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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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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침표’…“국내 1위 식품기업 도약 발판”

유통

아워홈의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28일 체결한 영업양수도 계약에 따른 것으로 아워홈은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신세계푸드 인수를 추진하고, 급식사업부를 1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아워홈은 프리미엄 급식을 포함한 식음료(F&B)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고메드갤러리아와 함께 새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아워홈은 이번 인수를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아워홈의 사업 역량과 성장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워홈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이 부임 이후 추진한 첫 인수·합병(M&A)으로 프리미엄 주거단지, 컨벤션 등 아워홈의 비주력 분야까지 사업영역이 커지면서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아워홈은 기대한다. 김 부사장은 지난 5월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M&A를 통한 고메드갤러리아 신설로 연 매출 27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F&B 서비스 사업이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 아워홈의 식음료사업부문 전체 외형은 약 30% 확대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워홈 식음료부문(단체급식, 외식) 매출액은 약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메드갤러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워홈 관계자는 “오피스·산업체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오피스와 주거단지, 컨벤션 등 고부가가치 채널이 추가되면서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향후 대형 사업장 및 프리미엄 채널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아워홈과 고메드갤러리아는 양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연구개발(R&D) 역량 ▲운영 노하우 등이 더해지는 만큼 고메드갤러리아의 식단 구성과 식품의 품질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아워홈이 보유한 8개 제조공장과 14개 물류센터 기반 제조·물류 인프라 역시 고메드갤러리아 사업장 운영에 통합 적용된다.그룹 계열사 간 협업도 기대된다.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의 자동화 기술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프리미엄 다이닝 운영 역량이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 법인인 고메드갤러리아의 수장은 차기팔 대표가 맡는다. 차 대표는 외식·F&B 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아워홈 외식사업부장, 디자인본부장 등을 거쳐 프리미엄 외식 및 라이프스타일 F&B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과 그룹 계열사의 운영·제조·유통·미래기술 역량과 고메드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쟁 우위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5.12.01 19:27

2분 소요
네이버·두나무 '메가 K핀테크' 탄생…'이해진 코인' 나오나

IT 일반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만나 ‘메가 K핀테크’ 연합이 탄생했다. 아직 생태계가 마련되지 않아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지만,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가 디지털 금융 생태계 선점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내 최대 포털·가상자산 거래소 ‘빅딜’네이버와 두나무는 지난달 27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핀테크의 출범을 선언했다.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 규모가 100분의 1 수준인 작은 회사이고, 지난 25년간 생존을 고민하는 어려운 경쟁을 해왔다”며 “두나무와 힘을 합쳐 글로벌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AI와 웹3로 우리만의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형 두나무 회장도 “디지털 자산은 송금과 결제를 넘어 여·수신, 투자, 자산 관리, 자본 시장 등 금융 시장 전반을 통합하는 글로벌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글로벌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힘들어진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 비율을 확정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가치는 4조9400억원,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15조1300억원으로 평가됐다. 두나무의 기업 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약 3배 큰 셈이다.이에 업계는 1(두나무)대 3 또는 4(네이버파이낸셜)의 비율로 주식 교환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1대 2.5422618의 비율로 주식을 교환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발행 주식 수가 달라 실제 교환되는 비율을 단순 기업 가치만으로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주식 교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정부 당국의 승인 이후 2026년 2분기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네이버 이벤트 리워드도 코인으로?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네이버페이 코인’(가칭)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원화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성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법정통화와 1대 1로 연동돼 비트코인 등과 달리 가치 변동성이 심하지 않아 제도권 수용성이 높은 편이다.은행이나 중앙 서버에서 거래가 처리되는 기존 디지털 결제와 달리 P2P(개인 간 거래) 송금과 정산을 뒷받침해 충전이나 환전,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만약 규제가 확 풀린다면 쇼핑 적립금이나 이벤트 리워드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아 곧장 결제나 구독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국경을 허무는 결제 경험도 매력으로 꼽힌다. 나라별 은행을 통하지 않고 블록체인 지갑으로 직접 주고받는 과정에서 같은 가치의 코인이 빠르게 교환돼 복잡한 환전 절차와 시차 제한 등이 사라진다. 업계는 네이버가 글로벌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 부분을 먼저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제도화가 되면 결국 정부 사업”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열기 전에 주도권을 먼저 가져가려는 게 합병의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간편결제가 익숙한 국내에서는 굳이 스테이블코인을 쓸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글로벌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업계는 네이버가 발행을, 두나무가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를 예상한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아직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아 두 회사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향후 정책 방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네이버로서는 당장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지 못해도 두나무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 덕분에 몸집이 확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나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863억원으로, 네이버파이낸셜(약 1034억원)의 10배를 뛰어넘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는 기존에 구축해 놓은 시스템 안에서 일어나는 거래로 500명도 안 되는 직원들이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그만큼 현금 창출력이 보장되는 기업을 인수해 재무 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상장사로서 굉장한 메리트”라고 말했다. 연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불투명관건은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과 규제다.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요건과 이용자 보호 등을 다룬 법안을 내놨지만, 발행과 감독 주체가 누가 되느냐를 두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연내 법제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정치권과 금융위원회 등은 준비금과 내부 통제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민간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모델을 제안했지만,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준 화폐로 보고 은행 중심의 발행은 물론 감독 권한까지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특히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디페깅(가치 연동 불일치) ▲코인런(현금 상환 쏠림) ▲소비자 보호 공백 ▲금산분리 원칙 훼손 ▲자본 유출 위험 ▲통화정책 약화 ▲금융 중개 기능 약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7대 리스크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한낱 종이에 불과한 ‘만원’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지폐를 믿는 이유는 국가와 중앙은행의 신용이 있기 때문”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제대로 보유하지 않거나, 위험한 투자로 준비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1코인은 1원’이라는 약속은 지켜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독점·결합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아직 제도의 틀이 만들어지는 단계라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꾸준히 당국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대표는“ 국내 AI와 웹3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5.12.01 07:00

