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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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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아파트가 온다…AI부터 로봇 배송까지

건설

국내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첨단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로봇 등 혁신 기술이 아파트 단지에 속속 도입되면서,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 구도도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편의와 안전, 나아가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스마트홈’은 미래형 아파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AI·로봇이 바꾸는 주거 환경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 거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홈 AI 컴패니언(Companion) 로봇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1인 또는 부부 중심 소가구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를 통한 감정 교류로 정서적 교감을 하는 말동무 역할을 비롯해 ▲호출 응답 ▲IoT 기기 음성제어 ▲응급상황 보호자 알림 등 집사의 역할과 ▲복약 알림 및 확인 ▲웨어러블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 ▲인지 능력 향상 등 전담 간호사 역할을 수행한다.삼성물산은 로봇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로봇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입주민이 아파트 인근 상가나 아파트 단지 내의 커뮤니티 카페 및 식당에서 음료 및 음식을 주문할 경우,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직접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 특히 엘리베이터와의 완벽한 연동 시스템을 통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삼성물산은 최근 수주에 성공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서는 AI 기반 스마트 지하주차장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AI 통합 주차 유도 서비스 ▲AI 주차 관리 서비스 ▲AI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 래미안의 AI 기술을 집약한 최첨단 지하주차장을 구현한다.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 도입을 제안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파키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자율주행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차로봇으로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세워두면 차량 하부로 이동해 바퀴를 들어 올리고,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대행해 준다. 출차 시 입주민이 전용 앱이나 월패드를 통해 호출하면 차량이 출차 구역으로 자동 이동해 대기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 도입을 제안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파키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자율주행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차로봇으로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세워두면 차량 하부로 이동해 바퀴를 들어 올리고,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대행해 준다. 출차 시에는 입주민이 전용 앱이나 월패드를 통해 호출하면 차량이 출차 구역으로 자동 이동해 대기한다.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를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스마트 AI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비전 아래, 다양한 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해 왔다. ▲AI·디지털전환(DX) 기술 적용 ▲AI 홈 에이전트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 ▲웰니스 프로그램 등에 이어 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시스템까지 도입함으로써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단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스마트홈 플랫폼 진화건설사들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입주민 생활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현대건설은 2011년 ‘힐스테이트 스마트 앱’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왔으며, 2016년 국내 최초로 ‘하이오티’(Hi-oT)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 AI 기반 ‘보이스홈’을 개발해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기술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스마트홈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올해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AI 기반 학습 플랫폼 ‘H 스마트스터디’와 IoT 기반 의류 리워드 시스템 ‘H 업사이클링’을 도입하기로 했다. H 스마트스터디는 AI 기반 학습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알고리고’와 협업해 개발된 스마트 학습 공간이다. 기존의 단순한 독서실에서 나아가, 청소년 입주민의 ▲공부 시간 ▲자세 ▲집중도 ▲학습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 루틴과 AI 기반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입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옷을 손쉽게 정리하고,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H 업사이클링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현대건설이 IoT 기반 의류 순환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루프’와 협업해 적용한 의류 리워드 수거 시스템 ‘오터리’를 통해 운영되며, 수거함에 투입된 의류는 품질 상태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돼 보상금이 자동으로 정산된다.이 밖에 GS건설은 빅데이터 기반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통합 앱 ‘자이홈’을 통해 입주민에게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조명 ▲난방 ▲가전제품 등 IoT 기기는 스마트폰 앱이나 음성 인식 스피커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SPACE SCOPE’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실내 공기질 최적화, 에너지 절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원격진료 서비스를 연계하며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장해 주목받았다.DL이앤씨는 2021년 지능형 공동주택관리 솔루션인 ‘디홈’(DI·home) 플랫폼을 도입했다. 디홈 플랫폼은 ▲공동주택의 시운전 ▲품질 관리 ▲보안 등에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세대 출입관리 솔루션을 통해 각 세대별 출입 인증과 이력을 철저하게 관리해 불필요한 세대 출입 통제도 가능해졌다.전문가들은 스마트홈 경쟁이 단기 유행을 넘어 산업 전반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 기반의 효율성과 만족도는 입주민의 주거 가치를 끌어올리고,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력과 부동산 자산 가치까지 동시에 강화하기 때문이다.건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단순한 주택 공급자가 아니라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건설·정보기술(IT)·의료·로봇 산업이 결합하는 융합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07 15:01

