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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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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제32회 기업혁신대상 산업통상부장관상 수상

은행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2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기업혁신대상은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영·ESG 혁신 시상식으로, 산업 전반의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이번 수상은 우리금융이 AI 기술을 전사적으로 적용한 경영혁신과 체계적인 ESG경영 실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우리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 AI 상담서비스 ▲생성형 AI 기반 고객 상담 플랫폼 ‘AI뱅커’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우리GPT’를 선보이며 영업·상담·심사 등 전 금융 프로세스에 AI를 본격 적용해 혁신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청약 상담서비스까지 확대해 AI뱅커 서비스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했다.ESG 부문에서도 ▲SBTi 탄소감축 목표 이행 위한 금융배출량 측정시스템 개발 ▲은행권 최초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국내 최초 기후금융 종합정보포털 ‘기후금융포털’구축 등 기후리스크 대응과 환경영향 저감 활동을 강화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우리금융 담당자는 “AI 기반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온 노력이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AI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2.10 10:28

1분 소요
더핑크퐁컴퍼니, 공모가 상단 3만8000원 확정

증권 일반

더핑크퐁컴퍼니가 지난 10월 28일~11월 3일 총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은 총 2300개 기관이 참여하며 최종 615.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 금액은 7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5453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 밴드 상단인 3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기재했다.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다채로운 IP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성장한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4년 연결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371% 증가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약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연속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수성 중이며, ‘베베핀 플레이타임’ 등 후속 시리즈 역시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전체 유튜브 채널은 누적 구독자 2억8000만명, 누적 조회수 1900억회를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는 5억3000만건에 달한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IP 개발 및 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 및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IP 라이프사이클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축적된 성공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을 운영해, 콘텐츠 완성도와 사업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더핑크퐁컴퍼니는 다국어 현지화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AI 솔루션 ‘OneVoice’를 개발했으며, 향후 IP 제작 전 과정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엔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11월 6일~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025.11.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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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최대어 LG CNS…자율이동로봇 기술로 물류 혁신 나선다

산업 일반

이준호(왼쪽) LG CNS 상무와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IT 컨설팅·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전문 기업인 LG CNS의 최종 공모가가 최상단인 6만19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76조원이 몰려 경쟁률이 11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이 흥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청약이 실시된다. 상장을 앞둔 LG CNS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가장 최근에는 자율이동로봇(AMR)으로 물류 산업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LG CNS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약 2만대의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로봇 트래픽을 제어하는 자체 로봇 플랫폼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간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 공간에 최대 1000여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제어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자율이동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대형·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대형 자율이동로봇은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적용하게 된다. 소형 자율이동로봇은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게 된다. 양사의 협약을 통해 개발하게 되는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은 물류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상품을 나르고 분류할 수 있는 ‘무인운송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 AI가 물품의 모양을 학습해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집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한 AI가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물류 분야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LG CNS는 전통적인 물류 자동화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이동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 실제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설비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즉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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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자신감…“비대면 금융 혁신 선도하겠다”