4분 소요
메리츠증권 ‘네이버-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합병 1차 관문 통과’...투자의견 ‘매수’ 제시

산업 일반

메리츠증권이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메리츠증권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벤트 셀온'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양사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며 주가는 전일대비 5%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고 말했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5년간 10조원 투자 계획이 투자 심리 악화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메타의 뚜렷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 못한 상황에서 자본적 지출(CAPEX) 확대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듯 네이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5년간 1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점도 순이익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메타의 뚜렷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지 못한 상황에서 CAPEX(자본적 지출) 확대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기자회견에서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기반 투자와 인재확보, 스타트업 투자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투자자들의 주요 우려는 합병 인가 승인 여부, 나스닥 상장 가능성, 네이버 본체와의 시너지로 요약된다. 디지털 자산 산업 제도화를 국책 과제로 삼고 관련 법안이 물살을 탄 상황에서 이를 시현시킬 적임자인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이 연구원은 "추후 상장 추진은 불기파하다"며 "다만 현재 합병 법인의 수익 구조로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양사의 합병이 이사회를 통과하며 1차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법안 통과, 인가를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본 딜의 시너지에 대해 주가는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27일 종가는 25만1500원이다.

2025.11.28 14:59

2분 소요
코스피 '불장'이라는데 VC는 어렵다...“지주사 출자 규제 풀어야”