4분 소요
비대면 원격진료에 혈당 관리까지…아파트도 ‘헬스케어’ 시대

부동산 일반

건설사들이 주거 공간을 넘어 건강 관리까지 품은 ‘헬스케어’ 아파트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최근 ▲초고령화사회 진입 ▲1인 가구 증가 ▲팬데믹 이후 생활방식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집의 역할 또한 주거를 넘어서는 초개인화 케어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건설사들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헬스케어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안하는 등 ‘웰니스·메디컬’ 기능을 포함한 미래형 주거 서비스가 건설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 차세대 건강 관리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웰체크’ ▲멘탈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옴니씨앤에스’ ▲휴식가전 글로벌 브랜드 ‘세라젬’과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체 건강과 정신 안정, 휴식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서비스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한 앱(App)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비대면 병원 검진 등으로 특화회사는 웰체크와의 협력을 통해 단지 내 전용공간이나 자택에서 전문 의료진과 비대면 상담과 진료를 제공한다. 옴니씨앤에스와는 뇌파와 맥파 등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지수와 두뇌 건강 등을 측정하고, 맞춤형 치유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세라젬을 통해 척추·순환·휴식·뷰티·영양·운동·정신 등 7개 분야에서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7케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입주민들은 안마의자를 비롯한 다양한 웰니스 기기를 통해 피로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미래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GS건설은 지난 8월 통합 서비스 앱 ‘자이홈’에 업계 최초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앱 내 커뮤니티 예약이나 시설 안내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원격 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SOLDOC)과 제휴를 맺고, 자이홈의 기능을 헬스케어로까지 확장했다.입주민은 진료 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리포트는 사용자의 처방전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요약한 형태로 제공되며 복잡한 의학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헬스케어 컨시어지 서비스’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된다. 전담 상담 인력이 이용자 편의를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특히, 고령자나 디지털 환경이 익숙지 않은 사용자에게 유용하다.자이홈에 솔닥을 연동한 서비스는 지난 8월 광주 상무지구 ‘상무센트럴자이’에 먼저 적용됐다. 입주민이 거주 단지와 연계된 ▲의료기관 정보 ▲진료 일정 ▲실시간 예약 정보 등을 자이 홈 앱에서 확인 가능하게 구현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자이(Xi)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고객의 삶의 흐름에 맞춰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초개인화 케어로 진화 현대건설은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기술연구원에 미래형 건강주택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의 실증시설을 국내 최로로 구축했다.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개발 중인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주거모델이다. 현대건설은 실제 주거환경과 동일한 조건의 아파트 평형을 그대로 조성해 실생활에 근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수면·운동·멘탈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Wellness) 솔루션’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해 긴급대응하는 ‘메디컬(Medical) 솔루션’ ▲온도나 습도는 물론 공기·물·빛 등을 제어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헬스리빙(Health Living)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올라이프케어 하우스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H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유전자 분석기업 ‘마크로젠’, 혈당 코칭 기업 ‘닥터다이어리’와 손을 잡았다.현대건설은 마크로젠을 통해 입주민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후 ▲음식과 영양 ▲운동 ▲빛 ▲온·습도 등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닥터다이어리와 함께 혈압·혈당 관련 일대 일 코칭, AI 식단 관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한 현대건설은 슬립테크 스타트업인 에이스립 등과도 협업해 임상·유효성 검증을 고도화한다.현대건설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입주민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웰니스 주거환경을 실현하고 집의 본원적 가치에 혁신을 더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최근 수주를 노렸던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서 노년층 거주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AI 비대면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안하기도 했다.대우건설은 단지 내 시니어클럽에 비대면 헬스케어 라운지를 두고 ▲AI 의료서비스 구축 및 자가검진 ▲혈압·혈당 등 검사 및 주변 병원 연계 시스템 구축 ▲의사와 비대면 진료 및 처방전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건강 관리까지 주거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에서 입주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내세우는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9.07 14:00

