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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친환경 사업 속도…폐벽지 재활용 시범 사업

화성시 등과 업무협약 …“친환경 기술 적용 분야 확대”
6년 만에 재진출 선언한 유럽 분리막 사업도 순항 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LG화학]
LG화학이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PVC(폴리염화비닐) 폐(廢)벽지 재활용을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PVC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구성을 가진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창호, 파이프. 바닥재, 전선, 벽지 등 다양한 제품군의 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은 이날 화성시, 재활용업체 성지와 함께 PVC 폐벽지의 분리 배출, 수거,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통상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진 PVC 폐벽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서 도배지로 사용되는 PVC 폐벽지는 재생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수거 시스템이 없고 다른 물질과 함께 혼합으로 배출돼 전량 소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PVC 폐벽지의 올바른 분리 배출 실천과 확산을 위한 시민 홍보를 비롯해 교육 및 정책 수립 등을 추진한다. 또 공동주택 내 발생한 폐벽지를 수거해 화성시 자원화시설에 보관한 후 성지에 인계한다.
 
성지는 20년 이상의 재활용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수거된 폐벽지의 종이 층과 PVC 코팅 층을 분리하고 각종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를 통해 종이 분말은 종이 몰드, 계란 판 부재료 등으로 사용하고 PVC 코팅 층은 LG화학에 제공한다.  
 
LG화학은 PVC 코팅 층을 공급 받아 자체적인 물성 강화 처방 및 컴파운딩 기술을 접목시켜 고순도의 PCR PVC를 만든다. 제작한 PCR PVC를 바닥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해 재활용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PCR PVC는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을 재활용해 만든 PVC를 말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화성시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약 8개의 단지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향후 시범 사업 경과에 따라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  
 

유럽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완료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유럽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등 지난해 6년 만에 재진출을 선언한 분리막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도레이에 분리막 사업을 매각했다가 지난해 10월 도레이 측과 유럽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포부다. 분리막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LG화학과 도레이의 유럽 분리막 합작법인인 헝가리 합작법인은 기업 결합 신고 및 인허가 절차, 자본금 납입 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LG화학과 도레이가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은 양사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유민 LG화학 유럽사업추진TFT장과 요시무라 이쿠오 도레이 헝가리 법인장이 초대 대표를 맡는다.  
 
LG화학 측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 뉠게주우이팔루시에 위치한 합작법인은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합작법인을 포함해 국내외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해 2028년 연간 15억m² 규모의 글로벌 분리막 공급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차별화된 제품 및 공정 기술로 분리막 사업의 탄탄한 경쟁 우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 가치와 사업 역량 극대화를 통해 급성장하는 유럽·북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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