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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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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金물?'...금값된 '금', 고점 주의보

증권 일반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금 사재기’에 나섰다. 중국의 부동산, 주식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갈 길 잃은 중국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위기, 중동전쟁 위험과 같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금값이 金값이 되자, 이번에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원자재 ETF의 평균 순매수액 17억원을 크게 웃도는 415억원을 국내 금현물 ETF를 순매수하는데 사용했다. 현재 국내 최대 원자재ETF는 '금'이 됐다.보통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레 국채수익률이 떨어지고 금의 가치는 오르게 된다. 다른 안전자산인 국채수익률, 달러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하반기로 후퇴했지만, 여전히 인상 가능성은 적다는 점에서 금값이 아직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평가다. 월가에선 올해 금값이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일례로 29일 오후 3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온스당 금값은 2344달러에 거래 됐다. 2000달러 선에서 공방을 주고받던 금값은, 지난달 방어선을 돌파 후 파죽지세로 상승 중이다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이미 오를대로 오른 가격에 1그램 전후 단위를 찾는 경우도 있다. 0.5그램, 1그램 등 저중량 골드바 자동판매기를 설치한 한 편의점에 따르면 구매고객의 절반은 2,30대였다고 한다 주먹밥 살 돈을 아껴, 적은 중량의 순금을 차근히 사들이는 '금챌린지'를 SNS에 인증하기도 한다.하지만 금값의 앞 길에는 金길만 있을까?금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금값 고점론을 말하기도 한다. 투자자들 중 일부는 오를대로 오른 금의 대체 상품으로 은이나 구리 등의 상품에 눈을 돌리기도 하며, '가상 세계의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도 최고가 돌파 후 홍콩 ETF 발매 등의 호재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특히 미 연준은행의 금리 조정에 따라 원자재 EFT는 급등하락의 요인이 됨으로 안전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방심은 '금물'이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04.29 21:43

2분 소요
“오늘부터 연금 개미”…올해 가장 인기있는 연금‘ETF’ 상품은?