4분 소요
K-조선의 새로운 도약 위한 조건…'버추얼 트윈' 도입 서둘러야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었다.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이 재조명되고, 대규모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업이 ‘초격차 우위’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전환 속도의 차이다. 한국은 여전히 2D 도면과 숙련 인력의 경험에 기대는 경우가 많으며, 노동력 부족과 인재 확보의 한계는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현 시대에 치명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반면 중국, 유럽 등 주요 조선소들은 이미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건조 능력을 확보했다.한국 조선업의 또 다른 기회 MASGA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MASGA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LNG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선·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정밀 용접 기술 ▲대형 선체 블록 제작 능력 ▲복잡한 엔지니어링 역량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강점이다.MASGA는 단순한 협력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 조선소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을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와 유럽 중심의 시장을 넘어 미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미국 조선업이 재도약하는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발판이다. 만약 한국 조선소들이 친환경 선박·스마트십 기술을 결합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단순 수주 이상의 전략적 동맹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그러나 이 기회를 장기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필수적이다. 기존의 가격 경쟁력이나 전통적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국제해사기구(IMO) 의 탄소배출 규제 ▲유럽연합의 환경 기준 ▲미국 해양산업의 국산화 정책은 모두 조선업이 단순히 ‘잘 만드는 산업’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를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산업’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 사례 가속세계 조선업계는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지속가능성·비용 효율·글로벌 협업이라는 새로운 경쟁 요소가 핵심이 되었다. 대표적인 네 가지 조선소 사례는 다음과 같다.중국 국영 조선기업 CSSC의 자회사인 황푸원총은 군용·상업용 선박을 주력으로 하는 대형 조선소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와 조선업 침체로 신규 수주가 줄고 건조 비용은 오르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첸 첸(Zhongqian Chen)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했다.황푸원총은 설계–제조–관리 프로세스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했다. 그 결과 ▲설계 검토 과정에서 고객 요구사항을 즉시 반영 ▲CNC 가공 데이터를 자동 생성 ▲몰입형 경험 기반 검증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조립 프로세스를 시뮬레이션하며 휴먼 에러를 크게 줄였고, 전사적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스마트 제조 기반으로 확대 적용하며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본사를 둔 NAOS는 Ro-Ro 선박, 페리, 슈퍼요트 설계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들은 설계와 제조 간 실시간 협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서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버추얼트윈 시스템을 도입했다. ‘Designed for Sea’ 솔루션은 개념 설계부터 구조·시스템 설계까지 마스터 3D 모델 기반 협업을 지원하여, 설계 오류와 간섭을 조기에 식별했다. 또한 ‘Optimized Production for Sea’는 블록 조립 계획과 3D 작업 지침서를 자동 생성해, 세계 각지에 흩어진 팀들이 마치 하나의 공간에서 협업하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설계 변경 시 자동 문서화가 가능해져 재작업과 오류가 크게 줄었고, 전체 설계 시간은 최대 40% 단축할 수 있었다. 1927년 설립된 네덜란드 다멘 조선 그룹은 전 세계에 35개의 조선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멘은 2017년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프로세스·서비스 전반을 통합 관리했다.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를 통해 설계 오류를 줄였고,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으로 복잡한 시스템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나아가 운항 데이터 기반 성능 모니터링과 에너지 관리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하며, 조선업계가 직면한 ‘지속가능성’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독일 파펜부르크에 위치한 마이어 베르프트는 크루즈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조선소다. 이들은 숙련 인력의 경험을 데이터화·디지털화하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일찍이 추진했다. 마이어 베르프트는 3D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전사적 데이터 구조화를 실현했다. 