라를 활용, 물류·플랫폼 등 기존 티몬 사업에 힘을 줄 예정이다. 국내를 포함해 11개국 19곳에 물류센터를 보유한 큐텐의 물류시스템과 티몬이 10년 이상 쌓아온 커머스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판매자 제품을 동남아·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해 온라인 유통 채널망을 전세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인터파크 역시 국내 셀러 제품을 큐텐의 유통망을 활용해 동남아 등의 해외 시장 등 판매처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과거 굵직한 성과를 보여온 구 대표가 등판하면 그간 시장에서 장기적인 비전과 가능성을 인정 받지 못한 이들 기업이 새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기업은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대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 티몬은 매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 폭을 키우고 있다. 매출은 2019년 1721억원, 2020년 1512억원, 2021년 1290억원으로 해마다 줄었다. 수익성도 날로 악화되고 있다. 2020년 631억원, 2021년 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 티몬의 경우 큐텐에 인수되기 전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의 실적 역시 부진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93억285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금리 인상과 국제 경제 악화 등으로 유통업계를 둘러싼 업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진두지휘하던 10년 전과는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신세계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현재 네이버-쿠팡-신세계 3각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티몬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거래액 기준 4%대, 인터파크는 1%대로 두 기업을 합쳐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각 기업들은 신규 고객 유입과 충성 고객층을 단단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존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인터파크 쇼핑부문까지 인수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과연 10년 전과 같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상황을 이커머스 상황을 뒤집을만한 혁신이 나올지, 또다시 G마켓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03.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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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정기배송”…hy 프레딧 누적 거래액 1000억원 돌파

유통

hy의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이 서비스 오픈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11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107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신장률은 43%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몰 거래액 신장률(11%)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초기 65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현재 12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hy측은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정기배송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hy측에 따르면 정기배송 서비스는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주문한 제품을 설정한 배송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반품, 건너뛰기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 '프레딧 멤버십’ 가입자도 1월 대비 400% 늘었다. 프레딧 멤버십은 연초 리뉴얼을 통해 혜택을 강화했는데 hy는 가입 즉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적립금 4만원과 할인 쿠폰 등을 제공했다. hy는 영상 기반 UX·UI 개선 및 커뮤니티 기능 확대를 통해 2023년 연 거래액 1500억원, 회원 수 2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승호 hy멀티M&S 부문장은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프레딧’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 이상 신장하며 거래액 1000억 규모 이커머스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콘텐츠 기반 플랫폼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2.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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