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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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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RISE 미국대표지수 ETF’ 순자산 2조원 돌파

증권 일반

KB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인 ‘RISE 미국나스닥100 ETF’와 ‘RISE 미국S&P500 ETF’의 합계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RISE 미국나스닥100 ETF’는 미국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지수에 현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을 필두로 한 시가총액 상위 100여개 첨단 기술주에 투자한다.‘RISE 미국S&P500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S&P500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대형주 500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미국 전체 증시 시가총액의 약 80%를 차지한다.‘RISE 미국나스닥100 ETF’와 ‘RISE 미국S&P500 ETF’에 투자 시 총 비용은 각각 연 0.0062%, 연 0.0047%다. KB자산운용은 현재 두 상품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홍콩 등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 7종을 모두 업계 최저보수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KB자산운용은 이번 순자산 2조원 돌파를 기념해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피자, 치킨,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5회 이상 참여한 고객에게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Pro,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 추가 경품 당첨 기회를 제공한다.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미국대표지수 ETF 순자산 2조원 돌파는 투자자 중심의 낮은 보수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금계좌를 활용한 장기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7.23 08:49

2분 소요
李 ‘국민 용돈’에 내수 살아나나…유통업계, 희비 교차 [14조 소비쿠폰 풀린다]①

유통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통 업계의 반응이 엇갈린다. 사용처가 소상공인 사업장으로 제한되면서 가맹점 위주의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비쿠폰 특수를 노리며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사용처에서 제외된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모습이다.지난 7월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회복을 목표로 두 차례에 걸쳐 국민 1인당 최대 55만원의 소비쿠폰을 나눠줄 예정이다.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1차 신청을 받아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5만원씩 지급한다. 2차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이뤄진다. 건강보험료를 활용한 소득 선별 과정을 거쳐 국민 90%에게 10만원을 추가로 준다. 소비쿠폰은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따라 전통시장과 편의점(가맹점), 식당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와 SSM, 백화점·면세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에서도 이용이 제한된다. 3분기 소매 경기 전망 4년 만에 ‘최고’사용처에 포함된 유통업체는 소비쿠폰이 내수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거라고 기대한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에도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 식료품 등 필수재와 의류 등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가 102포인트(p)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106p였던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웃돌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75p와 비교해도 27p나 급등했다. RBSI가 100p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승세, 금리 인하 기대감 등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이 여름 휴가철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업태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편의점(108p)과 온라인쇼핑(105p)은 나란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기준치인 100p를 나타냈다. 대형마트는 89p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편의점은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 71p보다 37p나 오르며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여름 휴가철 유동 인구 증가에 따라 음료,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소액 결제가 많고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소비쿠폰 사용 가능성이 커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거라고 대한상의는 전망했다.대형마트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온라인 채널, 슈퍼마켓과의 가격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편의점·토종 패션 브랜드 반등 기대재난지원금 지급 때 크게 수혜를 입은 편의점 업계는 이번에도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며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GS25는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축산물 관련 수요가 급증했던 점에 주목해 ▲실속형 한우 ▲갈비 세트 ▲장어 등을 대형마트와 비슷한 가격대의 기획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사와 연계해 생필품·필수 먹거리 등을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가전·신선·생필품 등의 카탈로그 기획전도 실시한다. CU는 빵, 라면, 커피 등 식음료와 여름철 수요가 많은 주류, 아이스크림 등을 중심으로 추가 증정 및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세븐일레븐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준비 중이다.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쿠폰 사용액의 약 5%가 편의점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기존 점포의 매출 회복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패션그룹형지, 세정, 신원 등 대리점 중심의 토종 패션 브랜드도 매출 반등을 기대한다. 형지는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를 비롯해 까스텔바작·에스콰이아 등 전국에 약 1500개 대리점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자 형지의 매출은 전월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재난지원금이 선별지급됐던 같은 해 9월에도 매출이 한 달 전보다 80% 늘었다. 대형마트·SSM·백화점·배달 앱 등 울상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와 SSM, 백화점 등은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용처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던 당시 매출이 최고 20%까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 네이버쇼핑 등도 마찬가지다. 소비쿠폰 이용이 가능한 채널 자체에서 제외되면서 직접적인 매출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 원칙적으로 소비쿠폰을 쓸 수 없지만, 가맹점이 자체 단말기를 이용해 ‘만나서 결제’ 방식으로 대면 결제를 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결제 시스템이 있는 배달의민족은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자체 결제 시스템이 없는 쿠팡이츠나 네이버 주문은 불가능하다.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운영 형태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교촌치킨, 맘스터치,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등 가맹점 중심의 식음료(F&B) 브랜드에서는 대부분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다이소는 약 1500개 점포 중 30%가 가맹점으로, 일부 점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올리브영도 전체 중 16%에 해당하는 가맹점 221개에서, 맥도날드는 가맹점 55곳(13%)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25.07.20 06:40

