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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아닌 식품으로… ‘K-어묵’, 올해 공모주 최고 경쟁률 기록

증권 일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삼진식품이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을 제치고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삼진식품은 이달 11~12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224.76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진행된 일반 청약 중 가장 높은 수치다.청약 증거금은 약 6조1270억원이 확보됐다. 청약 건수는 29만9862건이다.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70년 넘게 어묵 사업을 해왔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K푸드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삼진식품은 지난 3~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308.8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대신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분께서 삼진어묵의 시장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청약에 참여해 주셨다"며 "업계 최초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프리미엄 선물 세트 대중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설명했다.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진식품은 전통 어묵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산 단백질 기반의 고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의 장인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블루 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 식품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또한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진식품은 대만 코스트코, 미국 H마트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유통을 위한 상온 어묵을 출시하고, 유통 공급망 확장도 추진한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기업 가치를 믿고 투자한 많은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2 17:36

2분 소요
Trump Turns His Eyes to Robots This Time… U.S. Begins Full-Scale Push for the “Next Frontier of AI”

산업 일반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reportedly recognized the growing robotics industry as the next strategic innovative sector following A.I, and has begun providing full-scale support.Politico reported on December 3rd that Secretary of Commerce Howard Lutnick recently engaged in a series of meetings with leading CEOs in the robotics industry as part of an effort to accelerate the robotics industry of the U.S. robotics industry. Out of the three anonymous sources cited in the report, two claimed that the administration is considering the enactment of an executive order next year regarding the robotics sector. A spokesperson for the Department of Commerce told Politico, “Robotics and advanced manufacturing are key to bringing critical production back to the United States, and we are fully committed to that mission.”Additionally, Politico reported that the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is preparing to announce a robotics working group before the end of this year.These advances towards the robotics industry suggest that robotics could be the next major competing front following artificial intelligence for major countries like the United States and China. .According to statistics from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 China installed 295,000 industrial robots last year, which was roughly 54% of all new installations worldwide.Politico, citing IFR estimates, stated that as of 2023, China had 1.8 million industrial robots operating in factories, or four times more than the United States. Given this situation, the U.S. would need substantial investment and supportive policies to catch up with China.The American robotics industry is expecting the implementation of government policy measures such as federal funding to encourage innovation. The government may also seek to establish trade to counter China’s industrial subsidies and intellectual property practices, Politico reported.Brendan Schulman, Vice President of Public Policy at robotics company Boston Dynamics, said, “It is now recognized that advanced robotics is highly important to the United States in manufacturing, technology, national security, defense applications, and public safety,” adding, “China’s efforts to dominate the future of robotics are also drawing attention.”Following the media reports, Tesla’s share price surged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climbing more than 4% during intraday trading.Tesla, which is developing the humanoid robot “Optimus,” is considered a leading robotics company in the United States.▶원문 기사: 트럼프, 이번엔 로봇에 눈 돌렸다…美 'AI 다음 전선' 본격 가동 (이코노미스트, 2025. 12. 4)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며 이슈를 팔로우업한 기사입니다. 차세대 글로벌 경제 리더, <영 저널리스트 with 이코노미스트> 영문 기사는 매주 연재됩니다.

2025.12.08 15:03

3분 소요
‘근대의 엔진’ 영주, 철도 도시의 새로운 실험[김현아의 시티라이프]

