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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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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통합고용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필요"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실현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면 통합고용세액공제의 일몰 기한을 최소 10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고용세액공제는 기업이 고용한 근로자의 수가 전년 대비 늘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한경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규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 일부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한경협 관계자는 "원료물질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원료를 빠르게 조달하도록 돕는 특별법,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시설의 제조 위탁 활용을 통해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이라며 "이들 법인이 통과되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3년 196억8000만달러에서 2029년 438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4.3%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이 높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향후 5년 내 상당수 만료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통상 특허 만료 이후 효능이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쏟아진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인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오크레부스도 국내외 여러 기업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생물보안법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 앱텍,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등 중국 기업과의 거래 및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북미 시장에서 올려,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받을 타격이 크다.한경협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은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생산 단가로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정서 및 자국 산업 보호 기조로 미국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의 대체로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생물보안법 등 국제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03 06:00

2분 소요
ADC 기초 쌓는 삼성바이오로직스…수주 물꼬 틀까

헬스케어

항체-약물 접합체(ADC) 사업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대표 ADC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올해에만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수주 기초를 닦고 있다고 평가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3건 이상의 ADC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ADC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를 링커라는 물질로 약물(페이로드)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정상세포로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2028년 28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ADC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운 이 생산시설은 4층 구조의 건물로 현재 50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와 정제 라인 1개가 구축돼 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CDMO 경험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ADC CDMO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 기업은 ‘개발’에서 ‘생산’으로 협업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개발(CDO) 계약과 물질이전계약(MTA)을 각각 체결했다. 사실상 지난 1년 동안 ADC 의약품 분야에서 ‘합’을 맞춘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수주 계약을 체결해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 다른 ADC 업체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수주 물꼬를 트게 된다.미국에서 입법될 공산이 큰 ‘생물보안법’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ADC CDMO 수주를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올해 생물보안법의 입법에 속도가 붙으면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하던 기업은 위험 요인을 없애기 위해 다른 CDMO 업체를 찾을 공산이 크다. 특히 국내외 ADC 기업들은 중국의 바이오 기업인 우시그룹의 의약품 CDMO 기업을 주로 이용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들 기업을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국내 ADC 기업의 한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서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큰 불확실성”이라며 “임상이 초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표적인)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서 생산해도 괜찮겠지만, 임상이 후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향방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중국의 CDMO 기업을 이용하던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전개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ADC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만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것이란 우려만으로 바이오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기업을 만족시킬 생산 설비와 기술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생산비용과 생산기간 등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 다른 국내 ADC 기업 대표는 “ADC의 경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1상에서만도 일정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설비와 체계(CMC)에 비용의 70%를 투입한다”라고 했다.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 CDMO 업체를 선정하거나 변경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이 관계자는 ADC 기업이 CDMO 업체를 선정하는 데 비용·품질·시간(납기)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기존에 중국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한 기업을 국내 기업이 고객사로 끌어오려면 이런 측면에서 좋은 제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ADC 자체가 CMC에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분야”라며 “두 기업은 1년여 동안 ADC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여러 시험(테스트)을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합의(commitment)”라며 “국내 CDMO 기업이 생물보안법의 혜택을 입으려면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2025.01.13 08:00