4분 소요
‘할인 천국’ 중국, 이면에 숨은 ‘인볼루션’ 위험[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중국에서도 개봉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예매 창을 열어 보니 영화표 한 장 가격이 49위안(약 9374원) 정도 한다. 이미 1만원을 훌쩍 넘는 한국 영화관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실제 결제하는 금액은 이보다도 낮은 45.9위안(약 8779원)이다. 통신사 멤버십이라든지 어떤 할인 요건을 충족한 것도 아니다. 그냥 창을 띄워서 결제만 했는데 한국 돈으로 600원 가까이 할인을 받았다. 할인율로 치면 6% 정도다.중국은 ‘할인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존재하는 곳이다. 중국의 쇼핑 앱에선 상시 할인 쿠폰이 쏟아지고 콧대가 높은 아이폰,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들 또한 할인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아예 재정을 투입해 전기차나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보상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대대적인 할인은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함으로써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할인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수요는 제한적인데 공급이 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벌어지자 중국 내부에선 ‘인볼루션’(Involution) 위험성도 언급되고 있다.“제값 주면 호갱”…어디서나 누리는 할인 혜택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떠한 제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값을 낸다면 일명 ‘호갱’(호구 고객) 취급받기 쉽다. 조금만 더 찾아보면 할인을 받을 방법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중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쇼핑 플랫폼 ▲징둥닷컴 ▲타오바오 ▲핀둬둬 등에선 상시 할인 제품이 넘쳐난다. 처음 이용 고객은 물론이고 수시로 할인 패키지가 제공돼 포인트가 쌓이고 특정 결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더 싼값으로 결제할 수 있다. 6·18 축제(6월 18일)나 광군제(11월 11일) 같은 대형 행사 기간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진다. 필요한 가전제품은 물론 생필품을 살 때도 이 기간만 기다린다는 중국인들이 있을 정도다.‘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이나 ‘중국판 캐치테이블’ 따종디앤핑 등에서도 쿠폰을 열심히 모으면 일반 가격보다 훨씬 싼 이용이 가능하다. 따종디앤핑의 경우 대부분 식당에서 할인 가격이 적용된 타오찬(세트 메뉴)이 있다. 100위안(약 1만9100원) 짜리 쿠폰을 80~90위안(약 1만4300~1만7200원)에 파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10~20%의 할인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한국에서 할인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유명 브랜드도 중국에서는 예외다. 워낙 할인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최근 6·18 행사가 진행됐던 5~6월 신제품인 아이폰16 가격을 최대 30% 할인 판매했다. 이제 중국 온라인에서 아이폰에 할인 표시가 붙어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중국 스타벅스는 지난달 프라푸치노와 티라떼 같은 일부 음료의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56원) 인하했다. 커피 메뉴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선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묶음 할인 쿠폰 등이 있어 기존 가격보다 싸게 살 수가 있다.전기차 업체 할인 경쟁은 좀 더 치열하다. 업계 선두 비야디(BYD)는 최대 30%의 할인 판매에 나서며 동종 업계를 긴장시켰다. 현재 BYD의 전기차 ‘친플러스’ 시세를 확인하면 출시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099만원)인데 보조금과 보상판매, 자체 할인까지 더해 7만8000위안(약 149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브랜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속 성장하는 이유기도 하다.중국 정부는 아예 할인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으로 3000억위안(약 57조원)을 책정해 ▲자동차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소비재 보상 판매에 활용토록 했다. 기존에 보유한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하면 최대 15%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中 내수 활성화 지상 과제, 제로섬 게임은 경계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가 부진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계속됐다.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집값이 떨어지니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그동안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늘리며 전체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대중(對中)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내수를 살려 거대한 중국 경제를 유동적으로 굴려야 한다는 게 시급한 과제다.할인 행사를 통해 부족한 소비 수요를 자극하자는 중국의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의 소비 지표를 보면 6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 2023년 12월(7.4%)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6월(0.1%) 겨우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수석 통계학자 둥리좐은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지속하면서 산업 소비재 가격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단 정황들이 많다. 우선 CPI를 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이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중국은 그간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 내외로 유지하다가 올해 2%로 낮춘 바 있는데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히려 지난해 상승폭(0.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소매 판매액이 증가하는데 물가가 저조한 상황은 공급되는 재화가 결국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중국 내 생산자가 출하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해 전월(-3.3%)보다 낙폭을 키웠다. 중국 PPI는 무려 33개월째 하락세다. 전방위 할인 정책이 소비 수요는 잠깐 자극할 수 있지만 정작 남은 것은 없다는 현실을 맞이할 수 있는 셈이다. 제품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은 수익이 악화하고 결국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실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최근 중국 전기차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인볼루션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인볼루션이란 자원이나 수요는 제한됐는데 여기에서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일명 ‘치킨 게임’을 의미한다. “이러다 다 죽어”라는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대사처럼 내부 사업자들이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중국은 이달 중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환점을 돈 중국 경제가 얼마나 기초체력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07.13 09:30