전문가 칼럼

앞선 여정에서 봉화가 태고의 자연으로 치유를 건네고, 안동이 유구한 전통으로 정신을 압도했다면, 소백산맥을 넘어 마주한 영주는 사뭇 다른 공기를 품고 있었다. 이곳은 ‘속도’와 ‘직선’의 도시다. 1942년 개통된 중앙선 철도는 고요했던 농촌 마을 영주에 근대라는 엔진을 이식했다.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깔린 차가운 쇠길이었지만, 해방 이후 그 길은 산업화의 동맥이 돼 영주를 경북 북부 내륙의 물류 심장부(Logistics Hub)로 재편했다.영주역을 정점으로 사방으로 뻗는 도로망과 철도 관사(官舍)를 중심으로 구획된 주거지는 자연 발생적인 촌락이 아닌, 철도 중심 계획도시의 전형적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도시의 흥망은 인프라의 수명과 궤를 같이한다. 석탄 산업 합리화와 고속도로 중심의 국토 개발은 철도 도시에 가혹한 구조 조정을 강요했다. 여기에 인구구조 변화와 광역도시 중심의 성장 전략이 겹치면서 쇠퇴 압력이 커졌다. 2024년 초, 영주시 인구가 심리적 저지선인 ‘10만 명’ 아래로 붕괴된 사건은 단순한 숫자의 감소가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를 지탱해온 성장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알리는 구조적 경고음이다.2021년 KTX-이음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1시간 40분대로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나, KTX 개통과 별개로 인구 감소, 소비 패턴 변화 등과 맞물려 대학로 상권 공실이 늘고 있는데, 이는 고속철 개통 시 지적되는 빨대 효과(Straw Effect)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이제 영주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연결을 넘어, 사람을 머물게 하는 ‘체류의 자석(Magnetism)’을 만드는 일이다. 하드웨어 재생의 한계와 ‘모지코’의 교훈지난 10년간 영주의 도시재생은 ‘공간의 보존’에 방점을 뒀다. 후생시장, 중앙시장, 그리고 관사골로 이어지는 재생 사업은 쇠퇴한 구도심의 물리적 뼈대를 정비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점(點)이 아닌 면(面) 단위로 등록문화재를 지정한 ‘근대역사문화거리’ 전략은 도시의 맥락(Context)을 보존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재생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난제에 부딪혔다. 잘 지어진 건물도 콘텐츠가 없으면 유령 공간이 된다. 인근 안동이 고택 리조트로, 단양이 레저로 체류형 관광을 선점하는 동안, 영주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불구하고,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체험·숙박 콘텐츠는 여전히 더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잠시 일본 기타큐슈의 ‘모지코(Mojiko) 레트로’사례를 살펴보자. 이곳은 영주에 유의미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모지코 역시 석탄과 물류 기능 상실로 쇠락했으나, 붉은 벽돌의 근대 건축물을 현대적 감각의 F&B와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하여 연간 2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부활했다. 핵심은 ‘과거의 박제’가 아닌 ‘현재적 활용’이다. 영주의 관사골 적산가옥과 풍국정미소 같은 산업 유산 역시 단순 관람용이 아닌, MZ세대가 소비하고 머물 수 있는 힙(Hip)한 상업 공간이나 스테이(Stay) 모델로 과감히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로컬 스타트업이 쏘아 올린 희망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영주에서 감지되는 변화의 기류가 과거의 관(官) 주도 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바텀업(Bottom-up) 생태계가 싹트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주시와 SK스페셜티, 임팩트 투자사가 협력한 ‘STAXX(스택스) 프로젝트’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유가치창출(CSV) 모델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빈집 재생 노하우를 이식해 공유 주거를 만드는 ‘블랭크(Blank)’, 영주의 풍부한 소나무 자원을 뷰티 제품으로 고부가가치화 한 ‘피노젠’, 지역 농산물로 새로운 F&B 문화를 만드는 ‘리쿼스퀘어’등 혁신적인 소셜벤처들이 영주에 둥지를 틀었다.이들 청년 창업가들은 영주를 ‘소멸 위기 지역’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재정의한다. 수도권의 살인적인 비용과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자원(Local Heritage)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인구 10만 붕괴를 넘어, ‘강소(强小) 도시’로의 체질 개선인구 10만 명 붕괴는 충격적인 지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도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절대 인구수의 감소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활동 인구’와 ‘창조 계층’의 소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영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도전은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봉화의 자연이 쉼을 주고, 안동의 정신이 뿌리를 확인시켜 준다면, 영주의 실험은 지방 도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생존법’을 제시한다. 과거 영주를 움직인 동력이 증기기관차였다면, 미래의 동력은 골목길 곳곳에서 혁신을 실험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다.도시재생은 끝이 없는 과정(Process)이다. 관사골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할매 묵공장’의 온기가 구세대 주민들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버팀목이라면, ‘스택스’를 통해 유입된 청년들은 도시에 새로운 혈류를 공급하는 펌프와 같다. 신구(新舊) 세대의 이러한 공존과 협업이야말로 지방 도시가 소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다.영주는 지금 쇠퇴가 아닌 ‘축소 균형’을 향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100년 전 기찻길이 도시를 낳았듯, 이제는 혁신적인 로컬 비즈니스가 영주의 다음 100년을 견인할 것이다. 위기 속에서도 움트고 있는 이 작은 변화의 싹들을 주목하고 응원해야 할 이유다.영주의 철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륙의 물자가 모이던 이 거대한 결절점(Node)을 지나, 이제 그 맥박이 닿았던 바다의 끝으로 향한다. 기찻길이 실어 나른 근대의 애환이 가장 짙게 남아있는 항구, 다음 여정은 ‘군산’이다.(다음에 계속)

