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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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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술주 숨 고르기 속 ‘저가 매수’ 유입…AI·반도체 조정, 바이오는 질주

증권 일반

11월 국내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수요가 유입되며 시장 하단은 견조하게 지지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나며 조정을 받았으나, 바이오·2차전지 일부 종목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미국시장, 엔비디아·테슬라 조정에도 ‘저가 매수’ 지속11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11.1%) 대비 크게 감소했다. AI·반도체 약세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NVDA, -13%)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 이슈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빠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구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TSLA, -6%) 역시 수익률이 둔화됐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구매 2위를 기록했다.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GOOGL, +14%)은 ‘제미나이(Gemini)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 등 이벤트성 종목도 구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78.6%) 대비 낮아졌지만, 일반 사용자를 크게 웃돌았다.이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SOXL(-14%)·NVDL(-25%) 등 레버리지 ETF와 TSLQ(+6%)·NVDQ(+26%) 같은 인버스 ETF가 동시에 구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의 ‘강한 상승 베팅’ 분위기와 달리, 11월 주식 고수는 롱·숏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한국시장, 반도체 주춤…바이오 새 주도 테마로 부상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월 한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10월 랠리가 주춤하면서 테마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5%), 삼성전자(-7%) 등 대형 반도체주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각각 구매 1·2위로 매수 움직임은 이어졌다. 조선·산업재 대표주인 한화오션(-22%), 두산에너빌리티(-14%), 에코프로(-4%)도 하락했으나 매수세는 유지됐다.반면, 신성장 테마에서는 성과가 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89%)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급등했다. 이어 노타(+43%)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기대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9%)는 두나무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구매 관심은 높았다.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5.3%로 전월(42.2%) 대비 오히려 개선됐다. 이들은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종목을 선제적으로 담는 전략을 구사했다. 디앤디파마텍(+36%), 펩트론(+26%) 등 비만·대사질환 관련주는 임상 결과 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YTN(+53%)은 정부의 매각 재추진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모멘텀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시장을 ‘조정 속 기회 탐색기’로 평가하며,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이어갔고, ‘주식 고수’들은 레버리지·인버스를 병행하며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5.12.11 18:00