전통적으로 장인의 노하우에 의존했던 생산 현장에 버추얼 트윈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설계와 생산의 동기화 ▲부서 간 실시간 협업 ▲품질·비용 최적화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초대형 크루즈선의 복잡한 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하면서 프로젝트 지연과 비용 초과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현재는 AI 기반 학습 체계를 접목하여 설계와 운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한국 조선소들이 지향하는 스마트 야드 전환의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이처럼 주요 글로벌 조선소들은 이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 ▲지속가능성 ▲글로벌 협업 ▲데이터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숙련 인력 중심의 전통적 방식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화 속도 가속이 시급하다. 디지털 전환의 공통 분모, 버추얼 트윈 기술 이들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버추얼 트윈 기술이다.버추얼 트윈은 실제 선박과 동일한 디지털 복제 모델을 만들어, 설계–생산–운영–유지보수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데이터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3D 설계나 가시화를 넘어 ▲엔지니어링 데이터 ▲생산 계획 ▲운영 조건 ▲센서 데이터를 모두 연결한 실시간 ‘살아있는’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설계 단계에서는 선체 구조·배관·전장 시스템 등 복잡한 요소를 가상으로 구성하고, 설계 변경을 제작 전에 즉시 검증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작업 순서·공정 배치·자재 투입을 시뮬레이션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오류를 사전에 방지한다.운영 단계에서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가상 모델과 비교 분석하여 성능을 최적화하고, 연료 절감과 안전성을 강화하게 된다. 유지보수 단계에서는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필요한 부품과 절차를 준비·정비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조선·해양 산업에서 설계와 생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친환경·안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더불어 설계와 생산이 서로 다른 국가에서 이뤄지더라도 동일한 데이터와 표준으로 협업할 수 있으며, 연료 효율 개선·배출가스 저감·부품 재활용 설계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직접 기여한다.디지털 전환의 격차와 리스크는 비례반면 한국 조선업은 여전히 숙련 노동력과 2D 기반 설계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여러 리스크를 내포한다. 우선 고령화와 청년층의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력 수급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인력 부족은 단순히 생산 차질을 넘어,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문제다. 또한 2D 도면 중심의 설계 방식은 오류와 재작업의 가능성을 높여 생산성 저하를 불러오며, 이는 글로벌 수준에서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도를 충족하기 어렵게 만든다. 무엇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구가 강화되는 시대에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가 부재하다는 점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글로벌 경쟁사들은 이미 ▲인공지능(AI) ▲버추얼 트윈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 등의 첨단 기술을 생산 전 과정에 적용하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한국이 진정한 의미의 ‘초격차’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축적된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기계가 학습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켜야만 한다. 초격차 우위, 실행력이 답이다MASGA는 분명 한국 조선업에 전략적 기회다. 그러나 이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얼마나 신속하고 철저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ESG 요구에 부합하는 디지털 조선소로 변모해야만 진정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중국과 유럽의 주요 조선소들 역시 같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여 년간 이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혁신에 집중해왔고, 특히 중국은 설계와 생산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한국 조선소들 또한 초격차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숙련 인력의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계가 학습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는 노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앞으로 한국 조선업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경험과 기술력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버추얼 트윈을 기반으로 설계와 생산을 통합하고 AI와 MBSE 같은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극 적용해야 한다. 기술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지만, 경쟁력을 완성하는 것은 실행력이다. 한국 조선업이 MASGA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초격차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설계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영국 소재 기술연구소 워딩테크니컬센터(WTC)에서 설계표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CIES·한국후지쯔 등을 거쳐 2005년 다쏘시스템에 합류했다. LG전자 GPDM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Industry Services 부서장을 역임하며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CSE(Customer Solution Experience) 본부장을 거쳐 2023년 2월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자동차·조선·항공 등 국내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2025.09.07 08:00

