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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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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하…韓 경제, 자금유출 압박 시름 덜까

국제 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경제에 드리워져 있던 금융시장 불안정의 그림자가 한층 옅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연속된 기준금리 동결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로 양국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외화 유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미 연준은 12월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5%인 것을 고려하면, 금리 격차는 1.0%p~1.25%p로 줄어들었다. 과거 미-한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 넘게 차이 났던 시기 “한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의 부담도 덜게 됐다. 향후 한국은 금리 조정 시 미국의 기조에 맞춰 금리를 내리는 선택지도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최근 한국은행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양국 금리 격차가 줄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면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 등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향후 3개월 기준금리에 대해 금통위원 세 명은 동결, 나머지 세 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전망했다”며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금통위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시사한다.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 달러 강세 압력이 약해지고, 이는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환율 상승)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다만,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행이 곧바로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로 거론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될 경우 가계부채 문제를 더 심화할 수 있다”며 “한은도 이런 우려를 잘 알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12.11 15:06

2분 소요
11월 국채금리 상승…"금리인하 기대 약화·국채 발행 증가"

증권 일반

국내 채권시장이 11월 금리 급등과 대규모 국채 발행 영향으로 전반적인 금리 상승세와 거래 확대 흐름을 보였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외국인 매수세 변화가 맞물리며 금리·발행·유통 전 영역에서 뚜렷한 변동성이 나타났다.한국금융투자협회는 11일 '2025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국채 발행이 예년보다 늘면서 11월 국채 금리는 10월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미국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지표 공백, 연말 기관투자자의 북클로징 수요 감소 등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후에도 금리는 재차 뛰었다.채권 발행은 확대됐다. 11월 전체 발행 규모는 8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3000억원 늘었다. 국채·특수채·금융채 발행이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2조8000억원 줄어든 7조원을 기록했다. 순발행 규모는 35조4000억원, 전체 발행잔액은 304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은 위축세를 보였다. 전체 수요예측 금액은 15건,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참여금액도 줄었으나 참여율은 306.6%로 상승했다.유통시장에서는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5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3조원 넘게 늘었다. 10월 긴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국채·통안증권·금융채 모두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다. 개인은 2조2000억원을 순매수해 전월 대비 매수 규모를 늘렸다.외국인 매수세는 11월 급증했다. 외국인은 총 20조4000억원을 순매수해 전월 대비 18조원 넘게 늘었다. 환율 상승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329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단기금리 지표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도 큰 폭 상승했다. 11월 말 CD금리는 전월 대비 25bp 오른 2.80%를 기록했다. 전문투자자전용(QIB) 시장에서는 새로 7건, 1조3226억원이 등록되며 누적 등록 규모가 199조4000억원에 달했다.

2025.12.11 14:11

2분 소요
진격의 ‘서학개미’가 끌어올린 환율? 금융당국 외환 관리 시험대

은행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470원대 수준을 넘나들면서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외화와 달리 원화 가치만 급락하고 있다는 점인데, 환율 급등을 주도하는 핵심 변수로 ‘서학개미’가 지목되고 있습니다.수입 물가 부담·금리 정책 제약... 환율 급등의 복합 리스크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과도한 비용 증가’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원자재(에너지, 광물 등)와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이 상승할 때 생기는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제품을 수입할 때, 원화 가치만 급락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치러야 할 수입 대금 부담이 훨씬 커집니다. 이는 곧바로 국내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통화 정책 운용의 제약도 심화됩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 가치만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금리를 낮출 경우 원화 약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외국인 자본을 유출시킬 위험이 생깁니다. 그 결과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쓰기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환율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지난 전망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 안정 측면의 위험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눈여겨볼 점은 최근 벌어진 환율 변동 상황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수출입과 외국인 자본 유출입이 주로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제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구조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이 같은 현상을 “‘유니크(Unique)’하다”고 표현하며 그 특수성을 인정했습니다.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외화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외환 당국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외환 관리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230조원 ‘서학개미’ 수요에 금융 당국 움직여‘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 명확히 확인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 보관 금액은 1564억8011만달러로 약 230조8238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약 30퍼센트 가까이 폭증한 수준입니다.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합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원화가 달러로 환전되면서 외환 시장의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입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인 테슬라 주식 보관액만 해도 245억4569만달러, 약 36조원 수준입니다. 단일 종목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개인 투자자들의 외환 매매 규모가 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커지자 외환 당국도 미세 조정(Smoothing Operation)과 구두 개입 외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근 외환 당국(기획재정부 및 한국은행)은 미래에셋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을 소집하여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매매에 따른 결제 수요가 다음 날 오전 9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지적하며, 증권사들에게 이 결제 시간을 분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 당국은 증권사들의 협조를 통해 일시적인 환율 급등 현상을 완화하고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복안입니다.구윤철 경제부총리가 “국민연금은 외환시장 단일 플레이어 중 최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율 관리를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노후 자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일시적인 방편으로 국민연금을 동원하려는 목적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환율 안정화를 위해 외환 당국이 국민연금과의 공조 강화, 시장 개입 의지 표명 등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투자를 직접 제한하기 어렵다는 점은 난제로 꼽힙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활황세를 보이고 국내 증시는 다시 답보 상태인 상황에서, 점점 미국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금융 당국이 개인들의 외환 자금 유출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2025.12.01 07:00