2025.12.07 09:00

4분 소요
현대차 11% 급등·최고가 경신… 증권가 "43만원 간다" [증시이슈]

증권 일반

현대차가 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관세 인하 조치가 소급 적용되고, 소프트웨어(SW), 로봇 사업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배구조를 개편할 경우, 그룹 내 인공지능(AI) SW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5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3만1500원(11.11%) 급등한 3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1만6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장중가 모두 상장 후 최고가다.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현대차우 등 우선주 3형제도 5% 넘게 올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4조4987억원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51조5011억원)와 격차를 약 13조원으로 벌리며 시가총액 5위 자리를 굳혔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빠르게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다"며 그 이유로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AI SW 역량의 부재'를 꼽았다. 이어 "현대차는 그룹 내에 AI SW 개발 역량이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으로 분산된 점이 구조적 원인"이라고 짚었다.최 연구원은 지배 구조 개편으로 그룹사의 SW 역량이 집중되면 현재 저평가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봤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실질적 지주사 형태로 개편하면 현대차의 실적이 엔비디아 GPU 공급 계약(2025년), SDV 페이스카(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2028년) 등을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로보틱스 부문의 성장도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CES 2026, 밸류체인 가시화,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풋옵션 기한 재도래 등으로 로보틱스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라며 "로보틱스 훈풍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 가치가 Figure AI만큼 인정받을 시 현대차의 지분 가치는 4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DS증권은 현대차의 주가가 추후 이보다 51.7% 높은 43만원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이는 기존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목표주가다. 최근 iM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 35만원, 다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36만원이었다.

2025.12.06 10:35

2분 소요
이녹스-경기혁신센터, ‘이녹스 오픈이노베이션 4기’ 성과공유회 개최… “딥테크 스타트업 스케일업 가속”

스타트업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이녹스가 지난 1일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 이녹스 판교 사옥에서 ‘2025 INNOX 오픈이노베이션 4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녹스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발굴된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성과를 공유하고, 1기부터 4기까지 전체 기수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INNOX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이녹스의 미래 사업 방향과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민간 주도형 혁신 모델이다. 특히 올해 4기 모집에는 총 240개 사가 지원하며 약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2.7대 1) 대비 18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최종 선정된 4기 기업은 ▲시스템 반도체 공정용 필터 개발 기업 ‘이디어스’와 ▲PFAS-free 나노섬유 복합소재 기반 기업 ‘소프엔티’ 2개 사다. 이들 기업은 이녹스와 경기혁신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아이디어스는 전략 투자를 기반으로 누적 22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CES 2026 혁신상’에 선정되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스타트업이다. 소프엔티는 이녹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누적 25억 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 TIPS’ 선정 및 안국약품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단순 발표를 넘어 ‘동문 네트워킹’의 성격이 강조됐다. 현장에는 이녹스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정책금융기관 및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투자 기업의 후속 사업화와 추가 투자 연계를 논의하는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박정진 이녹스 대표이사는 “INNOX 오픈이노베이션은 이녹스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판교 신사옥 내 보육 공간을 기반으로 AI, 로봇,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핵심 분야 유망 기업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김원경 경기혁신센터 대표이사는 “민간 자본과 공공 인프라가 결합된 전략투자형 모델이 실질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대표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기혁신센터는 앞으로도 대·중견기업과의 민간 주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12.02 15:32