7분 소요
‘에이전틱웍스’ 앞세우는 LG CNS…기업 AI구축 해결사 자처

IT 일반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양강’인 삼성SDS와 LG CN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적인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단순히 답을 해주는 ‘안내 데스크’라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AI 직원’과 같다고 할 수 있다.LG CNS는 지난 8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공개했다.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공개…업무 효율성 증대 LG CNS가 선보인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6종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기업 전체 업무 흐름을 분석하고, 맞춤형 AI 에이전트들을 통합 관리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에이전틱웍스는 금융·공공 인공지능전환(AX)사업에 선제 도입해 기술력과 보안성이 검증된 LG CNS의 ‘DAP GenAI 플랫폼’과 글로벌 AI 선도기업 코히어와의 기술 협력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 플랫폼에서는 엑사원,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LG CNS는 500여 개의 AX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산업별·밸류체인별 노하우 기반으로 전문성이 강화된 특화 AI 모델을 제공한다. 6종 모듈로 구성된 에이전틱웍스는 기업이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코딩 기반 ‘빌더’(Builder)와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Studio)를 동시에 제공해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 전 사전 작업을 위한 문서 및 데이터 수집·정제 등 데이터 전처리를 돕는 ‘지식 저장소’(Knowledge Lake) ▲에이전틱 AI의 핵심인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간 유기적인 연동을 지원하는 ‘허브’(Hub) ▲산업별·밸류체인별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리파이너’(Refiner) ▲최적의 AI 모델을 자동 선택·호출하는 ‘라우터’(Router)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인사 특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 경우, 대규모 채용 시 인사 시스템에 제출된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데이터와 시스템상의 기존 인사 문서도 알아서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며, 지원자별 면접 질문까지 자동 생성해 업무 생산성을 약 26% 개선할 수 있다. 재무 특화 에이전틱 AI도 적용 가능하다. 프로젝트별 사업비, 진행비 변동을 자동 감지하고 리포트를 제공해 사전 리스크를 관리해준다. 또 타사의 방대한 재무제표와 비교 분석, 요약 보고서를 작성해 사업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LG CNS는 기업 시스템과 AI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다양한 지점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체 AI 보안솔루션 ‘시큐엑스퍼 AI’를 플랫폼에 탑재했다. 시큐엑스퍼 AI는 민감정보 유출 사전 필터링, 침해위협 이상징후 탐지 및 자동화된 대응 체계 구축 등의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안전하게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CNS는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에이전틱웍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7종 업무혁신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 선보여 LG CNS는 임직원 공통업무 혁신을 위한 국내 최다 7종의 업무혁신 기능을 통합한 ‘에이엑스씽크’도 선보였다. 에이전틱웍스가 산업별·밸류체인별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을 돕는 플랫폼이라면, 에이엑스씽크는 임직원의 공통업무(일정, 회의, 메일, 번역 등)를 에이전틱 AI로 즉시 전환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에이엑스씽크는 에이전틱웍스 플랫폼에 탑재돼 제공될 예정이다. 에이엑스씽크는 ‘AX(AI 전환)’, ‘EX(직원경험)’, ‘Think(사고)’의 조합어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업무 전 과정에서 AI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실행해 한층 진화된 직원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기능은 중요 메일, 일정 및 처리해야 할 일 등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브리핑 후 결재·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회의 실시간 통번역 후 회의록 작성·요약·공유 및 해야 할 일 등록, 사내외 지식검색 기반 자동 보고서 작성 등이다. 또, 에이엑스씽크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 우선순위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가령 사용자가 “오늘 회의록 기반으로 다음주 출장 품의 작성하고, 주간보고에 추가해줘”라고 자연어로 요청하면,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알아서 결재, 자료관리 담당 에이전트에 각각 지시하고 그룹웨어,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 기업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수행한다. LG CNS는 LG디스플레이에 에이엑스씽크를 단계적으로 적용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통해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이전 대비 약 10% 향상시켰으며, 외부 유사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향후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조율하며 의사결정을 지원해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업의 업무 흐름을 혁신하고 산업과 경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현재 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편적인 AI 에이전트 도입이 아니라, 전사적 관점에서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이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06 14:00