4분 소요
한은, 기준금리 2.5%로 4번 연속 동결…“환율 변동·자금 쏠림·부동산 우려”(종합)

은행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4번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린 한은은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에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불안이 영향을 끼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급락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것이다.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1500원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고, 26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구 부총리는 “환율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면서 원화 약세 상황을 자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기준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방향성이 확실치 않은 것도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리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 달 전, 연준이 기준금리 0.25%p 내릴 때만 해도 12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적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말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씨를 살렸다. 월가에서는 연은을 책임지는 그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 의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조율을 거쳤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가라앉던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섰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환율 상황을 설명하며 “금융 위기 염려는 없지만, 한쪽으로 쏠림은 우려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차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는데도 (고환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분들이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위험 관리가 과연 제대로 되는지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만 있는 굉장히 유니크한 현상”이라고 말했다.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연금보고 더 해달라는 게 아니라 현재 제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노후 자산을 희생하면서 볼모로 잡았다는 지적은 안타깝다”고도 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가지고 오는 상황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환율 상승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헤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익을 위해서라도 전략적 헤지 등을 늘려야 한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 실무자끼리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불안정한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 시 주택시장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이번에도 동결 의견을 낸 위원이 5명이었다. 당시 금통위원들은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의견과 “실수요자들의 높은 대기수요, 현금거래 비중 확대, 규제의 풍선효과 가능성 등 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대출 억제 정책 등이 시행된 만큼 그 효과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진단적 기대를 반영한 주택시장 DSGE(동태확률일반균형) 모형 구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막연하게 집값 상승 기대가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집값만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자료를 토대로 국내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형성 방식을 검증한 결과 ‘합리적 기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집값이 꺾이는 국면에서도 상당 기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금리가 하락해도 집값 상승 기대가 과도하게 형성돼 집값 상승 폭이 커지는 반면, 성장 제고 효과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뒤 금리 인하·동결 가능성 3대 3”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성장과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면서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시점과 3개월 뒤 전망을 이야기할 때 금통위원 중에서 어느 분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하신 분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기간에서 인상기로 가는데 평균 12개월 정도 지나기 때문에 인하하다가 갑자기 인상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이날 금통위에서 3개월 내 금리 수준을 의미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는 총재를 제외한 위원 3명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나머지 3명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7 14:41

4분 소요
한은, 기준금리 연 2.5% 4회 연속 동결…"환율 변동성·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영향 미쳤나"

정책이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4번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4차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불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준금리가 이미 미국보다 크게 낮은 상황에서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서는 등 다시 1500원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고, 26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구 부총리는 “환율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면서 원화 약세 상황을 자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 기준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방향성이 확실치 않은 것도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리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 달 전, 연준이 기준금리 0.25%p 내릴 때만해도 12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적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말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씨를 살렸다. 월가에서는 연은을 책임지는 그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 의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조율을 거쳤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가라앉던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불안정한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을 때,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시 주택시장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의견과 “실수요자들의 높은 대기수요, 현금거래 비중 확대, 규제의 풍선효과 가능성 등 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대출 억제 정책 등이 시행된 만큼 그 효과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진단적 기대를 반영한 주택시장 DSGE(동태확률일반균형) 모형 구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막연하게 집값 상승 기대가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집값만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자료를 토대로 국내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형성 방식을 검증한 결과 ‘합리적 기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집값이 꺾이는 국면에서도 상당 기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금리가 하락해도 집값 상승 기대가 과도하게 형성돼 집값 상승 폭이 커지는 반면, 성장 제고 효과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11.27 10:16

3분 소요
한은의 10월 기준금리 동결 배경 "금리 내리면 주택 시장 자극 우려"

은행

한국은행이 10월 금리를 동결한 주요 원인이 주택시장 상승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6명중 5명은 금리 유지 의견을 냈는데 금리를 내리면 주택시장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11일 한은이 공개한 '2025년 제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 등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발표한 만큼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상황은 안정되어 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수요자들의 높은 대기수요, 현금거래 비중 확대, 규제의 풍선효과 가능성 등 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주택가격도 수도권 선호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준선호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비수도권과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인데, 이런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27 대책의 영향으로 가계 부채 증가 규모가 둔화했지만, 9.7 공급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확대되고 있다"며 "주변 지역으로 파급되면 금융안정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바 부동산정책의 효과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반면 기준 금리 인하를 주장한 한 위원은 "최근 주택시장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이 고강도로 시행되면서 당분간 수도권 주택시장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적을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는 "최근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시장 상황, 그리고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가급적 빠른 시점 내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2 09:57