증권 일반

최근 코스피 등 주식시장이 소위 '불장'(활황세)인데도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민간자금 조달이 여전히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113개 벤처캐피탈 회사를 대상으로 '벤처캐피탈 투자 애로요인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중 62.8%가 '최근 1년간 투자재원 조달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투자금 회수'역시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71.7%에 달한 반면 '과거와 비슷'(23.0%)하다거나 '과거보다 원활'(5.3%)하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이는 최근 코스닥 및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시장 부진 등으로 회수시장 위축이 심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응답기업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주로 정책금융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모태펀드·성장금융·산업은행 등 정책금융 출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가 75.2%에 달했다. 다만 정책금융 출자를 받은 회사의 대다수(91.8%)가 '민간자금 매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해, 정책금융의 출자를 받는다 해도 민간부문에서의 자금조달 문제로 펀드결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정책펀드 출자는 정책금융이 최대 60%까지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벤처캐피탈(VC)이 민간에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정책금융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민간 자금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펀드 결성이 어렵다. 응답기업들은 벤처투자 확대방안으로 우선 회수 활성화를 위한 '기술특례상장 등 상장요건 개선(69.0%, 복수응답)'과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68.1%)'등을 꼽았다. 세컨더리 펀드란, 기존 벤처펀드의 투자 지분(구주)을 인수해 투자자금을 조기 회수시켜주는 후속 펀드를 말한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구체적인 심사지표가 비공개되고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아, 평가기준과 심사과정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어서 지난 9월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당시 제기된 '산업-금융자본 공동GP 허용'에 동의하는 의견도 61.6%에 달했다. 현행법상 신기술금융사업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지주사가 벤처캐피탈과 함께 GP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나, 이를 허용하면 산업자본의 선구안과 금융자본의 투자운용역량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다수의 응답기업이'일반지주회사와의 공동GP(Co-GP) 결성이 허용된다면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자본 여력이 풍부한 지주회사의 출자 확대로 인한 민간 자금조달 수월(68.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산업자본의 기술·시장 이해도를 활용한 유망기업 발굴 용이(23.2%),'지주회사의 네트워크·레퍼런스를 통한 시장 참여 기회 확대(8.7%)'등이 뒤를 이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주식시장의 열기가 벤처투자업계에는 아직 못 미치는 상태"라며"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에서 이기려면 금산분리와 상장요건 등 규제를 기업 및 투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코스피와 코스닥, 비상장기업까지 투자의 파이를 골고루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8:46

2분 소요
‘신한의 전략가’, 라이프서 날개를 펴다[CEO열전①]

보험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23년 1월 취임한 이후 올 연말까지의 임기를 아주 알차게 보낸 사례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고객 만족도 강화와 비즈니스 채널 혁신, 신사업 추진 등 여러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보험업계에서 주목하는 최고경영자(CEO)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영종 사장이 취임한 지난 3년은 신한라이프가 합병(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시기이기도 하다. 재무성과:3Q만에 전년 순익 육박...실적 ‘훈풍’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916억원 ▲2022년 4494억원 ▲2023년 4724억원에 이어 꾸준히 순이익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약 51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순이익에 육박했다.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17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연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57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일시적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상반기 이후부터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3분기 보험손익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4%(104억원), 10.7%(196억원) 증가했다.9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60조3793억원이며,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3%, 전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했다. 보험사의 핵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9월 말 기준 189.9로 6월말 196.7%에 비해 6.7%포인트(p) 낮아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라이프가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한 곳인 한화생명의 순익을 제치며 빅3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3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화생명(1797억원)을 앞질렀다. 이영종 사장은 장기적으로 신한라이프를 톱2 생보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전략:시니어사업 낙점, 수익화에는 시간 필요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등에서 일해 온 ‘신한맨’ 이영종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힌다. 그가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에서 인수합병(M&A)과 통합 전략을 다루며 그룹 내 ‘조정자’ 역할을 했던 경험은, 통합보험사 신한라이프를 이끄는 데 최적의 자산이 됐다. 특히 이영종 사장은 신한라이프에서 영업경쟁력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신계약가치 확보에 주력했다. 보험의 본업인 영업경쟁력 강화가 곧 회사의 성장이라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속채널 조직과 GA(보험대리점)조직을 보다 확대했다. 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영업지원 체계를 보다 강화한 것이다. 또한 신한라이프는 ‘제2의 먹거리’로 시니어사업을 낙점, 본격적인 요양업 확대에 나섰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신한라이프케어 법인을 출범시키고 같은 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해 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내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 지역에 64인실 규모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부산 해운대, 2027년 서울 은평구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복합형 시니어주거·요양시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신한라이프케어의 실적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투자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혁신·디지털 전환:디지털로 영업 경쟁력 강화신한라이프를 계열사로 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이영종 사장의 1년 연임을 추천하며 “이영종 사장은 명확한 전략 방향성 아래에서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추진했으며, 영업력을 회복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통해 신한라이프의 영업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종 사장은 취임 후 “채널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며 FC(설계사) 채널, DB(대면영업) 채널, B2B(기업간 거래) 채널 등 각 영업채널별로 전략·상품·지원체계를 맞춤화했다. 예컨대 보험설계사를 위한 특화상품 출시, DB채널에 맞춘 간편심사 상품, B2B·단체사업 채널에 특화된 리스크관리형 계약 등이 그 예다. 또한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위해 영업부터 계약, 심사(언더라이팅), 청구까지의 흐름을 개선했다. 자동심사(RTA) 및 디지털 채널로의 이관을 통해 심사시간을 단축시키며 설계사 및 채널사의 영업 효율도 높였다.디지털 채널과의 통합·연계도 활발하다. 영업현장에서 모바일 앱,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마이데이터 기반 추천솔루션 등이 채널사에게 제공되며, 설계사 및 영업조직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영종 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채널 혁신을 “보험을 플랫폼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평판 및 소통:단단한 회사 만들다이영종 사장은 합병 이후 내부 결속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조직문화를 하나로 묶기 위해 직접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본사·영업조직을 돌며 “하나의 신한라이프”를 강조하는 등 ‘현장형 CEO’를 자처했다. 또 주기적으로 영업현장과 고객센터를 방문하고, 설계사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며 문제를 즉시 개선해 나갔다.대외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소비자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신한라이프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18년 연속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A’ 등급을 받았고, 소비자보호 우수사례로 금융감독원 표창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 내 ESG위원회와 연계해 장애인 고용 확대, 고령층 보험금 지원, 친환경 펀드 운용 등 실질적 ESG 성과를 강화하며, ‘보여주기식 ESG’를 넘어서고 있다.언론과 업계에서도 신한라이프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회사”로 평가한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성과 중심 경영’에 집중해 브랜드 신뢰를 쌓는 방식이다. 내부적으로는 젊은 직원들과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대화를 이어가며, 수평적 소통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2025.11.08 08:03