3분 소요
천장 뚫은 넥슨, 가로막힌 크래프톤…NK 엇갈린 명암

게임

국내 게임 업계를 이끄는 NK(넥슨·크래프톤)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넥슨과 달리 크래프톤은 대표 IP ‘펍지: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의 경쟁작들이 돌풍을 일으키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국 게임사의 유일한 위기 탈출구인 신작의 성과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부진했던 실적에 개의치 않고 벌써 다음 성적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신작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린 덕이다.넥슨, 실적 부진에도 ‘여유’넥슨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와 ‘FC’ 등 3대 프랜차이즈 IP의 선전으로 2024년 연간 매출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4조원을 넘어섰다. 모기업인 넥슨코리아와 개발 자회사 네오플은 총 1600억원의 성과급을 받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그런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던파 모바일’의 기저효과에 수익성 높은 신작 부재와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중반대로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27%) 감소했다. 다만 지난 3월 네오플이 내놓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서구권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콘솔 경쟁력을 입증했고, 같은 시기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저 친화적인 BM(비즈니스 모델)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이처럼 불안했던 넥슨에 날개를 달아준 게임은 ‘아크 레이더스’였다. 신작은 서구권 강자들이 즐비한 콘솔·PC 중심의 익스트랙션 슈터라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파생한 익스트랙션 슈터는 제한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하면 플레이하는 동안 얻은 아이템과 경험치를 획득해 성장하는 RPG 요소가 특징이다. 대신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 특성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본 중고 장비를 무료로 제공해 이런 스트레스를 완화했다.최신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1970~1980년대 미래상을 재해석한 ‘카세트 퓨처리즘’(구시대적인 아날로그 전자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한 세계를 가정한 SF 장르)의 미학이 더해져 신작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 10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이후 성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패키지 가격(5만8900원)으로 단순히 계산해도 매출이 2000억원은 가뿐히 넘어선다.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실시간 플레이어 수 20만명대, 일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0만명대로 ‘배틀그라운드’와 최다 플레이 게임 3위를 다투고 있다. 5위권 아래로는 실시간 플레이어 수가 10만명 밑이라 최상위 입지를 굳게 다진 셈이다.국내에서는 11월 조용히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키우기’가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과 대만의 2030 유저들에게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IP에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한 효과다. 론칭 직후 ‘리니지M’과 ‘뱀피르’ 등 대작을 누르고 양대 앱마켓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넥슨 관계자는 “라이트한 장르라 다른 신작과 달리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는 않았었다”며 “방치형 장르로 1위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신작의 연이은 승전보로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 11월 28일 시가총액이 3조1000억엔(약 29조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원툴’ 한계반면 크래프톤은 사운이 걸린 중대 기로에 섰다. 유일한 버팀목인 ‘배틀그라운드’가 흔들리면서 차세대 IP 없이는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K-팝 아티스트 등 협업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유지했고, 인구 대국 인도에서 e스포츠로 저변을 넓혀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렇게 실적을 견인하는 ‘배틀그라운드’가 막강한 적수들의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의 프랜차이즈 IP를 활용한 EA의 ‘배틀필드 6’는 지난 10월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700만장을 찍으며 올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무료 배틀로얄 모드 ‘배틀필드 레드섹’까지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이런 돌풍마저 뚫고 최상위권에 안착한 게임이 ‘아크 레이더스’다. 스팀 플레이어 수로 ‘배틀필드 6’를 누르고 ‘배틀그라운드’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상식 TGA(더 게임 어워드)의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도 올라 한국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 외에도 중국판 ‘배틀그라운드’인 ‘화평정영’은 텐센트의 신작 모바일 슈팅 게임 ‘델타 포스’에 쫓기고 있다.크래프톤은 기대작의 출시 지연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21년 5억 달러를 들여 미국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인수해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2’를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올 하반기였던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크래프톤은 근무 태만으로 해임한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이 게임 개발에 집중하지 않아 출시가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은 크래프톤이 인수 당시 약속한 성과 보상금을 지급하기 싫어 꼼수를 부렸다고 맞서면서 맞소송이 벌어졌다.증권가도 크래프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크래프톤의 목표 주가를 39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춘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레거시 IP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 필요성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08 07:00

4분 소요
비트코인 9만달러 회복…미 증시 랠리에 암호화폐 시장 '동반 급등'

가상화폐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하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도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요 코인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오전 7시 20분 기준, 글로벌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2% 뛰어오른 9만345달러에 거래되며 9만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 21일 이후 약 일주일 만의 회복으로, 최근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는 '심리적 회복'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급반등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다른 주요 코인에도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3.92% 상승한 3024달러를 기록하며 3000달러를 되찾았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최근 부진했던 거래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알트코인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총 4위 리플(XRP)은 2.37% 오른 2.22달러를 기록했고, 5위 바이낸스 코인(BNB)은 4.64% 급등한 891달러로 뛰어올랐다. 코인시장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2~5%대 상승폭을 보이며 동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AI 테마 강세 → 증시 상승 → 위험자산 선호 회복 → 암호화폐 매수세 유입'이라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최근 약세에서 반등하자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줄이고 위험자산을 다시 담기 시작한 것이 코인시장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가상자산 시장이 단기 조정을 끝내고 재차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는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주요 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을 다시 회복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상승 기대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2025.11.27 08:45