2분 소요
美 기준금리 2연속 내렸는데…한은 금통위 11월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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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11월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며 인하 여력은 커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집값 불씨’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커,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한층 더 신중해질 전망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달 17일 0.25%p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연준은 ▲물가 안정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발표문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날 0.25%p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내릴지는 불투명하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 및 리스크에 대한 참석자 간 견해 차이가 커 향후 정책경로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12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는 미리 정해진 결론(foregone conclusion)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미 금리차 축소·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 환율 등 측면에서는 일단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커졌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는 1.50%p로 좁혀졌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2.50%다.지난 5월 이후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 폭인 2.00%p까지 벌어졌지만 격차가 1.50%p로 축소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줄었다. 통상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미국의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은 굳이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려 다시 금리차를 벌릴 필요가 없다.또한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이 무난한 수준에서 타결 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도 완화돼 금리 인하 압력은 옅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 도중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 합의 결과에 대해 “굉장히 잘 됐고, 다행”이라고 평가했다.11월 금통위 결정은…집값 변수에 인하 시점 내년 한국은행은 오는 11월 27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금통위 이전까지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한은의 금리 인하 결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50% 올랐다. 정부의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38주 연속 오름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으로 관측하고 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및 2025년 말 기준금리 2.50%를 전망한다”면서 “인하 사이클은 2026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스(-)로 추정되는 아웃풋 갭(Output Gap) 고려 시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이나, 한은이 강조했던 부동산 가격의 추세적 안정세 확인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시점의 문제이지 0.25%p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여전하다”면서 “다만 당면한 불확실성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을 고려하면, 11월보다는 내년 1분기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25.10.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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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이번엔 동결, 11월엔?…이창용 총재 ‘힌트’ 보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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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또 한 번 기준금리 ‘숨 고르기’에 나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자, 섣불리 금리를 낮춰 집값에 불을 지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143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이 더 치솟을 위험도 고려됐다.10월 기준금리 동결…신성환 위원 ‘인하’ 소수의견2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날 신성환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나타냈다. 한은은 작년 10월 통화긴축을 종료하면서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p 인하했다. 금리인하 사이클 속 금통위는 7월, 8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의 주택 시장 및 가계 부채의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 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한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배경은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6·27 대책에도, 10월 둘째 주(한국부동산원 통계·10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2주 전보다 0.54% 더 올라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 이에 정부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원이 넘는 집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4억원으로 줄이는 10·15 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 시장이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대응해 정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소화 정책 면에서도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소득 수준을 고려하거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기에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쌓였던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일부 자산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자산 가격이 올라 불평등도도 높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에 최근 불안한 환율 흐름도 금리 동결의 근거가 됐다. 최근 환율은 14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고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져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을 두고 “한 달 사이 35원 정도 올랐는데, 4분의 1 정도는 달러 강세 영향, 4분의 3은 위안화와 엔화 약세, 관세 문제와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 조달 걱정 등의 영향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좋은 쪽으로 사라지면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며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11월 올해 마지막 금통위…“변수 많고 불확실성 커”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는 11월 27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를 진행한다. 금통위는 회의까지 남은 약 한 달간 다양한 지표를 검토한 뒤, 판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금통위원의 의견도 신중해졌다. 이날 공개된 금통위원들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살펴보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4명이 인하 가능성을, 나머지 2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인하 대 동결 의견이 5 대 1로 갈렸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위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한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뿐 아니라 미·중 갈등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영향 등의 변수를 거론했다.그는 “7월 이후 두 번 금리를 동결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는 있지만 인하 속도와 폭을 천천히 가져가겠구나하는 기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에는 굉장히 많은 변수가 나타날 것 같다”며 “11월에 어떻게 결정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2025.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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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한국은행 ”부동산 대책 영향·환율 변동성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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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또 한 번 기준금리 ‘숨 고르기’에 나섰다. 수도권 부동산 상승세와 불안정한 환율 흐름 등이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가 됐다. 2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작년 10월 통화긴축을 종료하면서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p 인하했다. 금리인하 사이클 속 금통위는 7월, 8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한은은 9월 말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대미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으며 국고채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높아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됐다”고 말했다.한은은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0.9%, 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 관세와 무역협상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한은은 “앞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국내 물가는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 근원물가 상승률이 2.0%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2.0%, 1.9%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환율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한은은 “국내경제는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전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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