4분 소요
우리은행, 100년 기업 육성 위한 가업승계 전담조직 신설

은행

가업승계가 기업의 생존과 세대 간 부의 이전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연속성을 돕기 위한 종합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강화하며, ‘100년 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우리은행은 중소·중견 기업의 안정적인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국내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17개 사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세금부담, 후계자 육성의 어려움, 제도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경영의 지속성과 세대 간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가업승계는 후계자에 따라 ▲친족승계 ▲전문경영인 등 친족외 승계 ▲인수합병(M&A) 등 기업승계로 구분된다.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은 2000년대부터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가업승계 활성화에 공동 대응해왔으며, 금융회사들은 이를 신규 수익원 발굴 기회로 적극 활용해왔다.김신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혁신연구실 연구원은 “가업승계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아젠다이자, 국내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회사들도 이익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우호적 정책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 시너지를 발휘하기 쉽고, 특히 중소기업 고객 신규유치나 고객 유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돕기 위해 새롭게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경영기획그룹 산하 ACT 조직으로 신설하고 기업·WM·IB 등 여러 그룹이 유기적 협업하기로 했다. ACT 조직이란 프로젝트 단위 핵심사업․업무 추진을 위한 애자일 실행 조직을 뜻한다.우리은행은 국내 금융환경과 제도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컨설팅 모델을 개발하고 권역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대상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에 걸맞게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영업 채널과 전문 인력(RM)을 갖추고 있다. 신설된 ‘가업승계 전담조직’을 통해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업승계 ▲지분 이전 ▲자산관리 등 민감 이슈와 ▲자산관리 ▲자금지원 ▲M&A 중개 등 전문 금융서비스를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WM·IB 조직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지원한다.가업승계를 위한 지원이나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기업금융 전담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비롯한 우리은행 기업 창구 또는 투체어스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를 가업승계 금융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국내에서 더 많은 100년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가업승계를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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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운명의 날 밝았다...‘청산’ 피할 마지막 기회