재테크

주식도 비트코인도 아니다. 이제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안정적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이왕이면 ETF에 투자하는 ‘연금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저축이 아닌 연금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 기대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금 개미’들은 연말 세테크로 매력적인 ETF를 선택하고 있다. ━ 퇴직연금 ETF 시장 1조원 돌파…“연금 계좌로 세테크”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코로나19가 가져온 퇴직연금 시장의 5가지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연금을 통한 ETF 투자액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6개 증권사 연금시장 규모는 5조4080억원에 달한다. 그중 퇴직연금 ETF 투자액은 2019년 1836억원에서 2020년 8084억원, 2021년 1분기 1조3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인덱스 펀드는 목표 지수를 설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영하는 펀드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선별할 수고를 덜어주는 펀드의 장점과 쉽게 거래하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갖춘 셈이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여러 자산에 분산하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의 편의성과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어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계좌로 ETF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돈을 굴리기 유리하다. 최근 순자산 70조원을 돌파한 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개미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연금계좌를 ETF로 투자하면 어떤 세금 혜택이 있을까. ETF는 투자지역에 따라 크게 국내 주식형 ETF와 해외 ETF로 나뉜다. 국내 주식형 ETF는 언제 얼마에 사고팔아도 매매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분배금(일반 주식의 배당금에 해당)에만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반면 해외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매겨진다. ━ 연금 개미가 꼽은 ETF TOP 5 종목은? 이러한 해외ETF의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선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좋다. 퇴직연금 계좌로 해외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퇴직 후 퇴직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수령 방식에 따라 퇴직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지 않고 연금 형태로 다달이 100만원 이하로 나눠 받는다면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그렇다면 올해 3분기 말까지 연금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4개 증권사(미래에셋, 삼성, NH투자, 한국투자) 개별 ETF 잔고 취합 순위에 따르면, 1위는 TIGER미국나스닥100으로 나타났다.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이어 TIGER 미국S&P500,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미국테크 TOP10INDXX 순이었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종목 중 국내 종목은 TIGER 2차전지테마 하나였다. 연금 투자자들이 해외 종목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는 미국지수는 변동성이 낮고 다른 지수에 비해 회복력이 좋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상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 코스피보다 나스닥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OP 5 종목을 보면 투자자들이 어떤 테마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크·2차전지·전기차 등이다. 투자자들은 해외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을 ETF 장기 투자·분산 투자로 가져가면서 은퇴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수 있다. KODEX 3070, KODEX FANG+, KODEX 반도체 역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종목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고민된다면, 수수료 측면에선 국내 상장 ETF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부문 대표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면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중 비용 면에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라”고 귀띔했다. 미국 상장 나스닥100ETF의 운용 보수가 약 0.2%라면 국내 상장 나스닥100 ETF의 운용 보수는 약 0.07%이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ETF 시장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증권사에서만 ETF가 출시됐지만 은행에서도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를 막기 위해 ETF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하나은행에서 내놓은 퇴직연금 ETF로 은행에서도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김미숙 단장은 “퇴직연금 ETF로 다양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수익률 관리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1.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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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 돌반지 1돈 사려면 5만원 더 줘야, 안전자산 선호 부추겨 금값 상승세 금값이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KRX 금시장 자료에 따르면 금 현물 1g 당 가격(이하 매달 23일 종가 기준)은 지난해 7월 5만3920원에서 올해 6월 6만8230원으로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1만4000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금값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다. 올해 1월 1g당 5만8580원에서 6월 6만8230원으로 뛰었다. 지난 1년 간 상승폭 가운데 1만원 정도가 올해 6개월 동안 오른 금액이다.이 금값 시세를 적용하면 흔히 아기 돌반지로 불리는 순금 1돈(약 3.75g) 값이 1년 전에는 20만220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25만5800원 정도로 올랐다. 1돈을 사려면 약 5만3600원을 더 줘야 한다. 영업이익과 세금 등을 고려하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돌반지 1돈 가격은 30만~32만원 수준이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22일(현지시간) 금선물 가격은 1온스(약 28.35g) 당 1766.40달러(약 213만원)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대비 0.22% 오른 가격이며 2012년 2월 이후 8년 만의 최고 가격으로 기록됐다. 금값은 올해 들어 15% 정도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그 여파로 금ETF·골드뱅킹·금펀드 등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주 원인으로는 불안한 경제상황이 꼽힌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홍콩국가보안법이 미·중 무역갈등을 촉발시키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등 불안정한 환경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이다. ━ 통계청 | 코로나로 아기 울음 줄어, 출생아 53개월 연속 감소 코로나 쇼크로 출생아 감소율이 마이너스 두 자릿수대로 주저앉았다. 출생아 수 감소세가 올해 들어 더욱 늪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로 결혼이 감소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1명 더 적게 태어났다는 얘기다.올해 월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월 -11.6%, 2월 -11.3%, 3월 -10.1%, 4월 -10.4%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1~4월 누적 감소율이 지난해에는 6.9%였는데 올해는 10.9%를 보여 두 자릿수 대로 진입 고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 이후 5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이 급감한 점도 향후 출생아 수 감소세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8% 감소했다. 4월 건수로만 비교해보면 1981년부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 수치다.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와 혼인 신고 일수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4월 15일), 부처님오신날(4월 30일) 등 휴무일이 껴있었던 점도 결혼식이 줄어든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고령 사회가 되면서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1명(3.3%) 늘어 4월 인구는 1208명 자연 감소했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수입 감소 美, 수입 타이어 반덤핑관세 검토 미국시장으로 자동차 타이어 수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한국의 타이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의 타이어 수입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2018년 12억2569만5000 달러에서 2019년 11억9854만6000 달러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미국이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타이어 수입액 가운데 한국은 태국,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다. 태국은 2017년 14억4381만2000 달러에서 2018년 17억5585만4000 달러, 2019년 20억1326만9000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도 같은 기간 11억1011만7000 달러, 11억9920만8000 달러, 13억6272만3000 달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일본 역시 6억3569만8000 달러, 7억2804만2000 달러, 8억2681만2000 달러에 이른다. 태국·멕시코·일본의 2019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3~14%에 이른다. 금액은 적지만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이다. 같은 기간 3억5259만5000 달러에서 4억1718만8000 달러, 5억1306만8000 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2019년 증가율이 23%에 육박한다.금액이 2019년 기준 11억3672만 달러로 한국과 비슷한 캐나다는 2%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중국이다. 2018년 14억2742만6000달러에서 2019년 9억2753만4000달러로 -35%나 급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때문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미국이 자동차 타이어 수입품에 반덤핑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대만·태국·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타이어에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경제인연합회 | K-헬스케어 해외 점유율 1%, 중국 516억 달러 한국의 5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주목 받고 있지만, 한국 헬스케어(의료 관련 제약·용품·기기 등)의 해외 수출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무역기구(WTO)의 세계 헬스케어 교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조 달러 규모의 세계 헬스케어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액은 98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다. 순위도 20위에 불과했다.싱가포르(13위)는 수출액 183억 달러, 인도(12위)는 191억 달러, 일본(11위)은 226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7위)만해도 516억 달러로 한국 수출액의 5배를 넘는다. 전세계에서 수출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독일(1위)로 1362억 달러 13.6%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어 미국 1166억 달러, 스위스 899억 달러, 네덜란드 731억 달러, 벨기에 658억 달러, 아일랜드 653억 달러 순이다.한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등을 포함 한국산 방역 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수출액이 지난 3월 역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5월에는 지난해보다 59%나 증가했다.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를 기회로 K-헬스케어 브랜드에 대한 전세계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제약사를 한국으로 유치해 연구개발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사례로 싱가포르를 꼽았다. 싱가포르는 2000년에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하기 위해 15년 동안 270억 달러를 투입해 단지를 만들고, 세제 감면 정책을 펼쳤다. ━ 국제통화기금(IMF) | 한국 경제, 내년에 회복 6월 -2.1%, 내년 6월엔 3% 한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선진국의 추락의 절반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6월은 -2.1% 하락을, 내년 6월은 3.0% 상승을 각각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올해 6월에는 -4.9% 떨어졌다가 내년 6월엔 5.4% 올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월 -1.2%에 이어 6월 -2.1%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4월 3.4%, 6월 3.0%로 반등해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IMF는 미국이 4월 -5.9%에 이어 6월 -8.0%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존도 같은 달 -7.5%, -10.2%로, 일본도 -5.2%, -5.8%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봤다.대규모 면적과 인구로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떠올랐던 BRIC(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경제권도 올해 경제성장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6월 경제성장률은 브라질은 -9.1%, 러시아는 -6.6%, 인도는 -4.5% 역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이 가운데 중국은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 KB부동산·경제만랩 | 애물단지 대형 아파트 몸값 상승 서울 중위가격 1년새 18% 올라 ‘애물단지’ 중대형 아파트 값이 1년새 크게 뛰었다. 대형 아파트는 고가 주택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거래도 줄고 시세도 가늠하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집값이 뛰고 실거래도 이뤄지면서 대형 아파트는 환금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부동산정보 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서울지역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이상)의 중위가격(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은 지난해 5월 17억7666만원에서 올해 5월 20억9653만원으로 뛰었다.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한 금액으로 20억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같은 기간에 중대형 아파트(전용 95.9~135㎡)는 11억1333만원에서 12억6412만원으로 13.5%, 중형 아파트(전용 62.8~95.9㎡)는 9억9365만원에서 11억6758만원으로 17.5% 각각 올랐다. 반면, 소형 아파트(전용 40㎡ 미만)는 3억1926만원에서 3억5586만원으로 11.4% 올라 아파트 크기 중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서도 대형 아파트 값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1 전용 164㎡는 지난해 5월에 23억8000만원에, 올해 5월엔 29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1년 만에 6억원이나 올랐다. 게다가 6월엔 31억5000만원에 팔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는 지난해 5월 41억8000만원에, 올해 5월 46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약 4억7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리=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0.06.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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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의 초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법] 비과세 상품으로 분산투자 해야