5분 소요
팔도, ‘팔각도’와 공동 메뉴 출시...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유통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숯불 닭갈비 브랜드 ‘팔각도’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사 대표 브랜드를 활용한 팔각도 메뉴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공략하고 제품 인지도를 강화할 목적이다. 팔도는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손잡고 팔도비빔장을 활용한 ‘팔도비빔치킨’을 출시한 바 있다.팔각도와 함께 기획한 메뉴는 ‘팔도비빔면 볶음밥’이다. 팔도비빔면 액상 소스에 고소한 닭 철판 볶음밥을 더해 색다른 감칠맛을 제공한다.틈새소스를 활용한 ‘틈새 맵불닭갈비’도 선보인다. 숯불 닭갈비에 베트남 하늘초의 매운맛과 직화 바비큐의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틈새소스는 팔도의 가장 매운 소스 제품으로 스코빌지수는 6500SHU다.메뉴는 오는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팔각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민하원 팔도 마케팅 담당은 “팔도는 다양한 형태로 제품 고유의 풍미를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팔도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팔각도는 전국 약 200개의 점포를 보유한 숯불 닭갈비 프랜차이즈다. 최근 베트남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5.03.31 10:46

1분 소요
"구내식당도 비싸"…고물가·고금리 영향에  '런치플레이션' 심화

정책이슈

최근 몇 년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이 지속하면서 외식 물가가 3년째 3% 넘게 올랐다. 이에 구내식당, 편의점 도시락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식과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다.상승폭은 전년(6.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높은 것이다.외식 물가지수는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2012년 이래 12년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돌았다.주요 외식 메뉴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도시락 가격이 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등이었다.칼국수·치킨(각 4.8%), 냉면(4.2%), 쌀국수(4.1%) 등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는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한 끼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지만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도 3∼4%씩 올랐다.특히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갈수록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2019년부터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편입된 편의점 도시락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0년 2.4%, 2021년 0.6%, 2022년 2.1%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다가 2023년 5.2%, 지난해 4.9%로 상승폭이 커져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편의점이나 슈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삼각김밥 역시 2022년 1.3%, 2023년 2.9%, 지난해 3.7% 등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이러한 런치플레이션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 기조와 무관치 않다.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의 2배를 웃돈다. 과일이 16.9% 올랐고 채소(8.1%)와 곡물(3.3%)도 상승했으나 축산물(0.7%↑)은 안정세를 보였다.런치플레이션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 속에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더해져 주요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하다.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환율 등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점점 복합적이고 다양화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먹거리 물가지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3 07:59