2분 소요
경희대 김호철 교수, WHO 선정 ‘세계 21대 혁신’ 선정

산업 일반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 Health & Heritage Innovation(H21) 글로벌 오픈콜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전 세계 1,175개 제출작 가운데 21개(Global Top 21)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다.특히 WHO는 이번 평가에서 ‘전통 기반 성장 과학(Heritage-Based Growth Science)’이 제시한 아동 성장의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 영양 중심 접근의 한계를 넘어 현대 어린이들이 직면한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Non-nutritional determinants)-수면 부족, 스트레스, 미세 염증, 대사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선진적 관점을 높은 혁신성으로 봤다.WHO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Second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WHO는 등록 절차와 비자 발급, 현장 접근권, 전시 패널 준비 등 서밋 참가에 필요한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공식 초청장에서는 김 교수의 전문성과 경험을 높게 평가함을 명시했다.WHO H21은 각 지역(Region)에서 우수 혁신 사례를 3개씩 선정한 뒤, WHO 본부(Global Pool)에서 재평가해 최종 21개만을 선정하는 단계별 국제 심사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WPRO)은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통의학과 천연물 연구가 강한 국가가 포함돼 있다. WHO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런 권역에서 한국 연구가 최종 혁신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 경쟁력이 확인된 주요한 사례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혁신은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어린이 성장 원료 HT042이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전통 기반 성장 과학’으로 정립하며, 성장이 영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판 기능·수면·대사·염증 등 다양한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현재 성장생물학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HT042는 성장의 핵심 기관인 성장판(Growth Plate)의 미세환경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성장 과학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 아동 성장 저해의 주요 요인이 영양 결핍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저등급 염증’, ‘환경적 요인 등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고 생리적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또한 황기·가시오갈피·한속단 등 한의학 전통 본초를 기반으로 26년에 걸친 전임상·임상연구를 수행했고, 두 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성장판 기능 개선과 성장 속도 증가효과를 안전하게 입증했다. WHO가 이번 연구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전통 지식-현대 과학-임상 근거-표준화 체계를 모두 충족한 전례 없는 연구 구조와 현대형 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과학적 기준을 제시한 점에 있다.김호철 교수 연구팀은 국가별 원료 규제 차이를 고려해 HT042 외에도 다수의 대체 가능 특허 물질을 확보했다. 특정 국가의 식품 규제에 제한이 있을 때도 연구 성과를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WHO가 중점적으로 본 ‘Scalability(확장성)’ 요건을 충족했다. HT042는 단일 국가용이 아니라 각국의 아동 성장 정책과 학교 건강 프로그램에 실제 적용 가능한 구조로 인정받았다.HT042 개발의 기반에는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구축한 iMED 플랫폼(Interpretation-Material-Extract-Data)이 있다. 이 플랫폼은 전통 지식의 현대적 해석, 국제 기준에 맞는 원료 확보, 표준화된 제조·추출 공정, 전임상·임상 데이터의 체계화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제조·표준화는 천연물 연구기업인 ‘뉴메드(NeuMed)’와의 협력을 통해 수행했다. WHO는 이처럼 전통, 과학, 임상, 표준화로 이어지는 완결된 연구 체계를 새로운 전통의학 혁신의 국제적 기준으로 평가했다.이번 선정과 함께 김호철 교수는 WHO H21 Advisory Process 공식 참여자로 등록돼 향후 WHO의 전통의학 연구·정책 검토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맡는다. WHO는 최종 21개 혁신 중 일부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H21 Innovation Accelerator’를 운영할 예정인데, HT042는 참여 후보로 포함됐다. Accelerator에 진입하면 WHO·각국 정부·국제기구와 협력해 아동 성장판 검사·대사 건강·성조숙 예방 등의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확장될 가능성이 열린다.세계적인 보건 혁신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 △안전성 △제조·표준화 △공공성 △글로벌 확장성 등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이번 WHO 선정은 한국의 전통의학·천연물 기반 연구가 엄격한 국제 기준을 넘어섰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건이다. 동시에 ‘성장은 영양 중심’이라는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 ‘성장판 중심 생리과학’이란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 성과로 평가된다.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은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국제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라며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WHO와 각국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아바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12.02 13:57