전문가 칼럼

개인투자자, 채권 매매차익 관심 둘만… 증여 금융상품은 ELS·DLS 추천 지난해 7월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기준을 20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도는 인별로 연간 금융소득(예·적금,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과 주식·펀드 등에서 나오는 배당소득을 합한 소득금액)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다른 종합소득(근로소득·사업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과 합쳐서 내는 세금이다.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재정특위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 방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연기됐다. 대상 기준액을 1000만원 초과로 바꿀 경우 연금소득·임대소득 등으로 생활하는 중산층 은퇴자들이 대거 대상자에 포함돼 이들의 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재정특위에서 확대안이 수용됐다면 약 9만 명 수준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40만 명가량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 브라질 채권 이자소득세 면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강화 방안은 유보됐지만 언제든지 거론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금을 비과세 상품 등으로 최대한 분산투자해야 한다. 이에 올해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금융소득 절세 전략을 살펴 본다. 우선 채권매매차익 비과세를 활용해볼 수 있다. 채권에 투자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채권이자에 대한 이자소득과 매입가격보다 비싸게 매각해 거둘 수 있는 채권매매차익이다.펀드 내에서 채권매매차익을 거둘 경우 배당소득세는 과세 대상이지만, 개인이 직접 채권을 매매해 발생한 채권매매차익은 과세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주식 양도소득세과 부동산 양도소득세는 있지만 채권 양도소득세라는 세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만 개인이 직접 채권을 거래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 물론 개인이 채권에 직접 투자하더라도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과세된다.다음으로는 브라질 채권 투자다. 브라질 채권 투자는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이자소득세도 과세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개인이 직접 채권투자를 하는 경우 채권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국내 채권이든 해외 채권이든 마찬가지이다. 즉 해외 채권에 투자해 발생하는 매매차익은 비과세이고, 해외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과세한다는 점은 국내 채권과 마찬가지이다.브라질 채권의 또 다른 장점은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브라질 정부가 맺은 국제조세협약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정부가 발행한 브라질 국채의 경우 연 10%의 표면이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투자 방안이다. 단 헤알화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몇 년 간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 대선 이후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금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은 최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투자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금 투자에 따른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과세한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대표적인 금 투자 방법인데 2017년에는 비과세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세법 개정 이후 골드뱅킹을 통한 수익에 대해서는 다시 배당소득세를 과세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배당소득세 과세대상이다. 미국 등 해외에 상장돼 있는 해외 금ETF에 투자해 거둔 수익은 주식양도소득세 과세대상으로 22.0%(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 저축성보험 월 150만원까지 비과세 비과세 저축성보험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납입한 보험료보다 수령하는 보험금이 많은 보험을 저축성보험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연금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4월 1일 이후 가입한 저축성보험은 월납입 상품의 경우 월 150만원까지, 일시납 상품의 경우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지만 이 금액을 초과해 가입해도 실제로 이자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시점은 원금을 초과한 보험금을 수령하는 시점이다. 대개의 경우 수십년 후에나 이자소득세 과세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세금 납부를 미룰 수 있는 과세이연 효과가 발생한다. 물론 보험사고 등으로 보험수익자가 받는 보험금에 대해서는 한도없이 과세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증여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배우자 증여공제금액은 6억원, 성년 자녀 증여공제금액은 5000만원,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공제금액은 2000만원이다. 이 증여공제 금액은 10년마다 새로 적용할 수 있다. 만약 남편의 금융재산이 13억원이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배우자에게 6억원, 두 성년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씩 증여한다면 온가족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증여공제금액을 맞춰 활용했기 때문에 증여세는 한푼도 부담하지 않으면서 금융자산을 분산시킬 수 있다.증여하기 좋은 금융상품은 현재 평가가액이 낮은 펀드,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가능성은 큰데 현재 기준가격은 낮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자산 등이다. 채권·펀드·ELS·DLS과 같은 금융자산은 증여 당일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해 증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평가금액이 낮아진 브라질 국채도 자녀에게 증여하기에 좋은 금융자산 중 하나다. ※ 필자는 현재 금융교육컨설팅회사 웰스에듀(Wealthedu)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 FP센터 팀장, NH투자증권 PB강남센터 부장을 지냈다.

2019.01.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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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 주식형 펀드에서 빠진 돈 ETF(상장지수펀드)로

증권 일반

수수료 싸고 거래 편리…‘중위험 중수익’ 전략에도 적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은 14조7177억원으로 2011년(9조 9065억원)보다 48.6% 늘었다. 2002년 개설 당시 순자산(3444억원)과 비교하면 10년간 약 43배 성장한 규모다. 삼성증권이 ‘2012년 아시아·태평양 ETF시장’을 분석한 결과 한국 ETF시장은 상장 종목 수가 지난해 12월 27일 현재 135개로 이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자산 규모도 134억 달러로 홍콩, 도쿄, 오사카에 이어 4위였다.다만, 개별 종목 수익률에서는 국내 ETF가 다소 부진했다. 상위 30개에 하나도 없었고, 하위 30개에만 14개가 포함됐다. 아·태 지역 전체 ETF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539개로 2011년 말 445개에서 21% 늘었다. 1년 수익률이 좋은 상위 30개 ETF는 모두 주식형으로 29.09~77.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일본의 부동산과 금융, 자동차업종, 인도의 금융업과 호주·태국의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일본의 변동성지수와 연계된 ETF와 한국·호주·일본의 원유 관련 ETF, 한국의 인버스 ETF와 건설·자동차업종 ETF가 자리했다. 수익률은 -75.25~-5.35%였다.코스피·주식형 펀드 수익률 앞서국내만 따진다면 ETF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1.82%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이 12.04%로 가장 높았고, 유리자산운용의 TREX200(11.99%), 우리자산운용의 KOSEF200(11.9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이 9.38%,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8.3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더 나은 성적이다.시장 수익률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인버스ETF와 건설과 같은 일부 섹터지수 ETF가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도했지만 80% 이상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수익률 계산이 가능한 100여개의 ETF 가운데 삼성KODEX콩선물 ETF는 25.67%의 수익률을 거둬 선두에 섰고,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ETF(24.75%)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ETF(18.95%)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할 때 저금리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손 꼽히는 이유다.ETF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는 5조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6조4000억원이 이탈했다. 반면 지난해 주식형 ETF 규모는 2조8700억원 늘었다.무엇보다 거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엄선한 종목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비싼 수수료를 받는다. 대부분 연 2% 이상의 운용수수료를 부과한다. 그러고도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9.385포인트, 코스피200지수는 10.85% 올랐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8.33%의 수익을 올려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다.이와 달리 주식형 ETF 수수료는 대부분 0.5% 밑이다. 최저 0.09%만 받는 곳도 여럿 있다. ETF는 주식처럼 상장돼 사고 팔 수 있는데, 주식매매를 할 때 내야 하는 거래세(0.3%)도 면제된다. 환매 절차를 거쳐야 하는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고, 이틀 뒤 현금을 찾을 수 있다. 하루 만에 샀다 팔아도 펀드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는다.ETF 상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대표ETF는 물론 레버리지·인버스ETF, 원유·금ETF, 달러선물ETF 등도 있어 시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올 들어선 원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러선물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의 움직임을 추종한다. 개인 투자자가 달러선물에 직접 투자하려면 예탁금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하지만 ETF로 투자하면 몇 만원의 소액으로도 할 수 있다. 단, 원·엔 환율을 바탕으로 한 ETF 상품은 아직 국내에 없다. 펀드 수수료 2%, ETF 수수료 최저 0.09%특히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원화가치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이뤄진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우리자산운용 ‘우리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상품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3.59%로 벤치마크 수익률 9.13%를 넘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5.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76%)의 3배를 넘는다.거래량도 늘고 있다. 원화 가치가 오르기 전인 지난해 6월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660여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6240주로 거의 10개로 늘었다. 특히 원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1060원을 기록한 1월 2일에는 거래량이 3만511주로 급증했다.이와 달리 달러가 강세를 띠면 수익을 내는 ‘우리KOSEF달러선물ETF’는 고전하고 있다. 이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42%이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32%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인버스선물ETF’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몇 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데다 유동성도 풍부해 매매가 비교적 손쉽기 때문이다.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가 1060원대까지 올라 외환당국도 개입에 나섰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양적 완화에 따른 절상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세계적으로 돈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관심이 여전한 금에 투자할 때도 ETF가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금에 투자할 때 국제시세만 고려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환율의 영향을 무시하면 안 된다. 국제 금 가격은 미국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가 금에 투자할 때 달러당 원화 가치의 영향을 받게 된다.국제 금 가격이 올라도 원화 가치가 더 많이 오르면 국내 금 현물 가격은 하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0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금 투자 수익률은 달러 기준으로 53.9%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44.3%로 달라진다.금펀드와 달리 환율 변동을 헤지하고 있진 않지만 금 ETF는 주식, 채권 등 기존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IBK기업은행이 판매하는 대표 금 ETF 상품 ‘미래에셋 인덱스로 골드 특별자산 투자신탁’은 자산 총액의 60% 이상을 금 관련 ETF에 투자하고 10% 이하는 금 선물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투자상품의 장점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간 수익률 6.07%, 3년 수익률 68.34%를 기록했다.중국 증시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ETF도 인기다. 국내 최초로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한국투신운용의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는 코스피200지수와 비슷한 CSI3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거래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국 관련 펀드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에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중국본토 ETF의 장점은 빠르고 싸다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중국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려면 중국 본토 펀드에 가입해야했다. 중국 본토 펀드는 환매기간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가량 걸려 환금성에 제약이 있고, 관리 비용도 연 2%가 넘어 비싼 편이다. 반면 중국 본토 ETF는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고, 수수료도 연 0.7~1% 정도여서 본토 펀드의 절반 수준이다.한국투신운용 김형도 ETF운용팀장은 “CSI300는 상해와 심천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300개를 지수화하고 금융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산업별 분산이 잘 돼 있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29일 상장 후 1개월간 12.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정책·수급·경기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올해 상승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5%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함정도 있다. 수요가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 거래 가격이 실제 펀드 가치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ETF의 순자산은 현재 1만2000원인데, 현재가가 1만3200원이라면 프리미엄이 10%가량 더 붙은 셈이다. 프리미엄을 이만큼 주고 산 투자자는 그렇지 않은 투자자보다 수익을 볼 확률이 낮아진다.해외 채권형, 복합국가주식형 등 신상품 검토환헤지가 안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해외 펀드는 환율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환헤지를 걸지만, 중국 본토 ETF는 환노출 상품이어서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수익은 더 오르지만, 반대일 때는 수익이 줄어든다. 중국 본토 ETF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와 달리 거래 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을 내야 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라는 점도 알아두는 게 좋다.국고채에 투자하는 상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우리자산운용은 10년 국고채에 레버리지 전략을 더한 상품인 ‘KOSEF 10년 국고채레버리지 ETF’를 내놨다. 이 상품은 10년 국고채지수 일간변동률의 2배수로 연동되도록 10년 국고채 현물과 10년 국채선물을 편입해 운용한다. 이 상품은 일반 채권ETF에 비해서는 고위험 상품이지만 주식형 레버리지ETF를 비롯해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지수 ETF보다는 낮다.10년 국고채 레버리지 ETF 투자는 듀레이션(채권에 투자된 원금이 회수되는데 소요되는 기간) 확대해 20년 국고채현물 투자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이 어려운 만기가 긴 국고채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편중돼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2013.0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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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떨어져도 금 ETF 수익률은 탄탄

