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31

맘스터치, 日 가맹 1호점 치가사키점 ‘인산인해’

유통

맘스터치가 일본 내 첫 가맹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현지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맘스터치는 지난 27일 일본 시부야에서 지하철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도시 치가사키에 선보인 ‘맘스터치 BLiX치가사키점’(이하 치가사키점)의 오픈 첫 날 매출이 좌석수 기준으로 시부야 맘스터치보다 63%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맘스터치의 네 번째 일본 매장이자 첫 가맹점인 ‘치가사키점’은 JR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주거지와 유명 해변 ‘사잔비치’를 잇는 도보 동선 내의 로컬 쇼핑몰 1층에 문을 열었다. 해당 위치는 일본 롯데리아(現 제테리아)가 197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년 간 영업했던 매장이다. 지난 27일 첫 오픈 이후 닷새간 매장 앞에 상시 입장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치가사키점은 핵심 상업권에 위치한 220석 규모의 대형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 대비 1/3 수준인 약 70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후 좌석 당 평균 매출은 시부야 맘스터치 초기 실적보다 63% 높았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시부야 매장은 오픈 첫날 좌석당 매출이 9970엔(한화 약 9만4200원) 선이었으나, 치가사키 매장은 1만6300엔(한화 약 15만4000원)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앞선 롯데리아 매장 대비 2.5배 높은 일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본 외식 시장 진출 20개월 만에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자랑했다.이와 같은 성과는 지난 2년간 일본 외식 시장에서 맘스터치가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외에도 생활권 매장인 치가사키점만의 맞춤형 가격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치가사키점은 단순히 맘스터치가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는 첫 가맹점의 의미를 넘어, 도쿄가 아닌 지방 생활권에 문을 여는 첫 매장이라는 점에서 기존 매장들과 차별화된다.특히 핵심 상권인 시부야 대비 약 7% 인하된 판매가로 제품의 가격 허들을 낮춤으로써 주요 고객인 인근 거주민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전략적인 가격 최적화 정책을 통해 생활권 매장만의 ‘코스파(Cost Performance) 경쟁력’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70석 규모의 중형 매장으로, 시부야 및 하라주쿠 등 핵심 상권에 비해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지역 생활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따뜻하고 편안한 로컬 버거숍’의 인테리어 콘셉트와 가변형 좌석으로 설계됐다.실제로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20%, 20~30대 40%, 40~50대 20%, 50대 이상 20% 등 젊은 층에 집중된 핵심 상권 매장 대비 고른 연령대 고객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인기 외식 메뉴인 버거, 치킨,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로 제공하는 맘스터치만의 가심비 DNA가 생활권 입지와 현지 코스파 소비 성향에 부합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치가사키점은 ‘일본의 일상 속으로 한국의 맛이 들어온다’는 메시지를 구현한 현지 확산형 모델로, 향후 가맹 오픈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들을 위한 쇼케이스 매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의 안정적인 확산과 가맹 모델 정착을 통해 향후 국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처럼 일본 소비자들이 일상에 스며드는 데일리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맘스터치는 지난 2년여 간 시부야와 하라주쿠, 시모기타자와 등 도쿄 핵심 상업권과 생활권 복합상권 내 직영점과 팝업스토어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의 외식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가맹 사업 모델의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향후 도쿄 중심의 수도권을 넘어 일본 전역을 목표로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5.12.03 13:25

3분 소요
“칼국수도 비싸서 못 먹겠다” 외식비 상승에 소비자 한숨

정책이슈

서울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칼국수가 올해 8개 인기 외식 메뉴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점심 메뉴로 꼽히던 칼국수마저 1만원에 육박하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3.4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1%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칼국수 가격은 2015년 10월(6545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50.44%나 뛰었다. 최근 평균 가격이 1만원에 바짝 다가섰고, 명동교자 등 유명 식당의 경우 한 그릇에 1만1000원 이상을 받는 곳도 많아졌다.면 요리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밀가루값 상승이 자리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2021년 12월 108.47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급등했다. 이후에도 130선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칼국수 뒤를 이어 삼계탕(4.2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삼계탕은 지난해 12월 1만7269원에서 지난달 1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평균 가격은 2017년 1만4000원대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8월 1만8000원선을 넘었다. 유명 삼계탕 전문점의 기본 메뉴는 이미 2만원을 받는다.다른 외식 메뉴도 일제히 올랐다.김밥 3500→3646원(4.17%), 김치찌개 백반 8269→8577원(3.72%), 냉면 1만2000→1만2423원(3.53%), 비빔밥 1만1192→1만1577원(3.44%), 자장면 7423→7654원(3.11%) 지난해 2만원을 넘겼던 삼겹살(200g)은 2만282원에서 2만673원으로 1.93%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외식비 상승에는 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원재료 수입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까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권대현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칼국수와 삼계탕은 면 반죽이나 재료 손질 등 수작업 비중이 큰 메뉴”라며 “인건비 상승이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외식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했다. 신사복 드라이클리닝 세탁비는 지난해 12월 9538원에서 지난달 1만538원으로 10.48% 올랐다. 여성 커트 미용실 요금은 2만3692원(4.05%), 숙박비 5만4385원(3.67%), 남성 커트 이용비 1만2923원(3.07%), 목욕비는 1만769원(1.45%)이었다.소비자들은 “칼국수마저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며 식비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외식 한 끼 해결하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25.11.23 10:06