4분 소요
“호텔에 삼성·LG TV를 넣어라” 새 시장 찾아 나선 韓 TV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사업부가 기존 가정 소비자를 넘어, 새로운 소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소비층의 니즈(수요)를 충족하는 기술을 탄탄하게 장착했다. 이들이 새 소비층으로 점찍은 곳은 호텔과 게임 업계다. 삼성과 LG전자는 밀려오는 중국 저가 TV 공세에 대응해,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더 필요로하는 호텔, 게임 소비자를 찾아 나섰다. 특히 새 소비층으로 점쳐진 호텔과 게임 소비층의 시장은 매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과 LG전자의 새 경쟁구도는 더 거세지고 있다. 먼저 호텔 시장은 기존 일반 TV에서 스마트 TV로 교체가 이뤄지면서 새 수요층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호텔 TV 시장은 2024년 41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기록하고 2025년 443억달러(61조7300억원), 2033년 2033억달러(283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호텔에서 구입하는 TV는 저렴한 제품군이 아닌 고급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이기 때문에 업계에서 ‘큰 손’ 손님으로 통한다. 이에 삼성과 LG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 아닌 호텔을 고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큰 손’으로 여겨지는 호텔가 삼성전자는 최근 이 시장에 적극적인 태세다. 삼성은 올해 초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과 같은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더 프레임’ 제품을 필두로 호텔 TV 시장에 나설 것을 알린데 이어 지난 6월에는 2025년형 호텔 TV 신제품을 글로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글 캐스트와 삼성 스마트 TV 플랫폼 '타이젠 OS 홈'을 탑재해 기존 넷플릭스, 삼성 TV 플러스에 이어, 프라임 비디오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삼성보다 먼저 움직인 LG전자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호텔 환경에 최적화된 구글 캐스트 개발과 PoC(Proof of Concept·개념증명)를 진행해 올해 초 호텔 TV용 구글 캐스트 공식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외 호텔 TV에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이 같은 두 기업의 호텔 TV는 모두 구글 캐스트가 탑재돼, 이용자가 별도의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고 객실 체크아웃 시에는 연동된 기기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삭제돼 개인정보에도 걱정없는 것이 특징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호텔형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2025년 호텔 TV 신제품은 구글 캐스트 기능을 적용해 편리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화질과 사운드, 높은 호환성과 보안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호텔 T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차원이 다른 호텔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박스와 손 잡은 삼성과 LG 두 번째 새 소비 시장은 게임이다. 글로벌 게임 인구가 매해 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보다 고화질 화면에서 즐기고자 하는 소비층이 고품질의 TV의 새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3년 DFC 인텔리전스의 게임 시장 조사 보고서 '글로벌 비디오 게임 컨슈머: 마켓 오버뷰'에 따르면 게임 관련 상품 소비자가 37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게임 인구가 2억여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매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과 LG전자는 고화질의 TV 화면을 게임형 TV로 제공해,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게임 장면을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한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화면 지연으로 게임하고 난 후 멀미 증상을 나타내는 일명 '3D 멀미'에 대한 어려움이 언급되는 데, 두 기업의 게임 제공 서비스가 이 같은 불편함을 줄여줘 게임 인구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화질 화면 제공뿐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위한 게임 특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와 게임 제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스마트 TV 사용자가 기존에 webOS로 즐기던 4000여개 게임에 추가적으로 엑스박스에 탑재한 수백가지 게임을 더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삼성도 이미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엑스박스와 클라우드 게임에 관한 협약을 맺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를 ‘게이밍 허브’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의 게임사 협업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같다. 두 기업의 TV 사용자는 모두 거대한 콘솔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엑스박스 패스만 구독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 진출로 단순 가정용 TV 판매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게임, 호텔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하며 계속해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6 10:01