4분 소요
“수고했다”…장교된 이재용 장남 임관식에 삼성가 총출동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삼성가(家)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부친 이 회장을 비롯해 조모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참석했다.해군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군 소위로 임관한 지호씨를 포함해 해군 75명, 해병대 14명 등 총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탄생했다. 지호씨는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맡았다.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 가족석에서 홍 관장, 이 사장과 함께 지호 씨의 선서를 지켜봤다. 지호씨 동생인 이원주씨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행사 도중 이 회장과 홍 관장은 연병장으로 내려가 지호 씨의 계급장을 직접 달아줬다. 지호씨는 ‘필승’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임관을 신고했다. 이 회장은 ‘고생한 아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지호씨의 어깨를 툭툭 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자리를 떠나자 모친인 임 부회장이 지호씨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냈다. 임 부회장은 이 회장과 떨어진 자리에서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지호 씨의 임관을 지켜봤다. 2009년 이혼 이후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복수국적자인 지호 씨는 캐나다에서 고교를 마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입학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학업을 이어왔다. 그는 해군 장교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 9월 15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지호씨는 이날부터 3박 4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 대상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초등군사교육을 마치면 해군 작전사령부로 이동해 함정 병과 통역장교로 복무하기 위한 보직 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지호씨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지호씨의 군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한 총 39개월이며, 복무를 연장하지 않으면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2025.11.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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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심사위원이 말하는 수상 전략과 그 너머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에는 전년보다 더 많은 3600건 이상의 출품작이 접수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AI(+29%)·로보틱스(+32%)·드론(+32%) 분야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기술 혁신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참여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혁신이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EdTech)·물류 및 공급망 (Supply & Logistics)·콘텐츠 제작 및 배포(Filmmaking & Distribution)·여행 및 관광 (Travel & Tourism)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국 기업들의 CES 혁신상 참여 열기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6년에는 전체 수상작 338개 중 196개(약 58%)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6 CES 혁신상 심사를 맡았다. 이 상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의 방향에 따라 그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CES 혁신상 출품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상이 기업에게 어떤 전략적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사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한 CES 참여가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와 기회로 이어지기 위한 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출품을 준비하는 모든 기업들이
그들의 노력과 혁신이 올바르게 이해되고 제대로 인정받아
그 결과가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CES 2026 트렌드 ‘AI Everywhere’2026년 CES는 ‘AI Everywhere’, 즉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재정의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CTA 공식 자료에 따르면, 로보틱스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AI 카테고리는 29%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로봇 기술이 단독 장치를 넘어 서비스·물류·헬스케어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TechRadar와 CTA 분석에서도 AI·로보틱스·양자 컴퓨팅·클린테크·헬스케어가 핵심 주제로 거론된다.
특히 에이전트 AI(Agent AI)와 물리 AI(Physical AI)가 주목받으면서 AI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AI 자율이동로봇과 DEEPX의 AI 반도체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는 2026년 CES를 “산업 전환과 기술 융합의 플랫폼”으로 분석하며
기업과기업간거래(B2B)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산을 예측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확장현실(XR)·지속가능 에너지 솔루션 등에서도 AI 기반 혁신이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CES 2026은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해 산업과 일상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형성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은
CTA가 1976년부터 주관해온
세계적인 기술과 디자인 어워드다. ▲혁신성 ▲엔지니어링 완성도 ▲디자인 ▲사용성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디자이너·엔지니어·산업 분석가·미디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수상은 본상(Honoree)과 최우수상(Best of Innovation) 두 단계로 나뉜다. 출품 제품은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전시되어
글로벌 미디어와 바이어의 주목을 받는다.
현재 36개 제품 카테고리에서 심사가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AI·로보틱스·디지털 헬스·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의 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혁신 기술 높은 점수 받아 CES 혁신상은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검증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이 상이 시장 성공이나 진정한 혁신을 보장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최근 한국에서는 CES 혁신상이 혁신의 척도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지만