증권 일반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주춤하고 있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달리 유로존 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앞으로 금값이 50%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난 10여년 간 이어진 금 상승세가 과연 끝난 것일까.금 관련 기업 투자 펀드는 부진아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정책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돈이풀리면 금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그간 금 투자에 나설 시점을 잡지 못했던 투자자라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단 얘기다.현재까지 고점은 지난해 9월 5일 온스당 1900달러였다. 5월에는 온스당 15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16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단 최대 수요처였던 인도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루피화(달러당 55루피)가 약세를 보였으며, 무역 수지 적자는 당분간 루피화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글로벌 경기가 불안했던 시기 금값을 살펴보자.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1년간 금값은 16% 하락했다. 그 직후 3개월간 28%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회복한 것은 물론 더 올랐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도 금 가격은 하루 하락폭이 최고 -7%를 기록하면서 8개월간 29% 급락했지만 이후 3개월 만에 낙폭을 모두 되돌려놨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도 금 가격의 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않았다.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2005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하지만 인플레이션 조정 후 금 가격은 온스당 678달러 수준으로 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각국 중앙은행에서 쏟아내고 있는 유동성을 감안하면 금가격은 일정기간 조정 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위기가 구조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재정 문제도 남아 있는 시점에서 금 강세장에 종지부를 찍기에는 성급해보인다”며 “유럽 관련 불안감이 완화되고, 미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 금 가격 지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금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펀드다. 상품 개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금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종류는 모두 갖춰진 상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으로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펀드와 KB스타골드펀드가 각각 5.99%, 5.81%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펀드와 KODEX골드 ETF가 각각 4.73%, 4.66%로 그 뒤를 이었다.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다소 부진하다. 신한BNPP골드펀드의 연초 이후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3%며, IBK골드마이닝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펀드가 각각 -7.09%,-7.46%로 집계됐다.장기 수익률로 봐도 주식형 금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유형과 대비해 현저히 뒤쳐진다. 신한BNPP골드펀드와 블랙록월드골드펀드의 3년 수익률은 각각 38.71%, 24.83%며, IBK골드마이닝펀드는 14.20%로 가장 부진하다. 주식형 금펀드의 수익률은 금 가격을 따라간다기보다는 편입 기업들이나 증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최근과 같이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값의 움직임을 떠나 수익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증시 여건이 좋아지더라도 금광기업의 채굴 비용이나 세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실질적으로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파생형 금펀드는 금ETF가 유리하다. 파생형인 KB스타골드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71.40%에 달하며,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펀드와 미래에셋인덱스로 골드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4.50%, 62.39%다. KB스타골드펀드는 원자재 지수인 S&P GSCI 골드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금선물에 투자한다. S&P GSCI 골드 인덱스는 금 현물가격과 거의 1에 가까운 상관관계가 있어 금값 상승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게 특징이다.유동성 등을 고려해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을 이용한다.ETF는 현재 KODEX 골드 ETF와 금과 은에 같이 투자하는 TIGER 금은 ETF가 상장되어 있다. KODEX 골드 ETF는 S&P GSCI 골드 인덱스를 기준으로 하고, TIGER 금은 ETF는 S&P GSCI 프레셔스 인덱스를 추종한다. 또 KODEX 골드 ETF는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환율 등 다른 변수에 상관없이 금 가격이 수익률로 그대로 반영된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 상장된 ETF도 생각해 볼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며, 환율에 노출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금 ETF 거래량은 적어펀드 형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골드뱅킹 또는 골드바 등 금 현물이나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금 펀드가 일반화되기 전에 투자자들에게 유행했던 상품이 골드뱅킹이다. 골드뱅킹의 경우 국제 금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가 이루어진다.거래시 비용은 예금할 때 1%, 해지할 때 1%다.그러나 이를 다시 출금할 때는 수수료와 환율, 세금이 반영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랐다고 해도 투자자가 얻는 수익은 다소 낮아지게 된다. 현금으로 인출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며, 실물로 찾을 경우에는 배당소득세 15.4%에 부가가치세 10%, 실물수수료 4~6%가 따로 붙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그리고 뱅킹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예금자 보호대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골드바를 사들일 경우에는 소매업체의 마진율 10~20%에 부가가 치세 10%가 부과된다. 또 한 번에 사들여야 되는 금액 단위가 워낙올라가다 보니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비용면에서는 금 관련 ETF가 단연 유리하다. ETF 투자 수수료는 0.5%전후다. 금 관련 펀드가 2% 안팎임을 감안하면 거래비용은 금ETF가 가장 저렴하고,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다만 국내에서 상장,거래되고 있는 ETF는 유동성이 떨어진다. 일부 지수 ETF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 금 ETF 역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2012.07.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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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Investment] 스트레스 적은 대안투자에 눈돌릴 만

