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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 잇는다…한진, ‘넥스트 커머스’ 비전 선포

유통

“여러분은 상품의 매력을 알리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물건을 어떻게 보내고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한진이 하겠습니다.”박경희 한진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지난 12월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언박싱 데이 2025’에서 “한진은 단순히 짐만 나르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브랜드가 물류 고민 없이 오직 해외 판매와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한진의 핵심 역할”이라고 말했다.언박싱 데이는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시작된 한진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행사다. 택배 상자를 처음 열 때의 설렘처럼 고객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함께 열어보자는 취지로 언박싱 데이를 열게 됐다고 한진은 설명했다.올해 행사의 주제는 ‘차세대 커머스로 미래를 열다’(Open Our Future to Next Commerce)이다. 한진은 ▲동반성장 고객사에 대한 감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형성 및 경험 공유 ▲산업 전문가의 인사이트 제공 등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언박싱 데이를 기획했다. 행사에는 한진 고객사 임직원 약 370명과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스타’로 인플루언서 맞춤형 물류 서비스 지원한진은 이날 새로운 비전으로 브랜드의 경쟁력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한진의 물류 솔루션을 하나로 잇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를 제시했다.이번 행사의 주제 발표를 맡은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조 사장은 “K-콘텐츠 기반의 인플루언서는 트렌드를 만들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면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언박싱’(Unboxing·상자를 여는)하는 순간까지 물류의 네트워크와 역량으로 완벽하게 완성돼야 한다”며 브랜드·인플루언서·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조 사장에 따르면 한진이 지향하는 다음 세대의 커머스는 ▲브랜드 ▲인플루언서 ▲물류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커머스 네트워크다. ▲브랜드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인플루언서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한진은 역량 있는 전 세계 물류 인프라로 넥스트 커머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넥스트 커머스를 실현할 구체적 해법으로 조 사장은 한진의 ‘원스타’(OneStar)를 소개했다. 원스타는 한진이 지난 11월 선보인 인플루언서 커머스 맞춤형 물류 솔루션이다. 브랜드 론칭을 꿈꾸는 인플루언서에게 최적화된 물류 편의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원스타는 창업 초기 인플루언서의 물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플루언서의 판매 패턴에 맞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한진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동시 출고가 가능한 통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스타 매칭’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제조 브랜드 간 협업 기회도 마련한다. 주요 다중채널 네트워크(MCN)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암스테르담, 유럽 진출 ‘전진기지’ 될 것”조 사장은 “▲브랜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인플루언서는 진정성 있게 알리며 ▲한진은 물류 인프라로 그 경험을 전 세계로 전달하겠다”면서 “물류와 콘텐츠, 판매 전략이 통합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K-브랜드가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한진은 인천공항 글로벌 복합물류센터(GDC)를 거점으로 미주에 이어 유럽까지 GDC를 확장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네덜란드·이탈리아·스페인·영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로 네트워크를 넓혔다.조 사장에 따르면 한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점과 현지 배송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End-to-End’(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식) 서비스를 강화했다. ▲훗타운 ▲슬로우레시피(Slow Recipe) ▲숲(SWOOP) 등 한진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며 세계에 진출하는 새로운 커머스 허브를 구축 중이다.이날 패널 토론에서 박 상무는 “발 빠른 마케팅이 실제 구매와 재구매라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끊김 없는’(Seamless)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인플루언서가 마케팅으로 제품의 인기에 불을 붙인다면 물류는 연료가 끊이지 않게 계속 공급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한진은 북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K-브랜드의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LA에 풀필먼트 센터 1호점을 열고 지난해에는 센터 부지를 1.5배로 늘렸다”면서 “지난 1월 두 번째 창고를 연 뒤 최근 급증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제3 풀필먼트 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선제적인 유럽 진출 전략도 공개했다. 박 상무는 “북미에서 성공을 거둔 대부분의 주요 고객사가 이제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곧 유럽의 핵심 지역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뷰티 전용 물류 센터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상무에 따르면 한진은 유럽의 새로운 풀필먼트 센터를 복잡한 통관과 세금, 인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라잡이’로서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그는 “한진은 K-뷰티 물류의 선두 주자로 수년간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인플루언서가 좋은 콘텐츠로 상품의 기대감을 높인 뒤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브랜드·인플루언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2025.12.13 06:00