2분 소요
점심값 부담에 구내식당 몰린다…급식업계, 3분기 호실적에 ‘활짝’ [고물가에 웃는 급식업계]①

유통

서울 강남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29) 씨는 요즘 점심시간이면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1만원을 훌쩍 넘는 밥값이 부담스러워서다. 이모 씨는 “구내식당은 약 7000원이면 한 끼가 해결되고, 매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며 “빨리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 쉬거나 운동 등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구내식당 수요가 증가하자 급식업계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주요 급식업체는 나란히 호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치솟는 외식 물가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CJ·삼성·현대·아워홈,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1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3% 늘어난 수준으로 주요 급식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19.3% 증가했다.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 전반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결과라고 CJ프레시웨이는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유통 사업(외식 식자재·식품 원료) 매출은 3904억원으로 나타났다. 급식 사업(급식 식자재·푸드 서비스) 매출은 5040억원에 달했다.삼성웰스토리는 3분기 매출 866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2.8% 불었다. 급식 신규 사업장 식수가 늘고, 외식업 대상 식자재 물량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매출은 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44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비롯해 외식·케어푸드 등 모든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아워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편입 이후(6~9월) 별도 기준 매출 7572억원, 당기순이익 2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확대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외식 물가, 5년 새 26% ‘쑥’…김밥·도시락 39% ↑단체 급식 시장의 호황에는 경기 둔화와 외식 물가 상승이 큰 영향을 줬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에 밥값 부담을 덜기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늘었기 때문이다.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올해 6∼7월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1.7%로 떨어진 뒤 9월에 2.1%로 올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외식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 지난 10월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25.4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보다 26%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6.2%보다 1.5배나 빠른 속도다.김밥과 도시락이 약 39%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직장인의 대표 점심 메뉴인 ▲떡볶이 ▲자장면 ▲갈비탕 ▲햄버거 ▲해장국 등 총 13개 품목이 30% 넘게 올랐다. 20% 이상 오른 외식 품목은 ▲돈가스 ▲설렁탕 ▲김치찌개 백반 ▲된장찌개 백반 등을 포함해 30개에 달한다. 단체 급식 시장 규모 약 6조원…연 20% 성장가격 상승은 실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NHN페이코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식권 서비스 결제 9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 직장인 점심값은 평균 9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상반기 평균 6000원에서 8년 사이 58%가량 뛴 셈이다.수도권 내 12개 주요 업무 권역 가운데 삼성동이 1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1만4000원) ▲여의도·서초(1만3000원) ▲마곡·판교(1만2000원) ▲송파·종로(1만1000원) ▲가산·구로(1만원) ▲강동·동대문(9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12개 권역의 평균 지출 식비는 1만158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000원 정도 많았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약 6조원 수준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매년 2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을 중심으로 한 급식업계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한국IR협의회는 지난 11월 6일 기술분석보고서를 통해 “식자재 유통 및 푸드 서비스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단체 급식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의 전문성 요구 증가로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함선옥 한국급식학회장(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국내 급식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단체 급식 시장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거라고 본다”면서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식수 감소가 예상되고 현재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시니어·프리미엄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5.11.23 06:00

