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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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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는 나침반이자 스승...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가 곱씹는 책 [CEO의 서재]

이어령 작가의 ‘디지로그’는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에게 있어 '나침반' 같은 책이다. 단순한 경영서가 아닌, 창업과 삶의 방향을 정립해 준 스승과도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이 아닌 조화를 이야기하며, 변화의 시대에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을 던진다.“스타트업의 혁신은 흔히 기존 시장을 뒤엎거나 대체하는 것으로만 이야기된다. 하지만 디지로그를 읽으며 깨달은 것은, 아날로그 시장이 디지털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돕는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차봇모빌리티의 철학도 바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대, 강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혜’(Artificial Wisdom)다.기술은 지능을 흉내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지혜를 전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술과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는 그다. 이어령 작가의 또 다른 저서인 ‘지성에서 영성으로’ 역시 강 대표가 자주 곱씹는 책이다. 그는 기술 중심의 경영이 아닌, 인간의 자아실현을 돕는 경영을 꿈꾼다.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숫자와 성과에 쫓기기 쉽지만, 그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되돌아본다.강 대표가 디지로그와 다른 책들을 통해 얻은 메시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정해진 길이 없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산이 존재한다.강 대표는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의 부딪힘과 도전 속에서 완성됐다”며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시장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회사의 가치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강 대표는 이 책들을 단순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차원의 책이라고 강조한다. 숫자와 성과를 넘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강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디지로그를 꼭 권하고 싶다”며 “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그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과 경영자가 지녀야 할 ‘지혜’를 일깨우는 스승인 셈이다.강 대표는 “기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단순히 성과가 뛰어나 ‘위대하다’는 평을 듣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는 기업, 그것이 차봇모빌리티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09.27 10:00

3분 소요
“신기한데 좀 무서워” 신한은행 ‘AI 브랜치’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신기하기는 한데 좀 무섭네요. 꼭 이렇게 해야 하나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AI 브랜치’에 방문한 고객이 내뱉은 말이다. 신한은행 AI 브랜치에 들어서면, AI번호표 순번발행기의 화면 속에서 ‘AI 은행원’이 고객을 맞이한다. 일반 창구가 주르륵 펼쳐져 있는 일반 은행 점포와는 다른 모습에 고객들은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아직 미완성 단계인 AI 은행원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를 오픈했다. 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지난 6월 효성티엔에스, LG CNS와 미래은행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3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신한은행 AI 브랜치는 현재 활용 가능한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미래형 영업점의 ‘테스트 베드’다. 그렇다고 실험실로만 사용되는 곳은 아니다. 현재 하루 평균 20~30명의 고객들이 AI 창구를 방문해 다양한 금융 업무를 처리한다. 100평 가량의 AI 브랜치에는 AI번호표 순번발행기 1대, 스마트 키오스크 2대, AI 창구 2개가 마련돼 있다. 우선 AI 브랜치를 방문하는 고객은 입구에서 AI 은행원을 통해 창구를 안내받고 계좌 및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제신고 등 자주 발생하는 업무들을 AI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이날 AI 브랜치에 방문한 본지 기자는 AI 은행원을 통해 신규 입출금 계좌 발급 업무를 처리했다. 우선 AI 번호표 순번발행기에 등장한 여성 AI 은행원에 “입출금 계좌개설”이라고 말한 뒤, 번호표를 받았다. AI 창구로 가자 남성 AI 은행원이 화면에 등장했다. 입출금 계좌개설 업무의 특성상 신분증 인증 외에 원격 상담원을 통해 신분 확인까지 거친 뒤 계좌 개설을 마칠 수 있다. 계좌개설까진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업무 처리 중간 “한도제한 계좌가 뭔가요?”, “체크카드 발급에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나요?” 등의 질문도 가능했다. 신한은행 AI 은행원에는 대형언어모델이 반영된 ‘생성형 AI’가 적용돼 있어 이같은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질문 의도에 맞는 답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질문을 처리하고 답변하는 로딩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점포에 방문해 계좌개설을 한만큼 AI 은행원을 통해 실물 통장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AI 창구에서 실물통장 발급과정까지 처리하기는 어려웠다. 현재 신한은행 AI 은행원의 능력치는 ‘일반행원’ 수준이다. 현재 22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처리 업무를 연말까지 65개로 늘리고, 추후 ‘책임자’ 수준의 능력치를 보유하도록 학습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AI 브랜치는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플랫폼형’ 영업점으로서 고객업무 처리 및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문업체의 AI 솔루션과 AI 은행원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들과 AI의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브랜치에는 향후 은행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AI 기술들을 테스트하는 ‘AI LAB’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홀로그램 등 미래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으며 신한 퓨처스랩 기업 등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AI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한다.신한은행 AI 브랜치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 공휴일 포함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업무 시간도 크게 확대했다. 특히 환전 업무를 하는 고객들이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기존에는 뱅킹 앱에서 환전을 신청한 뒤 다음날 돈을 찾아야 하지만, AI 브랜치에서는 즉시 환전이 가능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AI 브랜치의 전신은 ‘디지로그’인데, 디지로그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AI 브랜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접목한 공간”이라며 “추후에는 AI 브랜치를 무인화하고 텔러 직원들의 업무를 80% 이상 대체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4.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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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신한·우리금융, 과제는 [격동의 금융지주 전쟁]②