4분 소요
“전 국민 한 번은 맛 봤다”…bhc, 치즈볼 매출 1년 새 54% ‘껑충’

유통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사이드 신메뉴 ‘카이막 치즈볼’ 흥행에 힘입어 치즈볼 매출이 전년 대비 50% 넘게 뛰었다고 12일 밝혔다.bhc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치즈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 급증했다. 아직 연말이 한 달가량 남았으나 작년 치즈볼 연간 전체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bhc는 설명했다. bhc는 지난 8월 선보인 신메뉴 ‘카이막 치즈볼’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 ‘카이막’의 진하고 고소한 풍미를 치즈볼에 접목해 MZ세대의 입맛을 정조준한 제품이다. 카이막 치즈볼은 출시 3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했다.bhc는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달콤바삭 치즈볼’을 출시하며 치킨 업계에 ‘사이드 메뉴 전성시대’를 열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00만개에 달한다. 전 국민이 한 번씩은 맛본 셈이다.bhc는 시그니처 시즈닝을 더한 ‘뿌링 치즈볼’에 이어 카이막 치즈볼까지 선보였다. 앞으로도 bhc는 치즈볼 라인업을 계속 확장할 방침이다.bhc 관계자는 “bhc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치즈볼은 이제 치킨의 맛을 완성해 주는 최고의 파트너이자 브랜드 매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핵심 메뉴군”이라며 “원조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급변하는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bhc는 사이드 메뉴뿐 아니라 메인 메뉴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바삭한 양념치킨 ‘스윗칠리킹’과 ‘나가사키 짬뽕 전골’, ‘유린기’ 등 비어존 특화 메뉴 3종을 잇달아 출시했다.

2025.12.12 18:01

2분 소요
추운 겨울에도 라운딩...'기능성 골프웨어' 뜬다

유통

계절적 제약 없이 라운드를 즐기는 ‘사계절 골퍼’가 늘어나면서 보온성과 경량성을 강화한 기능성 골프웨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9일 LF에 따르면 보온성과 경량성을 갖춘 기능성 골프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추세다.LF 측은 “최근 골프 시장이 플레이 경험을 중시하는 진성 골퍼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실력 유지를 위한 연중 플레이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며 “여기에 필드 예약난으로 겨울 라운드가 오히려 확보 가능한 플레이 기회로 인식되고 스크린·연습장·필드를 순환하는 ‘복합 플레이 문화’도 확대되면서 기능성 골프웨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LF몰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골프 아우터’ 검색량은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특히 보온성이 높은 ‘골프 다운’과 ‘골프 기모 팬츠’의 검색량이 각각 200%, 292% 급증하면서 골프웨어의 계절적 비수기가 약화되고, 동절기 라운드를 대비한 방한 골프웨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LF 관계자는 “체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경직돼 스윙 템포가 흔들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두꺼운 아우터는 동작 반경을 제한해 스윙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때문에 경량 구스 다운·발열 안감·기모 스트레치 바지 등 보온 효과를 높이면서도 스윙 리듬을 방해하지 않는 기능성 설계가 겨울철 골프웨어의 핵심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와 헤지스 골프는 ‘경량 보온성’과 ‘퍼포먼스 기능성’을 핵심 가치로 겨울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 반응을 보이고 있다.닥스 골프는 이번 시즌 아우터 경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량 소재·솜털과 깃털 비중 90:10의 고급 구스 다운 충전재·발열 및 방풍 안감 등 기능성 설계를 적용해 가벼움과 보온성을 동시에 확보한 아우터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아우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하며 겨울 제품군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대표 제품으로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라인인 ‘인헤리턴스’의 스윙 다운점퍼와 목 부분에 부드러운 니트를 접목한 로고 자수 후드 다운이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각각 판매율 55%, 50%를 기록 중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 브랜드 ‘쉘러’(SCHOELLER)사의 고급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 생활방수 기능까지 갖춘 기모 퍼포먼스 팬츠는 출시 한 달 만에 리오더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패딩 모자·귀마개·넥워머 등 체온을 높여주는 골프 액세서리 아이템도 인기다.헤지스 골프도 브리티시 감성에 퍼포먼스 기능을 더해 필드와 일상 모두에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경량 아우터 라인업을 확대했다. 스윙 시 어깨와 허리 회전이 부드럽도록 설계한 패턴을 적용하고 경량 다운 충전재 및 방풍 소재를 활용해 움직임은 가볍게, 체온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구현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아우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인기 아이템은 팔 부분 활동성이 편한 조끼 스타일이다. 겨울 레이어링에 적합한 경량 다운 베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50%를 기록 중이다. 코듀로이 질감을 구현해 일상복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다운 베스트는 LF몰 점퍼 품목 내 주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점퍼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자유로운 스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퍼포머스 특화 스윙 다운 점퍼도 전년 대비 판매가 6배 이상 증가하며 아우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2025.12.09 18:01