4분 소요
흔들리는 ‘글로벌 TV 왕좌’...중국 2강에 新 경쟁자까지 ['치지직' 위기의 韓 TV] ②

산업 일반

글로벌 T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켜온 '프리미엄 양강 구도'에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빠르게 파고들며 판세를 흔들면서다. 글로벌 TV 패권 다툼 속 패널 기술의 발전과 가격 경쟁, 초대형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조금씩 움직이는 양상이다.중국 2강의 추격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2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9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006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는 셈이다. 삼성은 프리미엄과 초대형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이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병행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QLED는 백라이트 뒤에 퀀텀닷 필름을 얹어 색을 구현하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진화형 기술로, 밝기와 대형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로 완벽한 블랙과 얇은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은 두 기술을 동시에 전개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고, 같은 해 OLED TV만 144만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키웠다.LG전자는 OLED의 원조 주자로 프리미엄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LG가 주력하는 O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구조 덕분에 명암비와 화질 면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지난해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5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이어갔다. 출하량은 318만대에 달했고, OLED와 LCD를 합친 전체 TV 판매량은 2260만대, 매출 기준으로는 글로벌 TV 시장의 16.1%를 차지했다.삼성은 전체 TV 시장에서, LG는 OLED 세부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지키며 한국 양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그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최근 글로벌 TV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TCL과 하이센스의 약진이다. 두 회사는 2024년 4분기 기준 출하량 합계에서 삼성·LG를 처음으로 추월했다.2024년 4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 16%, TCL 14%, 하이센스 12%, LG 10%로 집계됐다. TCL과 하이센스의 합계 출하량이 삼성·LG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물론 연간 매출에선 여전히 한국이 우위다. 다만, 분기별 출하에선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이중 균형’이 현실화됐다. TCL과 하이센스의 공세를 가능하게 한 가장 큰 무기는 패널 구매력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LCD TV 패널 구매 점유율을 합쳐 26%까지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TCL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널 구매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널은 TV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조달력에서 우위를 확보하면 초대형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 협상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갖게 된다. 또 다른 강점은 공급망 다변화다.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압박 속에서도 두 회사는 멕시코와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확대해 북미 시장 공급을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 이 전략 덕분에 관세 리스크를 흡수하면서도 현지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었다.여기에 가격 전략도 주효했다. TCL과 하이센스는 98인치·100인치급 초대형 미니LED TV를 1500달러(약 204만원) 전후 가격에 출시하며, ‘합리적인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가의 OLED 대신 접근 가능한 초대형 TV를 선택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체급 확장을 동시에 이뤄내며, 한국 양강을 위협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늘어나는 新 경쟁자더 큰 문제는 새로운 경쟁자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샤오미가 빠르게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와의 연동을 앞세운 샤오미는 낮은 가격대의 보급형 TV로 5위권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점유율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자체 운영체제(OS)와 앱 생태계를 활용해 스마트홈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 강점이다.여기에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신흥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도의 뷰(View), 원플러스(OnePlus), 리얼미(Realme) 같은 로컬 브랜드들은 온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중저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를 파고들면서,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지 못한 틈새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북미와 일본에서도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미국의 로쿠(Roku)와 비지오(Vizio)는 각각 플랫폼과 유통망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로쿠는 자사 운영체제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해 저가형 스마트TV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비지오는 대형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북미 중저가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다.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소니는 게이밍 수요에 특화된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유럽을 거점으로 틈새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과거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사라졌지만, 특정 시장에서의 브랜드 충성도는 여전히 경쟁자들에게 부담 요인이다.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시장만큼은 지켜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TV 업체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과 디자인에 방점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TV는 양적,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도전장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물량 공세에 밀린 결과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프리미엄 시장마저 내주게 된다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넘볼 수 없는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물량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잡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초격차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켜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2025.09.06 08:00