은행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 상품을 선보여왔다. 여신 상품은 아파트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전세대출·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있으며,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혜택, 편의 요소를 갖춘 ‘생활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금리 경쟁력으로 성장성·수익성 시현케이뱅크는 최근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04만명이며,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4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여수신 성장률 1위로 올 상반기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2021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잠정적인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인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금리 경쟁력과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대출 증가율은 76.8%, 예금 증가율은 70.0%를 기록했다.또한 꾸준한 사용자경험 개선을 통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은행 앱 사용자 만족도 2위에 오르며 고객 만족도도 높여가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 실행기간이 최소 3일 만에 가능할 정도로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와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혜택, 고객이 앱에서 게임처럼 즐기며 보상을 받는 게이미피케이션 컨텐츠 등이 케이뱅크의 강점이다.케이뱅크는 수익성 성과도 내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지난해는 6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순이자마진(NIM)도 2.26%로 시중은행 평균(1.61%)보다 크게 높다.리테일·SME·플랫폼 3대 성장 전략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테일 ▲개인사업자(SME)·중소기업대출(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리테일 쪽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SOHO·SME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또한 특정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주식, 채권, 금·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여기에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담보대출 비중 확대, 중저신용자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최신 IT 기술(AI·Open API·MSA)의 개발 및 도입에 따른 운영 혁신으로 금융권 Tech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10월 21~22일 일반 청약…30일 상장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 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최우형 행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Tech에 활용해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10.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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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규제법, 어떻게 정비돼 왔을까[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지난 8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고 현재도 진행 중인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에 대한 제도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이 된 정산대금의 안정적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관련 법안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만 이커머스업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진다. 법적 제도 변화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수정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변수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잉 규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아주 작은 법적 변화만으로 이커머스들이 겪는 업무적 변화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앞으로 이커머스 규제와 관련해 쏟아져 나올 발의안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이커머스업계에 큰 영향을 줬던 주요 이슈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이때 도입된 여러 법적 장치들은 어떻게 관련 문제들을 해결해 왔을까. 전자상거래법과 전자금융거래법국내에 이커머스가 처음 등장한 1996년, 정부 및 각종 기관에서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본법 지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고 3년이 지난 1999년, ‘전자거래 기본법’이 제정 및 시행됐다. 이후 많은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필요한 지점들을 파악하면서 현재의 전자상거래의 기본이 되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상거래법)이 2002년 3월에 제정돼 그해 7월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그동안 약 20번(마지막 개정안은 2025년 시행 예정)에 걸쳐 개정됐다. 언론 기사에서 오픈마켓 관련법과 유통업자에 대한 규제가 다른 것처럼 표현되는 이유는 바로 이 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통신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책임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통신판매업자란 스스로 제작 또는 매입을 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판매당사자다. 이에 책임 범위가 매우 큰 편이다. 반면 통신판매중개업자는 거래를 중개하는 자다. '네이버 가격비교'처럼 결제를 대행하지 않고 연결만 해주는 경우나 결제를 대행해 거래를 연결해 주는 형태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행법에서는 통신판매중개업자도 거래 문제 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구체적인 책임 범위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여전하다. 특히 2006년 전후로 통신판매중개업자인 오픈마켓이 이커머스업계 경쟁의 승리자가 되기 시작된 때부터 지속적으로 논쟁이 이어져 오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이 거래와 취소 및 반품(청약철회) 그리고 책임과 의무에 대해 다룬다면 이커머스의 또 하나의 축은 전자결제에 있다. 1998년, 여신전문금융업법을 통해 신용카드업에 대한 소비자 보호 법령이 제정됐다. 이후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이커머스의 디지털 결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자 디지털 결제 안전성 수요가 커졌고 지난 2006년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이 제정됐다. 전금법은 결제수단의 종류와 프로세스, 그리고 이번 티메프 사태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사에 대한 규정을 관리한다. 