2분 소요
[기고]12월, IRP로 절세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산업 일반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온다.' 13월의 월급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에게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는 절세의 핵심 도구다.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IRP는 단순한 절세 수단을 넘어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수익 창출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2025년을 마무리하는 12월, IRP 계좌의 진가를 제대로 활용할 때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16.5%, 그 이상은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900만 원을 꽉 채우면 최대 148만 5,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더 중요한 것은 IRP의 '과세이연' 효과다. IRP 계좌 내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이자, 평가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는다. 일반 계좌에서 투자하면 매년 15.4%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IRP는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5.5%의 저율로만 과세된다. 세금으로 나갈 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은 2025년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한국 증시는 작년 부진에서 회복하며 올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상반된 시장 상황은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IRP 계좌에서 주목받는 상품이 바로 TDF(타겟데이트펀드)다. 2024년 퇴직연금 투자 상위 펀드 중 절반이 TDF일 정도로 대표적인 연금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펀드다.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인다. 2040년 은퇴를 계획한다면 'TDF 2040'을 선택하면 된다. TDF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분산투자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자산에 대한 집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지금 IRP 계좌에 납입하지 않으면 올해 세액공제 기회는 사라진다. 12월 말까지 납입한 금액만 2025년 연말정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미 IRP 계좌가 있다면 납입액을 점검하고 없다면 지금이라도 개설해야 한다. 신한은행 SOL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납입 후에는 투자 상품 매수를 검토해볼만 하다. TDF는 초보 투자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한 번의 선택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과 생애주기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은 늘 불확실하다. 하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IRP라는 제도적 혜택과 글로벌 분산투자라는 전략은 명확하다. 12월이 가기 전에 IRP 계좌를 점검하고, TDF를 활용한 장기 투자로 절세와 수익률을 동시에 잡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연금 투자는 마라톤이다. 지금 시작하는 한 걸음이 30년 후 풍요로운 노후를 만든다.

2025.11.26 14:48

2분 소요
코스피 불장은 남의 일…유통가, 주가 부진에 ‘한숨’

산업 일반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KOSPI) 4000 선을 넘어섰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수출 주도 업종이 ‘불장’을 이끌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상승 흐름 속에서도 유통업계의 주가는 좀처럼 꿈틀하지 못한다. 내수 회복 지연과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 그리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각종 규제 리스크가 유통주의 ‘리레이팅’(재평가)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스피는 고공행진, 유통주는 제자리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1월 13일 기준, 지난 6개월간 약 60% 올랐다. 같은 기간 반도체·조선·방산 등 수출 산업 관련주들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211% 넘게 급등했고, 한화오션은 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이마트·롯데쇼핑 등 전통 유통 대장주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정체·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롯데쇼핑 주가는 4.50%, 이마트 주가는 0.25% 각각 하락했다. 유통업체들은 최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밑바닥 가격 방어’ 수준으로 인지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사업 구조 전환이라는 근본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 한 주가 재평가는 중기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이다.실제 양 사는 최근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밸류업) 행보를 보여왔다. 롯데쇼핑은 최근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 배당금 3500원 제시 ▲중간 배당 시행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 등 4가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부터 3년간 최저 배당을 25% 상향하고 자사주도 내년까지 2% 이상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본업 경쟁력과 소비 수요 회복 부진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양 사는 내수 소비 둔화 및 오프라인 의존 리스크가 부각되며 점포 정리를 단행하는 등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롯데쇼핑은 매출 효율이 낮은 점포를 대상으로 선별적 폐점 및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기준 전국 120여개 점포 중, 15%가량에 대한 구조조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과 가격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공간 리뉴얼(새 단장) 전략도 단행했다. 특히, 내수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10년 넘게 지속된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유통산업의 ‘족쇄’로 지목된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의무 휴업일·출점 제한 등이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완화에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시작된 이후 대형마트 매출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온라인 소비로 이동한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동력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이마트·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 기업의 경우 매장 리뉴얼과 온라인 전환 투자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열풍 불구, 사업 구조·규제 리스크 ‘발목’최근 K-뷰티 열풍과는 대조적으로 화장품주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6개월간 LG생활건강 주가는 8% 넘게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91%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17% 넘게 하락했다. 한국 콜마 주가도 22% 가까이 하락했다. K-뷰티 수출 열기와 달리 내수 소비심리와 면세시장 회복 지연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56.5% 감소했다. 문제는 국내 매출 감소였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국내 매출은 1조870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줄었다. 해외 매출을 키웠지만 국내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K-뷰티 호조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면세점, 백화점 등 주력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재정비한 결과다. 대규모 물량 조절로 면세 매출이 급감했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패션업계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섬 주가는 1% 상승을 하회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리브랜딩·오프라인 매장 리뉴얼·복합쇼핑몰 등으로의 투자 비용 부담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패션업계도 규제와 비용 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아웃렛 개발 과정에서 환경·상권 보호 인허가 절차가 복잡해지며 투자액회수 속도가 늦어졌고, 의류 리세일(재판매)·중고 거래 확산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유통 구조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의류·신발 지출은 전년보다 4%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증권가에서는 규제 리스크가 패션·유통주의 ‘디스카운트(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반도체·조선 등 수출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동안 내수 기반 산업은 여전히 구조적 저성장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통·패션주는 내수 한계와 규제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실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유통법 개정이 지연되면 오프라인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이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산업 전체가 ‘규제 산업’으로 인식되는 한 주가 리레이팅은 어렵다”며 “정책적 완화 신호가 있어야 유통·패션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6 09:00