은행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새로운 회장을 맞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기존 회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99%’로 여겨 왔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사고의 최종 책임자는 회장’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결국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에 실패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국내 금융지주 중에 두 지주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금융권 전체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국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세대교체 진행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으로 각각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두 회장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회장 교체는 금융당국이 금융사고에 지주 회장의 ‘최종 책임’을 문제 삼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지주의 회장 연임은 경영 연속성을 이유로 3~4연임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당국이 지난해부터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펀드의 불완전판매 사태, 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의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 물으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당국은 지주 회장들이 당국의 중징계를 법정에서 다퉈 대법원 승소를 받아내도, 내부통제 미비의 도덕적, 경영적 책임을 물었다. 문제가 발생한 지주 회장이 연임할 경우 해당 금융사의 시스템 개선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 공개한 ‘제20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불완전판매 규모는 오랜 기간 걸쳐 굉장히 크고 피해자도 많이 발생한 사안”이라며 “사회적 파장도 컸고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 사안이라 CEO 제재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5일 당국 중징계에 대한 지주 회장의 소송 제기에 대해 “그 정도 사고가 났는데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얘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용퇴 결정을 내렸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연임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체제서 ‘금융혁신’ ‘리딩금융’ 리드한다 신한금융은 새로운 회장으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을 선임하고 리딩금융 지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한용구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최대 계열사의 CEO 공백이 발생했지만 곧바로 정상혁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차기 행장에 선임하며 혼란을 잠재웠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적합한 인물을 차기 회장에 추천했다는 입장이다. 정 차기 행장이 진 회장 내정자의 행장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을 만큼 앞으로도 회장과의 호흡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한은행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정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며 “리테일·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냈다”고 전했다.신한금융은 지배구조 안정을 이뤄낸 만큼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켜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6423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4조3207억원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413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순이익이 높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하면 KB금융이 더 높다. 다만 사옥 매각 이슈를 제하더라도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차이가 1000억원도 나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업계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 총 3조450억원, KB국민은행은 2조996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먼저 ‘3조클럽’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음식 배달주문 앱 ‘땡겨요’를 출범하고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는 진 회장 내정자가 행장 시절 진두지휘해 이뤄낸 결과다. 새로운 은행 혁신점포인 ‘디지로그’도 진 회장이 행장 시절 시작했다. 그만큼 진 회장 체제에서 신한금융이 새로운 금융혁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내부 안정시킨 임종룡 내정자…‘비은행’ 확대 나설 듯 우리금융 이사회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에 선임했다. 임 회장 내정자가 관치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이사회는 임 내정자의 금융위원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경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기 회장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노조가 영업중단 등 반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임 내정자의 첫 번째 과제로 내부 조직원과의 화합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 부분도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임 내정자는 지난 9일 우리금융 본사에 있는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임 내정자는 “직원들과 노조의 상처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 누구보다 우리금융 직원을 사랑하는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와 박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외부에서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당국과의 마찰도 해결되는 분위기다. 라임펀드 사태의 중징계와 관련해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제재 부과에 행정소송을 하지 않기로 하고, 손 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안정이 빠르게 이뤄지며 우리금융은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2010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그만큼 현 정부의 금융·경제부처 인맥에선 다른 지주 회장들과 비교해 강점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우리금융이 당국과의 협조 등이 필요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금융지주의 순위 변동 등이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은행에 치중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비은행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기 위해 당국과의 원활한 관계가 중요한데 임 내정자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내부에서도 이런 점으로 더 이상 임 내정자에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0 15:07