3분 소요
"요즘 누가 사먹어?"...'홈 디저트' 트렌드 확산 [AI 한입 리포트]

유통

※국내 유통업계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가 요즘 가장 인기인 먹거리를 알려드립니다. 2025년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홈카페’보다 더 발전한 홈 디저트(Home Dessert)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간편 디저트 레시피가 틱톡·인스타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관련 식품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이런 트렌드가 확산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먼저 밖에서 먹기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디저트 카페 평균 음료·케이크 가격이 2023년 대비 약 18~23% 상승할 정도로 물가가 올랐습니다. 또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순한 커피·차 준비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콘텐츠형 소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바이럴입니다. 틱톡·라이브커머스에서 ‘3분 디저트’, ‘노오븐(오븐 없이)’ 키워드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요즘 SNS에서 인기 있는 홈 디저트 세 가지 정도를 예시로 들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식빵+햄&치즈+설탕 버터 굽기 레시피 입니다. 단짠단짠으로 아이·어른 모두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또 얼려먹는 미니 크로와상이 있습니다. 굽기 전 영상이 화제이고, 굽고 난 이후 바삭한 크로와상 영상이 콘텐츠로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나나+초콜릿+또띠아 말이 조합이 실패 없는 건강한 맛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홈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SNS에서는 “카페 가면 케이크 9000원인데 이건 1500원에 해결”, “노오븐 신세계”, “에어프라이어 살 이유가 또 생겼다”, “누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만들면 자꾸 또 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런 트렌드로 기대되는 것은 ▲미니 크로와상·파이 시트·생지류 등 냉동 제빵류 판매 증가 ▲‘레시피형 상품 기획’ 증가 ▲라이브커머스 협업 상품 증가 등입니다.앞으로 단순한 먹거리 소비가 아니라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 경험이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 협업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될 전망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판매해야 합니다.

2025.12.08 09:49

2분 소요
무역 확대 시대, 신선함으로 경쟁하는 국산 우유의 힘

산업 일반

12월 5일 ‘무역의 날’은 한국 경제가 세계와 활발히 교역하며 성장해 온 성과를 기념하는 날로, 글로벌 시장 확대 속에서도 국내 산업의 지속성과 식량안보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우유의 공세는 국내 낙농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5년 3분기(7-9월) 멸균우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41.3% 증가해 1만 742톤으로 최근 3년간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낙농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내년부터 더 많은 유제품이 무관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시장 잠식뿐 아니라 국제 공급망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는 식량안보 위험까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입 멸균유 판매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가격 요인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지난 11월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유 섭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수입 멸균유 구매 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으로 ‘12개월의 긴 소비기한’과 ‘가격’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우유 본연의 가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최근 국제학술지(ScienceDirect)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멸균과정이 일반 살균공정보다 영양소 손실이 더 크고 맛의 변형도 심하다고 보고했다. 단백질과 효소의 변성을 유발하는 고온 처리 특성상, 태생적으로 ‘신선식품’인 우유의 본질을 완전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안정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입 멸균우유는 소비기한이 약 12개월이지만, 생산지에서 선적되어 국내 유통망에 오르기까지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결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의 수입 멸균우유는 이미 제조 후 수개월이 지난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소비자의 68.5%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산 신선우유가 착유 후 2~3일 안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0.4%에 달해 신선우유의 유통 특징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송과 장기 보관은 필연적으로 품질 저하 가능성과 보관 안정성 문제를 동반한다며, 식품은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이력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수입 유제품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제 공급망 충격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원유 생산비 상승으로 낙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유제품 비중이 높아지면 국제 가격과 공급에 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우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곧 식량안보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무역의 날을 맞아 세계와의 교역 확대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고 건강한 소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12.04 10:00