4분 소요
3만원 치킨 무섭다...편의점 찾는 소비자들

유통

매년 오르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편의점의 가성비 치킨을 소비하는 인구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최근 3년간 냉동 간편식 중 치킨 RMR(Ready Meal Replacement)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GS25의 치킨 RMR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0.1%, 2024년 29.6%로 집계됐다. 올해 연말까지도 20%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소비 증가에 힘입어 냉동 간편식 매출 순위도 치킨 RMR 중심으로 재편됐다. GS25의 ‘슈넬치킨’과 ‘속초중앙닭강정’이 비비고 만두, 고향만두 등 냉동 간편식 강세 품목인 냉동 만두류를 제치고 매출 상위 1~2위에 올라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GS25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외식 물가 추세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조리로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치킨 RMR이 ‘대안 먹거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실제 소비자들은 3만원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치킨값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치킨 그만 먹으려고 한다”, “냉동 사서 튀겨 먹는게 낫다” 등 부정적 의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GS25는 차별화 치킨 RMR 확대에 나서며 냉동 간편식 핵심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일환으로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 메뉴로 알려진 ‘신포닭강정’을 편의점 RMR로 구현한 ‘인천신포닭강정220g’을 오늘(30일) 단독 출시한다.GS25의 ‘인천신포닭강정220g’은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로 버무린 닭다리살 튀김에 청양고추 토핑을 더해 특유의 알싸한 풍미를 잘 살린 상품이다. 전용 튀김 반죽을 활용하는 등의 제조 공정을 적용해 렌지업 후에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요 특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6900원이다.GS25는 ‘인천신포닭강정220g’ 출시를 기념해 내달 16일까지 1+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1개당 단돈 3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GS25는 식사대용, 안주, 간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치킨 RMR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재 GS리테일 냉장·냉동팀 MD는 “치킨 RMR은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핵심 상품군”이라며 “외식, 배달 치킨에 가격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고품질 치킨 RMR을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0 18:00

2분 소요
지금, 치킨 산업이 흔들린다 [승자 없는 치킨값 경쟁]④

유통

치킨 산업은 오랜 시간 한국 외식업을 대표하는 업종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메뉴인 데다 ▲계절이나 유행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소비 패턴 ▲배달에 적합한 제품 특성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 환경 등은 치킨을 외식 산업의 중추 품목으로 만들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치킨 산업은 창업 시장에서 대표 종목으로 부상했다. 대중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드문 외식 업종으로도 평가받는다. 최근 산업 지표를 살펴보면 치킨 업종은 과거와는 다른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외식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치킨 산업 자체가 일정 부분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할 수 있다.치킨업, 외형 성장 정체…전환점 필요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지녀온 이 업종이 최근에는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숙기를 넘어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나이스지니데이타가 발표한 ‘2021~2024 외식업 카드 소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업종의 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8.0% 줄었다. 외식업 전체 평균 감소율인 5.0%보다 높은 수치다. ▲피자·햄버거(–1.2%) ▲커피(–2.9%) ▲제과점(–4.6%)과 비교해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기준 치킨 업종은 일식과 함께 유일하게 점포 수와 매출이 동시에 줄어든 업종으로 나타났다. 외식 체감경기 위축이 가장 먼저 반영된 업종으로 해석된다.치킨 업종의 점포 수는 지난 2022년을 정점으로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피자·햄버거나 커피 업종은 점포 수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외형 성장 정체는 ▲공급 과잉 ▲브랜드 중복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 실제로 시장 내에서는 유사한 콘셉트와 메뉴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과도하게 난립하면서 차별화 없는 경쟁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 수는 지난 2020년 2만6017개에서 지난해 2만9626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 수는 지난 2021년 654개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맹본부 수도 지난 2020년 4255개에서 작년 4423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브랜드 수 증가가 일정 수준에서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소수 가맹본부가 복수 브랜드를 운영하는 구조가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급자 중심의 브랜드 구조가 유지되는 한 유사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고, 가맹점 간 출혈 경쟁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수요 측면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명확하다.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나 광고 노출이 소비자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품질 ▲가격 대비 만족도 ▲브랜드 철학 ▲지속가능성 등 정성적 요소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 중심의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뜻한다. 치킨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나이스지니데이타의 분석에 따르면 점포 수가 늘었으나 전체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 매출 증가하는데…수익성은 내림세실제 경영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치킨업은 여전히 창업자에게 인기 있는 업종지만, 시장은 이미 포화에 가까워진 상태다. 신규 진입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메뉴 단가 인상과 배달 수요 확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일정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매출 증가가 실질적인 고객 수나 거래량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과 운영비 증가를 반영한 단가 조정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제한적이다. ▲원재료비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주요 비용 항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명목상 매출 증가가 실질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고착되고 있다.실제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차이즈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치킨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지난 2020년 36억8900만원에서 작년 60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7.78% ▲2021년 8.58% ▲2022년 7.57% ▲2023년 8.64% ▲2024년 6.32%로 내림세를 보이며 하방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형 성장과 실질 수익성 간의 괴리가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치킨 업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식업 전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시기나 양상은 다르겠지만, 프랜차이즈 구조가 정착된 대중 업종에서 먼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치킨 산업은 외식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가늠하는 ‘선행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이제 외식 산업은 단기적인 매출 확대나 단가 인상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산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편 ▲소비자 중심의 제품 전략 ▲운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양적 확장 중심의 기조에서 벗어나 내실 확보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이라는 본질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오랜 시간 외식업의 중심에 있었던 치킨 산업이 지금 뚜렷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 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읽고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외식업계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다.