4분 소요
신한은행, 현금·골드바 자동관리 '디지털 금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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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금과 골드바 등 현물을 자동화로 관리하는 ‘Digital 금고’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기존 은행들은 현금과 현물을 영업점 내 금고에 보관, 직원들이 매일 현금과 현물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관리해왔다.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Digital 금고’는 현금과 현물의 단순 보관을 넘어 ▲일일 자동 정산 ▲상시 이상감지 시스템 ▲자동 무게 측정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횡령과 분실 등의 사고를 방지, 내부통제 강화로 은행의 안전성을 높였다.또한 직원의 금고 관리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직원들이 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영업점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Digital 금고’는 영업점 직원(Teller)이 관리하던 현금과 현물을 로봇화(Roid)된 자동화 시스템이 관리한다는 의미의 ‘텔로이드(Telleroid)’의 첫 출발이다.신한은행은 디지로그 브랜치인 서소문지점에서 ‘Digital 금고’를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 영업점 확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Digital 금고’를 통해 영업점 내부통제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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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보여준 한용구 신한은행장 “급격한 지점 통폐합 없다”

은행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발생을 보면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한은행의 지점 통폐합은 마무리가 됐다고 본다.” 30일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취임 첫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류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고객 위주 경영 ▶디지털 혁신 ▶내부 관리 강화 ▶사회적 책임 네 가지로 귀결된다. ━ “급격한 지점 폐쇄, 신한은행에서는 없을 것” 한 행장은 최근까지 급속도로 이뤄진 지점 통폐합에 대해 내년엔 그 같은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행장으로 4년 임기를 채웠지만, 너무 일찍 떠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진 전 행장이 보여준 고객 중심 철학은 나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 행장은 “‘한용구의 신한은행’보다는 고객 중심 철학을 어떻게 이어나가고 발전시킬 지가 최대 고민”이라며 “내년에도 이는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기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은행 지점 통폐합을 꺼내 들었다. 신한은행은 2021년과 2022년에 출장소를 포함해 150여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그는 “사실 지점 통폐합은 은행권에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면서도 “이후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출장소를 포함해 10여개 정도 줄겠지만 이전처럼 빠른 지점 통폐합은 신한은행에서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행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의 지점 운영은 피하고 고객과 지역, 디지털에 맞춘 새로운 혁신 지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디지털라운지, 우체국 등과의 협업, 타 은행과의 공동 점포 운영을 꾸준히 늘리겠다는 약속이다. 특히 한 행장은 내부통제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올해 은행권에 논란이 됐던 직원 횡령, 외환이상거래 등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올해 신한은행도 내부통제 미흡에서 예외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횡령이나 외환이상거래 등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 금융기관으로서 이 같은 것들이 없어야 하고 모든 조직과 직원을 총 투입해서 내부통제에 더해 소비자보호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없앤다” 한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먼저 내년에 모바일·인터넷 뱅킹의 비대면 수수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이 쉽게 낼 수 있는 이익을 줄여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몇 달 전 임원회의 당시 진 행장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뉴쏠(New SoL)’이 출시될 때 MZ세대만 아니라 전 국민의 모바일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은행이 이익을 냈던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면제하자고 했다”고 전하며 “가장 빠른 시기에 이 부분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행장은 “내년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차주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여기에 중점을 둘 것”며 “갈수록 가계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취약 차주 지원에 대해서는 “담보대출 금리를 완화해 주고 있고, 일정한 금리를 초과하는 부분엔 이자 유예 조치를 진행 중이며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계속되는 중”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그는 “신한의 꿈은 일상으로 녹아 들어가는 유비쿼터스 뱅크일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접근해서 금융을 경험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바스(Baas, 서비스형 은행) 사업부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바스 사업부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 등 플랫폼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다. 은행이 금융을 벗어난 새로운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비금융사업인 배달앱 ‘땡겨요’는 출시 1년밖에 안 됐지만 시장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 한 행장은 “땡겨요는 재무적 성과보다 배달 노동자와 소비자, 소상공인 등 배달 관련 생태계에 있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구현이 되어 있다”며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큰 시도면서 금융의 힘으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2.30 15:38

3분 소요
신한은행,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은행 1위

은행

신한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에서 은행산업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는 한국의 각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인정 받고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바른 상품판매 문화 확립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활동강화 ▲고객 접점 별 고객만족 조사를 통한 실시간 고객소통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이브닝 플러스’ ▲디지털 채널 기반으로 운영되는 비대면 영업점 ‘디지털영업부’ ▲미래형 혁신점포 모델 디지로그 브랜치 신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신한은행은 은행산업 부문에서 2014년 이후 9년 연속 1위, 누적 19회 1위를 수상했으며 올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를 포함한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로 선정돼 고객이 선택한 최고의 은행으로 인정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 가치경영 및 차별화된 ESG경영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금융을 지속 실천해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으로 신한은행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0.12 10:37