4분 소요
삼전·SK하닉 시총 72조원↓ '와르르'…반도체주 매도 확산세

증권 일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일 국내 증시에서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71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일본 키옥시아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관련 업종 전반에 거품론이 재부각된 가운데, 미국과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반도체주 매도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45% 하락한 9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08조5388억 원에서 575조3888억 원으로 줄어 하루 만에 33조1500억 원이 증발했다. SK하이닉스는 8.50% 급락한 56만 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7월 1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45조5374억 원에서 407조6813억 원으로 감소해 37조8561억 원이 사라졌다.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2579억 원, 삼성전자를 5894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각각 1위와 2위 순매도 종목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기술주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국내 전기·전자 업종으로 집중된 것으로 해석했다.전날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수요 둔화와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된 점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2.29% 하락했고, 엔비디아·브로드컴·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3.72% 떨어지며 글로벌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AI·반도체 대형주 외에도 최근 상승세가 컸던 원전·전력기기·지주사 대표 종목들이 동시에 조정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3.61%), SK스퀘어(-7.26%), 한국전력(-2.44%), HD현대일렉트릭(-4.50%) 등이 약세를 보였다.시장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1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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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최고 실적' 냈지만…표정관리 들어간 금융사들

은행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기쁨을 내색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사들은 그동안 금리 하락,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정책 등에 따라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는데, 이런 우려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이자 장사’를 지적했던 이재명 대통령과 상생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이 호실적을 거둔 금융사를 더 옥죌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최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423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순이익 4조4609억원으로 최고 성적을 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2.1% 줄어든 1조1324억원을 기록했지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금융사의 실적 개선 핵심은 수수료이익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수수료이익은 지난해보다 11.2% 증가한 76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역시 10.7% 늘어난 5700억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뒀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수탁 수수료가 늘었고, 투자금융·펀드·방카슈랑스 등에서 수수료 수입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금융사는 비이자이익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금융사들은 이런 호실적에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하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해왔다. 그런데도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대출규제 효과가 나타나기 전 금융사들이 대출을 한계치까지 공급했고, 이후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크게 내리지 않으며 충격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됐다.이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신한금융은 5조원, 하나금융도 4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융사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5대 금융사의 순이익이 2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에 대한) 여러 규제 요인들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정부·한국은행·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하며 대출 규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만큼 좋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허들이 높아지면서 대출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장 금융사들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을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마냥 좋아할 수 없다”며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향후 금융사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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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찍고 11만 가자"…질주하는 삼성전자, 목표가도 상향