3분 소요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마티카, 수주 확대 속력

바이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CG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CDMO 시장도 함께 성장한 효과로 풀이된다. 마티카는 최근 미국의 바이오 기업 트레오비르와 단순포진바이러스(HSV) 벡터의 CDMO 계약을 연장했다. 트레오비르는 종양 용해성 면역 요법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마티카가 생산한 HSV 벡터로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도 지정됐다. 임상은 소아 뇌종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생존율, 안전성, 면역·방사선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다.마티카는 올해 미국의 또 다른 바이오 기업 칼리비르 이뮤노테라퓨틱스(칼리비르)와 CDMO 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칼리비르는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전신 투여할 수 있는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으로 암 치료에 맞는 종양 용해성 바이러스를 개발한다. 마티카는 세포주 마티맥스로 칼리비르의 새로운 백시니아 바이러스 생산 공정을 개발한다. 마티카는 칼리비르와의 계약에 앞서 사이토이뮨 테라퓨틱스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몽구스 바이오와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하는 CDMO 계약도 체결했다.폴 김 대표 영입…수주 확대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9년 마티카를 설립했다. 마티카는 미국 텍사스에 2022년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이곳은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기준 생산공장이다. 마티카는 출범 초기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론자와 찰스 리버 등 다국적 기업에서 수백 건의 벡터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한 인재들로 인력을 꾸렸다. 마티카는 올해 초 폴 김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CGT CDMO 수주에 속도를 붙인 모습이다. 김 대표는 30년 동안 바이오산업에서 R&D와 경영, 투자 분야를 거친 전문가다. 1994년 다국적 제약사 제넨테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바이오산업에 발을 담갔다. 이후 노바티스벤처펀드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2015년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운용사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포워드에퀴티파트너스를 설립해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를 발굴했다.김 대표는 마티카의 세포주 마티맥스를 앞세워 CGT CDMO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수주 확대에 맞춰 2~3년 내 미국 공장도 확장한다. 이를 통해 R&D와 임상 생산, 상업화 생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올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미국의 CGT 개발 기업은 600여 곳”이라며 “이들 기업 중 제조시설의 보유 여부와 파이프라인의 종류를 분석해 마티카와 협력할 기업을 선정해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수주 확대 성과에 힘입어 마티카의 외형 성장은 오름세다. 마티카는 2022년 5억원, 2023년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335억원, 2023년 4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주 계약을 확대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탓이다. 마티카의 모회사인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마티카의 CGT CDMO 수주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사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지속해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다만 수주 환경이 급변하는 점은 문제다.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어려워진 점이 대표적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바이오산업 패권을 놓지 않기 위해 중국의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등을 거래 제한 대상으로 삼은 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CDMO 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돼 한국·일본·유럽 등 다른 국가의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생물보안법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임기 시작 이후 논의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와 국내 기업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4.12.13 18:00

3분 소요
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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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바이오TOP10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위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바이오TOP10 ETF'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 TIGER 바이오TOP10 ETF의 상장일(2020년 10월 7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5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내 ETF는 총 20종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TIGER 바이오TOP10 ETF는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19일 기준 국내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대장주 '셀트리온'을 각각 25%씩 편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이다. 그 외 'SK바이오팜'에도 25% 투자한다.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TIGER 바이오TOP10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가 인하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방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CDMO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 헬스케어 업종의 매출액 성장 추이를 보면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성장률이 두드러진다"며 "TIGER 바이오TOP10 ETF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활약하는 K바이오 기업들에 투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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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CDMO 시장…국내 기업도 인수·증설 박차