1분 소요
“은행은 재미없지”…야구장·편의점에서 노는 ‘신한 메타버스’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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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신한은행이 ‘신한 메타버스’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 외에도 게임, 일상 소비 등 영역까지 무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메타버스를 시작한다는 시도는 많았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과연 신한 메타버스는 어떤 차별점과 재미가 있는지 18일 가 직접 체험해봤다. 신한 메타버스에 들어가려면 우선 구글·애플·카카오톡 중 편한 수단으로 간편 로그인하면 된다. 로그인 후 캐릭터를 선택하고, 닉네임을 입력하면 입장할 수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물들, 산타클로스, 다소 미래지향적(?)인 우주인 등 다양하고 재치 넘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었다.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없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기자는 꽃무늬 양복을 입은 사나이를 선택했다. 입장하면 곧바로 도움말이 등장한다. 메뉴 아이콘에 대한 설명과 조작법에 대한 안내다. 특히 조작법은 매우 간단했다. 마우스 좌클릭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게 설정돼 있었다. 모바일로 접속한다면 화면 터치만 하면 되는 셈이다. 조작과 더불어 월드맵(지도) 구성이 직관적이어서 메타버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릴 적 하던 생활형 게임 ‘조이시티’, ‘해피시티’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베타 서비스 동안 신한 메타버스의 기본적인 골자는 골드를 많이 모아 경품을 획득하는 구조다. 가장 골드를 많이 얻은 랭킹 1위는 ‘맥북 프로’를 얻을 수 있고 2·3위 ‘아이폰 프로’, 4~10위 ‘애플 워치’ 등이다. 골드는 신한 메타버스 내 각종 게임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또 신한 메타버스는 크게 4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모임·휴식 등을 할 수 있는 최초 진입 공간 ‘스퀘어’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든 은행 지점 ‘브랜치’ ▶KBO와 함께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야구장’ ▶GS25 편의점을 구현해 실제 구입이 가능한 공간 ‘스토어’ 등이다. 별다른 게임이 없는 스퀘어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공간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했다. 브랜치 공간은 실제 신한은행 서울 서소문 지점과 비슷했다. 브랜치에선 누가 가장 골드를 많이 모았는지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일종의 ‘명예의 전당’이다. 기자는 온종일 플레이해서 300개도 못 모았지만, 1위 랭커는 9만개가 넘는 골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2위와 3위도 8만개가 넘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순간이었다. 게임에서 획득한 쿠폰을 경품으로 바꿀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기자도 ‘퀴즈박스’ 게임을 통해 얻은 쿠폰을 교환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1개 교환했다. 퀴즈박스는 월드맵 어디에서나 무작위로 나오는 상자를 클릭해 퀴즈를 푸는 게임이다.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쿠폰을 준다. 브랜치에서 ‘포탈’을 타고 야구장으로 넘어갔다. (각각의 공간에는 다른 장소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이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야구장에선 ‘그라운드 배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배트·글러브·야구모자 등 XP(경험치) 아이템을 획득해 XP를 얻고, XP로 보상상자를 열면 골드를 준다. 재밌는 점은 모은 XP로 다른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공격을 할 수 있다. 공격에 성공하면 상대방의 XP를 뺏어올 수 있다. 공격 모션이 상당히 코믹했다. 도루, 배팅은 물론 회전 공중 발차기(?)까지. 캐릭터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 야구게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해볼 만한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라운드에서 ‘폭풍 클릭’을 끝마치고 GS25를 구현해놓은 스토어 공간으로 넘어갔다. 스토어는 오프라인 편의점과 다를 바 없었다. 말 그대로 ‘GS25 신한 메타버스점’이었다. 스토어에는 유제품 7종, 음료 6종, 아이스크림 4종, 쿠키 6종, 라면 5종, 스낵 12종, 초코 6종, 젤리 4종 등 50여종이 판매되고 있었다. 진열대에 접근해 이 상품들을 클릭하니 GS SHOP 홈페이지로 연결돼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모바일에서는 기프티콘 판매 화면이 나온다. 기자는 하루의 피로도 풀 겸 뜨끈한 쌍화탕을 구매해 마셨다. ━ 금융 배제한 과감한 시도…콘텐트 부족·버그 등 넘어야 할 산도 신한 메타버스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느껴진 점은 무리해서 ‘금융’을 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금융 요소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메타버스에서 중요한 건 ‘확장성’이다. 그간 다른 금융권이나 일반 기업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일회성 행사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왔다. 바로 확장성이 부재했다. 하지만 신한 메타버스는 자체 구축한 플랫폼으로써 언제든지 새로운 콘텐트나 다른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등이 가능하다. 다만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콘텐트가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베타 서비스인 점을 참작해도 실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두세 가지밖에 되질 않아 유저들을 오랫동안 사로잡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게임 내 버그 문제도 눈에 띄었다. 캐릭터가 맵의 끝자리에 들어서면 일종의 끼임 현상이 발생해 제자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쏠래잡기’ 게임 중에는 변신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버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 사항을 듣기 위해 베타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모인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등 신한 메타버스를 완벽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한 메타버스는 오는 21일까지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고도화 작업을 거쳐 올해 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18 08:01