이 법에서 규정하는 전자지급수단에는 ▲전자자금이체 ▲직불전자지급수단 ▲선불전자지급수단 ▲전자화폐 ▲신용카드 등이 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ISMS 의무화 만든 정보유출2008년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건과 관련해 2010년 오픈마켓인 '옥션'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국내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 등 외국으로 흘러가면서 가입하지도 않은 게임 ID가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기에 이 판결 결과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컸다.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발의됐지만 난항을 겪고 있던 '개인정보보호법'이 급물살을 타며 2011년 제정되기 이르렀다. 개인정보 유출 시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셈이다. 또 이런 흐름을 타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2008년부터 만들어진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ISMS)를 의무화하는 시행령이 2013년에 개정됐다. 이에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대형 기업의 경우 ISMS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자사의 정보 안전성 홍보 수단으로 ISMS 인증을 활용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결제와 거래에 대한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상품정보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가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기대와 달리 다른 상품을 받거나 이에 대한 반품 등 청약철회가 어려운 경우들이 많아 결국 소비자 보호 제도들이 마련됐다. 이때 마련된 대표적인 소비자 보호 제도는 '상품정보 제공 고시'와 '이중가 규제'다. 상품정보 제공 고시란 상품의 카테고리를 30여개로 나눈 뒤 반드시 기록해야하는 정보를 의무 표기하도록 한 제도로 '전자상거래법' 하에서 2012년에 시행됐다. 또 당시 이중가 규제는 과장 광고 형태가 많아지며 할인율을 부풀려 보여주는 경향이 커지자 이에 대한 방지 차원에서 마련됐다.'대기업 갑질' 막아라…대규모유통업법 제정 2011년에는 대기업 등 대규모 유통업자가 입점 판매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규모유통업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매입 상품의 대금 정산기한이나 특정 상품의 할인판매에 대한 판매자와 유통사 간 최대 분담 비율 등이 담겨있다. 입점 판매자의 권익을 위한 법이기에 유통업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규제법이다. 당시 이 법의 주 타깃은 판매자들에게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었다. 오픈마켓 등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은 이 법에 해당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전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모바일 결제에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의무가 사라졌다. 과거에는 구매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필수적으로 공동인증서를 확인해야 했다. 이에 안심결제나 ISP 등 신용카드 결제 절차가 매우 복잡했다. 전금법이 개정되면서 모바일 서비스는 큰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용카드의 토큰 정보를 관리하고 선불식 전자결제수단을 보유해 충전식 포인트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결제사들이 등장하며 결제수단이 늘어나고 생체인증을 통한 빠른 결제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후 소셜커머스 기업들과 배달의민족 등 소위 스타트업 출신 기업들이 등장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이 시기 쿠팡과 네이버의 성장은 국내 이커머스의 흐름을 바꿔놨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와 가격비교 서비스를 연결시키며 숙원사업이었던 이커머스 진출에 성공했다.쿠팡은 로켓배송을 필두로 이커머스 서비스의 핵심을 직접배송과 익일배송으로 바꾸며 향후 몇 년간 익일배송-새벽배송-이륜차배달로 이어지는 물류 강화의 흐름을 선도했다. 아마존의 풀필먼트센터와 플랫폼 자체 배송 서비스를 국내에 정착시키고 이를 벤치마킹한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온플법 제정의 난항…규제 흐름은 유지팬데믹 시기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큰 성장을 보였다. 이에 각국 정부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이나 경쟁 방해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 플랫폼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플랫폼법을 통해서 구글에 대한 소송을 끊임없이 진행했고 최근 구글이 패소하면서 일부 안드로이드 분야 등 중요 사업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국내에서도 대형 플랫폼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온라인 플랫폼법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티메프 사태 이후 타격을 입은 소비자와 입점 판매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기사에서는 신규 법을 제정하기 보다는 공정거래법을 개편해 빠르게 개정하는 쪽으로 우회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개편안에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갑-을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4대 행위인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물론 법적 제정 및 시행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규제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대한민국 이커머스 관련법의 개정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모든 법은 시장에 참여한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고 개정돼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이 무르익은 현재는 다시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플랫폼을 규제할 시점이 됐다. 스타트업 문제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해온 구태언 변호사는 자신의 저서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라는 책에서 국내 이커머스에 적용되는 법들이 하지말아야 할 범위보다 해야할 범위를 정하고 있어 성장의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해야 할 범위를 세밀하게 정하면서도 자유도를 주되, 방향성이 잘못됐을 때 강력한 처벌을 하는 방식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건전성도 지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 최근 티메프 사태와 무관하게 오랜 경영상의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중소형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늘고 있다.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성장을 위한 에너지와 다양성도 지켜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잘 마련되길 기대한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PO)/서비스 기획자