4분 소요
국민은행,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 참가 기업 모집

은행

KB국민은행이 오는 19일까지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의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오는 11월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KB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 대전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우수 기업과 구직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채용의 장을 마련해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1년 출범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수 123만여 명과 누적 참여 기업 수 6000여 개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이다. 지금까지 약 4만4000여 명의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았으며,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 모델로 자리 잡아 지역 인재에게 폭넓은 채용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이번 박람회에는 고용노동부 선정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KB금융그룹 추천 우수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다양한 우량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에게 폭넓은 채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도 지원한다. 정규직 채용 시, 직원 1인당 100만원(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과 함께, 신규대출 신청 시 최대 1.3%p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구인기업은 KB굿잡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아울러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참가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해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지역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등 사회 및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5 18:02

2분 소요
메리츠증권, 아마존웹서비스와 ‘맞손’…“AI·클라우드 혁신 가속화”

증권 일반

메리츠증권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에 나선다.메리츠증권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기존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원재 대표이사와 하이메 발레스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이번 전략적 협업은 올 6월 AWS와 차세대 AI 금융 플랫폼 개발을 위해 맺은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이다. 이날 장 대표와 하이메 발레스 부사장은 안정성·확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구체적으로 메리츠증권은 AWS 생성형 AI 혁신센터와 협력해 주식 종목 선별, 대화형 챗봇(Chat Bot) 등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AWS 생성형 AI 혁신센터는 AWS가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AI 특화 조직이다. 메리츠증권은 해당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투자 지원과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을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금융권 제도와 환경에 최적화된 전환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계별 전환 방안을 마련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최신 AI 기술의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안정성과 혁신을 동시에 확보하고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 증권사로서 주주와 고객 모두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05 11:49

2분 소요
AI 에이전트 '구버',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 돌파

IT 일반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의 미국 법인이 출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Goover)가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AI 에이전트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 기록이다.구버는 지난 6월 정식 출시했다. 전문가 수준의 깊이 있는 정보 탐색과 리포트 생성 기능으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이룬 성과다. 특히 조사·분석·리포트 작성 등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업무에 특화되어 연구원·개인 투자자·투자 심사역 등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이 서비스는 ▲최적화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에스크 구버' ▲관심 주제의 최신 정보를 요약·브리핑하는 '브리핑 에이전트' ▲3분 만에 다양한 형식의 보고서를 완성하는 'AI 리포트' 및 음성 기반 '팟캐스트'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솔트룩스는 구버의 성공에 힘입어 기업용 온프레미스(설치형) 버전인 '구버 엔터프라이즈'를 출시, 보안을 중시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구버는 이달 중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층 더 발전된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 3.0'을 적용하고, 이미지·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성 기능을 추가하여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치열한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구버가 마케팅, 리서치, 투자, 기획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업무 환경을 혁신하고, 생산성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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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홀딩스 ‘지역 딥테크 유니콘’ 키운다…지역 스타트업 특화 TIPS 운영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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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이하 포스텍홀딩스)가 비수도권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기관으로 선정됐다.포스텍홀딩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의 ‘지역 특화 TIPS 운영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포스텍홀딩스는 대구·경북·강원 지역의 유망 기술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역할을 맡게 됐다.TIPS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3억원을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 최대 15억원을 포함해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까지 연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은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자금력을 동시에 지원받아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고 빠르게 스케일업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포스텍홀딩스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주력 산업인 ▲소재·에너지 ▲반도체 ▲로보틱스·AI ▲바이오헬스 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실→창업→사업화→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고병철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이번 지역 특화 TIPS 운영사 선정은 연구 기반 딥테크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제도적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포스텍의 우수한 기술자산과 민간투자, 정부 지원을 결합해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기술기업을 꾸준히 배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포스텍홀딩스는 이번 ‘지역 특화 TIPS 운영사’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딥테크 창업기업 발굴 활성화 ▲지역 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PoC 연계 ▲딥테크 특화 보육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5.09.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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