유통

홈플러스 운명의 날이 밝았다. 공개적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홈플러스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는 마지막 날이다.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LOI 접수를 받는다.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는 홈플러스 예비 실사가 진행된다. 본입찰은 같은 달 26일로 예정돼 있다.물론 이런 절차는 홈플러스 인수 희망자가 나타났을 때 진행 가능한 것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절차 종결을 꿈꾸는 홈플러스 관점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다만 현실적으로는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승인을 받은 홈플러스가 최근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돌아선 것도 인수자 찾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홈플러스가 M&A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대형마트 관련 산업이 좋지 않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매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난 4개년(회계연도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약 9000억원에 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기준으로 10.6%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은 53%를 넘어섰다.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것도 인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삼일회계법인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 계속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이다.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도 매각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전날(30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실토했다.정치권과 노동계는 ‘농협 역할론’을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M&A를 공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은 지난 24일 국감에서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가 농민 판로 확대 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홈플러스도 농협만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 부회장은 전날(30일) 국감에서 M&A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 시) 시너지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피인수자가 특정 기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현 시점에서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M&A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이후 계속된 자금난으로 전기세·보험료 등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의 자금 지원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병주 MBK 회장은 정치권의 홈플러스 추가 지원 요구에도 난색을 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홈플러스 추가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홈플러스에게 이번 경쟁 입찰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결과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홈플러스는 내달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지만, 인수자 찾기에 실패하면서 두 차례나 연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쟁 입찰이 실패로 끝나면 홈플러스가 청산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업계 관계자는 “통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시간은 홈플러스의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5.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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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압박하는 정치권...홈플러스 인수하면 이득?

유통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이후 새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의 현재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하면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실패 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농협을 거론하기 시작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치권에서는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은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인수가 농민 판로 확대 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정감사에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은 연간 400억, 800억씩 적자가 난다. 직원은 200명 이상 구조조정했다”며 “홈플러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나, 농협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되는 홈플러스 인수 요청에 “한 번 연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운영 효율성 개선 ▲도심권 유통채널 확보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홈플러스는 식품·식자재 구매액이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농협 측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통합구매 효과로 인한 비용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농가 소득 안정화, 더 나아가 안정된 가격의 제품 공급을 통한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한 홈플러스의 주요 고객층이 20~40대(약 60%)라는 점도 농협에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농협은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고령층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도심권 유통채널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점포의 67%, 슈퍼마켓(SSM) 91%가 수도권 및 광역시에 밀집해 있다.이 외에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온라인 사업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에만 1조3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물론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대형마트 산업 약세와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용 투입 그리고 2만여명에 달하는 고용인력 승계 등에 대한 부담이 그 이유다.그럼에도 농협의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홈플러스가 벼랑 끝에 놓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3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주요 협력사의 현금 선납 요구 등으로 운영자금이 부족한 홈플러스는 점포 전기세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최대주주의 자금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지원할 자금 여력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 회장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지원한 자금 규모만 총 5000억원이다.MBK는 인가 전 M&A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고 본다. 현재 홈플러스 M&A를 위한 공개경쟁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홈플러스 인수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본입찰은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2025.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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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HD현대重 12월 출범

산업 일반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해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8월 K-방산 선도 및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앞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업재편에 대해 양사 간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만큼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부문 10조원 포함)을 달성, 2024년의 19조 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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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리더십’ 전면에…정기선, HD현대 회장 취임

산업 일반

HD현대그룹이 2025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르게 실시됐다.HD현대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회장으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7일 밝혔다.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의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공동 대표로 내정됐으며, 경영지원·재경·자산·동반성장 등을 총괄한다.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동해 정기선 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는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 대표도 겸임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그는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해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의 그룹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이끌어 건설기계 부문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했다.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기술 확보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주도해왔으며, 최근에는 미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조선업 재건 협력 논의에도 힘써왔다.정 회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 복지를 확대하고, 자녀를 둔 직원에게 초등 입학 전 3년간 1인당 1,8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운영하며, 신입사원부터 팀장급까지 다양한 계층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신·구 경영진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HD현대는 글로벌 조선 경쟁력을 지켜내 ‘MASGA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고, 신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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