2분 소요
"남들과 달라야"...먹는 것도 내맘대로 [AI 한입 리포트]

유통

※국내 유통업계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AI가 요즘 가장 인기인 먹거리를 알려드립니다. 최근 2023~2025년 SNS·관광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음식 관련 게시물의 약 40%가 ‘라면·커피·간식/디저트’로 구성될 정도로 간편식과 디저트 중심의 소비가 급증했습니다.특히 아이스크림과 와플·크로플 그리고 편의점 음식의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 결제에서도 이들 품목이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AI에디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인 먹거리 트렌드로 ‘토핑 커스터마이징’을 꼽았습니다. 나만의 개성으로 취향을 저격해 완성하는 신개념 디저트가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대표적인 토핑 커스터마이징 디저트로는 크로플이 있습니다. 페이스트리인 크루아상을 와플 팬에 눌러 굽는 방식으로 만든 디저트인데,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생크림·아이스크림·과일·시럽 등으로 취향껏 토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합니다. 비주얼이 좋고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집에서 홈카페용으로도, 카페에서 디저트로도 인기입니다.또한 토핑 커스터마이즈하기 좋은 디저트로 요즘 급부상하는 게 저당·비건 베이커리와 베이글 및 소금빵입니다. 기본 빵이나 베이커리 제품에 크림·흑임자·과일·시럽 등을 더해 ‘나만의 디저트’를 만드는 소비가 확대 중입니다. 전통 빵의 계승보다는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디저트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합니다.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서 ‘밥’보다 ‘작은 사치’로서 디저트와 간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고가 레스토랑보다는 가성비 디저트나 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이런 변화는 단순히 유행에 그치지 않고 유통업계·카페 업계에서 실제 판매 전략으로 채택되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즈 메뉴와 토핑 메뉴 그리고 디저트 중심 제품군이 확산되는 흐름이 명확합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12.01 10:29

2분 소요
“패션업계 애플·다이슨을 꿈꾼다” [이코노 인터뷰]

유통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은 사소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테크기업을 표방하는 커버써먼은 “왜 후드에 공기가 들어간 목 베개 제품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8년 차(2017년 12월 설립) 스타트업으로, ‘키크’(keek)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상상을 실행에 옮긴 8살 스타트업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내뱉은 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매일매일 하루 목표를 세운 뒤 이를 실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 생태계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더라도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폐업 건수는 ▲2022년 101건 ▲2023년 125건 ▲2024년 19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기준 국내 스타트업의 폐업 건수는 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폐업 건수의 약 45%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관련 건수가 급증해 온 것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전년보다 스타트업의 폐업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더브이씨 측 분석이다.스타트업 생태계의 치열함 속에서도 커버써먼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체 기술을 모듈 형태로 구현해 납품한 것이 주효했다. 커버써먼이 개발한 자체 기술은 ▲몸에 공기를 불어 넣는 기술(에어테크) ▲전선 없는 발열 원단 ▲자외선(UV)에 의해 색이 변하는 원사 등이 있다.이 대표는 “커버써먼의 본질은 기업 간 거래(B2B)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브랜드 또는 관련 산업에 납품한다”며 “보아(BOA), YKK 지퍼처럼 부품 형태로 수많은 브랜드에 커버써먼의 기술이 전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커버써먼이라는 회사는 생소할 수 있지만, 그 기술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명품 발렌시아가부터 네파·데상트·K2 등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물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커버써먼은 자사를 대표하는 자체 기술인 에어테크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키크’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대표 제품인 ‘필로우디’(공기를 넣으면 목 베개가 생기는 후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플루언서도 실제로 사용하고 게시 글을 올릴 정도로 화제다.이 대표는 “현재는 국내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커버써먼의 매출은 60~70%가 국내에서 이뤄진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년 이 대표가 직접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등과 소통해 온 이유다. ‘과감한 도전’ 스타트업 정신으로 전진이 대표는 “아마존을 비롯해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 영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키크는 해외 유통을 중점으로 하려고 구상 중이다. 의류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애플과 다이슨처럼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커버써먼은 단순 의류를 넘어 유니폼·가방·애완동물 전용 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투자자들은 최근 커버써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초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인터베스트 ▲JS코퍼레이션 ▲빅무브벤처스 ▲마크420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이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 대표는 과감한 결단에 나섰다.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4개의 공장을 거쳐야 하는 외주 제작의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자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50억원 이상이 투입된 이 공장은 서울 성수동 사옥 인근에 자리한다. 특히 커버써먼이 생산 설비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 공장은 12월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2월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우리가 만든 시스템을 많은 협력사들이 자신들의 공장에 도입하기를 원한다”며 “국내에서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자체 공장을 짓고, 이 시스템을 그대로 협력사에 납품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시스템으로, 향후에는 지식재산권(IP) 사업까지 확장하려고 준비 중이다. 시스템 작동 현황을 계산해 발생하는 사용료를 본사로 유입되게 하는 고어텍스 전략”이라고 덧붙였다.커버써먼의 내년 목표는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해외 시장에 나가서 커버써먼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에 집중했다”며 “내년에는 메가 브랜드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 우리 기술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또 내년에는 시리즈B 유치 계획도 있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아 해외 투자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커버써먼은 앞으로도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 등의 반응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내년에도 해외 전시회에 계속 참가할 계획인데, 우리의 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올해 초 투자를 받은 50억원도 3~4개월 만에 공장을 짓는 데 대부분 투입했다. 투자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2025.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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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고아이폰 쇼핑몰 피해 폭증…두 달 기다려도 '배송·환불 지연'