2분 소요
“폐업 고민 중”...韓 배달시장 어디로 가나

유통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가 거래액 별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첫 번째 상생안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특히 입점업체들은 배달플랫폼이 광고비나 결제수수료 등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생협의체가 지속되거나 새로운 관리·감독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또한 현재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대안으로 ‘이중가격제’가 거론되지만 배달플랫폼 입점업체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소비자 눈치를 보며 도입을 망설이고 있어 점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새로운 상생협의 기구 신설 필요”상생협의체는 지난 11월 14일 제12차 회의에서 자영업자의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상생안 마련에 성공했다. 다만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은 곧바로 상생안을 적용하지 않는다. 최소 2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배민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생안의 세부 정책을 확정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해당 안을 이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상생안은 시행 후 3년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상생안의 시행 예정 시점은 내년 초다.제12차까지 상생협의체 회의에 전부 참여했다는 입점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는 관망 상태다. 큰 틀은 잡혔지만 배달플랫폼이 세부 정책을 어떤 식으로 꾸릴지 등도 살펴야 한다”며 “말 그대로 상생안이다. 법제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달플랫폼이 약속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입점업체들이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시장에 어느 정도 상생안이 수용되고 안정화가 되면 그때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생안에 동의한 전국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측도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상생안 시행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배달플랫폼 측과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상생협의체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생협의 구조’라는 표현을 썼다”며 “결제수수료·할인수수료·광고비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상생협의체가 지속됨으로써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국상인연합회 측은 배달플랫폼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조건부 동의’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상생안에 동의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와 마찬가지로 이해관계자 간 지속적인 협의다.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상생안을 시행한다고 하지만 배달플랫폼들이 갑자기 수수료를 긴급 인상한다든지 어떤 편법을 쓸지 알 수 없다”며 “그러면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배달수수료는 정부 차원에서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전담 부서를 설치해서 서로가 계속 감시·감독해야 한다. 이번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지켜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구는 분명 필요하다. 상생안에 동의한 것도 이런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우리는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폐업 고민 중인 점주들...“미래가 없다”이번 상생안을 받아든 입점업체들 상당수는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금액과 수수료, 음식값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주변 영세 사업자들의 경우 아예 배달업을 중단하고 홀 영업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이번 상생안도 3년만 보장하지 않나. 3년 후에 또 수수료가 오르고 배달비가 치솟으면 치킨처럼 배달이 중요한 업종들은 미래가 없다”고 토로했다. 매장 메뉴 가격과 배달 메뉴 가격에 차등을 두는 ‘이중가격제’ 도입도 지지부진하다. 점주들 입장에서는 배달플랫폼에 나가는 수수료와 함께 배달비까지 내야 한다. 이때 배달비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달메뉴용 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중가격제 도입을 꺼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를 사실상의 가격 인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의 점주들의 경우 업계 선두업체들인 BBQ나 bhc가 이중가격제에 나서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또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중가격제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BQ와 bhc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미회원사라 이중가격제를 독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또한 BBQ와 bhc는 올해 치킨값을 인상한 바 있어 이들 업체들이 이중가격제에 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은 가격 예민도가 매우 높은 업종인데 여기에 이중가격제로 혹여 소비자 민심이 돌아서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종들은 소위 업계를 이끄는 대형사들이 먼저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주길 기대하는 눈치지만 여론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2024.11.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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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는 권리인 줄" 배달기사에 '음료 제공'한 사장 분노...왜?

정책이슈

배달 기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매일 음료를 건네던 자영업자 A씨가 자신의 SNS에 한탄스러운 현실을 하소연했다. 치킨과 피자를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딱 우려했던 상황들"이라며 글을 게재했다.A씨는 "수고해 주는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 1개씩을 무료로 나눠줬다"며 "하지만 퇴근 후 매장 앞에 배달 기사들이 버리고 간 음료 캔들을 보는 게 일상이 되면서 결국 상한 마음만 남았다"고 전했다.이어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나 싶어 쓰레기통을 놨지만, 반나절 만에 꽉 차면서 모두의 쓰레기통이 됐다"며 "'캔만 버려주세요'라고 적어놨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이제는 매장 소파 위, 바닥 등 아무 데나 버리고 가신다"며 "드시고 쓰레기는 왜 모니터 뒤에 두고 가냐. 모니터에 가려져서 마감할 때까지 몰랐다"라고 한탄했다.그러면서 한번은 음료가 다 떨어져서 제공하지 못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 배달기사가 음료가 없다는 사실을 듣고 "'에이씨, 더운데 시원한 음료도 없고'라고 답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이젠 안 하겠다. 못 하겠다. 제 그릇은 딱 여기까지인가 봐요"라며 음료 나눔 중단을 선언했다.이에 누리꾼들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것이 진짜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힘이 된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10.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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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치킨 팔면 4000원도 안 남아”...소상공인 ‘피눈물’