제출된 제품 정보만으로는 혁신의 깊이나 지속가능성을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탈락했다고 해서 그것이 혁신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메시지를 더 명확히 다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반대로 최고 혁신상을 받더라도 그것이 곧 시장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혁신은 상을 받은 이후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가로 증명된다.그럼에도 많은 기업이 CES 혁신상을 전략적 포인트로 삼는 이유는 분명하다.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는
출시 제품의 ▲미디어 노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심사위원의 눈에 보이는 수상작과 탈락작의 차이가 있다. 수상작이 되려면 가장 먼저 심사 기준에 충실해야 한다. CES 혁신상은 단순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뽑는 상이 아니다.
심사위원단은 CTA가 제시한 네 가지 항목, 즉 ▲기술 완성도(Engineering) ▲사용성과 심미성(Design) ▲혁신성과 차별성(Innovation) ▲시장 적합성(Market Readiness)에 따라 평가한다.
각 항목은 1~10점 척도로 채점되며
7점 이상은 Honoree, 9점 이상은 Best of Innovation으로 선정된다.제품은 단순한 개념이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소재·제조·구현 방식에서 명확한 기술적 우수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즉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장에 설 수 있는 기술’이 전제다.수상작이 되려면 짧은 시간에 핵심을 드러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한 제품당 약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제품을 심사한다. 따라서 복잡한 설명보다 핵심이 명확히 드러나는 언어와 구조가 중요하다.
제품의 가치 제안은 최소한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 시각 자료, 특히 간결한 이미지나 영상은 심사위원의 이해를 돕는다.일관된 스토리가 중요하다. 심사 과정에서 설득력이 높았던 기업들은
이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차별적인 혁신으로 풀어냈는가를
명확하고 일관된 스토리로 전달한 곳들이었다.
기술적 설명도 중요하지만, 기술·디자인·혁신성의 조화가 핵심이다.
결국, 당신의 혁신이 심사위원에게 어떤 논리와 감정으로 설득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 혁신은 평가의 순간에 힘을 잃게 된다.또한 심사위원들은 증명, 실현 가능한 혁신을 본다
2026년 CES부터는 심사 기준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아이디어의 참신성이 폭넓게 인정되었지만
이제는 실제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출시가 확정된 제품만이 수상 자격을 가진다.
이는 CES가 개념 중심의 혁신보다 실현 가능한 기술에 더 큰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로
▲제품의 완성도 ▲기술 구현 가능성 ▲시장 진입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시장 적합성과 현실성이 부족한 경우, 아무리 인상적인 아이디어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Best of Innovation은 단순히 점수가 높은 제품이 아니라
각 카테고리 내에서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에게 수여된다.
이는 단순한 개선을 넘어 시장 전체를 선도할 명확한 방향성과 새로운 기준(New Standard)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기술이 CES가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여러 카테고리에 중복 출품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공식 규정상 하나의 제품은 최대 4개 카테고리까지 출품할 수 있다.
각 카테고리별 심사위원의 평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지를 조정해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많은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는 과거 수상작을 단순히 개선한 제품으로 재출품하는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모든 과거 기록을 검토하며
의미 있는 수준의 진보(Substantial Improvement)가 없으면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또한 전작 대비 구체적인 개선점을 명확히 제시하면
짧은 심사 시간 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세계 최초’ ‘신기술’ 같은 표현은 매력적이지만
출품 전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검증이 가능하므로
근거 없는 주장은 오히려 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혁신상 너머, 성공적인 CES 경험 설계하는 법마이크로소프트 재직 이후
30년간의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닷워치(Dot Inc.),
반려견의 미래 수의학 제품 Cotons AI, 비침습 혈당기 등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자문해오고 있다.
그렇기에 CES 혁신상이 이들에게 해외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물론 혁신상 준비부터 CES 참가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그리고 CES 혁신상이나 전시 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한 번쯤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한다.필자는 여러 차례 CES 전시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심사와 베스트 혁신상 수상까지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수상과 전시만으로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CES에서의 진짜 성공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달려 있다.
본격적인 승부는 참가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참가 전에 미디어·투자자·협업 파트너를 미리 컨택하고 약속을 확보해야
전시 기간이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또한 전시 후에는 빠른 후속 대응과 신뢰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그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와 신뢰감이 느껴지는 브랜딩은
제품 이상의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언어·문서 포맷·전시 태도까지
모두 하나의 일관된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결국 CES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를 증명하는 무대다.
그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메시지 설계에서부터 협업 네트워크,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까지 전체 경험이 완성되어야 한다. 필자는 영국 D&AD Awards 심사위원, CES 2025–2026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나이키·아이리버에서 디자인 총괄 임원을 역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Creative Director로서 미래 제품 연구와 HoloLens 디자인을 담당했다. 현재는 서울과 시애틀을 기반으로 산업디자인·전략·브랜딩 등 다양한 븐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는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 cloudandco서울·시애틀 대표를 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스토리에서 ‘MS미래를 이끌 디자이너 4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5.11.28 10:10