산업 일반

최근 서울 강남의 PB센터에는 주식투자에 지친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고,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데, 손에 잡히는 수익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느낌이고….”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신용위기, 다음은 뭐가 또 닥칠지 두렵다.” 불안감과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힘들 정도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특히 해외 변수가 국내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개인의 정보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이런 시류를 반영해 최근 강남 일대의 투자자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게 바로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다. 대안투자란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 채권 이외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로 ‘대체투자’라고도 부른다.대안투자의 가장 큰 목적은 ‘분산투자’다. 주식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욕구가 계속 커지고 있다. (주식·채권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존의 투자방식에 대안투자를 추가해 분산투자 했을 때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위험과 변동성은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대안투자가 점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대안투자방법은 크게 헤지펀드, 부동산펀드, 실물자산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양한 투자방법과 상품이 나오고 있다.안정적 수익에 절세 혜택도우선 뉴스에 가끔 나오는 일부 거대 헤지펀드의 투기적 거래 때문에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헤지펀드의 이야기다. 오히려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추구’가 목적이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아니다. ‘헤지(Hedge)’의 정의인 ‘투자자가 보유하려는 자산의 가격이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특히 가격변동 위험)을 제거하려는 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헤지펀드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의 가격변동성을 제거하고 주식시장의 시황이나 경제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거두고자 하는 펀드라는 것이다.헤지펀드가 이런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쓰는 전략은 크게 CTA전략, 이벤트드리븐전략, 롱쇼트전략, 글로벌매크로전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전략이란 전 세계의 모든(주가지수선물, 채권지수선물, 상품선물, 외환선물 등)선물시장에 투자해 시장과 경기흐름 같은 방향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헤지펀드의 전략이다. 시장 상승기에 수익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하락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헤지펀드스러운 전략이다.또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컴퓨터시스템이 24시간 내내 전 세계 선물시장의 트렌드를 포착해 선물을 매수·매도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영국의 MAN그룹은 자산 75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그룹이다. 이 중 MAN AHL 펀드가 CTA전략을 쓰는 세계 1위의 헤지펀드로 약 25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이란, 시장에서 발생하는 특정 상황을 활용하여 특정 국가나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CTA 전략과는 달리 펀드매니저의 마켓뷰가 매우 큰 역할을 하며, 리서치 능력과 시장·종목에 대한 분석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세계 1위의 이벤트드리븐 전략 운용사인 미국의 폴슨펀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에 역베팅 해서 2007년에 97%, 2008년에 24%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롱쇼트전략이란 사고 팔고를 동시에 구사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롱(long)은 매수를 뜻하며, 쇼트(short)는 매도를 뜻하는데, 이를 동시에 구사하여 무위험 차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여기에서는 공매도 전략을 많이 활용하는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가격이 떨어진 후에 다시 주식을 싼 값에 사서 갚음으로써 차익을 남기는 거래방식이다. 이러한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함에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법으로 헤지펀드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글로벌매크로전략이란 세계 각국의 거시 경제상황을 철저히 분석하여 그에 맞는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을 적극적으로 편입하여 국제 경제의 자본이동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글로벌매크로전략의 특징은 가격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과감한 투자전략(레버리지를 이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국가간 자본이동에서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원화를 공격했던 ‘타이거펀드’나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이 전략을 주로 활용한다.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를 가입하는 방법과 외국의 헤지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이제 출범한 지 4~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현재 총 17개가 운용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이라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아직 상품성이 검증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헤지펀드와 거의 유사한 전략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대안 중의 하나이다. 해외 헤지펀드는 외국의 유명 헤지펀드에 간접적으로 가입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보통 전략별로 2~3가지 헤지펀드를 하나로 묶어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의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한국형 헤지펀드는 아직 검증 안돼 다음으로 부동산펀드는 말 그대로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상업용 건물 같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수입과 매매차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건물의 임대료는 주식시장의 등락과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 면에서는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투자의 하나이다.부동산펀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리츠(REITs)를 들 수 있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간접적으로나마 대형 오피스 등의 소유자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수익과 매각 때 얻게 되는 매각차익의 일정 지분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리츠는 투자대상에 따라 일반리츠와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로 나눌 수 있다. CR리츠는 기업의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을 매입하여 운용하는 구조이다. 한국부동산투자운용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 리츠에서 연평균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현재는 약 8% 내외의 연간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채권에 비해 월등한 수익률이다.공모(公募)방식으로 모집한 리츠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어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현재 코크렙 8호, 코크렙15호, 맵스리얼티1호 등이 상장돼 있어 누구든지 쉽게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코크렙 8호는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G타워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센트럴타워 등 2개의 빌딩을 소유, 운용하고 있다. 코크렙 15호는 기업구조조정리츠로 인송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이다. 인송빌딩은 지하철 1호선·4호선의 환승역과 KTX서울역에서 도보거리 이내 퇴계로 대로변에 있으며 남산조망권을 갖고 있는 빌딩이다. 리츠 설립 후 3년 시점인 제7기(2013년)에 빌딩을 전면 리모델링 하고 신규 A급 오피스로 전환하여 빌딩의 가치를 높인 후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 장부가 1207억원인 이 빌딩은 리모델링 후 더 높은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되돌아가는 리츠의 배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맵스리얼티1호는 서울 을지로에 신축한 센터원빌딩, 경기도 분당 소재 미래에셋플레이스, 판교비지니스호텔(2014년 상반기 준공 예정)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빌딩의 임대수입으로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매각차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맥쿼리인프라펀드 인기리츠 등 국내 부동산펀드 외에도 해외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부동산공모펀드는 14개, 해외 부동산공모펀드는 19개다. 부동산경기 침체기의 국내 부동산펀드보다 해외 부동산펀드가 최근 수익률은 더 좋으며,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SOC펀드는 도로, 터널, 항만, 교량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통행료 등을 수익원으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하는 펀드다. 광범위하게 해석하면 부동산펀드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지만 고유한 특성상 따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강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맥쿼리인프라펀드가 가장 대표적인 SOC펀드다.주식시장에 너무 많은 자산을 투자한 걸 불안하게 여기던 C씨는 연초에 10억원의 투자자금 중 2억원을 맥쿼리인프라펀드에 투자했다. 당시 주당 5000원이던 이 펀드는 현재 5900원까지 상승해 1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맥쿼리펀드는 일반 오피스가 아닌 지하철 9호선,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우면산터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의 총 14개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2조1265억원이며, 투자자에게 분배한 수익금은 1157억원에 달한다.통행료 수입 등으로 발생하는 연 7~8%에 이르는 배당률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확보한 최소수익보장 덕택으로 수익의 안전성도 갖췄다. 특혜논란도 있었지만, 부산신항만을 제외한 13개의 투자처에 11~27년간 최소수익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최소수익보장은 물가상승률에 연동돼 보장금액이 상승한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자산가들이 특히나 신경 쓰는 절세에도 장점이 있다.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 4(투융자집합기구 주식 등의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특례)에 의거 액면가액 1억원까지는 5.5%의 저율분리과세로 납세의무가 종결되며, 1억원 초과분도 15.4%로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즉, 투자금액이 얼마든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더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율과세 한도에 맞춰 1인당 2만주씩(약 1억원) 보유하는 자산가가 많다.실물자산펀드도 유력한 대안투자 수단이다. 실물펀드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는 금·은 등 귀금속에 투자하는 펀드, 콩·밀 등 농산물에 투자하는 펀드,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다. 2008년, 2011년에 이어 글로벌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불안한 금융자산을 피해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가 귀금속이다.한국에도 금펀드뿐만 아니라 금ETF, 금DLS 등 금 가격을 따라갈 수 있는 금융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금 관련 ETF에 직접 투자하는 고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만 금값을 비롯한 귀금속의 가격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맞물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식만큼이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콩·옥수수·밀은 늘 꾸준한 수요가 받쳐주고 있는 훌륭한 대안투자 방안이 될 수 있는 투자처이다. 주로 ETF를 활용해 투자하거나 펀드로 투자한다. 기후변화, 기상이변, 인구구조변화 등의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아 대안투자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의 기상이변으로 콩의 생산이 줄고, 중국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콩 가격은 4월 한 달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KODEX콩선물ETF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등 원유의 가격이나, 천연가스의 가격 같은 에너지자원에 투자하는 방법으론 직접 ETF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적인 투자법이 있다. 원유에 투자한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원유가격을 기초로 만든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경기가 살아날 때 특히 수익률이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선박펀드나 유전펀드도 실물자산펀드의 일종이기는 하나 이 두 펀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한 뒤 해운사에 정기용선계약을 통해 선박을 임대해주고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을 하는 상품이다. 약 7% 내외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며, 해운업황이 개선될 경우 용선료 상승에 따르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기간 동안 선박가격이 상승하면 조기 매각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분산투자 방법으로 활용해야조세특례제한법 제87조의 5(선박투자회사의 주주에 대한 과세특례)에 의거 선박투자회사별 액면가액 1억원까지는 5.5%의 저율과세로만 과세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한다. 또한 1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에 대해서도 15.4% 원천징수만으로 납세의무를 종결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시키지 않는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유전펀드는 WTI와 같은 원유에 투자하는 원유펀드와는 달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유전개발사업에 투자해 원유판매대금을 기초로 배당금 수익을 분배 받는 금융상품이다. 원유펀드가 유가에만 영향을 받는다면, 유전펀드는 유가는 물론 투자한 광구에서 채굴하게 될 원유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받는 구조다.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의 6(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등의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특례)에 의거 액면가액 3억원까지는 5.5%의 저율과세로만 과세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한다. 또한 3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에 대해서도 15.4% 원천징수만으로 납세의무를 종결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시키지 않는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이상과 같은 많은 대안투자 방법은 주식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욕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들 대안투자 역시 변동성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분산투자의 원칙과 장기 투자의 원칙을 갖고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또 주식과 채권과는 달리 상품의 내용이나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상담이 필요하다.