2024.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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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훈풍에 비상장 주식 투자로…‘포모’ 개미 몰렸다

증권 일반

최근 비상장주식 투자 열풍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 단위’ 대어들이 등판하는 등 훈풍이 불면서, 비상장주식에 미리 투자하는 ‘선학개미’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1분기 거래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06%로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190%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계좌를 연동한 투자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늘었으며, 첫 거래를 시작한 회원 수 또한 약 2.8배 증가했다. 종목 주목도를 반영하는 인기 거래 및 조회 순위에는 IPO를 준비하고 있거나, IPO 관련 소식이 있는 기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비상장주식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올해 IPO 시장이 활황임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상장 첫날 가격변동 폭 상한이 2배, 4배로 높아지는 이른바 ‘따상’, ‘따따상’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공모 청약 경쟁률 또한 높아졌다.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14곳의 공모 규모는 4557억원으로,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168%나 상승하며 투심에 불을 지폈다. 비상장주식 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날로 치열해지는 공모주 전쟁에 지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증거금과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모 청약 대신, 남들보다 앞서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투자자들이 비상장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증거금으로 수조원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 속에 투자자들의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를 자극했고, 이는 공모시장을 벗어나 비상장주식 시장 열풍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관계자는 “기업공개 시장이 활황인 데다, 공모주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가 쉽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빨리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거래량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장 기업 사전 발굴…불법 거래는 ‘주의’ 성공적인 비상장주식 투자를 위해선 한발 앞서 미래 가능성을 지닌 ‘떡잎’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첫 번째다. 해당 기업이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고 건강하게 성장했을 때 적절한 시점에서 그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포인트로 꼽힌다. 비상장주식 거래의 차익실현 시점이 꼭 기업의 상장 시점과 같을 필요는 없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관계자는 “초기부터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사고 기업에 긍정 이슈가 있어 가격이 오를 때 파는 경우도 있다”며 “정말 IPO 이슈가 있어서 그때까지 기다렸다 수익을 실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장되기 전에 수익 실현 시점을 개인이 판단, 비상장주식 시장 안에서 계속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비상장주식에 대한 정보 부족, 높은 가격 변동 폭 등으로 선학개미들이 무작정 거래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상장주식이 상장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이용 시 허위 매물과 깜깜이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 안전 거래 여부와 종목 관리 프로세스 등도 체크해야 한다.비인가 업체를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는 특히 주의가 당부된다. 온라인 주식 카페, 인가 되지 않은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다양한 SNS 창구를 통해 불법 비상장주식 거래가 성행하면서 투자 피해도 늘고 있다. 출처 없는 소문, 루머로 인한 피해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앉게 되는 것이다.금융당국은 제도권 밖 비상장주식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인가 없이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자는 자본시장법 제11조(무인가 영업행위 금지)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 인가 업체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안에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과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리하는 한국장외시장(KOTC)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설 게시판 혹은 블로그 같은 데서 주식 거래할 사람을 찾는 경우나 스팸 메시지 등에 연루되는 분들도 있다”며 “결국 문제는 정말 비상장주식 투자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가를 받지 않은 비상장 관련 커뮤니케이션 같은 경우 증권사 안전거래 시스템이 없고, 주식 거래 내역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곳들은 사기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증권사 안전거래 시스템이 연계된 신뢰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4.08.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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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가고, 방카슈랑스 오네”…은행 수수료수익 효자될까