유통

2010년 국내 배달플랫폼(배달앱)이 처음 등장한 이후 클릭 몇 번으로 음식 주문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이런 편의성은 매월 수천만명이 배달앱을 이용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배달 서비스는 플랫폼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가 만족한 서비스인 듯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배달앱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꾸준히 오르며 소상공인들은 “살려달라”고 호소한다. 업주들은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및 배달비 전가 등의 횡포를 견디며 오늘도 억지로 배달앱 주문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러다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절망감을 토로한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상생협의체 출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지만 상황을 해결할 뾰족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일까. 과연 배달앱과 소상공인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법은 존재하는 것일까. 2010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배달플랫폼(배달앱)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음식 주문을 위해 전단지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줬고, 전화 대신 클릭 몇 번만으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오늘날 배달앱은 매월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가 됐다.다만 배달앱이 모든 이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배달앱에 종속된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호소한다. 이들은 2만원짜리 제품을 하나 팔아도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4000원 미만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높아진 수수료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더욱 옥죈다.‘배달앱 14년’ 소상공인 말라 죽는다배달앱의 시초는 2010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한 배달통이다. 이후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배달 서비스를 영위하는 앱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장 초기 이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요구한 중개수수료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배달통은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수수료를 2.5%까지 낮췄고, 배민과 요기요 등은 수수료 0%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시장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3강 체제로 굳어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등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6%(배민 60%·쿠팡이츠 20%·요기요 16%)에 달한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배달 3사는 ‘갑’의 위치에 있다. 이들은 꾸준히 중개수수료를 인상했고, 현재 약 10%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급격히 늘어난 중개수수료는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입수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배달비 및 점주 이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3사 이용 시(주문액 2만원 기준)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6000원 내외다.예컨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배민1플러스로 2만원짜리 제품 주문을 받으면 중개수수료 2156원, 결제수수료 660원을 배달앱에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점주배달료 3190원(지역별 상이)을 더하면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6006원이 된다. 이 경우 가맹점주가 얻게 되는 수익은 3994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쿠팡이츠(쿠팡스마트 요금 기준), 요기요(요기배달)를 통해 주문하면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각각 4016원, 3994원 수준이다.2만원짜리 제품을 팔아 수익률 20%, 4000원 정도를 남기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가맹점주들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인건비, 임대료 등 기타 비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씨는 “최저임금 부담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매장에서 일하는 가맹점주들이 많다”며 “프로모션 비용도 가맹점주들에게 넘기기 때문에 수익은 계속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방통행’ 수수료 인상 소상공인 벼랑 끝으로사실 이전에도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에 가맹점주들은 반기를 들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시위의 지속 등 반발이 더욱 거세다. 그 이유는 현재 고물가·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의 수(개인·법인)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2014~202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당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103.6과 비교해 2.8포인트(p) 줄어든 100.8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점인 100에 두고,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고 해석한다. 반대로 기준보다 낮을 경우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고 본다.소상공인들은 플랫폼이 철저한 갑의 위치에서 상인들을 쥐고 흔든다고 지적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B씨는 “중개 수수료, 배달비, 할인 프로모션 등을 다 더하면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제품 단가의 30~40% 수준이 된다”며 “플랫폼의 요금제가 계속 변하고 있어 불안감을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치킨집을 운영하는 C씨는 “수수료를 사전 고지 없이 인상하기 때문에 힘들다”며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상품 관련 내용은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앱 사업자가 일부 브랜드는 수수료를 인하해 차별하기도 한다. 이 부분도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배달앱 비용 부담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8월 27일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연매출 1억400만원 이하인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이유다.이에 앞서 정부는 7월 23일 배달앱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의 상생협의체도 출범했다. 8월 27일까지 3차 회의를 진행하며 수수료 인하, 공공플랫폼 육성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상생협의체는 몇 차례 추가 회의를 진행한 뒤 오는 10월 상생안을 내놓을 계획이다.소상공인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정부의 배달비 지원 정책이 가맹점주들에게 당장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배달플랫폼이 이를 이용해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할 것이 분명하다”며 “온라인플랫폼독점규제법 등 배달플랫폼으로부터 점주 등을 보호할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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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ETF 대격돌…미래에셋 '맹공', '삼성' 아성 넘보나