2012.05.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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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Column] 금 투자의 허실

산업 일반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금은 당분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은 농산물처럼 식탁에 오르는 상품이 아니다. 광물처럼 에너지로 쓰이지도 않는다. 왜 금고에 보관만 해두는 광물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것일까. 금 가격이 세계 경제의 흐름과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금 가격을 달러 가치로 환산해 보면 2002년보다 450%나 올랐다. 그만큼 달러 가치는 떨어진 셈이다. 달러를 찍어낼수록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은 올랐다는 얘기다.금값이 달러 가치 하락 때문이란 건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시행 이후 가격이 급등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은 조만간 3차 양적 완화에 준하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풀린 달러의 양이 많지만 앞으로 뿌려지게 될 돈을 생각하면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금은 이제 단순한 수요와 공급 요인을 넘어 세계와 미국 경제의 불황 여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앞으로 미국이 펼칠 가능성이 큰 경기 부양책은 또다시 돈을 찍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가치는 더 하락하고 유동성 공급으로 전 세계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된다.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따라서 금은 당분간 좋은 금융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시나리오가 펼쳐졌을 때 그렇다. 이 가정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금에 투자하면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모든 투자에는 위험요인이 따른다. 미국이 양적 완화 같은 유동성 확대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금 가격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고려할 것은 금리 인상이다. 1980년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이는 금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최근 CNBC는 ‘The Golden Age Of Gold’라는 특집 리포트를 냈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보고서를 보면 금 투자 구성 비중이 나와 있다. 귀금속 52%, 투자수단 19%, 중앙은행 보유 16%, 산업용 11% 등이다. 누가 금을 가장 많이 사고 있는가? 인도가 가장 열성적이고 다음이 중국이다. 금에 대한 수요는 많다. 반면에 공급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개인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골드바, 골드뱅킹,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금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있다. 골드바는 구입 가격의 10%를 부가세로 내야 하므로 세금 부담이 크다. 골드뱅킹은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은행에 현금을 납입하고 금을 구입하면 통장에 금 구매량이 표시된다. 인출 시에는 금 시세에 따라 돈을 돌려받는다.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금 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받는다.수수료 부담이 적은 ETF를 눈여겨볼 만하다. 보통 주식형 펀드는 거래 비용이 2~3%만 ETF는 매수 시 수수료가 0.6% 수준이다. 미국의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코덱스 골드 선물(환율 변동 헤지)’을 추천한다.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투자에 있어서 신중함은 언제나 기억해야 할 덕목이다.