4분 소요
‘신한 메타버스’에서 은행부터 편의점까지…베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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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신한 메타버스(가칭)’의 1차 대고객 베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신한 메타버스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연결해 가상 공간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현해 동시에 많은 인원이 접속해도 수용할 수 있고,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고객 접근성도 높였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 메타버스는 오는 21일까지 누구나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구글·애플·카카오톡 중 편리한 방법을 선택해 간편 로그인 인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후 자신의 캐릭터를 선정하고 3차원 오픈형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베타 서비스에서는 ▶모임·휴식 등을 할 수 있는 최초 진입 공간 ‘스퀘어’ ▶서소문 디지로그 지점 이미지를 차용해 만든 은행 지점 ‘브랜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야구장’ ▶GS25 편의점을 구현한 공간 ‘스토어’ 등이다. 특히 GS25와 연계한 스토어 서비스에서는 실제 편의점 상품을 진열 및 구매할 수 있다. 신한은행 캐릭터들을 잡는 ‘쏠래잡기’, 퀴즈를 풀면 커피 쿠폰을 주는 ‘퀴즈박스’, 야구장 안에서 격투를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 배틀’ 등 게임적인 요소도 더했다. 현재 신한 메타버스는 베타 서비스인 만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만든 것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목표”라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정식 메타버스 서비스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14 09:52

2분 소요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져온 변화…이통3사 금융권과 협업 가속화

IT 일반

통신사와 금융사의 데이터 동맹이 활발하다. 단순한 업무협력을 넘어 상호지분투자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올해 시행된 만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이종산업간 협력이 기대된다. 17일 KT는 신한은행과 4375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협력을 맺고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는 신한지주의 주식을 사들였고, 신한은행은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가 가지고 있던 KT 지분을 넘겨받았다. 이번 파트너십은 KT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2대 주주였던 NTT도코모가 일본 내 자본시장 규제 변화로 KT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두 기업의 데이터 동맹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KT와 신한은행은 각사가 가지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DX)과 플랫폼 신사업 등 공동사업 23개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KT는 자연어처리(NLP)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신한은행은 보유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AI를 고객센터에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인 AICC(AI콘택트센터)나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미래형 은행 '디지로그(DIGILOG)'가 두 기업이 시너지를 낼 첫 무대가 된다. ━ 통신업계 번진 데이터 동맹…마이데이터 산업 공략 통신사가 금융사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디지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업종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신한은행과 미래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2020년 체결했고, 일찍이 하나은행과 금융정보 플랫폼 '핀크'를 출시했다. 이 앱은 송금, 예적금, 대출, 자산관리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금융사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섰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키타카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가 주요 시중은행과 손을 잡은 이유는 질 좋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데이터 기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사와 통신사, 유통사가 각기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활용한다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더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당장 KT만 하더라도 지난해 8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1750만명 이상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 2500만건을 합하면 4250만건이 넘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통신사가 금융사 외 유통, 헬스케어, 의료 분야의 전문기업과 협력한다면 더 많은 분야 사업과도 융합할 수 있다. 올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며 이종산업간 데이터 동맹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도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예비허가 신청서를 모두 제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수십 개 사업자가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심해졌다"며 "초기 시장에서 개별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사업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2.01.19 08:00

2분 소요
[CES 2022]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로 CES 2022 참가…"K금융 전파"

은행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AI 뱅커를 활용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시연했다. 7일 신한은행은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부스를 구성하고,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에 설치한 AI 기반 업무 안내 서비스 기기 'AI 컨시어지'와 실시간 화상 상담 시스템 '디지털 데스크'를 관람객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CES 참가는 인공인간 아바타 기술 보유업체인 마인즈랩, 디지털 데스크 제조사인 효성 TNS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AI 혁신기술과 디지털 기기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고객 방문에서 상담, 거래 완료까지 금융서비스의 전 과정을 구현하며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미래형 영업점의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 CES 참가를 준비하며 AI 뱅커에게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학습시켰다. 실제 시연에서 AI 뱅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향후 신한은행은 AI 학습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신한은행이 그동안 추진한 디지털 전환 노력의 결실인 혁신적인 미래형 영업점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1.07 10:49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