2025.10.26 10:00

4분 소요
서울 외식비 또 상승…냉면·삼계탕 등 여름 대표 메뉴 가격 줄인상

산업 일반

서울 외식 물가가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냉면과 삼계탕 등 여름철 인기 메뉴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1만2천269원에서 지난달 1만2423원으로 154원 올랐다.삼계탕 가격도 같은 기간 1만7654원에서 1만7923원으로 269원 인상됐다.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000원, 작년 12월 1만2000원선을 넘었다.삼계탕 평균 가격은 2017년 6월 1만4000원, 2022년 7월 1만5000원, 2023년 1월 1만6000원, 작년 7월 1만7000원선을 돌파했다.이는 서울지역 식당 평균 가격으로, 유명 식당의 냉면·삼계탕 판매가는 더 비싸다.식당별 냉면 한 그릇 가격은 을밀대·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1만6000원, 을지면옥·필동면옥은 1만5000원이다. 다른 유명 냉면집 중에선 평양냉면 한 그릇을 1만7000원, 1만8000원으로 각각 책정한 곳도 있다.삼계탕 전문점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을 2만원에 판다. 고명이나 내용물이 추가된 삼계탕은 2만원을 훌쩍 넘는다.삼겹살 1인분(200g)은 지난 6월 2만447원에서 지난달 2만639원으로 192원 올랐고, 비빔밥은 1만1462원에서 1만1538원으로 76원, 김치찌개백반은 8500원에서 8577원으로 77원 각각 인상됐다.김밥(3623원), 자장면(7500원), 칼국수(9692원) 등 3개 품목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지난달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538원으로 전달과 같고, 목욕비는 1만769원으로 전달보다 77원 올랐다.

2025.08.20 08:10

1분 소요
배민·쿠팡이츠 웃는다...“배달 시장 계속 커질 것”

유통

국내 외식 시장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오는 2029년에는 관련 비중이 4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인가구 증가로 인한 한 그릇 배달 활성화 등도 예상된다.9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9년 한국 외식 시장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한국 외식 산업 규모는 110조8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식 시장에서의 배달 비중은 35%로 집계됐다. 2019년 18% 수준에 불과했던 배달 비중은 2022년부터 30%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국내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배달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지속하는 추세다. 여기에 공공 플랫폼인 땡겨요도 자체배달 시범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유로모니터는 앞으로는 한 그릇 배달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인가구 증가와 편리성 중시의 소비자 트렌드, 외식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식 문화가 바뀌고 있어서다.이런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피자 전문점은 높은 평균 객단가로 인해 기존 1인가구 접근성이 낮았지만, 최근 1인용 싱글 피자를 출시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고 있다. 치킨 전문점도 1인가구에 최적화된 메뉴인 ‘싱글 시리즈’를 선보이며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1인가구를 위한 제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배달플랫폼도 1인가구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최소 주문 가격 부담을 낮춘 1인 메뉴 서비스인 한 그릇을 론칭한 바 있다.한승우 책임 연구원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침체기를 장기간 겪고 있는 외식업체들이 고정 메뉴 및 가격 구조 대신, 소비자가 지출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외식 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고, 메뉴 및 가격 구조 변화, 서비스 품질 향상, 그리고 채널 유입 경로의 다양화 등 전방위적 경쟁력 제고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5.07.09 18:01