은행

은행들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ELS 판매가 중단되자, 수수료수익 증대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은행들은 이 해답을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에서 찾았다. 방카슈랑스란 보험사가 은행과 판매 제휴를 맺고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대부분 은행서 방카슈랑스 수익 증대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거둔 수수료 이익은 115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은행은 해당 기간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 증대 효과를 봤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이 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30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높은 수준의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한 결과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장기간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가입기간만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더불어 챙길 수 있는 방카슈랑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1분기 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 상품의 출시 증가와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관리 툴(Tool)과 해결책을 제공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금리 인하 시에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은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판단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 또한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이 지난해 1분기 2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8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투자상품에 비해 안정적이고 장기간 환급률이 우수하며 절세가 가능한 확정금리형 연금보험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2023년 대비 2024년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주춤했다. 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1분기 2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3억원으로 줄었다. 농협은행 역시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익이 지난해 1분기 2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5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고금리 확정금리 연금보험 시장의 활황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ELS 판매중단에 떠오르는 방카…내부 정비 나서방카슈랑스는 ▲낮은 보험료 ▲접근 편의성 ▲금융회사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03년 8월 처음 등장했다. 은행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수수료를 얻으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보험사는 판매 채널 다변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상품은 판매계약비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은행으로선 수익성이 크지 않아 그간 판매를 독려하지는 않았다.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초 시중은행들이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수수료수익을 늘리고자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인 방카슈랑스로 눈을 돌렸다.은행들의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 기조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2분기에도 대부분 은행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방카슈랑스 판매 촉진은 기조는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수료수익 또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내부 제도나 상품 재정비에도 나섰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방카슈랑스 전체 프로세스를 디지털창구에 구현한 ‘방카슈랑스 디지털창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 또한 올해 2월 방카슈랑스 청약 등 대고객업무 전반을 전자문서로 가능하게 시스템 구축해 고객 편의성 및 신뢰성을 제고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확정금리형 연금보험이나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비대면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 등 신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농협은행 또한 2025년 1월 중 ‘방카슈랑스 전자창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종이서식 대신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PC를 이용한 전자서식 작성을 통해 간편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방카슈랑스 추천 상품 라인업을 정비할 계획이다. 행들이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사후관리에도 소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선택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 주된 이유로 ‘상담 및 사후관리의 부족함’을 들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며 “향후 은행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 및 경영전략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7.23 06:00

3분 소요
5월 코스닥 상장 ‘민테크’…“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글로벌 표준 목표”