증권 일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나란히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거는 등 치킨게임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39조5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1조657억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새 15% 가까이 늘었다.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56조6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7조865억원) 대비 약 50%나 늘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51조3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조9799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두 회사는 1년 새 비슷한 수준의 ETF 순자산총액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점유율 격차는 소폭 좁혀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18%, 36.58%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1.21%, 37.76%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말 30%에 달했던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3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좁혀졌다. 미래에셋, 해외 ETF 시장 선도…‘1위’ 삼성 맹추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12조4000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3조4000억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ETF’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1조547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다. TIGER ETF는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혁신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연금 투자자 등을 위한 인컴형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에 올라섰다. 아시아 ETF 시장에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를 선보인 운용사 가운데 해당 ETF 2종의 순자산 총합이 6조원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30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3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이날 기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220억원이 넘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는 원하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최초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대규모 ETF다. 4월 30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3조987억원이었다. 해당 ETF는 미국 주식 장기 투자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0년 상장 당시 1만원이었던 주당 가격은 현재 10만원을 넘어섰다. 13년여 만에 10배 이상 상승하며 미국 주식 장기 투자 효과를 증명했다는 평가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따라잡기 위해 점유율 확대에 힘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위협받으면서 수수료(보수) 인하를 감행하는 등 출혈 경쟁 양상도 펼쳐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19일부터 KODEX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인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의 총 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저 수준으로, 1억원을 투자하면 총 보수는 9900원에 불과하다. 만원이 안 되는 보수를 부담하는 셈이다.일각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외주식형 ETF 위주로 보수를 낮추면서 방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의 보수 인하를 두고 중장기적으로 시장과 업계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품과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468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1482조6000억원)은 전년 대비 6.1%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1조6023억원)은 되레 43.8%나 감소했다. 이 기간 수수료 수익은 3조9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12% 감소한 액수다. 이와 관련해 삼성자산운용 측은 다른 ETF 공급자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수 인하로 투자자가 유입되면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질 수 있고, 향후 자산을 리밸런싱 하는 과정에서 다른 ETF로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며 “중소형 운용사들은 지수보다 특징적인 상품이나 테마를 기초로 하는 ETF를 많이 내놓기 때문에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ETF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우리나라 ETF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축적된 운용 노하우와 업계 최고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ETF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건전하고 성숙한 ETF 투자 문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ETF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지수에 대해 환오픈형·환헤지형 모두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소형 지수인 미국러셀2000ETF도 유일하게 상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반도체, 테슬라인컴프리미엄, 비만치료제 등 장기 성장 트렌드를 보유한 미국 테마형 ETF도 꾸준히 상장해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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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피자에 등 돌린 소비자들…대신 ‘이것’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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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피자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피자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배달피자 대신 저렴한 냉동피자와 1인 피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피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9%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3.6%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패스트푸드 업종인 햄버거(5.4%), 치킨(4.7%)보다도 오름폭이 크다.지난해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최근 피자 라지(L) 사이즈 한 판의 배달 가격은 4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격 부담에 더해 1인 가구가 주소비축으로 올라서고, 소비 침체가 맞물리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위축되고 대안으로 냉동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가성비 피자 급부상피자 프랜차이즈 업체의 부진은 다른 배달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소비자 가격 때문이다.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정가 기준 피자 1판 가격은 대체로 3만~4만원대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진 상태다. 배달 및 음식 문화가 발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배달 메뉴가 다양해지고 소비자의 음식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피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또한 피자 업체들의 실적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피자는 주로 여러 명이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고전하는 틈을 타 저가 피자 시장에는 기존 외식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3월 ‘노브랜드피자’를 론칭하고 가맹사업에 나섰으며 맘스터치도 ‘맘스피자’를 앞세워 가성비 피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또한 2022년부터 ‘빽보이피자’를 선보였다. 이 피자들의 가격은 모두 1만~2만원대다.업계 관계자는 “외식비가 상승하고 피자 주요 브랜드 외 가성비 브랜드가 많아져 피자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브랜드 피자를 찾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부터 30년째 ‘9900원’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피자몰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는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6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1인 피자’로 유명해진 ‘고피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43억원을 기록했다. 첨단 자동화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2019년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냉동 피자, 업계 위협 가속화줄어든 배달 피자 수요는 냉동피자로 몰리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은 기술력과 레시피가 뛰어나 제품의 맛과 종류의 질이 크게 향상돼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900억원 ▲2020년 1255억원 ▲2021년 1430억원 ▲2022년 1590억원 ▲2023년 1685억원(예상)으로 증가했다. 냉동피자 인기에 힘입어 냉동피자 사업에 뛰어든 식품업체도 전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 피자 제품은 2022년 1억개 판매를 돌파했고, 3분기 누적 매출액만 약 37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푸드의 냉동피자 매출은 4년 동안 210% 성장했다. 배달피자에 비해 냉동피자는 가성비가 좋고, 조리와 취식 과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돼 간편히 해동 과정을 거치더라도 전문점 수준의 조리가 가능해졌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먹기 적당한 크기 등의 이유 등도 1인 가구들이 냉동 피자를 선택하는 요인이다.피자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냉동 제품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했을 때보다 맛이 좋다”며 “냉동피자도 충분히 집에서 간편히 피자를 즐기는데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자는 토핑 여부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시장 자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로 접어들어 냉동피자 시장은 매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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