2분 소요
마트서 '회' 팔았더니 인기 폭발...홈플러스 싱싱회관 매출 15배 증가

유통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싱싱회관’이 마트표 회 열풍을 이끌며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집에서 양질의 회를 즐기는 이른바 ‘홈회족’이 늘면서 신선함과 가성비를 겸비한 홈플러스 회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통계청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선회 외식비는 전년비 5.4% 올라 외식 서비스 평균 상승률(3.2%)을 크게 웃돌며 물가 급등 품목으로 지목됐다.이에 따라, 마트에서 가성비 있게 신선한 회를 즐기는 ‘홈회족’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3년간 홈플러스의 연간 회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2023년 회계연도(2023.3~2024.2) 매출이 전년비 13% 증가하고, 2024년에는 34%, 올해 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산물 매출에서 회가 차지하는 비중도 3년 전 11%에서 올해 3~5월 기준 17%까지 확대됐다.이는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를 강서점, 간석점, 의정부점, 센텀시티점에 도입하고 이들 점포에 ‘싱싱회관 라이브’를 운영해 생동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결과다.특히 고객이 원하는 방식대로 전문가가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회·초밥·롤이 큰 인기를 끌며 ‘싱싱회관 라이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9%, 점포별 최대 92% 급등하는 등 매장 전체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다.온라인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오프라인에서 입증된 ‘싱싱회관’ 메뉴를 지난 4월 온라인으로 확대 적용한 이후 전체 매출이 직전보다 15배 뛰었다. 매출 급등은 ▲제철 어종에 맞춰 세밀하게 구성한 상품 차별화 전략 ▲피킹부터 배송까지 촘촘하게 설계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주효했다. 고객 등급별로 살펴보면, 신선 품질을 신뢰하는 ‘VIP+ 등급’ 단골 고객의 주문이 ‘싱싱회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홈플러스는 봄 도다리, 여름 농어, 가을 광어·우럭·전어, 겨울 방어 등 계절별 특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연중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연어는 노르웨이 생산업체 ‘Salmar’와의 직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배송하는 이점을 살려 품질과 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김준 홈플러스 수산팀장은 “마트표 회가 고물가 시대의 외식을 대신할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며 홈플러스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겸비한 회를 안정적으로 수급함으로써 홈플러스만의 차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프리미엄 참치 회 기획전’을 열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대상으로 참치 모둠회(300g, 2만2900원), 참다랑어 모둠회(300g, 2만8900원)를 기획가에 내놓는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는 15~16일 양일간 제주 광어회(300g)를 최종 혜택가 2만4000원대에 판매한다.

2025.05.15 09:39

2분 소요
서울·경기 외식비 또 상승…김밥·삼계탕 등 서민음식 줄줄이 인상

경제일반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 한 달 사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 삼계탕, 칼국수 등 서민층이 자주 찾는 메뉴 위주로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외식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김밥, 삼계탕 등 이른바 '서민 음식'을 중심으로 외식비가 일제히 올랐다.서울에서는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이 3623원으로 3월(3600원) 대비 0.6% 인상됐다. 칼국수는 9615원으로 1.6%, 삼계탕은 1만 7500원으로 0.9%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200g 기준)도 2만 447원으로 전월 대비 171원 올랐다.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5개의 가격이 한 달 사이 오른 셈이다.경기도 역시 4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다. 김밥(3538원)은 전월 대비 0.5%, 삼계탕(1만 7000원)은 0.4%, 냉면(1만 379원)은 0.3%, 김치찌개백반(8552원) 은 0.4%로 각각 상승했다.아울러 전년 대비 가격도 서울과 경기도 모두 올랐으며, 8개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전부 인상됐다.서울의 경우, 김밥은 전년 대비 약 4.4% 올랐고, 자장면은 3.4%, 칼국수는 3.0%, 냉면은 2.7% 상승했다. 삼계탕과 비빔밥은 각각 1.9%, 3.8% 인상됐으며, 김치찌개백반과 삼겹살도 각각 3.6%, 1.7% 올라 전 품목이 전년보다 비싸졌다.경기도 역시 전 품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밥은 약 1.8%, 자장면은 4.2%, 칼국수는 2.5%, 냉면은 1.3% 각각 상승했다. 비빔밥과 삼계탕은 각각 2.0%, 1.5% 올랐다. 김치찌개백반과 삼겹살도 각각 3.9%, 1.3% 오르며 외식비가 상승했다.외식비 상승세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로 회자되며, 직장인과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05.15 09:02

2분 소요
'매년 1000원씩 야금야금 인상'...서울 평양냉면 가격 '2만원 시대' 오나

정책이슈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 대부분이 한그릇에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대표적인 평양냉면 식당인 서울 중구 필동의 필동면옥 가격은 몇 달 전 1000원 올라 1만5000원이 됐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는 물냉면 가격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대표 메뉴가 아닌 회냉면의 가격은 2만원이다.우래옥, 필동면옥 등과 함께 서울의 평양냉면 4대 노포로 꼽히는 을지면옥은 냉면 가격이 1만5000원이 된 지 1년이 넘었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2년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열면서 가격을 1만3000원에서 2000원 올렸다.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 몇 년 뒤에는 냉면값이 2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평양냉면 식당에서는 유명 노포보다도 더 비싼 값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남대문 인근의 한 식당은 이달 초 냉면값을 1000원 올려 1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한 북한 음식 전문점에선 평양냉면 가격이 1만8000원이다.냉면 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것은 식자재비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 전반적 영업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2022년 3월 9962원으로 1만원이 안 됐지만 3년 새 21.6% 뛰었다.냉면을 포함한 외식 품목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3.2% 오르며 작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5.05.06 13:23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