2011.10.07 17:39

3분 소요
주식도 시원찮고 믿을 건 역시 황금뿐?

산업 일반

금반지 1돈에 22만원?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금 같은 실물자산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농산물의 경우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하면서 실제 체감되는 가격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이럴 때 현명한 방법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원자재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일찍이 원자재는 대안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지만 사실 투자하는 방법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원자재 값 ‘껑충’, 관련 상품도 대박?대표적인 실물자산인 금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0월 1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은 온스당 1354.4달러를 기록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다. 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긴 안목으로 봐도 10년째 상승 중이다. 은값은 더 뛰었다. 연초 이후 은 선물의 상승률은 33%. 은 12월물은 23.35달러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농산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 곡물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옥수수 값은 장중 8.5% 뛰기도 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973년 이후 최대다. 지난 한 달간 옥수수 값은 40% 이상 급등했다.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원자재펀드 수익률도 좋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13일 현재 원자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는 3개월 동안 19.05%,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는 13.97%, ‘신한BNPP골드 1(종류A)’는 13.31%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7.38%, 14.53%, 24.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4.6%, 연초 이후는 8.35%인 것을 감안하면 짭짤한 성적이다. 원자재 가격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는 파생형펀드인 ‘PCA골드리치특별자산A- 1Class A’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도 3개월 동안 각각 10.91%, 11.55%, 올 들어선 22.45%, 22.31%의 이익을 올렸다. 농산물펀드도 파생형펀드인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 지수특별자산(일반상품-파생)종류B’와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C-I’는 3개월간 무려 27.97%, 31.22%의 수익을 냈다.이쯤 되면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 조정 국면에 들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많이 뛰어버린 탓에 차익실현을 하고 나오는 게 나을지, 아니면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새롭게 투자해야 할지 투자자들은 고민이다. 일단 원자재 가격의 상승추세는 계속된다는 견해가 많다.원자재 값 상승세 당분간 지속상품 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최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등락이 반복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먼삭스는 12개월 금값이 1650달러, 도이치뱅크는 2012년 16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가 상승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기조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 추가 발행에 나설 준비에 한창이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는 연일 하락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달러 발행을 늘리면 달러 값은 떨어지고 실물자산은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일부에선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현재 금값이 정점이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차 석유파동으로 골드 러시가 발생했던 1980년 1월 금값은 850달러.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000달러 이상 이다. 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풍부한 유동성이 원자재 시장으로 몰리면 가격이 또 한 번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금값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올해 상대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였던 원유가 내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더블딥 논쟁이 있었지만 내년 선진시장의 소비가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밀접한 원유와 산업재 금속 투자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가격도 순식간에 폭락하는데 금도 예외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금리가 오르거나 주식, 채권 등 종이 자산 가치가 회복되면 금값 상승세는 예전 같을 수 없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커 예상치 못한 단기 이벤트에 언제든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이 원자재를 대안투자로 삼으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민화 신한금융투자 삼풍지점 차장은 “아무리 공격적인 고액 자산가들이라도 전체 투자 자산의 10% 안에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역사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왔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돈을 번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그만큼 투자방법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원자재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금이 오를 것 같으면 금을 사고, 원유가 오를 것 같으면원유를 사는 게 가격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방법이지만 실물은 보관이 어렵고 사고팔 때 가격 차이가 크다. 실물을 구입하는 만큼 매입 시 부가가치세 10%, 은행에 거래수수료(가격의 2~3%)도 내야 한다. 금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 뱅킹(금통장)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 실물을 사는 것처럼 통장에 쌓아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의 ‘골드 리슈’, 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 뱅킹’,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등이 대표적이다. 골드 뱅킹은 국내 금 관련 투자상품 중 가장 보편화될 만큼 인기가 높다. 예금 상품이라 소액 투자가 가능한 데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게 장점이다. 게다가 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국제 금 가격과 달러화를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져 환율 리스크가 있다. 환 헤지가 안 돼 원화 가치가 오르면 금값 상승분을 고스란히 누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원자재 지수에 연동되는 파생형펀드 두 종류로 나뉜다. 주식형펀드는 원자재 가격보다는 시장 상황에 더 민감하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해당 기업의 실적이 바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원자재 값이 급등한다고 반드시 펀드가 수익을 내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파생형펀드 역시 원자재 선물 값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진 못한다. 가격이 뛰는 금이나 옥수수 등 특정 원자재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한 상품에까지 모두 투자하기 때문이다.게다가 파생형펀드의 경우 롤오버 리스크가 크다. 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현재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만기가 더 먼 선물로 교체(롤오버)하게 되는데 만기가 먼 선물 가격이 비싸면 갈아타는데 추가 비용이 생기게 된다. 선물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생겨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6%가량 상승하는 동안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A)’는 4.75% 오르는 데 그친 것도 롤오버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원자재 ETF 투자 인기 높아최근 원자재 투자방법으로 가장 각광받는 게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인덱스펀드다. 펀드처럼 운용되면서도 종목처럼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수수료도 싸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원자재 ETF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대 하이셰어스골드특별자산ETF’ ‘삼성 KODEX 골드선물(H)’, 원유에 투자하는 ‘타이거 WTI선물’ 등이다.국내 상장된 원자재 ETF는 3개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기회는 많다. ETF의 천국인 미국에 상장된 ‘DAG’는 곡물ETF다. 옥수수와 밀, 대두, 설탕을 각각 25% 편입한 ‘도이치뱅크 리퀴드 커머더티 인덱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2배 상품이다. 지수 저점이었던 지난 6월 말 5.9달러였던 DAG는 10월 11일 12.2달러까지 치솟았다. 약 4개월간 106.78%의 수익을 올린 것. 설탕에 투자하는 ‘SGG’는 5월 37.18달러에서 10월 12일 80.61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려 116.8% 수익률이다. 금ETF인 ‘GLD’와 은ETF ‘SLV’도 대표적인 원자재 ETF다. 김석진 리딩투자증권 과장은 “올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워낙 고수익을 낸 터라 해외투자 시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22%를 제외하고도 해당 ETF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다양한 원자재 상품 가운데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투자 목적과 기간이다. 조 연구원은 “장기 목적에서 증여, 상속까지 생각한다면 실물 금을 활용하는 게 방법” 이라며 “단기 모멘텀을 활용해 원자재펀드에 투자한다면 선물이나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2010.11.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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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밑창에 숨겨 온 금괴가 장사 밑천