증권 일반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급등하며 9만원대를 굳히고 10만원 고지도 올려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12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7%(5400원) 치솟은 9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2021년 1월 11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에 훈풍이 불었다.또 지난 6일 오픈AI가 AMD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AMD MI350에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이미 구축했다"며 "삼성전자가 오픈AI와 AMD 동맹의 최대 수혜주"라고 기대했다.향후 삼성전자의 AMD향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정했다.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램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반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HBM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 동안 주가가 할인 받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회복하고 있으며, 이제는 정상화된 밸류에이션에 더해 긍정적인 메모리 업황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22.3% 상향조정했다.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평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0만1130원이다. 현재 주가가 이에 가까워져 있고 10월 이후 제시된 목표주가는 계속 높아져 앞으로 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가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12만원이다.

2025.10.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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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아이온2’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서대문 오락실]

IT 일반

지난해 국내 증시 상장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아이온2’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엔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092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7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으며, 순이익은 941억원으로 56.0%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주력 캐시카우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의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엔씨는 신작 개발 조직과 인공지능(AI)·품질보증(QA)·시스템 통합(SI) 부문을 독립해 6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이런 상황속에서 엔씨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작은 아이온2입니다. 아이온2는 엔씨의 대표 IP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규 MMORPG입니다.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가 특징으로 오는 11월 19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아이온2는 이용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얼굴’, ‘헤어’ 뿐만 아니라 ‘화장’, ‘스타일링’, ‘체형’ 등 세부 요소까지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이용자가 설정한 캐릭터 외형이 게임 내 월드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는 점도 특징입니다. 엔씨는 지난 8월 아이온2 거래소 콘텐츠를 최초로 공개한바 있습니다. 당시 김남준 개발 PD는 “아이온2 거래소는 유료 재화가 아닌 인게임 재화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저들이 아이온2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원작 아이온이 국내 게임 역사 큰 족적을 남긴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은 다양한 콘텐츠와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국산 RPG 전성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전투가 지상에 한정된 반면 아이온은 전투를 공중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아이온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날개’입니다. 아이온의 가장 큰 특징은 공중전투입니다. 유저들은 날개를 통해, 하늘을 날아다니며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아이온은 16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엔씨는 이번 아이온2 출시와 관련해 멤버십을 핵심 BM으로 내세웠습니다. 기존 리니지라이크 게임과 달리 과도한 과금을 지양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최근 진행된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 소인섭 사업실장은 “멤버십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편의성을 올려주는 기본 멤버십은 19,700원이고, 콘텐츠를 좀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멤버십이 29,800원”이라며 “맹독성 BM 아니냐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있는데, 멤버십과 외형 BM 위주로 짰다는 점 거듭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엔씨는 아이온2 홍보를 위해 올해 11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엔씨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엔씨는 이번 행사에서 B2C 전시관에 단독 30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합니다.현재 출시되고 있는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의 원조는 사실상 엔씨의 ‘리니지M’입니다. 과도한 과금 모델 역시 그 선발주자는 엔씨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온2만큼은 엔씨를 한번 믿어볼까 합니다. 엔씨 역시 ‘블레이드앤소울2’의 실패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을테니 말이죠.

2025.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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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미답' 3500 밟은 코스피, 더 오를까…"연휴 끝나면 삼전 실적 나온다"

증권 일반

코스피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보름 만에 3500선까지 넘어서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휴 이후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이 증시에 중요할 전망이다.2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3(2.9%) 오른 3559.19를 기록중이다. 오전 10시 43분에는 한때 3565.7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사상 최고가이며, 코스피가 3500선을 넘어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1조9950억원, 기관은 1조억원을 순매수중이다. 개인만이 2조900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삼성전자는 4.65% 오른 9만원, SK하이닉스는 10.83% 치솟은 39만9000원으로 급등하면서 지수를 견인중이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작년 말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이 예상한 올해 코스피 상단은 3600선 안팎이었으나, 최근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이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추석 이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발표될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악재엔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미국과 세계 확장재정 추세는 주식시장에 우호적 동력"이라며 "연휴 이후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과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이달 셋째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0.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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