7분 소요
기아 PV5,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 선정

자동차

기아의 전동화 전용 PBV 모델 ‘더 기아 PV5’(이하 PV5)가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기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한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PV5 패신저 모델이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수상은 앞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에서 심사위원단 전원일치로 선정된 데 이어 이뤄진 것으로, 글로벌 전동화 상용차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기존 SUV와 승용차 중심이던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 부문에서 밴 모델이 선정된 것은 PV5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봉고 기반으로 이어져 온 ‘실용성’과 카니발이 구축한 ‘공간 활용성’ 등 기아의 장점이 PV5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탑기어 관계자 잭 스칼랫(Jack Scarlett)은 “PV5는 넓은 실내 공간, 미래지향적 디자인, 높은 효율성을 갖춘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모델”이라며 “주행 성능과 정숙성 등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탑기어는 향후 6·7인승 모델과 교통약자를 위한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버전 출시 계획에도 높은 기대를 밝혔다.PV5는 기아 최초의 PBV 모델이자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기반으로 설계된 중형 전동화 차량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과 개인 이동 목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적 확장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기아 유럽권역본부장 마크 헤드리히(Marc Hedrich)는 “PV5 패신저는 실용성과 전동화 기술을 균형 있게 갖춘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이 유럽 PBV 시장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시상식에서 현대차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도 ‘올해의 경차(Supermini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체 설계와 최대 229마일(약 369km)의 주행거리, 빠른 충전 속도 등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다.탑기어 부편집장 톰 포드(Tom Ford)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크기 대비 활용성, 주행 성능, 충전 속도 등 여러 요소에서 균형을 갖춘 모델”이라며 “작지만 가격·운전 재미·효율성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부터 제조사상·올해의 차·SUV상 등을, 기아는 EV6·EV9·EV3에 이어 올해 PV5까지 연이어 상을 받아 전동화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평가 기관으로부터 기술과 상품성을 확인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이동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탑기어 어워즈는 매년 최신 출시 차량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디자인, 실용성, 주행 성능, 유지 비용 등을 종합 평가해 각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하며, 글로벌 소비자 구매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시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2025.11.27 18:00