증권 일반

“안전한 배터리 사용의 지표가 되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전기화학 임피던스(Impedance) 기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영진 민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R&D,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CAPA)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는 등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사업을 세계무대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교류 임피던스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화성공정 배터리 셀 진단시장,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 배터리 진단시장, 사용 후 배터리 진단시장 등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민테크는 국내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배터리 진단 하드웨어 기기에 강력한 데이터 풀 기반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더해 기술적 진단과 그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핵심 연구개발(R&D)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민테크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95~255억원 사이로, 이에 따른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584~2071억원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이뤄진다. 기업공개(IPO) 일정을 마친 민테크는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국내 유일 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 성공전기화학 임피던스 기반 배터리 진단은 체성분 분석기의 원리와 같다. 인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 발생하는 저항값으로 체지방과 골격근량을 측정하듯이, 배터리 교류전압의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한다. 민테크는 방법론으로만 존재하던 EIS 배터리 진단을 자체 기술력으로 극복해 상용화했다. 이에 정확하고 안정적인 고전압 교류임피던스 측정기를 개발했다. 또 EIS를 이용한 정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진입장벽을 강화했다.민테크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은 배터리 충방전기, 임피던스 분석기에 빅데이터 AI 진단 솔루션을 더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해석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수명(SoH), 출력수명(SoP), 밸런싱(SoB), 현재 충전량(SoC)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빠른 검사는 단 15분, 표준검사는 4시간, 정밀검사는 8시간이 소요된다. 사업화 실적으로 축적한 데이터 풀과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오분류율 5% 이하를 자랑하는 기본진단모델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임피던스 분석기와 절연저항 측정기로 구성된 충방전 검사장비의 경우, 통합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해 배터리 사양 입력부터 진단, 모니터링, 데이터 연동 및 관리 등을 ‘원스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테스트를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데이터를 별도로 편집, 관리해야 하는 기존 배터리 진단 과정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환경부, 국제기술표준원, 국제표준화기구(ISO),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국내외 배터리 표준검사 및 재사용 배터리 검사 프로세스 구현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충방전 검사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민테크의 기술력은 2차전지 생산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화성(활성화)공정에서도 돋보인다. 화성공정은 충방전 검사 시 배터리의 불량을 검출하는 과정이다. 기존 검사로는 미세 불량 검출에 한계가 있고 에이징(Aging) 과정에서 10일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민테크의 화성공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미세 불량과 계면 안정성 검출이 가능하고 에이징 과정도 수일 이내로 대폭 축소하는 공정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유럽 및 북미 지역 내 신규 기가 팩토리(Giga Factory) 증설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화성공정 신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지닌 민테크의 글로벌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제공 목표”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467조원에 이른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 시장은 2023년 7000억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배터리 재사용 안정성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은 폐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현 5%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폐배터리 생산자 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이력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이렇듯 글로벌 시장 내 2차전지 및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민테크는 수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탑티어 고객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배터리 진단평가 솔루션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GS에너지와는 사용 중 배터리에 대한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국가기술표준원과는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과 재사용 배터리 ESS 개발 공급을 ▲포스코와는 2차전지 재활용 방전기 및 방전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매출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운행 중인 전기차에 적용하는 ‘신속진단시스템’ 사업은 휴대형 기기에 검사 시간이 짧고 범용 전압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차 검사소, 경/정비소, 매매 및 폐차시설에 활용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지정 정비소에 민테크 제품과 솔루션을 시범 공급할 예정이다.재사용 배터리 ESS의 진단부터 제작 및 설치, 운영 과정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서도 주요 고객사와 협력중이다. 실제 민테크는 현대자동차그룹(올인원 재사용 ESS), SK온(건설 현장용 재사용 배터리 ESS), 에바(EVAR, 이동형 충전 시스템) 등 국내 주요 고객사와의 사업화 실적을 확보했다. 실시간 임피던스 분석 기능으로 ESS의 안전성을 강화해 시장 선점 및 잠금(Lock-in) 효과까지 가져가고 있다.민테크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략적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기가 팩토리 동반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EIS 기술과 더불어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의 핵심이 되는 학습 데이터 기반 AI 진단 알고리즘 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소 전기차 연료전지 사업과 전고체 및 지능형 배터리 화성공정 라인 진출 등 신사업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당사만의 EIS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예방 점검 및 사전 대응에 앞장서고, 궁극적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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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안정성 '탄탄', 시장 신뢰 회복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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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재무 안정성과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아이파크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부산,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만 세대 이상의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2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는 동시에 전국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내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탄탄한 IR 실적, 실적 가이던스 목표 달성···재무 토대 마련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비롯해 지속적인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조 4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차입 규모를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부채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 138%에서 20% 감소했다. 또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대폭 상승한 11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내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재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재무 안정성과 아이파크 경쟁력 강화는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2조1253억원의 균형잡힌 수주고를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는 연초 가이던스에서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한 2조816억원에서 초과 달성한 수치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2588억원 규모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1496억원 규모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 등을 진행했으며 1794억원 규모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과 더불어 최근에는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고를 추가했다. 