바이오

세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이 인수합병(M&A)과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의약품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3390억원을 들여 취득한다. 의약품 CDMO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신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6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해 성장의 축을 만들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암젠,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을 생산한 기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국면 전환 이후 급락한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난해 매출은 3억7500만 유로(약 4100억원)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 당시와 매출 규모가 비슷하다. 팬데믹 이후 지속된 적자에 고민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매력적인 매물인 셈이다.롯데그룹의 의약품 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최근 공장 일부를 건설하기 위해 첫 삽을 뜨면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후발주자로 CDMO 사업에 뛰어들며 인수를 선택했다. 인수 기업의 역량을 흡수해, 선두 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기 위해서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한 발판으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8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시러큐스 공장의 부지 일부에 항체-약물 중합체(ADC) 생산 시설을 마련해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기업 수요를 받겠다는 계획이다.인천 송도 공장을 완공하면, 시러큐스 공장과의 인력 순환을 통해 수십년 동안 쌓인 의약품 생산 경험을 송도 공장에 심는다. 정우청 롯데바이오로직스 EPC부문장은 7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러큐스 공장과 매월 기술 교류,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며 “해당 공장이 보유한 경험을 송도 공장에 이식할 것”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을 통한 ‘초격차’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인천 송도에 생산공장 4개를 보유하고 있다. 2032년에는 공장을 8개로 늘려서, 132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6월 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내년 4월 가동할 예정”이라며 “증설 경험이 쌓이며 건설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실적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20대 제약·바이오 기업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매출도 고공행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1조1137억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이 자금을 투입해 CDMO 수요에 대응하려는 이유는 의약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생물보안법’ 등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충돌하며 중국의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도 처했다. 국내 기업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소화한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낮은 가격으로 세계 CDMO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4.07.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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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신주 발행 등 748억원 수혈…“재생의료·CDMO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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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이 이사회를 통해 신주 발행 등을 통해 748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8일 결정했다. 재생의료 연구개발(R&D)·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투자를 위해서다.주당 1만7천354원에 신주 256만4232주(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45억원을 조달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금융기관·기관투자자로 ▲신한투자증권(14만4059주) ▲이베스트투자증권(11만5247주) ▲키움증권(11만5247주) 등이다. 이와 함께 10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도 발행한다.차바이오텍 측은 “재생의료 R&D 부문의 사업화 조기 달성을 위해 44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300억원은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 운영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지분 확대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차바이오텍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과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세포치료제 사업화와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CDMO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첨생법 개정에 대비한 재생의료 R&D 진행 가속화와 글로벌 CDMO 사업 투자,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지분 확대 등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4.05.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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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패권 경쟁’ 대선 후에도 지속 전망…韓 대처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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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바이오산업으로 기술 패권 전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두 국가의 경쟁이 사업 추진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전문가들은 첨단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올해 치러질 미국 대선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못지않은 전략 기술인 만큼 집권 정당이 바뀌어도 두 국가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인 만큼 국내 기업도 국제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생물보안법 추진 의원, 하원 떠나블룸버그를 비롯한 해외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이달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의원은 세계 여러 바이오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한 장본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을 다루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왔다.갤러거 의원이 하원을 떠나게 되며 생물보안법 통과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상·하원이 모두 발의한 법안이다. 중국 기업이 미국인의 건강, 유전 정보를 활용하거나 해외에 유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갤러거 의원의 사임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주식 시장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우시앱텍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지난 3월 25일을 기준으로 일제히 올랐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도 각각 6억8000만 달러(약 9193억원), 5억3000만 달러(약 7165억원)로 상승세를 탔다. 앞서 두 기업의 주가는 생물보안법 발의 후 석달 간 5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생물보안법 발의 내용에 이들 기업들이 미국인의 건강, 유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중국 기업이라고 언급됐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갤러거 의원이 하원을 떠나 생물보안법 제정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중국의 일부 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회의 우려가 여전해서다. 미국 대선 이후 집권 정당이 바뀌어도 이런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당시 무역 갈등과 기술 분쟁 등으로 중국과 대립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국가 바이오 기술과 제조 이니셔티브를 통해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할 것인 만큼,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향한 미국의 견제가 이어질 것이란 뜻이다.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바이오 분야야말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 강력하게 일어날 산업”이라며 “바이오 기술이 곧 전략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기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데다, 특정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때 여파가 크다”며 “미국은 중국에 기술 우위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바이오 분야 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대선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이 보다 세련된 방법으로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으나, 집권 정당과 관계없이 ‘중국이 있으면 미국은 없다’가 미국 내에서의 주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기업에 과감한 투자 필요미국이 중국 기업을 향한 압박을 지속할 것인 만큼 국내 기업이 이런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등 다른 산업보다 국내 기업이 받을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만큼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CDMO 기업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생물보안법으로 시장 입지가 좁아질 중국 기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CDMO 산업은 의약품의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과 생산물의 사용처, 개발 단계에 따라 다른 기술이 사용되는 복합 산업”이라며 “해외의 CDMO 기업과 비교했을 때 낮은 가격과 지리적 이점을 제공한다면 (국내 기업이) 생물보안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바이오산업에서는 의약품의 혁신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외 CDMO 업체의 가치를 평가할 때 차별화가 되는 식”이라고 했다.문제는 국내 기업이 기술과 역량을 빠르게 키워 중국 기업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CDMO 업체와 CRO 모두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기 힘들다. 국내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맞춰 산업의 틈을 파고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국내 CRO 기업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든 반도체든 정부가 힘을 쏟는 첨단기술이라면 미래 가치에 투자해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산업 지원은 싹을 키우기보다 이미 검증된 분야에 비료를 넣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로 주목받은 만큼 (정부 지원도) 장래가 보이거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4.04.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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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겨냥한 생물보안법…CDMO 기업 반사이익 기대↑