경제일반

SNS를 통해 퍼진 '저가 중고아이폰' 광고가 청년층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해외배송을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 지연, 환불 지연 피해가 급증하면서 피해 사례는 두 달 만에 수십 배로 불어났다.수원에 거주하는 19세 A씨는 지난 8월 빈티지 사진 촬영용 중고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SNS에서 본 광고를 따라 한 쇼핑몰에 접속했다. 계좌이체로 26만4000원을 결제한 뒤 배송 메시지와 운송장 번호까지 받았지만, 배송조회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해외배송이라 최소 2~4주가 걸린다"는 안내만 믿고 두 달을 기다렸지만 환급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양시의 29세 B씨도 같은 업체의 피해자다. 지난 7월 38만4000원을 카드 결제해 중고아이폰을 주문했으나 두 달 뒤 배송된 제품은 불량이었다. 반품 후 "5일 내 카드 취소가 진행된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결제 취소는 처리되지 않았다.이처럼 중고아이폰 판매 쇼핑몰 관련 상담과 제보가 폭증하고 있다. 9월 24일 ‘경기민원24’에 첫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된 이후, 9월 한 달 5건에 불과하던 상담 건수는 추석 연휴 이후 빠르게 늘어 현재 60건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962건의 피해 접수가 기록됐다.피해 패턴은 유사하다. SNS 광고나 블로그 후기를 미끼로 소비자를 사이트로 유입시키고, 해외배송을 이유로 긴 배송기간을 설명한다. 이후 존재하지 않는 배송정보를 제공하거나 반품·환급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방식이다.특히 피해는 사회 초년생과 학생 등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 전체 피해자 983명 중 20대가 675명(68.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85명(18.8%), 10대 피해도 61건이나 됐다. 가격에 민감한 청년층을 노린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경기도는 청소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도교육청과 협력해 도내 중·고등학교에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쇼핑몰에 대한 조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전문가들은 해외배송을 명목으로 한 해외 판매처 이용 시 사이트 신뢰도 확인, 계좌이체 등 현금 결제 지양, 환불·AS 정책 확인 등을 강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배송 기간을 핑계로 시간을 끄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11.28 11:30