올해 정부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 3626억원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 1626억원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원 규모로 증가하며 본업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탄탄한 수주잔고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체 주택사업의 수주잔고 약 10조원은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미래 경쟁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했으며, 주기적인 IR 설명회와 홤께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시장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에도 안전·품질을 더욱 강화하며 신뢰 회복과 경영시스템 쇄신에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A1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올해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식재 봉사, 광주지역 생명팔찌 및 소방용품 지원, 광주 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등 광주지역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해나가고 있다.이에 더해 고객 관점으로의 전환을 위한 전사적 DX를 추진하며 변화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발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설계 및 예산 통합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BIM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서 하자, 공기 지연 등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아울러 현장에서도 BIM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구축으로 시공 오차를 줄이고 3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DX를 통한 최적의 품질관리 수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결합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컴플라이언스 대응, 스마트 안전 기술 확장 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AI 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 적용하며 HDC형 AI 안전 관제 서비스를 구현해나갈 예정이다.또한 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를 운영해 시공 초기부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고품질의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시행한 품질 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 후 승인하고 기록 관리해 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 개선 활동이다. 이에 더해 350여 가지의 평가 항목을 토대로 전 현장의 공종별 품질을 일정히 관리하는 품질 성능지수로 품질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홈패드,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감성 조명 시스템 등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아이파크만의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공기질센서 일체형 무선 AP와 창문형 자동 폐쇄 장치를 활용한 엘리베이터홀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을 향상해나가고 있다.이처럼 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아이파크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등에서 청약 흥행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이문 아이파크자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서울 및 전국 각지에 약 1만2000여 세대 공급과 더불어 약 1만1000여 가구가 아이파크에 입주하며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H1 프로젝트,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추진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 H1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H1 프로젝트는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는 도심 생태공간을 토대로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약 3000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완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를 동북권역 생활권의 신생활 및 경제 거점으로 만들어나가면서 사회적 니즈에 맞춘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에 따라 서울시, 노원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2024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24년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H1 프로젝트, 성문안 개발 등의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도시가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아이파크만의 도시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1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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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쿠팡’ 블루엠텍…테슬라 상장으로 2000억 밸류 도전 [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전문 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루엠텍이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시리즈A·B 투자유치에 성공한 블루엠텍은 테슬라(이익미실현) 특례상장 트랙을 채택했지만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전량 신주모집 등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영업일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오는 12월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며 키움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블루엠텍은 얀센 등 제약·바이오 회사에서 일하던 약사 출신 정병찬 대표와 정보기술(IT) 회사를 운영하던 김현수 대표가 지난 2015년 공동 창업했다. 전국의 병·의원에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2018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의 유통기한까지 추적해 알려주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췄다. 복잡한 구매 프로세스를 클릭 한번으로 간소화해 ‘의사들의 쿠팡’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앞서 블루엠텍은 2020년 시리즈A에서 총 40억원, 2021년 시리즈B에서 17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기간 블루엠텍 기업가치는 19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시리즈B 투자엔 우리금융캐피탈, 키움증권, HB인베스트먼트, 딥다이브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IPO(기업공개)에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1657억~2099억원에 도전한다. 상장 일정 밀리며 3분기 실적 신고서에 보완당초 블루엠텍은 지난 10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같은달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증권신고서 정정이 반복되며 수요예측 일정이 같은달 22~28일로 밀렸다. 블루엠텍은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총 5번(10월 30일, 11월 3·16·17·23일)의 정정을 거치며 올해 3분기 실적 등을 추가 및 보완했다. 추가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올해 3분기 및 10월 가결산 기준 959억원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의 3분기 누적 매출이 80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1개월만에 매출 153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연간 매출은 126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8억9100만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및 10월 가결산 영업이익은 3억2600만원에 그쳤다. 다만 3분기 및 10월 가결산 당기순이익은 3700만원으로 전년 온기(-143억원) 대비 개선될 여지가 높아졌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계절성으로 거래처 수가 1만5864개로 소폭 감소했으나, 10월 가결산 기준 1만7548개로 반등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원가율,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률도 10월 가결산 기준 88.68%, 0.34%, 0.04%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테슬라(이익 미실현) 요건을 채택했다. 테슬라 요건이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스닥 상장을 가능하게 한 제도다. 공모가 산정 역시 이익미실현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을 활용해 산출했다. 국내에 유사한 기업이 없는 관계로 유사 업종의 #더블유에스아이, #비트컴퓨터와 비교해 PSR 2.39배를 도출했다. 테슬라 요건을 채택한 만큼 공모주 상장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지게 된다. 상장 후 1~6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 청약자의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공모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종의 안전판인 셈이다. 구주매출 없이 공모 주식 전량을 신주 모집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지분 25.89%(275만7727주)엔 상장 후 2년 6개월의 자발적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이와 별개로 HK이노엔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32.64%엔 상장 후 2년 6개월~3년의 공동보유 약정을 걸어 최대주주와 합의를 통해 의결권 공동 행사를 약속했다. 경영권 안정과 유통물량 조절을 위한 조치다.

2023.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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