바이오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바이오산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두 국가의 갈등으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의 특정 기업을 겨냥해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는데, 이 법안에 명시된 기업이 국내 기업의 경쟁사이기 때문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는 상당수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이들 기업의 시장 지위가 흔들리면서 국내 기업이 이들 기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시장에서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현재 낮은 가격을 무기로 CDMO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이 표적하는 기업의 하나다. 우시(Wuxi)그룹에 속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우시앱텍도 합성의약품 CDMO 사업을 통해 매출의 70%를 올리고 있다.먼저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주요 CDMO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고객의 대다수는 미국 시장에서 임상 단계의 약물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구조를 고려한다면, 생물보안법이 제정 후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특히 전문가들은 당장 우시그룹의 CDMO 수요를 중소형 CDMO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헬스케어 시장조사업체인 인트론 헬스는 생물보안법으로 전 세계 CDMO 시장에 20%가량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강화된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cGMP)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중소형 CDMO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하려던 기업들이 대체 기업을 탐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국내 기업이 이 공백을 모두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연구원은 “국내 기업 중 cGMP 역량을 보유한 중소형 CDMO 업체는 드물다”며 “해외 중소형 CDMO 기업이 우선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기업들이 생물보안법 여파에 따른 혜택을 보려면 기술과 규모 등 생산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CDMO 기업, 경쟁 속도 올린다또한 정 연구원은 “우방국을 중심으로 CDMO 업체를 찾으려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주요 대형 CDMO 기업은 생산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장 국내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에 생산공장을 잇달아 증설하며 생산규모를 늘리는 데 한창이다.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는 기업은 스위스의 CDMO 기업 론자 등, 이미 시장 지위를 확보한 곳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아시아 지역의 CDMO 기업들이 빠르게 이들 기업을 추격하자 생산공장을 인수하거나 증설하는 방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먼저 론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2억 달러(약 1조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세계적인 규모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역량을 더 키우려는 모습이다.론자는 올해 말까지 인수 작업을 마친 뒤,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5억6100만 달러(약 7574억원)를 더 투자한다. 론자가 이 생산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약물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서다. 이 공장은 33만리터 규모의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보유하고 있고, 직원 수도 750명에 달한다. 생산규모와 인력 수는 세계적인 수준이다.일본의 CDMO 기업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도 최근 유럽 지역 내 40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가 5년 전 바이오젠으로부터 8억9000만 달러(약 1조2015억원)에 인수한 생산공장이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이 공장을 사들인 후 2020년 6월 9억2800만 달러(약 1조2528억원)를, 2022년 6월 16억 달러(약 2조1600억원)를 투자해 세포배양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이런 작업을 거쳐 생산공장은 40만리터 규모로 구축됐고, 2만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 20개를 확보했다. 생산규모만 보면 유럽 지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이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올해 하반기 이 생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인력은 2200명가량을 투입한다.생물보안법의 표적이 된 우시바이오로직스도 미국에 생산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보스턴에 CDMO 시설을 갖췄으며,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의약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에 3만6000리터 규모의 생산공장도 건설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주의 대다수가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가 지난해 체결한 신규 수주의 55%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중국에서 체결한 신규 수주는 20% 수준이다. 사업의 무게 추를 미국 시장에 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건설 중인 공장도 cGMP 인증을 받아 2년 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4.04.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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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수집하려면 나가”...미국 의회, 중국 기업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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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 바이오산업으로 퍼지고 있다. 