3분 소요
쿠키런: 킹덤, 세계적인 뮤지컬 영화 ‘위키드’와 콜라보 진행

IT 일반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킹덤에서 개발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세계적인 흥행작인 뮤지컬 영화 ‘위키드(Wicked)’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글로벌 입지 확장에 나선다.이번 콜라보는 위키드의 두 번째 파트인 영화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 개봉에 맞춰 유니버설 프로덕트 & 익스피리언스(Universal Products & Experiences)와 협업해 기획됐다. 두 IP가 ‘마녀’를 공통 소재로 한 만큼 세계관과 비주얼 측면 모두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구현됐다. 쿠키로 등장하는 엘파바와 글린다는 물론, 쉬즈 대학교와 에메랄드 시티 등 공간 및 소품까지 위키드만의 매력을 쿠키런: 킹덤 속에서 재현한다. 해당 콜라보는 다음달 31일까지 이어진다.위키드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 신규 마법형 쿠키로 전격 합류이번 콜라보 업데이트를 통해 엘파바와 글린다가 새로운 마법형 쿠키로 쿠키런: 킹덤에 합류한다. 엘파바 쿠키가 길고 검은 망토를 두르고 빗자루를 잡아 날아가거나 글린다 쿠키가 비눗방울과 함께 우아하게 이동하는 등 두 캐릭터의 영화 속 포인트를 쿠키 스킬로 만나볼 수 있다.엘파바 쿠키는 빗자루를 타고 공중으로 비상해 적 진영에 마법 가루를 흩뿌리고 특정 대상을 케이크로 변이시킨다. 이후 적에게 강력한 광역 공격을 가하며, 케이크로 변이된 대상에게는 추가 피해와 기절 효과도 부여한다. 글린다 쿠키는 비눗방울을 타고 공중 부양하며 화려한 조명과 폭죽으로 적을 타격해 공격력을 감소시키고, 아군에게는 체력 보호막과 회복, 치명타 확률 및 피해량 증가 등 이로운 효과를 제공한다.인게임 콘텐츠에 위키드 테마 가득, 영화관에서 만나는 콜라보 혜택까지몰입감 높은 위키드의 서사를 경험할 수 있는 인게임 콘텐츠도 다채롭게 추가됐다. ‘스토리 배틀’ 모드에서는 컷신으로 구현된 위키드의 주요 스토리를 따라 전투가 진행된다. 용감한 쿠키와 케이크 들개는 갑자기 불어닥친 거센 폭풍으로 쿠키 하우스와 함께 오즈의 땅에 떨어지고, 시즈 대학에 입학하는 엘파바 쿠키, 글린다 쿠키를 만나 그들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다.이와 함께 PvP 모드 ‘아케이드 아레나’도 오픈됐다. 12월 30일까지 일주일 간격의 시즌제로 운영되며, 각 시즌 테마에 맞춰 조건에 맞는 쿠키를 활용해 유저 간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전투 보상으로 지급되는 상자를 통해 위키드 콜라보 쿠키의 영혼석을 획득할 수 있다.위키드의 감각이 가득 담긴 쿠키성 스킨과 데코레이션 등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글린다의 비눗방울과 스위트룸, 쉬즈 대학 건물, 오즈의 마법사 성 꼭대기 층 등의 데코는 쿠키와의 상호 작용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OST가 함께 재생된다. 또한 축음기 데코를 활용해 꿈꾸는 별무리섬의 배경음악을 위키드의 인기 넘버인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로 변경할 수도 있다.콜라보 기간 동안 진행되는 ‘에메랄드 시티 초대장 모으기’ 미션 이벤트에서는 엘파바·글린다 쿠키와 해당 영혼석을 비롯해, 데코, 스킨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계 이벤트도 열린다. 우선 국내에서는 전국 CGV에서 영화 상영 전 위키드 X 쿠키런: 킹덤 버전의 에티켓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고, 영화 ‘위키드: 포 굿’을 관람했거나 쿠키런: 킹덤 콤보 상품을 구매한 관객에게 인게임 재화 쿠폰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대만 유저 대상 ‘위키드: 포 굿’ 단체 관람 이벤트와 태국 내 SNS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2025.11.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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