산업 일반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 지난해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평양에서 묘향산으로 가는데 청천강에 접어들면서 특이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강 이곳 저곳이 공사장처럼 마구 파헤쳐져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무언가 나르며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흥미로웠다. 잠깐 차가 서는 동안 물가로 내려가 문제의 웅덩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그것은 사금을 채취한 흔적이었다.청천강에서 사금을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한반도 대표 금맥이라 할 수 있는 운산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10억 달러를 투자하면 북한이 중동에 미사일 판매를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협상이 오가기도 한 세계 금광업계가 주목하는 곳이다. 한반도에서 금 투자는 이렇듯 강변의 사금채취로 시작됐다.근대화가 시작되면서 금광 채굴권이라는 금 투자 상품이 본격 데뷔하게 된다. 그런데 왜 하필 금인가? 미국인 레이 헌트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1897년 500만 달러를 모아 평안북도 운산에 동양금광회사를 세운 그는 1939년 일본에 회사를 매각할 때까지 42년 동안 6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829명 주주가 가장 큰 수혜자였다. 이들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운산군 일대의 채광권을 독점했기 때문이다. 그 지분의 대가는 단돈 3만 달러였다. 일제시기에도 ‘노다지 바람’은 계속됐다. 광권이 투자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자 이를 사고팔아 돈을 버는 졸부들이 등장했다.혹자는 1930년대를 황금광 시대라고 부른다. 이런 열기는 한반도 국토의 70%를 금광으로 탈바꿈시켰다. 5년 만에 금광 수가 10배가 됐고, 1939년의 한반도 금 생산량은 31t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금광 사업하는 사람을 미쳤다고 했으나 이때는 금광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이 미친 사람일 정도였다고 한다.그래서인지 해방 이후 월남한 사람들은 금붙이에 유난히 애착을 보였다. 아이들 신발 밑창에 금괴를 숨겨 무수한 검문소를 통과하고 남쪽으로 건너와 이를 되팔아 남한에서 재기한 이도 있었다. 특히 평안도 출신 월남민들은 금붙이를 판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남대문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미군 용품을 사들이며 자리를 잡았다.한국전쟁 이후 원화의 역사는 화폐개혁의 역사다. 말이 화폐개혁이지 원화가치를 폭락시켜 깊숙이 곤두박질치게 했다. 자고 나면 가격이 배로 뛰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정부는 화폐개혁을 단행하곤 했는데 통화개혁 조짐이 있을 때마다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꼽힌 것이 금이다.1939년 한반도 금 생산량 세계 5위 한번은 화폐개혁 발표 이틀 전 한국은행 업무부장의 부인이 5000만원어치 금붙이를 사재기하다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대박의 꿈에 젖어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그를 사회는 민족의 반역자로 몰았다. 금붙이가 투자 대상으로서의 존재를 확고히 한 사건이다.이후 고도성장기에 금괴는 재산 상속·증여 수단으로 많이 이용됐다. 특히 1990년대 들어 금괴 거래가 부쩍 늘었는데, 그전에 고소득층이 부의 축적 수단으로 사용한 증권, 금융채 등 이른바 ‘묻지마 채권’에 투자할 길이 막혀서다.정부가 부동산과 채권을 상속할 때 세금을 무겁게 물리자 자산가들은 금괴를 변칙수단으로 이용했다. 이때 가장 많이 거래된 것이 순금 1㎏짜리 금괴(골드 바)였다. 현금으로 사면 기록을 남기지 않아도 돼 세금을 물지 않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증여할 수 있었다. 금 투자가 투자상품으로 다시 빛을 발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해 금값이 폭등했을 때다.당시 외환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내 원화 가치가 폭락했다. 통화 가치의 폭락을 경험한 자산가들은 금 투자를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1999년 4월, 금 선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재 선물로 상장됐다. 금 선물거래시장은 초기에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한때 70억~80억원 규모였다.같은 해 10월 국내 한 증권사가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는데, 금이 1999년 3분기의 각종 투자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보고였다. 23.4%를 기록해 주식·채권·예금 등 다른 투자상품을 제친 것. 그해 7월 1일 1돈쭝(3.75g)에 3만9700원이던 국내 순금 도매가가 국제적인 금값 상승으로 9월 30일에 4만9000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그러나 금 현물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 등으로 2004년 이후 금 선물거래가 끊겼다. 시장에 유통되는 금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밀반입된 것이어서 금 선물시장이 자리 잡기 어려웠다.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금괴 규모는 2005년 한 해 동안 613억5600만원에 달했다. 2008년 말, 2009년 초 이후 금 선물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금 선물이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지금 거의 6만원 가잖아. 너무 많이 올랐어. 상투야. 골드 바(금괴) 있으면 지금 파는 게 좋아.”2003년 서울 종로3가 귀금속도매상가의 보석 매매상들이 나눈 대화다. 2002년 12월 초에 24K 순금 1돈쭝(3.75g)당 5만원 선을 오르내리던 금값은 2003년 9월 13일 도매 기준 5만5700원, 소매 시세는 5만92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값이 상투’라는 이들의 생각은 틀렸다.금 투자 시장은 새로운 황금기를 맞아 새로운 투자 상품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금 사재기에 나서고 금이 자산시장 최고의 투자수익 상품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금 통장·금ETF 등 새로운 상품 인기그리고 시장에 선보인 상품이 금 투자를 쉽게 할 수 있게 한 금 통장이다. 신한은행이 2003년 11월 내놓은 ‘신한골드리슈 금적립’ 직접투자 상품은 통장에 금을 수시로 적립해 놓고 국제 금 시세에 따라 현금 또는 금 실물로 인출할 수 있다. 출시 당시 초저금리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대안 재테크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1g 이하 소량 단위로 매입·매도할 수 있고 금 실물에 투자할 때 생기는 분실 위험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금 통장은 도입 초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투자상품 거래량은 2004년 11월 634㎏(98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2005년 4월에 126㎏(17억원)까지 하락했다. 2004년 12월 금을 적립한 투자자는 이때까지 8%의 손해를 봤다.그러다 2007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금 통장은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 투자방법이 됐다. 월 평균 거래량이 2007년 963㎏에서 2008년에는 3681㎏으로 급증했다. 2009년 4월 9일에는 금 예금 통장인 ‘골드리슈’의 잔액이 6193㎏을 적립하는 기록을 세웠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30억원 수준이다.미래에는 어떤 금 투자상품이 등장할까? 필자는 새로운 투자상품이 등장함과 동시에 투자상품이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세계적인 금 보관소로 알려진 미국의 낙스 요새에 가면 대형 금괴를 볼 수 있다. 과거 금본위제(화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로 나타내는 것) 시절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관한 금괴들이다.중국 인민은행의 대형금괴 수집이 시발점이라면 한국은행도 그 뒤를 따를 것이다. 내년에는 금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새로운 투자상품이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노다지를 캐기 위한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9.10.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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