기술 패권을 둘러싼 두 국가의 갈등이 국가 안보 문제로 번져서다. 바이오산업은 사람의 유전·생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 최근에는 바이오 기술의 발전으로 대규모 정보 구축도 가능하다. 한 국가가 바이오 분야 특정 기술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면, 다른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이 자국민의 바이오 분야 정보를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중국 기업이 바이오 분야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다양한 제도와 제재를 통해 중국의 안보 위협을 저지하려는 모습이다.미 상원, 생물보안법 통과지난 3월 미국의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상·하원이 지난 1월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이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의 바이오 기업이 미국인의 건강과 유전 정보를 활용하거나, 이를 자국으로 유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이 법안이 특정 기업을 ‘우려 기업’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우려 기업으로 꼽힌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체 기업 베이징게놈연구소(BGI)그룹과 우시앱텍을 비롯한 우시(Wuxi)그룹의 계열사 일부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 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중국 기업을 명확하게 겨냥한 셈이다. 생물보안법이 ‘중국 압박용 법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실제 생물보안법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는 공공산업과 민간산업을 융합하는 전략을 통해 BGI를 비롯한 기업이 정부에 정보를 넘기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쓰여있다. BGI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미국인의 건강, 유전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의 임상시험수탁기업(CRO)인 우시앱텍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우시앱텍은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 행사를 후원했고, 관련 펀드에서 투자받았다”며 “우시바이오로직스의 크리스 첸 대표도 중국인민해방군의 군사의학 아카데미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다”고 언급했다. 이들 기업이 중국 정부, 군사와 연관돼 있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중국 기업 공백 누가 메울까시장에서는 생물보안법이 바이오산업에 끼칠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기업은 최근 미국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며 시장 지위를 높이고 있다. BGI와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이 생물보안법으로 자리를 비우면, 새로운 기업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두 국가의 갈등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시장 지형을 바꿔놓을 것이란 뜻이다. 물론 생물보안법 실제 제정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법안의 내용도 바뀔 수 있다. 다만 생물보안법은 미국 상·하원이 함께 법안을 발의한 만큼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바이오 분야 첨단기술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만약 생물보안법이 제정된다면 미국 정부나,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민간 기업, 연구기관 등은 우려 기업으로 꼽힌 곳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의약품을 미국의 공공보험인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통해 공급하는 기업은 다른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CRO와 CDMO 기업은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미국의 많은 기업은 이미 중국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미국 내 여러 기업이 우시그룹의 계열사와 계약을 중단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당뇨병 치료제 명가인 일라이 릴리를 비롯한 기업들은 우시그룹의 계열사 우시앱텍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많다.생물보안법에 중국 기업 반발생물보안법의 표적이 된 중국 기업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으로 미국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실제 법안에 기업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곳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우시앱택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의 65%가량을 미국에서 올렸다. 미국 매출 규모만 261억3000만 위안(약 4조8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현지에서 올린 매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73억7000만 위안(약 1조3666억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게 리 우시앱텍 회장은 연초 생물보안법이 발의된 후 “크리스 첸 대표가 중국 기관과 연관돼 있다는 정보는 잘못됐다”며 “향후 법안이 변경될 수 있으니, 이해관계자와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우시바이오로직스는 서비스 이용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CDMO 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생물보안법 발의 후 전반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며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된 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도 보고서를 통해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BGI그룹, 우시그룹의 계열사와 계약하는 것은 물론, 이들 기업의 장비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한다”며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특정 기업의 개입을 통제할 수 있게 돼, 우려 기업들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 협력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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