2분 소요
틱톡 발 입소문에 K뷰티 미국 대형 유통가 '급속 침투'…올 매출 37% 급증 전망

국제 경제

틱톡 등 SNS에서의 폭발적 입소문을 기반으로 한국산 화장품(K뷰티)이 미국 주류 유통업체 진열대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닐슨IQ 분석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K뷰티 매출 전망치는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로, 작년보다 3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을 화장품 업계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가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닐슨IQ 뷰티산업 부문의 테레세-앤 드 암브로시아 부사장은 CNBC에 미국 내 K뷰티 진입에 대해 "성장세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며 "전체 미국 뷰티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데 K뷰티는 현재 확실히 다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기초화장품이 미국 시장의 매출 확대를 주도하는 가운데 색조나 자외선 차단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상품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닐슨IQ는 분석했다.미국의 주요 유통기업들도 K뷰티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를 놓치지 않고 있다.한국의 올리브영과 유사한 화장품 매장 울타(ULTA)는 지난 1분기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38%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분기 들어서도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는데 K뷰티 관련 파트너십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울타는 지난 7월 K뷰티 전문 편집 플랫폼인 'K뷰티 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산 화장품 판매 강화에 나선 상태다.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플래그십 매장 한쪽 벽면을 K뷰티 제품으로 꾸미고, K뷰티 브랜드들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를 감지하고 진열대에 에센스, 세럼, 마스크팩 등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뉴욕 패션기술대(FIT)의 델핀 호바스 교수는 CNBC에 "(미국 내) 한국산 화장품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유통업체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산 화장품은 현재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최근 미국 내 K뷰티 급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틱톡과 같은 SNS에서의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성공이 꼽힌다.CNBC가 인용한 퍼스널케어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 소비자의 약 4분의 3은 MZ세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틱톡에서 제품 정보를 발견한다.호바스 교수는 "틱톡이 판도를 바꿨다"며 "제품 혁신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입소문을 내기가 더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2010년대에도 K뷰티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 소개되는 '1차 물결'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판매채널이 주로 소규모 유통매장이나 아마존 온라인 판매자 등 틈새 시장에 한정돼 있었다. 마케팅도 피부톤을 밝게 하는 제품군에 초점을 뒀다.그러나 최근의 '2차 물결'은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은 물론 제품군이 색조, 헤어·두피케어, 바디케어, 피부관리기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데다 대상 고객군도 확대됐다는 점이 다르다고 CNBC는 소개했다.다만, 일각에선 최근 K뷰티 열풍이 틱톡 입소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지목한다.닐슨IQ의 드 암브로시아 부사장은 "단일 플랫폼에 성장이 집중돼 있을 때 추천 알고리즘 변경이 하룻밤 사이 제품 노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플랫폼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수정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봐왔다"라고 말했다.

2025.11.28 09:30

3분 소요
세나테크놀로지, 글로벌 시장 확장 힘입어 3분기 최대 실적 경신

산업 일반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글로벌 팀 커뮤니케이션 리더 세나테크놀로지(대표 김태용, 이하 ‘세나’)가 상장 당일 공시되었던 3분기 실적을 재조명하며,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세나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7억 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5% 급증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1,453억 원(전년 대비 +13.6%), 영업이익 194억 원(전년 대비 +8.5%)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속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 접어들며 더욱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회사 측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글로벌 모터사이클 시장 내 지배력 강화에 따른 고마진 제품군 판매 확대 ▲우호적인 환율 효과 ▲신규 사업 부문의 매출 가시화 등을 꼽았다. 특히, 영업이익 성장률(55%)이 매출 성장률(22%)을 크게 상회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재무 건전성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28%에 불과하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제로'에 가까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상장 이슈로 인해 이러한 견조한 펀더멘털이 시장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세나는 이처럼 탄탄한 본업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수평적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세계적 보트 제조사 ‘그룹 베네토 아메리카’와의 파트너십 및 미국 최대 보트쇼(FLIBS) 참가를 통해 해양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미국 ‘그란폰도 내셔널 시리즈’ 타이틀 스폰서십을 통해 사이클링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또한, 지난 9월 로봇연구소를 신설하고 최근 ‘2025 로보월드’에서 자율주행 골프 트롤리 ‘드론캐디 로버’를 공개하며 로봇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독보적인 ‘메시 인터콤(Mesh IntercomTM)’ 기술을 바탕으로 모터사이클을 넘어 사이클링, 아웃도어, 산업현장, 로봇 등 타겟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5.11.25 12:08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